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11차

[오량동(명신레미콘앞) - 원전(마곡)고개- 배토재-천왕봉-돌고지재]


 


 

2007년 4월  4일 수요일(맑음)

도상거리 : 13.7 KM(1/5만지도)

GPS거리 : 15.363KM(실거리)

산행시간 : 6시간25분(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산행시작 : 7시20분

산행종료 : 13시30분

 


 

찻길 : 

군북I/C - 곤양I/C - 오량동 - 산행 - 돌고지재 - 오량동 - 2번국도 이용 진주 - 문산 - 진성 - 군북


 

달러 빛을 내더라도 그 넘의 네비게이션인가 뭔가를 하나 사야지.. 이거 원... 도대체 여기가 어딘가?... 


 

혼자 궁시렁 거리며 열심히 차장 밖을 내다보며 운전을 한다.

길은 좁은 시멘트 도로로 바뀌면서 산속으로 들어간다. 


 

어?.. 이곳은 ...  지난번 구간의 중간을 끊는 나동공원묘지를 내려서면 나오는 완사 가는 소로이다. 표지기가 시멘트길 옆 전주에 펄럭거린다....


 

이런...  도대체 내가 어디쯤 있나...


 

한참을 내려가니 작팔리 가 나오고 그토록 찾던 2번 국도가 쭉 뻗은 아가씨 종아리처럼 기다랗게 저 앞에 서있다.....


 


 


 

아침 잠 일찍 깨어 사무실 숙소를 나왔다.  날이 희뿌연하게 밝아오고..

기분좋게 출발을 한다.


 

곤양 나들목..

여기까지는 잘 왔다. 아는 길이니..

문제는 곤양읍에서 오량동쪽으로 간다는 게 그만 엉뚱한 길로 빠진거다. 축동으로 가는 길로 간다. 고속도로를 옆에 따라서 한참 가다가 보니 그게 아니다.


 

저번 구간을 하고 돌아올 때 어두워진 길을 택시로 왔기에 긴가민가 하였다.

지금 지도를 보니 곤양읍에서 58번 도로로 가야하는데 1022번 도로로 들어서서 완사 가는 갈림길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중이었나 보다.


 


 

완사 가는 갈림길.. 버스 정류장 앞.  노인네 한분.


 

[어른예. 여서 오량동 갈라면 어디로 갑니까?.]


 

으이?.. 오량?..


 

[예..

그 저.. 다솔사 가는 길에 레미콘 공장도 하나있고.. 어쩌고.. 저쩌고... ]


 

이...잉..  저 짝으로 죽 가.. 그라마 완사가 나올테니...


 

[예.....] 


 

어줍잖게 알아듣는 척 하며 가르키는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였다..


 

소로 같은 아스팔트 길이 마지막 남은 마을을 뒤로하고 길은 차 두 대가 비켜 갈 수 없을 정도의 시멘트 길로 변한다. 그러면서 점점 산속으로 들어간다.


 

이런 뭐야.. 아침부터... 산속에선 길 안 잊자뿌고 잘 가는데..   그 넘의 네비게이션 인가 뭔가..  홈쇼핑에서 목 터지게 할부로 사라 그럴 때 눈 질끈 감고 내 지를 것을....


 

때 늦은 후회와 함께 궁시렁 거리며 시멘트 길을 넘는다..

표지기가 바람에 하늘거리며.. 안면이 있는 길이 나온다.

나동공원묘지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시멘트 도로..  이게 그 길이다. 지난번 지나간 구간이다..


 

근처에 오긴 왔나 본데...  그러면서 계속 올라온 길을 뒤로하고 이제는 내려간다.

마을이 나오고 저수지도 나오고..  나중에 알고 보니 진양호 줄기였다...

그렇게 해서 저 멀리 차들이 싱싱 살리는 2번 국도에 선다..


 

곤양 하동을 보고 가다가 보니 오량동이라는 반가운 팻말이 나오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오량동 레미콘 공장 앞에 선다.


 

공장에 들어가 경비에게 차를 주차를 좀 하자 부탁을 하였더니 안된다네.. 그래서 고가도로 밑에 적당히 주차를 하였는데 나중에 주차비 많이 물어낸다....


 


 


 


 

휘... 휘.... 

오량동 폐허가 된 돼지축사를 지나 산속으로 들어서며  휘.. 부는 휘바람새 소리가 분위기를 으스스 하게 한다. 이상타.. 저놈이 어스럼 새벽이나 밤에 저런 소리를 내며 귀곡산장을 연출을 하는데 날이 훤히 샌 지금 왜 저러나...


 

가만 생각을 해보니 지금이 날짐승들 알을 낳고 부화를 하는 시기라....  그래서 숲속의 새소리가 요란스럽다.


 

지지비지지.  지지비지지.....  무슨 새 인지는 모르지만 울음소리를 표현을 하자면 이렇다..  짹짹 거리는 넘 .. 푸트특  튀어 오르는 까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