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구간 오대산군 계방산구간

일시 : 2001. 12. 9 (일) 맑음 김용부

지명 척천리 임도끝 1209봉어깨 무명봉 1462봉 계방산 헬기장 1492봉
고도 1208 1577
거리 2 3(5) 1.6(6,6) 1.9(8.5) 0.7(9.2)
시간 0:20 1:30(1:50) 20(2:10) 30(2:40) 30(3:10) 05(3:15) 15(3:30)

지명 둔덕 안부 1166봉 운두령 1195봉 1271봉 1340봉 1382봉
고도 1000 1089
거리 2.5(11.7) 0.8(12.5) 0.8(13.3) 1.2(14.5) 1(15.5) 0.6(16.1)
시간 30(4:00) 20(4:20) 20(4:40) 10(4:50) 20(5:10) 20(5:30) 40(6:10) 20(6:30)

지명 헬기장 헬기장 헬기장 보래령 보래봉어깨 보래봉 안부 회령봉어깨
고도 1060 1324 1215 1260
거리 1.9(18) 0.8(18.8) 0.7(19.5) 0.5(20)
시간 05(6:35) 05{6:40) 30(7:10) 30(7:40) 20(8:00) 10(8:10) 10(8:20)

지명 삼거리 임도 자운리(덕두원 마을)
고도 987
거리 1.8(21.8) 5(26.8)
시간 50(9:10) 20(9:30) 40(10:1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6.8 16.8 5 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1:00 8:20 1:50 1:00 0:50

척천리 방아다리 약수터 가는 입구에는 감시소가 있고 들어가는 길은 차가 진입하지 못하게 차단 쇠바리게이트를 설치해 놓았다 방아다리 약수는 위장병 피부병에 좋다는 약수로써 메밀꽃 필 무렵에 특히 약효가 있다는 말이 있으나 확인은 할 수가 없다 아마도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이 곳 봉평 산간 어름이라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추측을 할 수는 있겠다

방아다리약수 입구 : 2:40

바리케이트를 살짝 넘어 개울을 넘나들며 진행하는 비포장도로는 상태가 엉망이라 군용 탱크나 지나갈 정도로 험악하다 한마디로 관리가 엉망인 제 구실을 못하는 도로인 것이다

아예 숲으로 가꾸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랜만에 하는 심야산행이라 백두대간 할 때의 생각이 새록새록 하다
너른 길은 끝이 나고 산길로 접어든다

임도끝 : 3:00

골짜기를 흐르는 물소리가 밤하늘의 별빛과 어우러져 청아하게 들린다 개울을 몇 번이나 지그재그로 건너서 진행하는 길은 한쪽편은 절벽이니 주의를 요한다 끝없이 치고 오르는 길은 숨이 가쁘다 어렵게 한번도 쉬지않고 본능선에 올라 심호흡을 하니 차거운 공기가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1209봉 바로 전 : 4:30

오른쪽으로 가면 오대산 가는 길이고 오늘 코스인 계방산은 왼쪽으로 간다 이번 구간은 가시와 넝쿨이 없고 잡관목도 없는 편이다 길은 넓게 너무 잘 나 있어 진행 속도가 빠르다 그나저나 한밤중이라 헤드랜턴 불빛에 발만 보고 걸으니 주변 경관을 감상하지 못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주변이 키작은 억새로 덮혀 있는 봉우리로 오르면 헬기장으로써 조망이 일품일 것 같은데 눈에 보이는 건 겹겹이 겹쳐있는 시커먼 산 산 산 산뿐이로다

1462봉 : 5:20

계방산 정상은 헬기장으로서 조망이 너무나도 좋지만 역시 지금은 밤이라 아쉬움만 남는다
한쪽켠 작은 바위 위에 정상석이 반듯하게 세워져 있으며 그 옆에 작은 돌탑이 1기 있다
비로써 어깨를 피고 하늘을 보니 별빛 쏟아지는 밤이다 별빛을 가슴하나 가득안고 추위에 떨어질 것 같은 귀를 어루만지며 또 렌턴 불빛에 발만 보고 걷는다 계방산은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1950m 지리산 1915m 설악산 1708m 덕유산 1614m 에 이어 남한에서 5번째 높은 봉우리이다 여기서 남쪽(왼쪽)으로 내려가면 산록에 반공애국소년 이승복 생가터가 있고 속사 삼거리로 가는 노동교 옆에 이승복 기념관이 있다 생가터 주변엔 청소년 야영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밤만 아니라면 설악산 노인봉 황병산 등을 조망 할 수 있었을텐데 또 아쉬움이 남는다

계방산 : 5:50

5분 정도 진행하면 너른 헬기장이 나오고 잠시 가면 또 헬기장이 나온다 이어서 또 헬기장을 지나면서 능선은 급경사로 떨어진다

1492봉 6:10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가다 약간 둔덕을 이루고 있는 능선상에서 몸을 추스린다

둔덕 : 6:40

또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가는데 꼭 계곡으로 내려가는 기분을 느끼게 되나 의심하지 말고 내려서면 주변이 푹 꺼져버린듯한 산죽 안부에 이르게 된다

안부 : 7:00

이어서 완만한 능선을 기분좋게 가면 참호 건너서 능선의 일부 같은 1166봉은 아무런 표식도 없고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게 두루뭉수리다 시간은 서서히 어둠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좌우로 운두령 오르는 길이 보이며 이후 능선과 나란히 가다 나무 계단을 내려가면 운두령 표석이 반가이 맞이한다 오른쪽으로 30km가면 삼봉자연휴양림이 있다는 이정표가 있고 화강암에 계방산 등산로를 음각해 놓았다 관광안내소 콘테이너 박스도 있으며 포장마차 4개가 있으나 이른 시간탓인지 문연 곳은 없다 이 운두령은 남한에서 제일 높은 고개다
포장마차 뒤 평상에서 아침을 먹는다 동녘 하늘이 붉게 타오르며 강한 햇빛을 선사한다
운두령 일출을 보게 될 줄이야 감히 생각이나 해 보았겠느냐만 산신령은 나를 떠나지 않고 멋진 경관을 선사하니 오늘 산행을 여기서 접어도 여한은 없지만 사람의 욕심이 어디 그런가 송신탑 옆으로 갈 길을 재촉한다

운두령 : 7:30 7:50 출발

완만한 경사는 이번 산행을 순조롭게 끝낼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봉우리 같지도 않은 봉우리 하나를 살짝 넘는다

1195봉 : 8:10

순탄한 육산과 갈비의 어우러짐은 비단길을 걷는 감촉이 이럴까 싶다 한없이 부드러운 능선은 산신령의 은총이랄까 1271봉에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지금까지 남진하던 줄기가 갑자기 90도 각도로 꺾여 서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1271봉 : 8:30

봉우리 같지도 않은 봉우리에서 잠깐 쉬며 전열을 가다듬고 다음 봉을 향한다

1340봉 : 9:10 9:30 출발

1382봉은 헬기장이며 조망이 좋다

1382봉 9:50

이어서 잡관목과 잡초만 듬성듬성 자리를 지키고 있는 묶은 헬기장을 세군데 지나간다
이후 한없이 내려간다 좌우길이 확실한 십자 안부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한없이 내려가면 보래동이고 오른쪽으로 한없이 내려가면 운두초등학교가 있는 청계동이다

보래령 : 10:30

내려오는 도중 내내 나를 기죽게 만드는 곰이 도약할 것 같이 웅크리고 있는 거대한 급경사 봉우리를 한없이 오른다 올라도 올라도 정상은 선뜻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어깨에서 숨을 고르는데 잠깐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서 진행하니 산행 내내 따라다니던 조름이 많이 가신 것 같다

보래봉어깨 : 11:00 11:10 출발

정상인 줄 알고 오르면 좍 펼쳐지는 능선 또 오르면 또 능선 몇 번을 더 속고 나서야 삼각점이 있는 보래봉에 올랐다 평평한 터에 삼각점이 있으며 서울 경남관광산우회에서 걸어 놓은 아크릴 초록색 팻말이 보래봉 정상을 알려주고 있다 좌측으로 가면 보래동 가는 길이다 내이름하고 같은 경수산악회와 야호산악회 표시기가 달려 있다
오른쪽은 정맥길로써 낙원산악회에서 명명한 용문지맥 표시기 외 수많은 표시기가 달려 있다 성황당이라도 되는 모양이다

보래봉 : 11:30

잠시 내려가니 도면상 좌우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안부다 왼쪽 길은 확실하나 오른쪽 길은 있는지 없는지 분간을 할 수가 없다 좌우지간 좌우로 빠지면 보래령에서 빠지는 길과 도면상 만나게 된다

안부 : 11:40

잠시 완만한 능선을 오르니 1260봉으로써 좌측으로 표시기들이 많다 바로 회령봉 가는 길이다 40분 정도면 갔다 올 수 있는 거리지만 가는 길이 바뻐 그냥 오른쪽으로 90도 꺾어 길 흔적따라 내려간다

1260봉 : 12:00

완만한 능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고도를 계속 낮춘다
키 작은 산죽밭에선 아예 길 흔적도 없으니 그저 능선을 가늠해서 내려가다 길이 나오면 길 따라 간다 무려 40분간이나 내려가야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 전에 약간 한 5M정도 올라가면 아주아주 작은 봉우리 모양을 하고 있는 둔덕 위에 삼거리 길이 있다 왼쪽에서 오는 길이 정맥임으로 오른쪽으로 하산을 한다

삼거리 : 12:40

20분간 내려가면 너른 임도가 나온다

임도 : 13:00

전번 구간과 같이 오른쪽으로 임도 따라 자운리 덕두원 마을로 내려간다 전번에 허벅지와 엉치뼈가 고장이 나 1시간 30분이나 걸린 거리를 오늘은 1시간 걸렸는데 솔직히 전번 구간의 후유증이 아직도 다 없어지지 않고 오늘 같은 장거리 산행에서 나타나 보래봉 오름길부터 상당히 힘이 들었다 콘디숀이 좋을 때는 삼사십분이면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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