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밤재-옥정산-배토재-옥산(610M)-526.7봉-돌고지재
2002년 3월24일 김청대 선배와 함께
부산-곤양 6.800원(버스) 7시50분발/곤양-밤재 4,200원(택시)

곤양에서 택시를 타고 원전리 밤재로 가자고 하였더니 택시 기사가 밤재에 산사태가 얼마전 일어나 차가 진입을 못할 것이라고 하여 갈 수 있는데 까지 가보자고 하였다. 밤재 못미쳐 가건물이 있는 곳에 철재 바리게이트를 쳐 놓고 차량 통행을 못하도록 막아 놓았다.
택시에서 내려 밤재쪽으로 10분여 걸어 올라가니 포크레인으로 길을 막아 놓고 밤재 넘어 왼편 산이 무너져 내려 콘크리트길을 막고 있었고 이를 정리하느라 포크레인으로 길을 막아 놓고 있었다. 오늘 진입하여 올라갈 산행로쪽 절개지가 무너져 내려 있어 보기에 좋지 않았다. 밤재는 봉계리의 원전마을과 곤명면 마곡리를 잇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선답자들의 기록을 보면 “능선의 허리를 깊게 파서 볼 상 사납게 만든 고개 마루는 보는 이의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라고 적혀 있었는데 바로 이곳이 산사태가 일어난 것이다.

09시35분 밤재에서 무덤이 있는 곳으로 올라서 산길을 찾는데 어려움 없이 걷는다. 이제 산과들에는 완연한 봄이 다가와 진달래가 보라색으로 온 산을 뒤덮고 있어 걷기에 지루함이 없이 시원한 날씨와 함께 산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다. 10분후 봉우리 하나를 올라서 산속에 온통 진달래꽃으로 물든 모습을 보면서 걷는다.

10시00분 경운기가 지나다닐 정도의 임도인듯한 길을 따라 잠시 걷다 숲속으로 들어서니 5분후 송전탑을 지나 10시20분 해주오공지묘 2기 와 잠시 후 묘 1기가 있는 곳을 지나 오르막을 잠시 올라서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니 옥정산(220M봉) 정상이 나오며 전망이 좋다. 정상에는 삼각점위에 대나무로 깃대를 세워 놓았다. 정상에서 잠시 길을 잃고 헤맨다. 길이 나 있는 곳을 내려가니 이 길은 마을로 내려가는 하산 길로 남서 방향이다. 표지기도 하나도 없다.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주위를 둘러보아도 길이 아닌 것 같다. 다시 왔던 길로 돌아서 가보니 왼쪽 옥정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옆에 오른쪽 갈림길을 발견하고 표시기를 달아 놓은 것을 확인한다.

10시35분 임도가 나오면서 양쪽으로 관상수와 소나무를 심어 놓은 과수원인 듯한 곳을 지나 10시53분 관상수인 목련나무에 목련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어 있어 목련꽃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여 본다. 과수원을 지나 11시00분 대나무 숲 사이의 임도를 지나 왼쪽 마을이 있는 안남골재를 지나 11시23분 능선 왼쪽 편 아래에 절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지나간다. 11시35분 과수원을 지나 220M봉 공터인듯한 곳을 지나 묘지 군을 깨끗이 단장하여 놓은 곳을 지나 내려서니 아스팔트 도로가 깨끗이 포장되어 있는 배토재에 5분후 도착한다.

배토재는 하동군 북천면 과 옥종면을 잇는 1005번 지방도가 지나는 배토고개위에 고령토 광산이 산재해 있고 고령토 제조 공장인 “(주) 범우”를 표시하는 간판을 세워 놓은 곳으로 진입한다. 배토재라는 이름은 “이 곳이 고령토의 산지로서 고령토의 색깔이 흰 흙이라 하여 “백토”라고 하고 이 고개를 백토재라 부르다 언제부터인지 배토재로 변하였다고 한다“라는 기록을 첨언한다.

고령토 공장으로 진입하는 콘크리트 길을 잠시 따라 걷다 길 오른쪽 진입로의 표시기를 따라 올라서니 제법 숨이 가빠온다. 계속 오르막을 따라 오르다 고도 490봉 정도 되는 곳에 오르니 점점 배가 고파옴을 느낀다. 12시45분 산행로 옆 풀밭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13시05분 편안하게 식사를 하고 약간의 오르막길을 숨가쁘게 계속 올라간다.

산행로 주위는 철쭉나무가 움을 돋아내고 있었고 철쭉나무가 산행을 힘들게 하였으나 철쭉이 필 무렵에는 아주 풍광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가다 산행로 오른쪽의 왕산이 눈에 들어오고 왕산 정상(614M)에 있는 산불감시초소 옆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13시25분 묘1기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면 왕산으로 가는 길이 뚜렷한 갈림길에서 계속 직진하여 13시40분 옥산(610M)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는 억새풀이 많았으며 정상에는 행글라이더 활강장인 듯 행글라이더 안전 수칙을 적어 놓은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북동쪽으로 왕산 정상을 보며 앞으로 진행하여야 하는 북서쪽의 산봉우리들을 바라본다.

옥산의 서쪽 사면을 내려와 임도를 따라 잠시 걷다 다시 숲속으로 들어와 다시 그 임도에 10분후 내려서니 임도를 따라 계속 와도 길이 연결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도를 따르다 오른쪽 숲길로 올라서 14시08분 560봉에 오른다. 참호인 듯한 웅덩이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 14시28분 임도를 건너 숲 속으로 진입하니 2분후 지형도상 526.7봉의 삼각점이 표시되어 있는 곳에 도착하여 마루금을 힘차게 밟아 본다. 526.7봉에서 내려서 잠시 올라서니 2분후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산불감시초소의 산불 감시원에게 수고하신다고 인사를 하고 지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내려오는 길 서쪽 면 아래에 돌고지재의 아스팔트 도로가 보인다.
14시50분 창고 가건물이 두 동이 지어져 있는 곳을 내려서 돌고지재에 도착한다.
돌고지재는 하동군 북전면 전대리에서 옥종면을 잇는 1003번 아스팔트 지방도(59번 지방도)로 서쪽편으로 가는 아스팔트길이 있어 삼거리 갈림길이다. 횡천사 가는 길을 알리는 표지판과 고개위에는 청암면과 횡천면의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김청대 선배가 여기서 그만 가자고 한다. 어쩌겠나 선배가 그만 하자는데........ 지나가는 산불방지를 알리는 차량에게 버스 탈 곳까지만 좀 태워달라고 부탁한다. 삼거리에 괴정교 다리가 있는 옥종면 해신리에 내려 주며 버스가 올 것이라고 한다. 표지판을 보니 우리가 지나온 곳이 하동, 횡천으로 가는 59번 지방도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 지형도상 분명히 1003번 지방도 였는데....... 우측은 청학동으로 가는 길이라고 적어 놓은 글자를 보이지 않도록 위에 비닐을 덮어 놓았다. 그 옆에는 鄕愛라고 돌비석을 세워 놓았다. 계곡 아래에는 청미가든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하동 옥종군 과 진주 수곡리를 지나 2번 국도에서(덕천주유소 앞을 지남) 진주로 진입한다.(버스비 3,100원) 진주-부산까지 4,800원이나 25일부터 6,000원으로 인상된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막걸리 한잔을 얼큰하게 아주 기분 좋게, 편안하게 부산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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