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구간 국사봉군 활성산구간

일시 : 2002. 1. 12 - 13 ( 토 맑음 일 흐림 ) 송영희


지명 송장고개 잡목봉 서남진봉 물웅덩이 무명봉 362봉어깨 362봉
고도 200 230 210
거리
시간 0:30 10(0:40) 20(1:00) 10(1:10) 10(1:20) 10(1:30)

지명 양계장 서광목장 이정표 활성산어깨 활성산 임도안부 무명봉
고도 498
거리 4
시간 5(1:35) 15(1:50) 5(1:55) 10(2:05) 25(2:30) 10(2:40) 35(3:15)

지명 무명봉 무명봉 임도안부 임도안부 무명봉 십자안부 돈밭재
고도 250 110 250 276
거리 4.3(8.3)
시간 25(3:40) 20(4:00) 10(4:10) 5(4:15) 10(4:25) 35(5:00) 30(5:30)

지명 무명봉 무명봉 산죽터널 안부 잡목봉 안부 무명봉
고도 350 330 270 370 340
거리
시간 30(6:00) 10(6:10) 20(6:30) 10(6:40) 40(7:20) 20(7:40) 10(7:50)

지명 마지막봉 철탑 불티재
고도 180
거리 3.3(11.6)
시간 15(8:05) 10(8:15) 5(8:20)

구간거리 기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헤맨거리
18.3 11.6 6.7

구간시간 기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헤맨시간 휴식시간
13:30 8:10 4:30 0:50

2002. 1. 11 금요일밤 11시 34분 영등포발 광주행 열차에 처와 같이 올랐다 이번 구간은 여름 휴가 때 명산을 먼저 한다고 월출산 두륜산 달마산을 하고 그후 월출산 뒤부터 해오다 암릉 구간을 남겨놓고 연말부터 호남정맥 분기점부터 월출산까지 연결 구간을 해오다 오늘 연결을 완료하는 날이라 좀 의미가 있는 산행이다
영암 시외버스터미날에서 또 6시 30분에 떠나는 중산리행 버스를 타고 입석마을에서 내려 송장고개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40분이 지나도 전번처럼 버스가 안온다 전번에 7시에 탔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영암 기사들은 시간 관념이 영 아니 올시다고 혹시 일찍 들어오는 차가 있어도 손님이 없으면 시간 전에 출발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도 영암에 올 때마다 느끼는 점이다

영암군청 마이크로버스가 한 대 들어온다 마침 금정 가는 아주머니 한분이 기사를 아는체 한다 이 버스는 군에서 운영하는 마을버스라고 한다 내가 갈 곳을 말하니 타라고 한다 기사 아저씨 말하는 폼이 시원시원하다 요금은 그냥 버스 타는 티켓이면 된다고 한다 노선이 금정 남송 가음치(덤재)넘어 한대리까지 운행하는 버스라고 한다

금오마을 입구에 내려달라고 하니 어디 가느냐고 되묻는다 금오마을 가기 전 저수지까지 간다고 하니 이 버스가 바로 금오마을 가는 버스라면서 아예 송장고개로 오른다

송장고개 : 7:20

저수지 옆 도로 따라가다 보니 그 버스는 벌써 금오마을을 돌아 나오고 있다 손 한번 흔들어 주고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길이 희미하거나 아예 흔적조차 없다 예외없이 또 가시 잡목과 싸워나간다 잡목만 무성한 무명봉을 오른다

잡목봉 : 7:50

또 올라가는 무명봉은 구릉성으로 길이 없으니 능선을 찾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지역이다

무명봉(서남진봉) : 8:00 8:10 출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좌회전하듯이 능선을 찾아 나간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비포장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왼쪽 능선 안부로 올라가서 왼쪽을 보면 논과 밭이 올라와 있고 철조망으로 둘러친 조그만 물웅덩이가 있다

물웅덩이안부 : 8:30

능선과 임도가 당분간 나란히 가니 임도 따라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좌측으로 치고 올라도 된다
억새 능선을 오르면 쌍묘가 나오고 펑퍼짐한 무명봉은 키 큰 소나무 숲으로 호젓한 산책길이 당분간 계속된다

무명봉(산책길) : 8:40

362봉 오름길도 길이 좋다 잠시 가다보면 좋은 길은 오른쪽으로 돌아 내리고 기맥은 왼쪽 길 없는 사면을 치고 오른다

362봉어깨 : 8:50

목장 철조망이 나오면 철조망 따라 가야 하는데 길이 없으니 지독한 가시를 헤치며 올라야 한다 철조망을 넘어 오른쪽으로 광활한 초지를 감상하며 정면으로 멀리 보이는 서광목장 축사를 향해간다

362봉 : 9:00

왼쪽으로 숲과 오른쪽으로 초지 사이 경계능선으로 내려가면 철망 담장이 얼기설기 엉켜 있다 열려 있는 문으로 나가면 왼쪽으로 양계장과 집한채가 나온다

양계장 : 9:05

풀어논 엄청나게 큰 개가 쫓아오며 짖어대는데 인기척이 없다 그래도 둘이라서(?) 안심이 된다 가끔 뒤를 돌아보며 결코 두렵지 않다는 듯이 여유있게 걷는다 얼마간 가니 개도 쫓아오는 걸 포기한다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활성산까지 이어진다 서광목장 축사와 사무실 사이로 지나간다

서광목장 축사등 : 9:20

조금 가면 민가인 듯한 벽돌집 마당에 서광목장 창설자 흉상이 단 위에 모셔져 있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을 볼 때마다 단두대에서 떨어져나간 목이 연상되어 심한 거부감을 느끼곤 한다
이후 도로 오른쪽으로 동백을 일정 간격으로 심어 놓았는데 꽃망울이 단단하게 달

려 있다 저 앙증맞은 것이 이른봄 화사한 얼굴로 뭇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겠지
(주)서광영암목장 이정표에 초지와 각 건물들의 명칭이 있고 활성산 가는 길도 표시해 놓았다

이정표 : 9:25

잠시 가다 도로는 왼쪽으로 돌아 내리고 억새와 오른쪽 숲의 경계를 따라 통신 중계탑으로 오른다

활성산어깨 : 9:35

활성산 정상은 통신중계탑과 관리사무소가 차지하고 있으며 철조망이 쳐져 있다 철조망 따라 가도 되나 왼쪽으로 다시 도로가 보여 도로 따라 편하게 진행하면 중계탑 지나 산불감시초소로 연결된 기맥 능선과 만난다
세상을 휘둘러보니 끝간데 없는 초원들이 다가온다 국사봉의 위용이 그래도 이 근방에서는 빼어 놓을 수 없는 산악미를 느끼게 해준다

활성산 : 9:50

정상은 올라갈 수 없으니 임도 따라 빙 돌아 활성산을 넘어가는 지점에서 주의하여야 한다 활성산은 도면에 성곽이 있으나 실제로는 그냥 평범한 육산일 뿐이다
고개를 넘어가지 않고 좌측 산으로 가면 산세가 계곡에서 끊어지는 것을 볼 수 있으니 기맥능선이 아니다 다시 고개마루로 빽하여 고개를 넘어서 약간 내려가는 지점에서 좌측 비포장 임도 따라간다 바로 여기서 잘못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금 가고 있는 능선도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안부로 내려서서 살펴보니 오른쪽에 있는 능선도 나지막하나 역시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실제 지형이나 도면을 가지고 기맥 능선을 판별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오른쪽 능선과 지금 가고 있는 능선 사이는 논으로 되어 있는데 물이 빠져나가는 쪽이 짤룩이로 되어 있어 언 듯 보면 분지 형태로 빠져나가는 곳이 보이지 않는다
일단 임도 따라 안부로 내려서니 좌우로 임도가 뻥 뚫려 있다 자그마한 공터에 서광목장을 임의로 들어와서 절취 훼손시 고발한다는 경고문과 두루피아 작목반에 들어와서 절취 훼손시 형사 고발하겠다는 경고판이 서 있고 자그마한 이정표에 우측은 농덕리 좌측은 한대리 가는 길이라고 표시를 해놓았다 광주 모 산악회 표시기도 하나 있어 의심 없이 임도 따라 간다


안부 : 10:00

안부 일대 산사면이고 능선이고 간에 두루피아 경작지이며 두릅나무처럼 생겼는데 가시가 없는 것이 두릅나무는 아닌 것 같은데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하여간 모든 상황이 착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자기 합리화를 시킨다
임도 따라가다 능선상의 두루피아 작목지 사이로 오르면 임도는 끝이나고 이후 이구멍 저구멍 쑤시다 아까운 시간만 줄기차게 죽인다 길 없는 능선을 찾아 좋은 묘를 만나면 좋은 길이 계곡으로 떨어진다 잡목 가시가 엉켜있는 봉우리로 천신만고 끝에 올라서 지형을 살펴보니 아뿔사 지도에 있는 월곡제가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할수 없다 역으로 활성산을 갈 수는 없고 도면상 동네로 내려가서 임도 따라 가는 것이 시간을 벌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30분간 내려가니 사람은 한사람도 안보이고 개들만 난리를 맞났는지 이집 저집에서 짖어댄다 마을버스가 다니는지 정류장 이름이 신월이다 도면을 확인한 결과 돈밭재 옆에 있는 월곡저수지로 들어가는 도로 끝동네이다 동네를 벗어나 오른쪽 논 옆으로 난 임도 따라 활성산까지 올라간다
올라가는 도중 의문이 풀렸다 즉 계곡 따라 논이 계속되는데 점점 좁아지면서 어느 정도 올라가면 논이 없어지고 산사면이 되어 있다가 다시 점점 넓어지면서 논이 또 나오는 것이다 50분 걸려서 활성산 밑 임도로 올라섰다 오른쪽으로 아까 내려왔던 안부가 지척으로 보인다 이 구간을 역으로 할 때는 전혀 헷갈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임도 안부 : 14:30

임도 따라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가다 왼쪽 능선으로 올라도 되고 임도 정상에서 무조건 잡목과 가시밀림을 헤치며 올라도 된다 어차피 길은 없는 구간이다 아까운 시간만 팍팍 죽인다 오늘 목표인 불티재까지는 애시당초 글른 것 같다 무명봉에 오른다

무명봉 : 15:05

또 펑퍼짐한 무명봉에서 오른쪽으로 기맥은 머리를 튼다

무명봉 : 15:30

진행 방향으로 저수지가 보이면 저수지 오른쪽 능선으로 진행한다

무명봉 : 15:50

도면상 학송리 위에 점선으로 표시된 십자 안부는 임도가 지나간다

임도 : 16:00 16:10 출발

잠깐 올랐다 내리면 또 십자 안부다 방울토마토만한 감이 가지에 주체할 수도 없이 달려 있다 몇 개 먹어보니 맛은 별루다 그래서 새들도 먹지 않고 그대로 놓아둔 모양이다 이어서 소나무 숲으로 들어가서 올라간다

무명봉 : 16:25

무명봉에서 직진하다 빽해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묘2기를 지나면 십자 안부다

십자 안부 : 17:00

길이 좋아지면서 묘지들을 지나면 돈밭재 정상석이 있는 고개마루다
4시간 동안 헤매지만 안했어도 오늘 그 일정을 마감할 수 있었으나 3.3km 밖에 안되는 불티재까지의 구간을 내일 할 수밖에 없다 아쉽지만 여기서 오늘 일정을 마치고 영암으로 향한다

돈밭재 : 17:30

마냥 버스를 기다릴 수 없어 우측 영암쪽으로 걸어간다 영암까지 한 2십리 정도 밖에 안돼 시간반이면 충분히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뒤를 돌아보니 마침 빈택시가 넘어와 편하게 전번에 묵었던 월출파크장에 여장을 풀었다


2002년 1월 13일 (일) 흐림 송영희

오늘 산행은 길어 보아야 서너시간이면 마칠 수 있어 늦잠을 자고 일어나 9시10분에 옴천 가는 강진 군내버스를 타고 10분만에 돈밭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비가 올거라는 뉴스를 들은터라 내심 걱정이 되나 강행하기로 한다
그런데 도로 바닥에 여기저기 복권이 떨어져 있질 않은가 몇장 주워넣고 오르는 초입부터 가시 잡목을 비집고 올라야 한다 30분간 오름짓을 하여 무명봉에 올라 우측으로 진행한다

무명봉 : 9:50

내려섰다 올라가는 무명봉은 정상 직전에서 우측(동쪽)으로 트레버스 한다

무명봉 : 10:00

무지무지한 키 큰 산죽밭을 10분간 강시되어 통과하고 나니 온 몸의 진국이 다 빠져나간 것 같다 마냥 내려가면 왼쪽으로 월곡저수지가 빼꼼이 보이는 안부에 이르게 된다

안부 : 10:30

올라가는 무명봉은 잡목 투성이라 적당히 오른다

잡목봉 : 11:10 11:40 출발

이 잡목봉에서 방향을 잘 잡어야 한다 모 산악회 표시기 하나가 달랑 달려 있어 의심이 가고 방향이 틀리나 확인차 잠시 내려가다 오른쪽으로 월곡저수지가 보인다 틀리는 것이 분명하므로 잡목봉으로 빽해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지독한 잡목 가시를 헤치고 내려가다 보니 월출산이 점점 멀어진다 정반대 방향이 아닌가 다시 잡목봉에서 올라오는 방향에서 우측(서쪽)으로 유턴하듯이 가시 잡목과 싸우다 보니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게 된다

안부 : 12:00

무명봉에 올라 오른쪽(정서쪽)으로 진행하다 보니 가까이에 차소리 산새소리가 다 왔다고 알려준다

안부 : 12:20

마지막봉에 오르니 좌측으로 저수지가 보이고 월출산이 내가슴 지척으로 안긴다

마지막봉 : 12:25

내려가면서 오른쪽에 보이는 철탑을 향해서 우측으로 돌아내린다 철탑 아래는 억새밭이다

철탑 : 12:35

철탑 아래로 통과해 풀치터널은 언제 지났는지 지나고 잘 가꾸어진 공원이 있는 불티재에 이르른다

불티재 : 12:40

옷도 추스르기도 전에 버스가 온다 이것저것 챙겨들고 기다려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영암터미날에 도착 광주로 이동해 우동 한그릇 먹고 고양 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차는 그런대로 잘 빠져 저녁 8시반에 화정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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