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구간 달마산군 사자봉구간

일시 : 2002. 03. 03 (일) 흐림 맑음 송영희

지명 송종리 삼거리 산듬 240봉 220봉 바위무더기 서남진봉
고도 10
거리 2
시간 0:10 20(0:30) 10(0:40) 15(0:55) 10(1:05) 10(1:15)

지명 무명봉 무명봉 임도 225봉 너른터묘 십자안부 무명봉 안부
고도
거리 2.2(4.2)
시간 20(1:35) 10(1:45) 5(1:50) 20(2:10) 5(2:15) 5(2:20) 5(2:25) 5(2:30)

지명 무명봉 147봉 안부 임도 바위무더기 임도 무명봉 송신탑
고도
거리
시간 15(2:45) 35(3:20) 15(3:35) 10(3:45) 20(4:05) 10(4:15) 20(4:35) 5(4:40)

지명 갈두재 165봉 십자안부 사자봉 땅끝탑 땅끝마을
고도 109 0 10
거리 1.5(5.7) 0.6(6.3) 1(7.3) 0.5(7.8) 0.8(8.6)
시간 5(4:45) 20(5:05) 10(5:15) 10(5:25) 10(5:35) 20(5:55)


구간거리 기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8.6 5.8 2 0.8

구간시간 기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8:30 5:10 0:40 0:20 0:50 1:30

5시30분에 콜을 해 달랬더니 토말장 뚱땡이 주인 아줌마 잃어버린 모양이다 본의 아니게 산행이 한시간 가량 늦어지고 말았다 불야불야 챙겨넣고 토말행 버스를 7시10분에 타고 7시 20분에 송종리 버스 정거장에서 내렸다
가는 도중 갯벌조개채취체험장 지나 허준 유배지 이정표를 지난다

송종리 : 7:20

송지정수장을 지나 삼거리서 오른쪽 임도(농로)로 오른다

삼거리 : 7:30

어둠이 내려앉을 때 바라보는 배꽃은 하얀 포말처럼 느껴졌는데 밝을 때 보니 그러한 감흥이 덜 난다 밭을 가로질러 임도에서 산으로 드는 길을 찾는다

산듬 : 7:50

잃어버릴까 보아 달아논 표시기를 회수해 가며 본능선으로 오른다

본능선(240봉) : 8:00

반갑다 무덤아! 가는 길에 역시 길은 없다 도면에 지정골 오른쪽 넓골에서 송종리 넘어가는 무명봉으로 오른다

무명봉(220봉) : 8:15

여기서 능선은 좌측으로 약간 휘어서 돌아 나간다 잠시 가다 억새로 뒤덮힌 무덤2기가 나오는데 그리로 가면 안된다 좌측 능선으로 붙어서 가다보면 능선상에 약간의 바위무더기가 나온다
돌맹이 사이사이에 난들이 자라고 있어 우리 직원 정춘택이를 주기 위해 캐는데 동맹이 사이로 뿌리를 내려 파지지를 않는다 돌도끼로 찍어내가며 캐다 보니 손끝도 시리고 힘도 든다 더군다나 가시 잡목 속이라 몸을 운신하기도 힘이 든다 이러구러 황금같은 시간 20분이 후딱 흘러가고 말았다

바위무더기 : 8:25 8:45 출발

능선은 곧바로 오른쪽으로 꺾인다
지독한 가시 잡목으로 인해 옷이 배겨내지를 못하고 북북 찢어진다 마누라는 아예 한뼘 이상 찢어져서 너풀거리는 옷을 꿰매가며 걷는다

서남진봉 : 8:55

또 바위무더기가 있는 무명봉으로 오른다

무명봉 : 9:15

돌무더기를 좌측으로 돌아서 진행한다 능선으로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좌측으로 잠깐 내려간 묘에서 다시 능선으로 오른다

무명봉 : 9:25

무명봉울 지난 안부는 잘 가꾸어진 묘와 너른 억새 평지 그 앞으로 자갈 깔린 임도가 나온다

임도 : 9:30

225봉 오르는 길은 호화묘를 쓰기 위해 만든 길 이후는 또 길이 없다
가시 잡목이 손등이고 정강이고 허벅지고 뱃속까지 들어와 긁고 나간다 그 쓰라림이란 대책없는 봉우리를 오르면 225봉인데 그 좁은 공간에 도면에 있는 삼각점은 찾아 볼 수가 없다

225봉 : 9:50

약간의 둔덕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엄청 너른터에 묘지가 잘 가꾸어져 있다

너른터묘지 : 9:55

터를 가로질러 임도 따라 내려가다 앞 능선으로 가니 역시 길이 없고 진행하기가 난감하다 그럼 이쪽 길이 아닌개벼~~~ 하고 다시 둔덕까지 빽해
"통정대부병조좌랑문의박공종진지묘"로 가서 진행하다 다시 둔덕까지 빽
너른터 묘지를 가로지르지 않고 잠깐 내려오다 좌측으로 능선을 어림잡고 진행했으나 여기도 아닌개벼~~~ 다시 너른터 무덤까지 빽한다

너른터묘지 : 10:25 출발

맨처음에 갔던대로 너른터를 가로질러 임도 따라 아까보다 더 많이 내려가 좌측 구릉성 능선으로 붙는다 임도 따라 계속 내려가면 송호리로 가는 길이다

십자안부 : 10:30

밀림을 헤치며 무명봉을 오른다

무명봉 : 10:35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 : 10:40

또 밀림을 헤치며 작은 너덜길을 지나 가시덤불뿐인 무명봉을 오른다

무명봉 : 10:55

바위무더기를 지나 정글이 나오면 왼쪽 희미한 길 따라 가다 묘에서 능선으로 붙어서 무명봉을 오른다

무명봉 : 11:25

도면상 147봉을 오른다
길은 없어도 시원하고 싱그러운 바닷바람은 몸과 마음을 유쾌하게 해준다

147봉 : 11:30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학생밀양박공성래지묘 배유인함양박씨합장갑좌 묘로 가다 아무래도 뭔가 이상해서 147봉까지 빽한다 오른쪽으로 틀지말고 그대로 치고 넘어 땅끝전망대를 바라보면서 가다 뭔가 이상하여 다시 147봉으로 빽한다

147봉 : 12:45

다시 시도해 본다 합장묘를 지나 세맨길 가다 흙길로 가다 좌측 능선으로 붙는다 길이 없으니 대충 감잡고 가다 구릉성 안부에서 유인전주이씨묘간좌에서 남서쪽으로 직진하여야 한다

남서진지점 : 13:00

이 곳 해남 사람들은 묘 주위에 돌담장 치는 것을 좋아하는지 보이는 묘마다 돌을 주워다 둘레에 쌓아놓고 있다 무덤 지나 묶은 억새 임도로 내려선다

묶은임도 : 13:10

왼쪽 옆사면으로 진행하다가 무덤에서 묶은 임도 따라 가다 고개를 넘는 안부에서 왼쪽 길 없는 잡목 속으로 들어가면 가시 잡목에 잔솔까지 거들고 나와 가는 길을 잡아 댕긴다

무명봉 : 13:30

무명봉 정상 바위무더기를 왼쪽으로 돌아 땅끝전망대를 보며 진행한다
잔디 위에 잘 가꾸어진 묘들을 지나 좌우로 넘는 묶은 임도를 만난다

묶은 임도 : 13:40

산으로 오르면 길 없는 구릉성 능선으로 왼쪽 옆사면으로 가다 묘가 나오면 우측으로 올라 돌무더기로 된 무명봉 정상에 선다

무명봉(돌무더기) : 14:00

좌측 땅끝전망대를 향해 우측에 있는 송신탑을 지나간다

송신탑 : 14:05

잘 가꾸어진 묘 밑에 813번 2차선 포장도로가 갈두와 송호를 잇는다
절개지를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 고개를 갈두재라고 불러본다

갈두재 : 14:10 14:20 출발

고개마루로 올라 무슨 시설물이 있는 옆 임도 따라 무명봉 왼쪽 사면으로 간다 임도 삼거리서 오른쪽으로 오른다

임도 삼거리 : 14:30

잠시 가면 산길로 바뀌며 길은 아우토반이다 그래도 막판에 가서 이렇듯 배려를 해주니 고맙기만하다 도면상 165봉을 왼쪽 옆사면으로 지나간다

165봉 : 14:40

망가진 묘가 있는 십자 안부로 내려선다
갈두와 갈산을 이어주는 소롯길이 확실하다 송호수련장을 알리는 초라한 나무 팻말이 있다

십자안부 : 14:50

공중변소를 지나 세맨계단을 오르면 땅끝전망대 주차장이다 안내판에 입장료 어른 1000원이라고 한다
인조목으로 만든 계단이 빙글빙글 돌아 사자봉 정상 땅끝전망대로 올라서니 땅끝유래비 뒤에 우주선 모양의 전망대가 있으며 전망대로 들어가는 입구에 매표소가 있다
축복받은 날인지 흐린 날씨가 갑자기 환해지며 밝은 태양이 빛을 발한다

사자봉(땅끝전망대) : 15:00

땅끝탑을 향해 인조목 계단을 돌고돌아 내려가니 바닷가 파도가 철석이는 곳에 해남군에서 세운 땅끝탑이 의연히 서 있다

드디어
금강산 향로봉에서 시작한 백두대간 산줄기를 타고 내려오다 금남호남정맥 호남정맥으로 갈아타고 드디어는 땅끝기맥을 산줄기 따라 걸어서 2002년 3월3일 15시20분 땅끝탑에 내가 섰소

먼 수평선 그 사이사이 점점히 떠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강한 바다 내음과 강한 바람으로 온갖 세상사 떠나보내고 잠시 감격의 환희에 젖어본다

아울러 마음 속으로 산신령에게 무사히 종주하게 하여주심을 감사해 하며 앞으로의 발걸음도 관장해 주실 것을 진정으로 기원하며 4배로서 나의 뜻을 전한다

지나간 인고의 세월 뒤에 오늘이 있는데 그게 과연 무슨 커다란 의미가 있겠는가?
그저 그렇게 세월은 지나가고 작은 나의 우주는 소멸하는 것
인생의 덧없음이 뭉청뭉청 묻어나와
나중에는 서러움으로 변하고 흐느낌으로 변해버리는 것
모든 것에 담담해질 수 없는 나의 영혼이 또한 가엽다

삼각뿔 탑면에 땅끝의 위치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육지부의 최남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사자봉 땅끝은
극남 북위 34도 17분 38초
동경 126도 6분 2초
여기에 조구땅의 무궁함을 알리는
높이 10M 바닥면적 3.6제곱M의 토말비를 세우다"

그리고 다른 한쪽면에 시한수

수묵처럼 스며가는 정

한가슴 벅찬 마음 먼발치로
백두에서 토말까지 손을 흔들게
수천년 지켜온 땅 끝에 서서
꽃밭에 바람일 듯 손을 흔들게
마음에 묻힌 생각
하늘에 바람에 띄워 보내게

이곳은
우리나리 맨 끝의 땅
갈두리 사자봉 땅 끝에 서서
길손이여
토말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게
먼 섬자락에 아슬한
어룡도, 백일도, 흑일도, 당인도까지
장구도, 보길도, 노화도, 한라산까지

건립일 87. 7. 18 (해남군수)

땅끝탑 : 15:20 15:30 출발


지금은 철수하고 없는 바닷가를 돌아나가는 길 군 벙커를 여럿 지나 땅끝마을에 내가 들어가니 보길도 가는 배 물살을 하얗게 가르며 내 곁을 스쳐가네

갈매기 두어마리 물살보고 선회하네
자연이 주는 무한한 행복 속에 영혼이 맑아짐을 느낀다

늦게 산행을 시작한 이유도 있지만 철저하게 발길을 막는 가시 잡목 덕분에 이 구간도 1시간에 1KM도 가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산행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등산복 한 벌 제대로 걸레로 만들고.....
마을엔 배가 따나는 선착장과 버스터미널 각종 모텔과 생선회집 그리고 많은 민박집들 관광온 사람들로 항시 들고나는 살아 있는 마을이다 16시에 떠나는 광주행버스 이걸 놓치면 또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시간상 뒷풀이를 할만한 여유도 없다

땅끝마을(갈두리) : 15:50

그후

16시 광주행 버스에 몸을 싣고 14시10분에 도착한 갈두재 포장도로 고개마루로 버스는 힘겹게 올라간다

땅끝기맥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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