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 구름이 수놓은 맑은 하늘과 시선을 끄는 시원한 산줄기(전 구간과 이번 구간은 자연 그대로 원시림임/나무들은 온전히 수명이 다하여 그 자리에서 죽어 흙으로 돌아가고 있고/더러 걸려 성가시지만 눈과 코는 호사))
>종주일시->2017.6.5(월요일)
>교통->현리터미널~/미다리 정류소(2700원/07시25분)에서 도보로 15분거리07시40분)~아홉사리 재(지맥 들머리/07시46분)
>>경유지->아홉사리 재(07시46분/지맥 들머리)~행치령(08시54분)~응봉산(10.49)~임재(12.25)~1089봉(14.06)~1090봉(14.50)~하뱃재(17.20)
>종주거리->17km
>종주시간->9시간30분
>>구간 진행 표시도
>>산행사진
이번 구간 들머리
행치령에 내려서면 앞 봉우리로 오르지 말고(지맥 리본 2기 있슴/지맥길 아님) 고개 우측 도로따라 내려가야함 (빨간선)
고개 우측방향으로 100m쯤 가면 도로 우측 가드레일 너머로 행치재 표지석이 있고
도로따라 조금 내려가면 수유동 물넘이 표지석이 있고
이 삼거리 전봇대 우측이 들머리임(앞 봉우리로 오르면 절벽이고 길이 없슴/지맥표지기는 알바한 표지기임/
길을 잘못들면 되돌아 올 때 자기 표지기를 제거해야 하는데~
임재
1089봉 삼각점
날머리 하뱃재(정류장은100m 전 율전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50m지점 진부식당 앞에 있슴
홍천터미널은 진부식당 맞은편에서 타야함/진부식당앞에서 타면 내면행임
내면에서 홍천터미널 시간표(내면에서 18시차(막차)//내면에서 이 곳 율전삼거리 까지는 버스로 10분 걸림 따라서 여기(율전삼가리에서 막차시간은 18시10분 임
홍천에서 내면 시간표(하뱃재/율전삼거리~에서 내면은 10분 걸림)
다음 구간 들머리(하뱃재 도로표지판 아래
>> 산행기
엇저녁 본의 아니게 노숙(?)을하고 알람소리에 일어나 체조를 하고 건너편 식당에서 백반을 시킨다.
대개 지방 군소도시는 이른 아침엔 이동하는 사람이 없어서 식당을 열지 않는데 이 식당은
노동일 하는 분들 밥을 해 주나보다.
한 이십여 분 정도 식사한다
덕분에 밥 두 공기 시켜서 배불리 먹고 1회용 비닐에 밥 두 공기 배급받고 마른김 두 봉지도 챙긴다
여름에는 김밥이 쉽게 상하므로 이 방법의 도시락도 괜찮다.
식사를 마치고 터미널 화장실에서 세수와 양치를 한다
07시 동서울 가는 직행버스가 미다리 정류장에 정차한다(첫차/2700원/25분소요)
여기서 지맥 들머리 (아홉사리재/고개 정상 삼거리)는 도보로 15분 거리다
3구간과 이번 구간은 오지를 지나는 산줄기이고 1000m급 10여 봉우리에다가 안전시설도 없고 길도 희미해서 시간도 걸리고 체력소모도 많다
비무장지대는 물고기가 자기 수명대로 살다 자연사 한다는데 이 곳 산줄기 나무들도 수명대로 살다가 그 자리에서 생명을 다한다
걸으면서도 맞게 가는 길인지 수없이 확인한다
어쩌다가 선답자 표지기를 만나면 아이구 수고했구먼유
고마우유~ 길잡이가 되 주어서 고마우유~~~~
저절로 입이 열린다
산줄기 길은 지도를 보고 실제 지형을 걷는 것이다
미리 에습한 산줄기에 대한 동경과 그리움 그 꿈결같던 산줄기가 현실로 확인 되는 매순간마다
생각과 현실의 차이가 느껴진다
산이 깊고 울창하니 그 기세로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고 그 울창한 숲의 숨소리는 코끼리가 뒤척이는 소리로 느껴진다.
살다보면 생활현실이 메마를 때가 있다
그러면 가차없이 숲의 숨소리를 들으러 산길로 들어서 보라
어느새 노출된 피부에 푸른물이 들 것 같은 태초의 신선한 공기호흡!
산길을 걷다보면 생각의 서랍정리가 자동으로 된다
삶에서 부하가 가득 차오르면 산길로 들어 비우고 올 일이다.
다음 구간은 한강기맥을 지나 태기산으로 간다.
피부에 푸른물이 들것같다는 시적인 표현을 보니 얼마나 좋으셨는지 알만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길 주욱 이어나가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