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구간 : 감방산구간

일 시 : 2002. 12. 20 (쇠의날) 맑음 신경수


구간거리 : 24.1km 기맥거리 : 20.9km 하산거리 : 3.2km

구간시간 10:00 기맥시간 8:00 하산시간 0:30 휴식시간 0:30 헤맨시간 1:00


고도 : 감방산(258m), 병산(139m), 남산(192m), 대치봉(293m), 마협봉(290m)

거리 : 국산마을-감방산(3km)-도산제삼거리(2.8km)-811번도로(3km)-샛별농장(2.2km)-
: 1번국도 큰골(2km)-남산(1.6km)-연증산어깨(2.3km)-마협봉(2.5km)-각헌재(1.5km)-
: 태봉리(3.2km)

시간 :국산마을-본능선(0:45분)-무명봉(0:15분)-┫자안부(0:10)-안부(20)-감방산(10)-임도(10)-
: 무명봉(15)-도산제삼거리(30)-철탑(05)-기행비(15)-수반마을(05)-안부(10)-
: 운전학원(10)-811번도로(05)-길건너편(10)-병산(15)-학동제도로(15)-┣자길(10)-
: 샛별농장도로(10)-송신탑(10)-1번국도큰골도로(25)-초당대기숙사삼거리(20)-
: 십자길(10)-남산삼거리(05)-남산(05)-189봉(10)-미륵사삼거리(10)-십자안부(10)-
: T자능선(20)-대치봉(10)-대치령(10)-235봉(10)-┫자길(10)-235봉(15)-안부(05)-
: 임도(05)-마협봉(15)-각헌재(35)-1번국도 태봉리(25)

함평버스터미날에서 만흥가는 6시45분 첫차를 타고 국산마을에 내리니 멀리서 닭우는 소리가 새벽을 알린다
2차선 도로를 따라 서해안 고속도로와 만나는 고개마루로 오르다보니 길가에 멋진 정자 하나와 비석 하나 그리고 치적비 하나 있는데
"문군 형제 홍삼,주남 시혜불망비"가 있고
국산정이라는 정자에 대한 설명을 한 비석이 있는데

"넉넉하고 화평한 고을 함평천지 서남단에 아련한 보라색으로 보인다 하여 이름한 감방산(감악산)줄기에 아담하고 아름다우며 풍요로운 마을 국산동네가 한폭의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이하 중략- 오손도손 사랑을 나누는 쉼터인 국산정을 마련하여 후세에 영원히 전하고자 이에 비를 세운다 글 문평길 글씨 문곡 나상근 국산주민 일동 2000. 8. 25"

이러한 내용인데 이 정자는 1984년 4월 이 마을 조복자 여사가 사재를 들여 동네에 기증하였다고 한다
이 아름다운 마을 한가운데로 고속도로가 뚫려 두 개의 마을이 도로 및 굴다리로 오고가야하니 마음이 좀 쨘해진다
여기서 내 한문 실력이 너무 없음을 인정해야 하는 극적인 단어를 발견했으니 바로 산이름이다
坎方山을 의심 없이 次方山으로 읽어버렸으니 만약 이 글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계속 차방산으로 알고 있지 않았을까?
사람의 순간적인 판단이 이런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지식이라는 것이 이렇듯 허망하니 다른 일인 듯 오죽이나 할까

국산마을 : 7:00

동네 끝집에서 좌측 농로를 따라 오르다 산으로 들었으나 길이 없다
헤치고 내려오니 좀 전에 만났던 농로와 다시 만났다
농로 따라 드넓은 밭 사이로 올라 밭 끝나는 지점 창녕조씨 묘 뒤로 오른다

창녕조씨묘지 : 7:20

올라가다 보니 오른쪽 능선이 기맥인데 처음에 길은 잘 나가다 바로 옆 능선으로 연결된다
길 따라 오르니 묘가 나오고 이후 길이 없어 잡목을 뚫기가 난감하다
잠깐 빽해서 잘 찾아보면 직진 오르는 길이 보인다
본능선에 오르니 서해바다 해안선의 평화로움과 점점히 떠있는 섬들의 어우러짐이 너무 좋다

본능선 : 7:45

이후 길은 키 작은 억새 관목이라 사방 막힘이 없는 조망이 더없이 좋다
무명봉을 올라 당분간 암릉길이 계속되다 ┫자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자안부 : 8:10

감방산 전 십자 안부에 8시30분 이후 10분간 땀 좀 흘리면 억새 무성한 너른 헬기장 한켠에 와도 27 1990재설 삼각점이 있는 감방산 정상이다

감방산 : 8:40 8:50 출발

여기서 길 좋다고 직진하면 산줄기가 확실한 보평산 가는 길이다
흔히 그렇게 마루금을 그릴 수밖에 없다 나도 처음엔 보평산으로 그렸다가 몇번이고 검토 끝에 도면상 서쪽에 있는 무명봉(189봉)으로 해서 무안읍과 망운면의 경계능선을 따라 남하하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말이다
직진해서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나오는 묘에서 오른쪽으로 감방산을 휘돌아 내려가야 한다 즉 서쪽으로 방향을 급하게 틀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림길 앞에 묘가 나오며 임도가 묘지로 연결되어 있다
이 곳에 산선배 박성태님과 종로구청 박헌태님의 표시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이후 임도 따라 내려가면 제법 차량이 많이 다닌 듯한 자갈 깔린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도면상 도산저수지에서 해운저수지 넘어 가는 점선으로 연결된 길이다

임도 십자 안부 : 9:00

189봉 오르는 길이 아주 잘 나 있다
정상에 오르니 글씨 없는 삼각점 위에 빨간 나무 깃발이 있고 망가진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주변 일대가 키 작은 소나무라 서해바다 일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여기서 능선은 왼쪽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져 남진을 한다

189봉 : 9:15

송림속 산책길이 너무 잘 나있어 무심코 휘파람 불며 가다 묘지까지 갔다면 두말 없이 189봉 직전까지 빽을 해야 한다
189봉에서 잠시 내려가다 너른 구릉성 능선이 되는데 좋은 길을 버리고 길은 없지만 좌측으로 엇비슷하게 잠시 내려가다 보면 숨어 있는 능선이 나오며 희미한 길 흔적이 나온다

좌측 도산저수지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은빛 조각들을 쏘아대는데 그 뒤로 보평산 산줄기가 늠늠하다
기맥은 희미한 야산 줄기를 타고 우측으로 "연곡거사무안박창성지묘"로 가야 한다 그냥 직진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잠시 더 내려가면 "화암무안박공온화지묘 배유인전주이씨 쌍조 배유인김해김씨 합조 계좌"
세사람의 합장묘인데 요 근래 새로 썼는지 깨끗하다
때도 새로 입히고 아직도 공사 흔적이 남아 있다

그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살아 생전 두부인과 얼마나 의좋게 지냈으면 죽어서까지도 한곳에 나란히 들어갈 수 있는 것인지 그 것이 부럽다면 내가 잘못된 것인지 하여간 묘한 기분이 드는 것만은 사실이다

도로로 내려서기 직전 묘에서 길이 없으니 잔솔밭을 뚫고 내려가든지 묘지 아무데로나 내려가면 2차선 도로 도산제 삼거리 교통표시판이 있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획 돌아가면 도면상 현화리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24번 국도를 타고 평산리 가는 길이다
좌로 서너발짝 고개마루로 올라 앞에 보이는 조그만 송신탑을 향해 오른다

24번 국도 도산제삼거리 : 10:10

이제부터 1번국도 무안읍 큰골까지는 그야말로 산인지 들판인지 그런 비산비야 구간이 계속된다

철탑 : 10:15

철탑 지나 왼쪽 도로와 나란히 가다 소나무를 가지쳐 산전체에 깔아 논 곳에서 오른쪽 묵은 도로 따라 잠시 가면 축협 나주사료공장이 나온다

나주사료공장 : 10:25

이후 밭 가운데로 난 콘크리트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길 왼쪽에 효부전주이씨기행비가 작은 왕릉만한 무덤 뒤에 세워져 있고 무덤 입구는 제각 같은 작은 기와 얹은 건물이 반이상 능 안으로 들어가 있으며 능 꼭대기에는 대형 유리구슬 같은 것이 박혀 있다 그 용도가 무엇인지 아리송하지만 그냥 지나간다

全州李氏記行碑 : 10:30

개들의 열열한 환호를 받으며 목장지대를 지나 좌측 지척에있는 수반마을 가는 십자로를 지나 미미한 오름길 비포장 도로를 따라 평림마을을 좌측으로 안고 가다가 대숲에서 오른쪽으로 잠깐 올라 또 밭 가운데로 진행한다
좌우로 넘는 포장농로를 버리고 앞에 보이는 공장 굴뚝을 향해 밭두렁으로 오른다
공장 굴뚝 뒤로 해서 개들의 합창 속에 도로로 내려서니 운전학원 정문 앞으로 나가게 된다
2차선 도로로 왼쪽에 있는 버스정류장 이름이 매곡이다
도면상 나들이라고 표기된 바로 위 양림 가는 도로 삼거리다

운전학원(나드리) 양림삼거리 : 10:55

이후 도로 따라 풍원농산 지나 4차선 811번 준고속도로와 만난다

811번도로 : 11:00

준고속도로를 건널 수없어 좌측으로 내려가니 고인돌공원이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발굴지 무안읍 성동리 안골 기간 95.3.3-5.16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 무덤으로 고속도로 공사로 파괴가 불가피하여 목포대학 박물관에서 발굴 조사후 이전 복원한 것이다"
고인돌 8기가 오손도손 모여 있다 공원 끝나는 지점에 본양학동(양학2리) 쪽으로 굴다리를 건너 오른쪽 고개마루로 오른다
잠시 쉬다 현경면과 무안읍의 경계능선 묵은 임도를 따라 병산으로 오른다

811번 도로 건너편 : 11:10 11:20 출발

평지 같은 길을 한참 가다보면 병산이 앞을 가로막고 Y자길이 나온다 오른쪽 잘 나 있는 산길은 묘지 가는 길이니 왼쪽으로 병산 정상을 거치지 않고 사면길로 간다

병산어깨 : 11:35

좌측 멀리 무안읍내 아파트가 보이고 임도는 콘크리트 포장길로 바뀌어 내려가면 너른 1차선 아스팔트 포장길로 떨어진다
도면상 상사지마을과 학동제를 잇는 길이다

학동제도로 : 11:50

묵은 임도 따라가다 우측 내려가는 포장길을 지나 인공으로 만든 조그만 웅덩이가 나오는데 좌측 목장에서 사용하는 모양이다
길 따라가다 길 없는 능선으로 붙어 적당히 내리면 달성배씨세장산 앞 2차선 포장도로다
좌측으로 잠깐 오르면 고개마루에 "무안양파한우사육장 샛별농장"이 자리잡고 있다
도면상 창포에서 상사지 가는 도로다

샛별농장앞 2차선 도로 : 12:10

도면상 서남쪽으로 난 하얀 도로를 따라 가야 하는데 도로 공사로 그 일대는 파 헤쳐져 난장판이 되어 있어 진행하기가 난감하다
무조건 앞에 보이는 송신탑을 향해 요령껏 오르면 농로길이 나온다
송신탑에서 도로 따라 좌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잘난체 한다고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었다 송신탑까지 빽해서 도로 따라 내려간다

송신탑 : 12:20 12:45 출발

비산비야를 적당히 길 따라 내려오다 보니 약간 삐뚤어지게 오른쪽 약간 밑 큰골 대곡버스정류장으로 나갔다
왼쪽 고개마루로 오르니 농촌지도소 앞이다

1번국도 큰골 농촌지도소 앞 : 13:10

길 건너 로즈물산옆 무안양파한우 민주농장 안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데 주인은 안보이고 커다란 개들이 가는 손을 맞는다
에구 옆으로 오르자 편한 것이 좋은 것이야???
무안읍내 쪽으로 가다 초당대학 옆 도면상 큰골과 만창 사이에서 210봉 오르는 도로 따라 오른다

초당대 기숙사 삼거리 : 13:30

이정표에 우측으로 내리면 미륵사 0.4km 직진하면 기숙사 0.1km
좌측에서 망치소리 요란한 것으로 보아 증축내지는 개보수 공사가 한창인 모양이다
기숙사 쪽으로 잠깐 오르다 오른쪽으로 산길이 잘 나 있다
오름 능선상 십자로를 지나 남산 삼거리 스텐이정표를 만난다
미륵사 0.6km 연증산 2.9km 왼쪽으로 오르면 남산 정상이고 기맥은 남산 정상을 안거치고 연증산 방향으로 가야 한다

남산삼거리 : 13:45

그래도 무안 군민들이 서울 사람들 북한산 사랑하듯이 사랑하는 남산인데 안올라 볼 수가 있나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암봉인 남산 정상이다 멀리서도 잘 보이는 팔각정은 아직도 한참 더 가야 하는 모양이다
정상 바위에서 내려다보이는 초당대는 산자락을 파내고 새로운 건물을 짖느라고 야단들이다

남산 : 13:50 14:00 출발

시간이 없어 팔각정은 포기하고 남산삼거리 지나 189봉은 오른쪽으로 트래버스하고 동아줄로 등산로를 구분 지어논 길을 따라 내려서면 미륵사 사거리다
이정표에 남산 0.6km 미륵사 0.1km 수원지 0.2km 연증산 2.3km 라고 한다

미륵사사거리 : 14:20

두갈래길서 오른쪽 능선으로 가다 194봉은 오른쪽 으로 오른다
임도는 오른쪽으로 돌아 내리고 기맥은 왼쪽 옆 길 없는 능선으로 올라채야 할 것 같은데
산길은 앞에 있는 허물어진 묘지 뒤로 왼쪽 능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대숲 지나 안부로 올라서 십자안부를 14시30분에 넘어가서 오른쪽 사면으로 진행한다
작은 물길을 한번 건너는데 에구 찝질해라 옆사면으로 진행했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자위해 본다
이윽고 T자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곳은 도면상 미륵사에서 212봉 오른쪽으로 해서 연증산과 대치령 사이 능선으로 오르는 점선으로 표시된 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연증산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대치령 가는 길이다

T자능선(연증산어깨) : 14:50

293봉엔 이정표가 있다 사격장정상 연증산 1km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사격장 0.4km 기맥은 왼쪽 동아줄이 묵여 있는 길을 내려가야 한다

293봉(대치봉) : 15:00

대치령 : 15:10

잠시 올라 철주 깃대 붉은 깃발이 걸려 있는 곳에서 기맥은 235봉 정상을 거치지 않고 왼쪽으로 트레버스한다
즉 여기서 기맥은 남남서쪽으로 머리를 돌리는 것이다

235봉어깨 : 15:20

좌측 아래로 보이는 손바닥만한 대치제가 귀엽다
안부로 내려서니 묘가 있는 ┫자 안부다

┫자안부 : 15:30

조그만 봉 두 개 넘고 세 번째 봉이 또 235봉이다

235봉 : 15:45

한동안 좌측이 절벽인 능선이 계속된다
무명봉 넘어 우측에서 올라오는 자갈 깔린 차량 다닌 흔적이 뚜렷한 도면상 송정리에서 삼비실 가는 점선으로 표시된 곳이다
임도는 이 고개마루 안부에서 끝이 나고 송정리쪽은 길이 묻혀버린 것 같다

임도안부 : 15:55

긴 줄이 늘어져 있는 마협봉 오르는 길 줄은 급경사라 겨울에 눈이 쌓이면 필요할 것 같다
도면상 오른쪽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있고 도면에 290봉으로 되어 있는 봉우리로 오른다
어느 것이 마협봉인지 나는 판단하기 어렵다

마협봉 : 16:10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우측 옆뎅이로 해서 능선으로 붙는다

능선 : 16:20

이어서 커다란 암괴로 된 능선을 지나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태봉저수지 그 뒤로 서해바다가 눈에 아프게 쏟아져 들어온다
가다보니 암릉 조그만 스랲인데 5m 정도의 줄이 묵여 있다 물론 겨울용이다

스랲 : 16:30

고만고만한 능선을 편하게 가다 안부로 내려서니 묵은 임도다
손톱 모양으로 생긴 다락논이 거의 정상까지 올라와 있다
도면상 각헌리와 태봉리를 이어주는 하얀길이다
우측 1번 국도를 향해 태봉리로 내려간다

임도(각헌재) : 16:45

5분 정도 내려가니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이후 나오는 계곡은 암반이 많아 여름 한철 동네 피서지로 적합 할 것 같다
90가구가 살고 있는 커다란 마을 태봉리에 도착하니 어둠이 살같이 찾아든다

태봉리 : 17:15

그후
이 1번 국도는 무안에서 삼학도 가는 200번 버스가 6~7분 간격으로 다닌다
십리 밖에 안되는 무안읍으로 간다

무안뻘낙지 집에서 낙지비빔밥 한그릇 가격 7000원
잡수실 생각을 마시기 바랍니다
낙지 손톱만 한 것 4개정도 들었습니다 아예 고추장 비빔밥이라고 해야 어울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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