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 南 正 脈 縱 走 記

한남정맥이란?

백두대간이 줄기차게 남으로 뻗어 내리다 속리산에서 머뭇거리며 불타오르는 듯한 열정적인 바위 군락을 빗어 낸 뒤 천황봉에서 한줄기를 더 만들어 충청북도를 북서 방향으로 양분하는 한남금북정맥을 만들고 경기도를 훌쩍 넘어 안성 칠장산에서 다시 한줄기를 더 만들어 충청남도를 휘젓는 금북정맥으로 흘려 버리고 또 한줄기는 초지일관 경기도를 북서 방향으로 나누어 한강의 남쪽 수계를 이루며 용인의 석성산 수원의 광교산 안양의 수리산을 거쳐 비산비야를 달려 김포 강화대안에 우뚝 솟은 문수산을 마지막으로 바다로 뛰어드는 산줄기를 말한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안성 용인 수원 안양 인천 김포 개성

구 간 별 종 주 일 람 표

횟수 일시 대표산 거리 시간 구간
01 2000.12.17 칠장산 20.3 6:30 걸미-칠장사-칠장산-관해봉-도덕산-삼죽면사무소-턱골고개-국사봉
-70번도로
02 12.24 구봉산 19.5 9:00 가치네미고개-달기봉-구봉산-두무재-가좌리-392번도로-매봉재-삼성
연수원
03 12.25 문수봉 11.7 7:00 매봉재-문수봉-쌍영산갈림봉-망덕고개-340봉-218봉-은하삼CC- 무네미고개
12.31 부아산 11.8 7:30 무네미고개-함박산-하고개-부아산-42번국도(재궁고개)-멱조고개- 멱조현
04 2001.1.1 석성산 22 9:00 멱조고개-통화사-석성산-작고개-할미성-향린동산-영동고속도-184봉- 동진원개-어정고개-23번국도-신갈IC-경부고속도-소실봉-느진재-수지읍
05 2001.1.7 형제봉 12.5 5:30 느진재-43국도-응봉-버들치-천년수-백년수-형제봉-양지재-중간말- 광교유원지
2001.1.21 광교산 20.8 8:30 중간말-양지재-비로봉-광교산(시루봉)-노루목-망봉-지지대고개- 이동고개-오봉산-당정고개-경부선철로-창말
06 2001.1.23 수리산 19.9 8:30 군포역-안양골프장-도로-도장터널-산수봉-숙고개-수리산-숙고개- 약수터-수리사-306봉-451봉-슬기봉-수암봉-335봉-222봉-군부대- 고속도로-목감동
07 2001.1.25 양지산 14.9 8:30 목감동-목감동사거리삼아알미늄-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운흥산- 도리재-397번로-양지산-제2경인고속도로-283번도로-수녀원-도로- 소사고개-소사고교
2001.1.31 성주산 7.9 3:00 소사고개-여우고개-하우고개-성주산-와우고개-거마산-비루고개
08 2001.2.4 계양산 24.5 11:00 비루고개-철마산-만월산-부평삼거리-경인철도-원통로- 함봉산- 철마산-철마고개-원적산-경인고속도로-철마산-장명이고개- 계양산-상목동-장기동
09 2001.2.18 가현산 25.3 11:00 계산역-장명이고개-상목고개-신공항고속도로-시천삼거리-백석고개- 공장지대-검단4거리-방아재-168봉-가현산-필봉산-스무네미고개
10 2001.2.25 수안산 10.4 5:30 스무네미고개-학운산-밤배도로-활터-수안산-도로(대곳면)-
팔거사거리-대곳면
2001.3.1 문수산 19.4 9:00 팔거사거리-것고개-목자궁마을-도로-도로-도로-문수산-청룡회관- 군하리




제1구간 덕성산군 칠장산구간

일시 : 2000. 12. 17 (일) 맑음

지명 걸미 칠장사 3정맥이정표 칠장산 관해봉 임도 도덕산 녹배고개 안부 38번국 고도 260 492 457 366 150 150
거리 5 1(6) 1(7) 2.5(9.5) 1.5(11) 0.6(11.6)
시간 0:50 20(1:10) 10(1:20) 20(1:40) 10(1:50) 30(2:20) 20(2:40) 10(2:50) 10(3:00)

지명 안부 삼죽면사무소 덕산저수지 도로 턱골고개 헬기장 송전탑 국사봉 북동진지 고도 113 240 280 320 300 420
거리 1.4(13) 1(14) 1.5(15.5) 0.5(16) 0.5(16.5) 0.5(17) 0.8(17.8)
시간 10(3:10) 20(3:30) 10(3:40) 20(4:00) 10(4:10) 10(4:20) 10(4:30) 20(4:50) 10(5:00)

지명 상봉 70번도로(가치네미고개)
고도 320 220
거리 2(19.8) 0.5(20.3)
시간 20(5:20) 20(5: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0.3 15.3 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6:40 4: 50 0:50 1:00

한남정맥 첫발을 모진 각오로 들여놓는다 당일 산행을 위주로 10일 정도의 일정으로 한강의 남쪽 수계를 확인해 볼 요량이다 무사 평정을 기원하면서 새벽에 남부 터미널에서 죽산행 버스를 타고 조그만 시골 면소재지인 죽산에 도착 8시행 광혜원 버스로 갈아타고 휴게소가 있는 걸미고개를 넘어 바깥걸미 칠장사 입구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칠장사 가는 길은 비포장 넓은 도로로써 자갈을 깔아 다져 놓은 것으로 보아 포장공사 중인 모양이다

바깥걸미 : 8:10

고개를 넘어 마을 옆을 통과해 명적암 입구 안내판을 지나고 계속 진행하면 음식점 두어 곳과 돔식 우주선 모양과 흡사한 까페를 지나 철당간지주를 구경하고 진행하면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는 칠장사 입구다

칠장사 : 9:00

일주문을 지나면 곧바로 칠장사 경내이며 약수터 앞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급경사를 오르면 능선에 도착하고 좌측 칠현산 쪽으로 119 안내판이 보인다 안내판 쪽은 금북정맥 길이므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잠시 오르면 건건산악회에서 2000. 7. 16일 설치한 3정맥 스덴 이정표가 서있다 이후 헬기장 지나 조금 가면 삼각점이 있는 칠장산 정상이
며 조망이 좋다


칠장산 : 9:30

유쾌한 길을 가다보면 관해봉 정상으로 정상 팻말이 나무에 메어져 있다

관해봉 : 9:50

이후 오른쪽으로 철조망을 따라 10분간 가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 따라 가다보면 오른쪽 산사면 전체가 허전하다 스님의 머리 마냥 번들거리며 잔디밭으로 조성해 논 것으로 보아 골프장 부지인 듯하다 산으로 들기 바로 직전 풀숲에 누워있던 커다란 고라니 한 마리가 땅을 박차며 줄행랑이다 미안하다 편안한 쉼터를 방해해서.....
도덕산 정상엔 경인 산사랑산악회에서 설치한 정상 팻말이 묶여 있다

도덕산 : 10:30

빠른 걸음으로 녹배고개를 향하던 중 방송대 산악회원 남녀 대여섯 명을 만났다 기특한 것들 이마에 맺힌 그 땀방울이 미래의 한국을 위하여 중요하게 쓰이길 바라면서 헤어졌다 역시 경인 산사랑회에서 설치한 팻말이 있는 녹배고개는 차량과 인적이 뜸하여 풀만 무성히 자란 좁은 임도다

녹배고개 : 10:50

산 하나를 넘어 좌우길이 뚜렷한 안부를 지나 또 한 봉 넘으면 4차선 도로인 38번 국도다 지도에 두들기라고 표기된 바로 위이다 죽산 만남의 광장 등 휴게소가 몇 집 있다

38번 국도 : 11:10

한식당 화장실 옆 묘 있는 곳으로 오른다 정맥은 도로를 내느라 깎아지르는 절벽이므로 접근 불가이다 묘를 지나 절개지 위로 올라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안부 바로 좌측에 커다란 창고가 보인다 잠시 오르면 삼거리인데 여기서 주의해야 한다 좌측길이 좋아 가다가 돌아 왔으니까 말이다 희미한 우측길을 가다보면 길이 좋아진다 묘 있는 곳에서 묘를 가로질러 직진해서 가면 바로 좌측으로 태극기가 걸려있는 건물이 나타난다 삼죽면 사무소이며 직접 내려가는 길이 없으므로 적당히 돌아내려 새로 지은 삼죽면 사무소 정문 앞으로 가야한다 2차선 도로변이며 차들도 많이 다닌다

삼죽면사무소 : 11:40 11:50 출발

여기서가 문제다 들판뿐이며 산들이 연결되어 지질 않는다 논들 중 제일 높은데 위치한 논둑길이 정맥길 이라는 것을 지도보고 유추해서야 알았다 멀리 덕산저수지 방파제가 보이며 그 저수지 물은 지도상 덕산저수지를 남쪽으로 에워싸는 도로를 넘지 못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어 바로 이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으로 보이는 야산 능선으로 올라가야 정맥이란 확신이 선다 노인복지회관 앞으로 난 2차선 도로를 따라 10분간 가면 저수지 방파제가 나오며 바로 전에 야산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민가가 한 채 보이며 민가 가기 바로 전 좌측 야산으로 치고 오른다 멀리서도 확연하게 보이는 언뜻 보면 산허리를 잘라내고 거대하게 건축한 신흥종교 집단 건물 같은 동아건설 수련원 가기 전이다 20분간 오르니 또 2차선 포장도로다 앞에 도면상 뒷산 봉우리가 뾰족하게 보이나 도로를 내느라 깎아버려 오를 수가 없고 도로 따라 가야한다 잠시 오르면 삼거리로서 왼쪽은 내려가는 길이므로 오른쪽으로 도로 따라 진행한다
잠시가면 등나무를 올려놓은 벤취 등이 있는 쉼터를 만난다

도로변 쉼터 : 12:20

포장도로가 끝나며 엄청나게 넓은 개활지가 나오는데 중간중간 돌로 경계를 만들어 놓은 정원 형태도 있고 하는 것을 보았을 때 청소년 야영장이나 무슨 시설을 하려고 하다 중단한 듯 황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도로도 이 시설물 이용자를 위한 듯하나 지금은 잡초만 무성히 자란 황무지로 변해 있고 차량과 사람이란 구경도 할 수 없는 길이다 이 개활지가 바로 지도상 턱골고개인 듯 하다

턱골고개 : 12:30

오른쪽 산 능선이 지도상 뒷산에서 연결된 능선인데 길이 보이지 않아 개활지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무조건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오른다 초지로 덮인 헬기장을 지나면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개설한 임도가 잘 나 있다 그 끝에 아직 공사용 승강기도 제거하지 않은 송전탑을 만난다 임도 옆 절개지를 지날 때 안전사고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흙이라도 무너져 내리면 사망은 아닐지라도 최소한 탈출하는데 엄청난 고통이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송전탑 : 12:50

이어서 국사봉 오름길 정상 못미쳐 정맥은 급히 북으로 머리를 틀어야 하나 그냥 정상까지 올라갔다 덕산 저수지를 바라보며 처음으로 쉬었다 계란 3개와 모찌 3개로 점심을 대신한다 국사봉 정상은 바위 몇 개가 똘망하니 있고 보개산 가는 남쪽 능선은 길도 좋고 잘 발달되어 있다

국사봉 : 13:10 14:00 출발

다시 온 길로 100미터 정도 빽해서 거의 같은 방향으로 난 왼쪽 희미한 길을 찾아야 한다 가끔 가다 이런저런 산악회의 리본이 도와준다 10분쯤 가다 능선은 북동진 한다 억새 속의 헬기장 지나 상봉에 올라선다

상봉 : 14:30

지도상 가현사라고 되어 있는 70번 도로에 내려서니 2차선 도로로써 한적하다 지금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가치네미고개 : 14:50

능선으로 잠깐 올라가다 생각하니 무리란 생각이 든다 해도 짧고 57번 도로까지 오늘 주파한다는 것은 야간 산행을 하기 전에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같으면 너끈히 갈 수 있는 거리인데도 접을 수밖에 없다 덕산 저수지를 향해 내려가다 공사용 차량을 하이재킹해 안성시 평촌까지 나왔다 택시를 같이 탔는데 내릴 때 그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 일행이예요 하는 것이 아닌가 의아스런 눈초리로 쳐다보는 기사 아저씨 ...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반반씩 내자고 하니까 굳이 사양하신다 보니까 산 타러 다니시는 분인 것 같은데 .... 하면서 말이다 산에 다니는 사람이 무슨 돈이 있겠느냐고 하는 뜻보다 무슨 일이 일어 날 줄 모르니까 아껴야 한다는 말로 들려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헤매지도 않고 예정된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기분 좋은 일도 있고... 또한 서울하고 거리도 가까워 헤매지만 않는다면 당일 산행으로 무사히 종주를 마칠 것 같은 확신이 선다





제2구간 구봉산군 구봉산구간

일시 : 2000. 12. 24 (일) 흐림 권호성

지명 가치네미고개 347봉 안부 송전탑 달기봉 465봉 구봉산 안부 돌탑봉 묘
고도 220 413 469
거리 1 2.5(3.5) 1(4.5) 1(5.5)
시간 0:20 20(0:40) 10(0:50) 30(1:20) 30(1:50) 20(2:10) 20(2:30) 20(2:50) 20(3:10)

지명 두무재 287봉 창동 군부대 금강목장 가좌리교회 도로 도로 392번도로 매봉재 삼성연
고도
거리 4(9.5) 0.5(10) 1(11) 1(12) 1(13) 1.5(14.5) 2(16.5) 1(17.5) 2(19.5)
시간 20(3:30) 20(3:50) 20(4:10) 40(4:50) 10(5:00) 10(5:10) 20(5:30)10(5:40)10(5:50) 30(6:20) 10(6:3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9.5 19.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9:10 6:30 1:40 1:00

죽산터미날에서 택시 이용(10000원) 덕산 저수지를 지나 천주교 수원교구 공원묘지로 넘어가는 가치네미 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가치네미고개 : 8:10

무작정 치고 오르면 왼쪽으로 묘지가 나오고 능선길은 잡목지대로서 진행하기가 힘든다 아마도 대부분의 종주자들이 묘지 도로를 따라 간 듯하다 망가진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347봉은 잡목 숲이다 길이 없으니 적당히 가늠해서 오른쪽으로 송전탑을 보며 능선을 찾아야한다 30분을 가다보면 송전탑을 만나고 이후 잘 닦인 임도를 따라 오르다 적당한 지점에서 능선으로 붙는다 실재로는 능선을 너무 많이 돌아 달기봉 뒤편에서 오르는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달기봉 정상에는 약간의 공터 숲속에 정상목이 초라하게 서 있다

달기봉 : 9:30 9:40 출발

급경사를 오르니 465봉 정상에 구봉산이라는 초라한 정상목이 서 있으나 도면하고 차이가 있어 믿어지지 않는다

465봉 : 10:10

아무 표식도 없는 구봉산을 지나 돌탑이 있는 봉우리로 오른다 조망이 좋아 10분을 쉬고 담배한대 피운다

돌탑봉 : 11:10 11:20 출발

좀 진행하다 보니 방향이 전혀 아니다 빽해서 돌탑봉을 내려와 오른쪽으로 숨어 있는 길을 찾아 진행한다 묘 있는
곳에서 이리저리 20분간 헤매다가 묘를 가로질러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묘 : 11:40 12:00 출발

20분간 산 옆을 돌아 내리니 낙엽 썩은 물이 고여 있는 두무재에 도착 두꺼비 같이 웅크리고 있는 287봉을 오른다 삼각점 밑에 쓰러진 깃대가 있으며 오래간만에 조망이 터진다

287봉 : 12:40

잠깐 내려가면 새로 지은 절이 나오며 절로 오르는 콘크리트 길 따라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이다 지도상 창동이라는 곳으로 내렸다

392번도로 : 13:00

지도를 보아가며 방향을 가늠해 가다보니 두창교라는 다리를 건넌다 이게 웬말인가? 물길을 넘다니 두창초등학교 버스 정류장에서 지도를 꺼내 확인해 보니 구봉산 이후 지나온 능선이 정맥이 아닌 것이다 정맥은 구봉산에서 북쪽 주내쪽으로 급격히 떨어져 282봉을 지나 오른쪽으로 두창저수지를 끼고 두창리로 흐르는 능선이 정맥인 것이다 그러면 가물에 콩 나듯이 붙어 있는 리본은 무엇인가 정맥 종주자 대부분이 먹색파선을 따라 창동리로 내려선 것을 알 수가 있었다 도로 따라 서쪽으로 진행하다 두 번째 고개에서 오른쪽 야산 능선으로 난 1차선 포장도로를 따르다 보면 레이다 기지가 나온다 몽창 군부대라 도로 따라 가긴 예시 당초 글렀고 군부대 뒷담장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높은 초소에 초병이 어디 가느냐고 묻는다 예 산줄기 따라 가죠

군부대 : 14:00

레이다가 있는 능선으로 가야하나 접근금지니 논두렁을 가로질러 밭으로 오르면 오른쪽으로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만난다 도로가 물가름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해 준다 도로 따라 잠시 가면 오른쪽으로 금강목장을 지나고 가좌리 마을길을 지나 가좌리 교회 옆 폐가에서 라면을 끓인다 영덕게와 라면의 절묘한 조화 그래서 그런지 소주 맛이 일품이다 여기저기 살펴보니 예전에는 그래도 소규모 목장을 운영하면서 알뜰살뜰 살았을 사람들이 지금은 어데로 가고 축사나 민가가 황량하게 부셔져 가고 있어 세태의 무상함을 새삼 느끼게 해준다

가좌리 폐가 : 14:20 15:20 출발

폐가 뒤로 능선을 찾아 오른다 냄새가 물씬 나는 목장을 지나니 젖소와 한우가 불을 본 듯 일제히 뒤로 돌았 도망간다 콘크리트 목장 도로를 건너 야산을 10분간 가니 또 콘크리트 도로다 이후 길 없는 가시 능선을 밟아가며 젖혀가며 가다보니 산책로가 나온다 의심 없이 가다보니 세상에 용담저수지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다시 빽해서 두 번째 목장 콘크리트 도로 따라 내려가면 392번 지방도이나 실재로는 옆사면을 치고 진행해서 2차선 포장도로인 도로로 나와 왼쪽으로 잠깐 오르면 전수전 장수농원 돌비석이 있는 고개마루이다

392번 지방도 : 16:40

오른쪽으로 난 도로 따라 잠깐 가면 공장 및 양옥집이 나온다 마당을 가로질러 기분 좋은 산책로를 따라가면 안골이 나오며 57번 도로는 일차선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매봉재 : 16:40


저 멀리서 거대하게 보이던 삼성연수원을 올라 문수봉 바로 밑 묘지에다 텐트를 쳤다 능선을 저만큼 두고 질러 왔으니 종주상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나 자기 자신이 해도 지고해서 좀 편하게 가려고 했다고 합리화를 시켜 보나 마음속에 찝집함은 지워지지 않는다

문수봉전 묘지 : 17:20

곧 사위는 어둠에 쌓이고 랜턴 불빛에 의지해 설익은 밥으로 저녁 먹고 .... 이 긴긴 밤을 어이 지날거나 묘지 안에 편히 쉬고 있는 고인에게 오늘 하루밤 문전에서 신세 좀 지니 너그럽게 봐 달라고 소주 한잔 드리니 마음이 편해진다 서울은 눈이 온다고 전화가 왔다 그래도 마누라가 최고인기라 눈이 온다니 걱정이 된단다 자정께부터 흰 눈은 펄펄 날리고 묘지 앞에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다니 두고두고 이야기 꺼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제3구간 석성산군 문수봉구간

일시 : 2000. 12. 25 (월) 권호성

지명 야영지 문수봉 안부 쌍영산갈림봉 삼각점 망덕고개 340봉 송전탑 송전탑 철탑봉
고도 405 292
거리 0.5 1.7(2.2) 2(4.2) 2.5(6.7)
시간 0:20 30(0:50) 10(1:00) 10(1:10) 30(1:40) 20(2:00) 30(2:30) 10(2:40) 20(3:00)

지명 송전탑 송전탑 240봉 송전탑 송전탑 218봉 서진지점(골프장) 은하삼골프장입구(무네미고개) 고도 110
거리 3(9.7) 2(11.7)
시간 10(3:10) 20(3:30) 10(3:40) 10(3:50) 10(4:00) 10(4:10) 20(4:3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1.7 11.7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6:50 4:30 2:00 0:20

바닥이 편칠 못해 뒤척거리다 비몽사몽간에 밤을 세우고 일어나니 눈이 소복히 쌓여있다 말 그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인 것이다 밤새도록 불던 황소바람도 잠잠해지고 게누룽지라면으로 맛있는 아침을 먹고 정상을 향해 무조건 치고 오른다

야영지 : 8:40

낙엽 위에 눈이 쌓이고 급경사라 다섯발로 각종 지지물에 의지해 올라야 한다 정상에는 팔각정이 있으며 공터 한가운데 삼각점이 박혀 있다 이정표에 곱든고개 매봉재 표시가 있으며 한남정맥 진행 방향은 비어 있다 저 멀리 남쪽으로 거대한 쌍령산이 있으니 쌍령산이라 안내하면 될 것 같다 어제는 몰라서 동네 이름을 따 안골고개라 불렀던 곳이 매봉재라는 것을 알았다

문수봉 : 9:00 9:10 출발

남쪽으로 잠시 진행하니 싸이렌 소리가 계속 들리며 오른쪽으로 거대한 원형 탱크들이 보인다 철조망으로 굳건히 철망을 둘렀으며 초소엔 카메라가 쉴새 없이 돌아간다 잠시 오르면 직진 오름길과 오른쪽 사면길이 있다 능선 방향상 사면길로 가도 될 것 같아 사면길을 택했다 권대장은 직진길로 오른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사면길을 돌아 따뜻한 안부에서 기다려도 오지 않아 이름을 부르니 대답을 했으나 돌아 올 줄을 모른다 센서가 내 목이 터져라하고 지르는 소리에 감응을 했는지 에~에~에~에~ 울어댄다 정맥은 이 유류 저장 탱크 지대를 가운데 놓고 빙 둘러 나가는데 권대장은 직진길이 좋다고 지도 한번 안보고 학일리로 내려간 것 같다

안부 : 9:40 10:00 출발

10분간 오르니 좌측 사면길이 잘 나 있다 잠시 가다 지도를 보니 쌍령산 가는 길이 확실하여 빽해서 정면으로 보이

는 봉우리로 오르다 보니 전화가 왔다 왜 안내려 오느냐는 것이다 잘못 됐으니 빽해서 헤어진 지점까지 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표시기를 달며 갈테니 발자국 확인하고 오라고 하고 마냥 시간을 좁혔다

쌍령산 갈림봉 : 10:10 10:50 출발

삼각점 위의 깃발을 11시에 통과하고부터 좌측 밑으로 임도와 능선이 같이 간다 학일리에서 쌍령산을 넘어 오는 임도로 추정되며 잘 관리되는 것으로 보아 천주교 미리내 성지가 있어 차량 통행이 제법 많은 듯하다 30분간 내려가니 같이 따라오던 임도와 만나며 천주교 수원교구 평택성당에서 제작한 망덕의 고개 나무 팻말이 세워져 있다 자그마한 오석판에는 성 김대건 신부의유적지 애덕고개 3872미터 미리내성지 4372미터라 쓰여 있고 방형 대리석으로 둘레를 친 가운데 기단 위에 세워진 오석 기념비에는 해실이 망덕고개 성 김대건 신부 생전엔 사목 활동길 순교후 유해 운구길이라 쓰여 있다

망덕고개 : 11:30 11:50 출발

임도 따라 오르면 송전탑이며 임도는 끝나고 산으로 오른다 삼각점 위에 쓰러진 깃대가 있는 340봉부터는 좌측으로 눈으로 덮인 하얀 비단을 펼쳐놓은 듯한 골프장을 보며 진행한다

340봉 : 12:10 12:20 출발

삼각점과 묘와 오른쪽으로 송전탑이 있는 292봉에 도착하여 미수가루 타 먹고 또 시간을 좁힌다 권대장한테서 전화가 왔다 못 찾겠단다 가만히 생각하니 쌍령산쪽 사면길을 진행하다 전화한 것 같다 임도 따라 내려오라고 하니 알았다고 한다 기다리며 또 시간을 좁힌다

292봉 : 12:50 13:10 출발

이후 218봉까지는 송전선을 따라가면 별 하자가 없다 10분 또는 5분 사이로 송전탑을 지난다 좌측 골프장을 내려다보는 지점에 커다란 십자가 철탑이 있다 뾰족한 봉우리 꼭대기에 송전탑을 이고 있는 봉우리를 올라 송전탑 공사용 도로에 복구 공사를 한답시고 잣나무 묘목을 심어 놓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공터에 송전탑이 나온다 공터를 지나 능선을 찾으면 안되고 (실제로 여기서 직진해 가다 20분을 헤맸음) 송전탑 바로전 오른쪽으로 난 복구 공사한 길로 앞에 보이는 송전탑을 바라보고 진행해야 한다

송전탑 : 13 :50 14:10 출발

왼쪽 밑으로 거대한 목장이 보이며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240봉에는 동네 사람들이 이용이 잦은지 나뭇가지를 묶어 만든 의자 대용과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240봉 : 14:40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가다보면 송전탑 2개지나 능선상에 삼각점이 있다

218봉 : 15:00

좌측은 도면상 숙대수련원 쪽이다 오른쪽으로 10분만 가면 골프장이 나타난다 이후 서진하는 능선 자체는 골프장

잔디며 2차선 도로가 나오면 도로 따라 내려갈 수밖에 없다 정문에서 경비서는 이가 어디로 해서 넘어 오는 것이냐며 난리다 잠시 후 도착하는 은하삼 골프장 입구인 무네미 고개엔 음식점 몇 곳과 장미원 가든 앞 버스 정류장이 있다

무네미고개 : 15:30

택시 타고(2000원 메다요금) 용인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권대장을 만나 진하게 소주 한잔으로 일정을 마감했다


일시 : 2000. 12. 31 (일) 맑음

지명 무네미고개 도로 전주유씨묘지 안부 평남실향민묘지 송전탑 함박산 산불감시초소 서울공원묘지
고도 110 424
거리 2
시간 10 10(0:20) 10(0:30) 10(0:40) 10(0:50) 10(1:00) 20(1:20)

지명 하고개 부아산 도로 송전탑 쌍송전탑 안부 재궁고개 송전탑 멱조고개 멱조현
고도 220 404 170 218
거리 2.5(4.5) 1.3(5.8) 3(8.8) 1(9.8) 2(11.8)
시간 20(1:40) 40(2:20) 30(2:50) 10(3:00) 20(3:20) 20(3:40) 20(4:00) 20(4:20) 10(4:30) 20(4:5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1.8 9.8 2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멘시간
7:40 4:30 0:20 1:00 1:50

용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설렁탕 한 그릇 먹고 택시로 은하삼 골프장 입구인 장미원 가든 앞에 내려 초입을 가늠해 본다

무네미고개 : 9:00

앞에 보이는 묘지로 치고 오르니 길이 없다 적당히 능선을 헤쳐 나가니 천길 만길 낭떠러지다 도로 공사하느라고 산자락을 뭉텅 잘라 버렸다 절개지 양쪽 다 잡목 가시가 빽빽해 헤쳐 나갈 수 없어 원위치하여 산자락을 돌아 도로 공사 잔재와 흙더미를 넘어 도로 절개지 있는 마루를 올라가 적당히 치고 오르면 능선길이 나온다 멋진 비석들이 즐비한 전주유씨 선산을 지나면 민가 몇 채가 있는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정면으로 보이는 임도 따라 오르면 평남 실향민들의 묘지가 나온다 10분간 오르면 거대한 송전탑 바로전 함박산 정상엔 초라한 정상목이 애처롭다 초라한 나무 이정표는 원천과 무네미고개를 안내하고 있다

함박산 : 10:20

정면에 있는 철탑으로 내려가지 말고 좌측 길을 찾아 나가야 하며 이후 산행 끝날 때까지 송전탑을 따라가면 별 이상이 없을 것이다 철탑 밑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을 지나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며 서울 공원묘지 최상단을 도로

따라 가게 되나 이내 끊어지므로 묘지내 도로를 따르지 말고 능선을 고집할 일이다 실제로는 도로 따라 가다 끊어진 곳에서 무작정 사면을 돌아 능선으로 붙었다 잠깐 가면 너른 임도가 나오고 잠시 가다 오른쪽으로 임도가 휘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으로 들어가야 한다 능선 끝에 2차선 도로 공사중인 거대한 절개지 위로 나온다 좌측 산사면을 치고 내리면 하고개다 잘려나간 절개면의 허연 바위 속살을 부끄럽지도 않은지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하고개 : 11:20 11:30 출발

부아산 오르는 길은 용인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산인지 뻥 뚫려 있어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웬 젊은이 한명이 뛰어 오르고 있다 정상에 도착하니 약간의 공터 한가운데 삼각점이 있으며 철봉과 평균대가 설치되어 있다 또 젊은이 한명이 뛰어 오더니 먼저 온 사람에게 힘들지 하고 묻는 것으로 보아 용인대나 명지대 다니는 학생들인 것같다 오는 도중 명지 등산로라는 팻말을 몇 번 본 것 같다

부아산 : 12:10

직진 길을 버리고 왼쪽 중계박스 옆 급경사로 내려가야 한다 조심스레 내려가 30분간 가면 또 거대한 절개지 밑으로 넓은 2차선 같은 포장도로가 지나간다 양방향 차량 통행도 제법 많다 좌측 길 없는 사면을 치고 내려서 절개지 낙석 방지용 철망까지 갈 필요 없이 길 건너 너른 임도처럼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간다

포장도로 : 12:40

4번 5번 철탑을 지나면 2번 철탑등 두 개의 철탑이 나란히 있는 곳이 나온다

쌍송전탑 : 13:10

돌탑 있는 곳에서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 안부를 지나 한봉 넘으면 지도상 없는 4차선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 우측 도로 따라 내려갔으면 정맥 능선을 잃지 않았을텐데.... 이 도로를 42번 국도로 착각하고 길 건너 능선을 올라 한참을 가다 상하리 마을 42번 국도로 내려섰다 오른쪽 저 높이 42번 국도가 넘어가며 정맥 능선이 흐르고 있었다 걷기에는 너무 멀어 버스를 타고 정신병원 앞에 내려 횡단보도를 신호 받아 건너면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고개마루로 올라 주유소와 라이브쑈를 하는 성산휴게소에 도착했다 중앙 분리대를 끝도 한도 없이 만들어 놓아 건널려면 다시 정신병원 앞까지 내려가서 건너야 한다 차량 통행도 엄청나게 많아 전력 질주 건널 수도 없다 짜장밥 시켜 먹고 한참을 노닥거렸다

재궁고개 성산휴게소(42번국도) : 14:40 15:20 출발

휴게소 뒤로 오르니 산자락을 엄청나게 깔아 뭉게 평지를 만들어 놓아 오를 수 있는 길이 없다 교회 옆으로 해서 지능선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 10분간 오르니 갈림길 산허리로 돌아 산책로 같은 좋은 길을 무심코 가다 257봉까지 갔다가 빽했다 산허리를 돌지 말고 그대로 서쪽으로 직진해야 한다 소나무 숲 산책로 같은 길은 멱조현으로 내려가는 길이니 주의하고 소나무숲 초입에서 왼쪽을 보면 숲 사이로 송전탑이 보인다 9번 송전탑을 지나면 우측으로 철망 담장이 이어지며 용인 배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조심스레 내려서면 멱조고개다 좁은 2차선 포장도로로써 역삼동 구성면 안내판과 용인 배수지 간판 화운사 입구 재단법인 능인학원 안내판이 있으며 그 앞으로 경기농산이 자리 잡고 있다 화운사는 비구니 도량이라고 한다


멱조고개 : 16:20

도로 따라 멱조현 까지 가 버스를 기다리다 물어보니 66-4번 버스가 20분 단위로 오간단다 공연히 걸어 왔다

멱조현 : 16:40

용인으로 이동 술막거리에서 내리니 용인 시내 한가운데인 모양이다 서울의 번화가와 다를 바가 없다 여인숙에서 몸을 뉘인다




































제4구간 석성산군 석성산

일시 : 2001. 1. 1 (월) 맑음

지명 멱조고개 324봉 군부대주차장 통화사 약수터 석성산 마성터널위 작고개 할미성(삼정산) 고도 218 471
거리 3 1.4(4.4) 0.5(4.9)
시간 0:20 20(0:40) 10(0:50) 10(1:00) 10(1:10) 30(1:40) 10(1:50) 30(2:20)
지명 안현 향수산 도로 영동고속도로 184봉 동진원고개 194봉 어정고개 195봉 198봉
고도
거리 2.1(7) 2.3(9.3) 0.5(9.8) 1(10.8) 0.5(11.3) 0.5(11.8) 0.5(12.3)
시간 20(2:40) 10(2:50) 10(3:00) 20(3:20) 10(3:30) 20(3:50) 20(4:10) 10(4:20) 10(4:30) 10(4:40)

지명 폐축사 23번국도 경부고속도로 2차선도로 북진점 임도 함양박씨천묘지지 소실봉 느진재 43번국도
고도
거리 4(16.3) 0.5(16.8) 1.7(18.5) 0.5(19) 1(20) 1(21) 1(22)
시간 30(5:10) 20(5:30) 10(5:40) 10(5:50) 20(6:10) 10(6:20) 20(6:40) 20(7:00) 20(7:20) 20(7: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2 22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8:50 7:40 1:10

어제 사온 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술막거리 정류장에서 66-4번 버스로 멱조고개에 도착하니 사위는 깨어가고 있었다

멱조고개 : 7:30

성산 등산로라는 초라한 나무 팻말이 걸려있는 곳으로 올라서면 길이 없으니 적당히 치고 능선으로 오르면 길이 좋다 324봉으로 오르지 않고 옆사면으로 돌아 오르면 군사도로가 324봉을 넘어간다 좌측 군사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통신 선로를 매설해 놓았는지 가끔 맨홀이 나타난다 초록빛 벤취 2개를 지나면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산 정상부에 나타난다 능선은 통신부대가 점령하고 있으니 갈 수 없고 좌측 통화사 돌기둥 이정표가 있는 주차장으로 가니 차량 대여섯대가 주차되어 있다 때 마침 동쪽에서 밝아오는 태양은 눈이 부셔 쳐다보기 힘들다 본격적인 21세기 첫 태양을 여기 석성산에서 맞이하고 모든 액운을 저 태양 뒤로 날려보낸다 집에 전화했더니 모두들 자고 있단다 같은 감동을 느끼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통화사 주차장 : 8:10

도로 따라 잠깐 가면 소원성취재수발원석과 돌거북이 있는 거북약수터를 지나 통화사 직전에서 석성산 봉화대 이정표가 있는 왼쪽 산으로 오른다

통화사 : 8:20


북쪽 산사면이라 온통 빙판이나 오름길이라 조심하면 오를만하다 너른터 한켠에 암반위로 옥수가 넘쳐난다 석성산은 이름 그대로 정상부는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거의 정상부 암반 위에 석수가 흐르다니 신의 섭리에 경건함을 표한다 두어팀이 해맞이 후 라면 끓여 막걸리로 술추렴을 하고 있었으나 혼자 가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만 볼 뿐 술 한잔 건넬 생각을 않는다 섭섭함을 뒤로하고 석성산을 오른다

약수터 : 8:30

석성산 정상은 삼각점과 마성인터첸지 삼정산 할미성 이정표가 있으며 이 정상은 옛날에 봉화대 터였다는 안내 프랑카드가 달려있다 천지 사방이 조망되는 전망대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석성산 : 8:40

석성산 내림길은 그야말로 빙판 아이젠하고 줄잡고 갖은 쑈를 다해 내려선다 커다란 13번 삼각점을 9시에 통과하니왼쪽 저 아래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차량들의 행렬이 눈에 들어온다

마성터널위 : 9:10 9:20 출발

작고개에 내려서니 마가실(마고선인서낭)비가 까만 오석으로 만들어져 있다 할미성 원주 대동굿 보존회에서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여기서 이정표 방향이 잘못 되어 한 5분 헤맸다 왼쪽으로 방향잡고 고가도로 위를 잠깐 꺾으니 터어키 참전 기념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다 어데로 이 고속도로를 건너야 할까? 기념비 앞에서 무단 횡단하기로 작정하고 에버랜드 나가는 요금계산소를 빤히 쳐다보며(눈치보며) 전력질주 건넌다 아직은 교통량이 많지 않아 눈치보며 건너는데 지장은 없다 구간 종주를 할 때 이 작고개까지 끊으면 절대 안된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데 까지 고속도로를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중에 교통량이 많아지면 무단 횡단도 불가능해져 어떻게 종주해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물론 차량으로 이동은 가능하다 기념공원에 주차장이 있으니 여기서 내려 석성산으로 오르거나 요금계산소로 나가 에버랜드에서 유턴하여 다시 요금계산소 지나 고속도로로 들어와 산을 도는 지점 고속도로 갓길에 잠시 세워 내리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작고개 : 9:30 9:40 출발

초입을 찾았으나 오르기 힘드는 옹벽이 산사면 고속도로를 따라 한없이 이어져 있어 찾기가 힘이 든다 이리저리 살피다 보니 기념비 바로 건너편에 사람이 올라간 흔적이 있다 유심히 잘 살펴야 발견할 수 있다 옹벽 위를 잡고 죽기 살기로 올라가 수로 따라 오른다 능선이 나오며 길은 좋다 성곽 흔적 허물어진 성벽을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헬기장을 지나고 곧이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할미성 정상이다 향수산 에버랜드 나무 이정표가 초라하다

삼정산(할미성정상) : 10:00

오른쪽 철조망 따라 가다보면 향린동산 오르는 콘크리트 도로와 만나 도로 따라 올라가도 되나 왼쪽 철조망 따라 능선으로 간다 거의 능선과 같이 가는 도로와 별 차이는 없다 향수산 정상은 통신기지 시설물로써 통행금지다 그 향수산 너머로는 88골프장이 드넓게 펼쳐진다 거의 정상에까지 향린동산 도로가 나 있으며 금호 베스트 빌리지라는 안내판이 있다 할미성에서 내려오다 도로와 만나는 안부가 안현이다

향린동산(향수산) : 10:30


향린동산으로 도로 따라 내려가지 말고 임도 고개 넘어 비포장을 잠시 따르다 보면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난다 88골프장 가는 도로다 여기서부터 영동고속도로까지는 이 도로가 능선상으로 나 있으므로 도로 따라 오른쪽으로 골프장을 두고 2.3키로를 가야 한다 고속도로에 도착하니 대추나무 가든이라는 음식점이 오른쪽에 보인다

영동고속도로 : 11:00

왼쪽에 있는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좁은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산으로 오른다 삼각점 밑에 다 쓰러져 가는 깃대가 있는 184봉을 지나고 목장 철조망을 두 번이나 누워서 빠져나간다 오른쪽 지척 바로 아래 목장엔 젖소들이 한가롭다 오른쪽으로 빤히 고속도로가 보이는 고갯길은 동진원 넘나드는 2차선 포장도로다

동진원고개 : 11:30

절개지를 오르면 철망 담장이 나오는데 절개지 끝 철조망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면 절대 안된다 진행하다 보니 다시 철망 담장 박으로 나와야 하는데 나올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이다 철망 따라 가시밭길을 헤치는데 철망 안쪽은 길이 너무 좋아 약이 오른다 철망은 왼쪽으로 돌아 내리고 오른쪽으로 능선을 오르면 194봉이다

194봉 : 11:50

오른쪽은 모조리 벌목해 논 황량한 구간이며 계곡 전체가 골재 공장으로 폐허화되어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한다 길이 좋다고 직진하면 철조망이 나오는데 잘못 되었으니 다시 빽해야 한다 나도 실제로 그렇게 진행하다 빽했다 적당한 지점에서 오른쪽 길이 없는 능선을 감잡고 진행하면 비포장 도로인데 오른쪽으로는 골자재가 쌓여 있고 왼쪽으론 어정가는 길인데 지척에 마을 집들이 보인다

어정고개 : 12:00

잘 가꾸어진 묘 군락을 지나 오른쪽(북쪽) 산길로 접어들어 10분간 가면 끝도 없이 펼쳐지는 수원 골프장이다 23번 국도까지 왼쪽으론 골프장 오른쪽으론 영동고속도로와 능선이 거의 같이 가며 잠깐 잠깐씩 골프장 도로와 마주친다 고속도로는 까마득히 능선 아래로 지나간다 산책로 같은 길을 나는 듯이 진행한다 왼쪽으로 폐허가 된 축사를 지나면서부터 오른쪽 산밑으로 영동고속도로가 일직선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으며 위에서부터 절개지 중간까지 철사다리가 놓여있다 아마도 절개지 관리용인 듯하다 고속도로 주변은 한창 신흥도시로 개발중이다 양지쪽에 앉아 빵 한쪽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폐축사 : 12:50 13:20 출발

이 다음부터는 길이 희미하며 이 지역은 택지 개발지구이니 무연고 묘지 관련자를 아시는 분은 신고해 달라는 표지판이 곳곳에 꽂혀있다 몇 년 후엔 이 야산 일대가 파헤쳐지고 택지가 개발돼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정맥은 흔적 없이 사라질 운명이다 고속도로 갓길로 내려서 신갈 인터첸지쪽으로 잠시 가다 KBS중계 콘테이너 박스 앞으로 내려서면 고속도로 밑으로 6차선인 23번 국도가 지나간다

23번국도 : 13:40

고속도로 밑으로 나가면 왕생 중국요리집과 수원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나온다 가시밭길을 뚫고 왕생 뒤 야산을 오른다 적당히 치고 경부 고속도로에 내려서 고속도로 갓길을 따라 오른쪽으로 걷다보면 군부대 주차장을 지나며 자

세히 살피면 고속도로 밑으로 높이 1.8미터 굴다리가 나온다

경부고속도로 : 13:50

굴다리를 나와 새로 생긴 지도에도 없는 2차선 도로 따라 오르면 절개지 고개마루에서 오른쪽 산으로 올라가는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있다 조금 올라가니 오른쪽에 있는 집에서 개들이 쫓아오며 짖어댄다 150봉을 지나 적당한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북진하여야하나 무심코 걷다보니 길마재 방향이라 빽해서 길 없는 곳을 감으로 가다보니 왼쪽으로 집들이 보이며 절개지 끝이 나오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콘크리트 임도가 나온다 수원시 하동 용인시 수지읍 스텐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며 기둥에 수원시 경계라는 큼지막한 글씨가 써져 있다

임도 : 14:30 14:40 출발

대충 묘 있는 곳으로 해서 10분 정도 오르면 이중 철망 담장이 설치한지 얼마 안되는지 하얀 은색으로 빛난다 오른쪽으로 철망 따라 내려서서 습지 마른 갈대를 제치고 잠시 오르면 함양박씨천묘지지라는 비석이 있는 묘지다 빵 한조각으로 간식을 한다

함양박씨천묘지지 : 15:00 15:10 출발

잠시 오르면 좌우사방으로 산책로 길이 잘나 있는 곳에서 좌측 숲길로 들어가야 한다 삼각점이 있는 소실봉에 오르면 경부고속도로가 눈 아래 좍 깔리며 왼쪽 편은 전체가 아파트 공사중이다 아마도 신도시 건설중인 수지읍의 일부인 모양이다

소실봉 : 15:30

좌측으로 묘지를 보며 내려가면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조성중이며 성원 아파트 단지는 입주가 끝난 모양인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아파트 높이가 능선보다 훨씬 높다 성원아파트 단지 옆을 따라가면 절개지가 나오며 엄청 조심해야 한다 실족하는 날이면 빈대떡 신세를 면치 못할 정도로 위험하다 미리 밝히지만 여기까지는 정맥따라 잘 왔으나 그 이후는 엉뚱한 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정맥은 성원아파트 단지 공사시 모조리 깎아버려 그 흔적이 없으며 잘못 내려간 곳에서 성원 아파트 공사장으로 들어가서 서쪽으로 방향 잡고 가다보면 새로 뚫린 8차선 고개마루가 바로 정맥인 느진재인 것이다
나는 그 사실을 몰랐으니 지능선으로 빠진줄 알고 오른쪽으로 올라 공동묘지를 지나 진행하였다 산책로 따라 적당히 내리니 아파트 단지 공사중이다 경비원이 불러 어디가느냐고 묻는다 아니오 내려오는 중입니다 이 근처는 공사 중이라 출입이 금지된다고 한다 43번 국도는 그 일대 전체가 일산과 같은 거대한 신시가지 중심이며 버스 정류장 이름이 현대아파트 앞이다 720번 버스가 수원역까지 가고 성원아파트 앞에는 미금역 가는 11번 마을버스가 수시로 있다 절개지 이후는 정맥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힌다

43번국도 : 16:20







제5구간 광교산군 광교산구간(형제봉)

일시 : 2001. 1. 7 (일) 눈

지명 느진재 43번국도 응봉 부대끝 버들치 철탑 천년수 이정표 백년수 형제봉
고도 236 220 448
거리 1 1(2) 1(3) 3(6)
시간 0:30 30(1:00) 30(1:30) 10(1:40) 20(2:00) 20(2:20) 10(2:30) 10(2:40) 30(3:10)

지명 양지재 하광교소류지 중간말 경기대학
고도
거리 0.5(6.5) 3(9.5) 3(12.5)
시간 20(3:30) 20(3:50) 10(4:00) 30(4:3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2.5 6.5 6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5:30 3:30 1:00 1:00

새벽 4시부터 부산을 떨어 5시에 집을 나서니 온다는 눈발은 보이지 않는다 제발 눈이 내리지 않길 빌며 버스타고 3호선 지하철 타고 수서역에서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미금역에 내리니 함박눈이 내리고 있다 11번 마을 버스를 타고 성원아파트 종점에 내리니 온 세상은 은빛 눈 세상이다 발등까지 푹푹 빠지는 눈길을 걷는 재미도 그리 싫지만은 않다 그러나 앞으로 산행할 일이 걱정이다 포기할 수도 없고 시도는 해 보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정맥능선을 찾는다 우선 아파트 앞 개울물이 어디로 흐르는지 유심히 살피니 북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그러면 남쪽으로 진행해 능선을 찾아야 할 것이다 도로 따라 왼쪽으로 올라가니 고개마루 왼쪽으론 아파트 단지 신축 공사중이며 오른쪽으로는 인터첸지 비슷하게 우 아래로 도로가 개설되어 있으며 아직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 않은 듯 각종 자재들이 눈 옷을 입고 버려져 있다 지도상 느진재는 넓은 도로가 되어 있는 것이다

느진재 : 8:00

도로 건너 대충 앞에 보이는 산으로 가니 그 일대가 아파트 단지다 도로 따라 가기 싫어 단지 안에 있는 야산으로 올라가 철조망 따라 내려서니 43번 국도 표시가 있다 그러면 전번에 느진재니 뭐니 하면서 내려 온 것이 잘못 되었다 소실봉에서 서쪽으로 방향잡고 내려오다 아파트 공사장 옆으로 해서 새로 생긴 6차선 도로 절개지 옆으로 내려와야 정맥이며 바로 이 6차선 도로가 느진재이며 그 앞에 있는 봉우리가 바로 136봉인 것이다 왼쪽으로 잠깐 오르니 버스 정류장이며 앞에 야산이 버티고 있다

43번국도 : 8:30

동네 길로 잠깐 가서 보신탕 오리탕 파는 집 뒤로 붙어야 정맥일 것 같은데 길이 없어 조금 오른쪽으로 내려가 유아원 가는 마을 안길을 따라 잠시 가면 우경묘원이 나오며 안내판에 시민 휴식 공간으로 제공한다고 되어 있으나 주먹만한 잠글통이 철망문을 굳게 닫고 있다 철망 담장을 따라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능선이 나오며 이후 길은 좋다 여기서부터 버들치까지는 몽창 군부대 훈련장이다 바위 묘 등을 나타내는 훈련용 팻말이 여기 저기 보이며 오른
쪽 내림길도 좋으나 조금 더 진행해야 정상이다

응봉 : 9:00

이후 군부대 철망 담장을 따라 오른쪽으로 계속 가면 안부에 군부대 정문이 있다 굳게 닫힌 군부대 안에는 군인 아저씨들이 눈 치우기에 바쁘다 힘들게 급경사를 올라서 펑퍼짐한 정상 능선에 서면 철망 담장은 왼쪽으로 홱 돌아서 내려가고 정맥은 군부대를 버리고 오른쪽 숲속으로 난 길로 발길을 돌린다 이 지점부터 수원시 경계선 순례라는 표시기가 몇개 보인다 지도상 남쪽에서 올라오는 먹색파선을 만나는 220봉인 것이다

220봉(군부대끝) : 9:30

여기서 북서쪽으로 10분간 내려가면 1차선 포장 임도인 버들치다 수원시 경계선이라는 스텐 안내판이 서 있다 광교산 산행 시발점이다

버들치 : 9:40

완만한 능선을 돌아 오르면 송전탑을 지나면서부터 통나무를 얼거서 만든 의자들이 종종 나타난다 사람의 왕래가 잦은 천년수 안부에 도착하면 오른쪽 지척에 약수 받는 사람들로 붐빈다 10분 더 오르면 이정표가 잘 되어 있고 또 10분을 오르면 백련수 안부다 이번에는 왼쪽 지척에 백년약수터가 있다 30분을 더 오르면 형제봉 정상 바로 아래 암봉이다

형제봉 : 11:10

암봉 좌측으로 길이 있다 잠깐 내려서니 형제봉 64미터라는 이정표가 있다 바위 정상으로 오르는 길인 모양이다 시루봉 가는 내림길은 와이어가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으며 눈이 쌓이고 눈발이 휘몰아치니 그냥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하여 히프스키로 내려간다 능선 바람은 온 몸을 베어내 듯이 날카롭게 달려든다 장갑이 젖어 참을 수 없이 손가락이 아리어 온다 내리는 눈이 습설이라 갈아 끼우는 순간에 젖어 버리고 만다 사타구니 신세지길 여러번... 탈출하자 동상에 걸리기 전에... 손이 아려 안절부절 못하는 나를 보고 지나가는 등산객이 한마디한다 산에 다니시는 분이 너무 부실하단다 이런 날은 철저히 준비해야지 혼자 다니는 것은 좋지 않단다 암요 그렇고 말고요 양지재에서 아주머니 한분이 기다리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길이 좋으며 동네가 나온단다 그렇게 까지 안해줘도 되는데 좌우지간 걱정이 되어 신경 써 주는 마음 씀씀이가 나를 기쁘게 한다

양지재 : 11:30

양지농원쪽 내려가는 길은 전혀 바람이 불지 않는다 바람은 오로지 능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만 내리치고 있었던 것이다 길은 완만하며 오히려 포근함을 느낄 정도다 김용준 장군 전적비 알림판을 지나고 바울 기도원을 지나면서 부터는 도로다 팔각정이 있는 하광교 소류지를 지난다 등산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포장도로를 걸어 상광교 가는 도로 다리 앞으로 나오니 마을이 형성되어 있으며 1시간에 1대씩 노선버스가 다닌다고 한다 마을 이름은 중간말이다 꽁보리밥집에 들러 소주 한잔 시켜 놓고 1시간 동안 옷을 말리고 13시에 나와보니 눈 때문에 버스가 다니지 않는단다 할 수 없지 고속도로 밑으로 해서 광교저수지를 지나 경기대학 앞에서 수원역행 버스를 탔다 예정된 산행의 반 도 하지 못하고 탈출할 수밖에 없었던 아쉬운 산행이었다 그 지독한 눈과 바람이란 안경에 달라붙어 잠시도 앞을 볼 수 없게 만들곤 하니 난들 방법이 있었겠느냐 만은......

경기대학 : 13:30

일시 : 2001. 1 12 (일) 흐림 광교산(시루봉)

지명 중간말 바울기도원 양지재 김준용장군전승비 비로봉 토끼재 시루봉 노루목 경기방송송신소 고도 488 582 528
거리 3 2(5) 0.5(5.5)
시간 0:20 30(0:50) 10(1:00) 10(1:10) 20(1:30) 10(1:40) 10(1:50)

지명 약수터안부 통신대 통신대헬기장 망봉 범봉 256봉 지지대고개 지지대비각 송전탑 오봉산통로
고도 363 367 130
거리 1.5(7) 2.4(9.4) 1.6(11) 1(12) 3(15) 2(17)
시간 10(2:00) 20(2:20) 10(2:30) 30(3:00) 20(3:20) 10(3:30) 10(3:40) 30(4:10) 10(4:20) 40(5:00)

지명 자연산책로 이동고개 오봉산 도로 당정고개 철도굴다리 창말
고도 205
거리 1(18) 1.3(19.3) 1(20.3) 1(21.3) 1(22.3)
시간 20(5:20) 10(5:30) 30(6:00) 20(6:20) 20(6:40) 10(6:50) 10(7: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우회거리
22.3 14.3 3 2 3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우회시간
8:30 5:20 0:50 0:20 1:00 0:30 0:30

경기대 앞에서 내려 광교저수지로 올라가니 주차장에 수원시와 ㅇㅇ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상광교동까지 무료로 등산객들의 편의를 제공해 주고 있다 중간말 전번에 눈 맞고 보리밥 먹던 집 앞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중간말 : 9:10

하광교 소류지를 지나 도로 끝나는 지점에 바울 기도원이 있고 황소만한 개들이 달겨든다 기도원 관계자인 듯한 초로의 신사가 물지 않으니 걱정 말라며 가는 사람을 돌려 세워 소형 성경책을 한권 주며 전에 믿으셨죠 이제 돌아 오셔야죠 꼭 돌아오세요 한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나도 한 때는 세례까지 받은 열열 교인이 아니었던가 말이다 편한 산길을 30분 오르니 양지재이며 간이 화장실과 이정표가 있다 양지농원 1.6키로 토끼재 1키로 시루봉 2키로 경기대 4키로 지독한 눈보라에 전번에 탈출한 생각이 새록새록하다

양지재 : 10:00 10:20 출발

10분간 오르니 좌측으로 김용준 장군 전승비 가는 길이 있으며 그 위로 비로봉 정상엔 팔각정이 있다 잠깐 내려가면 토끼재이며 이정표가 있다
시루봉 정상엔 송신탑과 삼각점 정상돌탑이 있으며 조망이 뛰어나다

광교산(시루봉) : 11:00

무심코 직진길을 가다가 확인해 보니 영 다른 방향이다 다시 빽해서 시루봉 지나 이정표 있는 곳에서 절터 약수터

쪽으로 가야한다 즉 광교산 정상은 정맥에서 동쪽으로 약간 비켜나 있는 것이다 10분 정도 진행하면 노루목 안부로서 이정표가 있다 경기방송송신소를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넓은 터에 이정표가 있는 안부가 나온다 통신대 시설물을 지나 직진하지 말고 스텐 난간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계곡으로 떨어질 듯이 한 참을 지나면 미군부대 막사가 나오고 왼쪽으로 돌아 오르면 엄청 넓은 헬기장이며 이정표가 있다

통신대 헬기장 : 12:30

이어서 길은 좋다 높낮이도 별로 없어서 신바람 나는 길이다 이제와서 생각하니 가는데만 급급해 백운산 전위봉인 560봉은 언제 지났는지 모르게 지나고 말았다 결국 백운산부터 바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감상하지 못한 꼴이 되고 말았다 광교 헬기장인 망봉에 이르니 여기저기 길이 잘 나있고 사람들도 수시로 오르내린다 전망도 그만이다 빵 한쪽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망봉(광교 헬기장) 13:00 13:20 출발

정맥은 오른쪽 길로 가야한다 20분가면 수의 사거리 안부이며 곧 이어 범봉 이정표가 나온다

범봉(256봉) : 13:50

범봉 정상엔 지지대 1키로라는 이정표가 있다 지지대고개 절개지 옆으로 해서 내리면 왼쪽으로 고속도로 표 받는 곳이 보이며 도로밑 굴다리를 통과하면 광교산 등산 안내판이 있다 사시사철 개방한다는 안내 문구가 반갑다 프랑스군 참전 기념비 일대가 공원으로 가꾸어져 넓게 차지하고 있으며 효행각도 잘 지어져 있다 지지대 이쪽 저쪽 살펴보아도 8차선인지 6차선인지 넓은 도로엔 차들이 고속도로처럼 쉴새없이 다니므로 건널 수 있는 방법이 없다 1번 국도 건너편 지지대 비각쪽으로 올라야 하는데 난감하다 멀리 왼쪽으로 보이는 파장동 인터첸지 부근에 신호등이 있는 것 같다

지지대고개 : 14:00

교차로까지 도로 따라 가보니 차량신호등은 있는데 보행신호등 및 횡단보도가 없다 방법 없지 빨간 불일 때 북수원 인터첸지를 전력질주 건너가다 반동에 의해 넘어질 뻔했다 그 뒤로 대형버스는 씽씽거리며 달려든다 아이젠 차고 도로를 뛰었으니 사실 안 넘어진 것이 천만 다행이다 숨을 고르고 지지대 고개로 다시 오른다 지지대 고개를 건너는데 3키로는 충분히 우회한 듯하다

지지대비각 : 14:30

밤골굿당 옆으로 오르니 지지대 비각 뒤로 나온다 10분간 오르니 송전탑이 나오며 이후 송전선 따라 오른다 적당한 곳에서 자리잡고 20분간 미숫가루 타 먹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이라야 담배 한 대 피우는게 고작이지만...
수원시 경계 스텐 지주를 15시 20분에 지나 조금 가니 천길 만길 낭떠러지 밑으로 질주하는 차량들이 개미만 하게 보인다 오른쪽을 보니 굴다리에 오봉산 생태계 연결 통로 간판이 보이며 다리 위로는 자연 그대로의 산 안부를 보존하고 있다 지도에도 없는 4차선 도로가 개설되어 있는 것이다

오봉산 생태통로 : 15:40

절개지 옆으로 조심조심 내려와 생태통로를 지나 산하나 넘으니 자연 산책로 이정표에 고고리마을과 공동묘지 방

향이 표시되어 있다 한국철도대학 안내판과 의왕시 광역 상수도 5단계 확장 공사장을 통과하니 칼자국인지 얼굴에 커다란 흉터를 가지고 있는 관리인이 다니지 말라고 했는데 다닌다며 역정을 낸다 무시하고 지나가야지 별다른 대꾸할 말도 없고... 도로로 나와서 버스 승강장을 보니 재활용센타라고 되어 있는 4차선 이동고개 삼거리다

이동고개 : 16:10

잠시 오르니 이정표에 정상 50미터 고정동 600미터 시청 600미터 병풍바위 500미터라고 안내되어 있다 산불 감시초소 지나 조그만 바위봉인 오봉산은 삼각점 위에 깃대가 세워져 있다 이정표엔 고정동 900미터 약수터 350미터 군포시 900미터라 되어 있다

오봉산 : 16:40

가족묘지 지나 정원 고등학교 앞으로 내려오니 온 사방이 택지 조성중으로 온통 파 헤쳐져 있다 아뿔사 지능선으로 잘못 내려온 것을 직감적으로 알겠다 왼쪽 높은 곳을 방향 삼아 공사장 한가운데를 이리저리 돌아 2차선 도로인 당정고개에 도착하니 진짜 정맥능선이 왼쪽에서 달려든다 지도보고 확인한 결과 오봉산 정상 오르기 전에 왼쪽으로 뻗은 나즈막한 능선을 타야 하는 것을 마루금은 잘 그어놓고 실제로는 실수를 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당정고개 : 17:20

여기서부터 경부선 철도까지는 마루금을 그을 수 없다 쌍용 한일 등 공장들이 빼곡히 들어 차 있고 설사 각종 공장 시설물을 통과하더라도 경부선 철로를 건널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왼쪽 도로 따라 철로 굴다리를 지나 제1화물 터미널을 통과하여 창말 삼거리 버스 정류장에서 수시로 다니는 군포 안양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아까 지나온 이동고개로 해서 넘어가는 버스다

창말 버스정류장 : 17:40



















제6구간 수리산군 수리산구간

일시 : 2001. 1. 23 (화) 흐림

지명 군포역 안양골프장 47번국도 도장터널 산수봉 숙고개 수리산 숙고개 약수터 삼거리
고도 150 258 475
거리 2.5 1.5(4) 1.2(5.2) 1.5(6.7) 0.5(7.2) 1(8.2) 1(9.2) 1(10.2) 1(11.2)
시간 0:20 30(0:50) 30(1:20) 30(1:50) 10(2:00) 40(2:40) 20(3:00) 10(3:10) 10(3:20)

지명 수리사 철조망 451봉 슬기봉 수암봉 335봉 222봉 안부 목감동 16번고속도 목감마을
고도 302 395
거리 1(12.2) 1(13.2) 0.5(13.7) 1(14.7) 0.5(15.2) 0.9(16.1) 0.9(17) 1.3(18.3) 1.2(19.5) 0.4(19.9)
시간 20(3:40) 20(4:00) 10(4:10) 20(4:30) 10(4:40) 20(5:00) 30(5:30) 50(6:20) 40(7:00) 20(7:2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우회거리
19.9 12.9 2.5 4.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우회시간 휴식시간
8:20 6:00 0:20 1:00 1:00

군포역 : 9:00

군포역에서 내려 철길 따라 남쪽으로 진행해 당정고개서 경부선 철로쪽 정맥 능선의 연결부를 찾아보기로 했다 도로 따라 진행하다 아파트 끝나는 지점에서 무조건 철로쪽으로 붙으면 된다 철로 바로 옆 기차길을 따라간다 부곡동 인터첸지 다가도록 안양골프장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어 골프장안 능선을 따라가긴 애시당초 글러 먹었다 철로 따라 한 20분 가다보니 철로 건너편 공장지대와 골프장을 연결하는 구릉성 능선이 정맥임이 틀림없는데 경부선 철도가 절개지를 만들어 놓아 도저히 인위적으로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공장지대를 들어 갈 수도 없고 절개지를 내려갈 수도 없고 철로를 건널 수도 없고 전번에 굴다리로 해서 창말로 내려가는 것이 원안인 듯 싶다

안양골프장 : 9:20

완만한 길을 넘어서 왼쪽 골프장으로 진입할 방법을 찾으나 철조망이 가로막아 계속 철길 따라가다 인터첸지 거의 다 가서 한진택배 건물 바로 옆 철조망이 끝나는 곳에서 무조건 골프장내로 들어가면 골프장내 도로다 정맥은 오른쪽으로 보이는 얕은 구릉임이 확실하다 도로 따라 계속 가면 철문이 굳게 잠겨있고 옆으로는 철조망이 쳐져 있다 대충 철조망을 구기면서 옷이 찢어질세라 주의해서 넘어가면 굴다리가 나온다 굴다리 지나 도로로 올라서니 47번 국도는 6차선 도로로 뻥 뚫려 있다 농협 창고 앞 버스정류장이 있고 군포가든 음식점이 있는 삼성리다

47번국도 : 9:50

골프장 구릉과 연결되는 능선이 정맥임에도 앞으로 보이는 도로가 고개마루로 올라가고 있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맥 확인차 도로 따라 올라가니 산본 그린사거리다 산으로 오를까 하다 그냥 도장터널까지 도로 따라가다 산으로 올라 도장터널 위로 올라갔다 결국 47번 국도에서 도장터널 위까지 도로 따라 종주한 꼴이 되고 말았다


도장터널 : 10:20 10:30 출발

아주 완만한 능선을 기분 좋게 오르면 삼각점이 있고 쉼터가 조성되어 있는 258봉이다 산수봉이라는 팻말이 있다

산수봉 : 11:00

오른쪽으로 꺾어 내리는 길로 진행해야 한다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능선이 떨어지는 안부는 올라오는 좌우로 임도가 넓게 나있고 앞으로도 포장하면 2차선 도로가 충분한 임도가 한없이 이어진다 의자 몇 개가 깨끗한 것으로 보아 잘 관리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 길은 안양 근교 사람들이 산책로로써 애용하고 있는 것 같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 길을 오가고 있었다

숙고개 : 11:10

공터 지나 검은 프라스틱 보온수 파이프를 따라 수리산 정상까지 오른다 수리산 정상은 군부대로써 451봉까지 군 시설물이다 태을봉쪽 능선은 확연하며 진행할 수 있으나 수암봉쪽 정맥 능선은 군부대 시설물로써 여기저기 살펴보았으나 우회로가 전혀 없다

수리산 : 11:50 12:20 출발

눈물을 머금고 올라 온 길을 내려간다 숙고개로 내려와 임도 따라 간다 산사면에 약수터가 있으며 누가 갖다 놓았는지 바가지 몇 개가 걸려 있다 몇 바가지 퍼마시니 가슴속이 다 시원하다 바리케이트가 있는 삼거리 왼쪽으로 내려가면 반월저수지가 나올 것이다 오른쪽 수리사쪽으로 포장도로를 오른다 1400년 전통 사찰 86호인 수리사 대웅전 방으로 들어가는 툇마루 따뜻한 양지쪽에서 햇빛 받아가며 낙숫물 소리 들어가며 점심을 먹는다 앞에 있는 선방에서 젊은이가 나오며 저기 들어가서 드시지요 한다 아 예 고맙습니다 괜찮아요

수리사 : 13:20 13:40 출발

10분간 오르면 306봉 안부가 나온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군부대 철조망이 나오고 철조망 따라 오른다 451봉에 이르니 오른쪽으로 지나오지 못한 정맥능선에 군부대 막사가 코앞에 보인다

451봉 : 14:10

철조망은 정맥을 따라 좌측으로 꺾어 내려간다 안내문을 보니 군부대인 줄 알았는데 이 철조망 안은 폭발물 처리장이니 접근을 금한단다 철조망 안에 있는 초소를 지나면 이정표가 있는 슬기봉이다 수암봉 0.9km 수리봉 1.2km란다

슬기봉 : 14:30

잠깐 내려서면 좌우길이 확실한 안부다 이정표에 좌측으로 40미터 가면 약수터가 있단다 곧 바로 넓은 헬기장을 지나 급경사를 오른다 수암봉 정상은 정상석과 안테나가 있으며 암봉으로서 넓은 암반에 조망이 일망무제다 멀리서 보아도 단번에 알아 볼 수 있는 보기 드물게 빼어난 바위봉이다 그래서 秀岩峯아닌가 고도는 낮지만 다른 어떤 산보다도 그 자태가 빼어나다 군포 근방 사람들이 서울사람 북한산 사랑하듯 그렇게 사랑하는 산이라 정상엔 젊은이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수암봉 : 14:50

안테나 있는 쪽으로 해서 바위 사이를 내려간다 헬기장인 335봉까지는 산림욕 코스다 오른쪽 저 멀리 저 아래 태을봉 밑으로 뚫린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 쌍굴(나중에 알고 보니 수리터널이라고 한다)이 흉물스럽게 콧구멍을 벌렁거리며 수많은 차량들을 집어삼키고 있다 내가 서 있는 이 산줄기 밑으로도 쌍굴이 뚫려 있겠지(나중에 알고 보니 수암터널이라고 한다)

335봉 : 15:10

지형과 지도를 대조한 결과 겨울이고 조망이 좋아 L자로 휘어지는 앞으로 가야 할 나즈막한 능선이 손가락으로 그려진다 만안구쪽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바위 사이 철계단을 지나 독립 가옥 발견시 행동(5단계)이라는 팻말 앞에 군사 훈련용 움막이 있다 222봉은 자그마한 바위봉이다 길 따라 직진하다 빽했다 222봉 초입 오른쪽 바위 보이는 곳에서 길이 없는 오른쪽으로 바위봉을 돌아 올라서 가야 정맥이다 335봉부터 목감동 직전 군부대 철조망까지는 몽창 군사훈련장이며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오른쪽 능선 아래로는 또 몽창 군부대이며 초소가 여기 저기 설치되어 있다

222봉 : 15:40

222봉부터는 군인들도 안다녔는지 전혀 발자국 흔적이 없다 짐승 발자국만 가끔 그 흔적이 보일 따름이다 잠깐 가면 조망 좋은 능선으로 작은 바위들이 연이어져 있다 아주 작은 공룡능선이라고나 할까 커다란 원형 돌참호가 매우 인상적이다 그나저나 정강이까지 빠지는 눈길을 러쎌하며 진행하다 보니 힘도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언제 군인들이 나타나 확인서 쓰고 중도 하차하게 될런지도 모를 불안감도 한몫한다 지도상 양달말에서 수암천을 따라 안양시 박달 초등교 가는 포장도로는 실제로는 작은 소로길이며 안부도 정확치 않은 곳으로 여기 저기 너른터엔 넝쿨 가시만 가득할 뿐이다

안부 : 16:20

앞에 보이는 군부대 초소를 향해 10분간 오르면 철조망을 만나며 좌측으로 철조망 따라가다 정면을 보면 멀리 군부대 초소가 보이며 능선이 확실하게 연결되어 있으나 이 능선과 지도를 대조해 보니 안양시 박달동으로 떨어지는 능선이니 유의해야 한다 무심코 가서는 낭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철조망 돌아가는 곳에서 좌측 마을을 향해 있는 아주 얕은 동네 뒷산으로 떨어져 내려야한다 좌우 능선이 높고 확실해 보이나 정맥이 아니니 주의해야한다 서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이 없으니 무조건 치고 내려서 좌측으로 동네를 보며 동네 가는 도로를 건너 잠깐 진행하면 시흥 안산간 고속도로 절개지가 나온다 고속도로를 바라보며 소주 한잔한다

시흥안산간 고속도로 : 17:10 17:20 출발

고속도로를 건널 방법이 없으므로 좌측 밭을 가로질러 마을로 들어서면 정면으로 조남1터널을 공사중이다 고속도로 밑으로 나가 오른쪽으로 돌면 모감마을 버스정거장이다 고속도로 밑에서 차량 과일 행상하는 부부에게 물으니 버스는 자주 다닌다고 한다 앞을 쳐다보니 고속도로를 건넌 마루금이 빙 돌아 내리는 모양이 눈에 들어온다 하루 종일 눈과의 싸움이다 특히 222봉부터는 무릎까지 빠지는 눈을 헤쳐가며 가다보니 시간이 곱쟁이로 걸린 것 같다 그리고 보니 문수봉부터 지금까지 계속 눈이 부시는 하얀길만 걸었다 원도 한도 없이 또한 앞으로 가야할 능선도 하얀길만 가야할 것 같다


목감동 : 17:30

부천에서 오는 버스는 31-7번 한 대뿐이며 안양역 입구에서 내렸다









































제7구간 소래산군 양지산구간

일시 : 2001. 1. 25 (목) 맑음

지명 목감동버스정류장 목감사거리 논줄도로 순환고속도로 약수터 산불감시초소 운흥산 도리재 42번국도 고도 204
거리 1 0.5(1.5) 1(2.5) 1.7(4.2) 1.5(5.7)
시간 0:20 10(0:30) 10(0:40) 10(0:50) 30(1:20) 10(1:30) 40(2:10) 40(2:50)

지명 397번도로 군부대철조망 고속도로 139봉 수로 양지산 제2경인고속도로 안골재 283번도로
고도 150
거리 1(6.7) 3.5(10.2) 1(11.2) 1(12.2) 0.7(12.9)
시간 20(3:10) 30(3:40) 10(3:50) 1:00(4:50) 10(5:00) 20(5:20) 30(5:50) 40(6:30) 20(6:50)

지명 송전탑 92봉 도로 그린주유소 소사고개(소사고등학교)
고도
거리 1(13.9) 1(14.9)
시간 10(7:00) 10(7:10) 10(7:20) 20(7:40) 10(7:5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4.9 14.9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8:20 7:50 0:30

목감동 : 9:00

모감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숲속 가든앞 삼거리로 가서 앞에 보이는 삼호아파트를 바라보며 좌측으로 정맥능선 야산을 보며 도로 따라 목감동 사거리로 내려간다 온통 파헤쳐 도시를 건설해 놓아 어디까지가 정맥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애매하나 지도 따라 가기로 한다

목감동사거리 : 9:20

사거리 목감동 지하보도를 건너 삼아알미늄 공장 좌측 도로로 돌아 오른쪽으로 오르는 논줄 가는 2차선 도로를 따라 오르다 왼쪽 묘 있는 곳에서 산으로 오른다 시흥시에서 입산금지 프랭카드를 걸어 놓았다 산을 하나 넘으면 이게 웬일 고속도로 절개지가 앞을 가로막는다 도면을 보니 서울 외곽 순환 고속도로 예정지인데 공사가 끝나 개통된 모양이다 앞에 보이는 운흥산은 거의 정상부까지 절개지가 몇단계로 조성되어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 9:40

오른쪽으로 고속도로 따라가다 고속도로 밑으로 난 길고 높은 굴다리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약수터가 나오고 바가지 몇 개가 걸려 있으며 비가리도 해 놓았다 절개지 옆을 따라 올라 산불감시초소에 올라가면 산불지역이 운흥산 정상 너머까지 광범위하게 전개된다 산불감시초소 일대가 산불지역이라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마음이 답답해진다 봉

우리 같지도 않은 운흥산 정상은 삼각점이 지키고 있다 조망이 괜챦으며 좌측 지척에 물왕저수지가 내려다보인다

운흥산 : 10:30

무심코 눈 위에 난 발자국을 따라 내려가다 도리내 마을 지능선으로 빠져버렸다 오른쪽 도로 따라 도리내재로 오르면 정면에 순환고속도로가 빤히 보인다

도리내재 : 11:10

계단을 잠깐 올라 천주교 묘지 지나 고속도로 밑으로 해서 42번 국도 고개마루로 오르면 방축머리 버스 정류장이다 이 구간은 길이 없으니 적당히 능선을 가늠해야 한다

42번국도 : 11:50

야산을 하나 넘으면 397번 2차선 지방도이다 정맥 능선은 2291부대 정문이 자리잡고 있는 부대앞 버스 정류장이다 아이젠을 벗고 있는데 차량 한 대가 후진해 온다 한국산여행등산교실 원장인 송철선씨이며 문화재 연구차 이조시대의 정승들 무덤을 찾으러 나온 길에 우연히 이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데 바로 나 같은 사람을 만나려고 그랬던 것 같다며 엄청 반긴다 명함을 교환하고 자기도 산행을 하여야 하는데 여의치가 않다며 특히 산줄기 타는 분들을 보면 부끄러워진다고 한다 저는 각종 문화 풍습을 연구하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다며 진정한 산줄기 타기는 그 근방의 모든 것들을 같이 답사해야 진정한 산줄기 답사가 되지 않겠느냐며 이러구려 얘기하다 보니 10분이 흘러가고 있었다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다

397번 도로 : 12:10 12:20 출발

마루금인 군부대로 오를 수 없으므로 다시 고속도로 옆으로 가 절개지 옆을 적당히 따라 오르다 고속도로로 나가 산으로 들어 한참을 가다보면 군부대 철조망을 만난다 철조망 따라 10분 정도를 가면 군부대 내 초소를 만나며 군인들이 보초 교대시간인지 왔다 갔다 한다 조금 더 진행하면 철학박사 김영진 묘외 잘 가꾸어진 묘 여러기가 나온다 바로 발 밑에서 오가는 고속도로의 차량을 바라보며 식사를 한다

철학박사 김영진의 묘 : 12:50 13:20 출발

제2경인 고속도로 2키로 전방이라는 고속도로 대형 이정표가 바라보이는 곳에서 마루금은 군부대 철조망과 그와 붙어 있는 고속도로로 막혀버렸다 고속도로 차량과 함께 섞여서 걸어 갈 수도 없고 물론 도와주는 차량이 있다면 갓길에서 세워 타고 진행할 수는 있으나 일부러 달리는 차량을 세울 수도 없고 자진해서 도와 줄 이는 더구나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길 좋은 군부대 안으로 들어가서 진행할 수도 없는 일이라 그렇다면 방법은 고속도로 밑으로 난 수로를 찾아 고속도로 건너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빽해서 수로를 찾아간다 군부대 초소 있는 곳에서 우측 고속도로 밑으로 난 수로가 보이니 더 이상 반가운 일이 있을까

수로 : 13:50

수로를 통과 반대편 고속도로로 나와 고속도로와 나란히 절개지를 오르내리며 진행한다 집 나온 흑염소 한 마리가 의아한 듯 빤히 쳐다보며 피할 생각을 않는다 사람 가는 곳을 머리를 돌려가며 눈으로 쫓아온다 이런 곳에 웬 사람이냐는둥 제 입장에서 보면 기가 막힐 노릇인 모양이다 다시 엄청난 빙판을 이룬 수로를 통과해 정맥에 붙는다

수로 : 14:30

송전탑을 바라보며 무조건 치고 오르면 정맥 능선이 나타나며 길은 그런대로 좋다 약간의 공터에 조망이 좋은 양지산은 걸터앉을 조그만 바위가 몇 개 있으며 오른쪽은 전부 군부대이며 이 능선 자체는 군사 훈련장이다

양지산 : 14:50

죽은 소나무 군락을 지나 엄청나게 땅이 들썩거리도록 짖어대는 개사육장이 있는 도로로 내려서 사육장 뒤로 올라가야 정맥이나 개들도 무섭고 정맥은 경인고속도로 절개지가 가로막고 있어 어차피 다시 절개지 옆으로 해서 내려와 고속도로 밑을 통과해야하므로 개사육장까지 가지 않고 남의 과수원을 가로질러 1차선 도로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고속도로 밑으로 차도가 개설되어 있다 고속도로 밑을 통과해 일차선 동네길을 따라 방음벽과 집사이로 올라 산 절개지 정상으로 간다 올바른 정맥 능선을 알아보기 위해서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절개지 정상 : 15:30

잠시 내려오면 집에서 막바로 올라오는 안부 비슷한 곳이 나오며 직진하는 오른쪽 능선이 높고 뚜렷하여 정맥 능선으로 착각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도면상 과림저수지로 떨어지는 능선이다 좌측으로 있는 높은 능선은 금방 사그러드는 지선일 뿐이다 고개를 넘듯이 넘어가면 앞에 묘가 있고 능선 같지도 않은 폭 파진 아주 작은 새끼 능선으로 가야한다 1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면 오른쪽 마을이 안골이며 고개마루에 양옥집 한채가 있다

안골재 : 16:00

산불지역을 통과해 2차선 포장도로인 283번 도로에 내려서면 이정표에 직진하면 과림동 300미터 가다 좌회전하면 부천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283번도로 : 16:20

철조망 따라 올라가면 송전탑이 나오고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하는 수녀원 건물이 두채 있고(도면에 수녀원이라고 되어 있음) 오른쪽 농장은 철망문으로 굳게 잠겨 있다 또 철조망 따라 올라 평지 같은 92봉에서 오른쪽 철조망 끊어진 곳으로 들어가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5분 정도 올라 펑퍼짐한 곳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가면 1차선 포장도로다 지도에 아까 지나온 283번 도로가 빙 돌아서 만나는 도로다

도로 : 16:50

또 산으로 오르면 철조망 안에 무슨 방갈로 같은 시설물이 여럿 있으며 능선 사면 곳곳에 움막 비슷한 것이 여럿 있는데 망치질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보아 먹고 살 길이 없어 도시 가까운 야산에 움막을 치고 사는 것 같아 마음이 심란하다 대한민국 돈은 다 어디 가고 이렇게 밖에 살 수 없는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 것에 마음이 편칠 못하다 1차선 포장도로에서 그린주유소 앞으로 가 경기가든을 지나 새로 낸 4차선 포장도로 따라 고개를 넘으면 소사고등학교 바로 밑에 소사역 71번 부천역 22번등 여러 노선이 있는 버스 종점이다

소사고개(소사고등학교) : 17:20



일시 : 2001. 1. 31 (수) 눈

지명 소사고개 여우고개 이정표 이정표 하우고개 성주산 와우고개 거마산 이정표
고도 217 210
거리 1 1.2(2.2) 1.2(3.4)
시간 0:30 10(0:40) 20(1:00) 10(1:10) 20(1:30) 10(1:40)

지명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비루고개(수현마을)
고도
거리 2.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