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구간 : 월롱산군 월롱산구간

일 시 : 2002. 8. 18 (해의날) 비 약간 흐림 신경수

구간거리 : 10.6km 기맥거리 : 10.6km

구간시간 6:40 기맥시간 4:50 휴식시간 1:00 헤맨시간 0:50

고도 : 다락육교(24m),다락고개(30m),월롱산(229m), 기간봉(245m), 바구니고개(30m)
거리 : 다락육교(1km)-다락고개(1km)-170봉(2km)-월롱산(1km)-기간봉(1.5km)-
: 바구니고개(4.1km)

시간: 다락육교(30분)-VTC회사(05)-2차선도로(05)-다락고개(신도비)(05)-┣자길(10)
:동네(05)-경고판(10)-철탑(05)-용지고개(05)-170봉(15)-월롱산(15)-헬기장(05)-
: 헬기장(05)-2차선도로(15)-기간봉어깨(20)-┫자길(10)-2차선포장도로(20)-
: 무명봉(10)-임도(05)-무명봉(15)-무명봉(헬기장)(05)-임도(15)-꼭지점(05)-
: 임도(10)-임도(15)-Y자길(10)-십자안부(05)-바구니고개(10)


아침 일찍 부지런을 떨고 한북수락지맥을 시작하기로 하고 의정부로 가는데 한북정맥 울때고개를 넘자마자 좋던 하늘에서 비님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터미널에 도착하니 쏟아 붓는다 산행중이면 할 수 없이 감행하는데 사실 비 맞고 산행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더구나 시작하면 해 떨어질 때까지 하는 나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망설이고 있는데 마눌 미리 선수친다
"정말 갈거야?"
한껏 재본다
"글세... 먼저 가지"
마눌 수색에 있는 처남한테 전화한다
"서울은 어때 비와?"
아니라고 하는 모양이다
"우리 북한산 가자 서울은 비가 안온데"
"그럴바에야 한북기맥하겠다"
사실 말이 나왔으니까 말이지 나도 비 맞고 가긴 싫다 과감히 뒤로 돌앗 고우홈이다
울때고개를 넘으니 비가 안온다
정맥 마루금이 무엇인지 한북정맥 서쪽으로 비가 안오고 동쪽에 위치한 의정부쪽만 비가 오는 것이다
집에 가서 한북기맥 지형도 챙겨넣고 나서니 이번엔 혼자 가라고 한다
실비가 오고 있으니 아무래도 찝집한 모양이다

전번에 내려왔던 영태5리 지나 위전3리(사창동) 정류장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고갯마루로 통일로가 지나가고 그 밑으로 경의선 철마가 지나간다
이 다리를 다락육교라고 한다

경의선철도 통일로 다락육교 : 12:00

전번에 영태리 마을로 떨어진 것이 마음에 걸려 역으로 확인차 간다
직접 능선은 한일시멘트 신성레미콘 공장이라 못가고 구길로 가서 각종 공장지대를
지나고 멀쩡한 차들이 폐기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종합폐차산업을 지나면 3056부대 정문이다 마루금 양쪽다 군부대라 통과할 수가 없다 다시 다락육교로 빽한다

다락육교 : 12:30 12:35 출발

고개마루에 커다란 광고판이 있는데
"새천년 밝은 사회 우리 함께 이룩하자"
"헌신적 봉사 지역발전 초석된다"
"UN NGO 밝은사회 국제클럽 한국본부 파주연합회 여성클럽"에서 세운 홍보판이다
육교를 건너 왼쪽 산같은 곳으로 들어 잠깐 가면 VTC회사가 나오고 기맥능선은 오른쪽 통일로와 같이 간다

VTC회사 : 12:40

지도상 은행말에서 두문리 가는 2차선 도로로 올라선다

2차선도로 : 12:45

잠시 동안 이 도로가 마루금인데 말이 마루금이지 그냥 평지나 다름없는데 좌우 논을 살펴보면 마루금이 틀림없다
도로가 고개를 넘기 직전에 2301부대 11관리대대 월롱예비군 종합훈련장 안내판이 있고 커다란 경상좌도증병조판서사공신도비가 거북 등위에 실려 있다 도로는 왼쪽으로 넘어가고 기맥은 오른쪽으로 난 1차선 포장도로로 넘어간다
이 도로가 다락고개인 것 같다

다락고개(신도비) : 12:50

고개를 넘어가면 얼룩무늬 방호벽이 나오고 능선은 방호벽 가기 전 오른쪽으로 약간 올라서 좌측으로 어림잡아야 하는데 이 방호벽이 산사면을 따라 빙 둘러쳐져 있어 마루금으로 내려설 수가 없다
빽해서 방호벽을 통과해 민가 한채가 있는 ┣자길로 간다

┣자길 : 13:00

오른쪽 콘크리트 포장길을 가다가 능선을 대충 가늠해 왼쪽 산을 치고 오르니 오른쪽 저 아래로 군부대가 있으며 지금 서 있는 산을 뭉청 짤라내어 그 내장을 전부다 드러내놓고 있다
그로 인해 가야할 오른쪽 능선은 진행 불가다 ┣자길까지 빽한다

┣자길 : 13:10

이번에는 우측 도로 따라가다 보면 아담한 민가 한채가 나온다

첫번째 민가 : 13:15

이 민가에서 좌측 산으로 오르니 군부대 담장이 철조망이 아니라 석성을 쌓아놓았다
수많은 군부대 옆댕이를 통과해 보았으나 석성은 처음이라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 보인다 잡목이 빽빽하여 진행할 수사 없어 첫 번째 집까지 빽한다

첫 번째 민가 : 13:20

도로 따라 동네로 내려가다 왼쪽에서 쪽 빠져 내려온 계곡으로 붙는다
담장없는 민가 오른쪽으로 길 따라 밭을 지나고 이윽고 산으로 들어가 지능선으로 붙는다
철주에 붉은 깃발이 달린 깃대가 나오고 제301경비연대 11관리대대장 경고판이 서 있으며 철조망이 나타난다
"경고 이 지역은 군사격장 측.후방지역이므로 모든 인원의 출입을 금하며 아래 사항을 제한함
*사격시간:매주 월∼금 09:00∼17:00까지
.사격시 사격장 측 후방으로의 통행금지
. 〃 〃 주변에서의 수렵행위금지
. 〃 〃 측 후방에서의 산채채취행위 금지"

잡목 가시지역을 통과해야 될 것 같아 앉아서 좀 쉬고 있는데 여기도 따끔 저기도 따끔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고 빨리 일어서는 수밖에 없다
깔따구한테 순식간에 아까운 피만 털리고 초지 잡목숲으로 들어간다

경고판 : 13:30 13:40 출발

入자길 지나 철탑을 지나간다

철탑 : 13:45

곧 이어 ┫자길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덕은리 1250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펑퍼짐한 구릉지 내 마루금은 고속도로로 바뀐다
십자 안부에 도착하니 장의자가 놓여 있고 이정목이 잘 정비되어 있다
좌측으로 내리면 용상사 110m 우측으로 내리면 약수터 80m 지나온길 덕은리 1300m 정상 쉼터 950m
각종 벌레소리 들어가며 늦여름의 정취를 만킥하고 있으려니 중년사내 한사람이 맨손으로 오른다
"여기 오르면 정상이 어디에요" 말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월롱산인데요"
벌써 월롱산이라 약간씩 헤매기는 했으나 생각보다 빨리 온 것 같다 헤매는 것도 마루금이 없어져서 헤맨 것이지 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아니니 아직까지 잘 가고 있는 것이다 도면상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용지골이니 용지고개라고 불러본다

용지고개 : 13:50 14:00 출발

통나무 계단길을 올라 금촌 일산 등 아파트군들이 도열이라도 하듯 서 있는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능선으로 오른다

전망대 : 14:10

잠시 더 오르면 돌무더기가 있고 긴급연락처 현위치 월롱산(1-5) 팻말이 있다

170봉 : 14:15

엇비슷하게 썰어논 시루떡같은 바위들이 계속된다
바위들이 없어지며 현위치 정상부근샘터 월롱산(1-7)이라는 긴급연락처 팻말을 지난다 어디가 샘인지는 표시가 없어 그냥 정상으로 오른다

정상부근샘터 : 14:20

정상은 너른터 한가운데 헬기장 표시가 있고 그 옆에 산불감시초소가 있으며 참나무 그늘 밑에 장의자 4개가 있어 훌륭한 쉼터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너른 평지로써 둘레가 약간 높은 모양을 하고 있어 성 내부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월롱산 : 14:30 14:45 출발

조금 더 가면 왼쪽은 체육시설 가는 비포장도로고 오른쪽은 콘크리트 포장길로써 내려가면 다시 기맥능선이 계속된다
앞봉으로 올라보니 정상보다도 조금 더 높은 것 같아 보이나 그 너른터를 가꾸지 않아 잡초 가시등이 무성한 봉우리이다
오른쪽 포장도로로 내려가면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길 옆에 조그만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 : 14:50

이 도로가 바로 기맥능선인 것이다 능선 내내 조망이 좋다
좌측으로 보이는 기간봉 정상은 군 시설물을 잔뜩 이고 힘들어 하고 있으며 포장도로가 군부대 정상까지 이어진 것이 보인다
좌측 계곡서 임도가 올라와 지금 가고 있는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 콘크리트 친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 : 14:55

조금 올라 임도 삼거리서 오른쪽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능선으로 가야한다 약간 북측에 있는 정상을 거치지 않고 기맥은 서남 방향으로 급히 휘어진다
잠깐 가다 산길로 접어들면 산불지역으로 잡관목만 무성하고 그늘이 전혀 없어 맑은 날이라면 괴로운 구간이 될 것이다 오른쪽 아래로 한라레미콘이 자리잡고 있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건물을 짓기위해 H빔으로 그 뼈대를 만들고 있다
표적탐지훈련장이라는 세맨 구조물에서 좌측 위로 올려다 보이는 월롱산은 시루떡을 겹겹히 쌓아 만든 바위 능선으로 높이에 비해 상당히 수려한 산이란 생각이 든다
2차선 포장도로로 내려서니 좌측으로 금촌1동이라는 표시판과 얼룩무늬 방호벽이 있으며 방호벽 가기 직전 세맨으로 만든 계간수로 옆으로 희미한 길 따라 오른다

2차선도로 : 15:10

조성하다만 묘지 지나 참호따라 억새가 지천인 길을 잘 가늠해 오른다
풀만 무성하게 자란 타이어 계단을 올라 풀숲을 헤치면 특수정보부대 팻말이 붙어 있는 군사 도로로 올라서게 된다 왼쪽으로 오르면 245봉인 기간봉 정상으로 이 곳도 묘한 지형이라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오른쪽 내림길로 도로 따라 기맥이 이어진다

기간봉어깨(특수정보부대앞 군사도로) : 15:30

잠깐 가다 좌측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무시하고 그대로 임도 따라 돌아 나가야 한다
한참을 내려가다 ┫자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오르는 길은 묶은 임도라 풀이 제멋대로 자라고 있다 기맥은 바로 이 묶은 임도로 오른다

┫자길(묶은 임도) : 15:40

묶은 임도는 끝이 나고 이후 참호 속을 들락날락하며 서쪽 방향을 유지하며 길을 찾는다
방호벽 위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주)동해물산 앞 2차선 포장도로다

2차선 포장도로 : 16:00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도저히 채고 오를 방법이 없어 밭 사이로 가다 왼쪽으로 치고 오르는데 길 자체가 없어 적당히 능선에 올라서니 왼쪽 계곡 일대가 산 반쪽이 잘려 나가고 없다

무명봉 : 16:10

평토작업과 H빔 타설 작업이 한창인데 글쎄 무엇을 만드는 것일까
길이 없으니 깔아 뭉개진 곳으로 해서 U턴 하듯이 돌아내리니 묶은 임도 안부다
좌측이 바로 공사 현장이다 좌측 저 멀리 있는 현장 가설 사무소 위에 붙어있는 간판을 보니 파주농수산물 물류센타 신축공사라고 한다

임도 : 16:15

앞산을 올라붙으려니 빽빽한 잡목을 뚫을 수가 없어 임도 따라 오른쪽으로 가다 좀 만만해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는데 역시 길이 없어 힘깨나 든다
불타버린 무명봉에 앉아 245봉(기간봉)을 감상한다 야산치고는 상당히 수려한 산세를 지닌 산이란 생각이 든다 정상 군부대 시설물만 없으면 월롱산보다 오히려 그 세가 더 멋이 있다

물에 풍덩 들어갔다 나온 정도로 땀에 모든 것이 젖어 있어 진행하는데 상당한 고역이 따른다
벌거벗고 앉아 얼음물에 간식을 먹고 기운을 차린다

여기서 오늘의 방황이 시작되는 것이다
좌측 산줄기와 우측 산줄기가 그 형태와 모양 높이까지 엇비슷하다

무명봉 : 16:30 16:50 출발

오른쪽이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기맥인 것 같아 진행한다 길이 희미하게 있다가 사라지며 잡목을 뜯으며 그 앞 봉우리까지 가서 가늠해 보니 아닌 것 같다
무명봉으로 빽 왼쪽 능선으로 가는데 역시 길은 없다 어렵게 그 앞 봉으로 오르니 밑바닥이 논인 것으로 보아 틀림없이 기맥능선이 아니다
다시 무명봉까지 빽한다 에구 내팔자야

무명봉 : 17:25 출발

오른쪽 처음으로 갔던 능선이 확실하므로 표시기 하나 붙이고 간다
길이 없으므로 잡목을 뜯어가며 어렵게 앞 봉으로 오르니 잡목으로 둘러쌓인 묶은 조그만 헬기장인 것 같은데 표시고 뭐고 없다

무명봉 : 17:30

능선을 가늠해서 정글을 헤쳐나가면 구릉성 너른 길이 나온다

묶은 임도 : 17:45

올라가서 임도는 고개를 넘어 직진해서 내려가고 기맥은 왼쪽으로 올라도 되고 잘 보면 풀만 무성한 묶은 임도가 산 우측 사면으로 나가는 것이 보인다 잘 살펴보아야 한다
여기가 바로 도면상 바구니고개 가기 전 두 개의 하얀길 사이에 U자를 엎어논 것 같은 길 정점에 해당하는 곳이다

꼭지점 : 17:50

나는 편하려고 묶은 임도 따라 간다
억새 무성한 임도는 끝이 나고 좋은 길은 좌측으로 내려가고 길 없는 구릉을 잠깐 가면 콘크리트 포장 임도로 내려선다

콘크리트 임도 : 18:00

도면상 새골에서 소우물 넘는 고개인 것 같다 우측 바로 밑이 동네다

비포장임도 : 18:15

희미한 길 따라가다 Y자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Y자길 : 18:25

곧 십자 안부로 양쪽이 동네다

십자안부 : 18:30

아무렇게나 내려가니 바구니고개 바로 밑으로 나왔다
오른쪽 바구니고개를 보니 얼룩무늬 방호벽이다

바구니고개 : 18:40

그후
한참을 기다리니 금촌가는 3번 버스가 온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바구니고개가 맞는단다 고개 같지도 않은 연약한 낮은 구릉이다

오늘은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잘 갔다 그 어려운 야산 구간을 단 한번 과외로 갔다는 것이 내가 생각해도 참으로 신기하다

그나저나 앞으로 남은 구간이 세시간짜리니 그걸 위해 또 한번 와야 할 것 같다
여러번 오른 오두산 정상은 생략하고 전망대 입구에 있는 상가에서 한북기맥완주를 자축하며 막걸리로 목을 추기게 될 것이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