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않은 근육 통증으로 산행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귀가하는 바람에 이틀을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운기조식 합니다.

일요일 저녁 상태를 보니까 거의 나은 것 같군요.

조심스럽게 운행하면 될 것 같습니다.

월요일 아침으로 기차표를 예매하는 등 준비를 하고 일찍 잠에 들려고 하니 도대체 잠이 오질 않는군요.

뭐 더 이상 생각할 거 있겠습니까.

이러다가 밤 세울 게 뻔한 고로 챙겨놓은 배낭을 지고 02:00경 집을 빠져나옵니다.

일단 예약한 걸 다 해지하고 고속도로로 들어섭니다.

홍성휴게소에서 두 시간 정도 취침하고는 서천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조금 더 눈을 붙이고 서천읍 남산리 마을 노인정 앞에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합니다.

오늘은 시험 가동을 하여야 하는 날이니 무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진행하려고 의식적으로 애를 쓰려고 합니다.

07:00경 마을 회관에서 출발을 하면서 촬영을 하려했더니 카메라가 칩이 제대로 물리지 않는지 메모리카드가 없다는 경고문구만 자꾸 뜹니다.

어쩔 수 없이 오늘은 폰으로 찍어야겠군요.

산 행 개 요

1. 산행일시 : 2014. 07. 14. 월요일

2. 동행한 이 : 홀로

3. 산행 구간 : 금북기맥(호서정맥) 4구간 마무리 (남산~중태산~송내고개~97.4봉~용당공원)

4. 산행거리 : 14.15km (올해 누적 산행거리 : 879.89km)

구 간

거 리

출발시간

소요시간

비 고

남산마을

06:58

2차선도로

2.08km

07:51

53

중태산

4.10

09:06

75

송내고개

4.01

11:06

120

97.4봉

1.26

11:28

22

용당공원

2.70

12:27

59

14.15km

05:29

실 소요시간

산 행 기 록

지도 #1

07:27

남산 정상 바로 전에 있는 안내간판입니다.

이 원수같은 녀석의 이름이 송악인지 확실치 않지만 제가 다니면서, 본 바에 의하면 이 녀석은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는 동시에 자신의 번식력을 뛰어난 것 같아 모르긴 몰라도 식물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어쨌든 얘들만 보면 질겁이 납니다.

09:29

오늘 남산에 다시 오른 이유는 이 철탑 바로 옆에 있다는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분명 3등급삼각점(서천309)가 있다고 기재되어 있어 5분 정도를 샅샅이 뒤졌는데 역시 없군요.

폰으로 다시 찾아보니 이미 망실된 삼각점으로 나오는군요.

헛고생....

07:41

아무리 널널한 길이라도 조심스럽게....

07:43

좌틀하고,

07:51

2차선 도로를 만납니다.

유기질비료공장 방향으로 조금 거슬러 진행하면 좌측으로 들머리가 있군요.

우선은 널널한 길을 걷습니다.

08:10

흐름으로는 가볍게 우틀하는데 지도에서 보자면 지도 #1의 '가'의 곳으로 좌틀하듯이 되어 있군요.

우측으로 대나무밭이 나오면서 흐름을 따라 걷는 데에는 별 지장이 없습니다.

그러더니 너른 수렛길의 바닥을 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이 놈의 덩굴식물....

헤치면서 가는 수밖에,,,,

우측으로 서태산이 보이고....

닝기럴 오늘도 또....

좌측으로는 조금 전 지나온 남산의 송신탑도 보이고....

우측으로 남상 마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시멘트포장도로를 건너 언덕을 올라가는데 비료를 주는 작업을 하고 있던 60대 초반 어른께서 제지를 하십니다.

얼마 전에도 몇 사람 가는 걸 봤는데 여기서 관재울까지는 가는 게 아니라고 만류해도 기어코 가더니만 얼마 가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 오더라는군요.

꺾어진 나무와 덩굴들로 관재울까지는 길이 없어 짐승도 못다닌다고 것붙이시니....

그런면서 특유의 두루뭉실한 충청도 사투리로 한 마디 던지십니다.

"궁금하면 한 번 가봐."

그 느낌이 금방 전달되어 옵니다.

그래도 구경은 해야 할 것 같아 5분 정도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옵니다.

그러고는 마을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그 줄기를 봅니다.

중태산을 보면서.....

지도 #2

08:54

파란선으로 걸어야 하는 길을 마을 도로를 따라 수월하게 걸어 흥덕리고개에 도착합니다.

좌측으로 날머리는 길이 좋군요.

위 지도 #2의 파란선과 도로가 만나는 곳부터 시작할 걸 그랬다는 후회감이 듭니다.

들머리 역시....

폐가를 뒤덮은 저 덩굴들...

여기서 좌틀하여 올라가면,

SK 마서기지국이 나오고,

09:05

그 뒤가 4등급삼각점(서천447,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덕암리 산 134)이 있는,

중태산인데 풀들에 덮여 삼각점은 보이질 않습니다.

풀로 덮인 정상을 가로 질러 진행을 하면 그런대로 진행할만합니다.

가건물 뒤로 진행을 하나 이리로 내려오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저씨가 제초작업을 하시느라 사람 지나가는 것도 모르십니다.

바로 임도를 치고 올라가면 길이 없을 것 같지만 희미한 길을 찾아가면 표지띠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09:27

대치장터가 무슨 말입니까.

이 무덤 부근에서 장이 열릴 리도 없지만 어쨌든 조선시대 때에는 유명한 장이 열렸다는 말이지요?

고구마 밭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고....

지도 #3

09:34

옥산육교를 지나면서,

4번 도로로 이어지는 도로를 봅니다.

그러면 정면으로 임마뉴엘교회의 공동묘지를 만나 그 가운데로 진행을 하면,

가지런히 정리된 묘지군을 보고,

09:43

지도 #3의 '다'의 곳에 이릅니다.

호화판 묘지같은 생각이 들어,

추모비를 잘 들여다 봅니다.

구구절절히 70대 노인의 사모곡입니다.

7세된 증손녀까지 '禮'를 잘 알고 있다며...

남원 양씨인 아들이 전주이씨 어머니와 어른들에 대한 효심에 고개가 숙여지는군요.

저도 좀 배워야겠습니다.

그럴려면 산에 가지 않고 하루 종일 노모 옆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어쨌든 이 분이 지금도 살아계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묘지 주변이 너무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어 그 효심을 읽을 수 있더군요.

각설하고 진행은 이 비석 앞에서 우틀하여 큰 나무 옆으로 진행을 하면 되는데 진행 방향 직진으로 표지띠가 날리고 있습니다.

혹시나 하여 68.5봉으로 해서 진행하여야 하는 걸로 인식하고 그 봉으로 올라가 보지만 길은 구절마을로 진행을 하는 것이고 실제 표지띠도 몇 개 있는 걸로 봐서는 그 쪽으로 진행하신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진행을 하면 송내마을 부근에서 물에 걸리는 것 같은데....

10:02

다시 돌아나와 묘지 우측에 있는 나무 뒤로 들어섭니다.

옥수수 밭과 고구마 밭이 나오는데 옥수수나무 뒤로 성주리 일대가 희미하게나마 보이는군요.

새로 놓은 장항산 철도 그리고 정면 파란 지붕이 디에스산업.

개들의 영접을 받으며,

철로를 건너는데 '송내천'이라는 표지판이 보입니다.

이 일대도 수로라고 인식을 하며,

논둑을 따라 걸어,

정확하게 디에스산업 골목 입구로 들어섭니다.

지도#4

디에스산업 뒤로는 도저히 치고 올라갈 길이 없고,

그 안으로 들어서면 폐가 몇 채를 지나 교회 수양관이 나옵니다.

수양관을 지나자마자 바로 좌측으로 산죽밭 사이로 길이 보입니다.

올라가니 묘지들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희미하나마 길이 있습니다.

풀들의 저항이 심하긴 하지만 이 정도야....

10:35

지도 #4의 81.5봉에 도착을 합니다.

문제는 여기입니다.

진행방향이 마땅치 않습니다.

길이라고는 보이지도 않고 이쯤되면 표지띠도 다 사라졌고....

어쩔 수 없이 진행방향으로 직진을 하게 되어 있으므로 그 입구에 제 표지띠를 하나 달아 놓은 다음 무조건 쑤시고 들어갑니다.

흔적도 없는 곳을 나무 틈 사이로 비집고 진행을 하니,

전주이씨 묘가 나오고 의식적으로 좌측 절개지 쪽으로 행하니 갑자기 건물이 나옵니다.

11:05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로망스 모텔 등 두 곳인데 아마도 구도로 옆으로 신도로가 생기면서 결국은 문을 닫게 된 것 같습니다.

새로 길을 내는 거 주변 상권을 말아먹는 겁니다.

토끼굴을 통하여 우측으로 도로 옆으로 나아가 힘들게 송내고개 절개지를 치고 올라가니,

좀 허탈하게도 우측에서 올라오는 널널한 길과 만나게 됩니다.

11:17

이제는 이정목도 보이고...

도인정사 반대방행으로 진행합니다.

11:25

그러면 운동시설과 조망처가 있으며,

신영레미콘의 채석장 기계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러운 방향으로,

2등급삼각점(서천26,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원수리 산 6-1)이 있는,

97.4봉입니다.

내려가야죠.

이정표를 지나,

쉼터에서 직진을 하면,

농장으로 인하여 마루금을 타지 못하고 약간 우회를 하게 되고,

토끼굴 앞에서 이정목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토끼굴이 아닌 마루금 방향인 좌측으로 조금 올라가면 우측으로,

등로 표시가 되어 있고 이길을 따라 편하게 올라갔다 내려오면,

여기도 농가때문에 마루금을 탈 수가 없어 우측으로 도로에 붙어 내려오게 되어 있으므로,

여기서도 또 토끼굴을 만나,

좌측으로 마루금을 이어보려 하지만 마루금 방향으로는 민가가 점거하고 있어 통행을 할 수가 없으며,

그렇다고 토끼굴로 이동을 할 수도 없어,

직진을 하여 도로 좌측 절개지 방향으로 치고 올라가려고도 해 보았으나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하는 수없이 도로를 건너 철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니,

지나온 봉우리들이 보입니다.

널널한 길을 따라 오늘 종착역으로 달려갑니다.

성주산으로 가려 조금 진행을 해 보기는 하였으나 귀칞아서 다시 돌아오고,.

그러고는 공원입구 표지판을 보고,

우측으로 민가를 지나니 무궁화꽃이 즐비하고,

12:27

우측으로 내려와 오늘 구간을 마무리합니다.

우측으로는 아파트 단지와,

마을 표지석,

그리고 우측으로는 서천등기소와 장항중학교가 보입니다.

오늘 등로는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구간만 제외한다먄 저체적으로 힘도 들지 않는 무리없는 구간입니다.

시간도 충분히 단축할 수 있는 구간이어서 81.5봉~송내고개 구간만 주의를 기울이고 겨울이라면 3, 4구간을 엮어사 진행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길도 없는 이 산줄기를 걷는 것은 우리의 산줄기를 바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그 첫걸음은 산경표의 올바른 이해입니다.

http://cafe.daum.net/woori-sanjulgi

'산경표 따르기'에 들어오시면 그 일에 동참하시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