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북 감 악 지 맥 종 주 기

한북감악지맥이란?

한북정맥이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운악산,불곡산,양주산성,호명산 지나 한강봉에서 정맥은 서남진하다 동남진하는 곳에서 오두산(통일전망대) 가는 길을 열어 한북기맥을 떨구고 챌봉지나 도봉 북한산 상장봉으로 이어지고
이 한강봉에서 서북진하는 산줄기를 만들어
436봉-느르미고개-은봉산-소사고개-319봉-팔일봉 어깨까지 양주군 백석면을 서북으로 가르고 가다
그 이후 지맥은 북으로 달려
노아산옆봉(330봉)을 지나 개내미고개를 훌쩍 넘어 264봉 지난 둔덕봉까지 양주군 광적면과 백석면의 면계를 가르다
274봉 세우게고개 노고산까지 양주군 광적면내를 북으로 가르다
58번 도로 수루레미고개 266봉 수레너미고개 무건이고개까지 파주시와 양주준의 군계를 가르며 흐른다
365봉 설머치고개 349번 지방도인 어룡고개까지 파주시 적성면내를 흐른다
이 줄기의 대표격인 수려한 산세를 갖고 있는 감악산까지는 양주군과 파주시 적성면 군계를 따르고
지맥은 여기서 동남 방향으로 머리를 틀어 간패고개 마차산 411봉까지는 경기도 연천군과 양주군 동두천 시계를 가르다가 잠시 강 건너 소요산과 눈인사하고
강화천과 나란히 능선이 흘러
전곡 넘어가는 3번국도 한탄강변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40여km의 산줄기를 나는 한북감악지맥으로 부르기로 한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문산, 포천, 철원


구간거리 : 15.4 km 지맥거리 : 12.8km 접근거리 : 1.6km 하산거리 : 1km

구간시간 6:30 접근시간 0:30 하산시간 0:10 휴식시간: 없음 헤맨시간 1:20


고도: 한강봉(460m), 느르미고개(300), 은봉산(379), 소사고개(230), 노아산어깨(330m)
:세우게고개(230)

거리: 말죽고개-한북정맥(0.7km)-한강봉(0.9km)-느르미고개(1.7km )-은봉산(2.4km)-
:팔일봉어깨(1.5)-노아산어깨(2.5)-개내미고개(1.5)-둔덕봉(1.2)-세우게고개(1)-삼현2교(1)


시간: 말죽고개-한북정맥(0:20분)-한강봉(0:15)-436봉(10)-┫자길(05)-┣자길(10)-
: 느르미고개(10)-송전탑(10)-철문(05)-은봉산(05)-철문(05)-소사고개(20)-산림초소(10)-
:319봉(15)-팔일봉어깨(15)-철주깃대(05)-임도사거리(05)-임도삼거리(30)-노아산어깨(20) : 철주깃대(05)-임도사거리(05)-임도삼거리(30)-노아산어깨(15)-십자안부(10)-무명봉(05)-
:십자안부(05)-Y자길(05)-개내미고개(15)-묘지끝(10)-264봉(10)-십자안부(10)-
:북동진봉(10)-둔덕봉(05)-임도(05)-세우게고개(10)-삼현2교(10)

어제 마눌 혼자 김장을 하고 피곤한지 새벽 5시에 한북금주지맥을 하려고 계획을 하였는데 일어 날 줄을 모른다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갑자기 갈 곳이 없어졌다
거기다 마눌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혼자 갔다가 오라고 한다
아! 이 황당함 ~~~
진즉 그랬으면 혼자라도 새벽 5시에 나가는건데 이제 와서 지난 일을 탓하면 무엇하랴
시간상 포천군 화현면 강구동에서 그 들머리를 잡고 오전중에 산행을 하기는 그른터
평소 언젠가는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던 한북감악지맥의 시작점 정도 알아보고 오리라 작정하고 우선 사무실로 출근을 한다
지형도를 사무실에 놔두었으니 그 방법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송추유원지 입구에서 의정부에서 부곡리 가는 23번 버스가 있으나 시간을 최대한 땡기려고 택시를 타고 말죽고개로 오른다(요금 6000원)
고갯마루엔 예전에는 간이휴게소가 많았는데 다 때려부수고 두집만 남아 있다
첫 번째 휴게소 주인 아저씨가 쳐다보길레 인사를 하고 저 기억나냐고 물어보니 새삼 반가워한다
한북기맥 할 때 팟빙수 한그릇 시켜먹고 그 집 뒤로 올라 한강봉어깨 한북정맥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와 고령산으로 향한 적이 있었다

말죽고개 : 10:55

또 그 집 뒤로 한북기맥 능선을 따라 부드러운 길을 한북정맥 능선 위로 올라붙는다

한북정맥능선 : 11:15

좌측 한강봉을 향해 유난히도 부드러운 능선을 진행하다 마지막 급경사를 오르면 조망이 더없이 좋은 헬기장인 한강봉 정상이다
문산 470 1992 재설 삼각점이 있고 앞으로 가야 할 서북능선이 물결치고 있다
일행 5명이 앉아 정상주를 하다 깜짝 놀란다 어디서 오셨냐고 묻고 소주 한잔하라고 권하는 걸 사양하고 주변 산들에 대해 간단히 묻는 말에만 설명을 하고 정맥과 이별을 한다

한강봉 : 11:30

좌측으로 내려서는 지맥길이 너무 좋다
내려섰다 올라가면 436봉 정상으로 너른터에 다듬지 않은 통나무 의자가 있는 소나무 숲이다

436봉 : 11:40

사람의 손과 발이 많이 간 길이다
쉬어가기 좋은 송림 속에 ┫자길이 나온다
그대로 직진하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방향이 좀 틀어진 것 같아 ┫자길로 빽해 좌측길로 내려간다
10분간 기분좋은 알바를 좀 했다

┫자길 : 11:45 11:55 출발

잠시 가면 십자길이 나오고 기묘한 소나무를 뿌리채 뽑아 뿌리를 비닐로 싸놓았다
아마도 어느집 정원으로 이사할 것 같은데 어떤 장비를 가지고 그 큰 소나무를 캤는지 아리송하다 또 어떻게 가져 갈 수 있을까 헬기 아니면 안될 것 같은데....
좌우지간 기분이 좀 묘하다
┣자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자길 : 12:05

잠깐 가다 또 ┣자길에서 직진해서 엄청 고도를 낮추면 도면에 십자안부인 느르미고개다

느르미고개 : 12:15

잠깐 오르다 너른 길은 왼쪽으로 넘어가고 지맥은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바위무더기 그 위에 뿌리 내린 묘한 소나무를 지나면 넝쿨에 둘러쌓인 송전탑이 나온다

송전탑 : 12:25

곧 이어 ┣자길이 나오고 직진해서 올라가면 오른쪽에서 임도가 올라와 만난다
좌측 일대는 묘지지역이고 그 옆으로 난 임도 따라 오른다
능선마루로 올라서면 좌우로 능선이 뻗어 있다

이 임도 4거리에는 공군제8985-2부대 031-958-4231 전술훈련장 안내판과 페러그라이딩 활공활동을 금지해 달라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으며 은봉산 정상은 군부대 훈련장으로 철책 철망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입구에 철문이 있으나 항시 열려 있다
철문 안으로 들어가면 너른터 사방에 타이어로 만든 진지 투성이다
삼각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철조망 넘어 활공장엔 트럭으로 두 대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페러그라이딩 하느라고 왁자찌껄하다

은봉산 : 12:35

빽해서 철문 앞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도로가 바로 능선이다
다 내려가니 왼쪽으로 100m만 내려가면 기산저수지 삼거리 교통안내판이 서 있고 오른쪽 고개마루엔 방호벽이 설치되어 있다
이 곳이 소사고개인데 도면상 도로 밑으로 기산저수지 물이 지하 수로를 통해 홍죽리 너른 들을 적시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확인은 하지 못했다

소사고개 : 13:00

다 썩은 나무 계단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덩그렇다

산불감시초소 : 13:05

지맥은 서남방향으로 꼬부라지며 등로 상태가 나뻐진다
무명봉에 오르니 세맨 삼각점이 있으며 지맥은 오른쪽으로 서북진한다

무명봉(서북진봉) : 13:10

잡목 가시가 성가시나 영산북기맥에 비하면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능선 내내 오른쪽 조망이 좋으며 특히 눈이 부시도록 하얀빛을 발하는 자작나무 군락지가 오른쪽 사면을 차지하고 있어 매우 인상적이다
319봉은 오른쪽 나무 사이로 백석 너른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한다

319봉 : 13:25

오름 능선상 십자길에서 직진해서 올라가면 팔일봉이므로 지맥은 팔일봉을 거치지 않고 오른쪽 사면길로 붙어가다 능선으로 올라선다

팔일봉어깨 : 13:40

얼마간 가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고 정면으로 너른터에 철주 깃대가 서 있고 벙커 지나면 길이 없어진다

철주깃대 : 13:45

지맥은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 따라 내려가면 되는 것이다
잠시 내려가면 상태가 엉망인 임도는 끝이 나고 넓고 넓은 황량하기까지 한 임도 사거리로 내려서니 비포장 길은 바퀴 자국으로 요란하다

임도사거리 : 13:50

길 건너 포장길을 잠깐 오르면 비포장 임도로 바뀐다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다 또 임도 삼거리가 나오면 우측으로 올라간다

가는 길 내내 노아산 정상 군부대 가는 차량들 바퀴 자국으로 어지럽고 흙은 점토인지 햇빛에 녹은 부분이 질퍽거리며 등산화에 엉겨붙어 발을 옮기기가 힘이 들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많은 주의를 요한다

뒤돌아보니 지그재그 능선의 파노라마!
처음 올랐던 말죽고개 유스호스텔 건물이 보이고 지나온 능선이 하늘에 떠 있다

임도삼거리 : 14:20

무진장 너른터로 올라서면 좌측 지척에 군부대 초소와 붉은 깃발이 펄럭인다
임도는 군부대로 넘어가고 지맥은 너른터에서 북진하는 산길을 따라가야 한다
등로 상태는 너무나 좋다

노아산어깨(330봉) : 14:35

연곡리와 비암리 넘나드는 안부로 내려선다

십자안부 : 14:45

세맨 기둥 2개가 박혀있는 무명봉을 넘어 십자안부로 내려서 묶은 헬기장을 지난다

십자안부 : 14:55

Y자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진행한다
여기서 이번 구간의 본격적인 헤매기가 시작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좌측으로 진행하면서 서서히 왼쪽 능선으로 붙는 것이 맞는데 공연한 의심이 들어 오른쪽으로 가다 Y자길까지 빽을 두 번이나 하게 된다
30분이란 황금같은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흘러가 버렸다

Y자길 : 15:00 15:30 출발

내려가다보니 개내미고개 정상이 아니라 바로 옆뎅이로 나오게 되었다

개내미고개 : 15:45

막 바로 밭으로 치고 오르는데는 넝쿨지역으로 길이 없어 한여름에는 우측 아래 절입구에서 묘지로 바로 올라야 할 것 같다
키작은 잡관목 넝쿨 등을 제치고 오르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 임도 따라 오른다

임도 : 15:50

임도가 끝나고 산길로 접어들면 또 잘 가꾸어진 묘들이 나온다
전주이씨 묘지에서 지는 석양을 바라보니 진주홍빛과 젖무덤같은 봉분 누런 잔디가 심연 저 깊은 곳에 내재해 있던 우울을 밖으로 밖으로 밀어낸다
쓸쓸, 고독, 연민, 죽음 등과 같은 부정적이고도 음울한 단어들....
아 살고 싶지 않다 !
내가 왜 이러냐 정신 차려 이놈아!

264봉 : 16:10

정신 차리고 안부로 내려섰는데 웬 조름이 몰려오는가

십자안부 : 16:15

오르는 길이 왜 이렇게 힘이 드냐 눈꺼플이 천근만근되어 몸을 짖누른다
북동진봉을 올라 비몽사몽간에 흐느적거리며 그저 길 따라간다
평지길 같은 부드러운 능선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북동진봉 : 16:25

해가 짧아 17시 정도면 하산을 해야 하는데 도면상 세우게고개까지는 무조건 가야했기 때문에 더더욱 쉴 수는 없었다

둔덕봉 : 16:30

흐느적거리면서도 무언가 이상해 나침반을 확인해 보니 어렵쇼 정동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도면상 개내미마을 북쪽 양주군 광적면과 백석면의 경계능선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정신이 번쩍든다
둔덕봉까지 빽하니 에구 40분이나 되는 시간이 그렇게 비몽사몽간에 또 흘러가 버렸다
확실한 능선이 동쪽으로 서서히 휘어지는 둔덕에서 좌측으로 높게 보이는 산(아마도 다음에 가야 할 노고산일 것이다)을 바라보며 정북쪽으로 뻗은 능선을 찾아야 한다

둔덕봉 : 17:10 출발

길이 없는 사면을 잠깐 내려가니 좋은 길이 왼쪽 사면으로 나 있다
즉 둔덕까지 가기 전에 ┫자길이 보이면 왼쪽 사면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다

좌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 임도 따라 오른다

임도 : 17:15

에구 세우게고개는 개판이 되어 있다
덤프트럭이 수없이 오가며 흙을 퍼나르는데 아마도 도로를 개설하는 모양이다

세우게고개 : 17:25

엉망진창인 도로 따라 왼쪽으로 도면상 세우게마을로 내려간다
마을 지나 삼현2교 다리 지나 비암리로 가다 빈택시가 한대 오길레 무조건 세워 잡아타고 본다

삼현2교 : 17:35

그후

기사아저씨 내가 무지하게 신기한 모양이다

"어디 거기서 내려와요 거긴 등산로가 아닌데 ... 고개를 갸웃갸웃
거기는 군부대도 많은데 ... 다닐 수 없는 곳인데 ... 쯥쯥쯥"
좌우지간 몇번이나 반복하는 말씀 듣고 나도
"등산로 잘 나 있던데요 데요 데요"를 몇번이나 강조를 한다

비번인 택시라 요금은 안받겠단다
이런 고마울데가 늘 건강하세요

비암리 368번 지방도로에 내려
가게 앞에 계시는 노인에게 차편을 물어보니 조금 전에 떠났다고 하며 자기하고 막걸리나 한잔하자고 한다
극구 사양하고 버스를 가다려 18시행 버스를 타고 차편을 알아보니
비암리행 시내버스는 51번 두 대가 번갈아 가면서 운행하고 있으며 한시간 간격으로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의정부 북부역 근방 정확히 13번 버스종점 기차길옆 정거장에서
아침 첫차 05:40, 06:20. 그 후 매시 10분
저녁 20:30, 21:30, 22:30에 있다고 한다

알바만 안했어도 수루네미고개까정 했을텐데 ...
아쉬운 마음을 초입 정도 알아본다는 산행이 등로가 좋아 시간당 3km 이상으로 주파하여 거의 한구간을 다 마쳤음을 위안 삼는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