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치재(250)-장치(425)-갈미봉(539.9)-쑥재(380)-경각산(659.3)-불재(310)

(경각산群)

 

 

☞ 종주·답사일시 : 2005년 2월 26일(토요일)

☞ 날  씨 : 맑지만 추웠음

☞ 종주·답사 인원 : 단독 산행


 

산행지 교통이용편【시내버스 이용】

갈 때 : 집에서 동서학동으로 이동 → 전주시 동서학동파출소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슬치재로 이동

올 때 : 산행을 마치고 불재에서 자가용을 얻어 타고 구이면 두현리까지 이동 → 시내버스를 타고 전주로 이동 ·귀가


 

9구간 산행 시간 : 7시간 30분(실 정맥산행시간 : 6시간 40분)

종주·답사 시간 누계 : 53시간 10분

9구간 산행 거리(도상) : 14.4㎞

종주·답사 거리 누계(도상) : 103.8㎞


 

종주·답사 주요 코스

숫자는 도상거리, (  )안의 숫자는 소요시간

알파벳은 등로 상태(A는 아주 좋음,  B는 보통,  C는 나쁨)

◆슬치재-4.3(1:50)/A,B-장치-1.5(35)/A-갈미봉-2(40)/A-쑥재-4.9(2:45)/A,C-경각산-1.7(50)/A-불재


 

☞ 구간 옆의 “숫자”는 현 위치에서 거리표시

“정”은 정상석 있음

“H”는 헬기장

“▲”은 확인한 삼각점,  “△”은 미확인 삼각점

“지”는 지방도,  “국”은 국도,  “고”는 고속도로 표시임

호남정맥종주·답사에서 지명이나 고도 등 일반적인 지형학적 사항은 일반 등산지도 보다는 국립지리원발행 25,000분의1 지형도의 표기를 따르고자 하며, 산경표와 현지 명칭은 [  ]속에 표기하고자 한다.

 ▴  08:40  전주출발

 ▴  09:20  슬치재/전주~남원간 17번 국, [山經表 : 白雲山)

 ▴  09:30  산행시작(안슬치 마을)

 ▴  10:05  실치재 동물이동통로/745번 지

 ▴  11:05  천안전씨묘지(약 468봉)

 ▴  11:20  장치

 ▴  11:30  산불감시초소(약 475봉)

 ▴  12:05  갈미봉/H, ▲

 ▴  12:45  쑥재

 ▴  13:10  텃골 갈림길

 ▴  13:35  옥녀봉 삼거리

 ▴  13:50~14:20  중식

 ▴  14:35  고덕산 분기점

 ▴  16:25  효간치

 ▴  15:40  약 541봉

 ▴  16:00  경각산/▲, H [山經表 : 正覺山]

 ▴  16:25  약 615봉

 ▴  16:50  묘지가 많은 지역

 ▴  17:00  불재/749번 지


 

참고사항 및 구간별 설명

【지도】 1:25,000 지형도 관촌, 원천

【전체개요】

- 전주~남원간 17번 국도상인 슬치재부터 장치-갈미봉-경각산-불재까지의 구간은 특별히 독도에 주의해야할 만한 곳은 없지만 들머리인 안슬치마을부터 임도를 따르는 구간과 옥녀봉 삼거리, 고덕산 분기점 구간만 주의하면 되며 길을 바꾸는 곳마다 표시기가 달려 있어 정맥길 찾기가 수월하고, 등로 상태도 괜찮은 편이다.


 

【들머리 찾기】

-  슬치재 : 전주~남원간 17번 국도상인 슬치재의 들머리는 안슬치 마을회관 앞에서 오른쪽 마을길을 따르면 축사가 나오고 다시 오른쪽으로 틀면 이동통신 철탑이 있으며 입구에 표지기가 달려 있다. 여기서 정맥길은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벌목 등으로 인해 오른쪽의 임도를 따르는 것이 훨씬 수월하며, 갈림길을 만나지만 계속해서 오른쪽으로 난 임도를 따르면 745번 지방도인 실치재의 동물이동 통로 위를 걷게 된다.


 

【슬치재 - 동물이동 통로 - 장치 - 갈미봉 - 쑥재】

- 특별하게 독도에 주의할 만한 곳은 없으며 동물이동 통로부터 조금은 넓은 공터가 있는 곳까지 임도를 따른 이후 본격적인 등로로 접어들게 되며, 간벌 등으로 인해 정맥길을 우회하는 부분도 있으며, 장치에서는 직진하는 길이 정맥길, 조금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완만한 길을 오르내리면 헬기장과 삼각점이 있는 갈미봉이며, 좋은 길을 걷다 보면 쑥재에 도착하게 되는데 직진하는 길이 정맥길이다.


 

【쑥재 - 텃골 갈림길 - 옥녀봉 삼거리 - 고덕산 분기점 - 경각산 - 불재】

- 이 구간도 길을 잃을 만한 곳은 없으며 텃골 갈림길에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20여분 정도 오르면 옥녀봉 삼거리인데 옥녀봉은 갔다가 되 돌아와야 하며(15분정도 소요)왼쪽은 옥녀봉, 정맥길은 오른쪽 길이다.

- 옥녀봉 삼거리에서 다시 고도를 높이면 갈림길인데 직진하는 길은 왜목재를 거쳐 고덕산으로 가는 길이며, 정맥길은 왼쪽으로 틀어지는데 독도에 주의해야할 구간이다.

 - 효간치를 지나면 경각산을 향해서 고도가 높여지며 경각산에서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서 약 615봉에서 남진하는 정맥길은 북서쪽으로(오른쪽) 꺾어지는데 모악산을 바라보면서 진행하면 되며, 내리막길인 松林을 잠시 따르면 임도를 거쳐 도예원이 있는 749번의 지방도인 불재다.


 

[식수구하기]

- 마땅히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없으며 산행전 안슬치 마을에서 미리 보충해야 하며 다급한 경우 쑥재에서 왼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월성리 마을이 있는데 식수를 구한 후 다시 올라오면 된다.


 

[숙박]

- 전주시내, 죽림온천, 슬치재에 모텔이 있는데 이곳에서 숙박하면 된다.


 

[교통]

※ 교통은 들머리 찾아가는 교통편과 하산지점의 교통편만 기록함

들머리인 슬치재 교통편

▶ 자가용

- 전주→남원방면(17번국도)→상관면→죽림리→안슬치(슬치휴게소)


 

▶ 버스편

- 슬치재는 전주나 관촌면에서도 버스가 많이 다니는 곳이므로 접근하기가 아주 편리한 지역이다.

▣ 슬치재 시내버스 이용안내

- 기린중(전주)출발→관촌(슬치) 711번 일반버스 : 첫차 06:15 차를 시작으로 40분~1시간 간격으로 막차 21:43까지 하루 17회 운행한다.

- 관촌(슬치)출발→기린중(전주) 711번 일반버스 : 첫차 06:08 차를 시작으로 막차 21:50까지 하루 18회 운행한다.

※ 경유지 : 기린중-전주역-해금장사거리-대학병원내-금암아파트-시외버스터미널-노동회관-고속버스터미널-수협도지부-한국통신대-금암광장-금암전자상가-이정형외과-대우빌딩-시청-병무청오거리-동부시장-전동-교육대-남고동-신리-죽림온천-남관-슬치-관촌


 

- 서곡지구(전주)출발→관촌(슬치) 752번 일반버스 : 첫차 06:46 차를 시작으로 막차 22:14까지 하루 11회 운행한다.

- 관촌(슬치)출발→서곡지구(전주) 752번 일반버스 : 첫차 06:39 차를 시작으로 막차 22:21까지 하루 12회 운행한다.

- 서곡지구(전주)출발→관촌(슬치) 752번 좌석버스 : 첫차 06:00 차를 시작으로 막차 22:30까지 하루 36회 운행한다.

- 관촌(슬치)출발→서곡지구(전주) 752번 좌석버스 : 첫차 06:24 차를 시작으로 막차 22:37까지 하루 35회 운행한다.

※ 경유지 : 서곡지구-환경청-신일아파트- 현대아파트- 백제교-법원-전북대( 지하보도 옆 승강장)-한국통신대-금암광장-이정형외과- 대우빌딩-시청-병무청오거리-동부시장-전동-좁은목-남고동-신리-죽림온천-남관-슬치-관촌


 

▶ 택시편

- 전주시 택시나 관촌면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하산지점의 불재 교통편

▶ 자가용

- 전주→구이방면→덕천삼거리에서 좌회전→덕천리→광곡삼거리→불재(749번 지방도)


 

▶ 버스편

- 불재는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는 곳이므로 접근하기가 불편한 지역이다.

▣ 불재 시내버스 이용안내

- 병무청(전주)출발→평화동→동적골→월성리→상운암(임순여객) : 07:30, 10:50, 13:50, 16:20, 18:40

- 상운암 출발→월성리→동적골→평화동(전주) : 06:35, 06:55, 08:35, 09:00, 11:00, 12:35, 15:20, 18:00


 

- 농수산물시장(전주)출발→중앙시장→전동→평화동→상운암(947번 일반버스)

: 06:35, 09:45, 12:45, 15:05, 17:45, 20:35

※ 15:05 차는 구이중 경우 평촌, 상하보, 광곡운행

- 상운암 출발→평화동→전동→농수산물시장(전주) : 08:15, 11:15, 19:15


 

▶ 택시편

- 전주시내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 전주~남원간 17번 국도상인 슬치재

 

- 슬치재의 들머리인 안슬치마을(정맥길은 마을회관 앞에서 우측길을 따라 뒤쪽에 보이는 통신철탑 뒤로 이어짐)

 

- 안슬치 들머리인 통신철탑에서 바라본 슬치재

 

♬ 종주,답사기 ♬

날씨는 여전히 춥다.

전주시 동서학동 파출소 앞에서 슬치재로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도 상당히 춥다.

10분정도 기다리니 버스가 오고 슬치재까지의 요금은 1,850원이다.

전주~남원간 17번 國道를 따라서 상관면을 경유해서 남관을 지나 임실군 관촌면 슬치재에 도착한다.

상관면 원룡암에서부터  슬치재에 이르는 구간은 예전에 交通事故가 많았던 지역이다. 이 구간이 겨울에 눈도 많이 오고 또 음지라 눈이 오면 잘 녹지도 않고 급 커브길에 대형사고가 많았던 도로이다. 지금은 線形 개선으로 인하여 다소 길도 좋아졌고 교통사고도 많이 줄었다.

건너편에는 슬치휴게소와 모텔이 있다. 추운 날씨라 단단히 중무장을 하고 正脈길에 나선다.


 

09시 30분 정맥길은 안슬치 마을 회관 앞에서 시작된다.

▶ 山經表 92項 4階段을 보면 白雲山은 現 슬치재이며 서쪽으로 가는 줄기라고 적혀있다.

오늘 답사 길은 임실군의 신덕면과 완주군의 상관면, 구이면의 郡界를 밟는 구간이다.

마을회관 오른쪽으로 난 시멘트 길을 조금 따르니 축사가 나오고 바로 위쪽에 이동통신 철탑이 있다.

들머리에는 정맥꾼들의 표지기가 달려 있어 쉽게 찾을 수가 있으며 산길을 따르는가 싶더니 가장자리에 밭이 있는 農路를 따르다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왼쪽길에 표지기가 달려있어 걸어보지만 벌목을 한 산 앞에서 정맥길이 보이지 않는다. 묘지가 있는 곳에서 길을 찾아보았으나 표지기도 없고 길의 흔적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 문득 선답자분들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이 구간은 임도를 따르는게 훨씬 수월하다고 다시 되 돌아와 오른쪽의 임도를 따르는데 표지기는 없으며 임도를 따라서 한참을 걷는다. 오른쪽으로는 슬치재에서 신덕면 오궁리로 넘어가는 도로 위를 걷게 되며 지형을 보니 임도를 따르는게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10시 05분 도로위에 만들어진 동물이동 통로가 나온다.

정맥길이 벌목 등으로 인하여 등로 상태가 안 좋은지  아니면 정맥길이 일부 훼손되었는지 확인을 못했지만 하여튼 이 구간은 임도를 따르는게 훨씬 수월하다.

정맥길은 슬치재에서 신평면으로 가는 도로 개설로 인하여 잘려져 있으며 야생동물의 이동을 돕기 위한 통로가 만들어 졌으며 통로를 걷게 된다.

25,000분의1 지형도에는 이 지역이 실치재로 표기되어 있는데 여기인지 모르겠다.

통로를 지나서 넓고 좋은 임도를 걷게 되고 왼쪽으로 조금은 큰 마을이 보이는데 신덕면 오궁리의 중촌과 하촌마을 같다. 또 왼쪽 아래쪽으로는 시멘트 길도 보이고 오른쪽은 잣나무 조림지역이다.

계속해서 임도를 따르며 오른쪽으로 상관면 용암리의 산정마을이 보이고 슬치재에서 신평면으로 넘어 가는 도로도 보인다.

 

- 실치재의 동물이동통로....통로 위를 걷게 된다.

 

 

- 자주 보게되는 표지기들...이정표 설치 등 등산문화를 선도하는 전북산사랑회(좌)와 부산의 같이하는 산사람들(우)

 

 

- 날씨가 건조함에도 불구하고 불을 피워 놓은 몰지각한 사람들의 흔적들...

 

10시 28분 조금은 넓은 공터

한참을 걷던 임도는 여기서 끝을 맺고 본격적인 등로로 접에 들게 되고 왼쪽은 간벌을 해 놓았고 멀리 소류지가 보이는데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으며 17번 국도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도 들린다.

평탄한 길을 걸으니 기계톱 소리가 들리고 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온 1톤 트럭이 정맥길 옆에 주차되어있고 간벌을 하는지 사람은 없는데 이런 몰상식한 중생들이 다 있나 아무리 춥기로 서니 모닥불을 피워 놓았다. 불을 피워 놓았으면 사람이라도 붙어있어야지 바람이라도 살짝 불어 산불이라도 나는 날에는 몇 십 년 동안 가꾸어온 숲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나는 이런 몰상식한 사람들은 사진으로 고발한다.

좀 더 진행을 하니 3명이 간벌을 하고 있고 정맥길은 쓰러진 나무로 난장판이다.


 

11시 05분 봉분이 큰 天安全氏 묘지다.

장재 방향은 북서쪽이며 정면으로는 고덕산과 모악산이, 왼쪽으로는 지나온 만덕산 능선길이 한 눈에 들어온다.

11시 20분 해발 약 425m의 장치다.

조그마한 군부대 경고판이 있고 왼쪽은 신덕면 상촌마을과 오궁저수지로, 오른쪽은 상관면 남관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조금 더 進行하니 두릅나무가 제법 많이 있는 곳을 지난다. 두릅이 나오는 시기 같았으면 재미 좀 보았을 텐데 다음에 다시 오기도 그렇고 처음 보는 사람이 주인이겠지


 

11시 30분 해발 475m의 산불감시초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대체적으로 평탄한 길이며 주변은 넓고 쉬어가지 좋은 자리이며, 장치와 마찬가지로 군부대 경고판이 있고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가야할 갈미봉은 서쪽 방향이다.

산불감시초소에서 갈미봉까지는 작은 봉을 오르내리다가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 천안전씨 묘지에서 가야할 정맥길

 

-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장치의 모습

 

- 헬기장이 있는 갈미봉의 모습

 

 

- 갈미봉과 경각산의 삼각점(두개다 1984년도에 재설했다.)

 

12시 05분 삼각점과 헬기장이 있는 539.9봉의 갈미봉이다.

삼각점과 헬기장을 빼고는 별다른 특징이 없으며 갈미봉에서는 작은 두개의 줄기가 分岐를 한다.

▶ 分岐하는 줄기중 하나는 갈미봉에서 곧바로 뻗어나간 지장리쪽의 시루봉(407m)이며 또 하나는 갈미봉 조금 벗어나서 신덕면 신흥리와 수천리 사이의 도지봉과 상사봉이다.

쑥재로 진행을 하면서 왼쪽으로 골프장 같은 시설물이 보이는데 산골짜기에 왠 골프장하며 나중에 확인을 해보니 2005년 5월 완공예정인 전주C.C다.

오른쪽으로는 만덕산, 소양의 종남산, 서방산, 진안의 운장산, 마이산, 무주의 덕유산 등이 보이고 남관마을이 아주 가깝게 조망된다.

해발 477m를 지날 때 오른쪽의 군 초소도 지나고 왼편으로 월성리 저수지가 보인다.


 

12시 45분 고도가 서서히 낮추어지면서 해발 약 380m의 쑥재다.

갈미봉에서 걸어온 길은 대체적으로 좋으며 별다른 특징은 없고 왼쪽은 신덕면 월성리와 조월리로 내려서는 길이며, 오른쪽은 상관면 내애마을을 거치면 17번 국도가 있는 남관마을이다.

표지기를 따라 옥녀봉은 서북서 방향으로 이어지고 고도가 높여지다가 완만한 길이다.

13시 10분 텃골인데 오른쪽으로 상관 죽림리 공기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것 같다. 다시 옥녀봉을 향해서 가파른 오르막길을 치고 오른다.

 

- 쑥재로 진행하면서 바라본 종남산(중앙)

 

- 버려진 소주병(전북지역에서 생산된 소주병인데 못보던 소주병)

 

- 지나온 만덕산(뒤쪽에 보이는 산이 만덕산)

 

13시 35분 옥녀봉 삼거리

좌측은 옥녀봉, 우측은 경각산으로 가는 길이며 옥녀봉은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한다.(15분정도 소요)옥녀봉은(578.7m) 별다른 특징이 없고 파손된 삼각점이 있다. 작년 가을 고덕산 연계 산행시 다녀왔던 곳이므로 생략을 한다.


 

옥녀봉 삼거리 조금 지나서 점심을 먹는다.

산행도 혼자지만 점심도 당연히 혼자이며 홀로 대간, 정맥하시는 분들을 생각할 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외로움과 싸워야 되고, 홀로 산행의 두려움을 극복해야 되고, 위험에 부닥쳤을때 스스로 해결해야 되며 강심장이 아니면 누구도 못할 것이다.

점심을 먹고 한 구간을 오르는데 다소 힘들다.

14시 35분 고덕산 分岐點이며 독도에 주의해야 될 구간이다.

▶ 여기서 分岐하는 줄기는 전주를 향해서 뻗어나가는데 왜목제를(749번 지방도) 거쳐서 고덕산을 낳게 되고 고덕산에서 보광재로 이어달리다가 보광재 못 미쳐서 작은 남고산을 떨어뜨리고 보광재에서는 완주군 구이면 평촌리의 금성산과 태봉을 낳고 보광재에서는 다시 전주도심속에 있는 완산으로 이어지다가 서산에서 끝을 맺는다.


 

이 分岐點에서 직진하면 고덕산으로 빠지는 길이며 정맥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며 내리막길을 걸은 후 다시 고도가 높여진다.

왼쪽으로는 옥녀봉과 저수지를(25,000:1 지형도에는 저수지명이 표기되어 있지 않음)오른쪽은 749번 지방도와 구이면 평촌리, 고덕산, 멀리는 전주시가지를 옆에 두고 걷게 된다.


 

15시 40분 편백나무 조림지역이다.

효간치라고 생각되는데 지형과 효관마을과 조월리로 내려서는 길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찾지를 못했고, 능선길을 조금 걷다가 전망이 좋은 곳에 도착하게 되고 가야할 경각산은 남서쪽이다.

음지쪽은 눈이 조금 있으며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경각산을 오르는 동안 임실 신덕면쪽은 완만히 뻗은 줄기지만 완주군 구이면쪽은 경사가 심하다.

얼음이 땅에 박혀 있어 조심해야 될 구간이 더러 있으며 경각산을 향해서 막바지 힘을 쏟는다.

 

- 효간치의 편백나무 조림지

 

- 경각산의 모습

 

16시 659.3m의 경간산이다.

▶ 山經表에서는 古德山, 完山이 정각산(正覺山, 現 : 경각산)에서 분기한다고 적혀있는데...

- 산경표 92項 5階段을 보면 정각산은(正覺山)전주南 삼십리에 있다고 적혀 있고 그 지시문을 보면 남고산(북쪽으로 이어지는 줄기이며, 일명 高達, 전주南 십리),완산이(일명 南福, 전주南 십리)분기한다고 적혀 있는데 정확히 보자면 옥녀봉도 아니고 경각산도 아니다. 고덕산으로 분기하는 지점이 정확한 지명이 없기 때문에 어느 방향에서 답사했느냐의 차이에 따라서 분기점을 옥녀봉으로 보느냐 경각산으로 보느냐 차이인 것 같다.

줄기를 따진다면 호남정맥이 영취산에서 분기하여 南進하는게 순서니까 고덕산 分岐點을 경각산 보다는 옥녀봉으로 보는게 좋을 듯싶다.

- 현 경각산 지명에 대해서 의문점이 있다. 산경표나 대동여지도를 보면 正覺山이란(바를정, 깨달을각) 지명을 같이 쓰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鯨角山으로(고래경, 뿔각)바뀌었는데 그 유래를 찾지를 못했으며, 산의 형세를 보고 경각산이란 이름이 지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또 현재 경각산 밑에 고려시대에 창건되었다는 사찰이 있는데 옛 正覺山과 같이 올바르고 깨달음을 얻는 사찰이라고 해서 正覺寺란 이름을 쓰고 있다.

예부터 불러지는 지명이 있는데 현지 주민들과 현대인들에 의해서 지명이 바뀌어 불러지고 유래도 없는 지명을 쓰고 우리 산줄기의 체계를 확립하는데도 중요하지만 예부터 불러지는 지명을 하나로 통합하는 문제도 시급한 과제다.


 

경각산은....

▶ 경각산은 고래경(鯨), 뿔각(角)을 써서 고래등에 난 뿔처럼 생긴 산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다. 산 아래의 광곡마을에서 바라보면 모악산 방향으로 머리를 향한 고래의 모습이 다가온다. 그리고 정상에 있는 두개의 바위가 마치 고래의 등에 솟아난 뿔의 형상이다.

신라 말 견훤이 나라를 일으켰던 근거지인 모악산을 마주보고 구이저수지 동북쪽에 솟은 암산(岩山)이다. 북쪽으로 고덕산, 동쪽으로 옥녀봉과 갈미봉이 있고 전주시가지와 구이저수지 일대가 한눈에 보인다

전체적으로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모악산이 부드럽고 여성적인 산이라면 경각산은 이름 그대로 남성적인 느낌을 준다.

구이면 청명마을에서 경각산의 허리를 휘감고 불재를 넘어 운암으로 빠지는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경각산 서쪽기슭에 고려 말기에 창건된 태고종 사찰로 원효대사를 비롯한 많은 고승들의 수도처였던 정각사가 있다.

 

- 경각산 가는 길에 바라본 고덕산 분기점(좌)과 옥녀봉(우)

 

- 경각산이 이정표

 

- 경각산에서 본 구이저수지와 모악산

 

경각산은 조망이 사방으로 좋다.

북으로는 만덕산이, 동쪽으로는 덕유산, 팔공산, 마이산, 선각산을 볼 수가 있으며 또 서쪽으로는 구이저수지를 사이에 두고 모악산과 마주하고 있다.

정상에는 이정표와 헬기장이 있으며, 삼각점은 한쪽 바위부분에 세워져 있어 자칫하면 확인을 못할 수도 있다. 경각산에서 정각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으며 신덕면 조월리 마을이 경각산 줄기 아래 자리 잡고 있다.

또 경각산의 물줄기는 서쪽은 구이저수지와 삼천천을 통하여 만경강으로, 동쪽은 옥정호를 통하여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조금 높게 만들어진 산불감시초소를 지나서 평탄한 길을 걷게 되고 16시 25분 약 615봉에서 정맥길은 왼쪽(북서쪽)으로 꺾어지며 독도의 주의해야 될 구간이이다. 구이저수지와 모악산을 보면서 걷게 되고 솔향기가 그윽한 송림길이 이어지고 전망이 아주 좋은 곳에 도착을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구이 들녘은 거침이 없다.

오늘 처음으로 산님을 만나고 내리막길은 넓고 좋다.

16시 50분 묘지가 많은 곳을 거쳐서 짧은 임도를 따르니 불재뫔도예원이 있고 완주군 구이면과 임실군 신덕면을 잇는 749번 지방도의 불재다.(해발 약 310)


 

17시 슬치재~경각산~불재 구간을 마치고 이제는 집에 돌아갈 일이 걱정이다.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불편한 곳이라 어떻게 갈지 고민이 된다. 날씨는 아침처럼 여전히 춥다. 서서 손을 들어보지만 태워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평소에 야박하게 산 것도 아닌데 하는 수 없이 구이면 덕천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날씨도 춥지만 1시간 이상을 걸어야 한다. 걸어가는 동안에도 손을 들어보지만 태워주는 사람은 없고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더냐. 마침 지프차가 선다. 인상이 좋으신 어르신이다. 시내버스 탈 수 있는 곳까지만 태워줄 것을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승낙을 하신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리고 구이면 두현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전주로 향한다.

 

- 경각산에서 본 고덕산과 구이면 광곡리 일대

 

- 불재에 있는 불재뫔도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