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모후동악장파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순창

영진5만지도 : 476쪽 

 

호남모후동악단맥 곡성군 겸면, 입면, 곡성읍, 삼기면의 사경점인 도면상 최악산(710)에서 서북방향으로 분기하여 겸면과 입면의 경계를 따라 초곡안부(310, 2)-서리봉(△402.5, 1/3)-상덕(등동) 도로(250, 0.9/3.9)-등고선상430봉(1.7/5.6)-將破봉(△424.7, 0.6/6.2)-누에봉(250, 0.8/7)-마전사거리(110, 1.5/8.5)-13번국도 삼화관광농원(110, 1/9.5)-소룡마을 농로사거리 안부(110, 1.5/11)-광주골프장 입구 도로(130, 1.6/12.6)-내동도로(110, 0.9/13.5)-내동에서 합강리를 가는 도로(70, 0.7/14.2)를 지나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도보교 옥과천이 섬진강을 만나는 곳(0.3/14.5)에서 끝나는 약14.5km의 산줄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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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모후동악장파단맥 분기점 확인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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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경로

옥과천 섬진강 합수점-내동도로-광주골프장 도로-소룡도로-13번국도 삼화관광농원-겸면농공단지 도로-누에봉-장파봉-상덕(등동)고개 도로-서리봉-초곡안부-분기봉 도면상 최악산-초악산-대장봉-배넘어재-임도-약천저수지



호남모후동악장파단맥종주입문기(1-1) 

 

언제 : 2012. 9. 19(물의날) 맑음 흐림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광암마을에서 합강리를 지나 옥과천이 섬진강과 만나는 합수점에서 호남모후동악서리단맥 능선을 따라 마전을 넘는 고갯마루에서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으로 들어가는 농로 끝까지

 

구간거리 : 9km 접근거리 : 1.2km 단맥거리 : 6.8km 하산거리 : 1km

 

구간시간 5:20  접근시간 0:20  단맥시간 3:40  하산시간 0:10  휴식시간 1:10

 

어제 호남모후동악단맥 자투리와 호남모후검장단맥 입문을 한다음 옥과에서 일박을 하고 느즈막이 일어나 7시20분 첫차를 타고 산경표를 저술하신 여암 신경준의 직계 선조인 귀래공 신말주의 사당이 있는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광암마을에 볼일(조부님 유골을 수습하여 서울에서 수습한 부모님 할머니 여동생의 유골함과 함께 광암에 있는 문중 석실묘로 안치하는 일 즉 이장을 하는 일)이 있어 들렸다가 호남모후동악서리단맥을 분기점부터 답사하려면 다시 곡성읍내로 가 동악산 형제봉으로 올라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맞출 수도 없을 뿐더러 맞추더라도 시간상 하산로인 상덕안부까지 진행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산비야구간인 마지막 옥과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합수점부터 답사하기로 하고 가는데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광암마을에서 볼 일을 끝내고 도로를 따라 합강리로 갑니다 :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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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서 바라본 합강리 마을 전경입니다 좌측으로 제일 높은 봉우리가 바로 호남정맥 설산어깨에서 분기하며 흐르는 호남설산단맥 마지막 봉우리인 옥출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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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산줄기는 호남설산단맥 끝자락이며 우측 산줄기는 호남모후동악장파단맥 끝자락입니다 그 뒤로 흐르는 산줄기가 바로 호남모후동악단맥 끝자락입니다 좌측으로 제일 멀리 희미하게 솟은 산이 바로 금남호남만행단맥 끝자락인 암릉으로 이루어진 고리봉 문덕봉 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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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고개를 숙이며 익어가고 있고 길가에 코스모스는 청초하고 갸날픈 몸매를 하고 바람에 한들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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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꽃인지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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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강리 마을 다가서 길가에 멋진 석비가 있습니다 "임진왜란 최초의 의병장 월파 유팽로장군 탄생지 합강마을" 이랍니다

 

마을 앞 삼거리에 조탑이라는 커다란 돌탑이 있습니다 앞에 있는 조탑복원의 유래석을 읽어 봅니다

"조상의 얼과 혼이 쉼쉬고 있는 이곳 합강마을에 옛부터 존치되어 온 조탑2기가 70년대 새마을사업의 근대화 물결속에 사라짐을 안타깝게 여겨오다 금번 마을 전주민이 참여하여 협동심과 상부상조 정신을 기리고 조상의 옛 체취를 느끼고자 주위의 크고 작은 자연석을 모아 차곡차곡 쌓아올려 사라진 조탑을 복원한다 2007. 7. 13 합강마을 주민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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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새마을운동이 꼭 좋게만 진행된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근대화도 좋고 잘 사는 것도 좋지만 옛부터 내려온 유물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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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탑뒤에 있는 건물은 보건진료소입니다

 

우측으로 합강마을 유래석과 충절의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합강마을 유래

위로는 옥출산이 둘러있고 앞으로는 선각천(현 옥과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의 마을이다 합강거사 참판공 유경만(유팽로의 부친)이 관직(충주 판관, 순창군수)을 지내고 귀향하여 정자를 지었는데 당호를 합강정이라 하였다 이는 방제천(현 섬진강)과 선각천의 둘이 합쳐지는 곳에 세웠다 하여 붙인 이름인데 이 정자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을 합강리로 부르고 있다 또한 마을 앞 들 가운데 동그랗고 작은산(속칭 독메산)의 이름을 따서 도리산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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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안내판도 있습니다 의병장 월파 유팽로 정열각으로 일본인에게 잡힌 유팽로의 수급을 그의 말인 오려가 물고와 마당에 내려놓고 숨을 거둔 후 남편의 시신을 거두고 자결한 그의 부인 원주김씨의 정려각으로 선조37년에 왕명으로 세웠으며 그의 애마 무덤은 옥과천을 건너 드넓게 평쳐지는 송전리 들판 한가운데 지금도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은 말무덤이라고 보통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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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강거사가 세운 합강정입니다

 

우측으로 동네길을 따릅니다 임진왜란 최초의의병장 월파 유팽로장군의 행적을 설명하는 안내판이 있고 각종 전투장면 등 그의 행적이 벽화로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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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전투 장면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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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정열각 호남설산단맥을 끝내고 옥출산을 내려오는 마지막 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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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산줄기가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좌측으로 울퉁불퉁한 산은 금남호남만행지맥 끝자락인 고리봉 능선이며 그 앞으로 섬진강이 흐르고 있고 우측 산줄기는 옥과천을 건너 호남모후동악단맥이 흐르다가 마지막으로 마산여맥으로 흘려보낸 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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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장다리로 1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다 좌측 섬진강변으로 꺾이는 곳에 폐가 1동이 꼭 무슨 폐사당 같은 느낌을 주고 있어 쓸쓸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측으로 틀어서 몇m만 가면 1차선 좁은 다리가 있습니다 그 왼쪽으로 지척에 옥과천과 섬진강이 만나는 합수점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위험 안내판을 보니 그 다리는 다리가 아니라 농업용수공급을 위하여 만들어진 수로라고 합니다 즉 수로 위를 콘크리트로 덮은 것입니다 추락위험이 있으니 통행을 금한다고 합니다

 

어느 지도에서는 이 다리를 보도교라고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즉 차량은 다닐수없는 걸어다니는 다리라는 뜻인데 실제로는 수로라니 그 지도 또한 정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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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과천을 넘는 수로 일명 보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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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보도교) 위에서 좌측으로 보는 섬진강과 합수점 왼쪽으로 고리봉이며 섬진강이 좌측으로 급하게 턴을 하면서 뻗어내린 동악산 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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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점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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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만 바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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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본 고리봉 모습입니다 앞으로 섬진강 강물 뒤로 흐르는 낮은 산줄기는 금남호남만행지맥에서 분기한 등봉단맥산줄기입니다 그 뒤로 험악한 고리봉이 온통 바위투성이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강변 도로 오른쪽으로 민가 1채가 있습니다 유지가 된 상태로 보아 사람이 거주하고 잇는 것 같습니다 그 너르디 너른 송전들판의 벼들이 태양의 정기를 받아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참으로 오래간만에 지방 문화유적을 잠시 들러보니 그것도 나름대로 즐겁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힘이 없어지면 그쪽으로 마음을 돌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부터 호남모후동악서리단맥 끝자락부터 답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옥과천 섬진강 합수점 : 12:00 12:05출발(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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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논 한가운데를 능선을 가늠하며 가야 하겠지만 그냥 옥과천변으로 있는 뚝방 도로를 따라가 호남모후동악서리단맥 끝자락인 등고선상130봉으로 올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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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들판에 익어가는 벼입니다 그 뒤로 동악단맥 산줄기가 웅장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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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강교 다리에서 좌측으로 2차선 도로를 따라 살짝 오르다가 우측 산비탈에 있는 묘지를 향해 오릅니다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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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밭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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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와 묘를 연결하는 길로 진행해 능선으로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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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과 고구마가 심겨진 밭가로 능선이 연결됩니다

 

12:20

 

들깨밭 한가운데로 진행을 할수밖에 없는데 사방에서 흘러들어오는 그 진한 향기로운 들깻잎 향기에 젖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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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밭

 

좌측으로 묘2기가 있는 대숲 안부에 이릅니다 : 12:25 12:30출발(5분 휴식)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곡성군 입면 송전리 내동이라는 마을입니다 지금도 사람들이 많이 살고있는 큰마을입니다 이곳은 내 어릴적 추억이 고스란히 묻혀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여름 겨울방학때마다 내려가 방학의 일부를 보낸 곳입니다

 

큰외삼촌이 수리조합에 근무하고 계셔서 거기에 딸린 방으로 인사를 갔다가 수리조합 밑으로 그 엄청나게 큰 콘크리트 기둥 밑으로 내려가 옥과천으로 들어가 엄지손톱만큼이나 큰 다슬기와 조개들을 줍던일, 이제는 한문을 공부할때라면서 축우와 명심보감 그리고 천자문을 구해주어 읽고 해석하고 외우는 일들 아마도 내 한문 실력은 그때가 가장 전성기였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때는 이제 나이가 되었으니 시골 사람들은 그 나이면 술을 마신다며 막걸리로 술을 배우던 일, 겨울이면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커다란 망치로 얼음을 쳐서 그 소리에 놀란 고기들을 기절시켜 긴 장대에 매단 대나무 조리로 고기들을 줍듯이 건져내어 매운탕을 끓여 먹던 일

 

유난히도 착실하기만 했던 작은외삼촌이 젊은 나이에 요절했던 일, 바로 위로 형님이 한분 계셨는데 얼마나 자상하게 나를 챙기는지 그런데 월남전에 나가자마자 첫전투에서 지뢰를 밟고 짧은 생을 마감한 그 형의 모습 아마도 광주일고를 다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유난히도 나를 잘 따르는 한참 어린 동생들.......

 

이런저런 추억들이 뒤죽박죽이 되어 뇌리를 스치며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아 그립습니다!

지금은 그 동네에 내 아는 사람들은 한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마음속에서만 살고 있을 뿐입니다

모조리 흩어진 가족들 일가친척들 살기 바뻐서 그랬다고 애써 합리화를 시켜보지만 어딘가 뻥 뚫린 것 같은 가슴시림은 나이를 먹고 이제는 추억을 먹고 사는 일 밖에 남지 않은 삶이라서 더욱 그러는가 봅니다

 

능선으로 길 흔적이 나옵니다 풀과 넝쿨과 가시가 엉클어진 그런 길 흔적을 가늠하며 등고선상130봉 정상에 이릅니다

 

등고선상130봉 : 12:40

 

길 흔적마저 없어지고 키작은 잡관목을 뚫고 내려가다가 가시를 뚫고 내려가다 묘지에 이릅니다 내려가면 포장1차선도로인데 그 앞으로 있는 등고선상150봉 일대는 모조리 광주CC입니다 접근을 할수 있을지 모르지만 아마도 능선 양쪽 다 골프장이므로 접근이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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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도로 건너편 골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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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옥과천 건너 호남설산단맥 산줄기가 흐르고 있으며 광암마을 전체가 조망이 됩니다 가운데 누렇게 파헤쳐진 곳은 설산단맥 일부를 훼손하여 만든 수양저류지로 만들기는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광암계곡을 막아서 만들었는데 그 저류지를 사용하는 순창군은 바로 이 설산단맥을 넘어 순창읍내의 부족한 식수용으로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만약 이 둑이 터진다면 고스란히 광암사람들만 피해를 입을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양쪽 군에서 어느 정도 조율이 있은 다음 만들었는지 아니면 저 위의 높은 나릿님들 입김으로 아무 대책없이 만들었는지 매우 궁금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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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를 연결해 내려가 1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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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오르는 좋은 길이 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올라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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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장경내의 출입을 금지합니다 무단출입자는 안전및 재산보호를 위해 형사고발하겠습니다 광주컨트리클럽"

 

경고판이 한쪽으로 쓰러져 썩어가고 있습니다 언제 세우고 방치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혹시나 하고 조금 오르니 사방으로 높은 철조망이 쳐져 갈수가 없습니다

 

빽을 해서 다시 그 포장도로에 이릅니다 : 12:45  12:50출발(5분 휴식)

 

여기서 우측으로 내려가서 가는 길은 옥과천 벼랑만이 있을뿐 길이 없으니 일단은 왼쪽으로 도로따라 논옆으로 가면서 동악단맥의 그 웅장한 산세를 즐기며 눈이 즐거운 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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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때문에 능선을 연결 못하고 좌측으로 동악산 산줄기를 보면서 내려가는 길

 

한구비를 돌아 내려가 송전마을 입구에 멋진 정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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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 보았습니다 울퉁불퉁 온통 바위들만 있는 동악산 산줄기 모습입니다

 

망락정이라는 이름이 조금 발음하기 힘든 정자가 길가에 있습니다 앞으로 가 望樂亭이라는 당호 옆에 해설판이 있습니다 읽어보면 "망악정이란 동악산을 바로보는 정자라는 뜻이다 動樂은 풍류에 감응한다는 말이니 이 정자에 앉아서 동악산을 바라보며 풍류를 읊조리면 산이 화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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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입니다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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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락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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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락정에서 바라본 송전 창정 벌판과 그 뒤로 힘차게 흐르고 있는 동악산 산줄기 오른쪽 끝으로 있는 높은 산이 아마도 지금가고 있는 이 산줄기의 분기점인 최악산인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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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락정에서 왼쪽으로 바라본 송전들판과 섬진강 건너 남원의 고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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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과 동악산을 합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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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본 남원의 고리봉 모습입니다 온통 바위투성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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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본 동악산 산줄기입니다 멋있습니다 고요하면서도 힘차고 역동적으로 보입니다 정중동을 그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는 환상의 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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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본 동악산 모습입니다

 

망락정 : 13:00 13:05출발(5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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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마을로 가면서 보는 옥수수밭입니다 이번 태풍을 인해 전부 고사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아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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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마을로 가면서 보는 논입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전부 넘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아마도 쭉정이도 안나올 것 같습니다 농부들의 타는 가슴을 조금은 이해를 할 것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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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 같은 논에 있는데 어떤 넘은 안쓰러지고 영근 쌀을 익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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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마을에 이르니 어느집 담장으로는 주먹만한 큰 대추가 주저리주저리 열려 있어 가지가 휘영청 늘어졌습니다 이번 추석때 유용하게 동네 사람들이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전마을 : 13:10

 

동네길과 농로길을 연결해 광주골프장이 끝나는 곳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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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학교는 지도에는 입면초교라고 기록이 되어 있는데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옛날에는 입면 면소재지에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이리로 이사를 온 것인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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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1차선 도로를 따라 오르면 송전제라는 저수지가 있는 곳에 이릅니다 저수지 둘레길을 잘 만들어 놓아 주민들의 산책로로 제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조깅을 하는 사람은 딱 1사람 만났을 뿐입니다 시설물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가운데 정자가 있고 우측 뜰에 있는 잘 지은 건물은 관리사무소 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화장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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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모양의 저수지에는 연잎들이 전체를 덮고 있습니다 연꽃이 만발한 때나 연뿌리를 채취할 때가 오면 아마도 장관을 이룰 것입니다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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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경고판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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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모습입니다

 

송전저수지 : 13:20 13:25출발(5분 휴식)

 

뚝방을 가로질러 도로가 나오고 그 도로는 우측으로 송전저수지가로 올라가고 있지만 그대로 길을 건너 밭으로 올라가 망향제단이라는 잘 관리되고 있는 묘지를 지나 올라가면 2차선 도로위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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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도로 우측으로 "환영합니다 광주컨트리클럽" 웅장한 석비가 오히려 마음 약한 사람 겁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길을 건너 우측 산으로 붙어 보았는데 계속되는 골프장입니다

 

광주골프장입구 : 13:30 13:35출발(5분 휴식)

 

밭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내려가다보니 남의 농장안이라 진행이 안됩니다 빽을 해서 결국은 2차선 도로 삼거리까지 나갈수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다시 우측으로 도로따라 들어가면 "생물방제센터시험생산단지"로 간다는 이정주가 거대하게 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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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측으로 도로따라 오르면 생산단지 한가운데 길로 계속되지만 어느 한사람 나와서 제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도로끝까지 가면 그 이상 갈수있는 길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빽을 하기도 낮간지러워 잔디가 심어진 완만한 절개지를 무질러서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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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수로 위에 놓인 세맨다리를 건너가 싸리꽃이 만발한 포장도로에 이릅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다시 골프장이 나오는 것 같아 왼쪽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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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꽃도 잘 보니 국화꽃을 닮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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씀바귀꽃들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동네길 삼거리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살며시 오릅니다 즉 생산단지 안으로 들어갈 것이 아니라 13번국도를 따라 조금 더 가면 우측 동네로 들어가는 너른 1차선도로가 나오면 그리로 오르면 지금 내가 있는 삼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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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국유용곤충연구소 입구를 지나갑니다 우측으로 연결된 산줄기가 단맥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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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한가운데길로 서서히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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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논입니다 시뻘건 피만 빼곡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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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산비탈로 드넓은 땅콩밭을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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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르면 포장 농로 사거리 드디어 기대하고 고대하던 단맥 능선상으로 올라섰습니다 그 놈의 골프장 땜시 엄청나게 돌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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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사방 조망이 좋아 안보이는 곳이 없이 모두다 볼 수 있습니다 우측으로 제일 높은 봉우리가 아마도 장파봉인 듯하고요 한바퀴 좌로 돌아 높은봉이 분기봉인 최악산으로 추정이 되네요^^

 

여기서 우측으로 잠깐 내려가면 옥과면 소룡리입니다 그래서 소룡고개라고 표기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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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농로에서 내가 온 좌측 도로를 따라가다 우측 송신탑으로 오르는 밭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소룡고개 농로 사거리 : 14:10 14:25출발(15분 휴식)

 

조금 가면 폐 비닐하우스 안쪽으로 민가가 1동있으며 자동차가 한대 서있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사람이 기거하고 있는듯 해 밭으로 오르지를 못하고 조금 더가면 길 조금 위로 잘 손질이 된 묘1기가 나오고 왼쪽으로 커다란 농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길은 없지만 무조건 묘로 올라 묘를 지나 오르면 좌측 농장에서 올라오는 포장농로에 이르게 됩니다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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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시설 바로 앞에서 비포장 농로로 바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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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높은봉이 바로 가야할 장파봉이요 좌측 높은 봉이 서리단맥 분기점인 최악산의 모습입니다 그 사이 잘룩이가 바로 상덕리와 산정리를 이어주는 임도 고갯마루입니다 눈으로는 벌써 종주답사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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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있는 곳에서 잠깐 내려가 Y자길이 나오면 좌측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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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내려가면 큰 소나무 3그루가 있는 곳이 나오고  좌우로 가는 농로 삼거리에 이릅니다

 

14:35

 

주위를 높은 담장으로 단속을 한 과수원들이 즐비하게 계속되는데 그 과수원에서 종소리가 끊임없이 울려퍼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날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마도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새들을 멀리하기 위한 조치가 아닐가 생각합니다

 

농로따라 살그머니 둔덕을 하나 넘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아자안부에 이릅니다 :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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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설산 쾌일산들이 지척으로 조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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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 보았습니다 우측으로 덩치 큰넘이 옥과의 진산 설산이구요 좌측으로 조금 낮게 보이는 신비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호남정맥상 쾌일산입니다 잘보면 2사람이 서로 반대로 누워 목을 맞대고 있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좌측 쾌일산이 머리를 풀어서 늘어뜨린 여성이구요 우측 이마가 뒤로 젖혀진 대머리 모양의 남성인 것 같이 보입니다

 

십자안부로 내려섰다가 : 14:50

 

삼화관광농원이 있는 13번국도 고갯마루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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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 안으로는 멋진 건물들이 있으며 마침 식사를 즐기고 온 아줌마들이 주차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13번국도 삼화관광농원 앞 : 14:55

 

안으로 들어가 좌측으로 가는 능선으로 붙을 수 있는가하고 살펴 보았지만 절대로 붙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방법도 없어 다시 도로로 나와 우측으로 고개를 살짝 넘어가다 우측을 보면 다시 2차선도로가 있고 입면과 옥과면의 경계선상에 풀 무성한 곳에 커다란 "動樂의 터 입면" 면비가 있씁니다 지금의 도로는 최근에 4차선으로 확장을 하면서 직선화를 조금 한길이고 그 전에는 그 면비가 있는 곳이 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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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꾸지 않아 풀 무성한 곳에 동락의터 입면 면비가 서있습니다 곡성읍사람들과 입면 옥과면 사람들은 자고나면 그 동악산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그 동악산을 바라보며 하루 해를 접습니다 즉 동악산과 마을과 사람들이 동화되어 서로 하나가 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런 동악산을 어이 져버릴수 있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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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 멋진 예술성이 돋보이는 커다란 벽돌집이 있는데 이름도 생소한 "옥과기안CC" 건물입니다 즉 골프장건물이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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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살짝 넘으면 우측으로 올라가는 1차선 너른 포장 도로가 그 농원 뒤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측 안테나시설이 있는 곳으로 오릅니다

 

15:00

 

안테나 시설이 있는 곳 좌측 아래쪽 건물들이 바로 삼화농원 건물들입니다 민가가 몇채 있는데 도저히 좌측으로 내려가 능선으로 붙을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은 건물들 덕분에 이어가지를 못하고 우측 밭을 가로질러 내려가다가 좌측 아래로 보이는 너른 묘지로 갑니다 하도 한심해서 장시간 앉아 쉬면서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를 바라보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15:05  15:25출발(20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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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무성한 곳으로 내려가 작은 개울을 건너 2차선 도로로 올라섭니다 여기는 때이른 전형적인 가을 정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낙엽들이 길거리를 메우고 스산한 바람에 굴러다닙니다 시몬 낙엽 구르는 소리가 들리나뇨 갑자기 시인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이름을 알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커다란 건물이 있는 곳으로 가 보았자 능선으로 붙을 수는 없습니다 우측으로 건물을 따라 도로를 걷습니다 그 건물 끝나는 곳에서 좌측으로 새끼손가락보다도 더 적게 남아있는 단맥능선으로 오릅니다 그 높이는 아무리 높게 잡아도 5m도 안되는 능선입니다

 

15:30

 

우측 건물을 지으면서 깍아내린 잡목이 갈길을 막고 있는 절개지가를 우측 건물 주차장을 보며 잠시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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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이 좋습니다 미리 절개지가를 치고 오를 필요없이 그 건물을 돌아 주차장 끝에서 바로 이길로 오르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 이순간 그런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이 건물을 완전히 돌아 좌측으로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 능선 오른 사면으로 가야 했습니다 단지 그것을 지금은 감지하지를 못했을 뿐입니다

 

15:35

 

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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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오르면 잘 단장을 하고 있는 이런저런 석물들이 즐비한 한산이씨 납골당에 이르게 됩니다 이곳이 바로 둔덕 정상인데 아무리 이구멍 저구멍 쑤셔보아도 빼곡한 가시와 잡목이라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능선 좌측으로 묘지가에 심어진 영산홍을 헤치고 안부 좌측으로 내려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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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조금 위에 폐가 1채가 있는데 바로 그곳이 능선인데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져 있어 오를 수있는 방법이 전혀없습니다 가시를 헤치며 조금 진행하다 포기를 하고 사람이 뚫을수있는 방법을 총동원해서 좌측 아래로 나가면 콘크리트 포장 1차선도로가 나옵니다

 

잘되었다 싶어 오른쪽으로 조금 오르면 십자안부인데 엄청나게 큰 공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큰 공장 건물 좌측으로 진행해야하는데 역시나 도저히 진행 불가입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그 공장 너른 운동장을 가로질러 경비가 있는 수위실로 나가려는데 조용하던 공장내가 떠들썩해집니다

 

이어서 내 앞으로 풀어놓은 엄청나게 큰 개2마리가 살판 났다고 자기네들 임무를 충실히 하려고 있는 힘을 다해 산천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러대며 이빨을 드라큐라처럼 까며 저음으로 으르렁거리는데 곧 덤벼들어 사생결단을 내려는듯 위협을 합니다 방법이 없습니다 일단 이고비를 넘기며 공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만이 해결책입니다

 

스틱을 휘두르며 견제를 하면서 뒷걸음질을 합니다 그렇게 많은 개들을 만났어도 귓걸음 친 적은 한번도 없는 것 같은데 내 산행기록중 최악의 사태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수위실에 경비원이 없는지 사람은 나와볼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만약 달려들기라도 하면 스틱으로 기선을 제압해야 살 길입니다 죽어도 할 수없는 일입니다

 

물론 무단침입을 한 내 죄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 무시무시한 개를 방견해 사람을 해치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즉 쌍방과실이 되는 것입니다 반대쪽에서 이 공장 내부로 들어오는 길에는 그 어떠한 경고 및 주의를 하라는 고지는 없었습니다 어쩌면 내가 승리할 수도 있을 법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진을 뺀다음 저멀리서 사람소리가 들립니다 개들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개들은 들은척도 안하고 바짝 내 앞에서 으르렁거립니다 몇번이나 부르는 소리가 들리고 한발한발 주의하며 정문을 다가서야 그 개들은 자기임무를 다했다고 느끼는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갑니다 바로 이런 경우를 십년감수했다고 하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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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 공장 정문 밖으로 빠져 나왔습니다 1차선 도로가 좌우로 가고 있습니다 도로따라 왔으면 5분도 안걸릴 거리를 무려 30분이나 걸렸습니다 후답자도 이런 곳을 산줄기라고 할 사람도 없겠지만 있다면 반듯이 능선은 아니지만 그 능선과 가장 가까운 도로따라 가시기를 바랍니다

 

16:00

 

좌측으로 1차선 도로를 따라가다 적당히 좌측 능선으로 올라 과수원 인삼밭가로 진행을 해 좌측 과수원 안으로 내려가면 5거리 너른 길에 이릅니다 좌우로 가는 길은 2차선 포장도로며 직진으로 가는 길은 1차선 도로며 좌측 농장 옆으로 가는 길도 좁은 1차선 포장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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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점을 보이게 해 교통사고를 방지하고 있는 볼록거울이 있고 "진성C&C(주)" 안내판이 있습니다 좌측으로 도로따라 내려가는 것은 마전마을로 가는 길이고 우측으로 공장들이 즐비한 곳으로 가는 것은 겸면농공단지로 가는 길이고 능선으로는 커다란 목장 건물이 깔고 앉아있으니 일단은 직진으로 난 너른 1차선 도로따라 마전1길로 갑니다

 

마전고개도로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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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전1길 도로

 

잠시 가다 왼쪽 능선으로 있는 묘지 뒤로가 일단은 능선인데 뭐가 있을지 하두 고생을 하다보니 가기가 싫습니다 일단은 우측 사면으로 난 도로따라 갑니다 그러다가 좌측 능선쪽으로 오르는 비포장 농로가 있으면 그 농로를 따라 들어 갑니다

 

16:15

 

오르는 내내 좌측으로 있는 풀무성한 곳이 능선이지만 철울타리 철대문 등 등 진로를 방해하는 것들이 많아 붙을 수가 없어 끝까지 들어가면 바로 좌측 인삼밭이 능선인 콘크리트 포장 너른 공터가 나옵니다 시간은 아직 이르지만 오늘 산행같지도 않은 그러나 무쟈게 힘든 비산비야를 끝낸 것으로 위안을 삼고 서울 가는 시간도 있으니 이곳에서 접습니다

 

아무도 올 사람도 없고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허기사 사람들이 있다고 해도 눈치껏 하면 되는 일입니다 일단은 덜마시고 끝까지 가지고 온 물을 수건에 묻혀 온 몸을 닦습니다 그리고 가시덤불 안에서 물린 곳을 찾아 물린디로 도배를 합니다 조금은 살것 같습니다

 

농로 끝 포장 너른 공터 : 16:20 16:50출발(30분 휴식)

 

온길을 그대로 역으로 가며 옥과택시를 부릅니다 마전고개를 지나 좌측 겸면농공단지로 가고 있는데 택시가 들어옵니다

 

겸면농공단지 : 17:00

 

그후

 

옥과버스터미널에 내려 차편을 보니 서울가는 하루 1대 있는 버스는 진즉에 따나갔고 광주가는 버스가 바로 옵니다 느긋하게 쉴 시간도 없이 버스에 올라타고 광천터미널 종점에서 내립니다 다시 고양가는 차편을 보니 1시간이나 여유가 있습니다 맨 앞자리로 차표를 사고 지하로 내려가 그 맛있는 낙지전골을 먹으려고 옛날에 다니던 그집에 들어가 아무리 메뉴판을 쳐다보아도 낙지전골이 행방불명이 되어 버렸습니다

 

알고보니 메뉴를 바꾸면서 각종 냉면이 추가로 등재가 되고 낙지전골은 배재가 된 것입니다 아마도 이문이 없고 찾는 사람도 드물고 관리하기도 귀찮아 그런 모양입니다

 

그래서 대타로 등갈비김치찌개를 시켰는데 비싸기만 하지 싼 보통 김치찌게 보다 맛과 양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제 언제나 다시 오려나 ................

 

호남모후동악서리단맥종주1-2 

 

언제 : 2013. 9. 2(달의날) 맑음 흐림 반복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전남 곡성군 겸면 농공단지에서 마전리를 넘는 사거리 도로에서 올라 장파봉을 넘어 상덕안부에서 좌측 겸면 산정리로 탈출 13번국도 삼오리 버스정류장까지

 

누에봉(250) : 곡성군 겸면

將破봉(△424.7) : 곡성군 겸면

  

구간거리 : 9km  단맥거리 : 4.4km  하산거리 : 4.6km

 

구간시간  12:00   단맥시간 8:00   하산시간 1:20   휴식시간 2:40 

 

어제 호남모후검장단맥을 완주하고 옥과 세종모텔에서 1박을 한후  

아침 5시에 자동으로 눈이 떠집니다

전번에 하다만 호남모후동악서리단맥을 이어가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산행 끝난후 이 산줄기 이름을 호남모후동악장파단맥으로 바꾸었습니다

장파봉이 서리봉보다는 대표성이 훨 낫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곳이니 택시를 타고 겸면농공단지 끝나는 곳에서 마전리를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내립니다

참고로 옥과는 택시들이 많아 아무 시간이나 이용이 편리합니다

 

겸면농공단지 끝 마전사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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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으로는 대규모 목장이 자리잡고 있어 오르기가 망해서 우측 사면으로 난 마전1길로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안개 자욱한 길을 갑니다

 

마전사거리 : 6:40 6:55출발(15분 휴식)

 

조금 가다 좌측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농로를 만나면 그 농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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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포장 공터에 이릅니다

 

그 너른 공터는 퇴비 거름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좌측 능선이 본능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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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로를 따라 잠깐 가면 인삼밭이 나오고

 

그 인삼밭이 사방으로 얼기설기 얽혀져 있어 뚫고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빽을 해서 우측 산자락으로 적당히 오릅니다

 

길은 전혀없고 밤새 내린 이슬을 털며 가시 잡목 넝쿨 등을 헤치고 자르고 초장부터 가위질입니다

벌써부터 장딴지와 팔뚝은 핏빛으로 불들고 우측 아래가 드넓은 고추밭인 곳에 이릅니다

 

7:10 7:20출발(10분 휴식)

 

작은 잡관목과 가시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오르다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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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경운기길로 바뀌고  

 

가시 잡목 고사리 등등을 헤치며 좌측 사면으로 트레버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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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경사 조림지를 오르면

 

본능선에 이릅니다 : 7:25  7:35출발(10분 휴식)

 

길 흔적이 나오고 남쪽으로 오르다가 우측으로 조망 터지는 곳에 이르지만 자욱한 안개로 세상은 오리무중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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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소나무들만 실루엣으로 보일 뿐입니다

 

키꺽다리는 외로워 어딘가에 기대야 하는데 아직은 허공에서 헤맵니다 

 

7:40 7:45출발(5분 휴식)

 

길은 없어지고 펑퍼짐한 초지를 한동안 오르며

 

요즘은 보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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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아들이 얼키고 설크러진 초지도 지나는데 

 

그 가시가 자꾸 다리를 휘어감아 산행을 더욱 더디게 만들곤합니다

 

싱아 먹을 것이 없던 시절 뒷동산이나 밭두렁을 지나면서 흔하게 볼수 있었던 싱아 그 잎파리를 타서 새콤한 맛을 즐기면서 놀던 기억들이 누구에게나 한번쯤은 있지요 가시에 긁혀도 가면서 말입니다

 

평지길이 나오고 :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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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송숲 밑으로 길 흔적을 따라 초지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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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봉 정상

 

풀 무성한 묘터가 있는 등고선상250봉 정상에 이릅니다 나중에 이 봉우리 이름이 누에봉임을 알게 됩니다

성긴길이 나오고 지금까지 가위 등으로 무장을 하고 왔었으나 지금부터는 무장해제를 하고 그럴 듯한 길로 갑니다

길이 나왔다는 안도감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면서 무자게 쉽니다

 

누에봉 : 8:10  8:30출발(20분 휴식)

 

좌측 동남빙향으로 내려갑니다   한동안 평지길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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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조망이 터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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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산 능선 전체가 구름속에 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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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우리산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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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에 목이고 얼굴이고 매달면서 진행하려니 고역입니다

 

그러나 그 기하학적인 거미집은 예술 그 자체입니다 자연의 무한대한 능력 앞에 인간은 거미줄을 보고도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그넘 잘 지었구나!!^^

 

바위들이 나오고 풀 무성한 곳으로 올라 풀 무성한 묘터에 이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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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이 2개나 있습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소재지가는 길인데 이곳에서 소지재란 옥과군 겸면사무소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란 뜻입니다 1200m입니다 온길은 누에봉과  풍물전시관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봉우리가 등고선상350봉입니다 : 9:00

 

풀 무성한 길로 내려가 등고선상330m 안부에 이릅니다 : 9:05

 

풀 무성한 길로 올라가다가 동아줄을 잡고 급경사를 올라서면 우측으로 조망이 터지는 뾰족한 장파봉 정상입니다

정상목과 이정목 그리고 정상 유래판이 함께 만들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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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장군봉(장파봉) 정상

 

정상2100m 라는 이해하기 힘든 글자도 있고 해발424.7m라는 고도 표기도 있으며  

온길1600M 앞으로 갈길 정상2100M라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문자들이 표기되어 있는데 이해는 안되어도 어딘가 정상을 간다는 이야기라 앞으로 길이 좋을 줄 알았습니다

 

우측으로는 호남고속도로 그 특유한 찻소리를 들으며 시간상으로 동악산까지 가는데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건 이정목을 보고 섣불리 미리 예상을 하는 바람에 그랬고 정상을 간다는 이야기는 서리산이나 동악산으로 간다는 이야기는 전혀 아닙니다

 

장군봉(장파봉)의 유래  

겸면을 감싸고 있는 장파봉은 약간은 투박하나 겸면을 받쳐주고 있는 진산인데 고려말 최영 이성계와 함께 여말 3명장이라 불리우는 경렬공 정지장군의 혼이 깃든 전설이 살아있는 산이다

즉 고려말 왜구의 창궐로 인한 민심이 흉흉할 때 정지장군(1347-1391)이 마전리쪽 미타사계곡에서 왜구 2000여명을 섬멸하여 대승첩을 거둔 산이라고 전한다

이로부터 유래하여 산명을 장군봉(장파봉)이라 불렀다

 

삼각점은 아무라 찾아도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

 

장파봉 : 9:25 9:45출발(20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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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 열린 탐스러운 까만 열매들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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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길을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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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무더기들이 있는 곳에 이르고 : 10:00

 

또 가시풀길을 걸어 안부에 이릅니다 " 10:05

 

좋은 길로 오릅니다

 

등고선상43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가 등성이 능선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430봉을 크게 돌줄알았는데 그냥 우측으로 내려가버립나다 즉 겸면 상덕리 상덕마을로 능선따라 내려가버리는 것입니다

 

등속으로 들어간 솔잎이 등짝을 쑤셔대니 견디질 못하고 털어내며 다리쉼을 합니다

 

10:10  10:25출발(15분 휴식)

 

좌측으로 등고선상430봉 정상으로 오릅니다 길은 전혀없고 가시 잡목 넝쿨 넘어진 나무들이 한사코 말리며 오름짓에 빗장을 걸고 나섭니다 여기서 더 이상 진행을 하지말고 좋은 길따라 우측 상덕리로 내려가 오늘 산행을 마쳤어야 합니다 더이상 진행하는 능선은 잡목 가시 넝쿨 밀림이라 진행 자체가 안되는 곳이라 생략을 해야하는 구간입니다 즉 여기서 장파단맥 답사를 끝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상태를 아직까지는 알수 없으니 갈때까지 가보는 것입니다

 

죽을 고생을 하며 등고선상430봉 정상에 이릅니다 : 10:50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갑니다 물론 길 흔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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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방법을 동원해 뚫고 나가다 기진맥진 해 쓰러져야하는데 그럴 만한 장소는 없습니다

 

가시덤불 밑으로 한사람 간신히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퍼집니다

 

13:05  13:30출발(25분 휴식)

 

등고선상410봉을 넘은 것 같고

기운을 차리고 더 이상 갈수 없음을 알아차렸을 때는 이미 너무 많이 진행해 빽을 할수도 없습니다 도면상으로 경운기길 같은 너른 길이 상덕안부를 넘고 있어 그 곳까지만 가면 무슨 수가 있을 것이라 굳게 믿고 밀림과의 전쟁을 치룹니다

 

등고선상310봉에 이른 것 같고  

키작은 잡관목 가시라 그 와중에 조망이 터져 앞으로 가야할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흐르는 모습을 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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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부터 동악산 형제봉 최악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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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단맥에서 장파단맥을 분기한 최악산은 엄청난 암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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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기천의 발원지 통명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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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산 최악산 통명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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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돤 납직묘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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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에 걸었던 호남모후동악단맥 동악산 최악산 통명산의 암릉이 돋보입니다  

 

살았습니다 벌초를 했다는 것은 오르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올라오는 길은 우측 묘 아래로 상덕마을로 내려가 버립니다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13:55  14:10출발(15분 휴식)

 

빤히 보이는 200m도 안되는거리인 쏙 빠진 상덕안부까지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지금까지도 포기를 안하고 굳세게 믿고 있습니다 임도는 없을지라도 영진지도에 표기된 동네 사람들이 넘나드는 풀 무성한 경운기길이라도 있을 것을 말입니다

 

드이어 2시간에 걸친 밀림을 탈출해 16시에 상덕안부까지 내려왔습니다

길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바는 급실망으로 바뀝니다

능선과 우측 사면은 지금까지 지나온 능선과 진배없이 서리산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능선 좌측으로는 그 징글징글한 잡관목 가시 넝쿨 밀림은 아니지만 길은 흔적정도 있기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상상을 안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당분간은 오지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 곳인줄 아는데 차마 올 염두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그 지독한 산병이 도지면 그 날 올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등고선상250m 상덕안부 : 16:10 16:15출발(5분 휴식) 

 

탈출할 기회는 지금입니다 더 이상 욕심을 내려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릅니다 여기까지 2km를 오게 해준것만해도 무지 감동입니다 만약 청송쪼가 났다면 이 일을 어이하리요 상상만 해도 여름날볕에 진저리가 절로 납니다 우측으로는 탈출이 불가능하니 좌측 산정리로 길 흔적을 따라 탈출을 시도합니다

 

길 흔적은 이내 없어지고 계곡이고 능선이고 간에 키작고 큰 잡목 가시들이 발목과 머리를 잡고 가지 말라고 떼를 쓰지만 가야합니다  그래도 지나온 능선에 비하면 할배입니다

 

탈출할 때는 길이 좋으면 계곡으로 가는 것이 편하지만 길이 없을 때는 무조건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합니다

 

계곡으로 지독한 가시풀 넝쿨 밀림지역이 나오고 우측 조그만 능선으로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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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가야할 서리산이 능선부일대가 벌겋게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산불지역인 것 같은데 지나 갈수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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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된 묘에 이릅니다

 

이제 살았습니다

 

16:45 16:50출발(5분 휴식)

 

벌초를 하기 위해 올라온 길도 벌초가 되어있어 그 흔적만 따라가면 됩니다

대단한 가시풀 넝쿨 정글입니다  내려가다 우측으로 계곡을 따라 길이 산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바로 앞으로는 잘자란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논이지만 절대로 내려갈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곳입니다 미련을 버리고 전혀 말도 안되게 산으로 올라갑니다

 

비포장 길을 만나 잠깐 가면 그 앞으로 2차선포장도로가 막 개설이 되었는지 아직 아스팔트 까만색이 회색으로 변색도 안된 냄새 푹푹 나는 포도길이 나옵니다 이길은 산정리 사거리를 지나 여맥산줄기를 넘어 입면면소재지로가고 우측으로 도로따라 계속 오르면 산정리 등동마을로 가는 도로입니다

 

600m를 내려오는데  40분이나 걸렸지만 지나온 본능선에 비하리요

 

등고선상430봉에서 250m 상덕안부까지 1.5km를 탈출하는데 무려 6시간이나 걸린 대장정이었습니다

시간당으로 환산하면  6*6/15=24 즉 100m 진행하는데 24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시간당으로 환산하면 100/24*60=250m 즉 1시간에 250m를 진행하였습니다

 

청송에서의 400m를 탈출하는데 7시간이 걸린 것에 비하면 너무 양호한 편입니다 글쎄요 그게 과연 그럴까요^^

끝나고 나니 뒤돌아보며 그 산줄기가 다시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그넘의 산병이 도지려고 합니다    

 

이제서야 천신만고 끝에 탈출한 걸레쪽이 된 몸과 옷을 갈아 입습니다

 

2차선도로 : 17:00  17:25출말(25분 휴식)

 

좌측 북쪽으로 내려갑니다   

 

산정리 사거리에 이르고 2차선도로를 따라 고개를 넘으면 입면사무소로 가는 길이고 온길은 등동마을이고 좌측으로 1차선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산정리 가는 길입니다

 

산정저수지를 지나 산정리 버스종점을 지나 걷고 또 걷고 삼오리보건지료소를 지나 2차선 도로 13번국도 변에 이르면 삼오리 버스정거장이 나옵니다

 

13번국도 변에 삼오리 버스정거장 : 18:00

 

그후

 

이제사 긴장되었던 마음이 풀립니다

앞으로 팍팍한 도로를 따라 1시간 정도가면 옥과면소재지에 도착하지만 일단은 버스를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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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그리운 동악산 산줄기가 좌측으로 이어지며 마산봉을넘는 여맥산줄기로 이어지는 모습이 날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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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동악산 우측으로 최악산 산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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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거대 암봉인 최악산을 당겨 보았습니다

 

이제는 장엄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리운 최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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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악산 거대 암봉 이제는 스릴까지 한몫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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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으로 마산봉으로 이어져 입면농공단지 건너편 곡성군 입면 제월리 군촌마을 흑석천이 섬진강을 만나는 곳에서 끝나고 있습니다

 

18시5분 곧 바로 들어오는 대장리에서 나오는 버스를 타고 10분만에 옥과버스터미널에 내려줍니디

기다라고 있는 광주행 버스로 갈아탑니다

 

에필로그

 

장파봉을 지나 길은 겸면사무소 인근으로 내려가지만  나는 능선을 고집합니다

거리가 얼마 안되 길만 좋다면 오전중에 끝내고 오래간만에 곡성 동악산 일반산행이나 해볼까 행복에 겨운 꿈을 꾸었습니다

가시 잡목 넝쿨 억새 고사리 거기다가 잔솔까지 가세해 진행불가입니다

일단 어느정도 가다보면 그 세가 수그러들며 길 흔적이 나오는 것이 보통 산줄기라면

이 산줄기는 상덕리로 내려가는 곳까지 약1.5km 구간 전체가 그런 곳이라 오후가 다지나가도록 그 모양이고

그 이후로 서리봉을 지나 분기점인 최악산까지 그런 곳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만약 목숨을 걸고 가야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면 생략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산줄기를 답사하시는 후답자분들이 계신다면 

옥과천이 섬진강을 만나는 합수점에서 장파봉까지만 답사가 가능하고 그 이후는 생략해야 됩니다

물론 분기봉인 최악산에서 역으로 진행이 가능할지는 모르지만 눈으로 가늠한 결과 불가해 보입니다   

 

겸면 산정리로 하산했습니다 새로 생긴 2차선 도로가 아직 중앙선도 그리지 않고 마무리가 덜 된 상태로 있지만

그래도 차 2대가 지나간 것을 끝으로 적막강산입니다

 

한동안 농로를 따라가다 곡성군 옥과면 입면 13번국도 삼오리 버스정거장에 이릅니다

잠시 후 대장리를 들어갔다가 나오는 시내버스를 타고 옥과에서 내립니다

곧 바로 있는 광주행 버스를 타고 광천터미널에서 내려 다시 고양가는 막차를 20시에 탑니다

23시45분쯤 고양화정터미널에서 내립니다

 

엄청 춥습니다 내가 몸살이 걸린건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도 춥다고 합니다

아 가을인가봅니다 여름이 지나자마자 하루 아침에 곤두박질쳐 가을입니다

아래 웃이가 충돌을 해댑니다 24시김밥집으로 가 우동으로 덜덜거리는 이빨과 움츠러드는 몸의 자세를 바로 합니다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품으로 안깁니다



호남모후동악장파단맥 분기점 확인 산행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순창

영진5만지도 : 476쪽


언제 : 2017. 4. 2(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곡성군 겸면 산정리 등동마을에서 상덕리 상덕마을을 넘는 상덕(등동)고개 도로에서 분기점으로 올라 이후 동악단맥을 따라 배너마재(배넘이재)에서 곡성군 입면 약천리 약천저수지까지


서리봉(△402.5) : 곡성군 겸면, 입면 

도면상 최악산(710) : 곡성군 겸면, 입면, 곡성읍, 삼기면

초악산(730) : 곡성군 입면, 곡성읍

대장봉(750) : 곡성군 입면, 곡성읍


구간거리 : 9km   장파단맥거리 : 4.1km  동악단맥거리 : 2.7   하산거리 : 2.2


구간시간 6:35    장파단맥시간 3:10  동악단맥시간 1:30  하산시간 0:40  휴식시간 1:15



6시40분 집을 나와 전철을 타고 용산역에서 송정가는 KTX를 7시40분에 타고 

2시간도 안걸려 송정역에 9시35분에 도착해 성수형님 차로 시제장소로 간다  


임원진들이 먼저 나와 거의 준비를 마친 상태고 

석실 안으로 들어가 직계 조상님들 납골함을 확인하고 안부 여쭙고

토지지신님께 왔음을 고하는 산신제를 먼저 지낸 다음 11시 정각 시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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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제는 고령신씨14세손 

사옹원 주부공 상심 이후 돌아가신 후손들을 한 석실에 모시고 지내는 제사이다  



석실 안으로 들어가 

나의 조부모님 부모님 직계 조상님들 납골함을 확인하고 안부 여쭙고

토지지신님께 왔음을 고하는 산신제를 먼저 지낸 다음 11시 정각 시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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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헌관으로 참석하게 되어 직접 잔을 올리는 경험도 하고 

1시간에 걸친 행사도 끝나고 음복주도 하고 

오늘 내일 산에 갈 때 에너지 보충용으로 떡과 유과 약과를 조금 행긴다 

 

시간을 내어 바로 옆에 조성된 고령신씨 중시조로 모시는 

산경표의 저자 신경준 할아버지 선조이자 나의 직계 선조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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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말주 묘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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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신씨귀래정공파종회

재단법인귀래문화재단'에서 조성한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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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말주 할아버지와 

최초의 여류화가이자 서예가 문인인 그의 부인 설씨부인 쌍묘로 가 후손이 왔음을 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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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부인의 부모 신말주의 장인 장모 쌍묘


고조부 묘소 증조부님 묘소를 들른후

옥과로 이동하여 문중회의를 끝으로 오늘 시제는 끝났다 



산경표의 저자 여암 신경준의 직계 선조님이신 

귀래정 신말주 묘소가 있는 시제장소에 대해 알아본다 


2007. 4. 7 [호남모후]동악단맥종주기에서 몇자 수정하여 옮겨본다  


그 너머로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 두강이 합쳐지는 곳이란 뜻 그대로 合江里이다

즉 검장산에서 발원한 옥과천과 통명산에서 발원한 삼기천이 옥과읍에서 옥과천으로 합쳐져 

바로 이 합강리에서 섬진강이 되는 곳이다


그곳 광암마을은 나의 19대조 할아버지이시며 산경표를 지으신 여암 신경준의 10대조 할아버지이신 

단종폐위 반대를 부르짖다 귀양을 다녀온후 처가 고향으로 낙향하시어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신 신숙주의 막내동생 귀래정공 신말주와

그 부인인 우리 역사상 신사임당보다 50년 이상 앞서 최초의 천재 여류문인이자 화가 서예가로서 

조선시대 여류문인이 쓴 필적으로 가장 오래되었고 

사대부 집안의 정부인이 불교인과법에 의해 쓰여진 글과 그 그림이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가 높이 평가되어

1981년 보물제728호로 지정된 “설씨부인권선문첩(일명 贈若非文)”을 쓰시고

“설부인화”를 그리신 그러나 아직도 학계에서 제대로 평가가 안되고 있는 설부인의 묘와  

“永慕齊”라는 사당과 “귀래정공신도비”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그 설부인의 부모 신말주의 장인 장모 쌍묘도 이곳에 있으며 같이 관리를 하고 있다 

설씨 문중에서 보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때 벌써 지금의 젊은이들과 같은 처가집 사랑이 남달랐던 모양이다  


그 시대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 어찌 불사이군 일부종사의 아름다운 고장이 아니라고 할 수가 있을까

그런 생각만 해도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슬픔이 묻어나는 역사의 한페이지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곳


성수형님 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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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겸면 산정리 등동마을에서 상덕리 상덕마을을 넘는 상덕(등동)고개 도로에서 

오래전에 답사하다가 가시밀림속에서 탈출한후 분기점까지 답사를 사실상 포기했던

[호남모후동악]장파단맥 4.1km를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전번에 상덕고개라고 내려온 곳에서 낮은 둔덕을 하나 넘었으면 바로 이 도로인데

내가 있는 현위치를 지독한 더위와 가시잡목속에서 정신을 잃을뻔해서 길 흔적이 나와 탈출해서 

오른 곳이 바로 이 도로였던 것이라 0.2km는 종주한 것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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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덕(등동)고개 도로 :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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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등선원 표석이 있는 곳에서 


선원쪽으로 잠간 들어가다 

좌측 산으로 오르는 길 흔적이 있는 것 같아 일단은 절개지가로 오른다  

T자능선에 이르고 우측으로 오른다 


15:15


잠시 오르다가 우측 선원에서 올라오는 성긴길을 만나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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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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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활능선이 되면서 


우측으로 가야할 분기점인 최악산 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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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바위투성이 절벽같은 급경사라 오를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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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아래로는 초곡저수지가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가한 모습이다 


그 초곡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인듯한 ㅏ자길을 지나 조망능선으로 오른다 

천하의 조망처인 서리산 정상 부근엔 무명묘 몇개가 흩어져 있고 봉오름이 시그널 몇개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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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명의 대가이신 분의 정상코팅지가 있는데 이번에는 작명을 안하시고 도면에 나오는 이름을 그대로 썼다

앞으로도 이랬으면 모든 산님들로부터 추앙을 받으실 일일 것이다 


앞으로 가야할 능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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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본 장파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넘어로 호남정맥 괘일산 설산의 위용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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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는 대명산 차일봉 검장산 등 호남모후지맥 어름들 산줄기가 숨가쁘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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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압권은 역시나 동악산 산줄기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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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벌판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산줄기는 여기서 보니 미미하기 그지 없지만 

엄연히 물가름을 하는 중요한 산줄기다 

402.5  1.1


서리봉 : 15:55  16:00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는 곡성군 겸면과 입면의 경계를 가는 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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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는 초곡저수지 아래로 돌아가신 이모님 동네인 원등마을이 모습을 보여주어 

내 어릴적 추억이 아련하다 


삼기천 옥과천에서 물고기 잡고 뛰어놀던 그 형제들은 지금 다 고인이 되어 

그 앞 호남고속도로를 건너 차일봉 자락 양지바른 곳에 부모님과 같이 잠들어 있다

돌아오지 못할 그 추억에 눈 앞이 흐려지고 목이 잠겨 온다


만10년전 마눌과 함께 했던 [호남모후]동악단맥종주시 느낀 감정을 글로 쓴 내용을 

혹시나 독자들께서도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그대로 아래에 옮겨본다 


이름도 잃어버린 전생에서의 꿈결처럼 느껴지는 곳


또 다른 한줄기가 서남쪽으로 반월산으로 뻗어내려 겸면과 삼기면을 구분지어 주는데 

다소곳한 삼기면소재지가 시골 어느 한가한 마을일뿐이다


아주 오래전 기억을 더듬어 본다


어린 시절 방학때 한번씩 들러보며 제법 큰마을이라고 머리에 남아있는 원등마을 

그리고 이십을 갓 넘기고 들러본 원등마을도 제법 큰마을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겨울에 기차타고 버스타고 형이라 부르는 집으로 들어가면 

나이는 많았지만(지금의 내나이보다는 적었지만) 어여쁜 아줌마가 반겨주었고 

기르던 오리 한 마리가 생을 달리하는 비극을 맞곤 했던 기억들


밤에 막소주 몇병 갖다놓고 육백이라는 화투를 친다


꼴찌가 커다란 망치 오함마를 들고 얼음 언 냇물로 들어가서 돌맹이를 내려치기

세 번째가 건져올린 피라미 요리하기

두 번째가 기절한 피라미 건져오기

일등이 그저 설설 따라다니기


뭐 대충 이런 룰을 정하고 밤새 화투를 치던일


낮에 동네 청년들과 얼음이 언 삼기천(그때에는 그 개천이름이 무엇인지 몰랐지만)에 들어가 

커다란 망치로 돌을 내려치면 허연 피라미들이 기절을 하고 둥둥 떠오르면 냇가에서 장대에 맨 조리로 건져 올리던 일


조리할 일이 무에 있는가 초고추장 만들어 푹 찍어 마늘 한점 얹어 소주 한잔 찌끄리면 

입안 가득 고이는 피라미회의 그 진한 향수 

지금도 못잊어 하지만 그런 맛을 볼 수 있는 여건이 안되니 그저 기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동네 저수지 얼음판에서 낫으로 깍아만든 팽이를 돌리고 

나뭇가지 주워모아 철사를 박아 만든 썰매를 못으로 만든 꼬챙이로 지치던일


학교 운동장에서 자치기 하던일


사랑방에서 밤새 만든 방패연을 가지고 뒷동산에 올라 사금파리 먹인 연줄로 만든 연을 날려 

이연 저연을 꼬나보며 연따먹기를 하다 떨어져 나가 멀리 날아가는 연을 따라 한없이 고개를 넘다 

높은 나뭇가지 위에 걸린 연을 안타깝게 바라보던일

 

왜 그랬는지는 생각이 안나지만 

까만 밤중에 지금의 27번국도를 따라 불로치쪽으로(그때는 그길이 어떤 길인지 알지 못했지만) 

형과 같이 하염없이 걸으며 무서워 했던일


그런 그 형도 얼마 안되는 나이에 오래전에 생을 달리 했고 

식구들도 산산히 흩어져 객지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그때 그 예쁜 아줌마는 지금 어디에 계시는지 

혹시 구십노인 혼자 지금도 괴소리 원등마을 그집에 노구를 주체 못해 누워계시지는 안는지 모르겠다


여름이면 정자 밑 냇가에서 미역을 감고 

대나무 끝을 쪼개어 가지고 다니며 누구 말마따나 전화부에 맞은 개구리 모양으로 때려잡아 

짚에 꼬시르고 아직 덜팬 보리모가지를 흩어 역시 짚에 꼬실러 시커먼 재를 털어내고 먹던일


메뚜기 방아깨비 잡아 벼모가지 뽑아 꾸미를 만들어 역시 짚에 꼬실러 먹던일 


미꾸라지 잡는다고 논가 냇가를 흩다가 물뱀에게 놀라 혼줄이 나던일


오디를 한껏 따먹고 까만입을 보고 서로 손가락질하며 웃음보를 터트리던일


무언가 도와준답시고 망태기 둘러메고 논두렁 밭두렁 싸다니며 꼴을 베다 손가락 잘라먹던일


그러다가 서울 올라간다고 하면 쌈지돈 꼬깃꼬깃 풀어헤쳐 적지만 보태어 가라고 하던일


이런저런 희미한 옛추억을 떠올리며 

왜 그런지는 몰라도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적셔지는 것은 아마도 

중년의 마지막으로 들어서는 내 나이가 이미 살만큼 산 나이라 그런지 모르겠다


무언지는 표현이 안되어도 수많은 기억의 편린들이 머릿속을 맴돌며 사라져 가곤 한다


이때 써 먹을려고 “아! 옛날이여!”라는 노랫말이 생겨난 것이 아닌지 모를 일이로다^^

    

서리산 일원은 벌목능선이라  그런대로 지나올만 했는데 

숲속능선이 시작되면서 옛날의 그 악몽은 다시 현실이 된다 

가시 잡목 넝쿨 등 장애물이 어우러진 가시구덩이를 지나가는 힘든 여정이 시작된다 

한마디로 이 짓을 왜하는지 죽을 맛이다

1.6 


등고선상330m 안부 : 16:20  


도저히 진행을 할 수가 없지만 안갈 수도 없으니 

마치 수도승마냥 묵묵히 갈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탈출할 수는 더더군다나 없다 

온몸은 가시에 긁힌 훈장들이 여기저기 생기고 모자를 뚫고 머리까지 쑤셔대니 쓰라립기 그지없다 


등고선상350봉으로 올라서니 헉 소리가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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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소리여 여가 작은서리봉이라고 한다 

미치겠다 이 험한 곳을 올라와 봉따먹기 하시는 분이 작명을 하신 것이다 

이걸 웃어야하나 비난을 해야하나 뜯어 버릴 수도 없고..........

암튼 대단하십니다 ^^

1.8


등고선상350봉 : 16:35


이런 식으로 진행이 안된다면 달리 방법이 없으니 산행방식을 수정한다 

일단 분기점까지 해질녘까지 올라간다면 

그 다음부터는 동악산 산줄기라 길이 좋을 것이니 야간산행을 하다가 

내려갈수 있는 곳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가시 잡목 넝쿨에다가 풀까지 무성한 묘터인 듯한 등고선상310m 안부에 이른다 


초곡안부 : 16:40


그저 끝없이 오른다 

등고선상410m 지점부터 급경사가 시작되며 사람을 잡는다 

앞으로 이런 급경사를 끝없이 올라 고도를 300m 정도 치고 올라야하는 험난한 여정이다


철탑 : 17:25                      

460, 2.8


험악한 바위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우회길이 없으니 암릉을 타고 오른다


17:30


세미릿지를 해야할 곳이 몇군데 나오는데 

안좋은 무릅 때문에 채고 오를수가 없어 가진 쇼를 다하면서 오르면서

좌측으로 바위절벽인 조망 좋은 곳에 이른다


17:35


상당히 위험한 암릉을 잠시 올라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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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잘 관리된 무명묘가 있다 참 대단한 우리네 조상님들이다 


도대체 이 험한 곳을 어디로 올라와 묘를 쓰고 관리를 하는 것인지 도저히 짐작이 안간다 

510, 3.2


17:50  18:00출발(10분 휴식)


가시 잡목 넝쿨 등 저항이 조금은 수그러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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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암릉을 우측으로 올라간다


18:25


칼날암릉 커다란 바위를 좌측 절벽 밑으로 오르며

조금은 위험한 날릉을 타고 오른다 


18:35


드디어 분기점인 Y자능선에 이른다 

우측 조금 높은 곳이 도면상710봉인 최악산 정상이다 

해지기 전에 도착하리라 생각했는데 일단 성공을 했다 

동악산 일반등산로라 거의 산책로 수준의 길이니 걱정끝 행복 시작이다 


이곳이 도면상 최악산 정상인데 지도상 표기가 잘못된 것을 알게 된다 

이곳은 그저 등고선상710m 지점 살짝 오른 둔덕 수준의 봉우리일 뿐이고

정상은 앞으로  오를 등고선상730봉을 말하는 것으로 

산이름도 최악산이 아니라 초악산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도면상 알기쉽게 그 사유를 부기하고 최악산이라고 표기하기로 하지만 

그건 다만 지도상 그렇다는 것일뿐 

실제의 산이름도 아니고 봉우리도 아님을 독자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가 [호남모후동악]장파단맥 능선이다 

3.9


분기봉인  도면상 최악산 : 18:40  18:50출발(10분 휴식) 


좌측으로 호남모후동악단맥을 따라 좋은 길을 가는데 날아갈 것만 같다

지독한 고생속에 찾은 행복 인생도 좀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맞지 않는 옛말일 뿐이라 서글프다  


등고선상730봉으로 올라서니 그 옛날에는 없던 정상목겸 이정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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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초악산 갈길 형제봉1.8 온길 다선사2.5km라고 한다


이제서야 도면상 최악산은 초악산의 오기일뿐이고 

위치도 도면상 장파단맥 분기점인 그곳이 아니라 북동방향으로 0.4km 정도 위치라는 것을 알게 된다 

750, 


초악산 : 19:00


커다란 암봉 바위들을 지나 거대한 암봉전 안부에 이른다

710, 4.7


710m ㅏ자안부 : 19:20


더이상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해져 랜턴 불빛에 의지해 

직진으로 올라가는 험악한 암릉길도 있지만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에 시그널들이 더 많아  일단 그쪽으로 내려간다 


등성이에 이르고 우측으로 가면 형제봉으로 가는 길이다 

지도상 형제봉의 위치는 대단히 잘못 표기된 곳이다 

봉우리도 아니고 다만 653m 지점 삼각점이 있는 곳일 뿐이다 


좌측으로 바위섞인 좋은 산길로 오르면 등고선상750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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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목겸 이정목이 있다 

지나온길 형제봉1.0 오토캠핑장5.1 우측으로 가면 배넘어재1.8, 동악산4.9km라고 한다 

750, 5


대장봉 : 19:40   19:45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바위섞인 길을 내려간다 우측 사면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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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이 있다 

우측길로 가면 대장봉을 안오르고 형제봉으로 가는 길로 1.1km이고 온길 대장봉0.5km 갈길 배넘어재1.3km라네요 


이곳 어름 어딘가에 도면에 653m 지점 삼각점이 있는 형제봉으로 표기된 곳인데  

밤이라 삼각점 찾는 것은 생략한다  

650, 5.4


형제봉 갈림길 : 19:55  20:00출발(5분 휴식)


등고선상630봉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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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넘어재0.8km 이정목을 지나 


낮은 둔덕을 하나 넘어 한없이 내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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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의자와 이정목이 있는 배너미재 십자안부다 

온길 대장봉1.8, 형제봉2.4km  우측으로 내려가면 도림사3.2, 동악산3.1km라고 하네요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도 좋은데 아무런 안내가 없다 왜 그럴까?


아침 나절 오면서 성수형님 고향 후배 소개를 하며 전화를 했던 누이집을 

거리상으로 얼마 안되는 산줄기라 마산여맥을 따르다 해가 있는 충분한 시간이면 

금산리 집으로 직접 내려간다고 했는데 벌써 저녁 8시가 넘었으니 

지금 이시간에 빨리 가도 3시간 정도 더 갈릴 것이 틀림 없으니 밤11시에나 도착할 것 같아 

기다리느라 걱정할 것 같아 전화를 한다


그리고 그 시간에 도착하더라도 주무시고 계실 노인과 환자가 있는 집을 찾아간다는 것이 도리도 아니고

내일 들머리인 삼기면 금계리 용계마을 통명사를 해틀녘에 찾아가는 일도 문제라 

걱정하지 마시라 너무 늦은 관계로 도림사로 내려가려고 한다고 하니 그 시간에도 괜찮다며 

약천으로 내려와서 다시 전화를 하랍니다 집에서 10분도 안걸릴 거리니 오히려 나보러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이럴수도 없구 저럴수도 없구 모르는척 도림사로 내려가서 여관까지 잡고 난뒤 전화를 할 것을 

때늦은 후회지만 무를 수도 없구 알았노라고 하고 

너무 배가 고파 허기가 질 조짐이 보여 싸간 떡으로 요기를 하고 

아무런 표시가 없는 좌측 약천쪽으로 내려간다

530, 6.6


배넘어재 : 20:30  20:50출발(20분 휴식) 


너무 급경사라 길은 지그재그로 내려가 막판 너른 통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세상에 15분만에 등로를 다 내려가 포장 임도변 너른 공터에 사각정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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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이 나온다

온길 배넘어재0.5, 입면약천3km라고 한다

390, 7


입면 약천 등산로입구 : 9:05  9:10출발(5분 휴식)


내려왔노라고 전화를 하는데 불통지역이라 의사전달이 안되어 

걷고 또 걷는데 승용차는 좀 오르기가 어려워보이는 포장 비포장이 번갈아 나오는 길이다 

통화가 되고 약천저수지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달빛 별빛은 교교하고 바람소리는 스잔한데

긴 그림자만 가는 발걸음을 더욱 재촉한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미안한 마음에.........


약천저수지가에 이르고 드디어 저수지제방 밑 삼거리에 이르고 

잠시 기다리니 자동차 불빛이 보인다 

210, 8.8


약천저수지 밑 삼거리 : 21:35   21:40출발(5분 휴식)


그후 


입면 면소재지를 지나 얼마 안가 약5km를 약10분만에 도착하여

반겨줄 누이가 안보여 이상하다 했는데 방에 죽은듯이 누워있어 가슴이 철렁한다 

당뇨 합병증으로 지금도 일주일이면 3번씩 투석을 하러 순창으로 다닌다고 하며 

상태가 급속히 안좋아 지금 가료중이며 내일 새벽 5시에 순창을 가야한다고 하니 이런 난감한 일이 있는가 


인사불성이라 너무 미안한 나머지 방에 들어가 소주나 한잔 달라고 하고 

빨리 들어가 병간호하라고 하고 나니 그 큰 방에 나혼자 덜렁 남겨진다 

혼자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며 지부지처를 하며 날을 넘기고 야속한 시간은 새벽으로 간다


지부지처 : 뜻은 독자님들의 상상에 맡긴다  


호남모후동악장파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