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 10구간 다녀왔습니다.


거북이부부로 들어와 보십시오.


낙남정맥 10


부푼가슴 절개지에
꺾이어 들고.
암능능선 바람소리
겨울바람 타고 온 듯
무서운데
이마에 맺친 땅방울이
발거음을 채촉한다.

아기자기 바위따라
소나무 한그루 봉 지나
능선붙은 깃대봉이
산행 재미 있으려 할 제
밤나무 조성단지
밤송이처럼 찔려온다.

선행자들 리본은
무참하게 나딩굴고
울타리 경계선도
힘없이 주저앉아 있는데
솔가지 오솔길이
웃음 한번 주고 있다.

통행량 많지 않은
담티재와 새터재에
멋진 아스팔트
손님을 기다린다.

그래도 능선길은
종주 산행인 불러들여
마주치는 인사에
피곤마저 앗아간다.

녹지않은 얼음벽이
아직도 겨울이라
깃발들고 서성이고
우수의 위엄 앞에
눈물만 흘리는데
배치고개 경계표에
개천과 마암면이
등대고 쉬고 있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