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일시->2013년 5월12일(일요일)

*인원->홀로

*종주거리->19.1km


*주요지점->화방재 출발(07시12분)~덕구산(08시04분)~632.8봉(08시31분)~개고개(09시37분)~응곡산(10시14분)

~먹방골임도(11시39분)~만대산(12시12분)~741.1봉(13시02분)~소삼마치(14시01분)~오음산부대정문(15시50분)

~오음산(16시24분)~삼마치(17시36분)=>10시간24분 소요


*교통

갈때->부천소풍터미널~홍천터미널(5월11일 20시~22시10분 /13500원)~홍천찜질방(택시 3500원/찜질방 8000원)

다음날 아침식사 6000원~찜질방 옆 정류장~화방재 (버스/2000원)

올때->삼마치~홍천터미널(택시/13500원)~식사 6000원~홍천터미널~부천터미널(18시30분~21시/13500원)


*구간




@산행기


1대간 9정맥을 마치고 가문날에 콩나듯 한강기맥 3구간을 이어왔다.

그것도 산행기를 주요지점 기록만 해놓고 방치하다가 기록했더니 꽁지빠진 닭꼴이다.

그렇긴해도 산줄기 산행은 연속되는 것이므로 다음에 올리기로하고 또 한참만에 4구간을 이어가기위해 홍천찜질방에서

하루를 묵고 찜질방을 나와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100여m쯤 (동면 방향)으로 올라가면 믿음슈퍼앞이 버스 정류장이다.

홍천터미널에서 06시20분에 출발하는 좌운리행 버스는 이곳 정류장에 06시27분에 도착한다.

물골을 들려 나온 버스가 화방재에 이르니 07시10분이다.




덕구산을 오르는 길은 고개부터 시작하니 고도를 올려야 하므로 오르막을 오른다.

주변은 어느새 푸르름으로 물들고 잎푸른 나무들은 허공을 한껏 파먹으며 공간에 영역을 확장한다.

산이 산객인 나를 부른게 아니라 계절이 부른것이다.

부름받아 온 산객은 푸름이 넘쳐나니 저절로 흥이 난다.

이른 아침이라 햇볕은 자기임무를 접어두고 늦장을 부리니 차라리 시원해서 좋다.

덕구산에 오른다.



길은 헷갈린 곳은 없지만 잎푸른 활엽수 들이 많아 전망이 없어 답답하다.

 

헬기장. 산불감시초소. 군부대 철조망 흔히 정맥산행의 단골메뉴를 지난다.

산불초소에서 조금 쉬다가 우측으로 내려가니 개고개다

노천리와 좌운리를 연결하는 엣고개다



개고개


이번 산행의 특징인 사망이 막힌 약간 답답한 조망으로 심호흡이나 깊게 쉬며 응곡산에 이른다.

나는 사진을 찍고 배낭과 스틱  모자가 모델이 된다.





먹방골 임도는 쉬어가기 좋다.

마루금이 홍천 동면을 양분하니 동면에서 동면으로 가는 임도다.




만대산은 매직으로 쓴 손바닥만한 나무판대기 이름표를 달고 있다.

그래도 수없이 모델이 되었을 간판이니 호사로운 처지가 아닌가?




741.1봉은 코팅지 이름표를 달고 있네

나름대로 존재를 알리는 표시니 사진기로 박아 놓는다.

내 블로그에 올리려는 이기적인 생각으로 찍는 것일 뿐 정작 산을 위한 행위가 아니다.



키 큰 참나무들 사이로 중앙고속도로가 보인다.

산을 뚫어 터널을 만들었으니  바로 중앙고속도로 삼마치 터널위로 산객은 홀로 가는 것이다.

중앙고속도로 터널인 삼마치터널은 휭성군 공근면 어둔리와 홍천군 동면 월운리를 뚫은 것이다.

국도 5호선의 삼마치터널과는 구분되는데 국도 5호선의 삼마치는 이번 산행의 종착지기도 하다.



희미하게 보이는 중앙고속도로



660봉을 지나 군부대 도로에 내려서니 햇볕이 따갑다.

길섭에는 노란 민들레꽃이 봐주는이 별로 없어도 한껏 모양새를 뽐낸다.

다소 지루하게 군부대도로 따라 오르면 정문이 나오고 그 위로 마루금이 흐르는데 그 쪽으로는 오를 수 없는 지형이고 보면

축대를 지나 약간의 숲을 지나야 한다.

지능에 올라서면 몇미터 앞에 험상굿은 표정의 바위가 있고 여기에 이정표가 있는데 좌측은 삼마치방향이고 우측은 군부대

방향이란 이정표가 서 있다.

그런데 정맥 마루금은 정면 방향 으로 올라 좌측의 철조망을 따르는 것인데 군부대 철조망이므로  철조망을 우회하기위해

다시 이정표까지 내려와 이정표의 삼마치방향으로 우회길을 택한다.

우회길은 사면길이라 가가가 불편하지만 띄엄띄엄 글씨없는 붉은 리본천이 달려 있다.

아마도 우회길이 선명한 등산로가 이니므로 누군가 표시해 놓은 것 같다.

우회길로 10분정도 조심하여 걸으니 철조망에서 내려오는 정맥마루금과 만나고 이 곳에 이정표가 있다.



여기에서 좌측 철조망이 원마루금



이정표에 누군가 표시하고



정맥 마루금만 확인하고 다시 내려와서 우회로인 이정표의 삼마치 방향으로 간다.

마루금과 만나는 우회로 끝지점에서 오음산은 400m 거리다.

가파르게 오르니 특징없이 삼각점과 이정표가 있는 오음산이다.

나무사이로 군부대와 이 곳으로 이어지는 철조망이 유도하는 마루금이 조망된다.



이 후로 가파르게 삼마치를 향해 고도를 낮추는 내리막을 조심하며 삼마치와 거리를 점점 좁힌다.

햇볕은 온 사물에 공평하게 비추지만 햇볕에 입맞춤 한 꽃들은 한껏 예쁜 본연의 색을 내며 향기를 발하지만 숨어있던

곰팡이는 햇볕에 소멸된다.

모든 곳에 햇볕이 들어야 한다.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구도로 삼마치에 이르러 홍천 택시를 부르고 복장을 정리 한다.

산행을 허름하게 하지만 불편할 것은 없다.

산행에 동반되는 약간의 불편함을 즐기러 오는 종주산행이기 때문이다.



삼마치 구도로-> 승용차 옆 전봇대가 다음구간 ( 나중에 보니 차량은 산불감시원 차량이다.)


슬데없는 것은 다 버리고 가지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사실 버리는것 비우는 것은 살아가면서 하기가 어려운데 산행은 그 일을 도와주는 도우미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주변의 물건과 머릿속의 생각들은 현재의 1/3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지 않는가?

버릴것은 물건이든 생각이든 알맹이만 남기고 버릴 일이다.

그 일의 축진제 역활은 산행에서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