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종주 십이구간 (둘째날)
(산줄기 141일째)

종주일자 : 2002년 10월 24일
종주구간 : 쑥재 ∼ 갈미봉 ∼ 박이뫼산 ∼ 회봉리 안부
날 씨 : 흐리다가 맑음

종 주 자
김종국, 나종학, 류민형, 조삼국, 박덕주, 김태웅, 구용회, 허문선, 최경섭, 김호택, 이영주(11명)

도상거리 : 17.8km
쑥재 - 2.0 - 갈미봉(△540m) - 5.8 - 슬치 - 0.7 - 박이뫼산(316m) - 5.6 - 416.2봉 - 0.9 - 북치 - 2.8 - 회봉리(580봉)안부

종주일정
07:20/월성농장 -- 07:35/쑥재 -- 08:03/480봉 -- 08:17/갈미봉 -- 08:34/산불감시초소 -- 08:42/장치 -- 08:52/463봉 -- 09:13/임도 -- 09:44/설치재 -- 09:56(10:14)/능선분기점 -- 10:35(10:50)/슬치 -- 11:16/박이뫼산 -- 11:30/중식 -- 12:08/450봉 -- 12:37/신전라재 -- 13:11(13:21)/470봉 -- 13:43/416.2봉 -- 13:55/북치 -- 14:28/530봉 -- 14:51/550봉 -- 15:20/580봉 -- 15:25/회봉리 안부 -- 15:45/회봉리 상회마을

산행시간 : 8시간 25분(접속 및 휴식시간 포함)

군기 빠진 정맥꾼들
초가을 햇살이 밀어 올린 높푸른 하늘 아래로 등빛이 한결 붉어진 고추잠자리가 바쁘게 오갈 즈음이면, 들녘에서 억새무리의 꽃 이삭이 가을바람을 안고 일렁이기 시작한다. 나무가 우거지지 않은 야산 구릉이나 산자락의 풀밭에서도 하얗게 너울거리고, 정맥의 마루금에도 예외 없이 억새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억새는 정맥꾼들에게 매우 낯익고 친숙한 풀이다.

억새는 식물 분류학상 대나무, 벼, 보리 등과 함께 벼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이다. 중부 지방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알려진 장억새와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 주로 분포하며 소수의 색깔이 금색인 금억새 그리고 억새아재비를 비롯하여 모두 열 가지나 된다고 한다. 종류도 많고 흔한 풀이지만 윅살, 꺽새, 쌔기풀, 쓱새, 왁새, 어욱새 등, 별명도 많다. 억새란 거친 이름을 얻게 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07시 35분 월성농장 입구에서 15정도 임도를 따라 억새밭을 헤치며 올라선 곳이 완주군 상관면과 임실군 신덕면을 가르는 쑥재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찌푸리고 있다. 정맥은 북동쪽으로 한차례 가파르게 오르다가 경사가 누그러지면서 낙엽이 수북히 쌓인 키가 큰 참나무숲의 돌밭길이다.

07시 44분 첫봉에 올랐다가 완만한 내림길은 여름 내내 시야를 막고 있던 참나무 숲이 하나 하나 나뭇잎들을 떨구며 겨울 채비를 하면서 시야가 열리고 있고, 철모르는 산새들이 사랑싸움을 벌리고 있다. 오른쪽으로 틀며 이어지던 정맥이 6분 뒤 안부에 내려섰다 다시 밋밋한 봉을 넘는다.

08시 03분 웅덩이가 있는 안부에서 한차례 가파르게 올라선 곳이 480봉이다. 을씨년스러운 날씨, 서울을 떠나기 전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비가 온다던 예보가 있어 한참 긴장했는데 이 정도면 다행이지, 정맥은 남동쪽으로 향하며 시야에 제법 우뚝한 봉이 갈미봉 같다. 길다고 느껴지는 내리막길이지만 2분 정도 내려서니 희미한 십자로 안부가 나타난다.

08시 06분 안부에서 1분 정도 올라왔을까? 철조망이 나타나고 곧이어 '이지역은 폭발물 처리장이니 민간인 출입을 금함'이란 육군 제6 탄약창에서 세운 경고문과 초소가 정맥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철조망을 끼고 간다. 오름길이 차차 가팔라진다.

08시 17분 바람에 날리는 억새밭의 헬기장에 오른다. 이곳이 갈미봉, 삼각점(갈담 305, 84년 재설)을 확인한다. 정맥은 능선분기점인 갈미봉에서 왼쪽(동)이다. 키 작은 억새와 잡풀들의 세상, 평탄한 능선길이다. 정맥길엔 폐 자재가 밟히고 안부를 지나 오름길은 우회길로 나있다.

08시 34분 산불초소가 나타난다. 경방기간이 아니라 그런지 굳게 잠겨있고, 산불초소를 뒤로 완만한 내림길이 되지만 역시 쓰러진 나무들을 피해가며 우회해야 하고 심지여는 이리 돌고 저리 돌며 지그재그로 내려서야 한다. 칡넝쿨 지대가 싫지만 가끔은 아름드리 참나무가 보기 좋은 정맥길...

08시 42분 장치를 가로지른다. 별 특징이 없는 십자로 안부에 불과하다. 연이어 봉을 넘으며 넓은 공터의 흙무더기 1기, 완만한 오름길로 밋밋한 봉에 올라 오른쪽(남)을 방향을 틀며 간다. 잠시 내려서는 듯하다 다시 오름길이 되고 군데군데 아름드리 참나무숲, 한차례 가파르게 오른다.

08시 52분 천안 전씨와 광산 김씨 합장묘가 있는 463봉이다. 가랑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잠시 다리 쉼을 하고 왼쪽(동)으로 방향을 조금 틀며 간다. 좁은 날 등으로 잠시 내려서는 듯하다 다시 오름길이 되고,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남)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내려선다. 우측으로 오궁리 마을들이 내려다보이는 내리막길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쓰러진 나무들도 덩달아 성가시게 군다.

09시 01분 밋밋한 봉,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수북히 쌓인 평탄한 정맥길, 임을 찾는 새 한 마리, '아침에 우는 새는 임이 그리워 울고요, 저녁에 우는 새는 배가 고파...' 안부를 통과하면서 하늘이 트이기 시작한다. 다행이다. 좌측 아래로 19번 국도가 보이기 시작한다.

09시 13분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싸리나무를 헤치며간다. 6분 뒤 잠시 임도를 버리고 왼쪽으로 봉에 올라보지만 그저 잡목들에 쌓여있는 평범한 봉우리, 다시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 곳곳에 쓰러져 길을 막고있는 나무들, 그 중 아름드리 소나무 두 그루는 아깝다는 생각을 든다. 슬치로 오르는 도로가 가까워지면서 자동차의 소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우측에 묘지 몇 기가 정맥능선을 지키고 있고, 좌측의 잣나무 조림지와 우측으로 낙엽송군락을 통과한다.

09시 35분 자료에 없던 절개지가 나타난다. 여기가 설치재인가, 왼쪽으로 내려선다. '신평- 간촌간 도로 확포장 동물 이동통로 공사, 시행청 전라북도'란 안내판이 서있다. 오름길 또한 만만치가 않다. 절개지 상단을 타고 가파른 오름길이 무척 미끄럽다. 자칫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다시 마루금에 붙으며 생각해보니 불과 1분 정도면 통과할 수 있는 곳을...

평탄한 정맥능선엔 왜소나무 군락이 나타나고 역시 임도가 정맥길이다. 묘지 4기가 정맥을 지키고 있고 벌목지대가 나타난다. 좌측 아래로 인삼밭이 넓게 자리잡고 있고 우측 아래로는 평화로운 농촌마을, 여기가 허기를 메꾸는 장소가 된다.

09시 56분 능선분기점이다. 정맥은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밭을 가로지르며 다시 봉을 넘어야 하는데 판단착오로 귀중한 시간을 좀 허비해 버렸지, 곧바로 봉을 넘어가다 만나는 군부대 철조망과 초소를 지키는 초병이 절대 통과할 수 없다는 바람에 과외공부는 그것으로 끝나버렸다. 멀리 마이산이...

10시 13분 다시 능선분기점으로 돌아와 동북방향으로 안부에 내려서면서 밭일을 하는 주민에게 물어봤더니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이 넘어 간다나, 밋밋한 봉에 오르고, 정맥은 오른쪽으로 키 작은 잡목을 헤치며 잘 정돈된 묘지대를 향해 내려서야 하는데 길이 나있지 않아 정강이에 또 하나의 훈장을 남기며 내려선 임도, 정맥길은 다시 임도를 따라가다 왼쪽으로 능선에 붙어 밋밋한 낮은 능선을 따라 밭을 통과하며 내려서면 슬치고갯마루가 된다.

10시 35분 완주군 상관면과 임실군 관촌면을 가르는 19번 국도가 지나는 슬치, 관촌면 슬치리의 슬치마을의 원형으로 된 조그마한 마을 표지석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 흐르는 물로 의문을 풀었고, 휴게소에서 한동안 떠날 줄 모르는 정맥꾼들은 막걸리 잔이 오고간다. 좌측 상관면은 임진왜란 때 왜구가 북상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현 원용암마을 위치에 성을 쌓아 남관(남쪽의 빗장)이라 칭하였으며, 상관이란 그 남관의 위쪽에 위치하여 불린 것으로 전해진다고 한다.

10시 50분 충분한 휴식을 끝내고 출발한다. 정맥은 한일온천장을 뒤로 한차례 급경사로 올라 묘지를 통과하면서 임도를 만난다. 곧바로 소나무가 무성한 능선분기점에 올랐다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내려서야 하는데 군기 빠진 정맥꾼들은 임도를 따라간다. 인삼밭에 이어 좌우로 넓은 밭을 끼고 간다. 비포장길의 임도가 콘크리트 포장길로 바뀌고 3분 뒤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간다. 그리고 비포장 길...

11시 16분 박이뫼산이다. 산 이름이 아까운 그저 특징이 없는 산, 내림길에 다시 만나는 임도,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마을주민에게 박이뫼산을 다시 확인해 본다. 그리고 지금 올라가는 봉이 황산이라나, 인삼밭을 통과한다. 진주 강씨 묘지에서 즐거운 식사시간, 이제 호남정맥도 지금 통과하고 있는 완주군에 이어 진안군에 들어서면 끝이 난다.

호남정맥의 서쪽 사면과 호남평야의 북동쪽에 위치한 완주군은 전주시를 둘러싸고 있으며 동쪽은 정맥의 주능선을 경계로 진안군, 서쪽은 익산시와 김제시, 남서쪽은 정읍시, 남쪽은 임실군, 북쪽은 충청남도 논산시와 금산군과 인접하여 도계를 이루고 있으며 금남정맥의 대둔산(878m), 운장산(1,126m)과 고덕산(603m), 만덕산(762m), 모악산(793m) 등 험준한 산악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서쪽으로 고산천, 소양천 등이 흐르다가 합류하여 만경강을 이루고, 그 주변에 넓은 충적평야를 형성하고 있는 곳...

11시 47분 임도를 따라간다. 가족묘지를 통과한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봉에 올랐다가 다시 임도로 내려와 임도를 따라간다. 전주 이씨 광산 김씨 합장묘지를 만나고, 안부를 지나 오름길은 벌목지대가 된다.

12시 08분 참나무숲의 돌무더기가 있는 고도 450m를 가리키는 봉, 다시 묵은 묘 2기가 있는 봉에서 내려서면서 쓰러져 가는 비닐하우스가 있는 넓은 공터를 가로지른다. 정맥은 나무 한 그루 없이 억새와 가시넝쿨이 풍성한 능선을 끼고 간다. 그리고 내려선 곳이 황산재?

12시 16분 녹슨 물탱크가 버려진 황산재를 뒤로 임도를 버리고 능선에 붙는다. 잡목과 가시넝쿨, 칡넝쿨을 헤치고 간다. 길은 선명하지만 잡목들이 무성하다. 흙무더기 1기가 주인이 된 봉에 오르고 내림길은 잡목길이지만 완만하게 내려간다. 좌측으로 낙엽송군락이 나타나고 여기저기 누워있는 쓰러진 나무들은 여기서도 정맥꾼들의 장애물이 된다.

12시 28분 능선분기점에서 왼쪽(북)으로 앞에 높은 봉을 보며 잠시 내려서고, 직선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사면길은 다시 능선길이 된다. 평탄한 길이지만 그 곳에는 가시넝쿨이 옷깃을 붙잡고 오름길에는 키를 넘는 잡목들 때문에 앞서가는 정맥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가파른 오름길이다.

12시 37분 봉우리를 올라서다가 오른쪽(북동)으로 꺾으면서 정맥길은 내림길이 되고, 밋밋한 봉을 넘어서니 고목 한 그루가 서있는 안부가 되는데 새로 발행한 지도에 여기가 신전라재라 표기되어 있다. 우측으로 푸른 지붕이 유난히 많은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13시 연이어 봉을 넘어 우측으로 밤나무재로 가는 길을 확인하며 오르는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바위들이 바닥에 깔려있고 키 작은 참나무숲 사이로 진달래나무가 성가시다. 연이어 봉을 넘는다.

13시 11분 능선분기점이다. 고도계가 470m를 가리킨다. 여기서 정맥꾼들을 오른쪽으로 내려선 것이 과외공부 시간이 될 줄이야, 10분 정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간다. 무심결에 리본하나 믿고 따랐던 우리가 잘못이지, 사실 정맥길의 리본 100% 믿을 것은 못되지, 키다리 참나무와 낙엽송 군락을 통과한다. 솔잎이 밟히는 촉감이 좋은 길, 군데군데 쓰러져있는 나무들만 없다면, 연이어 봉을 넘는다.

13시 43분 삼각점(임실 401)이 있는 416.2봉이다. 잠시 다리쉼을 하고 내려서는 정맥길엔 유난히 단풍나무가 곱게 물들려져 있다. 좌측으로 바위절벽을 보며 잠시 내려서는 듯하다. 오름길은 밋밋한 봉을 넘으며 오른쪽으로 틀며 간다. 호남정맥의 청미래와의 싸움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왠지 그 빨간 열매가 오늘따라 아름다워 보인다. 사실은 지긋지긋했는데...

13시 55분 우측으로 도로와 가깝게 마을이 내려다보며 연이어 봉을 넘다보니 교통호가 있는 능선분기점이 되고 정맥은 왼쪽으로 간다. 우측 사면에 마른 목초밭이 나타나며 물감을 칠한 듯한 감나무 한 그루가 정겹게 다가온다. 넓은 공터에 솔잎이 가득한 묘지, 파란지붕의 건물이 보인다. 여기가 북치, 좌측 아래 북치마을이 있어 붙여진 이름 같은데 북치마을은 북쪽 재 밑의 마을이라는 설과 풍수설에 앞산에 인경날이 있다하여 붙여진 두 가지 설이 있다나...

14시 북치를 뒤로 좁은 날등의 정맥길, 오름길 연이어 봉을 넘고, 아름드리 참나무가 차지하고 있는 옛 무덤, 7분 뒤 묵은 묘터가 있는 봉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며 간다. 다시 3분 뒤 올라선 봉(490m)에서는 왼쪽으로 틀며 간다. 정맥능선에는 드릅밭이 나타나고 드릅밭을 통과하고 나니 임도가 나타난다. 바람도 솔솔 불어주니 정맥꾼들에게는 보너스를 두둑이 받은 느낌, 예보에 비 내린다고 하지 않았던가...

14시 20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완만하게 참나무숲의 안부에서 내려서고 오르는 길 역시 완만한 긴 오르막이다. 능선분기점(530m)이다. 정맥은 오른쪽이다. 멀게 보이던 푸른지붕이 우측으로 내려다보이고 돌무더기가 있는 넓은 봉을 지나 능선분기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간다.

14시 51분 능선분기점에서 정맥은 왼쪽이다. 오르내림은 쓰러진 나무들과 잡목들이 성가시지만 보상이라도 해두듯 좌우로 단풍이 곱게 물들어있다. 고도 550봉을 기리키는 봉에 오른다. 정맥은 여기서 왼쪽으로 급경사에 내림길이 된다. 가파른 내림막길, 내려선 만큼 또 올라야 하기에 정맥꾼들은 내리막길이 반갑지 않다.

15시 13분 안부를 뒤로 7분 가량 힘겨운 오름길이 된다. 유난히도 싸리나무가 많은 길, 옛 무덤 터가 있는 580봉에서 오른쪽으로 사정없이 떨어지다가 완만해지면서 느티나무 고목 한 그루가 지키고 있는 옛 고갯길인 십자로 안부에 내려선다.

15시 25분 회봉리 안부, 여기서 두 번째 날 종주를 접는 곳이다. 하산은 오른쪽으로 산허리길을 타고 내려서다 만나는 무덤 1기 다시 무덤 오른쪽으로 잡목을 헤치다가 내려선 곳은 희미한 계곡길이 된다. 한동안 계곡길을 따라 내려서다 만나는 2차선 포장도로에서 왼쪽으로 내려선다.

15시 45분 임실군 관촌면 회봉리 상회마을 약수동굴산장이 오늘의 정맥꾼들의 숙소가 된다. 이동일씨가 운영하는 약수동굴산장에 짐을 내린다. 이 산장에는 일제 때 금광을 파고 들어가다 지하수 때문에 폐광이 된 동굴이 있는데 동굴 안의 지하수가 물맛이 좋아 그 이름을 따 약수동굴산장이라고 했다고 한다. 정맥꾼들의 졸업 전야제가 밤 깊은 줄 모른다.

종주 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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