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북 천 마 축 령 분 맥 종 주 기

한북천마축령분맥이란?

한북정맥이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 어깨에서 한줄기를 내어 천마지맥을 만들고 천마지맥 주금산 독바위에서 한줄기를 만들어 서리산, 축령산, 은두봉, 깃대봉을 지나
46번 국도상 은고개를 통과하여 115봉을 올랐다 내려서서 조종천변 안말에서 끝이나는 산줄기를 말한다

준족이고 새벽 이른 시간에 시작하여 헤매지만 않는다면 하루 종주가 가능한 산줄기이다

조종천과 수동천을 가르는 산줄기로 북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예외 없이 조종천으로 흘러들고 남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대부분 수동천으로 합류하여 두강 모두 북한강으로 합쳐진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 1 지형도 도엽명 : 일동, 양수



















제1구간 축령산군 서리산구간

일 시 : 2002. 05. 26 (일) 맑음 비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5km 분맥거리 : 6.7km 접근거리 : 4.3km 하산거리 : 4km

구간시간9:00 분맥시간3:00 접근시간1:50 하산시간0:40 휴식시간1:20 헤맨시간2:10












의정부로 해서 내촌면 음현2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주금산 독바위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수동면 비금리 계곡으로 올라 능선으로 바꾸어 타는 것이 가장 단거리이지만 차량편이 좋지않다
청량리서 마석행 버스를 타고 마석에서 군내버스로 갈아타고 비금리로 접근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전에 올랐던 음현2리로 해서 오르기로 한다
산행시간이 좀 길어지지만 같은 시간이라면 산 속에 오래있는 것이 나는 좋다

음현2리 : 9:25

동네 길로 오르다 보니 약천사 이정표가 보인다 즉 지도에 있는 안암절이 바로 약천사인 것이다

약천사(안암절) : 9:40

등산로 대형 안내판을 보니 이 곳에서 정상으로 막바로 치고 오르는 길이 없다
천상 능선으로 올라서 역으로 주금산쪽으로 가다 독바위에서 서리산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는 길 좌측 산사면에 약수터가 있는데 누구인지는 몰라도 할머니 아저씨들이 약수터 앞 길목에 돗자리 깔고 앉아 있고 약수터에 촛불을 켜놓고 무얼 하는건지 나는 모르겠다 푸닥거리를 하는 것인지?

의정부에서 나는 국밥을 먹고 처는 속이 안좋다며 국물만 몇숫갈 뜨더니 배가 고프단다
평상에 앉아 주먹김밥으로 약간의 요기를 하고 산으로 오른다

등산로 안내판 지난 약수터 : 9:50 10:00 출발

길 따라 잠시 오르면 당집이 나오고 이정목이 서 있다
정상 2.81km 라고 한다

당집 : 10:10

길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새 길이 안보인다
길을 잃은건지 아예 없는건지 아리송하지만 빽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지능선으로 올랐다 잠깐 가니 철탑이다

철탑 : 10:50 11:00 출발

정상 1km라는 팻말을 11:15분에 지나고 비단결 같은 능선을 훠이훠이 오르니
207-1-4 라고 쓰여있는 헬기장에선 정상610m 남았다고 이정목이 반긴다
세상천지가 다 보이는 조망이 압권이다
뒤를 돌아보니 천마산 옆을 보니 앞으로 가야 할 서리산 축령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왼쪽으로 한북정맥이 축석령 쪽으로 점점 멀어진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는 길이 있어 살펴보니 그 옆으로 보이는 분맥능선으로 연결된 것 같아 잠깐 가다 헬기장으로 빽했다 이 길이 바로 비금리 내려가는 길로
이리로 올라와서 독바위로 가다 직전에서 분맥으로 붙어야 접근거리가 가장 짧은 그 길이다

독바위쪽으로 가다 정상 가기 직전 벙커 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어야 한다 여기서부터 한북천마축령분맥인 것이다

독바위 : 11:40

안부로 내려서면 정상 1km라는 팻말이 있다

안부 : 11:50

여기서 무명봉을 올라선다

무명봉 : 12:00

잠깐 내려가다 좌측으로 빙글 약 270도 정도 돌아서 진행하여야 맥을 제대로 찾은 것인데 무심코 좋은 길 따라가다 이길을 놓치고 말았다
Y자 갈림길에서 왼쪽 희미한 길 따라 가니 좋은 길이 나온다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빽한다
Y자 갈림길에서 길 좋은 오른쪽 길로 가다보니 등산로 팻말이 나온다
그것을 넘어서 내려가다보니 철탑이 나오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저멀리 보이는 도로를 보니 아뿔사 좌측으로 올라야 고개마루가 아닌가
생각을 정리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내가 있는 곳이 무명봉에서 동남 방향으로 한참 가서 있는 것이다 다 길이 좋아서 빨리 왔는데 너무 많이 지나쳐 와 있는 것이다
무명봉 직전까지 한없이 오른다
힘이 빠지고 짜증이 난다 그러나 어이하랴 가야지
맨날 나보다 더 잘 걷는 마눌조차 오늘은 힘들어한다
쉬기를 밥먹듯이 하고 패잔병처럼 빽한다
무명봉 정상 바로 전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길이 보인다 역으로 가니 발견이 되는 것이다

무명봉 직전 : 14:10 출발

표시기 하나 떡 붙이고 봉우리 하나 없는 능선을 줄기차게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다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와 가평군 상면 서리골을 잇는 도로 고개마루다
도로를 내려서기 직전 갈비가 수북한 소나무 숲에서 점심을 먹는다

도로직전 소나무 숲 : 14:35 14:55 출발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차가 몇 대 주차되어 있고 도로 안쪽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 뒤로 조계종 여래사라는 절이 잘 단장되어 있다 몇몇 아주머니들이 길가에 지천인 쑥을 뜯고 있다
쑥떡, 쑥국 향기가 좋지
도로 따라 고개마루로 오르니 가평군과 남양주시 교통표시판이 있고
칡, 마 등 각종 즙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어 칡즙 가격을 물어보니 2000원이란다
종이컵 한컵에 2000원이면 좀 너무한 것 같아 마시는 걸 포기한다
마눌왈 " 그렇다고 안마시냐!"
"적당한 가격으로 팔아야지 나는 1000원 이상 주고 사 마셔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
아마도 그 뒤 무장된 비닐하우스에서 기거를 하는 것 같다

오른쪽 절개지는 천야만야 절벽이고 바위덩어리라 낙석방지용 철망을 설치하여 놓았고 도로 따라 빙 둘러서 철책을 쳐 놓았으니 지금 내려온 길이 맞는 것 같으나 엄밀히 따지자면 지능선이 되는 것이다
좌측 절개지가를 오른다

잠시 오르다 보니 참호가 중간중간 이어지며 삐삐선과 같이 간다

466봉은 조그만 헬기장이다

466봉 : 15:15

안부로 내려섰다 둔덕 같은 곳을 살짝 올랐다 내려서면 십자안부다
불기와 내방리를 잇는 도면상 점선으로 표시된 곳이다

십자안부 : 15:30

또 봉우리 같지도 않는 곳을 오르니 벙커이고 지붕에 구멍이 뚫려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람 한명이 충분히 빠질 수 있는 크기다

벙커봉 : 15:35

내려서면 ┣자길 안부다

┣자길 안부

그런데 왜 이렇게 조름이 오냐 마눌도 못참겠는 모양이다
"그래 올라가다 평평한 곳이 나오면 한숨 자자"
평평한 곳을 골라 배낭 베고 잠을 청한다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를 자장가 삼아 ...
30분이란 시간이 금새 지나가고 좀 개운해진 몸을 끌고 급경사를 한없이 오른다

능선상 : 15:50 16:20 출발

잡초만 무성한 묶은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헬기장 : 16:50

잠시 가면 649봉이다
이 때부터 사위가 스러져가는 황혼녁같이 주홍빛에 검정빛이 섞이며 강한 바람과함께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리며 마른하늘에 우르릉 꿍광 으르르릉 천둥소리만 요란하다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며 주위의 모든 것들이 음습함을 진하게 풍긴다

649봉 : 16:55

┣자길이 나오니 마눌 탈출하잔다
비까지 오고 천둥까지 바로 머리 위에서 으르렁대니 그럴만하다
나도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서리산 바로 밑에까지 와서 탈출하자니 그것 또한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가자 야 비가 한두방울이지 계속 쏱아지겠어"
설마 벼락치는 건 아닐테지 마음을 다잡아먹고 서리산을 오른다

┣자길 안부 : 17:05

바위무더기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는데 밧줄이 걸려 있다 아마도 겨울용인 것 같다

바위무더기 밧줄 : 17:10

능선 길로 올라서면 온 세상이 뻥뻥 뚫리고 길은 고속도로로 바뀐다
오른쪽 약간 내림길은 능선을 타고 질마재로 해서 작은장구백이를 거쳐 전자동 버스종점으로 가는 길인 것 같다
왼쪽으로 약간 올라간 곳에 있는 바위무더기가 화채봉이 아닐는지?

화채봉(?) : 17:25

능선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잠깐 가면 커다란 돌비석 철축동산비가 어깨를 자랑하고 있다
이정표가 있는데 서리산 0.3km 주차장 3km

철쭉동산비 : 17:30

조금 더가면 철쭉동산 안내판이 나오고 이어서 정상이다

이정목에 높이 825m 축령산 3.6km 주차장 2.7km
돌탑이 나오고 바로 그 앞에 헬기장이다 이후 내림길은 방화선 넓은 길이다
걸리적거리는 것이 하나도 없이 그저 내 머리가 산정상 위에 우뚝하다
벼락 맞아 죽었다더니 설마 좌우지간 겁난다 빨리 낮은 안부로 내려가야 안심이
될 것 같다

서리산 : 17:35

길이 너무 좋아 뛰어 내려간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탈출하기 위해서....
┣자길 안부까지 세상에 10분밖에 안걸려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탈출로가 보인다

┣자길 안부 : 17:45

이 때부터 비는 추근추근 내리기 시작한다 숲속을 나오니 너른 임도다
왼쪽으로 오르면 절고개 안부며 곧 바로 축령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조금 더가면 임도 삼거리인데 이정목이 있다
축령산 1.3km 전망대 0.4km 주차장 1.9km
우측 임도 따라 오르면 서리산 1.4km란다

임도삼거리 : 17:50

또 임도삼거리다 이정목에
우측 서리산 2.6km 전망대 1.8km 좌측 축령산 2.2 km 잔디광장 0.5 km 주차장 0.7km란다

임도삼거리 : 18:05

잠시 더 내려가니 대피소가 있고 수세식좌변기가 갖추어진 화장실 통나무 방갈로 구름다리 등이 나오며 곧 이어 삼림욕장 대형 안내도 등 각종 안내판이 어지럽게 설치되어 있다
에그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곳이 아닌가
인위적인 구조물 자연파괴의 원흉중 하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곳으로 본의 아니게 내려오게 되었다

축령산 안내판에
"광주산맥이 어쩌고저쩌고" 일제시대 때의 잔재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진다
광주산맥 대신 "한북정맥이 어쩌고저쩌고"하면 안될까?
언젠가는 그런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읽어내려간다

위치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산28번지
바위가 많은 산으로 해발 879m이다 서리산 천마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일명 비룡산이라 불리기도 하였으나 이태조 등극하기 이전 고려말에 사냥을 왔다가 한 마리 짐승도 잡지 못하고 돌아오는데 몰이꾼들의 말이 이 산은 신령스런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된다고 하여 그 이튿날 산정상에 올라 산신제를 지낸후 오득산에서 산돼지 5마리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때부터 축령산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산 정상 가까이에는 남이장군바위 수레바위 헬기장이 있으며
맑은날 남산 도봉산 등이 잘 관망되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삼림욕장(주차장) : 18:15 18:20 출발

포장도로 따라 내려가면 휴양림 입구 매표소다 어른1인당 1천원이라고 한다

매표소 : 18:25

이어서 내려가는 길목엔 각종 음식점과 가게 여관 민박들이 즐비하다
버스 종점으로 내려가는데 군내버스가 때맞추어 오고 있다
다른 것은 다 못했어도 나도 모르는 시간을 귀신처럼 맞추어서 종점에 도착하였다
이 버스를 놓치면 하루 몇 대 안다니기 때문에 천상 택시를 불러서 마석으로 나가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사 아저씨 왈"여기는 비가 별로 안왔네요 마석엔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마석 파출소 앞에서 축령산 입구행 군내버스는 6:30, 7:40, 9:15, 10:45 등등 하루 8회 운행한다고 친절하게 아르켜준다

전자동 버스 종점 : 18:30

그후

마석에서 내려 떡국을 시켜먹는데 프랑스와 축구 시합이 후반전이다
2:2 비기고 있는데 모두 자기일처럼 좋아한다 다른 곳에서도 좀 그러면 좋을텐데 경기만 잘 보면 무얼하냐?
수시로 있는 청량리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좌석버스 1300원 765번, 1330, 330
일반버스 30번이 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