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7구간"(통골고개-밭배고개-비슬고개-싸리봉-싸리재)


"신당고개-새나무고개-통골고개-밭배고개-비슬고개-싸리봉-싸리재-중원리"산행기(강원 홍천 공근·경기 양평 청운/2002년 2월 16일(토)/날씨 : 흐림/총 산행시간 : 7시간 48분)


◎ 참가자 : 박영종, 문창환 권태진, 강환구, 안일준(이상 5명)


◎ 산행코스
신당고개-408.9m-새나무고개-414m-398.3m-420m-400m분기점-통골고개-451.1m-밭배고개-470m-572m-620m-670m-567m-656.2m-비슬고개-싸리봉(812m)-싸리재-중원리(도상거리 약 18.5km)

◎ 산행일정
08 : 02 신당고개 출발
08 : 32 408.9m(삼각점)
09 : 02 414m(철탑-3)
09 : 26 398.3m
09 : 43 통골고개(휴식 : 5분)
09 : 50 451.1m(독도주의 구간)
10 : 24 밭배고개(휴식 : 11분)
10 : 50 470m(독도 주의 구간)
11 : 12 572m(지도에는 502m로 오기, 휴식 : 5분)
11 : 36 620m(휴식 : 5분)
11 : 50 670m(독도 주의 구간)
12 : 34 656.2m(녹슨 산불초소, 점심 : 26분)
13 : 25 비슬고개(328번 지방도)
14 : 26 싸리봉(812m, 휴식 : 5분)
14 : 40 싸리재
15 : 50 중원리 입산통제소

◎ 개 요
▶신당고개
: 도경계선에 집이 있어 쉬어가는 사람들이 신다고개 또는 신당고개라 한다.
▶새나무고개 : 옛날 이골에 큰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이 나무에 해마다 새가 새끼를 많이 쳤다고 하여 새나무고개라
한다.
▶밭배고개 : 팥배나무가 많이 있어서 그 나무를 베어내고 고개를 닦았다 하여 밭배고개라 불리우고 있음.
▶싸리재 : 싸리나무가 많아서 싸리재라고 함

◎ 산행일기
연속적인 산행으로 집사람에게 미안하여 살그머니 몰래 빠져 나온다.
하기야 어떤 마눌이 일주일에 4번씩이나 산에 가니 무어라 안 하겠으며 눈치를 안볼 남편들이 어디에 있겠는가!
미리 준비하였던 것이라 pack만 짊어지고 집을 나선다.
상봉터미널에 도착하니 시간에 맞추어 모두가 나와 계시다.
06 : 20 홍천행 버스에 몸을 싫고 5번 국도를 막힘이 없이 시원스레 달린다.
기사님에게 부탁하여 신당고개에서 하차를 하니 07 : 40이다.
휴게실로 들어가 빈속을 따듯한 우동으로 속을 푼다.
연속적인 산행으로 다리 근육이 딱딱하게 경화되어 어제 사우나에 가서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을 푸니 오늘은 그래도 산행을 할만하다.
5번 국도를 건너가 우측 세멘 축대위로 올라가서 좌측 가파른 급사면을 올라 치기 시작한다.
날씨는 찌푸등하니 무엇인가 쏟아질 것만 같다.
가파른 곳을 올라서서 전주 이공묘를 지나고 묘 3기를 지나서 소나무를 간벌한 곳을 지나 능선(08 : 15)에 오른다.
능선에서 서쪽으로 진행을 하며 철탑-1을 지나서 임도로 손실되어 반쪽만 남은 1/2능선을 타고 철탑-2를 지나서 둔덕을 넘어서니 408.9m 삼각점이 확인된다. 
408.9m를 내려서 안부에서 380m를 오른 그곳에서 서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되는 것을 그냥 지나처 계속 능선을 따라서 서남진을 하니 절개지 임도가 나오며 능선은 임도 건너 아래로 푹 떨어진다.
아! 잘못 왔구나 싶어서 되돌아 올라가기 시작하니 문창환님의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다시 380m까지 되돌아오니 15분이라는 아까운 시간을 허비했다.
일행이 보이지를 않아서 서북쪽으로 내려서며 부지런히 뒤를 쫓아간다.
봉우리를 하나 넘어 내려서 양평군 삼성리에서 홍천군 화전리로 넘어가는 안부 새나무 고개를 지나 올라서니 철탑-3가 있는 414m에 오른다.
봉우리 2개를 더 넘어서 398.3m를 우회하여 철탑-4봉을 지나고 또 봉우리를 내려서는 좌측 앞쪽에는 철탑-5가 보인다.
철탑으로 능선이 1/2만 남은 능선을 따라서 남서쪽으로 진행을 하다 철탑-5가 보이는 곳에서 서북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임도 능선을 따라서 강원도와의 도계를 벗어나 완전히 경기도 양평군으로 들어와 철탑-6을 지나서 철탑-7이 있는 임도로 내려서야 되는데 이곳에는 도로 절개지가 무너지지 않도록 철사를 매어 놓은 곳이 있어서 선답자들이
모두 조심하라고 했지만 그만 잊어버리고 나도 뛰다가 고놈에 걸려서 된통 넘어지며 한바퀴를 돌았다.  송전탑 설치를 위하여 산허리는 온통 임도로 절개되어 있어서 산행하기가 부자연스럽고 산행의 맛도 즐길 수가 없는 구간이다.
이곳이 통골 고개로 북쪽으로는 임도에 쇠사슬로 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차량의 통행을 막고 있다.
잠시 휴식 후 철탑 옆의 절 개지를 올라서 남서쪽으로 진행하여 남쪽으로 능선이 길게 뻗은 451.1m에 이른다.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섯다 봉우리를 올라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우측으로 철탑-8을 지나가면 새말에서 통골로 넘어가는 포장 도로인 밭배고개에 이른다.
초장에 과와공부로 헤어진 박영종님을 이곳에서 만나는 것이다.
박영종님은 우리가 앞서 간줄로 알고 죽어라 하고 달렸으니 우리가 따라잡기가 힘들었다.
그때 마침 이 한적한 도로를 봉고 화물차 한 대가 지나가고 있다.
오늘 산행은 한강기맥을 밟는 다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는 짜증스러운 임도와의 싸움을 하는 동네 야산을 걷는 산행에 불과한 구간이다.
거기다 가스가 찬 흐린 날씨로 조망도 없는 지루한 산행이다.
이곳에서는 산줄기가 임도로 인하여 훼손이 되어 임도로 능선으로 오르락내리락 하여야 하기 때문에 아예 임도를 따라서 걸어간다.
임도변의 철탑-9를 지나서 능선으로  들어서니 완만한 능선을 걷다가 들어서서 그런지 꽤나 올려친다.
470m에서 북서쪽의 완만한 등로로 올라서 570m에 오르고 570m에서 남서쪽으로 가는 등로는 우측 계곡으로 상고대가 하얗게 핀 나무들이 한폭의 동양화와 같은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여 주며 고도를 높이어 가며 주변의 모든 나무는 상고대가 만발하여 상고대로 이룬 작은 터널을 지나는 듯한 환상에 빠진다.
희뿌옇던 하늘은 먹구름으로 변하여 무언가 쏟아 질 것 같더니 드디어 한잎 두잎 눈송이를 날린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것이 꼭 동네 뒷동산과 같은 생각이 든다.
620m에 올라서 5분간을 쉬면서 주위의 풍경을 즐긴다.
620m에서 푹 떨어져 산림 도로 안부에 도달하여 산림 도로를 따라 절개지 1/2산등성이를 올라서 오늘 산행에서 가장 급한 사면을 올려친다.
아직은 기운이 남아서 그리 힘드는 줄은 모르지만 숨소리는 거칠어진다.
드디어 670m에 힘들게 올라와 아무 생각도 없이 남쪽으로 표시기가 달려 있는 산등성이를 따라 내려선다.
아! 이게 또 잘못 된 것이다.
타성에 젖어서 지도를 보지 않고 등로만 보고 걷다보니 엉뚱하게 부안리 쪽으로 내려서는 것이다.
바로 670m로 back하여 북서쪽으로 진행하여 뒤를 돌아서 우리가 거처 온 산등성을 바라보니 620m 산등성과는 아주 대칭으로 바라다 보이며 모든 것들이 하얗게 눈이 내린 것 같이 보인다.
650m에서 서쪽으로 내려선다.
이곳도 북쪽으로 산등성이가 뻗어 있는데 독도를 하며 자기 위치를 파악하여 서쪽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그러나 서쪽으로 빨간 표시기가 달려있다.
오늘 구간은 시계도 안 좋아 조망도 안되고 넋을 놓고 가다가는 혼비백산하는 독도의 난이 구간이다.
567m를 지나서 656.2m에 오르니 녹슨 산불초소가 있는 억새풀이 우거진 곳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교통호 모양으로 푹 파인 곳에서 바람을 피하여 점심 시간을 갖는다.
어느덧 어둡던 하늘도 검은 구름은 거치며 밝아지고 있다.
자리를 일어서 서남쪽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내려서는 길은 1.2km의 거리를 250m의 고도를 낮추며 내려서니 그리 가파르지 않고 길도 좋다.
철탑-10을 지나서 내려서니 무지무지한 절 개지에 이른다.
그냥 절개지를 내려서려고 조금 내려 서보니 잡을 것도 없고 절개지 사면은 막 무너저 내리어 도저히 불가능하여 다시 올라서 우측 석산리 쪽으로 등고선을 따라서 가다가 골짜기로 내려서니 단월에서 석산리로 향한 비슬고개에 도착한다.
비슬고개에 도착하여 좌측으로는 장승들이 있는 공터고 우측으로는 휴양소로 가는 임도와  관리초소가 있는데 그곳은 사람이 없으며 휴양소로 가는 임도에는 쇠사슬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싸리봉을 바라보니 꽤 가파르고 높게 보인다.
장승있는 곳에서 싸리봉으로 올라가는 임도가 있는 것을 모르고 우측 휴양림 도로를 따라서 걸어 올라간다.
한참 오르다 보니 우리 뒤에 처저 있던 박영종님께서 좌측으로 능선을 오르고 계시다.
또 잘 못 들어선 것을 알고 좌측 절개지를 치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임도로 만들어진 절개지라서 무척이나 가파라 올라가기가 힘들고 눈이 많아서 한발을 디디면 미끄러지곤 한다.
능선에 올라서 싸리봉에 오르는 능선 길은 무지하게 가파르다.
눈이 많이 쌓여 있어서 눈에 빠지며 숨을 몰아쉬며 오르니 이제는 발도 잘 떨어지지를 않는다.
산에 오를 때는 미친놈 모양 걷지를 말라 하였지만 너무 가파라서 갈之字로 왔다갔다하며 오른다.
드디어 1시간만에 지도상에 싸리재라고 표시되어 있는 싸리봉(812m)에 이른다.
남동쪽으로는 도일봉(863.7m)으로 가는 등로고 우리는 서쪽으로 향하여 내려선다.
바위와 얼음과 질펀한 흙으로 된 등로는 가파르고 무지하게 미끄럽다.
스틱에 의존하며 나무를 잡으면 조심스레 한번도 미끄러지지 않고 헬기장이 있는 싸리재에 도착하니 중원폭포로 내려가는 등로는 완전히 무당 집이다.
나의 주특기인 표시기 띄기 작업이 진행된다.
깨끗하게 서너 개만 놓아두고 따 띄었다.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 짓고 다음 구간을 이곳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어느 곳으로 올라서나 생각하며 헬기장에서 북쪽에 있는 계곡을 살펴본다.
중원리로 향하여 내려간다.
이곳은 많이 다닌 곳이라서 익숙하지만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의 통행으로 모든 상태가 변하여져 있었다.
도일봉에서 내려오는 등로 삼거리에 이르자 이곳도 또한 무당 집이다.
너무나 많이 띄어 조금만 띄고 내려선다.
중원산에 오르는 곳에 이르자 이곳에도 전과는 달리 표시기의 천국이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은 수량이 많지 안으나 물소리와 친구하며 바닥까지 보이는 중원 폭포를 지나서 산불감시초소를 통과하여 상현에 이르러 산행을 마감하며 용문 택시에 전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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