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구간 : 유달산구간

일 시 : 2002. 12. 29 (해의날)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3.9km 기맥거리 : 13.4km 접근거리 : 0.5km

구간시간 7:40 기맥시간 6:15 접근시간 0:05 휴식시간 0:30 헤맨시간 0:50


고도 : 지적산(183m), 대박산(155m), 양을산(151m), 유달산(228m), 다순금마을(0m)

거리 : 신기저수지-용수골잔등(0.5km)-지적산(0.5km)-삼향동사무소(2km)-도로삼거리 화성
: 레미콘(1.5km)-양을산(2km)-도로삼거리(1km)-동초등교 사거리(1.5km)-
: 유달산도로(2.2km)-유달산(1.2km)-다순금마을(1.5km)

시간 : 신기저수지-용수골잔능(0:05분)-철탑(10분)-철탑(05분)-지적산(05)-┣자길(05)-
: 무명봉(05)-석현재(10)-130봉(10)-110봉(10)-삼향동사무소(10)-83번철탑(10)-
: 십자안부(05)-대박산(20)-도로삼거리 화성레미콘(10)-삼각점(05)-110봉(10)-
: 둔덕봉(05)-사각정(05)-십자안부(05)-십자로(05)-양을산(10)-생활체육광장(05)-
: 도로삼거리(10)-무명봉(05)-목포마리아회고교(10)-무명봉(10)-무명봉(05)-
: 동초등교사거리(10)-신안아파트(05)-안부(15)-화약골무명봉(10)-창조교회(05)-
:죽교시장(20)-유달산도로(10)-공원(05)-T자길(10)-소요정(15)-얼굴바위(05)-
: 원형각(10)-유선각(05)-이정표(05)-아리랑고개(05)-110봉(05)-벼랑끝(10)-
: 다순금마을(10)


금년이 가기 전에 마눌과 약속했던 목포 유달산을 만나기 위해 예의 그 목포행 마지막 열차에 몸을 싣고 목포역에 내리니 5시20분
북어국으로 간단히 이른 아침을 해결하고 1번 시내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날에서 내려 800번을 기다렸으나 오지 않아 택시를 타고 국립목포결핵병원으로 간다
메다요금 3000원을 지불하고 내리려니 기사님 왈
여기는 구간요금인 5000원을 내야 한다고 한다 즉 시외구간이라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 전번에도 메다로 왔다고 하며 그냥 내렸는데 상당히 기분이 찝집하다

이곳은 바로 이 도로가 목포시와 무안군의 경계로 결핵병원과 마을은 분명히 목포시이며 신기저수지쪽 즉 도로 오른쪽은 무안군이다
돈도 돈이지만 자기 나름대로 시외라고 단정하고 70% 이상의 웃돈을 요구하는 행위는 법을 떠나서 좀 너무 심했던 것 같다

신기저수지 : 6:45

각설하고
실눈썹을 엎어놓은 것 같은 그믐달과 영롱히 빛나는 별들을 쳐다보며 고갯마루로 오른다

용수골 잔등 : 6:50

고개 넘어 몇채의 집이 있고 대형 가로등 불빛이 싸늘하게 사위를 비추고 있다
억새 만발한 좋은 길을 산불방지 기간중 입산통제 경고판 앞으로 오른다
새로 쓴 묘에서 길이 아리송해 우왕좌왕하다 묘지 뒤로 난 길을 발견하고 오른다
아마도 밤중이라 잘 안보였던 모양이다
급경사 오르다 철탑을 만나고 두 번째 철탑에서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잠시 복장상태를 재정비하고 오른다

철탑 : 7:05 7:10 출발

적당히 암릉이 어우러진 길은 작은 산치고는 그 멋을 한껏 부리고 있다
세맨으로 떡칠을 해놓은 삼각점이 있는 지적산 정상은 키 작은 억새가 있는 암봉이며 쉴 수 있는 암반과 어우러져 풍치를 더해 주고 있다
때맞추어 동녘하늘이 진주홍빛을 발하며 서서히 밝아온다
일망무제!
서해 앞바다와 서해안고속도로 끝나는 지점의 복잡한 교통망 목포 시가지의 전경 등 등

지적산 : 7:15

잠깐 내려가다 ┣자길에서 작은 묘있는 곳으로 직진해서 내려간다

┣자길 : 7:20

무명봉에 오르니 가기 싫은 그믐달이 날보고 붙잡아 달라고 하염없이 나를 내려다본다

무명봉(150봉) : 7:25

십자안부로 내려가니 전원마을 삼향동 동민들이 만든 이정팻말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데
옹지봉(지적산 정상을 일컫는 듯 함) 0.5km 산양마을 0.1km 라고 한다

석현재 : 7:35

오르다 보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아까 같은 이정 팻말이 걸려있는데 뭐가 좀 안맞는 것 같다
솔숲 산책길을 편안하게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운동기구들을 갖춘 생활체육시설이 있고 공터에 81번 철탑이 서 있다

130봉 : 7:45

또 산책길을 유유자적하며 걷는다 헬기장으로 추정되는 공터에서 좋은 길은 직진하나 기맥은 왼쪽으로 90도 각도로 꺾어서 내려간다

110봉 : 7:55

조금 내려가다 길 따라 좌측 사면으로 내려가면 능선이 나오고 얕은 철책 따라 묘길 따라 내려가면 절개지 가운데다 8차선 도로가 앞을 가르며 달리고 좌우 양쪽 다 육교가 있고 육교 옆에 LPG가스 충전소가 자리잡고 있다
나는 좌측으로 내려가 육교를 건너 도로삼거리에 있는 삼향동 동사무소 정문 앞으로 올라야 하나 고갯마루에 있는 육교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 동사무소 앞으로 올랐다
버스정류장 이름이 대박이다

도로삼거리 삼향동 동사무소 : 8:05 8:15 출발

길 흔적 정도 있는 상태가 안좋은 길이니 적당히 올라 83번 철탑을 지나간다

철탑 : 8:25

둔덕 같은 밋밋힌 봉우리를 넘어 철탑 2개가 나란히 있는 십자 안부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다

십자안부 : 8:30 8:45 출발

이후 길 흔적을 따라 오르는데 키 작은 대밭을 요령껏 가다 키 큰 대숲속을 지나 가시덤불지역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
고생 좀 하고 오르니 송신탑 앞에 관리가 잘된 너른 헬기장이 있고 송신탑 아래 관리사를 빙 둘러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오른쪽 정상으로 올라가 입도 따라 내려가야 했는데 나는 좌측 철조망을 따르다 길 없는 가시덤불지역을 남쪽으로 방향잡고 내려가기로 한다
이 곳에는 관리인이 사옥에서 기거를 하는지 토종닭 열댓마리가 뛰어놀고 그 악다구니를 써대는 개들도 여기서는 짖지를 않고 오히려 꼬리치며 반긴다

대박산 : 9:05

내려가면 송신탑 오르는 비포장도로로 떨어지는데 그냥 도로따라 가면 되는 것을 왼쪽 산으로 들어갔다 알바를 좀 하고 나와 도로 따라 내려간다

임도 : 9:15 9:25 출발

들어가지 말라는 목포경찰서장의 경고판이 있는 청소차고지를 지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2차선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도로 따라 내려간다
좌우로 나 있는 4차선 도로와 만나면 앞산 오른쪽 일대가 (유)화성레미콘이 기맥줄기를 아예 반쯤 쑥떡 잘라 레미콘 자재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많은 공장 차량들이 무엇인가 실어 나르고 있다

도로삼거리 (유)화성레미콘 : 9:35

왼쪽으로 잠깐 가면 도로 아래로 목포 실내체육관이 건물이 자리잡고 있으며 그 뒤로 제일저수지가 보인다
체육관 뒷능선이 기맥이 되는 것이다 절개지가를 조심스럽게 오른다
목포 451 1999 재설 삼각점이 나오고 무명봉 정상까지 왼쪽으로 절개지 절벽이 계속된다

삼각점 : 9:40

바로 오른쪽 옆이 단애를 이루고 있어 상당히 위험하다 조심스레 능선 마루로 올라서 보면 능선은 좌측으로 90도 각도로 꺾이며 길은 임도 수준으로 변한다

110봉 : 9:50

지금부터 양을산까지는 너무 좋은 산책길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진행한다 체육시설도 나오고 팔각정 양지쪽에선 바둑두는 두 신선도 만나 볼 수가 있다
통나무 계단을 오른다

둔덕봉 : 9:55

사각정을 지나며 목포시에서 만든 나무 이름 팻말들을 볼 수가 있다

四角亭 : 10:00

십자안부에 도착하니 장의자 4개가 있고 좌우로 넘는 길엔 가로등까지 설치되어 있어 이곳 사람들은 야간 산책도 즐기는 모양이다

십자안부 : 10:05

이어서 통나무 계단을 오르며 십자길을 두군데 지나 양을산 직전 통신기지로 오르는 포장도로로 올라선다
양을산 정상은 오고무 칠 때나 난타를 연주할 때 볼 수 있는 거대한 북이 수도 없이 걸려 있는 거대한 송신탑이 있고 관리사가 입구에 있다(이름을 모르니 그렇게 표현했음)

양을산 : 10:20

관리사를 돌아 기맥능선을 찾아보았으나 가시덤불 속 길이 없어 도로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생활체육공원 : 10:25

체육공원을 가로질러 능선으로 가도 되고 도로 따라 가도 같이 만나 주택가를 지나 엔젤유치원 옆으로 내려가면 4차선 도로삼거리 고갯마루다

도로삼거리 : 10:35

길 건너 왼쪽으로 잠깐 가다 5층 짜리 주공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가 후문으로 나가 목포선린교회 목포아동원까지 가보았으나 철조망으로 차단되어 길이 없으니 다시 내려와 주공아파트 뒤 담장 밭두렁으로 가다 적당히 올라 밭가운데 있는 철조망을 개구멍으로 기어서 나가 무명봉 정상을 안거치고 왼쪽 측백나무 숲으로 나가면 학교 운동장으로 떨어진다
바로 도면에 있는 목포마리아회고교 운동장이다

목포마리아회고교 : 10:50

좋은 길을 잠시 오르면 NO3 삼각점이 있는 무명봉이며 앞봉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무명봉(유방산) : 11:00

체육시설을 지나 내려가는 길에 아주머니 한분이 올라 오길레 산이름을 물어보니 유방산이라고 한다
"예???... 거시기... 말하는 겁니까???"
앞 초소가 있는 봉우리와 합쳐 유방산이라고 한다고 한다

유달산 오르는 길에 확인해 보니 똑 같은 두 개의 봉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다소곳이 엎어져 있는 양이 그리 생각하고 바라보니 오똑 서 있는 아가씨의 젖가슴 같기도 하다

산불감시초소와 그 앞에 삼각점이 있는 유방산에 오르니 초소에 근무하는 사람을 볼 수가 있다
여기서 길 좋다고 직진하다 초소까지 빽한다

무명봉(유방산) : 11:05 11:10 출발

초소에서 90도 각도로 왼쪽으로 사면을 내려가 듯 내려가면 고층 근화아파트 옆 백화빌라 옹벽에서 뛰어내리던지 오른쪽으로 틀어나가면 근화아파트 102동 후문 들어가는 계단 중간으로 나가게 된다
길 따라 죽 내려가면 동초등학교 사거리다

동초등학교 사거리 : 11:20

길을 건너 오른쪽 호암스포츠쎈타 뒤로해서 능선을 가늠하고 5층짜리 신안아파트 단지내로 들어간다

신안아파트 : 11:25

신안아파트 단지를 통과해 단독주택 지역을 지나 밭두렁으로 내려가다 오른쪽 동원아파트 나이스빌 고층 아파트 단지 뒷담벼락을 따라 가야 하는데 다 쓸어져 가는 개인 무허가 건물이 가로막는다 염치 불구하고 한뼘도 안되는 마당을 지나 담벼락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무명봉으로 오르면 전체가 다 밭이다 좌측 집 가운데 겨우 사람 하나 지나갈 수 있는 길로 내려서면 1차선 세맨 포장도로다

동네길 안부 : 11:40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철조망 따라 오르면 도면상 화약골이라고 표기된 부근의 무명봉이다 오른쪽 정상 부근에 생활체육시설이 나오고 등로 주변에 가로등까지 갗추어진 산책로로 나가게 된다
조망이 좋아 두루두루 아파트촌들을 구경하고 오른쪽 정상으로 안가고 왼쪽 난간줄이 쳐진 길로 내려간다

화약골 무명봉 : 11:50 11:55 출발

마루금에 중앙하이츠 고층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어 왼쪽으로 내려가면 창조교회 해바라기유치원 길로 내려선다

창조교회 : 12:00

길 따라 내려가 보니 그 근방 일대가 아파트 아니면 단독 주택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 택지 정리를 하였는지 내가 잘못 내려왔는지 어느게 도대체 맞는지 확인할 길도 없다
다만 유달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을 눈대중으로 그 능선을 찾기 위해 차길 동네 골목길을 누빈다
가다보니 죽교시장앞 사거리다

죽교시장 : 12:20

재래시장 옆 천년마트 동네길을 올라 유창빌라를 지나 유달산 중턱을 일주하는 도로로 올라선다

유달산 일주도로 : 12:30

왼쪽으로 도로 따라 올라가다 오른쪽 공원으로 돌계단을 몇 개 오르면 유달산 이등바위에서 흘러내린 능선을 오르는 길이 산책로처럼 뚫려있다
철 이른 아니 철모르는 동백꽃 그 붉은 가슴을 풀어헤치고 양지쪽 이름 모를 풀들은 새봄인 양 연두빛 잎을 내민다
아주머니 한분이 철모르고 나물을 캐고 있다 우리를 보더니 멋적은 웃음 한번 씩 웃는다

장미처럼 화사한 동백꽃(?)도 여기서 처음 보았다
아마도 개량종이라고 마눌이 얘기하는데 글쎄 나는 아닌 것 같다 전체적인 이미지는 같지만 두툼한 짙은 초록색 잎과 튜립같은 꽃망울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하는 말이다

공원 : 12:35

체육시설 지나 각목계단 거쳐 급경사 통나무 계단을 오르면 T자길이다
스텐 이정표에 온길 조각공원 300m 오른쪽 내려가면 어민동산 290m 좌측으로 오르면 소요정이라고 한다 물론 이등바위 암릉길 오르는 길도 오른쪽 위로 뚫려 있다
유달산은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남쪽에 있는 제일 높은 봉이 일등바위(일등봉)라고 하며 지금 왼쪽으로 우회하고 있는 봉이 이등바위(이등봉)이라고 한다

T자길 : 12:45

사면으로 돌다가 십자안부 기맥능선으로 올라가 조금 가면 팔각정 소요정이다

소요정 : 13:00

능선을 따라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으나 배선이 없는 것으로 보아 태양전지를 사용하는 것 같은데 정확히 확인한 바는 아니고 오로지 추측할 뿐이다
동동주 파전 필림 등 잡다한 것을 팔고 있다

헬기장 지나 보리마당에 도착하니 화강석에 설명문을 적은 오석을 부착해 논 설명석을 만날 수 있으며 이후 이러한 설명석을 수도 없이 만나 볼 수가 있다

"보리마당 : 이 곳에서 보리타작을 하여 붙여진 이름" 글쎄 이 산꼭대기에서 보리타작이라?....

스텐 이정표에 좌측으로 내리면 관운각에서 나는 직진 바위사이 돌계단으로 오른다 이후 이러한 돌계단이 유선각까지 끝도 한도 없이 이어진다
이토록 잘 정비해 놓았으니 아가씨들 높은 구두 신고 잘도 올라온다
오르다 보니 마빡 찧을 뻔한 바위 밑에 설명석 하나
"얼굴바위 : 아래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포효하고 있는 남자의 얼굴 모양"
그 앞 공터 바위벼랑에 "얼굴바위에서 바라본 다도해의 낙조-낭만과 추억을 함께 하십시오- 라는 제목이 붙은 커다란 대형 사진이 전시되어 있으며 사진 속에 각종 지형지물을 소개하고 있다
* 고하도, 달리도, 해남화원, 장좌도, 맥도, 율도(눌도?), 용출도, 구예도, 압해도 등*
섬들의 띠잇기가 계속된다
특히 장좌도의 4개 봉우리들이 모래사장으로 끊어질 듯 이어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점점히 떠있는 섬 그 사이로 고요를 깨뜨리고 흰 포말을 날리며 달리는 배
그 너머 수평선으로 날아가고픈 열망을 가슴속에 간직한 채 진행하는데 그 많은 바위에 이름도 많이 지어 주었다

얼굴바위 : 13:05 13:10 출발

"흔들바위 : 밀면은 굴러갈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 움직이지 않음"
비를 피할 수 있는 바위굴을 지나 스텐 이정표 좌측 등구 유선각 가는 길
앞에서 본 대형 낙조 사진

"일등봉(일등바위) : 유달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며 사람이 죽어서 영혼이 심판을 받는다 하여 율동(律動)바위라고도 함"

정상 끝까지 스텐난간 바위로 쪼아서 만든 계단 작은 북한산 백운대 오르는 기분이며 바위의 생긴 형상과 그 도열해 있는 폼이 도봉산의 축소판과 같다고나 할까

마모된 삼각점이 있는 유달산 정상 암봉 표시석에 해발 228m
바닷가 암봉이니 그 절경을 말해 무삼하리요

유달산 정상 일등바위 : 13:20

기기묘묘한 바윗길 암벽을 좌측으로 돌아내린다 한참을 내려가니 마당바위 이정표가 서 있고 원형정(圓形亭)이 하나 나온다

"거북바위 : 고개를 내밀고 엎드려 있는 거북이 모양"

"홍법대사 부동명왕상은 우리 지방의 전통문화나 우리나라 불교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외래문물의 표상이다 일본 승려 홍법(空海 774-835)은 일본 불교 진언종의 개조이며 부동명왕은 대일여래의 사자로서 밀교의 5대명왕중 하나이다 일본 불교는 개항후 7개 종파가 목포 지역에 침투하였으며 진언종과는 1920년경 유달산에 홍법대사상과 부동명왕상을 조각하고 일본 불교를 우리 지역에 전파하고자 했다 목포 개항 10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문화를 바르게 인식하고 민족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이 표지판을 세운다 1997. 9. 30 미래를 여는 공동체"

"떡바위 : 세 개의 바위가 겹겹이 쌓여 있고 바위를 감싼 칡넝쿨과 낙엽들은 곱게 빻아서 바른 시루떡 고물과 같음"

"애기바위(두엄씨바위) : 큰 엄씨가 애기를 업고 작은 엄씨에게 등을 돌리고 작은 엄씨도 애기를 업었는데 큰 엄씨를 보려고 하는 모양"

"조대(釣臺.낚시터)바위 : 고하도 앞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워 놓고 팔장을 끼고 앉아 조용히 생각에 잠겨 있는 낚시꾼 모양"

유선각 방향으로 내려감

원형정자 : 13:30 13:40 출발

"종바위 : 절에서 볼 수 있는 범종과 다른 서양식 종으로 아래쪽에서 볼 때 종 모양임"

"고래(두꺼비)바위 : 거대한 고래가 입을 벌리고 있는 모양"

스텐 이정표가 있는 유선각 휴게소에는 동동주 파전 기념물 등을 팔고 있으며 조금 더 간 유선각 입구엔 역시 이정표가 있으며 일등바위 600m 노적봉 350m

그 앞 돌비석에 차재석 출(言出) 글이 한구절 오석에 새겨 바위에 붙여 넣었다

"儒仙閣 흰구름이 쉬어가는 곳입니다 세 마리의 학이 고이 잠든 푸른바다의 속삭임을 새벽별과 함께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유선각 : 13:45 13:50 출발

빽해서 계단 다 내려온 지점 휴게소 오기 직전에 좌측으로 일등바위를 트레버스하는 길로 가야 기맥이다 길은 좋다
잠시 진행해 옆능선으로 붙으면 스텐 이정표가 기다리고 있다
직진해서 오르면 관운각 우로 가면 유선각 280m 좌로 가면 소요정 이등바위 1660m
갈길 아리랑고개 200m 라고 한다
체육시설 지나 각목길로 내려오다 허름한 집 사이로 빠져 나오면 1차선 포장도로다
오른쪽은 부광상회 왼쪽은 부광통닭집이라고 하는데 과연 손님이 있을까 의심스럽다

아리랑고개 : 14:00

산 위로 오르는 길로 가다 녹색 등산로 팻말에서 왼쪽 산으로 오르면 정상에 작은 송신탑이 있다

송신탑 : 14:05

조금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 직벽에 큰 글씨로 "慶尙道友會記念會場"이라 음각하고 그 옆으로 조그만 글씨로 참석자들 이름이 각되어 있다
이름이 적힌 바위 아래로 너른 암반이 있어 사람 수십명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으나 약간 경사진 자리이고 그것보다도 제목은 건사하지만 실제로 그런 무슨 대회를 여기서 했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데 무슨 신비한 무협소설 한가운데 들어와 있는 느낌을 잠깐 받는다

바로 코앞이 바다인데 엎어지면 닿을 것 같은 고하도가 살아 꿈틀거리는 긴 뱀을 연상시켜 이 곳 또한 무슨 신비한 나라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바위벼랑 끝에는 망가진 세맨 삼각점이 있고 그 옆에 돌로 만든 삼각점을 새로 설치한 듯 두 개의 삼각점이 있다

벼랑끝 : 14:15

왼쪽 마을로 내려가 돌계단을 오른쪽으로 내려야 좀 더 기맥에 가까울 것 같아 그렇게 한다
왼쪽은 내리자마자 시내 번화가로 떨어지게 된다
다 내려오니 해안도로는 목하 도로확포장공사 중이라 완전히 난장판이 되어 있다

바닷가 : 14:20

도로 따라 왼쪽으로 진행해 다순금마을로 간다
길가에 있는 "온금동 186번지 선정횟집 242-5653"에서 준치회 무침으로 마눌과 함께 영산북기맥 완주를 조촐하게 자축해 본다

다순금마을 : 14:25

그후
횟집 주인장에게 이곳이 다순금마을이냐고 물으니 예전엔 이 일대가 다 다순금마을인데 지금은 온금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로써 기맥 하나가 좀 미흡한 부분이 있기는 하나 그런대로 끝이 났다

역시 우리의 산줄기는 이렇게 끊어질 듯 끊어질 듯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었다
죽교동에서 좀 이상하게 되긴 했지만 택지정리를 할 때 평탄 작업을 했다면 별 수 없는 일 이 아닐는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를 짖는다

영산북기맥종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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