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구간 연인산군 주발봉구간

일 시 : 2002. 07. 28 (해의날) 맑음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1.5 km 지맥거리 : 9km 접근거리 : 2.5

구간시간 7:00 지맥시간 4:00 접근시간 0:50 휴식시간 2:10


고도 : 빛고개(190m), 불기산(600), 주발봉(489)

거리 : 빛고개-불기산(2.5km)-빛고개(2.5)-구빛고개(1.5)-주발봉(3)-큰골고개(2)

시간 : 빛고개-불기산(0:50)-묶은묘(25)-入자길(05)-철탑(10)-빛고개(05)-
허브농장입구(10)-구빛고개(25)-송전탑(35)-入자길(10)-┣자길(05)-
서남진봉(05)-주발봉어깨(45)-┣자길(05)-주발봉(10)-무명봉(20)-Y자길(25)-
큰골고개(05)

밤새 잠을 설치고 새벽에 나오니 오히려 밖이 더 시원하다
야식집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시간만 손해보고 새벽부터 알바를 했다
할 수 없이 여관 앞에 있는 삼정마트에 들러 생우동 한그릇씩 먹는데(아침을 안먹을 수 없으니까) 미적지근한 물을 부어 풀어지지가 않아 말 그대로 생우동을 할 수 없어 먹는다
맥주 한병 마시면서 택시를 콜한다
버스터미널 앞이 택시 차부인데 참고로 전화번호가 584-1183,1265,2252, 585-8778이다
빛고개 정상에서 무단 유턴하여 내렸다(메다요금 9000원)
어제 콜해논 택시에 편승했던 경비견훈련소 앞이다(031-582-0008,1707)

빛고개 : 5:30

어제 지능선으로 빠졌으므로 그냥 눈으로 종주하고 주발봉으로 가도 되나 시간도 이르고 하여 어디서 잘못되었는지 확인차 오른다
오른편 산으로 도로가 올라가고 있다
절개지 철망을 보니 마루금을 정확히 따르기는 무리일 것 같다
포장도로 따라 잠깐 올라가니 차량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가평군쓰레기위생매립장 정문이다
짖지않는 강아지 한 마리가 반겨준다
정문에서 막으면 사정하려고 했으나 일요일이어서 그런지 나오는 사람 작업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없다 도로 따라 오르다보니 그 계곡 전체가 예전 난지도 쓰레기장과 똑 같다 이래서 불기산 한자락이 쓰레기 산사면을 만들어 마루금을 바꿔놓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오르다 보니 왼쪽 절개지 위로 버려진 조그만 공동묘지다
앞에 건물 한동으로 가기 바로 전 왼쪽 묘지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묶은 묘지 가운데 돌계단을 오르면 철탑에 이르게 되고 40분 동안 오름짓을 더 하면 불기산 정상이다

불기산 : 6:25 6:30 출발

불기산 정상 찍고 빽해서 10여초 내려오다 보면 3번 하얀 이정목이 있다
여기서 왼쪽 본원쪽 길을 보면 너른길로써 계곡으로 꼬꾸라질 것 같은 급경사 내리막이다 어느 누구든 무심코 가다보면 지나치기가 10중8,9다
그런 상태로 잠시 가다 나침반을 보면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길이 꺾이고 있고
방향도 거의 지맥능선과 같이 동남방향이라 의심없이 진행하기 쉬우니 유의할 일이다
본원이라는 것을 어제 과정을 유추해 확인해 보면 서울시학생수련원 본관을 말하는 것 같다
3번 이정목의 본원방향도 잘못 표기된 것이니 유념할 필요가 없다

좌우지간 오른쪽 급경사를 내려가면 묶은 묘가 나타나며 길이 조금 나뻐진다

묶은묘 : 6:55

다시 커다란 잘 가꾸어진 묘가 나타나며 이곳은 사유지이므로 도로가 아니니 다니지 말라는 땅주인의 안내판이 나온다

入자길이 두 번 나오며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 비슷한 길과 만난다
도면상 무지골이나 허브농장이 나오는 일반 등산로라고 생각이 든다

入자길 : 7:00

지맥은 계속 직진하여 길 상태가 나뻐진다 철탑에 도착해 잠시 주위를 살펴본다

철탑 : 7:10 7:20 출발

올라온 역순으로 공동묘지로 해서 쓰레기 매립장 도로를 따라 바리케이트를 낮은 포복으로 나가면 빛고개다
빛고개라고 해서 나는 엄청 깨끗하게 잘 가꾸어진 공원을 연상했으나 이름에 걸맞지 않게 묶은 버려진 공동묘지와 쓰레기매립장이라 할 말을 잊는다

빛고개 : 7:25

새벽에 택시가 유턴한 지점에서 나는 눈치보며 무단횡단한다
좀 미안한 일이지만 건널목은 양쪽 다 10분 이상 걸어 내려가야 한다
진행 방향 절개지를 아무리 살펴보아도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고개 정상부 일대를 갓차선을 경계로 철제빔을 한동안 계속 박아 놓았는데 아마도 절개지에서 떨어져 나온 낙석차단용인 듯 절개지와 빔 사이엔 떨어져 깨진 돌 투성이 이다 지나가는데 혹시나 하는 우려 속에 썩 기분이 내키는 것은 아니다
빔을 지나 진입로를 찾지 못하고 할 수 없이 고개를 내려간다
허브농장을 지나 앞에 보이는 빗고개 음식점을 바라보며 갓길을 가다 왼쪽 도로 밑으로 있는 민가를 향해 도로 법면 돌들을 조심스럽게 내려 논둑길을 나가면 2차선 도로다
묶은 도로로써 아마도 지금의 도로가 생기기 전 청평에서 가평 넘는 길 인 것 같다

구도로 : 7:40

오르다 보니 가평싸이클파크 조성공사중 차량 진입금지 팻말을 지나면 왼쪽 산기슭에 아담한 방갈로가 보인다 바로 빗고개 민박캠프다 자가취사 홍보프랑카드를 지난다

민박캠프 : 7:50

중장비 돌아가는 소리와 큰 돌들이 부딪히는 소리가 요란하다 싸이클파크 공사중인 것이다

이 길이 예전에 청평 가평 넘는 길이라면 빛고개가 틀림없으니 구빛고개라고 불러본다 고개를 넘어 두어발짝 가다 우측 공사장을 횡단하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오른쪽으로 휘돌아 오른다
적당한 그늘을 찾아 중장비 돌아가는 소리 들어가며 길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땀을 식힌다

구빛고개 : 8:00 8:20 출발

임도가 아니라 아마도 자전거 도로를 신설한 것 같다 빙 돌아 오르면 자전거 도로는 왼쪽으로 내려가고 지맥은 능선을 가늠해 산으로 오른다

능선 : 8:25

그런대로 괜챦은 길을 가다보면 잡목 초지 가시 지역이다
조심해서 지나면 철탑을 만나게 된다

철탑 : 8:55

오른쪽 계곡에서 올라오는 산판로와 만난다

入자길 : 9:05

오른쪽 계곡을 살펴보니 대단위 위락시설(놀이터 등)을 건설중에 있다
공사중인 기계음이 계속 들린다
내강산 우리 산하 또 한 곳 계곡 일대가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죽어가고 있는 현장이다 침묵 속에 조금 더 오르니 위락시설 쪽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다

┣자길 : 9:10

급경사 뙤약볕을 받으며 무명봉을 오른다
정상에는 아무것도 없고 오른쪽 가야할 방향으로 조금 밑에 사각시멘트 위에 깃대가 하나 세워져 있다 도면상 지맥이 서남진 방향으로 머리를 트는 지점인 것이다
어제 밤을 설친 덕분에 산행내내 졸립다 날씨도 한몫 거든다
어제는 폭염속이라지만 강한 바람이 불어줘 좋았으나 오늘은 아니다
자기로 마음먹고 깔판 꺼내고 수건 꺼내서 잠깐 눈만 붙인다는 것이 50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서남진봉 : 9:15 10:05 출발

또 가시 잡목을 뚫고 잠깐 가면 길이 나오나 계속 성가시게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급경사로 정상을 오르다가 정상 못미쳐 오른쪽으로 방향을 급하게 바꾸어야 한다 직진길이 좋으므로 또한 정상 오르는 길이므로 십중팔구 그리 가기 쉽다
서남진 지점과 주발봉 중간쯤 되는 지점이다

남진지점 : 10:30

주발봉을 치고 오르기 전 어깨에서 휴식을 취한다
더위 때문에 오르기가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다

주발봉어깨 : 10:50 11:10 출발

잠시 가면 ┣자길이 나오며 핵핵거리며 주발봉 정상에 서면 도도히 흐르는 북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니 지금까지 고생이 꿈이련가 하노라
안테나가 두 개 있으며 높은 안테나 중간쯤에 익히 보아서 알고 있는 무소유산문자님의 비닐코팅 정상지가 거꾸로 매달려 있다 어느 누가 젊잖은 분을 가지고 장난을 쳤을까
삼각점이 있고 약간의 공터 한귀퉁이에 검정 유성펜으로 그려놓은 철판 안내판이 서 있다

주발봉 : 11:25 11:30 출발

곧 이어 조그만 헬기장을 지나 능선은 그야말로 아우토반이다 굴곡이 심하지 않아 산책코스로 제격이란 느낌이 든다
키 큰 나무 밑에 걸리적거리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능선에 연이어서 나타나는 염소똥 아마도 이곳 일대가 야생으로 염소를 방목하는 곳인 모양이다
바위 끝에서 놀고 있는 염소 두 마리를 발견했는데 흘낏 쳐다보더니 바위 벼랑으로 급히 몸을 날린다
부럽기도 해라 인간의 연약함이란.....

둔덕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펑퍼짐한 무명봉(둔덕?)을 지나 삼거리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간다

삼거리 : 11:50 12:10 출발

올라친 둔덕봉에서 길좋은 왼쪽 능선으로 진행한다

삼거리 : 12:35

오른쪽 절벽 바로 밑으로 포장도로가 보인다
능선 끝은 절개지일 것임으로 왼쪽 사면으로 탈출한다
잠깐 가면 2차선 포장도로로 떨어진다
커다란 기념비가 서 있는데 앞면에
"제18회 아시아 여자 싸이클 선수권대회 제5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 싸이클 선수권대회 기간 1997.9.2-9.6 가평군 대한 싸이클연맹"
뒷면에
"본 기념 조형물은 무슨 무슨 대회를 우리 가평군에서 영광스럽게 개최하였음을 기념하고 가평군 싸이클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치한 것입니다 1998.4.19 가평군수 대한 싸이클 연맹회장" 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너무 더워 탈진할 것 같고 휴가철이라 돌아가는데 시간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여기서 탈출하기로 한다
"다음에 한번 더 오지 뭐"
"진작 얘기하지 그랬으면 뛰어 내려왔을텐데 얘기하면 어디 덧나냐?"
도면상 바로 밑에 있는 마을 이름이 큰골이라 큰골고개라고 불러본다

큰골고개 : 12:40

그후
내려갈 일이 난감하던 차에 승용차 한 대가 넘어오다 갈 길을 물어온다
"이 길이 서울가는 길이 맞습니까?"
맞다고 대답하고 태워줄 수 없느냐고 물어보니 이번에는 청평가는 길을 물어본다
청평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고 청평서 내려 차부로 가니 마침 고양시까지 가는 버스가 조금 뒤에(13:50) 온다고 한다

1인당 6000원으로 요금은 좀 비싸지만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갈아타는 일이 없이 2시간 안팎이면 고양시 화정동까지 편히 갈 수 있다
시간 한번 잘 맞추어서 내려왔다 길 물은 젊은이 고맙구먼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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