▣ 산행일시 : 2004.7.24(토) 07:03-17:05
▣ 산행참가자 : 필자 외5명
▣ 산행코스별 시간대 : 전재출발(07:03) - 계곡(07:31) - 헬기장(07:59) - 매화산정상(08:30) - 북바위(08:33)
- 북바위출발(08:47) - 매화산정상(08:49) - 수래너미재(09:25) - 진달래능선 지남(10:15) - 천지봉(10:30) - 천지봉출발(10:48)
- 배너미재(12:28) - 갈림길(좌측 강림부곡,우측 비로봉)(13:25) - 비로봉도착(13:30) - 비로봉출발(14:25) - 사다리병창(15:20)
- 세렴폭포(15:43) - 구룡사매표소(17:05)    ※ 산행시간: 총 10시간 02분(순수산행:약 8시간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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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모 공지사항에 중급이상 참석하라고 엄포를 놓아서 인지 치악기맥 종주에 참여한 사람은 비회원 포함 모두 6명이었다.
우린 일정대로 6시30분 택시부광장에 집결 두대의 택시에 나누어 타고 전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 최종 목적지인 성남리를 향해
출발(07:03). 전재정상 국도변 바로옆의 예비군초소를 가로질러 30여m 우거진 숲을 헤치고 나가니 목장에서 쳐놓은 철조망을
경계로한 부드러운 등로가 나타난다.

촉촉한 안개비가 우리의 산행을 축복하는양 살포시 내리고 있고, 목장끝 원두막을 지나 50여m를 더가니 계곡이 나타난다.
시원한 계곡수 한모금씩 마시고 출발(07:31). 헬기장 못미쳐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면서 바람한점 없는 날이라 그런지 아침부터
숨이 몹시 가빠오기 시작한다.

헬기장을 지나(07:59) 매화산 정상 못미쳐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그간 땀을 한말은 쏟아 부은것 같은데 나의 등줄기는 계속해서 계곡수가 흐르고 있고, 앞서 가는 J님은 연신 땀을 닦으며 수건을
짜내는데 땀이 아니라 마치 수건에서 물이 주룩룩 흘러 내리는 것 같다.

매화산 정상을 지나(08:30) 매화산의 정기가 뭉쳐진 듯한 북바위 도착(08:33) 좌측으론 멀리 백덕산이 보이고 유명한 찐빵마을
안흥면과 강림면이 바로 내 발밑에 조망되고, 우측으론 오늘 우리가 지나쳐야 할 천지봉이 조망된다.(조망쥑임)
각자 쌓아온 행동식(과일등)도 먹고 휴식을 취한후 출발(08:47), 매화산 정상의 묘앞을 지나(08:49) 암릉위의 소나무를 지나니
가파른 내림으로 이어진다.

모두 힘들어서 인지 여섯사내의 씩씩대는 숨소리만 매화산의 적막을 깰뿐 정적이 감돈다.
수래너미에 도착하니(09:25) 고문님께서는 "백호야" 하면서 결국 도중하차 하시겠단다.
몇번인가 함께 할 것을 회유하였건만 더이상 꼼짝 못하시겠다고 하신다.
고문님 가라사대(曰) 마라톤은 20km도 자신있게 뛸수있건만 산행이 더 어렵다고 하시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신다.

결국 고문님은 수래너미재에서 백교마을(치악산민박촌)로 하산 하시기로 하고 우린 당초 계획대로 성남리를 향해 출발(09:35). 
5분여 오름을 하니 원시림이 우거진 부드러운 등로가 나타난다.(산림욕 굿이다)
이름없는 봉오리를 힘겹게 오르고 얼마후 진달래 능선이 끝나면서(10:15) 내림이 시작되고, 5분여의 내림끝에 15분여 오름을 하니
천지봉 도착(10:30).
능선길에만 간간 바람이 스칠뿐 오늘따라 유난히 바람한점 없으니 일행 모두가 갈증과 더위로 힘든 산행이 되는것 같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후 비로봉을 향해 또다시 출발(10:48). 가파른 오름과 내림을 몇번인가 반복하니 강림부곡과의 갈림길이
나타나고(13:25) 5분여 오름을 하니 드뎌 비로봉도착(13:30) 출발전 자신만만 했건만 필자를 포함 다들 10년만에 찾아온 더위와
갈증으로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지난달 6월말경 나홀로 치악기맥을 종주할 때만 해도 지금처럼 가져온 물이 충분하였건만 비로봉에 도착하니 물은 벌써 바닥이
나고 있었다.
  
종주를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도 있어야 하건만 평소 산행보다 물소비가 많아서 인지 물도 부족하고 너무 많은 물을 먹어서
인지 참여한 사람들 모두가 기진맥진하다.
결국 우린 종주를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결정, 50분여의 휴식끝에 정상출발(14:25).
사다림병창을 지나(15:20) 세렴폭포에 도착하였는데 (15:43) 천지봉에서 부터 다리에 이상이 있는것 같다던 K님은 결국 관절에
무리가 오셨는지 동생의 부축을 받으며 먼저 도착한 우리 3명보다 40분여 뒤진 16:20분경 세렴폭포에 도착하였다.

모두 찬물에 세수도 하고, 발도씻고 휴식을 취한후 출발하여(16:25) 매표소 앞을나오니(17:05) 다덜 평소보다 힘든 산행이었지만
그 무엇으로도 형언할수 없는 성취감이 모두의 얼굴에서 미소로 배어 나오는 것 같았다.

☞ 꼬랑쥐 : 고문님,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산행이었는데 10년만의 더위앞에 결국 반쪽종주도 못하신 아쉬운맘 접어두시고 다음
산행에는 끝까지 함께 하셨으면 좋겠구여. K님 관절에 이상이 없으시길...*^-^*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