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구간 : 용문산군 유명(마유)산구간

일 시 : 2002. 02. 03 (일) 맑음 송영희


지명 서후1리 여우길 안부 삼거리 청설모길 다람쥐길 무명봉 안부
고도 150 210 520 470
거리 2 1(3)
시간 0:20 40(1:00) 10(1:10) 10(1:20) 10(1:30) 30(2:00) 10(2:10)

지명 무명봉 안부 무명봉 말머리봉 말고개 옥산 노루목 농다치고개
고도 541 500 578 430
거리 3.9(6.9) 1(7.9) 0.7(8.6) 0.9(9.5)
시간 25(2:35) 20(2:55) 5(3:00) 10(3:10) 10(3:20) 15(3:35) 15(3:50) 20(4:10)

지명 헬기장 삼각점 본능선 소구니산 삼형제바위 억새안부 임도 유명산
고도 560 660 800 862
거리 1.5(11) 0.2(11.2) 1.1(12.3)
시간 25(4:35) 15(4:50) 20(5:10) 10(5:20) 15(5:35) 10(5:45) 15(6:00) 10(6:10)
지명 이정표 가일리주차장
고도
거리 1.7(14) 1.8(15.8)
시간 35(6:45) 25(7:1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5.8 9.3 3 3.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8:30 5:00 1:00 1:00 1:30


또 4시부터 부산을 떨고 양수리에 도착하니 7시 아직 어둠이 남아있다 서종면 소재지인 북한강변 문호리 가는 버스를 40분이나 기다려 7시 40분에 출발하는 8번 시내버스를 타고 문호리에 도착하니 8시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서후리 들어가는 군영버스가 9시 30분에나 있다는 것이다 슈퍼에 들어가 택시를 알아보았더니 서종면에는 택시가 한 대 밖에 없고 양수리에 17대가 있다고 한다 우선 서종택시에 전화를 하니 받지를 않는다 가게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아직 자고 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다시 양수리 택시에 전화를 하니 양수리부터 요금을 찍으며 가야한다고 한다 그러면 서후리까지 16000원 정도 나온다고 한다
기가 막혀 말도 안나오지만 이 곳 법이 그렇단다 그렇다면 서후리에서 택시를 부른다면 양수리까지 32000원이란 말인가? 도대체 그런법이 왜 생겼을까 의아스럽기만 하다 하여튼 10여키로 정도 되니까 부지런히 걸으면 1시간 반이면 될 것 같아 걸어가다 보니 버스 승강장 이름이 갈호다 교통표시판을 보니 오른쪽으로 가면 양수리로 되어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 참으로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딱히 부러지게 무어라 표현이 안된다 지도보고 확인한 결과는 내가 지금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데 정거장 이름이 갈호라면 양수리쪽 강가 마을이어야 하는데 도대체 무어가 무언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할 수 없다 문호리까지 빽해서 다시 알아 볼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제대로 잘 가고 있는데 빽을 한 것이다
갈호라는 정거장 이름은 애시당초 틀린 것인데 정작 동네 사람들은 그런줄을 모른다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정거장 이름을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양수리라는 교통표시판은 맞는 것이다 1구간 할 시 넘었던 벗고개로 해서 팔당공원묘원 지나 양수리로 빙 돌아가는 길이 있었는데 그것을 내가 간과했기 때문이다 잘못된 것이 오히려 잘됐다 안그랬으면 줄기장창 도로 따라 가면서 힘을 소진할뻔 했다
가게 안에서 맥주 한병 시켜놓고 주인 아줌마한테 이것저것 물어본다
9시30분에 금강 군내버스를 타고 전번에 탓던 서후1리 청계산 자연휴양림 안내판 앞에서 내리니 앞에 보이는 용마름 음식점은 여전히 장사를 하지 않는다

서후1리 청계산 자연휴양림 입구 : 9:50

무려 2시간이나 늦게 산행을 시작했으니 말은 안하지만 오늘의 목표 지점인 용문사 은행나무 구경은 물 건너간 것 같다 잘 해야 유명산 정도 갈 수 있을까?
임도 따라 올라가다 전번에 내려온 여우길 입구부터 중장비 나무 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여우길 안내판 : 10:10 10:20 출발

중장비 오르내리는 길따라 오르다 산길로 접어든다
안부로 올라채는데 마지막 몇분은 아예 4발로 기어서 눈속에서 미끄러지며 올라가니 숨이 턱에 차며 기침이 계속 나온다 숨고르기 위해 잠시 쉰다

안부 : 11:00 11:10 출발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 길로 내려가야 한다

삼거리 : 11:20

방향상 아닌 것 같지만 잠깐 가다 능선이 오른쪽으로 휜다
청설모길 스텐안내판에 높이 680m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높이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거리2220m 시간 1시간 50분이 걸린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삼거리인데 이번엔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청설모길 : 11:30 11:40 출발

119 긴급 연락처 하얀 안내판이 나온다 현위치 청계산 1-3(정상)이라 하고 그 앞으로 다람쥐길 스텐안내판이 떨어져 눈밭에 뒹굴고 있다 거리 1840m 시간 1시간20분 완만한 코스로 산단풍 경관이 좋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람쥐길 : 11:50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보면 서후 큰 마을이 좌측 나무사이로 언 듯 언 듯 시야에 들어온다
제법 높은 무명봉을 12시20분에 올라 십자 안부로 떨어진다

십자 안부 : 12:30

진행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도는 묶은 임도를 무시하고 왼쪽 산으로 올라 능선에 서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무명봉을 또 올라 평평한 능선은 별 특색이 없다
또 무명봉에 오르면 정상은 약간의 공터로 한화리조트에서 올라온 몇사람이 쉬고 있다 양지쪽 낙엽 위에 누워있는 아줌마들이 나른한 오후를 연상시킨다

무명봉 : 13:20

무슨 겨울 날씨가 팔 걷어 부치고 장갑 벗고 산행을 해도 전혀 추위를 느낄 수가 없으니 참 묘한 날씨다 그러니 양지쪽은 이미 말라버려 뽀송뽀송한 낙엽이 뒹글고 능선상 한쪽은 발목 위까지 빠지나 한쪽은 눈이 녹아 흘러내리고 있어 아이젠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아닌 고민을 한다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환화리조트 가는 길이고 왼쪽으로 진행한다
다음 봉에 오르니 한화리조트에서 나무 안내판을 세워 놓았다 말머리봉 높이 500m 옥산 1km 남았다고 한다 몇발자국 옮기면 멋진 소나무 밑에 쉬기 좋은 터가 있어 점심을 먹는다
양평군 산악연맹에서 실시한 물사랑 실천대회 환영 삼각기가 나무에 걸려 있으며
한북정맥 북한산 상장봉 구간에서 본 어느 불가에 귀의한 분들이 한강정맥도 하셨는지 낮익은 문구가 써진 하늘색 표시기가 하나 걸려있다
"無所有山門者 申巳年季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그리운 산줄기를 밟고"
여기서도 역시 오른쪽으로 직진하면 한화리조트 가는 길이고 정맥은 왼쪽으로 내려간다

말머리봉 : 13:30 13:50 출발

미끄러지지 말라고 설치해논 밧줄은 잡고 내려서면 좌우 길이 확실한 안부다 오른쪽으로 한화리조트 내려가는 길은 위험안내판과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한화리조트에서 설치한 안내판이 말머리봉과 옥산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이 놈의 까마귀는 계속 따라다니며 깍깍거려 귀에 거슬린다 배가 고픈가 뭘 주어야하나

말고개 : 14:00

상념을 접고 옥산 오르는 길은 아우토반으로 양지쪽이라 눈과 얼음이 녹아내려 버근버근하다 아이젠을 할 수도 없고 안하자니 그렇고 마누라는 진즉부터 벗어 부치고 그 미끄러운 길을 잘도 간다 전위봉에 오르니 우측 나무 사이로 한화리조트가 내려다보인다 지도에는 분명히 명성콘도라고 되어 있는데 한화와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세상사 보기를 돌같이 보다보니 돌아가는 것을 모르겠다

전위봉 : 14:05

이후 평지 같은 한없이 부드러운 능선길을 기분좋게 가다보면 너른터에 烏石 정상석이 있다 옥산 578m 그 앞으로 양수 322번 삼각점이 있다
산사랑 실천대회 양평군 산악연맹 파란 삼각기가 걸려 있고 철판 안내문과 지도가 있는데 말머리봉 1km 노루목 0.7km 해발 580m 라고 하는데 그 높이가 2m 차이가 나는데 과연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서로 의견을 조율해 일치 시켰으면 헷갈리지 않고 보기도 좋았으련만 필시 서로 잘 났다고 티격태격하다가 각자 알아서 제작한 것은 아닐까 ?

옥산 : 14:15

각설하고 노루목 내려가는 급경사는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노루목은 십자 안부로써 좌우 길이 뚜렷하다 안내판에 농다치고개 0.9km 오른쪽 계곡길은 선녀탕 가는 길로 급경사에 밧줄이 한없이 설치되어 있다

노루목 : 14:30

급경사에 통나무 계단 밧줄이 설치된 오름길을 밧줄 잡고 오르면 펑퍼짐한 무명봉이 나오며 정맥은 왼쪽으로 틀어진다 우측 나무 사이로 보이는 농다치 오르는 37번 국도가 길게 꼬리를 드리우며 수많은 자동차를 흘려 보내고 있다 정상엔 무엇인가 시설물 같은 것이 보이는데 아마도 간이휴게소 같다
진행하다 무엇인가 이상해서 발을 보니 아이젠 한짝이 없어졌다 14:40분에 노루목까지 잃어버린 아이를 찾으러 빽하여 찾아보았으나 헛수고만 했다 하기사 그 눈밭에서 찾는다는 것은 애시당초 좀 무리였을 것 같다
농다치고개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줄을 잡고 내려가면 안부 정상이다 오른쪽으로 둔덕을 살짝 넘어서 가는 길은 뾰족구두 신고서도 넘을 수 있는 좋은 길이 한화리조트로 넘어가고 있으며 고개마루에는 중미산 삼거리 교통안내판이 설치되어 있고 포장간이휴게소가 3곳 있는데 주류 안주 식사 각종차 등 안되는 것 없이 다된단다 고개를 넘어 잠깐 내려가면 왼쪽길은 서종면(문호리)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서너치고개 넘어 설악 청평가는 길이다
막걸리 반되로 목을 추기고 작은 군고구마 2개를 써비스하니 마누라 맛있게 먹는다
지도에 이 농다치고개는 하얀색 즉 비포장도로로 표시되어 있어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정상에는 차량으로 오르거나 한화리조트에서 넘어온 사람들로 조금 붐비고 있었다 즉 말하자면 영업이 잘되고 있는 곳이다

농다치고개: 15:10 15:20 출발

앞에 보이는 절개지를 무조건 4발로 올라야 안심할 수가 있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뾰족암봉인 중미산이 나 여기 있소 하며 가까이 달려든다 이 중미산은 좀 특이해서 능선 내내 조망이 있는 곳이라면 바라보며 가까이 갈 수 있다
오른쪽으로 산사면을 깎아낸 밭들이 보이며 그 위봉우리가 바로 페러그라이딩 활공장으로 유명한 곳으로 계속해서 페러그라이더가 색색으로 하늘을 수놓는다
이 헬기장은 산 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며 산사면을 깎아 만든 것이다
3692부대장이 관리하고 있다는 초라한 안내판이 서 있다

헬기장 : 15:45

계속 오름짓을 하다보면 양수 475 삼각점이 산사면 조그만 공터에 박혀있다 도면상 소구니산 오르기전 660.4라고 표기된 곳이다

삼각점 : 16:00

또 계속 오름짓이다 본능선으로 오르면 좌측 중미산 오른쪽 유명산이 슬며시 가까이 다가온다

본능선 : 16:20

잠시 진행하면 경치좋은 봉우리가 나오는데 소구니산이라고 생각하고 올랐는데 아무런 표시도 없다 조금 내려가니 오석 정상석에 소구니산 800m 라고 적혀 있고 그 옆에 가평군수가 세운 두토막으로 잘려진 정상석이 나뒹글고 있다 연결해서 읽어보니 소구니산 799.9m라고 적혀 있다 여기서도 또 조그만 아쉬움이 남는다 한 옆으로 직진하면 긴등능선 2km라는 초라하게 바랜 나무판자가 걸려 있다 도면상 신복리 동막 내려가는 능선이다

소구니산 : 16:30

왼쪽 급경사를 벌벌 떨며 조심해서 내려가면 한화리조트에서 세운 이정목이 변색되어 초라하게 서 있다 이 곳은 삼형제바위이며 좌측 소구니산 0.2km 우측 유명산 1.1 km라고 한다
커다란 세 개의 바위가 나란히 서서 능선을 이루는데 오른쪽 뿌리로 돌아 오른다

삼형제바위 : 16:45

안부로 내려서니 키 작은 억새들이 반겨준다 오른쪽 지척에 산사면을 깎아 만든 고랭지 밭이 손에 잡힐 듯 들어온다

안부 : 16:55

조금 더 오름짓을 하다보니 웬 도로냐 왼쪽으론 유명산 정상까지 오른쪽으로는 활공장으로 해서 구불거리며 지도상 배너미고개를 거쳐 숫고개로 이어진다
오른쪽 활공장엔 연신 페러그라이더가 뜨고 있으며 그 도로에는 봉고 패미리 등 차동차들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유명산 정상까지 끌고 올라오면 눈총을 주리라 작정하고 오르는데 양심은 있는지 활공장으로 기수를 돌린다

도로 : 17:10

정상 너른터엔 천지사방이 조망되는데 나무 장의자 7개가 빙 둘러 있고 그 가운데 양평군에서 세운 오석 정상석에 양평군 자랑을 한없이 늘어놓고 있다
"21세기 양평의 선택 맑은물 사랑 친환경농업" "고은 마음 작은 정성 깨끗한 산"
"2001. 5. 30 양평군" "유명산 정상 864m"라고 적혀 있다
그 밑에 산림청서 세운 세멘 2층 돌단위에 고구마같은 엄청 큰 돌비석에 유명산 862m라고 적혀 있다 그 돌에 유명산은 잘못된 표기이고 산경표 대동여지도에 마유산이라고 하니 하루 빨리 우리 고유의 이름을 찾어야 한다고 어느 산사랑하는이가 밝혀 놓고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서로 높이가 다르니 이 또한 아쉬운 대목이 아닐까 한다
16:00 이후 하산시 계곡길은 암반으로 형성된 험준한 등산길로써 실족 및 골절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위험한 곳이니 올라오신 길로 하산해 달라는 설악면장 설악파출소장 호소문이 세워져 있고 다음에 가야할 용문산은 머리에 무거운 시설물을 이고 힘들어하고 있다
오래전에 晉有明이라는 산처녀가 다녀갔다 해서 마유산이 갑자기 유명산이 되버렸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를 하루 빨리 바른 산이름을 찾아주어야 한다고 정상석 여백에 써 놓고 있다
이 곳은 말에 대한 전설이 많은 곳으로 옛날 옛적에 이 지방에서 날개 달린 동자가 태어난지 하루만에 다락을 올라가는 괴변이 생겨 후환이 두려워 부부가 인두로 지져 죽였는데 그 다음날 산에서 백마가 울며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전설은 전설로 끝내야지 현실로 물고 나오는 것은 말 그대로 현실성이 없다
마누라가 빵을 먹고 내려가자고 했지만 버스편이 어떻게 될지 몰라 왼쪽 능선으로 치고내린다 내 생각으로도 하루 빨리 마유산으로 제 이름을 찾어 주어야할 것 같다

마유산(유명산) 17:15 17:20 출발

러쎌 안된 눈속을 구르듯이 내려간다
스텐 이정표에 정상 1.7km 오른쪽 유명계곡 산책로 1.3km 왼쪽 산책길 1.8km 주차장은 직진해서 1.8km 내려가야 할 것 같다

이정표 : 17:55

등산로 입구 도로에 내려서니 옹달샘이 있다 한바가지 퍼마시고 도로 따라 내려간다

옹달샘 : 18:00

자연휴양림 주차장 : 18:10

집단시설지구내 버스승강장 : 18:15

슈퍼에 들러 차편을 물으니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저기 서 있는 저 버스가 서울 가는 버스라고 한다

집단시설지구내 버스승강장 : 18:15




서울까지 요금이 1인당 4600원이다
18시 50분에 떠나는 막차가 떠나기를 기다리며 맥주 한병으로 하산주 한잔한다
아침에 그렇게 혼이 나서 그런지 오히려 마음이 느긋해진다

차가 떠나기전 메모한 걸 찾아보았으나 주머니에 있질 않다 흘릴 이유가 없는 곳에서 흘렸다니 말이 안된다 내려서 두어발자국 옮기다 보니 땅바닥에 떨어져 있다 귀신이 곡할 일인 것이다
"다시 올 뻔했네"
마누라 왈
"머하러 다시 와 책 쓸 일도 아닌데... 그냥 대충 감잡고 쓰면 되지 "
글쎄 어느 말이 맞는 것인지??????
버스타고 나오다가 설악면 택시부 전화번호를 적는다 혹시 이용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
설악택시 031-584-7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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