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북 소 요 지 맥 종 주 기

한북소요지맥이란?

한북정맥이 운악산 지나 축석령에서 헬기장인 287봉 직전에서 정맥은 좌측 약간 남쪽으로 굽어 서진하고 소요지맥은 우측 약간 동쪽으로 굽어 북진한다

도면상
축석령-287봉-378봉-어야고개-인문령-회암령-칠봉산갈림길까지가 양주군과 포천군의 경계능선이며
해룡산-오지재고개-왕방산-국사봉-새목고개-649봉-413봉-소요산-535봉-173봉갈림길까지가 동두천시와 포천군의 경계능선이며
173봉-말턱고개까지의 짧은 구간이 연천군 청산면과 동두천시와 경계능선을 이루고 있다

이 산줄기의 동쪽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은 산내천이나 포천천으로 흘러들고
서쪽으로 떨어지는 물방울은 강화천으로 흘러들어 다 같이 한탄강에서 합류하여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산줄기는 비교적 확실하며 그 끝이 초성리앞 강화천의 강변으로 녹아들어 한탄강과 합류한다

이 약 30여km의 산줄기를 나는 한북소요지맥으로 부르기로 한다

지맥으로 부르기는 그 길이가 좀 짧은 감은 있으나 한북정맥에서 직접 분기하고 있으며 소요산의 명성이 분맥으로 부르기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지맥으로 분류한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포천 성동(참고도면)



제1구간 : 소요산군 해룡산구간

일 시 : 2002. 9. 1 (해의날) 흐림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6.2 km 지맥거리 : 13.5km 접근거리 : 1km 하산거리 : 1.7km

구간시간 8:00 지맥시간 5:40 접근시간 0:20 하산시간 0:3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0:30

고도 : 축석령(170m),어야고개(250),무명봉(320),인문령(270),공동묘지(309)
: 회암령(250),암봉(320),칠봉산갈림지점(280),십자안부(220),회룡산어깨(560),해룡산(660)
: 오지재고개(350),해룡리(200)

거리 : 축석령-287봉(1km)-어야고개(3.7)-인문령(1.7)-회암령(2.5)-칠봉산갈림길(2)-
: 해룡산(2.5)-오지재고개(1.1)-해룡리(1.5)-해룡리삼거리0.2)

시간 : 축석령-묘(0:10분)-287봉어깨(0:20분)-┫자길(10)-무명봉(10)-안부(10)-암봉(05)-
:무명봉(20)-┣자길(5)-어야고개(15)-본능선(10)-삼각점(10)-철탑인문령(20)-삼각점(25) :공동묘지(05)-회암령(15)-초소(05)-入자길(10)-무명암봉(15)-칠봉산갈림길(10)-
: 안부(10)-십자안부(15)-해룡산어깨(40)-헬기장(10)-해룡산(15)-군부대철책끝(15)-
: 오지재고개(20)-해룡리(30)-해룡마을삼거리 지나(10)


오늘은 원래 산행계획이 없었던 날이다
추석 가까이 갈수록 성묘객들이 많아져 매번 고생하였으므로 아예 일찌감치 벌초를 하러갈 계획이었는데 어제 태풍 루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와 산천초목이 젖어 있을 것이므로 아직까지 예초기도 없는 우리로선 낫과 톱 전지가위를 가지고 벌초를 하기 때문에 못할 바는 아니나 좀 심란한 것만은 사실이다

늦게 일어나 부랴부랴 어디 갈 것인가를 정해야 했다
물론 가까운 북한산을 다녀오면 되겠지만 그러긴 싫었다 가볼 곳이 많은데 그렇게 하루를 보내긴 조금 아까웠다
그렇다고 한북수락지맥 수락산 불암산 구간을 할 수도 없다
이 구간은 그 암릉미가 너무 멋지고 길도 좋고 전망도 끝내주는 명산의 반열에 들어있어 애껴 놓았다가 지인내지는 직원들과 같이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에 한북정맥할 때 동네사람 이야기만 듣고 반신반의한 채 거꾸로 어야고개까지 간 쓰라린 경험이 있어 시간상 또 반토막 산행이 될 것이 뻔하지만 내친김에 한북소요지맥을 시작하기로 작정한다

축석령 : 12:00

축석고개 방호벽 옆 해태상에서 축석교회 주차장 오르는 다 망가진 콘크리트 포장길 따라 오르면 주차장 앞에 배드민턴장이 있다
배드민턴장 안으로 두어발짝 가다 좌측 산으로 오르는데 한 10분쯤 가면 좌측 산사면으로 도는 길이 뚜렷하나 오른쪽 능선을 가늠하고 묘 옆으로 오른다

묘 : 12:10

하얀 칠을 한 세맨 비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잠깐 오르면 287봉 직전 능선으로 오르게 되는데 왼쪽 287봉 헬기장으로 가는 길은 한북정맥이고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한북소요지맥이다

287봉어깨 : 12:20 12:25 출발

길 상태는 그야말로 고속도로다 높낮이도 심하지 않고 몇군데만 제외하면 걸리적거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 산책길로서 삼림욕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길이다
낮은 잔파도를 타듯 그렇게 유연한 몸짓으로 물 흐르듯 가기만 하면 된다
해룡산 전 도면상 탑골에서 평촌을 이어주는 점선으로 된 안부 임도까지 이러한 산줄기가 이어지고 있다
┫자길을 12:35에 지나고 무명봉에 이르니-사실 봉이라고 했지만 워낙 완만하기 때문에 능선상에서 약간 올라간 둔덕 정상이라고 보는 것이 훨씬 더 사실에 가깝다-웬 표시기냐!
이 곳에 명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한북정맥도 아닌데 반가운 마음에 들여다보니
ksh 님의 표시기가 아닌가 말이다 반갑습니다
한국의 산하에서 항시 여러모로 도움을 주시는 분이 아닌가 결국 오늘은 ksh님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날이다
표시기가 정확하다고 믿는 순간 아직까지 틀리지 않고 가고 있다는 안도감 그리고 앞으로도 잘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은연중에 안겨다 주고 있음이 표시기의 긍정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키가 어마어마하게 큰 한북정맥 종주자 2명을 만났는데 예전의 나처럼 어야고개로 가다 우왕좌왕하는 중이다 말좀 물어봅시다 한북정맥....... 운 운

무명봉 : 12:45

빽해서 축석령에서 올라온 능선에서 좌측으로 헬기장 있는 곳으로 가라고 일러주고 휘적휘적 가다보니 뚝 떨어진 안부로 내려섰다

안부 : 12:55

잠시 오르면 쉬기좋은 약간의 공터에 바위봉을 지난다

암봉 : 13:00

좋은 길이 갑자기 잡목 가시 억새 등이 혼합된 초지길로 바뀌면서 기막힌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불암 수락 북한 도봉 불곡산 등과 그들을 연결시킨 산줄기가 일목요연하게 다가온다 너무나 아름다운 우리의 산하여!

초지봉 : 13:20

잠시 가면 ┣자길이 나오는데 그 가운데 6276부대장님의 출입할 시 모든 사고에 대해 피해보상이 없다는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자길 : 13:25 13:35 출발

여기서 능선은 직진할 것 같으나 -실제로 길도 좋다-오른쪽 계곡으로 떨어질 듯이 내려가면 곧 바로 능선이 나온다
어야고개 내림길은 길이 별로 안좋다 그러나 지나가기엔 아무 이상이 없다
절개지가 수로가 어제 태풍 루사에 영향에 의해 무너졌는지 망가져 있고 잡초 가시가 무성하나 잠깐이면 어야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도면에는 어야고개인데 교통표시판에는 어하고개다 백운계곡 산정호수 이정판이 포천쪽으로 세워져 있다

어야고개 : 13:50

앞 절개지를 바라보며 약간의 초지를 가로지르며 길이 없으나 경고판 옆으로 적당히 올라 본능선으로 올라서면 또 길은 고속도로다
천주교라 쓰인 돌비석이 삼각점처럼 앞으로 진행하는 동안 계속 나오는데 글쎄 무엇을 의미하는건지 추측이 안간다 묘지 경계석 용도인가 하는 막연한 생각뿐이다

군부대 훈련용인 듯 싶은 세맨 삼각점 H-9904를 지나고 또 세맨 반쪽 삼각점 B-8724(?) 능선상에서 잠시 간식을 먹는다

세맨삼각점 : 14:10 14:20 출발

무명봉 정상 Y자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군부대 훈련용 각종 팻말이 나온다
또 Y자길서 왼쪽 약간 오르는 길이 지맥처럼 보이나 아니니 오른쪽 사면길로 진행한다
철탑을 지나면 참호 위에 장난감 같은 철다리가 앙징맞게 놓여있고 잠깐 내려가면 십자 안부로 떨어진다
예의 6276부대장님의 경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약수터 하단지역은 군부대 훈련장이므로 민간인 출입을 금합니다"
철판에 하얀 칠을 한 물고기 모양의 철주 이정표에 왼쪽으로 내려가면 천보약수터(밀물부대)라고 한다 민간인이 못내려가는데 무슨 놈의 약수터 표시인지 당췌 헷갈려서....

인문령 : 14:40

앞 능선을 오르면 천주교묘지다 묘지 한가운데 능선으로 가다 ┣자길을 14:50에 지나자마자 훈련용 대형 세맨 삼각점 NO53이 나온다
이번엔 진짜 삼각점과 깃대와 퇴색한 목재 장의자 2개가 있는 헬기장에 올라선다

헬기장 : 15:05 15:15 출발

조금 가다보니 우측 일대가 전부 공동묘지다

공동묘지 : 15:20

묘지내 콘크리트 도로 따라가다 도로는 오른쪽으로 휘어서 내려가고 이동식화장실 2기가 있는 곳에서 왼쪽 산으로 올라 5분쯤 내려가면 회암령이다
일명 투바이고개라고 하는데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말았다
교통표시판에는 회암고개라고 되어 있고 오른쪽 너른터에 투바이고개휴게소가 있고 자동차 한 대가 올라와 성인용품을 팔고 있다
자동차 타고 고개 넘다 내려서 성인용품을 사가는 사람이 있는 것인지 좌우지간 어째던간 장사가 되니까 고개마루에 올라와 있는 것이 아닌가
성인용품이 짜장면 한그릇 막걸리 한사발 정도의 아주 대중적인 물품들이 되어버린 것일까
나는 아직 한번도 사본 적이 없는데 누가 그렇게 사가는 것일까 너무 궁금하다
나는 그것을 알고 싶다 에구 갖은 잡생각 지우고 비워내고 쑈하지 말고 올라가자

회암령(투바이고개) : 15:35

잠깐 오르면 휴게소에서 올라오는 묵은 임도와 만나며 그 앞 너른터엔 산불감시초소가 덩그렇다

산불감시초소 : 15:40

묵은 임도 따라가다 망가진 헬기장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入자길에 추적 3,4,5 포천야영장 팻말이 나무에 묶여 있는데 글쎄 무슨 행사용 같기도 하고
청소년 수련 프로그램용인 것도 같고 군인들 훈련용인 것도 같고...?

入자길 : 15:50

조망이 터지면서 길은 마사토로 바뀐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서 오르면 암반으로 된 시원스레 뚫린 곳에 이르게 되는데 누가 빨간 페인트로 암반 위에 정상이라고 써놓았다
나는 보니 그저 능선상의 일부분일 뿐인데 아마도 조망이 기가 막히게 좋다보니 그리 된 것 같다
하여간 이 암반이 오늘 구간중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전망대다
한동안 쉬면서 간식도 먹고 젖은 옷도 말리고 조망도 감상한다
지나온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능선 양쪽이 다 보인다 송우리쪽 한북정맥의 흐름이 도도하고 덕고개로 흐르는 약한 줄기도 골프장 뒤로 얕으나마 계속 연결되는 것이 확실하다
그 옆 불곡산 홍복산의 군사시설물도 보이고 고령산 앵무봉도 보인다 등 등 등...
오른쪽으로 크게 원을 그려가는 마루금의 흐름이 그 선이 너무 아름답다

전망대(천보산) : 16:05 16:20 출발

해룡산 가는 길도 오른쪽으로 크게 원을 그려나가다 칠봉산 갈림길에서 또 ksh님의 표시기를 만났다 예까지도 잘왔군 흠...

칠봉산갈림길 : 16:30

오른쪽으로 조금 더 가면 푹꺼진 안부로 내려서면 예의 그 추적 1,2,3 포천야영장 팻말이 나무에 묵여 있다

안부 : 16:40

조금 가다 좌측 나무 사이로 도로가 보이는 지점에서 직진 좋은 길로 가지말고 약간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면 길이 나온다 잠시 가면 십자 비포장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안부 : 16:55 17:00 출발

막 바로 능선으로 붙어도 되고 왼쪽으로 난 임도 따라 올라도 된다
나는 능선으로 막 바로 붙는다 묘 지나 임도로 내려서 조금 가면 왼쪽으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이 임도에는 왼쪽으로 구비구비 도는 MTB코스라는 망가진 안내판이 서 있다
도면상 점선으로 표시된 탑골에서 평촌 넘어가는 고개인 것 같다

임도 17:10

여기서 임도 따라 잠깐 오르면 임도를 가로질러 떨어지는 계곡물이 시원하다
손씻고 발씻고 세수하고 다시 내려와 오른쪽 절개지를 치고 오르면 키 큰 억새 등 잡초지역이나 잠깐 오르면 희미한 길이 나오는데 노란 산나리가 힘든 구간 용기를 내라고 위로해 준다
여기서부터 오지재고개까지는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급경사 및 군부대를 끼고 도는 길이므로 힘이 드는 구간이다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약간의 평탄지역에 ksh님의 표시기
또 급경사를 올라 약간의 평탄지역서 ksh님의 빨간표시기(019-207-1843)
앞 봉을 올려다보니 절벽같은 급경사 에구 죽었다 좀 쉬면서 힘을 비축해 올라야지

해룡산 어깨 : 17:40 17:50 출발

잠깐 오르니 희미한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진행이 된다 에구 살았다
오지재고개까지 가는데 19시까지 도착할 예정인데 길 상태가 그것이 아닌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체되면 산에서 밤이 되지 않을까 슬그머니 걱정이 되나 마눌 걱정할까봐 아예 얘기도 꺼내지 않는다
하여간 옆사면을 빙 돌아 본능선으로 오르면 T자길로써 길은 다시 고속도로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평촌가는 길이고 왼쪽(북쪽)으로 진행하면 해룡산 가는 길이다
왼쪽으로 잠깐 가니 잡초만 무성한 묵은 헬기장이다

헬기장 : 18:10

이어서 군부대 철책이 올려다 보이며 많은 개들이 살 판이 났다
군견 사육병 둘이 개밥을 주는 중인 모양이다 사람이 보이니 먼저 철책 문까지 다가온다
여기가 해룡산 정상임을 군인을 통해서 확인하고 가는 길을 물으니 길이 없단다 그리고 위험해서 지나 갈 수가 없고 오던 길로 내려가야 한다고 한다
마눌 질겁을 하고 빽하자고 한다 그럴 수는 없으니
알았다 고맙다고 인사하고 철책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해룡산 : 18:15 18:20 출발

길 따라 잠깐 가니 진짜루 길이 없다
가야만 하는 길을 가늠해 본다
철책 오른쪽으로 철책을 타고가다 멀리서 본 무슨 송신탑이 있는 곳까지 진행하여 동쪽으로 꺾이는 능선을 찾아가야 하는데... 바로 발 밑에 가시와 억새가 지천으로 어우러져 있다
진행할 곳을 먼저 눈이 간다 잠시 고생 좀 하면 키 작은 초지가 된다 그러면 별 고생없이 진행할 수 있다
힘차게 "가자"
"여길 가자구 먼저 가"
지독한 풀숲을 뚫는데 녹슨 철조망이 여기저기 버려져 있어 군인 말마따나 위험하긴 하다
넘어지기만 하면 일 저지르는 것이다 풀숲을 지나 키 작은 초지를 철책 따라가다 철책이 왼쪽으로 휘어서 약간 높은 곳으로 올라가나 산줄기를 살펴본 결과 바로 이곳에서 오른쪽 아래로 가야 맞는 것 같다 철책 안에선 개들이 제 세상을 만났는지 억세게도 짖어댄다

철책끝 : 18:35 18:40 출발

길이 없으니 능선을 가늠하고 무조건 치고 나가니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인다 흔적 따라 잠깐 가니 묵은 헬기장이다 또 길이 없다 가시 잡목 억새를 적당히 다져가며 탈출하니 또 희미한 흔적이 보인다 5분쯤 가다 능선이 급경사 산사면으로 바뀐다

오지재고개 : 19:00

능선을 어림했을 때 분명히 5분 정도 더 가면 오지재고개가 나와야 하는데 자꾸 남쪽으로 가고 있다
잠시 낭패했으나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오지재고개에 가 보아야 역시 도로 따라 오른쪽 선단리 장승거리 43번 국도변까지 약 4km를 도로 따라 가야하는데 도로보다야 산사면이 더 나은 것이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밤이 급작스레 다가온다는 것이다
마눌 "후렛쉬 가지고 왔지" 속으로 에구 그건 기본이지 묵묵부담
거의 다 내려와서 어둠은 화살처럼 찾아와 사위를 삼켜버린다
랜턴 꺼내기도 그렇고 해서 깜깜한 산 속에서 이리저리 헤매다 길가로 나오니 오지재고개에서 내려오는 2차선 포장도로변 김선달음식점 앞으로 나왔다 즉 해룡마을 최상부로 나온 것이다
땀에 절은 옷 갈아입고 남은 물 꿀떡꿀떡 들여 마시고 가벼운 걸음으로 도로 따라 걷는다

해룡마을 : 19:30 19:40 출발

해룡마을 입구 삼거리 지나 계속 걷는다
때 마침 해룡마을에서 나오는 마을버스를 탈 수 있었다
송우리에서 하루에 5번 포천에서 하루 10번 도합 15번 들어간다고 한다

해룡마을 입구 : 19:50

그후
썩어도준치님께서 얼마전에 말턱고개에서 역으로 오지재고개까지 엄청 고생하시며 종주를 하셨는데 다 하셨는지 모르겠다
준족이 못되는 이유도 있고 소요산 구간을 일찌감치 끝마치고 전곡에 있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앞으로 2번에 걸쳐 완주를 하려고 한다

43번 국도 선단4리 정류장 지나서부터 교통체증으로 차가 서있다시피 하니 하루 종일 약간의 과일과 빵 한 개 물 밖에 먹은 것이 없는 뱃속에서 먹을 것을 달라고 요란을 떤다
버스 안에서 빵 한 개를 꾸역꾸역 목구멍 운동시키며 밀어 넣었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어
의정부 37번 버스 기다리는 곳에서 고양리 가는 동안 버스 안에서 85번 버스를 타고 행신리 집앞까지 가는 동안 버스 안에서 생목이 올라와 토할 것도 없는데 계속 물만 밀어낸다
항시 여벌로 가지고 다니던 비닐봉지를 이렇게 해서 한번 유용하게(?) 써먹었다

추위가 몰려오고 온 몸이 나른한게 주저앉고만 싶다
그 좋아하는 하산주 카스 캔 한 개도 못하고 오늘 산행은 끝이 나고 말았다
반토막 산행치고는 내가 생각해도 훌륭하게 끝이 났다 하하하*^_*~~~















제2-1구간 소요산군 왕방산구간

일 시 : 2002. 9. 20 (쇠의날) 맑음 신경수


구간거리 : 13km 지맥거리 : 9km 하산거리 : 4km

구간시간 8:00 지맥시간 4:00 하산시간 0:50 휴식시간 1:30 헤맨시간 1:40

고 도 : 오지재고개(250m), 헬기장(674m), 왕방산(737m), 헬기장(750m) 국사봉(754m)
: 새목고개(470m)

거리:오지재고개-왕방산(2.7km)-국사봉(2.4km)-새목고개(0.7km)-임도(3.2km)-걸산동(4km)

시 간 : 오지재고개-T자길(본능선)(0:30분)-┣자안부(0:10)-┣자안부(15)-┫자안부(05)- : 헬기장(674봉)(10)-암봉(05)-┣자길(05)-┫자안부(05)-왕방산(10)-┣자안부(10)- : 철탑(15)-무명봉(10)-십자안부(10)-헬기장(30)-국사봉너머(10)-새목고개(20)-
: 649봉(35)-벙커봉(20)-임도(15)-걸산동 미군부대(50)


연휴 시작 전일 2002. 9. 19 (나무의날) 우리 직원 김형애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일찌감치 상가에 들러 문상을 하고 그냥 가기도 뭐하고 다른 직원들이 일과 시간 끝나고 온다고 하니 시간도 보낼겸 동네산책을 좀한다
논밭을 가로질러 군부대 앞으로 해서 돈암동교회 공원묘원을 한바퀴 돌고 해질 무렵 속칭 할 때마다 돈만 깨지는 고스톱하며 술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22시를 넘어 자정을 향해간다(유행가 가사?)
내일 산행이 걱정되어 일찍 온다고 온 것이 자정이 다 되어버렸다
꼭두새벽부터 시작해 한북소요지맥을 끝내려고 했으나 그놈의 술땜시 워낙 늦게 출발해 송우리에서 오지재고개까지 택시로 올라간다(메다요금 7000원)

고갯마루에서 동두천쪽으로 잠깐 내려가면 동동주와 각종 즙 등 음료를 파는 간이포장마차가 있고 그 앞으로 차량들이 주차할 수 있는 터가 있다
해룡산 구간을 할 때 고개로 떨어지지 않고 해룡마을로 떨어진 것이 좀 섭섭하여 역으로 해룡산을 향해 군사도로 따라 오른다
오르다 좌측을 보니 지형상 전번 구간 때 내려갔던 지능선으로 추정되는 짧은 산줄기가 보인다
즉 해룡산 군부대 철책이 좌로 90도 꺾어지는 곳에서 직진해서 내려갈 것이 아니라 군부대 정문이 나올 때까지 철책 따라 돌아 정문 앞에서 도로 따라 내려가는 것이 원안인 듯 싶다
물론 해룡마을로 떨어지려면 직진해서 내려가면 되는 것이고...
그곳에 있는 표시기 몇 개는 해룡마을로 가는 길이니 무시해야 한다

지형을 파악했으니 다 안올라가고 빽해서 오지재고개로 다시 내려간다
칡즙 한잔 마시고( 종이컵 한잔 1500원) 건너편 초소가 있는 임도로 들어가지 말고 임도 입구에서 오른쪽 고개마루로 두어발짝 가면 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인다
절개지 옆을 치고 오르는 형국이다

오지재고개 : 11:00

암반을 뚫고 자란 커다란 분재 모양을 하고 있는 소나무 밑은 좋은 쉼터 구실을 하고 있다
본능선으로 오르면 T자길로서 오른쪽은 도면상 묘소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지맥은 왼쪽으로 오른다

본능선T자길 : 11:30

가끔 가다 나오는 바위들이 등산의 묘를 살려주고 있다
┣자 안부를 11:40 또 ┣자 안부를 11:55 ┫자 안부를 12:00에 지나고 하늘이 뻥 뚫린 곳으로 오르면 잡초만 무성한 묶은 헬기장이다

헬기장 : 12:10

철조망에 지뢰 표시기가 달린 곳을 지나 암봉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우회한다

암봉 : 12:15

┣자길을 12:20에 ┫자 안부를 12:25에 역시 하늘이 뻥 뚫린 공터로 올라서면 포천23 1982 재설 삼각점이 있으며 그 안내문이 서 있다

"국립지리원에서는 측량법령에 따라 우리나라 모든 측량의 기준이 되는 국가기준점인 삼각점을 설치하여 공공 및 민간분야에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삼각점은 전국에 일정한 간격으로 16,000여점이 설치되어 지도제작, 지적측량, 건설공사, 각종 시설물의 설치 및 유지관리 등을 위한 기준점으로 이용되는 국가 중요시설물로서 국민 모두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포천23의 위치는 표주의 십자선 중심으로 동경 127°9′27″ 북위 37°53′54″ 높이 약736m 2002.8. 건설교통부 국립지리원장 전화 031-210-2651~2" 라고 한다

그 안내판 너머로 무지 큰 정상석이 포천군이라는 기단석 위에 세워져 있으며 전면에 포천 명산 왕방산 해발 737.2 m 이고 후면에 왕방산의 유래를 적어놓았다
지도에는 旺方山이나 정상석엔 王訪山이다 유래 내용을 살피건대 후자가 맞는 것 같다

"이 산은 포천의 명산으로 신라말인 서기 872년경 도선국사가 이 곳에서 수도를 하고 있을 때 국왕인 경문왕이 격려차 들렀다고 하여 왕방산이라 이름하였다는 설과 조선조 태조대왕이 이 산에 있는 사찰을 방문하였다 하여 산이름을 왕방산 절이름을 왕방사(현 보덕사)라 전해지고 있다"

긴급연락처 왕방산1-2(정상) 팻말과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다
분재같은 소나무 한그루가 외롭게 서서 그늘을 제공하는 잔디 위에서 억새꽃이 만발한 주위를 둘러보며 포천 그 너른 뜰을 내려다보며 잠시 세상사 시름을 잊어본다

왕방산 : 12:35 13:05 출발

정상에서 잠깐 빽하여 뒤로 돌아 왼쪽길로 간다
┣자 안부에 스텐 이정표가 서 있다
정상 0.6km 깊이울저수지 2.9km 국사봉 2km 라고 한다

┣자안부 : 13:15

이제부터 길이 나빠지기 시작한다 넝쿨 가시 잡초가 어우러져 가는 길을 어렵게 한다
함박눈이 내려앉은 듯이 보이는 개망초 군락을 지나면 철탑이 나온다

철탑 : 13:30

무명봉 삼거리서 오른쪽 정상에 시설물을 이고 위압적인 자세로 내려다보고 있는 쪽 안부로 내려간다

무명봉 : 13:40

어제 상가집서 무리를 한 것이 또 기별이 오는지 졸려서 걸을 수가 없다
비스듬히 누웠다 일어나니 50분이란 시간이 금새 지나가 버렸다
그렇지 않아도 반토막짜리 산행인데 갈 길이 걱정이다

십자안부 : 13:50 14:40 출발

정신차려 급경사를 어렵게 올라서니 아스팔트 포장을 한 너른 헬기장이 나오며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지척에 있는 정상은 얼룩무늬 구조물과 철책 그리고 커다란 송신탑이 서 있는 군부대다

헬기장 : 15:10

철책 왼쪽으로 철책을 붙잡고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치고 군부대 정문 앞으로 나가면 긴급연락처 현위치 왕방산3-1(국사봉정상) 팻말이 설치되어 있는 콘크리트 포장도로다

군부대정문 : 15:20

도로 따라 조금 진행하며 왼쪽으로 흐르는 산줄기를 찾아보았지만 허사다
다시 헬기장까지 빽해서 찾아보기로 하고 정문 앞으로 오르니 커다란 흑인 한명이 츄리닝 차림으로 깽알대며 짖어대는 조그만 개를 따라 정문으로 내려온다
손짓 몸짓으로 군부대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옆으로 지나가려고 한다고 하니 의사가 통했는지 나를 따라 내가 가르키는 방향으로 손짓을 한다
이 조그만 개는 계속 짖어대며 철책 끝날 때까지 따라온다

헬기장에서 건너편(서쪽) 산정상에 무엇인가 시설물이 있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능선을 찾았으나 길이 전혀 없고 내려가다 보니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헬기장으로 빽한다

다시 헬기장서 정상을 향해 10m 정도 가다가 왼쪽으로 전선 없는 나무 전봇대에 무엇인가 전자부품 같은 것이 붙어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이며 ksh님의 표시기 하나 에그 반가워라

헬기장 : 16:30 출발

그리 곧바로 내려가다 보니 또 길이 전혀 없다 급경사를 꼬꾸라지기도 뭣하고 해서 다시 빽한다 거의 다 올라가서 군부대를 한참 밑으로 트레버스하는 희미한 길이 보여 진행하다 보니 무너지는 흙을 막아 볼 요량으로 철판을 가로질러 놓았다
그렇다면 군부대 정상으로 못 다니니 사람들이 이 트레버스 길로 다녔다는 이야기가 된다

에고 맥이고 뭐고 시간만 자꾸 지나가는데 그냥 군사도로를 따라 내려가기로 작정한다
산줄기 옆뎅이를 돌고돌아 내리니 도로 입구에
"CASEY 39ER
정지:이곳은 접근금지지역이니 사전 허가를 득하라는 내용과
경고:허락을 득하면 "조심해서 접근할 것" DPW나 하청업자의 차량들에 대하여는 안전유도를 하지 않는다는 내 실력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의 경고판이 세워져 있다

왼쪽으로 몇발자욱 오르니 천야만야 절개지로 잘린 새목고개다
건너편 바위 틈새에 호스 하나가 꽂쳐있으며 맑은 물이 쉴새 없이 흘러내린다
이 구간을 한번에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잠시 생각을 정리해 본다
아직 해가 지려면 2시간 정도 시간이 있는데 도면상 413봉이나 여의치 않으면 동두천시 걸산동으로 탈출하면 동두천시와 많이 가까워지므로 좀 더 산행을 진행하기로 결정한다
결국 잘못된 판단으로 결론이 났지만 그 당시 내 나름대로는 최선의 판단이었다
그 외 방법으로는 좀 이르지만 여기서 좌측으로 왕방이로 해서 동두천까지 탈출한다는 것은 그 탈출로가 너무 길어 내키지 않는 방법이다

약수 옆으로 절개지가를 오른다

새목고개 : 16:55 17:00 출발

649봉 오르는 길은 억새와 잡목이 어우러진 진행하기가 좀 걸리적거리기는 하지만 등로가 풀숲 사이로 뚜렷하여 어렵지 않게 삐삐선을 따라 철구조물로 된 내용이 없는 광고판 철조망을 오른쪽으로 돌아 나간다
방향이 이상해서 빽했다

649봉 : 17:20 17:35 출발

도저히 다른 능선이 보이지 않아 계속 직진하면 벙커봉이 나온다

벙커봉 : 17:55

조금 더 진행하다 길은 왼쪽으로 꺾어져 한동안 내려가면 좌측 위에서 내려오는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능선은 바로 앞에 있는 절개지가로 올라서 북진하는 산줄기가 지맥인 것 같으나 정확하게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도 없어 임도 따라 가기로 한다

임도 : 18:10

임도 양쪽가에는 눈꽃을 뿌려논듯한 개망초 군락지가 계속되어 과히 싫지않은 길이지만 해넘이 시간이 자꾸 가까워져 일말의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지맥이니 산줄기니를 떠나서 어서 빨리 임도가 끝나고 마을이 나타나기만을 기대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진행한다
냄새가 물씬 나는 우리가 부셔져라 짖어대는 개농장 두 곳을 지나 계곡 한가운데 폭 빠진 곳에 제법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동네 상부를 도로 따라 가니 사위는 깜깜해지고 군부대 철문이 나타난다
문지기가 어슬렁거리며 나타나더니 뭡니까 하고 묻는다
여러 가지 설명을 해보았자 모를테고 하여 소요산 올라갔다 내려오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길을 잘못 들은 것 같은데 보내달라고 사정을 했으나 소용이 없다

걸산동 미군부대(미2사단) : 19:00

그후
입만 아프고 하여 포기하고 사과 한 개 남은 것 어기적거리며 랜턴 불빛에 의지해 동네로 와 불켜진 집으로 가 염치불구하고 주인장을 찾아대니 한참만에야 문을 열고 거 누구요 하는 것이다
사실대로 설명하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물었으나 문지기와 똑 같은 답변뿐이다
아까 내려온 임도 따라 끝까지 가면 동두천 시내인데 한 4시간 정도 걸린단다 그 외 방법은 미군부대를 통과하는 방법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고 한다

그러면 동두천 시내에 도착하면 거의 자정이 가까워 올 것은 뻔하고 차편은 끊어지고(택시 대절은 예외 통과할 수 있는지 모르지만) 여관방에서 자고 아침 첫차로
에구 추석은 다 쇳네
이런 생각 저런 생각으로 난감해 있는데 밑에 있는 마을에서 차가 한 대 올라온다
저걸 타고 가면 안되겠나요 이 아저씨 이름 불러 세우고 내 사정을 대신 설명하니 동두천까지 데려다 주겠단다
아이고 구세주도 이만저만한 구세주가 아니다

철문이 열리고 문지기가 나오는데 얼굴을 차량 위로 최대한 올려 얼굴을 안보이려고 애를 썼다

기사님 말씀에 의하면
원래 걸산동 주민들이 이 부대 자리에서 살고 있었는데 미군부대가 생기면서 동네 주민들을 그 안 계곡으로 몰아넣고 통행증을 만들어 주어 그걸 보여야만 외부로 왕래할 수 있다고 한다

세상에 이런 모순이 어디 있는가?
중간이든 어디든간에 통로를 만들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최소한도의 도리에 맞는 일이지 제나라 제땅에서 제집을 오고가는데 미군부대 통행증이 있어야 하다니 주객이 전도되어도 보통 된 것이 아니다 그렇게 되도록 놔둔 정부는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지 정말 너무나도 한심한 일이다

힘없는 백성의 설움이 이런 것인가
마음 가득 울분과 서러움이 밀려온다
아 답답하다
캭 소리라도 한번 실컷 질러 울분과 서러움 답답증을 조금이라도 삭여보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가슴만 까맣게 타들어 간다

부대내에서 신동아관광버스가 사람을 싣고 내리길래 궁금하여 기사에게 물었더니
부대내 셔틀버스란다

부대내에 커다란 이방인 도시가 형성되어 있어 아니 의도적으로 만들어 놓아 각종 크럽 볼링장 술집 가게 등 등 없는 것이 없단다
부대내가 이렇게 넓으니 셔틀버스가 다닌단다

그래요
사실 문지기가 보내주었어도 이 너른 부대내에서 말도 안통하는데 정문을 향해 걸어간다는 것도 보통일이 아닐뻔했다

한북소요지맥을 하실분들!!!!!!

절대로 걸산동 방향으로 탈출하시면 안됩니다
지도에는 아무 표시도 없고 그저 안부에서 동네로 내려오면 될 것 같지만
그 일대 전부가 군부대 뒤쪽 철책이라 진행불가함을 알려드립니다
물론 도면상 쇠목 윗능선으로 해서 생연동으로 가는 길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건 예외로 합니다 그 거리도 또한 만만치가 않아서(그러려면 소요산까지 가는 것이 원안입니다)
일부로 산행코스를 그리 잡지 않으면 실행하기 힘들 것입니다

무조건 그 구간은 소요산까지 가든지 아니면 새목고개 이전 국사봉이나 왕방산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이 부대는 나중에 알고보니 미제2사단이라 합니다(내가 너무 무식한건가????)

고맙습니다를 연발하고 적지만 담배값 좀 드리고 사단 앞에서 내리고 보니
역시 동두천은 이방인의 천국이었다 행보하는 사람중 국산이 훨씬 적어보였다

앞으로 새목고개서 소요산을 이으려면
천상 소요산에서 역으로 진행하다 다시 소요산으로 하산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썩어도준치님은 한방에 날렸는데 나는 3번은 와야 할 것 같다
에구 챙피해라!























제2-2구간 : 소요산군 소요산군

일 시 : 2002. 10. 3 (물의날) 비 흐림 맑음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4.8km 지맥거리 : 4.5km 접근거리 : 4.3km 하산거리 : 6km

구간시간 6:30 지맥시간 3:40 접근시간 1:20 하산시간 1:10 휴식시간 : 0:20

고 도 : 주차장(100m), 상백운대(559m)

거 리 : 주차장-무명봉(4.3km)-상백운대(0.2km)-413고지(1.8km)-임도(2.5km)-광암동(6km)
시 간 : 주차장-속리교(0:20분)-자재암(10분)-하백운대(25)-중백운대(10)-무명봉(10)-
: 상백운대(05)-칼날바위(10)-갈림길(05)-안부(10)-철조망(10)-안부(35)-무명봉(05)-
:안부(15)-무명봉(20)-안부(25)-413고지(10)-둔덕(25)-벙커봉(40)임도(10)-삼거리(30)
:-장승공원(10)-쇠목계곡유원지(10)-광암동고개(20)

지난 일요일 비가 와서 포기했던 한북소요지맥 땜방하러 소요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천둥 번개를 동반하는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하여간 소요산과 나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다
지난 일요일과 똑같은 상황이 비슷한 시간에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그 바람에 휴게소만 신이 났다
신라면과 맥주 한병으로 시간을 죽인다 전번처럼 되돌아갈 생각은 전혀없다
"야 한시간만 가다려보자"
마눌님 묵묵부답. 빗줄기가 가늘어지더니 뚝 그친다
세상은 깨끗 그 자체다

주차장 : 12:30

"가자"
나뭇잎에서 떨어지는 수정같은 빗물방울
풀섶에서 묻어나는 상큼한 이슬같은 빗물방울
세상에 이보다 더 상쾌한 산행이 있겠는가 더구나 땜방 산행 시간은 널널할 것 같다
마지막 쉼터 다리 여기도 속리교(俗離橋)가 있다 세상과 이별하는 다리이니 곧 진리를 위해 출가하는 다리이리라

속리교 : 12:50

자재암을 13:00에 하백운대를 13:25 중백운대를 13:35 무명봉으로 오른다
왼쪽은 말턱고개 오른쪽은 상백운대 가는 길이다
이정목에 오른쪽 하산 선녀탕 0.8km 중백운대 0.3km 상백운대 0.2km 라고 한다

무명봉 : 13:45

잠시 가니 상백운대 정상이다
이정목에 해발 559m 나한대 1.2km 선녀탕 1km 긴급연락처 소요산3-10(상백운대) 팻말이 있다

상백운대 : 13:50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물먹은 바위라 주의를 요한다
칼날처럼 날이 선 암릉을 지나간다 긴급연락처 소요산5-7(칼날바위) 팻말이 있다

칼날바위 : 14:00

암릉을 다 내려간 지점에서 길 좋다고 직진하면 소요산 정상인 나한대 가는 길이니 특히 독도에 유념하여야 한다
다 내려가서 왼쪽으로 180도 정도로 급하게 돌아 나가면 능선이 나오며 길은 희미하거나 아예 없다
물론 칼날바위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가지않고 직진해서 바위 정상에 올라 왼쪽으로 능선을 가늠해서 대충 내려가도 된다

갈림길 : 14:05

안부 : 14:15

오른쪽 미군부대에서 사격연습하는 총소리를 친구 삼아 급경사를 오른다
마음속으로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으나 내색은 하지 않는다
철조망이 나오며 영어와 한글이 병기된 경고판이 철조망에 묶여 있다
"접근금지 무인가자 출입금지 소총사격중" 길은 아예 흔적조차 없어지고 능선은 철조망이라 진행 할 수가 없다

철조망 : 14:25

왼쪽 산사면으로 가시와 칡넝쿨 등 잡목지대를 지나는데 애로가 많다 그러나 영산북기맥 서우치 살우치 구간에 비하면 고속도로다
마눌 아무소리 없이 앞서서 잘도 간다
"어머어머 이게 뭐야 산머루 아냐?"
아무도 안다닌 길이라서 의외의 횡재를 한다
머루덩굴 발견 까맣고 새콤한 작은 포도 같은 열매 입안에 자연의 향기가 한껏 묻어난다
아이들 생각에 먹는 것도 아까워 맛만 보고 비닐봉지 하나 가득 채워 넣는다 암릉 우회해서 암릉 넘어 안부로 떨어진다

안부 : 15:00

구절초 흰꽃 만발한 경치 좋은 무명봉에 올랐으나 또 갈 방향이 절벽이다
이 때부터 해가 나기 시작하며 상큼한 바람이 온 몸을 휩싸며 지나간다

무명봉(암봉) : 15:05

왼쪽으로 바위 뿌리까지 내려가 능선 가까운 사면으로 붙는다
트래버스를 하다가 바위를 돌아나가는데서 마눌 바위 사면 흙을 밟다가 미끄러진다
목만 내놓고 빨리 오라고 하니 뒤에서 오던 나는 그 곳이 내려갈만 하다고 하는 줄 알고 천천히 도착하니 세상에 절벽 끝에 걸려서 오도 가도 못하고 발로 버티고 있는 중이다 엄살 조금 보태서 홀애비되기 일보직전이다
스틱잡고 끌어올려 조심스레 바위를 잡고 그 바위를 돌아 오른다

안부 : 15:20

무명봉 직전 참호가 나오면 왼쪽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철조망이 계속되고 잡목 숲속 무명봉이다
여기서 좀 쉬며 갈 길을 가늠해 본다

무명봉 : 15:40 15:50 출발

철조망 따라 남쪽으로 잠깐 가다 보면 왼쪽으로 지맥 능선이 한가롭게 흐르고 있다 철조망을 버리고 지독한 칡넝쿨과 가시 등을 발로 다져가며 나가니 길이 나오는데 사용하는 이가 없어 넝쿨 가시 헤치는 건 마찬가지다(좀 편하긴 하다)
철조망은 벗어났으나 오른쪽은 여전히 미군부대다
도면상 점말서 금동리 이어주는 점선으로 표시된 안부에 내려서면 양쪽으로 길이 있어야 하나 지독한 넝쿨과 가시로 인해 길 흔적도 없다
점말쪽이 미군부대 내이니 누가 다녔겠는가?
건너편 어디로 올라야 할까 두리번거리는데 하얀 표시기 한점이 눈에 띈다
반가운 맘에 뒤집어 보니 펜으로 文昌桓이라 쓰여 있다 에구 반가워라

안부 : 16:15

이후 길은 좋다
여기까지 1km도 안되는 거리를 두시간이나 사면길을 오르락내리락 그야말로 시간만 팍팍 잡아먹는 구간이다
조금 오르다 풀숲속을 헤치고 보니 망가진 세맨 삼각점이 나온다
삼각점이 있긴 있으나 봉우리는 아니고 그저그런 능선중 한지점일 뿐이다

삼각점(413고지) : 16:25

또 반가운 토요산행 문창환님의 흰표시기를 지나 산복숭아 한보따리 줍고 펑퍼짐한 둔덕을 지나간다

둔덕 : 16:50

이후 헷갈리는 길이 없어 상당히 빠른 걸음으로 물 흐르듯 가다가 급경사를 치고 오르면 벙커가 나오며 곧 이어 무명봉 정상이다

벙커봉 : 17:30

오른쪽으로 내림길이 좋으나 걸산동으로 가는 길이다
지맥은 왼쪽으로 가시넝쿨지대를 통과해 내려가면 임도로 떨어진다
전번에 내려오다 표시해 논 나의 표시기 한점 외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시 소요산으로 진행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었고 길 없는 철조망 능선을 사면으로 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임도가 아무리 길어도 임도 따라 가기로 결정하고 젖은 옷을 갈아입는다
왼쪽 약간 오름길로 가야 동네로 탈출할 수 있으며 오른쪽 내림길은 산사면을 돌고돌아 걸산동 미군부대 후문 가는 길이므로 애시당초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임도 : 17:40 17:50 출발

등에서 땀이 나도록 빠른 걸음으로 가다보니 웬 차? 미군부대 차가 한 대 올라온다
손짓으로 인사를 하고 좌측 계곡 물소리 들어가며 내려간다
계곡 옆 한여름 장사를 하고 팽개쳐논 천막과 가스통이 나뒹글고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짜증이 나게한다
정성드려 쌓아논 2m 높이 정도의 돌탑 3기가 있는 포장 삼거리 길이 나온다
도면상 직진하면 새목고개서 내려오는 왕방이 마을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내림길로 가야 동네가 나올 것 같다

삼거리 : 18:20

계곡가 큰골산장 음식점을 지나 카페를 지나 조금 내려가면 갖가지 장승이 약간 기분을 음산하게 만드는 장승공원을 지나간다

장승공원 : 18:30

이제부터 계곡길은 음식점 카페 등이 계곡 따라 계속 나온다
쇠목계곡 유원지 안내판을 지나간다

쇠목계곡 유원지 안내판 : 18:40

이어서 길 양쪽으로 똑 같은 모양의 2m 이상 되는 돌탑이 즐비하다
벌거벗고 두다리로 서 있는 장승은 뭔지는 모르지만 마음을 음산하게 만들어 기분이 썩 좋지 못하다
졸지에 어둠이 몰려와 길 양쪽으로 쳐 있는 미군부대 철책안 높은 초소에 불빛이 비춘다

왕방산 굿당 앞을 지나며 제법 큰돌을 굴리고 있는 청년(?)을 만났는데 동두천 버스타는데 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물으니 한참 대답이 없다가 담배 피우던 고개를 쓰윽 돌려 묘한 웃음을 지으며 한 20분 정도 가면 된다고 하며 다시 돌을 굴린다
"20분 어 그럼 다왔네"
가끔 지나가는 차를 잡을 생각도 않고 군부대 사잇길로 가다보니 아이고 무슨 길이 고개를 또 넘어가냐 세상은 칠흑과도 같은 어둠으로 덮히고 20분이란 시간은 훌쩍 지나가고 어디까지 가야할지 예측을 할 수가 없다
마침 지나가는 차가 있어 하이재킹 성공 동두천이 아니라 포천으로 간다

고개바로전(광암동) : 19:00

그후
이 기사아저씨 우리가 타자말자 한다는 말이 "귀신 못 보셨어요"
"녜? 귀신이라니요?......?

얘긴즉슨
여기는 기가 쎈 곳이라 내노라 하는 무당들이 모여드는 곳이라고 하며 자기는 이 무당집서 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일이 아직 안끝났으나 해가져서 부랴부랴 도망치듯 나오는 길이라고 한다
해만 지면 빽미러나 사이드밀러를 구부려 뒤나 옆이 보이지 않도록 하고 오로지 앞만 보고 여기를 탈출한다고 한다 무서워 죽겠는데 태워달라고 하니 구세주를 만난 듯 반가웠다고 하며 오히려 고맙다는 눈치다

이곳은 주로 신이 내린 무당들이 모여 있는데 장승이니 돌탑 같은 것들은 전부 이 무당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굿판을 자주 보다보니 작두 타는 것 등을 많이 보아 왔다고 하며
귀신이 양옆을 잡고 도와주니 작두날 위에서 솜털처럼 옮겨 다니며 춤을 출 수 있다는 것이다
굿은 그 비용이 보통 300백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한다고 하며 자기 같은 사람 일년을 벌 돈을 한방에 끝나니 세상은 요지경 속이라고 푸념도 늘어놓는다
300만원 미만하는 굿은 그저 축원 정도하는 굿일 뿐이지 진짜 굿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지나온 그 길이 약간 음산했던 것이 바로 귀신들이 횡횡해서 그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는 길 탑동 꼴짝은 전부 모텔 아니면 음식점이 널널하고
왕방산 오르는 오지재고개를 힘들게 넘어 포천 선단4리에서 19:20에 내려 오늘 산행을 접는다

이래서 한북소요지맥종주도 끝이 났다

































제3구간 : 소요산군 소요산구간

일 시 : 2002. 9. 22 (해의날) 맑음 신경수


구간거리 : 9.8km 지맥거리 : 5.5km 접근거리 : 4.3km

구간시간 5:30 지맥시간 2:30 접근시간 1:40 휴식시간 0:40 헤맨시간 0:40


고 도 : 소요산입구(100m), 하백운대(440m), 중백운대(510m), 감투봉(535m)

거 리 : 소요산입구-매표소(1km)-폭포쉼터(1.3km)-자재암(0.5km)-하백운대(0.7km)-
: 중백운대(0.4km)-무명봉(0.4km)-감투봉(0.7km)-말턱고개(4.8km)

시 간 : 소요산입구-평화박물관(0:10분)-매표소(10분)-폭포쉼터(10)-자재암(10)-
: 하백운대(40)-중백운대(10)-무명봉(10)-위험표시판(15)-감투봉(05)-Y자길(10)-
: 십자안부(10)-능선삼거리(15)-무명봉(05)-벙커봉(15)-소나무쉼터(15)-임도(10)-
: 임도삼거리(30)-말턱고개(20)

추석!
오랜만에 고종동생들과 한잔하고 외종동생 부부와 또 한잔하고 그래도 모자라 생맥주 배달시켜 또 한잔하고 너무 즐기다 속칭 떡이 되고 말았다
일어나기도 힘든 상태에서 또 산에 간다고 문을 나선다

소요산입구에 도착하니 명절 다음날이라 다들 피곤해서 그런지 평소 바글대는 인파가 한산하고 주차장도 텅 비어 있다 가끔 가다 산책하는 연인들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이 전부일 뿐이다
중학교 다닐땐가 정확치는 안치만 그 때 소요산을 올랐는데 자재암 이외에는 전혀 그 때의 기억이 없다 그만큼 많이 변했다는 이야기다

소요산입구 : 13:00

포장도로 따라 우측으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13:10에 소요산관리사무소 소요산국민관광지안내도를 지나 원효대사의 부인이자 설총의 어머니인 요석공주에서 이름을 딴 요석공원을 지나고 매표소에 이르면 입장료가 1500원이다 관광지입장료(시) 300원 문화재관람료(자재암) 1200원 이라고 하니 너무 형평성에 어긋난다
그 조그만 암자 하나 나한굴 그 앞에 석간수 약수터1곳 그걸 구경하는데 둘러보는 시간 넉넉잡고 10분 정도 입장료중 1200원이 자재암 수입이라니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

매표소 : 13:20

도로가 끝나고 폭포 앞에 쉼터가 있다 이재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쉼터 : 13:30

이후 계단과 난간이 하백운대까지 계속되어 진을 다 빼는 진짜 오르기 싫은 산행이 된다
자재암에 도착하니 그 옛날 기억이 나나 그 때는 상당히 넓고 크게 보였는데 지금 보니 협곡에 자리잡은 작은 암자일 따름이다

"이 자재암은 신라 선덕여왕 14년(645) 원효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써 고려 광종 25년(974) 왕명으로 각규대사가 중창했으며 의종 7년(1153) 화재를 당해 이듬해 각령선사가 대웅전과 요사 일부를 중건했다 그 뒤 조선 고종 9년(1872) 원공선사와 제암화상이 퇴락된 사찰을 44칸의 건물로 복원하고 영원사라 개칭했다 순종 원년(1907) 정미의병 때는 이 곳이 의병활동 근거지였던 탓으로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불태워졌다 그 후 제암화상과 그의 제자 성파스님이 복원 원래 이름인 자재암으로 고쳤다 6.25 때 다시 폐허가 되었으나 그 후에 대웅전과 요사 포교당 원효대 삼성각을 건립했다
그리고 530여년전 조선 세조 10년(1464) 간경도감에 의해 발간된 반야바라밀다심경약소 언해본(보물1211호)이 소장되어 있다"

참고적으로 소요산 종주 코스로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자재암-하백운대(440m)-중백운대(510)-상백운대(559)-나한대(571)-소요산(의상대)(587)-
공주봉(526)-주차장 코스나 역으로 하면 된다
공주봉은 요석공주가 원효대사가 수도하는 곳을 설총과 같이 이 봉우리에 매일 같이 올라 기원을 했다고 해서 공주봉으로 불린다고 한다

자재암 : 13:40

하백운대 오르는 길은 돌길 급경사라 많은 주의를 요한다
난간 줄 계단을 헉헉거리며 오른 하백운대는 쉬기 좋은 너른터다
이정표에 하백운대(440m) 자재암 0.7km 중백운대 0.4km 라고 하고 좌측 내림길 능선엔 등산로 폐쇄 팻말이 서 있다

하백운대 : 14:20

중백운대로 오르니 솔밭 쉼터로 조망이 좋다
이정표에 상백운대 0.5km 하백운대 0.4km라고 한다

중백운대 : 14:30

무명봉을 오르니 오른쪽 지척에 상백운대가 보인다
내용이 다른 긴급연락처 안내판이 두 개 서 있다
현위치 소요산(3-12) 중백운대쪽, 현위치 소요산(7-3) 갈림길 인데 하루 빨리 틀린 것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
지맥은 왼쪽 말턱고개쪽으로 간다

무명봉 : 14:40 14:50 출발

경기소방서에서 세운 빨간색 위험표시판을 지난다
"이 곳은 사고가 많이 나는 곳입니다 안전사고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능선 왼쪽은 절벽이다

위험표시판 : 15:05

감투봉은 정상으로 올라도 되지만 나는 왼쪽 옆사면으로 진행한다

감투봉 : 15:10

급경사 내림길은 안부에 이르기까지 밧줄이 계속 된다
내려가다 Y자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진행한다

Y자길 : 15:20

십자안부부터 길이 희미해진다

십자안부 : 15:30

암봉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돌아오른다

암봉 : 15:40

급경사를 올라채면 둔덕같은 능선 삼거리서 오른쪽(북쪽) 방향으로 간다

능선삼거리 : 15:45

이제부터 한동안 왼쪽 아래로는 골프장 그린필드와 능선이 나란히 간다
숲속 약간의 공터 무명봉에 오른다

무명봉 : 15:50

둔덕같은 벙커봉에서 좌측으로 북진한다

벙커봉 : 16:05 16:15 출발

가다보면 골프장쪽 조망이 빵 터지는 능선을 개망초 흰꽃을 바라보며 걷는다
양지쪽으로 시간도 모르고 나온 뱀과 조우한다 비키라고 노려보다 비키지 않으니 인간이 넘어서 간다 휘리릭~~~~~~
숲속으로 들어 잠깐 가면 소나무가 몇그루 있는 쉬기 좋은 곳에서 좋은 길은 오른쪽으로 가고 지맥은 왼쪽 길 없는 곳으로 능선을 가늠해서 가야하는데 길 좋다고 한참 가다 빽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고 말았다

소나무쉼터 : 16:30 17:10 출발

서쪽으로 뻗은 능선을 가늠하고 길 없는 산사면을 치고 내려가면 좌측으로 다시 골프장이 보이고 희미한 길 흔적이 나타난다
잠시 후 왼쪽 골프장으로 가는 임도와 만난다

임도 : 17:20

임도 따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군시설물이 계속해서 나온다
적당히 가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타야하나 시간도 얼마 없고 편하려고 임도 따라 간다
임도 끝이 꼭 말턱고개로 연결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좌측으로 내려가는 능선을 대충 감잡고 "이 곳이지" 하며 바라보다 임도 따라 빠른 걸음으로 간다
계속 골프장 그린필드가 보일둥 말둥하다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임도 삼거리서 오른쪽 작은 둔덕을 넘으면 엄청나게 넓은 헬기장이며 군시설물이 있다
조망이 기가 막히고 강화천 위 고가도로 그 위로 질주하는 차량 등 그 옆으로 연천가는 기찻길 그 옆으로 3번국도 초성리 법수동 마을길과 그 넘어 전곡읍내가 장난감처럼 내 눈에 들어온다

임도삼거리 : 17:50 18:10 출발

왼쪽으로 임도 따라 능선 옆뎅이를 돌고돌아 내리면 말뚝(말턱)고개 약수터가 나오고 그 옆 가건물이 96정부지원농산물간이집하장이고 그 앞으로 3번국도상 버스정류장이 있다
철도건널목 위험 100m 교통표시판이 보이고 그 밑 기차길 옆에 남양가든이라는 음식점도 있어 하산주 한잔하기도 좋다
지도에는 말턱고개라고 하는데 연천군수가 관리하는 약수터엔 말뚝고개라고 한다
정확하게 소요지맥이 그 맥을 다하고 강화천으로 잦아드는 곳이다 강화천 건너 남북으로 길게 뻗은 馬又山 줄기가 위압적으로 다가든다

말턱고개 : 18:30

그후
의정부 경유 수유리 가는 39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 대원여객 13번 종점에서 내려 사거리 코너에 있는 갈비집서 버섯칼국수 한그릇 먹고 신천종합병원 앞으로 가 37번 인천행 버스를 타고 고양동에서 내려 85번 좌석버스로 오늘도 변함없이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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