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1.10.28
날 씨 : 오전에 비옴
산행구간 : 검마산 휴양림~백암산 삼거리~매봉산~윗 삼승령
산행거리 : 도상거리 약 14.3km(실제거리 약 17.6km)
산행시간 : 6시간


★ 10:20 - 휴양림
아침부터 비가내립니다. 뜨겁게 불타오르든 산하의 단풍을 식혀주려는듯 비가 내립니다. 새벽6시 대구에서 출발할 때 내린비가 도착할 때 까지 내립니다. 다행히 빗줄기가 약해져 그나마 마음은 가볍습니다.

휴양림에 주차를 시키고 임도를 곧장따라가면 정맥길을 알리는 시그날이 이정표를 대신해줍니다. 초반부터 경사가 만만치 않습니다. 아직도 비는 내리고 길은 미끄럽습니다.

★ 11:03 - 918.2봉
한참을 힘겹게 오르면 918.2봉 첫 번째 헬기장입니다. 봉에서면 길은 두갈래입니다. 오른쪽길(동쪽)과 직진길(북쪽), 정맥길은 오히려 다시 북으로 향합니다. 918.2봉에서 잠시 내려가면 구지령 임도가 나오며 구지령 삼거리임도 에서 좌측능선으로 진입하여 가파른 능선길을 오르면 예쁜 표지판이 서 있는

★ 11:44 - 검마산
검마산 정상입니다. 이때 빗줄기는 조금 적어진 듯 하늘이 훤하게 시야가 트여 오고 이제 온 산들은 옷을 모두 벗은채 이미 겨울임을 암시합니다. 세찬 바람에 낙엽이 흩날리고 그 어디에도 사람의 흔적은없습니다. 그옛날 신돌석 장군이 마지막 항거를 하며 은거하던 바로 그 산허리.....

★ 12:07 - 1017.2봉
두 번째 헬기장 입니다. 입구에 바람에 찢어진 경북대, 대구은행 낙동정맥 종주 현수막이 걸려 있고 남서쪽으로 백암산이 보입니다. 다른 산악회에서는 이곳을 검마산 이라고 하는데 표지석은 분명히 앞선 봉우리에 있습니다.

★ 12:25 - 918봉
1017.2봉에서 918봉까지의 길은 융단을 깔아놓은 낙엽길입니다. 얼마나 켜켜이 쌓여있을까? 길은 부드러운 완경사를 그리며 산행의 즐거움이 새롭습니다. 이 봉에서 북동으로 금장산(848), 현종산(416)을 거쳐 동해로 뻗어가는 기맥이 분기됩니다. 이제 비는 그치고 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조금씩 보이며 나무들은 시원한 샤워를 마친듯 생기가 돕니다.

★ 12:41 - 임도 차단기
918봉에서 약 100여미터의 고도를 낮추면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길과 다시 만납니다. 이 임도는 북으로 구주령까지 닿습니다.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남동으로 향합니다. 산세가 참으로 깊고 깊다는것을 느낍니다. 수종도 다양하며 숲은 너무나 정갈하게 잘꾸며져 있습니다.

★ 14:15 - 백암산 삼거리
백암산 삼거리까지의 길은 부드럽게 이어지며 여기서 바라보는 흰바위 덩어리가 백암산임을 알려줍니다. 삼거리에서 이어지는 산길은 백암산을 오르지 않고 남서쪽으로 내려가면 작은 평전이 나옵니다. 이어서 급한 내리막을 내려갔다가 다시 힘겹게 오르면

★ 14:33 - 888봉
888봉입니다. 여기서 다시 이어지는 임도, 임도를 건너 888봉과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를 지나 한참을 내려가면 넓은 안부에 삼거리를 만나며 여기서 정맥길은 왼쪽길로 해서 가파른 능선을 올라 942봉으로 꺽어집니다.

★ 15:38 - 942봉
942봉에서 산길을 우측으로 돌아 매봉산 오르는 길은 오늘 구간중에서 제일 힘이듭니다. 더구나 낙엽이 너무 많이 쌓여 흡사 두꺼운 양탄자 위를 걷는 것 같고 또 상당히 미끄러워 체력 소모를 더하게 합니다.

★ 15:54 - 매봉산(921m)
정상은 포장잘된 헬기장이 있고 사방으로 조망이 좋으며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매봉산에서 다시 급격한 내리막길, 이내 삼승령에 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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