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일요일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고.....

그보다 주말이 자유롭지 못한 저로서는 무슨 핑계를 대던지 주중에 지맥 한탕을 하고나야 주말에 하루를 내어 또 다른 줄기를 이어갈 수 있을텐데....

목요일로 d-day를 잡습니다.

그런데 우울한 나날이 계속되어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에 수요일 거나하게 한잔을 하고 대리까지 불러 귀가를 합니다.

원래는 첫 차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을 하여 터미널에서 동신과고가는 버스를 타고 가면 지난 번 2구간을 마무리한 세천공원 부근에 내릴 수 있을텐데 어머니와의 저녁 약속때문에 부득이 차로 대전으로 이동하여 적당한 곳에 주차시켜 놓은 다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현장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4. 4. 24. 목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구간 : 식장지맥 3구간 마무리(비룡삼거리~고봉산~절고개~성재봉~계족산~장골고개~두물머리)

4. 산행거리 : 20.31km (올해누적 산행거리 : 496.51km)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비룡삼거리

08:02

 

능 성

2.67(km)

08:53

51(분)

 

고 봉 산

2.03

09:27

34

 

절 고 개

2.31

10:07

40

 

성 재 봉

0.73

10:17

10

 

계 족 산

1.51

10:50

33

 

216.5봉

1.60

11:27

37

10분 휴식

장골고개

1.69

11:56

29

 

104봉

4.91

13:13

77

 

두물머리

3.26

14:02

4954

 

20.71(km)

06:00

05:50

실 소요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8:02

터미널 부근에 주차를 시킨 후 김밥 두 줄을 준비하여 혹천행 버스(#607)에 탑승합니다.

복잡하게 노선을 따라 움직이더니 8시가 넘어서야 버스는 동신과학고등학교 앞에 저를 내려 놓는군요.

행장을 준비하고 오늘 산행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원래 오늘 산행은 지난 구간을 마감한 세천공원입구에서 시작을 하여 지도 #1의 연두색 선을 따라 이동을 하여야 하나 고속도로를 통과하여야 하고 공사장 때문에 번잡한 점을 감안하여 그 구간들은 과감하게 생략하여 비룡삼거리에서 올라가는 것으로 갈음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오늘 산행은 대전광역시 동구 안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비룡삼거리입니다.

4번 도로에서 좌측으로 갈라지는 즉 사진에 보이는 왕복 1차선 도로로 들어갑니다.

줄골고개로 이동하기 위함입니다.

한참이나 기다리다가 신호를 받아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우측을 보면 고속도로가 지나는 고개가 보이는군요.

원래는 저 곳을 횡단하였어야 하는데 건너기가 영 쉬워 보이지가 않습니다. 

비봉삼거리입구의 안내판입니다.

대전 둘렛길 표지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08:09

그 안으로 7분 정도 올라가니 고개가 보이고,

그 고개 좌측에는 지하여장군 석상이 우측에는 천하대장군 석상이 각 서 있습니다.

안내판에서 내력을 한 번 읽고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면서 마루금으로 복귀합니다.

자, 그럼 오늘 식장지맥 마무리 구간 산행을 시작합니다.

'대전둘렛길 5구간'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곳곳에 붙어 있으니 길 찾기에는 그다지 어려움이 없습니다.

다만 이 둘렛길과 마루금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운 길보다는 좋은 길을 취하고 싶을 때는 눈 딱 감고 그길을 택해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그 길을 몇 번 따르다가 알바를 한 번 하게 되는 우(愚)를 범하기 하였습니다.

08:22

#28 송전탑을 지나고,

새울약수터로 빠지는 고개를 지납니다.

케른 한 기가 서 있군요.

08:28

그러고는 곧 이어 비석이 하나 나옵니다.

갈현성과 관련된 그것입니다.

지도에는 이곳이 갈고개로 표기되어 있군요.

갈현성 석축을 치고 올라가면 그 안에는 그와 관련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08:33

갈현성을 넘자 길이 훤해지더니 지도 #1의 '가'의 곳인 비룡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임도 준공 기념석을 보고,

복잡한 이정표에서 '능성'을 향해 발걸음을 빨리합니다.

예비군 용 훈련 시설물입니다.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훈련을 받을 때는 다 형식적으로 하는 거 겠죠?

유사시에 써 먹을 수 없는 무용지물들을 만드느라 돈만 들고....

총체적인 재난 방지 시스템 부재가 안일한 사고방식을 가진 우리나라 공무원의 현실을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철탑과 훈련용 시설물을 지나고,

08:50

삼각점 두 개와 운동시설이 있는 308.9봉입니다.

이 첫 번째 삼각점은 제대로 된 모양을 갖춘 그것이기는 하지만 이것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시설한 게 아니고,

이 봉우리에서는 그저 대전대학교 부근의 정경만 감상하는 것으로 그치고 바로 발걸음을 옮기면,

운동하는 아저씨들끼리 '구원파'니 뭐니 일련의 이슈들을 가지고 잡담을 하는 걸 듣게 되는군요.

그러고는 이곳이 능성이라는 것을 이 안내판을 보고 알게 됩니다.

길치고개 방향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08:53

우회하는 길을 버리고 조금 둔덕 같은 마루금을 고집하면 말뚝하나가 보이고 그 뒤로, 

삼각점이 보입니다.

하마트면 아까 능성에서 본 삼각점이 이 봉우리의 오리지널 삼각점으로 착각을 할 뻔 했습니다.

지도를 확인합니다.

바로 이 봉우리가 313.8봉이며 이 삼각점이 3등급삼각점(대전307, 대전광역시 동구 비룡동 산20-2)입니다.

영진지도에는 이곳의 표고가 314.7m로 나와 있군요.

역시 맨발사부님이나 준희선생님 등은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정확한 위치에 제대로 된 산패를 남겨 주셨습니다.

고속도로같은 길을 지납니다.

고속도로 대전터널 상단부를 지나면서 계족산성을 따르면서 이제부터는 대덕구와 동구의 '구계'를 따라 진행하게됩니다.

 

지도 #2

이 말뚝을 자세히 살펴보니 '상수도 보호구역'이라고 씌어져 있군요.

안전시설물도 제대로 갖춰져 있고 바위도 많아 제법 눈요깃감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09:08

지도 #2의 '나'의 곳에 위치한 헬기장입니다.

정면으로 고봉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09:11

고도를 뚝 떨어뜨렸다가,

좌측으로는 텃밭도 일구어진 올라오는 길을 보며 등로를 따라 진행하면,

#10 철탑을 지나게 되고, 

09:13

그러고는 바로 비래공원과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게 됩니다.

직진을 하여 보현사 길을 따라갑니다.

아!

그런데 "물은 줄 수 없다"니요.

물은 항상 잘 챙기라는 말로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배낭을 무겁게 하고 걸으면 걷기가 만만치 않을텐데...

가급적 가볍게!

보현사로 올라가는 길은 아주 너릅니다.

그런데 만연히 그 길을 따라가다보니 마루금을 놓치고,

09:19

이 질현성 안내판에서 좌틀하여 마루금을 찾아가게 됩니다.

보현사로 오르는길을 따르다 희미한 길로 치고 올라가야 했었는데....

즉 지도 #2의 '구계'를 따라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어쨌든 그 바람에 질현성의 흔적과,

보현사의 탑을 구경하게 되는군요.

이 탑 뒤의 휴게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면서,

09:27

아까 잠시 잃어버린 마루금을 만나게 되는데 이 곳이 바로 고봉산입니다.

별 특징이 없는 이 곳을 영진지도에서 우측의 304봉을 고봉산으로 표기하여 놓았는데 이도 시정을 요하는 대목입니다.

다시 고도를 낮추었다 바로 치고 올라가면,

09:36

케른 3기가 있으며,

대철호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조망터(387m)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와 개스로 인해 고작 이렇습니다.

09:48

케른 1기를 지나고,

09:55

삼거리를 지나,

우측으로 성재산의 송신탑과 그 우측으로는 계족산성까지 보입니다.

배가 고파 김밥 한 덩이를 입에 물고....

10:04

373.4봉의 공터를 지나면,

 

지도 #3

10:07

여러 갈래 길이 나오는데 이곳이 절고개로군요.

운동하러 온 분들로 왁자지껄합니다.

바로 맞은 편으로 치고 올라갑니다.

바로 헬기장이 나오고 우측으로 틀면,

10:17

송신탑이 나오면서,

1등급 대삼각점(대전 12 대전광역시 동구 효평동 산89-2)을 확인합니다.

'사나이'님이 수고해주셨군요.

그런데 사실 원래는 여기서 계족산성까지 왕복하려 하였는데 산행을 일찍 마치고 어머님과 저녁을 먹어야 하느 고로 부득이 계족산성 산행은 다음으로 미룹니다.

덩달이 선배님께서 '강추'를 한 곳이기도 하여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상당히 아쉽군요.

삼거리로 되돌아 나오면서 아까 지나온 고봉산을 보고,

그 뒤 마루금도 봅니다.

아쉬운 마음에 계족산성도 당겨보고.......

10:28

가양공원으로 내려가는 임도에도 많은 주민들이 올라와 운동을 하며 산책을 즐기고 계십니다.

봉황정 방면으로 진행을 하면,

10:50

이내 파평윤씨 묘지가 있고,

정상석이 있는 계족산입니다.

보만식계를 한다면 여기서 모든 산행은 끝나고 내려가는 길만 남았겠군요.

보문산부터 여기까지의 산행.

날씨만 뒷받침 해준다면 가능도 하겠지만....

안내판을 본 다음,

봉황정으로 이동을 하여 바로 앞에 있는 이동 슈퍼에서 막걸리를 대포로 두 잔 마십니다.

시원하군요.

대전의 아주머니들도 두 분 씩 앉아서 막걸리를 드시고 있는데 참 보기 좋군요.

술 마시는 여자.

허안나가 최고입니다.

10분 정도 앉아서 쉬다가 다시 출발합니다.

다시 우측으로 산성을 보고...........

계족산도 보면서,

성재봉과 그 우측으로는 고봉산........

11:24

이번에는 연축동 임도.

쉬면서 가려면 널널하게 가게끔 시설물들을 잘 설치해 놓았습니다.

이제는 장동고개를 따릅니다.

11:27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216.5봉입니다.

선생님의 산패도 그냥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길가에서 우측으로 조금 들어왔고 이 곳이 봉우리같이 생기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산패 아래에 있는 삼각점(대전430, 대전광역시 대덕구 와동 산52-3)을 봅니다.

 

지도 #4

214.7봉을 지나자마자 길을 두 갈래입니다.

우측으로 내려갑니다.

11:36

새뜸마을 고개에서,

좌측으로 보면 계단이 있습니다.

자하 신경수님의 표지띠를 보고,

11:41

너른 쉼터를 지나,

좌측으로 고속열차 철로와 회덕분기점을 봅니다.

11:45

묘지들로 인해 시원하게 트인 여흥민씨 가족묘를 지나니,

예비군 훈련 시설물이 나오고,

11:56

그러고는 찻소리가 나는가 싶더니 장동고개입니다.

도로를 가로질러,

마루금을 이어갑니다.

12:11

따까워진 초여름의 날씨입니다.

아까 더워서 웃옷을 벗었으니 반팔이 되었고, 하는 수없이 팔토씨를 착용합니다.

#16 철탑을 지나고,

상서동 철도기지가 있는 밭지대로 나옵니다.

지도 #4의 '다'의 곳입니다.

 

지도 #5

이제 마루금은 눈에 보이는 대로 진행하면 되는군요.

흐름에 따라 밭사이를 지나,

야산같은 곳을 지나면서,

경작을 금하는 다랑이 마을의 경고판도 봅니다.

12:28

그러다보니 코레일 직원들의 관사로 보이는 아파트가 나오고,

새로 만든 도로에서 좌틀합니다.

좌측으로 준공업지대를 지나게 되고,

새로 만든 과선교를 편하게 넘습니다.

경부선 철로....

12:36

여기서 좌틀하여야 토끼굴을 이용하여 고속도로와 고속전철 사이의 마루금으로 진입을 할 수가 있는데 저는 우틀하는 바람에 7분 정도 시간을 까먹었습니다.

12:43

LP개스 충전소에서,

토끼굴을 통하여 나오면,

우측으로 산길이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가고 신탄진 휴게소도 보입니다.

철망 옆을 따라 진행하면,

12:52

회덕 고속도로 연변의 졸음 쉼터가 나오고

그 쉼터에서 역주행하여,

오솔길을 지나,

12:59

도로로 나와,

우틀하여 시멘트 도로를 따라,

고속전철 철로 옆으로 올라가면,

13:06

정자와 운동시설이 있는 곳입니다.

잠시 물 한 모금 마시고,

편한 등로를 이어갑니다.

13:13

신부터널 위의 104봉을 지나면서,

바위 위에 있는 구형 삼각점도 보고,

13:24

그러고는 장고개를 통과합니다.

우측으로는 축구장 만드는 공사로 어수선하고 좌측으로는 공원묘지공사로....

 

자도 #6

덕암동 방향으로 진행하고,

이 공사를 하기 전에는 많은 주민들이 이 야산을 등산코스 혹은 산책 코스로 활용했을 법도 합니다.

축구장인지 뭔지....

묵상동으로 좌틀하면,

신탄진의 랜드마크 건물들이 보이고,

고속전철 터널을 보면서 좌틀합니다.

평화아파트와 다사랑 아파트 단지를 우측에 두고 내려오면,

드디어 한국타이어 건물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대덕무화체육관도 나옵니다.

직진합니다.

그러고는 길따라 내려오면,

13:48

지구대가 나오고 바로 옆 슈퍼에서 캔맥주 한 통을 사서 털어 넣습니다.

길을 건너,

13:54

한국타이어 정문으로 진행하면,

작은 공장들 사이로 골목으로 접어들게 되고,

그 골목을 후집고 들어가면,

한국타이어 서문이 나옵니다.

우틀합니다.

14:02

그러면 금강 팻말이 나오고,

갑천과 금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도 보입니다.

날은 덥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몇 명 보일 뿐 조용한 초여름의 낮시간입니다.

오수를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싶을 날씨로군요.

여기서 식장지맥을 마무리하고 2번 급행버스를 타고 터미널로 이동을 하여 세워 놓은 차를 타고 서줄러 귀가를 합니다.

다행히 5시 정도 되어 도착을 하고 어머니와 저녁을 먹으면서 하산주도 합니다.

다음은?

다음은 장령으로 들어야겠지요.

서대산 구경도 하여야 하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