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구간 : 금곡산구간

 

언제 : 2004. 12. 26(해의날) 맑음

       2004. 01. 01(흙의날) 맑음

 

어디를 : 황매산 만남의광장에서 허굴산어깨 장등령에서 합천군 용주면과 쌍백면의 경계를 따라 합천군 대양면과 쌍백면을 이어주는 33번국도 고갯마루까지 진양기맥 15.9km

 

누가 :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22.2km 접근거리 : 3.8km 기맥거리 15.9km 하산거리 2.5km

 

구간시간 14:20 접근 1:30 기맥시간 8:40 휴식 1:30 헤맴 2:50 하산 0:30

 

고도 : 만남의광장(390m), 산두재(390m), 월계재(390m),

       용천골재(310m), 철마산(378m), 마당재(270m), 금곡산(381m),

       33번국도(173m)      

 

거리 : 만남의광장-산두재(2km)-월계재(1km)-용천골재(3.7km)-

       철마산(1.3km)-마당재(1.4km)-금곡산(3.5km)-33번국도(3km)

 

시간 : 만남의광장-안부(10분)-십자안부(25)-490봉(15)-산두재(15)-

       삼거리(15)-월계재(15분)-470봉(30)-둔덕(05)-470봉(20)-

       안부(25)-390봉(05분)-북진점(05)-용천골재(20)-임도사거리(5)-

       장등령(05)-둔덕(15분)-철마산1(10)-철마산2(05)-철마산3(05)-

       370봉(20)-╠자안부(05)-마당재(10)-310봉(15)-십자안부(10)-

      십자안부(15)-1차선도로(10)-353봉(25분)-금곡산(1:10)-

       33번국도 고갯마루(1:30)

 

2004. 12. 26(해의날)

 

토종흑돼지집서 민박을 하고 기본반찬만 있는 아침을 먹고 주인아저씨 친절하게도 만남의광장까지 차로 데려다 준다

삼거리서 매표소 있는 쪽 길은 둔내리고개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으로 가는 길은 검암마을을 거쳐 쌍백가는 길이다

왼쪽 KTF송신탑 있는 쪽 줄기를 밤나무밭으로 오른다 이곳 일대는 웬만한 산줄기는 모조리 밤나무 밭이다

 

만남의광장 : 7:50

 

찬란한 태양의 영접을 받으며 첫봉인 470봉을 오르지 않고 오른쪽 사면으로 과수원 길따라 돌아가다 길 없는 가시 잡목을 헤치고 올라 안부에 이른다

 

안부     :     8:00

 

잠시 가다 또 오른쪽으로 밤나무밭이 나오며 또 나오는 470봉을 이번에도 밤나무밭가를 따라 오른쪽 사면으로 내다보이는 검암마을을 보며 가다 470봉 지난 산으로 올라가 바위무더기들이 있는 정상을 넘어 내려서면 십자안부다 송정마을서 검암마을을 이어주는 고개다

 

십자안부     :     8:25

 

다시 밤나무밭을 올라가다 산으로 들어가 허굴산 전위봉인 암봉위에 올라선다 왼쪽 지척으로 허굴산의 암봉이 손에 잡힐 것 같고 왼쪽으로악견산과 금성산이 다정하다 황매산 능선이 하늘위에서 마루금을 긋고 박덤에서 올라가서 놀던 암봉이 천애절벽을 이루며 엎드린 코끼리의 형상으로 다가온다

이 바위는 조망터지는 어느곳에서나 신선한 느낌으로 가슴 시원하게 보인다 아름다운 우리산하여!

 

490봉(허굴산 전위봉)     :     8:50 (10분 쉼)

 

암봉을 넘지말고 우측 남쪽으로 가닥을 잡고 잡목을 헤치면 2차선 포장도로다 길은 어디에도 없으니 주의해서 진행해야 한다

도면상 검암마을에서 산두마을 가는 길이다

고갯마루치고 조망이 뛰어나 황매산 전능선이 하늘금을 그리고 예의 그 코끼리바위도 잘 보인다

 

2차선도로(산두재)     :     9:05

 

절개지 오른쪽 끝 묘로 올라 잔솔을 헤치며 오르다 묘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며 길이 나온다

잠깐 가다 갈림길에서 무심코 가면 오른쪽으로 가게 되니 주의하여야 한다

 

삼거리     :     9:15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잠깐 가면 밤밭이 나오고 가로지르면 임도 삼거리가 나온다

 

삼거리     :     9:20

 

오른쪽으로 오르다 임도가 산사면 왼쪽으로 돌아나가게 되는데 이곳에서 산능선을 가늠하고 올라도 몇 번인가 임도와 만나게 된다

나는 아예 처음부터 임도를 따르기로 하고 능선을 넘으면 왼쪽 산사면이 밤나무밭이다 산두마을이 내려다보이며 검암마을로 가는 도로가 뻗어 있고 오른쪽으로 뻗어 기맥줄기로 오는 길도 있다

어느덧 포장도로로 바뀌어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다

지도에는 없는 도로로 산두마을에서 월계마을을 이어준다

 

월계재     :     9:35 

  

절개지 오른쪽 끝에서 밤밭으로 올라 잡목 솔숲을 뚫고 능선을 가늠하고 올라 정상으로 오른다

 

470봉     :     10:05

 

둔덕삼거리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     10:10

 

급경사를 오르니 잡목 솔숲인 또 470봉이다

 

470봉 : 10:30   10:55  출발(25분 헤맴)

 

오른쪽으로 내려가 도면상 43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나가 안부에 이른다

 

안부     :     11:20

 

오른쪽 사면 좋은 길을 버리고 390봉을 직접 오르면 남충희님 표시기가 반긴다 펑퍼짐한 구릉 390둔덕에서 동쪽으로 직진한다

 

390봉     :     11:25

 

펑퍼짐한 둔덕을 오르면서 능선은 서서히 북진을 한다

 

북진점     :     11:30

 

여기서 북진을 하며 기맥능선을 고집해도 좋으나 북진점에서 동쪽으로 둔덕을 넘어서 잠깐만 내려가면 좌우 남북으로 좋은 길이 기맥능선 사면으로 나있다 그 길 따라 북쪽으로 진행한다 능선으로 가던 마눌 불러내려 같이 길따라 끝까지 가면 오른쪽으로 휘어 차가 많이 다닌듯한 임도에 도착하게 된다 웅동마을에서 삼리마을을 이어주는 도로다

 

용천골재     :     11:50     11:55  출발

 

앞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면 그리로 올라 임도를 만나면 오른쪽으로 가다 묘가 나오기 직전 산사면을 치고 오르면 또 임도가 나오고 임도따라 왼쪽으로 가면 임도사거리가 나온다

 

임도사거리     :     12:00

 

직진 내림길로 잠깐 내려가면 임도는 왼쪽으로 돌아가고 기맥은 오른쪽 산으로 들어간다 이곳이 바로 도면상 장등령이라 표기된 곳이다

 

장등령     :     12:02

 

둔덕 하나 넘어서 오르면 둔덕삼거리서 왼쪽으로 간다 : 12:20

 

철마산은 작은 봉우리가 3개다 멀리서 보아도 약간 특색있는 봉우리로 보인다

첫 번째 작은 암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선다

 

철마산 첫봉  :  12:30

 

폐묘 철마산을 지나간다

 

철마산 두번째봉    :   12:35

 

솔숲 철마산 정상 따뜻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좌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철마산 세번째봉   :   12:40     12:55  출발

 

펑퍼짐한 솔숲 370봉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나간다 : 13:15

 

╠자안부를 지나     :     13:20

 

십자안부에 내려서니 반가운 남충희님 표시가 하나 나무둘레에 쌓아놓은 작은 돌무더기가 있고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졸다

 

마당재어깨 십자안부    :     13: 30   

 

이곳이 마당재인 줄알고 앞 산으로 올라가 북진을 하다보니 이상야릇하게 잡목을 뚫고 도면에 마당재 정동쪽에 있는 조그만 저수지가로 나가고 말았다 허참 산줄기 한번 묘하다

 

조그만 백역저수지 :  4:00   14:30  출발(30분 헤맴, 30분 휴식)

 

백역마을에 도착해 동네 사람이 불러준 쌍백택시를 경로당 앞에서 기다린다

 

백역리     :     14:50

 

그후

 

15시에 합천군 쌍백면에 도착해(택시요금 6000원) 16:10 진주가는 차를 기다리기가 지루해 짜장면과 우동으로 산행을 접는다

 

2005. 01. 01(흙의날)

 

어제 요로에 박아논 호스를 빼고 심야버스르 진주로 내려간다

이제부터 진양기맥은 아직도 합천과 의령 지방을 지나와야 하나 내려선 곳이 합천이나 의령임에도 생활권이 진주이다 보니 모든 교통편이 진주라야 편하다

참고로 대중교통인 고속버스도 합천에서는 하루 몇편이 없고 거리가 많이 더 먼곳임에도 요금도 합천보다 2400원이나 저렴하고 걸리는 시간도 1시간이나 빠르고 차편도 30분에 한대씩 다닌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진주로 몰린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초라해져 가는 합천을 합천분들만의 염려로 돌리기에는 좀 착찹한 마음이 일어난다

  

진주에 3시반에 도착해 터미널 앞 도로 골목에 있는 24시 영업하는 해장국집 중 다오래해장국집에 들러 4시30분쯤 먹겠다고 하니 못기다리겠다면서 콩나물해장국 두그릇을 후다닥 가지고 들어온다

최대한 느리게 먹다가 보니 수많은 젊은이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가는 한해를 아쉬워 하는지 노래방이나 유흥주점에서 밤을 지세우다 오는지 고스톱으로 밤을 지세우다 오는지 이상한 곳에서 온밤을 허우적거리다 오는지 좌우지간 해장을 먹으러 오는 젊은이들 떠드는 소리가 시끌벅적하다 “해장국 다섯그릇 소주가 두병이요” “아줌씨 여기요” 등 등 등

 

먹고나서도 더 좀 있자는 소리가 나오지 않아 미안한 마음으로 홀로 나와 셀프 커피 한잔 마시며 “아주머니 평소때도 이렇게 손님이 많아요” 물으니 전혀 반응이 없다 오가는 손님들을 눈을 씻고 쳐다보아도 나같은 중늙은이는 보이질 않아 물어본 내가 머쓱해져 배낭 둘러메고 쫓기듯 길거리로 내몰린다

 

터미널 앞에는 밤새도록 지리산 중산리 가자는 택시 손님 호객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고 나도 그 부류로 분류되어 몇 번의 권함을 받는다

오뎅파는 포장이 몇 개 밤새도록 영업을 하고 부지런한 점포 아저씨 아줌마들이 5시가 넘으니 점포문을 연다 활기찬 우리 민초들의 생활이신새벽를 여는 것이다

 

오랜 시간을 대합실에서 기다리다보니 귀도 시렵고 발도 시렵고 그저 죽을 맛이다              

6시10분 합천 가는 첫차를 타고 7시 쌍백에서 내리는데 차문을 반밖에 열어놓지 않아 그것도 모르고 배낭을 두손으로 잡고 고개 숙이고 내리다 오른쪽 무릎을 정면으로 밭치고 만다 제발 산행하는데 별 이상이 없어야 하는데 하는 걱정이 들지만 통상 시간이 좀 지나면 괜찮아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전번의 그 기사아저씨를 부른다

 

하신리 지나 너른 백역저수지를 지나 백역마을을 지나 1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 전번에 내려왔던 조그만 백역저수지에서 내린다(8000원)  

 

조그만 백역저수지     7:20

 

십자안부에 이르러    7:30

 

좌측으로 전번에 내려온 곳을 향해 오르는데 몇m만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나는 멍청하게 오른쪽으로 오르는데 산사면을 오른쪽으로 한없이 돌아 이상해서 길을 버리고 좌측 사면으로 오르면 능선이 나오고 좋은 길 따라 한없이 올라도 돌무더기 있는 안부는 나올 생각을 않는다 미리 밝히자면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전번에 내려왔던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된다

 

가다보니 철마산까지 가서 빽을 한다

 

철마산    :     8:10

 

둔덕 몇 개를 지나 막판에 길없는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작은 돌무더기가 있는 십자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이상해서 한 10분 헤매다

여기서 앞봉을 오르지 않고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듯한 길로 2분 정도만 내려가면 7시30분에 오른 십자안부다 이곳이 바로 도면상 마당재인 것이다

 

마당재     :     9:00

 

잡목을 헤치며 310봉에서 북진을 한다

 

310봉     :     9:15     9:20  출발

 

길 없는 왼쪽으로 내려가 십자가시 안부에 이른다     :     9:30

 

또 나오는 십자안부에서 북진하며 오른다     :     9:45

 

정상에서 동쪽으로 꼬부라져 절개지를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 너른 1차선도로가 나온다 양지마을과 백역마을을 이어주는 고개다

 

1차선포장도로     :     9:55

 

도면상 353봉을 박박 기어서 오른다 좌측 북쪽으로 감잡고 내려간다

 

353봉     :     10:20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여러개 지나 억새 무성한 금곡산 정상에는 기반 없는 대삼각점이 초라하다 조망은 그런대로 좋아 쌍백쪽으로 이어지는 33번 국도가 내려다보인다

 

산밑으로 매서운 바람이 불어제키는데 정상에는 태양빛만이 포근하게 내리비치고 있다 자리 피고 앉아 휴식을 즐긴다

 

금곡산     :     11:30    12:00 출발

 

여기까지 오는 동안 무릎이 점점 아파지며 참기가 어려운데 쉬다가 일어나 진행을 하려하니 걷기조차도 힘이 든다

신음소리를 수시로 뱉어가며 진행을 하는데 조그만 나뭇가지 하나만 무릎에 닿아도 참기 어려운 통증이 엄습해온다

정초 첫날부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산신령님께서도 너무 하시지 않은가...............

 

이제부터 기록이고 뭐고 올바른 길을 찾아가는 것도 힘이 든다

우여곡절 끝에 대양면 화강암 표석이 있고 쌍백면 대양면 안내판과 송신탑이 있으며 새마을기 산불조심기가 펄럭이며 도로공사 중인지 H빔을 박고 판자를 덧댄 낙석 보호막이 쳐져 있는 33번국도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1시간 반이면 올 거리를 무려 2시간 40분이나 걸리고 말았다

 

33번국도     :     14:40 (1시간10분 헤맴) 

 

그후

 

몸을 운신하기조차 힘들어 합천택시를 부른다(9500원)

밥집을 찾는데 통증진료소가 보여 문을 열고 들어가니 진료를 본다고 한다         

슬개골이 깨졌으면 산행을 할 수가 없는데 부딪치면서 인대가 조금 늘어난 것이니 한2주 조심을 하라고 하며 무지 아픈 주사를 무릎에 놓고 얼음찜질에 엉덩이 주사 한대 맞고 나오니 통증은 거의 사리지고 다시 산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드나 의사선생님 말씀이 생각나 그냥 서울로 올라가기로 한다

첫날부터 안좋은 일을 당했지만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일년치 액땜을 했으니 올 일년은 잘 지나갈 것이란 기대에 기분이 좋아지며 괜히 얼굴 가득 미소가 번진다

 

한국의산하 산님들 그동안 보살펴 주신 격려에 감사드리며

가시는 걸음마다 행복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