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북 수 락 지 맥 종 주 기

한북수락지맥이란?

한북정맥이 운악산 죽엽산 고모루산성 지나 314번 지방도로 광릉내 가는 도로상 무림고개에서 남진하다가 무명봉에서 서진하여 축석령으로 뻗어 나가고
그 무명봉에서 동남방향으로 한줄기를 더 만들어 도면상

무명봉-235봉-내루동-용암산-408봉까지는 광릉수목원과 개발제한구역의 경계능선과 동시에 의정부시와 포천군 소흘면의 경계를 구분 짓는다

408봉부터-225봉-비루고개-깃대봉-박수고개-숫돌고개-사기막고개-수락산 정상까지는 의정부와 남양주의 경계능선을 이룬다

수락산-313봉-덕능고개-불암산-420봉-노원고개-논골-삼육초교-경춘선철길-태능CC-17번국도-92봉-새우개고개-177봉-중앙선철길-망우리고개-망우리공동묘지-281봉-아차산(용마봉)-
249봉-광나루유원지까지는 온전한 개발구역 내이며 서울시와 남양주의 경계를 구분 지어준다

여기까지 이르는 약 40km 정도의 산줄기를 나는 한북수락지맥이라 이름한다

북한산 도봉산의 명성에 가리어 그 빛을 약간 잃고는 있어도 결코 뒤지지않는 수락산과 불암산 그리고 아차산의 암릉미는 그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 할 것이다

우리 가까이에 있어도 자주 찾아보기 어려운 그래서 짐짓 안타깝기까지 한 산줄기!
그 산줄기의 시작과 끝을 확인하러 답사길에 나선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포천, 성동











제1구간 : 수락산군 용암산구간

일 시 : 2002. 08. 24 (흙의날) 흐림 신경수

스페샬산행 ???...

오늘은 토요일 드디어 한북수락지맥에 나의 족적을 남기기 위해
서울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느즈막히 길을 떠난다
의정부시외버스터미날에서 내촌가는 33번 버스를 타고 축석고개에서 내려 고개 정상 방호벽 옆에 있는 해태상 옆에서 평택임씨세장축석령선영비를 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의 목표는 수락산을 넘어 장암역으로 하산하는 일정을 잡았다
가다 못가면 43번 국도 숫돌고개까지만이라도 답사를 마쳤으면 하는 바램이었는데 미리 밝히지만 야산 구간에서 내가 처해있는 위치착오로 귀락마을 어름에서 숯한 능선을 이리저리 왔다갔다 고개 갸우똥 해보고 좌우지간 천방지축 1시간 가량 헤맸다 초입부터...

도면상 235m봉 삼각점을 찾지 못하고 헤매면서 이능선 저능선 쑤셔보다 보니 링반데롱 2시간 이상 당하고 가까스로 풀숲 속에 삼각점을 발견하고 제갈길을 어림해서 가는데 물집 잡힌 발바닥보다 마음이 더 심란해진다

가는 길을 가로막는 저 거대한 육산 용암산을 넘어가야 하는데 시간을 보니 가기 힘들 것 같다

잠시 그 행로를 정리해 보면

구간거리 : 5.5km 지맥거리 : 3.5km 하산거리 : 2km

구간시간 7:20 지맥시간 2:00 하산시간 0:20 휴식시간 2:00 헤맨시간 3:00

:축석령-도로(0:15분)-능선삼거리(15분)-임도(10)-군부대철조망(15)- 철조망끝(15)- :임도(10)-235봉(30)-임도(10)-내루동(내누리)(15)-무림1리(20)


축석령에서 해태상 옆으로 동남진하는 산줄기를 찾아 나선다

축석령 : 11:30

묘를 가로지르면 왼쪽으로 포장도로가 보인다 도로로 내려가 도로 따라 올라도 되고 마루금으로 가면 토종닭집이 나오며 능선 마루에 평상이 즐비하다
뉴월드호텔옆 안부로 오른다

도로 : 11:45

호텔 옆 낮은 옹벽을 오르면 길이 없다 벙커 2곳을 지나면 약간 오른 둔덕같은 무명봉 삼거리 한북정맥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어이없이 나는 오른쪽으로 간다 그래서 1시간 이상을 헤매다 능선삼거리로 원위치하여 한북정맥길로 잠시 내려간다

능선삼거리 : 12:00 13:00 출발

너른 임도가 나오는데 여기서 또 오른쪽으로 가는 바람에
또 잠깐 헤매다 임도 고개로 다시 원위치 하여 한북정맥길 급경사를 치고 오른다

임도 : 13:10

군부대 철책 : 13:25

군부대 철책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철책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머리카락 같은 가는 하얀 철사줄이 얼기설기 낮게 쳐져 있어 그걸 피하려다 보니 시간은 시간대로 들고 힘은 힘대로 든다 철책안의 군인 아저씨 웃통 벗고 달려오더니 그리로 가면 안된다고 한다 덩치 큰산을 가르키며 저기 용암산으로 가려고 올라왔으니 저기로 해서 금방 내려가게 될거라고 하니 줄 건드리지 말고 가시라고 한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 줄 때문에 애를 먹고 있으니 염려말라고 하면서 계속 앞으로 나간다

무명봉에 오르니 철책은 한북정맥 따라 좌측으로 돌아내리고 지맥은 직진한다
무소유산문자님의 표시기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신사계춘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경기도의 산줄기"

군부대끝 한북정맥 갈림봉 : 13:40

서서히 동남방향으로 틀어지는 지맥을 따라 잠시 가면 좌우에서 올라오는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임도 : 13:50

좌측으로 보이는 마을이 중말인 것 같은데 .... 나름대로 맥을 짚어서 간다고 했는데...
링반데롱을 당한 것 같다 천신만고 끝에 도면에 있는 삼각점을 풀숲 속에서 발견하고 동쪽으로 방향을 잡고 조심스레 진행한다

235봉 : 14:20 17:20 출발

임도 삼거리가 나오면 잡초만 무성한 임도 따라 오른다

임도 : 18:05 18:15 출발

잠깐 오르면 Y자길 왼쪽으로 치고 올라 오른쪽으로 내리니 임도다
구릉성 평평한 능선이며 너른터 전체가 쭉쭉 뻗은 소나무 숲이다
때아닌 닭울음소리가 들리며 지맥은 도면상 내루동 마을로 이어진다
능선 마루에 젖소농장이 있어 그 옆으로 산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다
동네 아줌마에게 용암산을 가르키며 산이름을 물으니 능안산이라고 한다
그 산너머가 광릉수목원이며 그 안에 이 산이 속한다는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내루동(내누리) : 18:20 18:30 출발

314번 도로까지 걸어가 21번 광릉내-의정부간 시내버스에 몸을 맡긴다
이 버스는 매시 20분, 50분 무림리를 지나간다고 한다

무림리버스정류장 : 18:50

그후
3.5km 진행하는데 7시간이나 걸린 희얀한 산행을 하고나니 웃음 밖에 안나오나
어찌하랴 시간은 흘러가버리고 나는 또 집으로 가고 있는 것을...


일시 : 2002. 08. 25 (해의날) 맑음 신경수

구간거리 : 13.8km 지맥거리 : 9.8km 접근거리 2km 하산거리 2km

구간시간 9:00 지맥시간 5:00 접근시간 0:30 하산시간 0:30 휴식시간 1:30 헤맨시간 1:30

고도 : 무림리입구(170m) 내누리목장(190m) 용암산(476m) 비루고개(190m) 깃대봉(289m)
: 박수고개(170m) 숫돌고개(90m)

거리:무림리입구-내누리목장(2km)-용암산(1.7km)-408봉(1km)-비루고개(2.3km)-깃대봉(2.5) : 43번국도 숫돌고개(2.3)-남양주시 청학리(2)

시간:무림리입구-내누리목장(0:30분)-┫자길(10)-동남진봉(10)-경계석(10)-철탑(05)-철탑(05)
:경계석(05)-경계석(10)-入자길(25)-용암산(10)-임도(30)-Y자길(05)-408봉(05)-
:십자안부(30)-322봉(10)-안부(15)-225지점(10)-비루고개(05)-무명봉(15)-십자안부(05)-
:무명봉(05)-십자안부(10)-철탑(05)-철탑(10)-무명봉(10)-무명봉(05)-T자길(05)-
:깃대봉(05)-Y자길(10)-┫자길(05)-박수고개(05)-안부(05)-안부(10)-숫돌고개(05)-
: 청학리(19:20)

의정부에서 광능내 가는 버스를 타고 무림리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무림리입구 : 10:25

동네 콘크리트 포장길을 얼음골 하나 사서 들고 무료하게 걷는다
가다가 노거수인 느티나무 있는 곳으로 가면 안된다
내누리목장에 도착하니 어제 이야기를 나누었던 아주머니가 한마디한다
"어 오늘 또 오셨네"
"예 하하 그렇습니다"
산악자전거하는 이들 몇이 휑하니 고개를 넘어간다

내누리목장 : 10:55 11:10 출발

목장 옆으로 해서 산으로 들어가니 초입부터 길은 없다
잠시 오름짓을 하다보면 희미한 길 흔적이 나타난다 ┫자길을 지나 오른쪽 옆사면으로 길이 잘 나 있다 따라 가보니 대리석으로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든 행주기공봉도지묘가 나온다
이후 길이 없으니 적당히 올라쳐 능선에 서면 길이 잘 나 있다 조망도 그런대로 좋고 지맥이 동남으로 꺾이는 지점을 지나간다

동남진 둔덕 : 11:30

세맨으로 만든 개발제한구역을 알리는 비를 지나간다
참고로 축석령부터 앞으로 갈 408봉까지는 이 비가 나오면 제대로 간 것이니 추호의 의심도 없이 진행해도 된다

제한구역비 : 11:40

잡초만 무성한 묶은 조그만 방화선 같은 길을 가다가 철탑에서 산길로 들어간다

철탑 : 11:45

26번 철탑에 도착하니 소나무숲 안부다 좋은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나가고 나는 길 없는 정상을 향해 직진하여 오른다 개발제한구역비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제한구역비 : 11:55

구릉성 산지 송림이 계속된다 入자길을 만나고 보니 좋은 길 따라 왔어도 될 뻔했다
또 개발제한구역비를 만난다

제한구역비 : 12:05

이제부터 본격적인 용암산 오름길인데 송림도 끝이 나고 참나무만 하늘을 찌를 듯이 자라고 있는 사면길은 마치 비스듬히 세워논 거대한 빨래판 모양으로 어디가 능선인지 구분이 안간다
무조건 정상을 향해 길 없는 사면을 요령껏 오르다보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과 만난다

入자길 : 12:30

정상에 오르니 벙커봉이며 개발제한구역비가 있고 안테나 시설 옆에 삼각점이 있다
약간의 숲속의 공터로서 조망은 전혀없다

용암산 : 12:40 12:50 출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林자가 써진 비석이 나오는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고
너른 임도로 떨어진다
처음으로 산사면을 헤매고 있는 한사람을 만났는데 산세가 부드러워 다른 산은 안가고 이근방 산만 찾는다고 한다 오늘은 도토리가 지천으로 떨어져 줍는 중이라고 한다
참외 한 개씩 나무어 먹고 그사람은 임도 따라 가고 나는 산으로 들어간다

임도 : 13:10 13:30 출발

잣나무 숲이 계속되며 Y자길이 나오면 오른쪽으로 오른다

Y자길 : 13:35

펑퍼짐한 구릉위에 벙커봉인 408봉을 올라 왼쪽으로 가면 이 근방에서 가장 높은 수리봉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야 지맥이다

408봉 : 13:40

벙커가 있는 서북진점 오른쪽 옆사면으로 간다

서북진지점 : 13:50

Y자길이 나오면 왼쪽 옆사면으로 진행한다

Y자길 : 13:55

십자안부에서 휴식을 취한다

십자안부 : 14:10 14:30 출발

서쪽으로 달리던 능선이 남진을 시작하는 도면상 322봉을 지나간다

322봉 : 14:40

초지로 형성된 구릉성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 : 14:55

초지 속에 묻혀 있는 해발 225m임을 알리는 삼각점을 확인한다
"성동 413 1994 재설 " 세맨으로 만든 삼각점이다
여기서 직진하면 도면상 의정부시 가재말로 내려가게 되니 유의해야 한다

225m지점 : 15:05

약간 좌측으로 움직여 내리면 비포장 임도로 떨어진다 너무 떨어지니까 꼭 계곡으로 떨어지는 느낌을 준다 왼쪽으로 개농장이 있는지 끊임없이 짖는 소리가 들린다

비루고개 : 15:10

정면으로 오른다 잡목 속에 무명봉이 있고 잠시 내리면 십자안부다

십자안부 : 15:30

조금 오르면 잘 가꾼 묘 옆에 비닐 움막이 망가져 있는데 시묘살이(???)를 한 흔적인 것 같다
묘에서 바라본 수리봉 능선이 장쾌하고도 위압적으로 흐른다
용암산 408봉 수리봉 467봉이 일직선으로 흐른다
무려 25분간이나 쉬고 오름짓을 한다 능선 좌측으로 나무 울타리가 계속되는데 무슨 용도일까 ? 둔덕같은 무명봉에 오른다

무명봉 : 16:00 16:10 출발

조금 가다 능선을 좌측으로 꺾으면 길 흔적만 있고 곧 바로 임도가 나오며 정면 산으로 올라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좌우 길이 좋은 안부다

십자안부 : 16:20

조금 가면 오른편에 철탑 ┣자길 지나 26번 철탑 세 번째 철탑이 나오면 철탑 가운데로 진행한다 희미한 ┫자길이 나오고 오른쪽이 소나무숲인 능선을 오르면 바위무더기로 이루어진 무명봉 정상이다

무명봉 : 16:45

또 바위무더기인 무명봉 정상을 지나 T자길서 오른쪽으로 간다

T자길 : 16:55

구릉지 한가운데 4거리에서 제일 오른쪽으로 가면 능선의 일부분인 것 같은 깃대봉 정상이다
"성동 412 1989 복구" 삼각점과 쬐그만 안테나 하나 그리고 예의 그 코팅정상지 하나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道正山 해발 289m 이 산은 금강산 분수령에서 운악산 쪽으로 뻗어내린 한북정맥의 한갈레다 현재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는 이 산의 이름이 깃대봉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이는 조선총독부에서 조선지지조사 밑 측량을 할 때 산꼭대기에 측량을 위한 깃대를 세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통용되었던 지명이다 하지만 이는 유래도 없고 일제통치의 잔재이니 옛지명인 도정산으로 바로 잡아야 민족정기를 위해서도 옳을 것이다
도정산은 구한말 때 조선을 침략하려는 외세를 물리치고 바른 도를 세워서 개벽된 세상을 열어야 한다고 주창한 처사 정갑성이 한때 은거하면서 생성된 지명이다 처사 정갑성이 은거하면서 '난세를 구할 참다운 진리(道)를 깨달은(正) 산(山)' 이란 의미가 서려 있는 곳이다 산정 가까이에 옛 처사 김갑성이 은거했던 초막집터가 있다 이 산 아랫마을은 경주이씨와 의령남씨가 오래도록 세거했던 집성촌이다 '남양주시청 부설 향토사료관과 장위중 한북역사문화연구소에서 부착한 것이니 파손하지 마시요(017-217-4630)" 이란 내용이다

깃대봉 : 17:00 17:20 출발

조금 가다 좌측 계곡길로 가는 듯한 좋은 길로 진행한다 너른 구릉성 소나무숲 옆으로 가다보면 Y자길이 나온다

Y자길 : 17:30

우측 길로 진행한다 너른 구릉이라 감잡기가 난해하니 내려가 보아야 능선임을 알 수 있다
┫자길을 지나 좌우길이 확실한 도면상 박수고개인 것 같다

박수고개 : 17:40

이후 무명봉 두 개를 넘어서야 잘못된 것을 알았다
막판에 1시간 정도 헤매는 일이 일어날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는가

물론 그대로 오른쪽으로 기맥능선을 눈으로 보며 청학리로 잠시 내려가 43번국도인 숫돌고개로 올라도 누가 뭐럴 사람은 없겠지만 시간도 조금 남아있고 하여 충실하게 길을 찾느라 이곳저곳 쑤셔 보았으나 허사였다 설상가상 지도보고 열심히 길을 찾는데 새 한 마리가 푸드등 하면서 내 메모지 위에다 똥을 한무더기 떨어뜨리고 간다 아!짜증!
나중에 길을 찾고 보니 충분히 그럴만 하다

박수고개 : 18:40 출발

지맥은 박수고개에서 앞에 보이는 오른쪽 너른 길을 내려가면 약간의 체육시설이 있는 약수터가 나온다 워낙 너른 구릉성 평지라 능선 비슷한 곳을 찾기가 상당히 난해하다
약수터 내려가면서 오른쪽으로 흘러내린 능선이 지맥이며 약수터에서 오른쪽으로 한 1분쯤
가다 90도 각도로 왼쪽으로 꺾어 길이 없지만 그래도 능선이라고 생각하고 잠시 가면 비닐망 따라 무명봉으로 오르게 된다
鄭자가 쓰여진 비석과 지적경계점이 나오며 안부로 떨어진다

안부 : 18:45

올랐다가 뚝 떨어지면 푹 꺼져버린 안부가 나온다

안부 : 18:55

해태상이 있고 방호굴이 있는 4차선도로 남양주시 별내면과 의정부를 이어주는 43번 국도 숫돌고개에 이르게 된다 세상은 서서히 어둠으로 물들어가고.....

숫돌고개 : 19:00

내 나름대로 버스 타기 좋은 곳으로 간다고 의정부 시내쪽으로 가다보니 수락산 마당바위 입구가 나온다
다음엔 이곳으로 해서 수락산을 오르리라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그 때 문학동호인 그룹인 10년 전통의 서우회 회원으로서 1달에 한번 정도 이 마당바위로 해서 내원암을 거쳐 주봉 바로 밑 물이 나오는 암자터에 텐트 치고 토요일 밤을 지세며 자연과 하나가 되기 위해 수도정진(??????)하곤 했던 일이 생각난다
그러다 휘발유 버너가 폭발하는 바람에 전신화상을 입고 1년반이란 세월을 허송하고 나니 내 인생의 진로가 지금처럼 되고 말았다
그 중요한 고등학교 2, 3학년 시절이 이렇게 해서 끝나 버린 것이다
후회하면 무엇하리요 훌훌 털어버리고 은거(???????)한 세월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갓차선 하나 없는 찻길을 고속도로처럼 달리는 차량과 섞여가노라니 그래도 살아 있는 인간이라 은근히 겁이 난다 가도가도 정류장 나올 생각을 안한다
그래 숫돌고개를 넘어 남양주시 청학리로 내려가자 훨씬 가까운 거리가 아닌가
빽해서 방호벽 지나 고개를 넘어 잠깐 내려가니 고가도로 밑 주택가이며 여러 방면으로 가는 버스 회차 지점이다

청학리 : 19:20

그후
2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로 해서 집으로 간다
비교적 헤매지도 않고 왔으나 조금만 부지런했으면 수락산을 넘을 수가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