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 南 正 脈 縱 走 記

호남정맥이란?
백두대간이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속리산, 덕유산 지나 전북 장수군과 경남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백운산 가기 전 평범한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 영취산에서 갈래쳐 내린 이후
온전히 전라남북도만을 누비는 산줄기로써 섬진강을 애두른다
서쪽으로는 큰 강으로 만경강, 동진강, 영산강 탐진강을 이루는 분수령을 이룬다
큰산으로는 장안산, 팔공산, 마이산, 만덕산, 내장산, 추월산, 산성산, 설산, 무등산, 천운산
제암산, 사자산,존제산, 조계산, 희아산, 도솔봉을 지나 전남 광양 백운산에서 끝을 맺는다

도상거리 총 462키로로써 이중 금남호남정맥 63.3키로를 제외하면 순수한 호남정맥은 398.7키로이다 전북땅이 157.3키로이고 도경계가 61키로 나머지 243.7키로가 전남지역이다
행정구역으로는 장수,진안,완주,임실,정읍,순창,장성,담양,곡성,광주,화순,보성,장흥,승주,구례,광양 16개 시군을 지나간다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의 공통부분인 금남호남정맥을 먼저 기술하고 순수한 호남정맥을 연결해서 일정별을 떠나 정맥의 연속성을 따라 그 일지를 기록한다

별다른 뜻이 없이 그저 막연히 산경표를 확인하고 싶었고 마음속에 응어리진 똑 부러지게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막힌 것들을 풀어 보고도 싶고... 모조리 잊어버리고 싶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산경표 원리가 맞는다는 것을 확인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얻은 것이 없다 뭔가 또 떠나야지 하는 생각만이 온통 머리 속을 꽉 채울 뿐이다

여기에서 거리 시간에 있는 ( )내 수치는 누계이며
지명은 5만분의 1 지형도에 따랐으며 고개등 지형도에 없는 지명은 편리상 부근 마을 이름등 지명을 차용하였다
고도는 지형도 및 기타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확인 곤란한 곳은 지형도를 보고 추 정한 추정치이다
거리는 여러 문헌을 참고하였으며 확인 곤란한 곳은 지형도를 보고 추정한 추정 치이다 모든 기록은 도상거리로 기록하였으므로 실제거리는 그 경사도에 따라 1.2에서 1.7까지 곱해야 하나 평균 1.33정도면 무난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산거리는 나의 주력을 참고하여 시간당 6키로로 계산하였다
접근거리는 나의 주력을 참고하여 시간당 4키로로 계산하였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함양 임실 진안 전주 갈담 정읍 담양 순창 독산 광주 청풍 복내 장흥 회천 순천


호남정맥(금남호남정맥포함)구간별 종주 일람표

01.장안산구간 : 영취산-무령고개-장안산-밀목재-사두봉-수분령 21키로 11시간
02.팔공산구간 : 수분령-신무산-차고개-팔공산-서구이치-오계치 14키로 6:30분
03.성수산구간 : 오계치-삿갓봉-신광치-성수산-30번국도-마이산 16키로 10시간
04.부귀산구간 : 마이산-야인동치-부귀산-주화산-모래재 19키로 10시간
05.만덕산구간 : 모래재-곰치-오두치-만덕산-마치-북치 16키로 8:30분
06.경각산구간 : 북치-슬치-갈미봉-쑥재-옥녀봉-경각산-불재 21 9:30
07.오봉산구간 : 불재-작은불재-영암재-오봉산-초당골국도 16 8시간
08.묵방산구간 : 초당골국도-묵방산-성옥산-왕자산-구절재 21 10:30
09.고당산구간 : 구절재-석탄사-굴재-고당산-개운치-추령 20 12시간
10.내장산구간 : 추령-내장산-새재-백암산-곡두재-감상굴재 20 8

11.추월산구간 : 감상굴재-대각산-밀재-추월산-천치재 19 10
12.산성산구간 : 천치재-용추봉-오정자재-광덕산-산성산 21키로 11시간
13.덕진봉구간 : 산성산-덕진봉-영월국도-88고속도로-이목부락 12 6:00
14.설 산구간 : 이목부락-서암산-설산어깨-과치재-방아재 16 8:00
15.만덕산구간 : 방아재-만덕산-선돌부락-노가리재-유둔재 19 9:00
16.무등산구간 : 유둔재-북산-무등산-안양산-둔병재-어림재 15 8:00
17.천운산구간 : 어림재-오산-묘치-천왕산-서밧재-천운산-돗재 19 10:00
18.계당산구간 : 돗재-태악산-두봉산-개기재-계당산-고치 23 15:00
19.군치산구간 : 고치-봉화산-가위재-고비산-군치산-웅치 17 12:00
20.가지산구간 : 웅치-국사봉-바람재-삼계봉-가지산-피재 12 8:00

21.용두산구간 : 피재-용두산-시목치(감나무재) 12 9:00
22.제암산구간 : 시목치-제암산-사자산-골치-일림산-활성산-봇재 22 13:00
23.봉화산구간 : 봇재-깃대봉-봉화산-그럭재-대룡산-오도치 15 10:00
24.존재산구간 : 오도치-주월산-무남이재-존재산-주랫재-석거리재 26 14:00
25.조계산구간 : 석거리재-백이산-빈계재-고동산-조계산-접치 22 10:00
26.희아산구간 : 접치-오성산-유치산-희아산-베틀재-노고치 19 7:00
27.문유산구간 : 노고치-문유산-바랑산-송치-갓꼬리봉-미사치 21 11:30
28.백운산구간 : 미사치-형제봉-도솔봉-따리봉-한재-백운산 18 9:00








제 1구간 : 장안산군 장안산구간

지명 수분령 바구니봉재 송계재 사두봉 밀목재 960봉 897봉 948봉 955봉
고도 530 임도 700 1015 750
거리 2.8 1.9(4.7) 2.5(7.2) 0.7(7.9) 2.8(11.7)
시간 0:40 0:20(1:00) 2:00(3:00) 1(4:00) 0:40(4:40) 30(5:10) 1:10(6:20) 20(6:40)
지명 산죽지대 장안산 헬기장 이정표(구무령고개) 무령고개
고도 1237 930
거리 3.5(15.2) 3(18.2)
시간 0:20(7:00) 2:00(9:00) 30(9:30) 0:20(9:50) 0:10(10: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1.2 18.2 3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1:10 10:00 0:30 0:40

일시 : 99. 12. 26 (일) 맑음 김용부

고개마루에 올라서면 고개 같지도 않은 평지 논바닥인데 500고지 이상 오르는 길은 험하고 험한 길이다 어제 내린 눈으로 빙판길이 되어 거북이 걸음으로 진행하다 위험을 느꼈는지 체인 거는데 20분 이상 소요되고 철거덕거리며 오르니 뜬봉샘가든 앞이다
전에 와서 버려진 안내판을 세워 논 뜸봉샘 2.2키로 망가진 안내판이 반갑다 하늘엔 그야말로 영롱한 구슬을 꾀 놓은 듯 온 하늘이 별 뿐이다

수분령:4:40

장수 쪽으로 도로 따라 잠깐 가다 콘테이너 박스 옆으로 난 콘크리트 포장임도 따라 10분 정도 오르다 오른쪽 산사면을 치고 오르자니 급경사 갈비에 눈이 섞여 미끄럽기 한량없다 미끄러지며 엎어지며 20분간 오르니 내리막길 능선이 완만하다 넓은 비포장 임도인 바구니봉재에 도착하니 왼쪽 지척에 송계마을 전기 불빛이 신선한 느낌을 준다 한봉우리 오르내리니 왼쪽으로 송계마을이 또 보이는 송계재다 30분 정도 가면 좌우길이 확실한 사두봉 전 안부이다
본격적인 사두봉 오름길은 급경사라 엄청 힘이 든다 1시간 30분을 고생하니 사두봉 봉화대라는 정상목이 삐딱하니 서있는 돌탑을 지나 넓은 터에 묘 두기가 잘 가꾸어져 있다
여름 같으면 누워 한숨 잤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사두봉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은 그야말로 천지창조의 장관이며 만발한 설화사이로 스며드는 일출에 설화 봉우리는 형광 핑크빛으로 그 현란함을 더한다 투명한 설화 봉우리를 손 끝
으로 건드리기만 하여도 자취 없이 사라진다 조용히 다가가 사랑하는 여인네의 입술을 훔

치듯 그렇게 살포시 한입 깊은 호흡으로 베어 물고 나면 신선하고 시원하고 상큼한 향기가입안 가득하다 이가 견딜 수 없이 시린 감촉 뒤에 가슴이 날아 갈 듯한 느낌은 바로 이 순간이 아니면 도저히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한 충격이다

사두봉 : 7시 40분

좋은건 좋지만 살살 잠이 오는건 또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온다 이후 밀목재 까지는 내림길이라 거리에 비해 시간이 얼마 안걸린다 내려가는 중간중간에 나무계단도 있고...
군립공원이라 관리를 좀 해 놓은 것 같다 1시간만에 잘 포장된 2차선 도로인 밀목재에 도착하니 매표소도 있고 주차장도 있고 간이화장실도 있다 라면 한사발에 밥 말아먹고 소주 한잔하고 장안산을 향했다

밀목재 : 8시 40분 9시10분 출발

삼각점이 있는 960봉은 급경사 된비알이라 40분이나 시간이 걸렸다 897봉에 10시20분 동남으로 꺾이는 지점에 11시10분에 도착하고 이어서 된비알을 20분 치고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948봉이다 앞으로 가야할 장안산 능선이 겹겹히 포개진 장대한 산줄기로 다가선다 지금 까지 그런대로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능선이었으나 앞으로가 걱정이다

948봉 : 11시 30분

955봉에 11시 50분 급경사 까플락진 산사면인지 능선인지 구분이 안되는 그런 봉우리들을 수도 없이 넘어야하고 설화터널에 낙엽에 눈길이라 무엇이라도 잡지 않으면 오르기조차 힘들다 그러나 주변 경관만은 설화와 어우러져 그지없이 좋다 산죽지대를 지나 오르내리고 이윽고 거대한 산죽 안부다 여기서부터 간간히 암릉구간이 나타나 조심에 조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눈만 없으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닌데......948봉을 떠난 지 1시간 40분만에 넓은 헬기장인 장안산 정상에 안기었다
우람한 정상석이 장안산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으며 바로 정면 코앞에 백두대간 함양 백운산이 떡 버티고 있다 오른쪽으로 지리산 북쪽에서 바라본 능선이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가깝게 보인다 호남정맥 끝인 광양 백운산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보이니 무슨 조화인지 모르겠다 왼쪽으로는 거대한 산줄기가 겹겹이 겹쳐지며 우람하게 북쪽으로 치달리고 있는 덕유산 줄기가 떡 버티고 있으며 뒤를 바라보니 지나온 산줄기들이 한눈에 든다 아스라이 팔공산 중계탑이 보이며 북쪽으로 치닫는 금남정맥이 그렇게 수려할 수가 없다
아마도 운장산 대둔산등의 산줄기이리라 백운산에서 영취산을 거치는 백두대간 줄기들이 옛일을 회상시킨다 그야말로 천하사방이 막힘이 없는 말 그대로 장안산이다 마음을 그렇게 편안하게 해줄 수 없다

장안산 : 14시 10분

이정표를 확인하고 으아 장안산 내림길은 급경사에 눈이 반질반질해져 도저히 서서 내려갈

수가 없다 긴밧줄이 매어져 있어 엉덩이 스키를 타기로 작정하고 줄을 잡으며 제동을 걸어가며 내려가니 이후 무령고개 까지는 편안한 능선길이다 넓은 헬기장을 지나 이정표 있는 곳에 장안산을 떠난 지 50분만에 도착하였다 이곳이 아마 새로 고개를 넘는 도로를 내기 전의 무령고개인 듯 하다 오른쪽으로 잠깐 가면 샘이 있다고 하나 확인은 생략했다 이어서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내려서니 2차선 포장도로인 무령고개다 여기서 30분이면 영취산을 갔다 올 수 있으나 큰 의미는 없어 생략하기로 하였다

무령고개 : 15시

왼쪽 도로를 따라 한도 없이 내려서니 30분 후에 차량이 보인다 빙판이 아니면 고개까지 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 라면 총각김치 등으로 소주 한잔에 하루가 편해진다

하산지점 : 15시 30분


























제 2구간 : 장안산군 팔공산구간

지명 와룡산자연휴양림 오계치 이정표 지선각산 서구이치 헬기장 고도 870 896 거리 2 4(6) 시간 0:30 0:40(1:10) 0:20(1:30) 0:30(2:00) 10(2:10)

지명 헬기장 팔공산 돌탑봉 함미성터 차고개 신무산 수분령
고도 1136 1151 1043 670 897 530
거리 3(9) 2.5(11.5) 1.5(13) 1.7(14.7) 시간 0:40(2:50) 10(3:00) 30(3:30) 30(4:00) 50(4:50) 40(5:3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4.7 12.7 2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6:30 5:00 0:30 1:00

일시 : 99.12.12(일) 맑음

4시까지 뒤치덕거리다가 4시 50분 차에서 내리니 오계치 너머로 숯한 별들이 넘나든다 전번 구간에서 혼이나 아이젠까지 준비해 왔으나 눈은 완전히 녹아버렸다

와룡자연휴양림 주차장 : 4:50

오계치에 도착하니 이정표가 반긴다 완전히 몽창 다 쏟아질 것 같은 별빛을 받으며 선각산 쪽을 바라보았다 바로 요 밑이 상추막이골이고 섬진강의 발원지가 아닌가 뭔가 형용 못할 기운이 가슴을 쓸고 지나간다

오계치 : 5:20

6시에 능선상의 이정표를 지나서 서구이치까지는 날능선의 높낮이가 없는 편한 길이다 잠시 가다보니 쓸데없는 로프가 두줄 바위에 늘어져 있다
붙잡고 오르니 편하긴 하다 이 암봉에 이정표가 있고 지선각산이란다

지선각산 : 6:20

이제부터 억새능선이 서구이치까지 아니 팔공산 드문드문 암릉이 나오기 전까지 계속되며 좌측으로 장수읍내의 불빛이 휘황찬란하다 주황색 형광색이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서구이치에 도착하니 좌측 아래로 2차선 포장도로가 고개마루까지 나있으며 우측으로는 길이 없다 이 도로를 닦기 위해 깎아 내린 절개지가 천길만길 절벽을 이루고있으며 허연 속살을 아낌없이 보여주고 있다 꼭 이렇게 하여야만 하나하는 생각 때문에 마음이 서글프다 이렇게 깊이 산능선을 깎아 내리느니 차라리 터널을 뚫는 것이 훨씬 편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서구이치 : 6:50

절개지옆 비탈을 조심스럽게 5분 정도 오르면 능선이 나오고 좀더 가면 온통 억새천지 사이에 깨끗한 헬기장이 있다 이 억새밭을 요리조리 헤쳐나가다 보면 드문드문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음지는 예외 없이 빙판이다 아이젠을 하기도 그렇고... 고도를 높이다 보니 기온이 내려가 녹지 않은 모양이다 바위를 조심조심 밟으며 온 신경을 집중시켜야 한다 잠시 한눈을 팔다 아무렇지도 않은 바위를 밟다 미끄러져서 오른쪽 무릎과 팔꿈치를 바위가 더센지 실험을 하고 말았다 깨지는 것 같은 아픔을 참고 걸으니 걸을만 하다 깨지지는 않은 것 같다 참으로 다행이라고 느끼고 급경사를 오르니 천지사방이 훤히 다 보이는 넓은 잘 닦인 헬기장이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중계탑이 팔공산 정상이다 주홍빛 선한색으로 동쪽 하늘을 물들이는 아침 태양을 경이로움으로 맞이하고 정상을 향했다 개 짖는 소리가 들린다 중계탑 바로 옆에 관리인 집이 있다 조그만 발발이 한 마리가 천방지축이다

팔공산 : 7:50

중계탑 왼쪽으로 돌아 내리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능선쪽으로 가면 정동쪽을 바라보며 잔디로 잘 가꾸어진 넓은 묘가 햇빛을 정면으로 받아 반짝거린다 바람 한점 없어 한숨 자고픈 생각이 간절하다 팔공산을 떠나온지 20분만이다
잠시 머뭇거리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필덕리 쪽으로 길을 잡았다 사람이 자주 안다녀 길이 희미하다 곧바로 까플락진 깔크막을 10분간 오르니 정상에 돌탑이 있다

돌탑봉 : 8:20

까플락진 내림길을 잠깐 내리면 넓고 평평한 전망대바위가 나타나고 앞으로 가야할 능선 좌우로 마을들이 보이고 저멀리 무등산까지 일망무제로 조망된다 이 바위에서 라면도 끓여 먹고 오른쪽 발아래 쪽빛으로 빛나는 필덕제를 안주 삼아 소주도

한잔하고 1시간을 노닥거리다 9시20분 발아래 보이는 성곽을 향했다 성곽을 넘어서 희미한 길을 따르면 잘못된 것이다 성곽을 따라 사실 성곽이라야 무너진 돌무더기 이지만 좌측으로 계속 가다 보면 성곽이 끝나고 희미한 산길이 이어진다 이 성곽은 돌들이 움직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윽고 길 없는 능선을 더듬어 내려오면 2차선 포장도로 위에 커다란 돌비석에 대성고원이라 표시되어 있고 일대는 잔디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차고개 : 9:50

이어서 완만한 산길을 따라 오르다 오른쪽으로 급히 꺾는다 앞에 있는 높은 봉을 넘어야 할 것 같으나 정맥이 아니다 목장 철조망이 나오면 이 철조망을 따라 간다 신무산 정상까지 철조망이 이어진다 좌측으로 임도가 가끔 나오나 이는 목장내 도로이므로 염두에 두면 안된다 대단위 목장 축사가 하늘색 지붕을 좌측 아래로 이고 있으며 능선 중간중간 소똥들이 즐비하다 여름 같으면 고역이었을 것이다
50분만에 신무산 정상에 오르니 오늘의 목적지인 수분령이 저멀리 보이고 그 앞으로 사두봉,장안산,백운산이 눈이 아리도록 들어온다 오늘 지나온 능선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구불거리는 능선이란....... 정상에는 깃대가 하나 세워져 있다

신무산 : 10:40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억새가 지천이고 10분 정도 오르다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몇 발자국 가면 잔디를 입힌 묘가 나온다 10분간 내려가면 제법 자동차가 다닌 듯한 비포장 임도가 나오고 가로질러 길도 없는 능선을 10분간 내려가면 우마차 정도 다닐 수 있는 임도가 또 나온다 송전탑 지나 임도 따라가다 고추밭,무밭을 가로질러 길 없는 능선을 헤매다 보니 좌측으로 제법 큰 마을이 있다 수분마을인 듯하다 곧바로 논둑으로 내려서 포장도로를 잠깐 지나 집을 한채 지나면 이차선 도로를 건너 수분령 주유소가 바로 고개마루이며 바른 정맥이다 내려오는 도중 오른쪽으로 조그만 계곡이 있으며 그 건너 능선이 잘 발달되어 있고 고개마루도 높으나 정맥은 아니다 물을 건너니 말이다 계곡을 포장해서 도로를 만들어 놓았으니 눈으로 봐서는 계곡을 건너지 않은 듯 하나 수분령가든 바로 밑으로 계곡이 지난다 주유소 뒤로 가서 보면 확실해 진다 하여간 조그만 개울을 건너면 장수군에서 관리하는 약수터가 있고 수분령 휴게실이 있으며 도로를 건너가면 수분령가든이다
이 수분령 도로 끝집에서 쌀을 씻어 왼쪽 논으로 버리면 금강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버리면 섬진강으로 가는 그야말로 물길을 가르는 고개이다 그래서 수분령인 것이다
수분마을 가는 입구에 신무산 어디에 있는 금강 발원지인 뜸봉샘까지 2.2키로라는 표지판이 있다 뜸봉샘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게 잘 가꾸어져 있다고 한다 뜬봉샘이

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음식점 이름이 뜬봉샘가든인 것을 보니까
하여간 금강 발원지를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만 하다
계곡을 포장하고 도로 밑을 뚫어 물길은 180도 돌아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수분령 : 11:20

수분령가든에서 하산주 한잔한다






























제3구간 : 마이산군 성수산구간

지명 북부주차장 은수사 숫마이산 30번국도 가름내도로 옥산동도로 중대산 고도 480 678 370 440 710
거리 1.2 1.6(2.8) 2.5(5.3) 0.8(6.1)
시간 0:30 0:20(0:50) 0:40(1:30) 0:40(2:10) 0:40(2:50) 0:30(3:20)

지명 전위봉 헬기장 성수산 신광치 삿갓봉 1114봉 오계치 와룡자연휴양림
고도 1059 750 1114 870
거리 3.4(9.5) 2.1(11.6) 5.1(16.7) 1.8(18.5)
시간 1:20(4:40) 30(5:10) 10(5:20) 50(6:10) 1:00(7:10) 1:20(8:30) 20:(8:50) 20:(9:1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8.5 15.5 1.2 1.8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0:40 8:20 0:30 0:20 1:30

일시 : 99. 11. 28 (일) 눈 흐림 맑음

차에서 좀 자다 출발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니 눈발이 흩날린다 왠지 조짐이 안좋다는 느낌이 든다

북부주차장 : 5:00

한국관 음식점옆 안내판을 따라 계단을 오르니 포장도로다 도로 따라 오르니 조그마한 요사채 한채가 마이사라는 간판을 걸고 불빛이 환하다 이어서 계단을 한도 끝도 없이 오른다
설계가 잘못된 것 같다 앞으로 경사져야하나 뒤로 경사진 데다가 반질반질한 인조목 위에 눈이 쌓이니 미끄럽기 한량없다 너무 조심하니 뒤골이 다 땡긴다 중간에 말 입에서 약수가 나와 한모금 마시고 고개를 넘으니 내려가는 길도 계단이다 계단이 끝나고 조금 가니 고요속에 묻힌 은수사가 나온다 은수사 경내를 통과하여 입산금지라는 경고를 무시하고 숫마이산 뿌리를 돌아 묘를 치고 오르면 숫마이산 뿌리 상부다

숫마이산 : 5:50

오른쪽 능선으로 틀어 잡목을 헤치다 보면 농로로 내려선다 잠깐 걸어가니 차들이 씽씽 달리는 2차선 도로다

30번국도 : 6:30


조심스레 건너 밭길을 따라 올라 또 잡목을 헤치고 많은 묘들을 지나면 일차선으로 잘 포장된 도로가 나오며 경계석 용도로 설치한 듯한 낮은 콘크리트 벽에 큰글씨로 호남정맥이라
쓰여 있다

가름내도로 : 7:10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어려운 산행구간이다 오계치까지 가는 동안 산의 오르내림이 너무 심
해 숨을 고르기가 힘이 든다 큰봉우리 2개를 힘들게 넘으니 펑퍼짐한 평지가 나오며 비포장 농로가 좌우로 이어진다 반주를 곁들여 아침을 하고 성수산을 향했다

옥산동도로 : 8:00 8:30 출발

밥 먹던 자리 뒤로 난 비포장임도 따라 오르면 묘가 나오고 묘 뒤 산으로 들면 계속 옆사면을 치고 올라 이어서 급경사를 30분 정도 숨이 턱에 차도록 오르면 천지사방을 휘둘러 볼 수 있는 넓은 헬기장 710봉이다

중대산 : 9:00

양쪽이 거의 절벽인 급경사로 이루어진 암릉도 가끔 나타나는 칼날능선을 30분간 가다보니 동남쪽(왼쪽)으로 급히 꺾이는 봉을 지나 강시되어 키를 넘는 산죽밭을 헤치고 오른봉이 성수산인줄 알았으나 에그머니 앞을 쳐다보니 저멀리 진짜 성수산이 에헴하고 있질 않은가...

전위봉 : 10:20 10:30 출발

11시 정각에 묶은 헬기장에 도착하였다 이어서 10분간 꿈같은 설화터널을 통과한다 참나무
소나무 가지마다 영롱히 피어 난 설화가 햇빛을 받아 환상의 터널을 만들어 놓고 있다
성수산 정상은 삼각점만 하나 달랑 있어 멋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오른 만큼 훨씬 기대에 미치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성수산 : 11:10

이어서 고랭지 채소밭 이때부터 바람이 엄청나게 불기 시작한다 장갑이 젖어 들면서 손가락이 얼어든다 눈길을 계속 걸어 등산화 속으로 스며든 눈이 녹아 질퍽질퍽한 신발은 발가락을 얼릴 것 같다 쌍방울 잡고 호호 불어가며 가는 길이란 ..... 어느 수행자의 고통이 이러할까 생각해 본다 내가 스스로 결정한 일 누가 대신해 주겠는가? 오로지 나 혼자만의 길이 아닌가 어떠한 고통도 감내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무를 심은 밭은 무가 그대로 남아 있고 전부 얼어 있었다 적기에 내지 못해 버려진 무 우리 농촌의 현실이 이런가 상심하고 있는 농부의 모습이 떠오르며 마음이 편치 못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집들은 폐가가 된지 오래인 듯 싶다 직진하다 발아래 사방이 다 보이는 능선을 산세를 보거나 방향으로 보아도 길
없는 절벽 비슷한 곳을 치고 내려야 할 것 같으나 꾹 참고 오른쪽으로 절개지 옆을 내려가

듯 가면 넓게 펼쳐진 밭사이 비포장 농로로 내려선다 내려서서 주위를 살펴보면 좌측
에 보이는 능선이 정맥인 것 같으나 꾹 참고 앞 밭 사이로 올라가야 한다 이제 까지는 추위
와 고생했으나 앞에 보이는 무명봉이 까마득히 쳐다보이는 것을 보니 앞으로가 문제일 듯 싶다

신광치 : 12:00

밭을 가로지르고 버려진 밭에는 억새만 흔들리고 비료,물통들을 뒤로하고 급경사 오름짓 고행이 시작되었다 쌓인 눈과 낙엽이 뒤범벅되고 체증 경사도 60도가 넘는 까클막 한발 올라가고 두발 밀리는 싸움을 한시간하고 나서 본 능선에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누런 억새봉이 위엄있게 버티고 있다 도면상 덕태산인 것 같다 무심코 가면 길 상태로 보아 그리 빠질 확율이 더 많을 것 같다 왼쪽으로 홱 꺾어 몇 발자국 가면 묶은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산행 끝나고 추측해 보니 바로 이 헬기장이 삿갓봉인 것 같다

삿갓봉 : 13:00

도면상 홍두궤치를 모르고 지나고 암봉 하나를 오르니 억새 안부 지나 또 암봉이 나타난다 바람도 너무 쌔고 추워 바위를 방패막이로 해서 소주 한잔하고 또 억새 안부 지나 암릉을 치고 오르면 또 암봉이다 조망이 좋다

1080봉 : 14:30

또 억새 안부로 내려치고 오르니 오늘의 최고봉인 1114봉이다 조망이 좋으며 바로 밑에 오계치가 보인다 정면으로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아스라이 팔공산 정상 중계탑이 보인다

1114봉 : 14:50

지금부터 엄청 주의해야 한다 급경사 릿지길이 장장 오계치까지 30분간 계속된다 눈까지 쌓여 있어 완전히 다섯발로 기어서 내려 가야한다 오계치 바로전 억새밭 지나 이정표가 반긴다 삿갓봉 3키로라고 되어 있다

오계치 : 15:20

왼쪽 계곡으로 잠깐 내려가니 와룡자연휴양림 방가로등 시설이 잘 되어 있으나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용자는 한명도 없다 도로따라 내려가 주차장 못미쳐 음식점에서 노천 숯불 삼겹살과 소주 한잔으로 언 몸을 녹이니 지나온 11시간이 꿈결처럼 느껴진다

와룡자연휴양림 주차장 : 15:40


제 4구간 마이산군 부귀산구간

일시 : 99. 11. 14 (일) 맑음

지명 모래재 주화산 오룡동도로 봉수대 전위봉 부귀산 도로 야인동치
고도 460 565 380 806 350
거리 0.6 4.5(5.1) 6(11.1) 4(15.1)
시간 0:10 2:20(2:30) 10(2:40) 2:00(4:40) 50(5:30) 1:00(6:30) 10(6:40)

지명 전위봉 봉두봉 이정표 마이산(이정표) 은수사도로 남부주차장
고도 532 548 686 480 299
거리 3.4(18.5) 0.3(18.8) 3.2(22)
시간 50(7:30) 10(7:40) 10(7:50) 20(8:10) 10(8:20) 20(8: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2 18.8 3.2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0:00 8:20 0:20 1:20

모래재에 도착 비몽사몽간에 시간을 보내다

모래재 : 5:00

쏟아질 것 같은 별빛을 받으며 휴게소 앞에 있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10분 올라가 주화산 고개마루에서 오른쪽으로 급경사를 10분 치고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첫봉에 오른 이후 길 희미한 잡목숲을 헤치며 길은 외길 날능선 암릉길을 조심스레 지나 7시에 암릉으로 된 안부에 도착하였다 다시 희미한 길을 요리조리 더듬다 보면 왼쪽으로 논이 보인다 논길을 따라 내려가도 될 것 같으나 맥에 충실하려고 길 없는 산속을 헤집다 보니 묘가 나오고 좌측으로 주유소가 보이는 4차선으로 잘 뚫린 도로가 나온다

오룡동도로 : 7:30

오른쪽으로 절개지 고개를 넘어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무작정 오르니 묘가 나오고 묘 가운데로 길이 희미하다 10분간 가니 돌로 된 봉수대가 있고 이후 계속 잡목지대지만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다 확실한 사거리 안부에 도착하여 아침을 먹고 부귀산을 향했다

안부 : 8:30 9:00출발

9시10분에 북으로 꺾이는 봉 옆사면 9시20분에 동남으로 꺾이는 봉 옆사면 10시에 동으로

꺾이는 봉 옆사면을 돌아 부귀산이 빤히 바라보이는 봉에 도착하였다

전위봉 : 10:20 10:30 출발

무지무지 가파른 부귀산 오름길엔 가끔 암릉이 주위를 요구한다 정상 오름길 바로 전 암벽에 자일을 설치하였으나 사람하나 나갈만한 개구멍 위의 바위에 이끼가 끼어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 먼저 올라간 사람들에게 배낭과 스틱을 올려 보내고 힘들게 올라서서 진행에 조심을 하여야 한다 구르는 돌들이 많아 낙석일 경우 뒤에 오는 사람들이 위험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50분만에 정상에 도착하니 잘 가꾸어진 묘에 삼각점이 있으며 천지사방 조망이 뛰어나고 남쪽 저 멀리 발아래 마이산의 특이한 형상이 지척에 있는 것 같다 정상주 한잔하고 야인동치를 향했다 산세가 빼어나서 서울 근교에 있다면 유명산이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

부귀산 : 11:20 11:30출발

이후 길이 뚜렷하며 계속 내림길이다 모든 봉우리들의 옆사면으로 길이 나 있어 4키로를 1시간 10분만에 주파할 수 있었다 안부에서 10분 쉬고 10분쯤 가면 묘가 나오는데 여기서 주의하여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20분 후인 12시 40분에 잘 가꾸어진 묘들을 지나면 집 몇채가 있는 1차선 콘크리트도로가 나오고 조금 올라가면 정자가 있고 정상에도 정자가 있다 오른쪽으로 모텔인지 뭔지 사용하지 않는 새건물이 있고 주차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한쪽에 있는 수도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무질러 내려서니 도로는 4차선 고속도로처럼 뻥 뚫려있다 왼쪽으로 강정골 휴게소가 보인다

야인동치 : 12:50

강정골재 가든 휴게소 앞에서 잘 살펴가며 무단횡단하여 콘크리트 포장길을 오르면 이내 논길로 바뀐다 논길을 지나 절개지 수로 따라가다 오른쪽 산으로 들면 길이 희미하거나 없어진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야산길을 잘 더듬으면 1시10분에 임도인 듯한 사거리 안부이고 이후 된비알을 30분간 오르면 532봉이다

532봉 : 13:40

이제부터 릿지 산행이다 10분간 더 오르면 온통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봉두봉이다 오른쪽으로 산꼭대기에 정자가 있는 파노라마처럼 구불거리는 산줄기가 마이산 종주 능선인 것 같다 왼쪽으로 우회해서 내려서면 이정표가 있고 좌측에서 북부주차장에서 오르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가 있다 오랜만에 만나 보는 일반 등산객들이다 산사면 곳곳 좋은 자리 골라 음식들 먹느라고 난리 북새통이다 등산객이라기 보다는 마이산 관광객들이라야 맞을 것 같다 힘들게 2개봉을 오르내리니 바로 암마이산 밑둥이다 초거대한 바위가 말귀처럼 하늘을 찌른다 암회색 바위는 꼭 자갈을 혼합한 콘크리트 반죽같이 곳곳에 자갈 같은 돌이 수도 없
이 박혀 있다 너무나도 신비한 모습이다 이정표 있는 곳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다 오르는 것

은 생략하고 은수사 도로로 향했다

암마이산 : 14:20 14:30 출발

탑사방향으로 10분간 내려가니 은수사 도로이고 도로따라 내려간다

은수사 도로 : 14:40

수많은 인파들이 탑사를 보기 위해 1차선 도로를 꽉 메우고 있어 여간 걸리적거리는게 아니다 금당사 절을 지나 저수지에서 뱃놀이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오리배등) 유원지를 지나 이내 남부주차장이다 토종 돼지 비계를 구워 소주 한잔에 피곤을 푼다
고기맛이 일품이었다 비계,껍데기 씹는 맛이.....

남부주차장 : 15:00



























제 5구간 마이산군 만덕산구간

일시 :98. 9. 20 (일) 맑음

지명 모래재 583봉 곰치(웅치) 오두치 만덕산 마치 임도 북치 죽림온천
고도 460 430 762
거리 5.3 1.5(6.8) 1.5(8.3) 2.5(10.8) 4(14.8) 1.2(16) 5(21)
시간 1:20 50(2:10) 50(3:00) 50(3:50) 1:40(5:30)1:20(6:50)30(7:20)1:20(8: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1 16 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9:40 7:20 1:20 1:00

진안과 전주를 이어주는 26번 국도 모래재 휴게소에 3시에 도착해 잠을 청하는데 인삼 도독들 아니냐고 악다구니 쓰는 녀석 때문에 잠을 설쳤다 경찰을 부른다고 하니 그때서야 슬그머니 간다 칼 사는 사람보고 너 강도 살인할 거지 하는 것과 똑 같은 이야기 아닌가 허무맹랑한 녀석이다 조금 앞으로 나가면 모래재 터널이 있다고 한다 밤이라 보이지는 않는다

모래재 : 3:00 5:00 출발

화장실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산으로 들어 조금 가다가 손전등이 나갔다 건전지가 새 것이므로 전구가 나간 모양이다 할 수 없이 앞 뒤 사람 불빛에 의지해 오르려니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밤눈까지 어두운데.... 5시 40분 정도 되니 사물을 분간 할 수 있을 정도로 날이 밝아져서 적이 안심이 된다 산밑으로 가스가 찬 것이 마치 거대한 강물이 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조망은 전혀 되지 않으나 산밑 마을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인가와 가까운 것이 호남정맥의 특징이랄까? 583봉에 도착하니 진행 방향으로 길이 잘 나 있으나 무심코 지나치면 덕봉 내려가는 길이다

583봉 : 6:20

오른쪽 급경사를 내려가야 정맥 길이다 오르락내리락 하다 보니 큰 묘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잠시 내려서면 웅치전적비가 잘 관리되고 있다 임진왜란 시절 잘 싸운 곳이란다 콘크리트 임도를 잠시 내려서면 자갈을 깔아놓은 잘 닦인 임도다 차량 통행도 제법 많은 것 같다

곰치(웅치) : 7:10

자갈밭에 앉아 잠시 쉬면서 지도도 보고하다가 자그마한 묘가 보이는 길로 올라섰다 길은
그런대로 알아 볼 정도는 된다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갑자기 길이 뚝 떨어진다 이윽고 구릉성

능선의 상당부분을 밭으로 만들어 놓았고 뚫린 임도는 경운기 정도 다닐 만큼 잘 다듬어져 있다 밭은 얼마나 잘 만들어 놓았는지 푸석푸석 마치 솜밭을 걷는 기분이 든다

오두치 : 7:50 8:00 출발

오두치서 조금 오르면 갈림길이 희미하나 오른쪽을 고집해야 한다 산허리를 돌아 오르면 능선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오른쪽을 고집해야 정맥이다 꼭 왼쪽에 있는 높은 산이 정맥인 듯하나 그 산은 지형상 올랐다 마을로 떨어지는 산이다 길이 없을 것 같지만 날능선을 고집하면 되고 멀리 곰치에서 쳐다 본 바위로 이루어진 만덕산을 가늠해서 능선을 고집하면 틀림 없다 만덕산 정상은 정맥에서 살짝 비켜서 있으므로 능선을 고집하지 않고 사면을 돌고 돌았는데 그것이 잘못 되었다 나중에는 길도 없는 산사면을 무조건 헤집고 나침반으로 능선을 가늠하여 올라붙으려니 급경사에 흙이 물러서 줄줄 미끄러지는데 온 몸의 진국이 다 빠져버린 느낌이다 어렵게 만덕산을 돌아 내리는 능선에 붙었다 만덕산은 전주 시민들이 애용하는 산이다

만덕산 : 8:50

참외 한 개를 허겁지겁 먹고 잠시 진행하니 오늘 산행중에 유일하게 조망이 좋은 곳으로 여겨지는 암릉 구간이다 인적이 없어선지 우들우들한 바위면이 신발에 짝짝 달라붙는다 양쪽이 절벽인 날능선이기 때문에 조금 위험하기도 하다 전주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만덕산의 위용도 잘 바라 볼 수 있다 전주 시민의 당일 산행지로 적격이다 참으로 좋은 산이란 느낌이 든다 한두 사람 앉을 정도의 암봉에 도착하여 주위의 산세를 조망한 다음 마치를 향했다

암봉 : 9:30

20분 정도 가면 남쪽으로 뻗은 능선이 급히 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40분후 오른쪽으로 거대한 고목나무 한그루가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마치에 도착하였다

마치 : 10:30

이후부터는 길인지 아닌지 가시밭인지 풀밭인지 관목 숲인지 길인 것 같아 들어서서 헤매면 흐릿한 길 흔적이 나타나다 사라지곤 한다 조심해서 방향을 잡고 가야 한다 백두대간처럼 표시기가 많이 있어 길 안내를 해주는 것도 아니다 제일 고역이 길이 없는 가시덩굴과 가시나무 키를 넘는 억새 보라색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는 곳을 온 몸으로 밀어붙이고 길을 찾는 일이다 백두대간이나 낙동정맥을 할 때도 오늘 같이 힘든 적은 별로 기억이 없다 그저 누워서 잠을 한숨 잤으면 더 이상 소원이 없을 것 같다 졸면서 걸으니 시간이 곱절로 걸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앞이 뻥 뚫렸다 와 임도다!!!!!

임도 : 11:50



이 낡은 임도따라 10분간 가니 산밑까지 밭이 이어져 있는 두릅밭이다 밭과 숲의 경계선을
잠시 가다 오른쪽 산으로 들어야 한다 커다란 무덤이 있고 진행 방향에 표시기가 있는 좌우로 길이 잘나 있는 북치다

북치 : 12:20

상월리 쪽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버스가 들어 올 수 없다하여 죽림온천 쪽으로 방향을 잡고 급경사를 나무가지에 의지해 내려가다 보니 자연산 밤이 지천으로 떨어져 있으며 물도 흐른다 허겁지겁 몇 컵을 마시고 나니 살맛이 난다 길은 끊어지고 없고 가시덩굴 잡초 억새 보라색꽃 덩굴들이 빽빽한 곳을 온 몸으로 밀어붙이다 보니 옴마나 웬 으름밭이냐....여기도 저기도 몽창 으름덩굴이로구나 몇 개 따서 먹고 힘들게 길 같은 곳을 찾아 내려서 몇몇 빈집을 돌아 내리니 거대한 노거수가 지켜주고 있는 마을에 도착하였다

마을 : 13:00

마을 아낙에게 식수를 부탁하니 저 웃집으로 가보란다 가보니 웬 사람들이 많은지 ....
외지인들이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유황천 게르마늄 물을 받으러 자가용 타고 이곳까지 들어온다는 것이다 한바가지 퍼 마시고 받을 수는 없다 왜 사람이 많아 순서를 기다릴 수 없기에 ... 포장길 따라 조금 가니 사슴목장이 있고 돌마당 식당도 있다 여기서 비로소 물을 받았는데 게르마늄물은 아니다 죽림온천 삼겹살집서 캬! 소주 한잔하니 날아 갈 것 같다

죽림온천 13:40


















제 6구간 마이산군 경각산구간

일시 : 98. 10. 18 (일) 맑음

지명 상월리 북치 416봉 슬치 468봉 장치 갈미봉 쑥재 옥녀봉
고도 250 540 380 579
거리 1 7.3(8.3) 5.8(14.1) 2(16.1)
시간 0:30 2:00(2:30) 1:20(3:50) 10(4:00) 20(4:20) 30(4:50) 50(5:40)

지명 543봉 죽은소나무군락 효관치 전망대봉 경각산 불재
고도 660 310
거리 4.9(21) 1.7(22.7)
시간 20(6:00) 20(6:20) 10(6:30) 20(6:50) 20(7:10) 30(7: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2.7 21.7 1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0:10 7:10 0:30 2:30

상월리에 도착하니 비온다는 하늘엔 별만이 총총하다

상월리 : 5:00

깨끗이 포장된 2차선 도로 따라 조금 가니 마을 앞 커다란 정자나무 앞 논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가면 밤나무밭이 나온다 인력이 부족한지 알밤이 그대로 떨어져 나뒹근다
이후 길 없는 산사면을 거슬러 올라가 능선을 찾아 마구마구 헤맸다 드디어 잘 가꾸어진 묘가 있는 북치다

북치 : 5:30

묘를 가로질러 길도 없는 잡목 덩굴 가시등을 통과해 희미한 흔적을 찾아 진행한다 완전히 미로찾기 게임이다 1시간 정도 가면 꼭 계곡으로 떨어질 듯한 길이 나온다 여기서 잠시 쉬다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정맥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온 길을 되짚어 잠깐 가다 보니 왼쪽으로 희미한 길 흔적이 있어 내려가다 보니 도로가 보이는 것이다 도면상으로 보아 저 멀리 있어야 할 17번 국도가 바로 산능선 아래로 보이는 것이 이상하다 돌아가기도 뭣하고 해서 내친김에 앞으로 갓 하다보니 아뿔싸 기차길 넘고 개울을 건너 17번 국도로 내려섰다 오늘 산행구간이 길어 다시 올라갈 수도 없어 그냥 국도따라 4키로 정도 오르니 휴게소 주유소 등이 있는 슬치로 올라 설 수 있었다 시간상으로 비슷하게 도착했으나 정맥을 따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언젠가 이 구간을 다시 하리라 다짐해 본다 슬치 가는 도중 산자락이나 길

옆에 감나무가 지천이다 그대로 떨어져 썩어가고 있었다 온전한 것 몇 개 주워 먹으니 맛이 일품이다 슬치 주유소 옆 파고라에서 소주 몇잔 아침밥까지 해결했다

슬치 : 7:50 8:30 출발

슬치 건널목을 건너 슬치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하여 오른쪽에 보이는 송전탑을 향해 마을길을 걷다 보면 밭이 나오고 계속 임도따라 30분 정도 오르면 산으로 드는데 여기서도 헤매게 된다 임도따라 가면 엉뚱한 방향이다 오른쪽으로 틀어 내리면 밭이 나오고 임도따라 가다 오른쪽 산으로 들어 본격적인 정맥길이 이어진다 정상에 잘 가꾸어진 묘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니 전망이 좋다 이리저리 구경하면서 20분간 게으름을 피웠다

468봉 : 9:50 10:10 출발

10분간 내려서니 사거리 길이 뚜렷한 장치다 또 10분간 오르니 사람 없는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또 10분간 오르니 잡초에 묻혀 있는 묶은 헬기장인 갈미봉 정상이다

갈미봉 : 10:40

갈미봉 정상에서 정맥은 정북으로 머리를 돌린다 절대 직진하지 말 것임 조그만 봉들을 올락낼락 악천후시 오른쪽으로 탈출하면 남관리가 있는 17번 국도 왼쪽으로 탈출하면 신덕리가 있는 749 지방도이나 거리상으로 불재까지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오히려 조금 더 고생해서 불재까지 완주하는 것이 좋다 쑥재는 말 그대로 쑥등 풀들이 무성한 버려진 임도이다

쑥재 : 11:30 11:40 출발

20분 정도 좋은 길 따라가다 보니 이내 정맥이 아닌 것을 알겠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 쳐 왼쪽으로 희미한 엄청난 급경사를 오르니 여인의 젖가슴처럼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옥녀봉이다

옥녀봉 : 12:30

543봉을 지나 대단위 소나무 군락이 온통 잿빛이다 다 죽은 나무사이로 지나니 마치 무슨 괴기 영화에서나 나옴직한 으스스한 한기가 느껴진다 사거리 길이 뚜렷한 안부이다

효관치 : 13:40

이제부터 본격적인 경각산 오름길이다 급경사 암릉을 20분간 오르니 전망이 끝내주는 전망
대이며 다시 코가 땅에 닿을 정도 급경사 된비알을 숨이 턱에 차도록 20분간 오르니 경각산 정상이다 넓은 헬기장 바위 위에 삼각점이 있다 사방천지가 훤히 보이는 것이 그야말로

경관이 장관이다

경각산 : 14:20

이어서 조그만 봉을 오르내리며 잘 가꾸어논 묘를 가로질러 경운기길을 더듬어 내리니 2차선으로 잘 포장된 불재이다 간이 음식점이 있으나 문을 열지 않고 방치되어 있으며 그 옆으로 버스 한 대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다

불재 : 15:10

버스 옆에서 소주 한잔 그 맛이 일품이며 지척으로 전주 시내를 내려다보는 맛도 일품이다






























제 7구간 마이산군 오봉산 구간

일시 : 98. 11. 1 (일) 맑음

지명 불재 616봉 작은불재 영암재 520봉 365봉 헬기장 518봉
고도 310 310
거리 4 1.5(5.5) 2.1(7.6) 1.5(9.1) 2(11.1)
시간 1:30 0:40(2:10) 50(3:00) 30(3:30) 20(3:50) 30(4:20) 20(4:40)

지명 오봉산 순환도로 293봉 초당골 국도(27번)
고도 513 190
거리 1(12.1) 2.6(14.7) 1.6(16.3)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6.3 16.3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7:40 6:40 1:00

불재 : 3:00 5:10 출발

구름 한점 없는 맑은 날이라 하늘에 은구슬을 뿌려 놓은 듯한 별이 쏟아지는 밤이다
이번 종주 산행은 오른쪽으로 27번 국도를 바라보면서 하는 산행이라 가끔 차소리를 들어가며 걸어야 한다 또한 구간 내내 오르내림이 심하여 지루한 느낌이 들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구간이다 공사 현장 임도를 따라 걷다 오른쪽 산으로 드는데 역시 경운기 정도 지나갈 수 있는 묶은 임도이다 얼마간 가다 좋은 길인 오른쪽 길을 버리고 왼쪽 희미한 흔적을 따라가야 한다 몇 개의 봉을 넘으면 멀리 우람한 황소 한 마리가 엎드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코가 땅에 닿을 듯한 급경사 된비알을 오르면 펑퍼짐한 정상이다 오른쪽 길로 잠깐 가면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이길을 계속 따라가면 제법 길이 나 있으나 방길리로 떨어지는 능선이다 가던 길을 되돌아 오른쪽 도로를 바라보면 까마득히 낮게 작은 봉들이 능선을 이루고 있다 길도 없는 산사면을 한없이 내려서니 사거리 길이 확실한 작은 불재에 도착하였다

작은불재 : 7:30

이어서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몇 개 넘다 아침을 해결하고 개설한지 얼마 안된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봉우리에서 급경사를 내려서면 신기리와 방길리를 이어주는 염암부락재이며 양쪽 마을들이 그림처럼 들어온다

염암부락재 : 9:00 9:40 출발

도로 절개지 옆으로 해서 사면을 치고 올라 능선에 붙어야 하며 급경사를 30분 정도 오르면 520봉이며 꼬꾸라질 듯 급경사 낙엽길을 스틱과 나무등을 의지해 미끄러지며 내려가다 왼쪽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조그만 봉을 내려서면 좌우길이 희미한 안부에 9시 40분에 도착하였다 습기가 많은지 봄에 풀이 나듯 파릇파릇한 풀들이 지천으로 깔려 있어 신기하기만 하다 낙엽 사이로 자라고 있는 풀들이..... 이어서 급경사를 30분간 오르니 넓은 평지인 봉이 나온다 헬기장 표시는 없어도 헬기장 용도임이 분명하다 여기서 능선은 동남 방향으로 휜다 20분간 오르내리니 쉬어가기 좋은 518봉이다 왼쪽으로 원을 그리다 불쑥 솟은 오봉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518봉 : 10:40

헬기장부터 눈에 간간히 들어오는 옥정호가 518봉부터 왼쪽으로 확연히 들어온다 완만한 경사의 좋은 길이 오봉산까지 이어진다 5분간 내리 달리니 입석리나 백여리에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 북한산 주능선 같이 잘 나있고 일반 산행을 하는 가족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시 완만한 길을 5분 오르니 오봉산 정상이다 왼쪽이나 앞으로 옥정호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동쪽 사면은 암릉 절벽을 이루고 있다 옥정호 안에 있는 섬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정상주 한잔하고 초당골을 향했다

오봉산 : 11:00 11:20 출발

오른쪽으로 잠깐 내려서다 왼쪽 산사면을 돌아 내려야 한다 직진하면 백여리 가는 능선인 듯 하다 일반 산행객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오봉산 정상에서 바라 본 정맥은 호수를 따라 초당골 27번 국도와 연결된 순환도로를 따라가다 산으로 들게 되어 있다 헬기장 지나 잘 닥인 넓은 도로에 돌들이 깔려 있다 아마 포장할 예정인가 보다

순환도로 : 11:40

순환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산을 깎아 낸 절개지가 나오며 오른쪽 높은 절개지 옆으로 해서 산으로 든다 이후 길 없는 가시 잡목숲이 초당골까지 이어지는 높낮이도 없는 지루한 길이지만 가시덤불을 헤쳐 나가는 시간이 생각 외로 많이 걸린다 방향 찾는데도 시간이 걸리고.... 여기 저기 난들이 자생하고 있어 잘 생긴 놈으로 두어촉 캐고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놈인 모양이다 12시 10분쯤 희미한 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오른쪽을 바라보니 산높이가 높아지며 연능들이 시야에 들어와 정맥인 듯 착각하기 십상이나 도면상 상용마을 가는 능선인 듯 싶다 정맥은 옥정호 호변가를 따라 낮은 능선들로 이어진다 길이 전혀 없는 왼쪽 능선을 택해 20분쯤 가면 삼각점이 있는 293봉이다

293봉 : 12:30

20분쯤 가면 잘 닦인 묘가 나오고 묘 앞으로 경운기 정도 다닐 길이 있다 성묘길로 닦아 놓
은 듯 하다 이윽고 잘 다듬어진 묘 몇기를 가로지르면 옥정호를 감도는 순환도로다 이 순환

도로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27번 국도 옆 매운탕집까지 이어지는 정맥능선이다

초당골 국도 : 13:00

메기 매운탕에 소주 한잔했으나 별 맛은 없다 매운탕집 앞에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으며 순창가는 이정표가 있다 호반의 경관이 그야말로 낭만적이라 먼 과거가 생각나 가슴이 몽클해진다 지금까지 호남정맥 구간은 길도 없는 잡목 가시밭길이지만 구간마다 가슴이 시원해지는 산들이 하나씩 있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제8구간 내장산군 묵방산 구간

일시 : 98. 11. 15 (일) 맑음

지명 초당골국도(마암재) 분기점3 안부 묵방산 여우치 가는정이 334봉 성옥산
고도 190 350 538 190 389
거리 1 1.3(2.3) 2.2(4.5) 3(7.5)
시간 0:30 30(1:00) 40(1:40) 30(2:10) 30(2:40) 20(3:00) 10(3:10)

지명 임도 임도 안정골 아래보리밭 왕자산 윗보리밭안부 윗보리밭
고도 444
거리 3.4(10.9) 2.1(13) 1(14)
시간 20(3:30) 1:30(5:00) 20(5:20) 10(5:30) 1:10(6:40) 1:10(7:50) 10(8: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4 13 1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11:00 7:50 0:10 1:00 2:00

매운탕집에 도착 휴식을 취하고 일어나 하늘을 보니 오늘 또한 별이 빛나는 밤이다

초당골국도 : 3:00 5:00 출발

운암대교쪽 도로따라 걷다가 우측 산으로 들어 잠시 가다보니 오른쪽이 절개지다 조심스럽게 가다보니 철조망이고 넘어서서 30분간 가서 402봉 분기점에서 방향을 남으로 틀어야 한다 여기서 능선을 계속 가다보니 방향이 엉뚱하다 깃발이 있는 봉에서 가늠을 잘해야 하는데 무작정 직진하다 보니 엉뚱한 곳으로 빠져버렸다 여기서 깜깜한 밤에 1시간이나 헤매는 계기가 되었다 좌측 시커먼 봉우리가 묵방산인 듯하여 적당히 가늠하고 길 없는 산사면을 치고 내리니 묵방산 직전 안부다 습기가 많아 초봄을 연상시키는 풀내음이 상쾌하다 능선을 가늠하고 오르니 제대로의 정맥길을 찾았다 이제부터 된비알을 오르고 또 오르기를 40분간 낙엽 쌓인 산사면은 미끄럽기 그지없어 나무를 바위를 의지해 4발로 기다시피 오른다 숨이 턱에 차고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간 듯하다

묵방산 : 7:40

에그 이번 구간은 왜 이리도 조심해야 할 곳이 많은지 모르겠다 좌측길로 달리듯이 내려서서 계속 직진하면 팽나무정 가는 계곡 ... 다시 올라와 왼쪽 산사면 길도 없는 가시밭길을 20분간 헤치니 마을이 나온다 포장된 마을길을 10분간 내려가니 초당골에서 순환도로를 따라가면 나오는 바로 옥정호 옆 도로다 비포장 도로로서 자갈이 깔려 있는 길이다

버스도 다니는데 1명이 타고 있다 기사와 손님이 이상한 듯 쳐다보고 간다 도로 옆 넓은 공터에 매운탕집이 있고 수도 시설도 있으나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도 안열었다 30분간 반주 한잔에 아침을 해결하고 가는정이를 향했다

여우치(옥정호 순환도로) : 8:10 8:40 출발

다시 도로따라 가다 산으로 드니 세상에 온통 오동나무 숲이다 한그루 씩 있는 것은 보았어도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난생 처음이다 30분간 가니 또 옥정호 옆 도로이며 음식점들이 즐비한 가는정이 마을이다

가는정이(옥정호 순환도로) : 9:10

이번 구간은 묵방산 이후는 길 자체가 전혀 없는 구간으로 희미한 흔적조차 없는 그야말로 신천지를 개척하는 정신으로 밀고 나갈 수밖에 없는 구간이라 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1시간에 도상거리 1키로도 나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시나무가 너무 많아 글키고 찢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로 일어난다
동네 한가운데 길로 오르다 산으로 들어 30분간을 가니 부근에선 우뚝 솟은 봉이라 성옥산이라 생각하고 직진한 것이 헤매게 되는 화근이 되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성옥산이 아닌 것이 확실시된다 시간상이나 모든 정황으로 보아 앞으로 더 나아간 어느 봉우리인데 모르고 지나간 것 같다

성옥산 : 9:40

하여튼 성옥산이라고 생각되는 곳 조금 못 미쳐서 오른쪽 사면을 내려서 낮은 능선으로 붙어야 하나 계곡으로 빠지는 듯하여 직진하기로 하고 한봉 넘어 내려가니 차도 제법 다니는 비포장 임도가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지도상 성옥산과 안정골 사이의 도로라고 생각한 것이 또 화근이 되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한참 헤맨 뒤에....) 이 임도는 지도에도 없는 새로 뚫린 길로 범어리와 윗마을을 연결하는 도로인 것이다 도로따라 20분을 걷다가 오른쪽 산으로 드는 길이 있어 오르니 묘가 나오고 이내 길이 끊어진다 하여간 좋은 길은 묘지 가는 길이라고 알면 별 착오가 없다 그런데 병신처럼 등산로라고 생각하고 올랐으니 한심하기만 하다
에라 내친걸음 무작정 능선 부분을 어림하고 치고 오르니 온 천지 사방이 난 천지다
몇촉 캐어 넣고 능선에 오르니 아마도 성옥산을 지나온 것 같다 능선을 오르니 묘가 있는 삼거리다 왼쪽 능선을 택했더니 에구 또 헤맸다 이번 구간은 모조리 헤맨 얘기 밖에 쓸게 없는 것이 한심 두심스럽다 못 나게 쯧쯧쯧..... 다시 빽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쳐서 힘겹게 내려서니 비포장 도로다 지도상 외목과 윗마을을 연결하는 제법 높은 도로로서 저멀리 두월리 마을이 눈에 든다 그림 같은 마을이란 생각이 든다 도로를 건너 밭을 가로질러 산을 넘으니 감나무가 지천이다 몇 개 주워 먹으니 허기를 조금은 메운 것 같다 또 한봉 넘으니 집 바로 뒷 능선이다 안정골인 모양이다 또 한봉 넘으니 논이고 밭이다 올라 쳐서 잠시 가니 바로 앞에 제법 큰마을이다 바로 이 마을 옆 고추밭가로 해서 산으로 들어야 한다 이마을이 도면상 아래보리밭인 것 같다 왕자산 오름길이 오늘의 최악의 구간이다 길 없는

잡목 숲 된비알이라 온 몸의 진기가 다 빠져나간 듯 하다 물도 아껴야 하고 귤도 아껴 먹어야 하니 ..... 바람 한점 없어 덥기는 이루 말 할 수 없다 가시덤불과 잡목 숲이라 팔을 걷어 부칠 수도 팬티만 입고 갈 수도 없고 모자도 벗을 수 없다 가시와 나뭇가지가 머리를 사정없이 때리고 할퀴니 이게 어디 사람이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대간 다른 정맥을 하루 15시간이상 산행을 해도 이렇게 힘든 것은 처음일 듯 싶다 너무 심한 급경사를 오르니 왕자산인 것 같은데 아니고 또 기어오르니 왕자산인 것 같은데 아니고 또 기어서 오르니 왕자산이라고 쓴 깃발이 있다 진짜 왕자인 것이다

왕자산 : 14:10

왕자산부터는 급경사 없이 오르내리다 또 한번 뾰족봉을 치고 올라야 한다 뾰족봉 바로 전 안부는 사거리가 확연하며 왼쪽으로 내려서면 윗보리밭이다 헉헉거리며 뾰족봉을 지나 능선을 계속 가다보니 세상에 도면상 촛대봉으로 가고 있지 않은가 저멀리 왼쪽으로 저수지가 보이는 것이 영락없는 촛대봉 가는 길이다 빽해서 한참 동안 능선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묘지 가는 길이 잘나 있다 정맥 산행중 길이 잘 나있으면 예외 없이 묘지 가는 길로 보면 된다 정맥길은 거의 희미하다 묘를 통과해 내려서는데 이건 진짜 계곡으로 빠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다 내려오니 구릉 위에 넓은 밭이다 당산나무 한그루 외롭다 좌측으로 윗보리밭 마을이 밭일하는 아낙네와 어우러져 한가롭다

윗보리밭고개 : 15:20

밭을 가로질러 임도 따라 가면 구절재이나 시간이 너무 늦어 탈출하기로 하였다 구절재 가면 분명 밤이 될 것이고 집으로 돌아갈 일이 남아 있지 않은가
그림 같은 마을이 있고 한창 치장중인 사당이 울긋불긋 옷을 입고 뽐내고 있다 인심도 좋아서 첫집에 들러 세수도 하고 물도 두어바가지 마시고 나니 이제야 갈증도 가시고 살맛이 난다

윗보리밭 : 15:30

산내면 능교리 옥정호반 옆 능교식당에서 시골서 잡은 생삼겹살 텃밭에서 비료 없이 키운 까만 상추 마늘 고추가 일품이며 어린 대나무순과 단감으로 만든 반찬도 일품이다


일시 : 2000. 4. 5 (수) 흐림

지명 산외면 평사리 척목재 윗보리밭재 수종갱신지 410봉 구절재 송림 안부
고도 230
거리 3 3(6)
시간 0:20 1:20(1:40) 0:40(2:20) 20(2:40) 20(3:00) 10(3:10) 30(3:40)


지명 장군봉 억새안부(세류교 안부) 428봉 석탄저수지 반곡교
고도 280
거리 2.5(8.5) 2(10.5) 2.5(13)
시간 20(4:00) 0:10(4:10) 0:10(4:20) 1:30(5:50) 0:10(6:0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중복거리
13 5.5 3 2.5 2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중복시간 휴식시간
6:50 2:20 1:40 1:20 0:40 0:50

3시 20분에 정읍에 내려 3시간을 24시 짜장면집서 보내고 6시에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산외가는 차편을 알아보니 10시 30분에나 있다 한다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이리저리 알아 봤더니 산외는 시내버스가 수시로 다닌다고 한다 역에서 얼마 안떨어진 시내버스 정유장으로 이동하여 곧바로 칠보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칠보에서 산외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다리 건너기 전 산외중학교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산외면 평사리 : 7:20

뚝방길 따라 걷다보니 모내기철인지 여기저기 일하는 남정내들을 볼 수 있었다 에그 좀 미안시럽구만요 동네 사람에게 물으니 척목제라는 곳은 모르고 그저 쭉가면 저수지가 있는데 우회하는 도로가 나면서부터 인적이 끊겨 길이 없어 졌다고 한다 길 없는 길 어디 한두번 다녀봐*^^* 고맙구만이라우 인사하고 가는 내 모습 얼마나 한심하게 보였을까? 뒤퉁수가 간질간질하다 척목제에 도착 저수지 물이 검푸르게 보이는 것을 보니 상당히 깊은 모양이다

척목제(저수지) : 7:40

길따라 진행하다 보니 희미하게 이어진 길은 방향으로 보아 이 저수지가 왕자산 지나 촛대봉으로 헤매다 본 저수지임이 틀림없다 저수지 건너편 협곡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도저히 건너 갈 수가 없다 빽해서 저수지 뚝을 가로질러 희미한 길따라 가다보니 동네 사람 말 마따나 길이 없어졌다 가시와 덩굴이 온통 계곡을 점령하고 있다 호남정맥하는 중 접근 길이 이런 곳은 없다 물론 전구간 완주하였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 시사하는 바가 크다 500미터 정도를 온몸을 긁히며 헤집고 배낭으로 밀고 갖은 수단을 다 써 어림잡아 오르다 보니 예전에는 밭이나 논으로 사용했음직한 터가 자주 나오나 가시와 덩굴 밭이라 지나기는 마찬가지다 정상 다가서 논이 나오고 임도가 나온다 시상에 안부 꼭대기가 논이니 접근하기도 어렵겠지만 계곡물을 마시고 싶은 욕망을 버린 것이 다행스럽게 생각된다 정자나무 2구루가(전번에 보았을 때는 한그루로 보였는데... ) 정답게 서있는 고개에 오르니 밭농사가 한창이다 윗보리밭 마을은 전체가 약간 경사진 평지인 것이다 동고서저 지형인 것이다 걸린 시간은 무의미하다 1미터 전진하는데 10분 이상 걸린 적도 있으니까 말이다


윗보리밭고개 : 9:00

좌측 임도따라 묘까지 가다 산으로 들어 서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9시30분 10분 더 가니 왼쪽 산사면 전체를 벌목하고 손바닥만한 편백나무를 드문드문 심어 놓았다 아무리 수종갱신이라고는 하지만 몇 십년은 족히 되었을 직경이 두뼘이 넘는 소나무 참나무를 단 한그루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베어 버렸으니 사방이 뻥 뚫려 조망은 좋으나 산사태등 부작용이 더 심할듯하다 묘지 지나자 마자 10시에 410봉에 도착 잠시 쉬고 20분간 내려가니 묘지 천국이다 밭사이를 따라 돌장승이 버티고 있는 구절재는 2차선 포장도로다

구절재 : 10:30

무작정 올라 묘 뒤로 가다 보면 삼림욕하기 좋은 소나무 숲이 10분 이상 계속된다 잘 가꾸어진 묘를 지나 또 묘가 있는 안부 이어서 20분간 오르니 정상에 쌍묘가 있는 장군봉에 도착하였다 전번 세류교에서 올라쳐 428봉이라고 기록한 봉우리라고 생각된다

장군봉 : 11:30

길은 없지만 세류교에서 올라오면 될 듯한 묘가 있는 억새 안부에 도착하니 좌측으로 저수지가 보이며 도면상 석탄사 가는 임도가 시원하게 뚫려 있다 11시 50분 428봉에 도착하니 4년전에 박아 놓은 삼각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이 충분하여 30분간 쉬면서 소주도 한잔하고 탈출할 곳을 찾았으나 급경사 절벽이라 불가능하여 좀 더 진행하기로 하였다 사적골 안부를 지나 20분간 올라서 지도도 보지 않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듯 하여 12시 40분에 무조건 치고 내려가기 시작했다 나중에 다 내려가서 안 일이지만 탈출하지 말고 이 봉을 내려서면 석탄사 가는 임도이므로 탈출하기가 훨씬 쉬웠을 것이다
가다보면 급경사고 가다보면 절벽이고 산사면은 전부 조그만 돌이라 진행하기가 까다롭다 이리저리 돌다 안되면 낙엽위로 히프스키를 타고 내렸다 세상에 눈 위에서만 히프스키를 타는 것이 아니란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어느 정도 내려가니 석탄 저수지가 눈에 들어온다 지금부터가 문제다 또 가시와 덩굴 천지 준비해 간 장갑(어쩐지 필요할 것 같아 집 떠날 때 가지고 온 것)을 끼고 온 몸으로 밀고 발로 밟고..... 조그만 산봉우리 하나 탈출하는데 1시간 10분이나 걸린 이런 경우는 다시없을 듯하다 밭사이를 지나 석탄제를 지나 마을길을 가로질러 반곡 보건진료소를 지나 반곡교 다리에 도착하니 한숨이 절로 난다

반곡교 : 14:10

반곡교가 버스 정류장인데 언제 올지도 모르는 버스를 기다리느니 걸어가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칠보로 걸어가 버스를 탈까 생각하고 있는데 마을에서 포터가 한 대 나온다
아저씨 좀 태워 주세요 어디 가세요 아무데나 좋아요 흐흐흐 결국 정읍까지 히치하이킹에 성공했음 그 아저씨 일생 동안 좋은 일만 있으시기를 ...... 공휴일인데도 좌석 있는 기차표를 구할 수 있었다


제9구간 내장산군 고당산 구간

일시 : 98. 12. 6 (일) 맑음

지명 세류교 장군봉 500봉 임도 석탄사 476봉 553봉 굴재
고도 280 310
거리 1.5 4.7(6.2) 2.2(8.4)
시간 1:20 40(2:00) 30(2:30) 30(3:00) 40(3:40) 30(4:10) 30(4:40)

지명 고당산 618봉 개운치
고도 640 340
거리 1.5(9.9) 1.5(11.4)
시간 1:10(5:50) 20(6:10) 20(6:3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1.4 9.9 1.5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7:00 5:10 1:20 0:30


세류교 : 5:00

세류교에서 옆사면을 치고 올랐으나 결과는 구절재에서 장군봉까지 치고 나가는 편이 훨씬 시간도 절약되고 힘도 덜 들었을 것 같다 감나무가 있는 잘나 있는 길로 들어 멀리 보이는 엉덩이 사이 안부로 올라야 할 것 같은데 좌측 산사태 난 곳으로 들어가니 길이 없는 급경사 산비탈이다 네발로 기어오르니 소나무 갈비가 포근한 능선이다 오른쪽 능선으로 한없이 오르니 잘 가꾸어진 묘가 있는 장군봉에 도착하였다

장군봉 : 6:20

미리 밝히지만 이번 구간은 봉우리도 많고 오르내림도 심해 거리상으로는 서너시간 밖에 안 걸릴 구간이 7시간이나 걸리고 해가 짧은 관계로 개운치-추령 4시간 짜리를 생략할 수밖에 없었다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 봉이 바로 428봉임) 지나 잘 다듬어진 너른 임도를 가로지르면 새로 지은 목조건물이 있고 간이 상수도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아마 휴게소 용도로 지어 놓은 듯하다 오른쪽으로 잠깐 치고 오르면 임도가 나오고 이후부터 석탄사까지는 임도따라 가면 된다

석탄사 : 8:00


제법 규모가 큰절에서 물도 뜨고 마시고 고드름도 따서 먹고 어느 여자 스님이 차를 몰고 내려가고 어린 아가씨 스님이 어린아이와 놀고 있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절 뒤로 올라서 오른쪽으로 길이 좋다 조금가면 소나무 밑에 전망대가 나오며 길이 끊긴다 좌측 500봉 옆사면을 치고 오르면 476봉을 지나고 553봉도 지나고 524봉에서 주의를 요한다 앞으로 직진길이 뚜렷이 나 있어 가다보니 오룡마을 내려가는 길이다 잘못든 이길에 웬 올가미가 그리도 많은지 수도 없이 제거해도 또 다리에 걸린다 524봉에서 길 없는 오른쪽 사면을 내려서서 가다 계곡쪽으로 우회해서 능선으로 들면 능선 자체가 밭 한가운데다

굴재 : 9:40 10:00 출발

밭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1시간을 오르면 넓은 터에 너무나도 잘 가꾸어진 묘가 있는 고당산이며 삼각점이 있고 조망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고당산 : 11:10 11:20출발

잠시 내려서면 헬기장이 나오고 618봉을 거쳐 급경사 길을 조심스럽게 한없이 내려가면 29번 국도인 2차선 포장도로 개운치이다 오른쪽 높은 능선이 개운치일 것 같으나 능선은 도로를 따라 상당구간 이어진다 다 쓰러져 가는 시골집을 지나 오른쪽 도로와 능선을 쳐다보면 알 수 있다 도로는 산 옆사면을 휘돌아 넘어가고 능선 떨어짐이 평평한 개운치 보다 더 저지대이다 호남정맥은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 여러군데에 이른다

개운치 : 12:00

개운치-추령 구간이 남았으나 이런 속도로 가다가는 오후 5시 정도나 추령에 도착할 것 같아 내일을 기약하고 여기서 접기로 하였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하루였다

일시 : 2000. 2. 13 (일) 맑음 김복일 이동수

지명 추령 송곳바위 무명봉(암릉) 435봉 여시목 두들재 520봉 개운치
고도 380 410 340
거리 3.2 2.8(6) 2(8)
시간 0:50 2:30(3:20) 40(4:00) 20(4:20) 30(4:5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헤멘거리
11 8 3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헤맨시간
7 4:50 0:50 1:20

광주에서 이동수 차량으로 정읍을 거쳐 내장산을 거쳐 추령으로 향했다

추령 : 9:30

도착하자마자 막바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2월이라 눈이 다 녹지 않고 상당히 남아 있다 암봉 가기 전까지 뒤로 디귿자로 이루어진 내장산 전체 폐쇄곡선을 마음껏 감상하면서 갈 수 있는 조망이 뛰어난 능선이다 좌측으로 멋있는 송곳바위를 10시 20분에 지나고 10시 40분에 암봉을 지나 암릉으로 이루어진 멋진 무명봉 내림길은 눈과 얼음과 범벅이 된 직벽 비슷한 암릉 릿지길이다 죽을힘을 다해 내려가다 미끄러졌으나 돌출바위에 발을 걸치고 가까스로 멈춰 섰다 한 4미터 아래로 나뒹글뻔했다 배낭을 밧줄로 묶어 먼저 내려보내고 코스를 수정하여 무사히 내려섰다 435봉에서 직진하여 1시간 20분 동안 헤매게 되었다 빽 435봉으로 되 돌아와 보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하지 않은가 흐이그 한심해 무심코 얘기하다 조망 감상하다 길을 놓친 것이다 에라 늦은 것 라면이나 끓여 먹고 가자 조금 있다 젊은 친구들이 호남정맥 종주중이라면서 올라 왔다 같이 라면 끓여 먹고 얘기하다 보니 차를 개운치에다 세워 놓고 왔단다 우리는 추령에 세워 놓고 왔다고 하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닌가 서로 자동차 키를 바꿔들고 개운치를 향했다

435봉 : 12:30 13:50 출발

15시 초원으로 된 여시목이다 좌우로 오르는 길이 있다 낡은 임도 비슷한 길로 가다 산으로 들어 40분후 1차선 콘크리트 포장도로에 도착하였다

두들재 : 15:40

이후 포장도로 따라 까마득히 보이는 통신 중계소로 올라가야 한다 20분간 올라 중계소 오른쪽 산사면을 아주 조심스럽게 돌아 나가면 넓은 헬기장이 나온다 잡목을 20분간 헤치고 나오면 지형이 묘한 개운치이다 도로 자체가 능선이다

개운치 : 16:30

세워논 차를 몰고 추령으로 젊은 친구에게 차를 인계하고 정읍에서 동태찌게에 소주 한잔하고 사요나라











제10구간 내장산군 내장산구간

일시 : 98. 12. 20 (일) 맑음 김용부

지명 추령 유군치 장군봉 연자봉 내장산(신선봉) 까치봉 소죽음재 새재
고도 380 696 675 763 717 530
거리 2 1(3) 1(4) 1(5) 1.5(6.5) 3.1(9.6)
시간 0:30 30(1:00) 30(1:30) 30(2:00) 30(2:30) 50(3:20) 20(3:40)

지명 백암산(상왕봉) 전망대 722봉 곡두재 감상굴재
고도 741 280 310
거리 3(12.6) 2(14.6) 2.4(17) 3(20)
시간 50(4:30) 20(4:50) 10(5:00) 50(5:50) 1:00(6:5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20 20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8:00 6:50 1:10

추령 : 4:50

별이 쏟아지는 밤이다 내장산 안내도가 있는 등산로 입구 쇠그물문은 굳게 닫혀있다 철문을 넘어가야 하나 몸도 둔하고 쇠그물이 움직여 여의치 않다 철문 옆으로 돌아 옹벽을 올라서려고 잡목을 잡으니 이건 숫재 가시덤불이다 장갑 낀 손안을 사정없이 할퀸다 어렵게 올라 잡목 숲을 헤치니 좋은 길이 나온다 이후부터 까치봉까지는 수시로 암릉지대가 나오며 오른쪽으로는 날능선 절벽이며 왼쪽으로는 완만한 산자락이다 오른쪽으로 내장사에 이르는 동네 불빛을 까마득히 발아래로 내려다보며 걷는 산행이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이정표가 나오고 내장사 매표소에서 오르는 길이 뚜렷하다

유군치 : 5:20

이후 너덜지대를 지나 가파르게 오르면 넓은 터에 이정표가 반긴다

장군봉 : 5:50

이후부터 까치봉까지는 암릉구간으로 천지사방을 휘둘러보며 가는 조망이 압권이다 디귿자로 애도는 내장산 종주 구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암릉길을 조심조심 진행해 30분가면 암봉인 연자봉이며 일명 문필봉이라고도 한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있으며 이정표도 있다 30분 더 가니 내장산 정상인 신선봉이며 동쪽으로 지나온 능선이 좍 펼쳐지며 동녘 하늘이

희뿌옇게 밝아 온다 신선봉에서 일출을 보려 했으나 길이 좋아 2시간만에 도착해 버렸으니 기다릴 수도 없고 계속 진행하다 보면 어느 능선에서 일출을 맞겠지 뭐 ....

신선봉 : 7:00

잠시 가다보니 발아래로 암릉길이 날카롭다 되돌아 나와 왼쪽 사면길을 택하면 헬기장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올라가면 이정표가 있고 100미터 정도 올라가면 까치봉 정상을 거쳐 연지봉 서래봉을 잇는 내장산 종주길이 된다 이정표에서 까치봉 정상을 거치지 않고 왼쪽으로 조금 가다 급경사 길을 한없이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다 잘 가꾸어진 비석에 산에서 가신 님을 기린다는 내용이 가슴을 몽클하게 한다 계곡인걸 보면 까치봉 어깨에서 좋은 길만 따라 내려 온 것이 잘못된 것 같다 입암산성 쪽으로 올라가다 왼쪽으로 산과 산사이 안부를 가늠해서 10분 정도만 오르면 완만한 능선 안부에 이정표가 서 있다 길 없는 오른쪽 능선으로 와야 정맥인 것이 확실하다 언젠가 다시 기회가 오면 확인해 볼 생각이다

소죽음재 : 8:20

완만한 능선길을 20분간 가면 새재고 동쪽으로 잠시 가다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10분간 올라 아침 식사를 하고 9시 20분에 백암산을 향했다 멀리 보이는 거대한 봉우리를 바라보니 앞서 간 준족이 정상에 서있는 모습이 보이며 길은 급경사로 바뀐다 40분간 훠이훠이 힘겹게 오르니 상왕봉은 봉우리가 두 개다 두봉 사이로 올라 오른쪽 봉으로 오른다 이정표가 제일 먼저 반긴다

상왕봉 : 10:00

10분간 진행하여 암릉길을 통과하려니 약간 자신이 없다 다시 내려와 암릉을 우회하여 가다보면 사자봉 백학봉 도집봉 등이 훤히 보이는 그야말로 일망무제인 깎아지른 절벽위의 암반지대가 나온다 전망대라 이름지어 본다 백양사 계곡이 실핏줄처럼 돌고 돌아 나가는 형국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첩산과 계곡의 아름다움이 내장사 계곡보다 더욱 멋져 보인다 소주 한잔 좍하고 진행 잠시 뒤에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했다

722봉 : 10:30

잠시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백학봉 가는 길이 뚜렷하다 희미한 길을 택해 직진해서 내려서면 사거리 안부가 나오고 직진 능선 길은 등산로 아님 팻말이 버티고 있다 무시하고 직진하니 길은 그런대로 잘 나 있는 편이다 30분쯤 가면 전망이 좋은 능선이 나타나며 급경사 내림길이 시작된다 곳곳이 암릉 절벽으로서 길도 이어졌다 끊어졌다를 반복한다 잘못하면 위험에 처할 수도 있으므로 엄청 주의해야 한다 우여곡절 엄청난 고생을 하고 평탄한 능선 길로 들어 설 수 있었다 눈이나 얼음이 얼어 있으면 자일 없이는 등반이 불가능한 구간이다 하기사 내장산 전구간이 마찬가지이다 도면상으로는 길이 나 있으나 실제로는 도

로가 폐쇄되고 전체가 무밭으로 되어 있다 아직까지도 수확하지 않은 무가 이밭 저밭에 지천으로 널려 있다 농민들은 어떻게 살라고.... 바람든 무를 하나 깎아 먹으니 달작지근한 것이 시원하다

곡두재 : 11:20 11:30 출발

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 길을 잘 가늠해서 진행해야 한다 잘못하면 묘 있는데서 헤매기 일 수 일 것이다 완만한 동네 야산 능선을 왼편으로 그림 같은 마을 집들을 바라보며 오른다 30분간 올라서면 능선은 완전히 오른쪽으로 휜다 고만고만한 능선을 오르내리다 보면 저앞에 감상굴재 포장도로가 보이며 음식점도 한동 보인다 묘지 옆으로 내려서면 1차선 좁은 세멘 포장도로를 만난다 이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순창과 장성의 경계선인 먹색파선을 따라 가는 것이다 이길을 따라 음식점 앞으로 나가도 누가 뭐랄 사람은 없지만 정맥은 아닌 것이다 도면에 감상굴재라고 적힌 곳이다 도로를 가로질러 산으로 들면 이내 길 흔적이 없어진다 이리저리 가늠해서 가다보면 잘 가꾸어진 묘 오른쪽으로 임도가 보인다 이 임도를 따라가면 도면상 백양사 가는 길인 듯하다 이 묘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고 잠시 가다보면 아까 보았던 2차선 포장도로와 음식점 건물이 정면으로 보인다 이어서 논길을 따라서 음식점 앞으로 가보면 이 논둑길이 능선임을 알 수 있다 논둑길 오른쪽으로 도로가 넘어가는 재가 있으나 재 오른쪽 능선을 살펴보면 이 논둑길 보다 더 깊이 능선이 자지러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이한 이해하기 힘든 지형이다

감상굴재 : 12:30

감상굴재 음식점에서 토종 돼지갈비에다 한맥산악회 98년도 쫑파티를 하였다


















제11구간 내장산군 추월산구간

일시 : 99. 1. 17 (일) 맑음

지명 감상굴재 대각산 칠립리 강두재앞산 어은동팽나무 도장봉 전환점 금방동도로
고도 310 528 459
거리 1 3.8(4.8)
시간 0:30 1:40(2:10) 30(2:40) 10(2:50) 40(3:30) 20(3:50)

지명 묘 520봉 밀재 전위봉 추월산 710봉 인삼밭재 525봉 391봉 천치재
고도 380 731 729 330 290
거리 4.2(9) 0.7(9.7) 2.1(11.8) 2.9(14.7) 0.8(15.5) 1.9(17.4) 1.2(18.6)
시간 30 30(4:50) 20(5:10) 1:00(6:10) 10(6:20) 1:00(7:20) 20(7:40) 20(8:00) 1:30(9:3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18.6 18.6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휴식시간
10:10 9:30 0:40

감상굴재 : 5:10

감상굴재 음식점에 도착하니 제법 눈이 많이 쌓여있다 바람 한점 없는 날씨라 영하 10도에도 포근함이 느껴진다 음식점 오른쪽으로 30분간 오르니 대각산 정상이다 그저 평범한 야산임을 느끼면서 급히 남쪽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