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대운산(742m) 지맥타기.....

대운산(742m). 경남 양산군 웅상읍, 울산시 온양면 소재.

 

산행일자:2002년7월31일. 날씨:맑음. 기온:약35도 추정.

산행거리: 도상 약10k. 소요시간: 4시간30분.

산행코스:용당교(12시30분출발)-탑골저수지(12/50)-탑골재(13/20)-웅상읍,온양면 경계선-대운산 제3봉(14/10)-대운산(14/30)-시명산갈림길(15/05)-삼각산(15/30)-장안사16/50-버스종점(17/30).

 

우측이 대운산 정상

 

 

대운산 정상(시명산밑에서본모습)

 

맨오른쪽이 제2봉, 제3봉, 대운산정상.(장안사위에서)
 

대운산은 부산근교에 있는 그리 높지않은 산으로서 부산시민들이 많이 찾는 아늑한 산이다. 등산코스는 여러곳으로 있으나 대표적으로 서창 삼용마을에서 시작하여 정면에 보이는 600봉을 좌측으로 우회하여 철쭉능선으로 정상에 올라 장안사로 하산하는게 일반적이라 할수 있고, 정상에서 상대마을로 하산하는 코스가 여러곳으로 있고, 명곡에서 시명산을 거쳐 대운산을 올라 삼용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도 괜찮을듯하다. 6시간 이상산행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서창에서 시작하여 대운산,시명산,석은덤을 거쳐 정관까지 약7시간소요된다.

 

오늘산행은 대운산 주맥을 이어가는 산행으로서 대운산에서 해운대 장산을 거쳐 동백섬에서 그맥을 다하는 구간을 오래전에 마치고, 남은구간 대운산에서 배읍산(362m)을 거쳐 울산 화장산.안봉산을 넘어 회야강에서 맥을마감하는 줄기를 타는산행이다. 틈나는 시간을 이용하여 부산근교의 모든 산줄기를 이어보려는 마음에서 시작하여 2년여에 걸쳐 영남알프스의 지맥들과 부산근교는 거이 마무리되어 가는시점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정맥을타고 대간산행을 하다보니 근교산행은 시간내기가 어렵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현상으로 심신이 피로한 상태이나 그대로 지나면 더욱 나태해질것 같아 새힘을 충전하려고 나선 산행이 남아있는 힘마져 다빼았아 가버렸다. 용당마을에 하차하여 도로건너 용당각에서 짜장이나 한그릇 할까하다가 길옆에 기사식당에 특미 추어탕 메뉴가 있어서 들어갔더니 추어탕은 하지않고 정식밖에 되지않는 다고하여 마음에 없는 정식을 먹고 12시 반에 산행이 시작된다. 용당교 우측으로 도로따라 마을로 진행하여 계속직진하면 마을을 지나고 우측에 공장이 나타나고 계곡을 만난다.

 

도로는 봉고차정도 통과하는 좁은도로이며 저수지밑에 대여섯집의 음식점이있고, 탑골저수지 둑이 나타난다. 둑밑에 대운산 안내 표시판이있다. 대운암으로 거쳐 정상까지 3.8k, 명곡에서3.8k.삼용에서4.2k.로 표시하고있다. 그러면 오늘 내가 가야할 거리는 약0.7k 정도 더멀것같다. 그늘도없는 도로를 폭염을 쪼이며 걷는데 땀은 솓아지고 옷은 금방 젖어진다. 연신 스카프를 짜면서 걸어간다. 탑골저수지에는 만수가 되어있고, 저수지상단 오른편에 용당사절이 있고 탑골가든인가 산장인가를 지나 좌측에 기도원입구를 지난다.

 

좌측계곡에는 피서객,어린이들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외딴집을 지나고 계곡을 건너 고개에 올라서니 도로 차단기가 있는 우측으로 지맥 초입 표시기가 안내한다. 산행중에도 좀처럼 물을 먹지않는데도 초입에서 시작도전에 포카리 세모금을 마신다. 보통 두모금 마시는게 상례인데 날씨가 덥긴 더운모양이다. 이지점은 지난번 대운산 제3봉에서 지맥을 따라 외길을 내려오다가 잘못내려와 대운산 농원뒤에서 이곳으로 와 확인하고 지맥을 따라 용당재(2차선포장도로)까지 산행을 했던곳이다.

 

처음부터 가파른 등로는 흘러내리던 땀의 량을 더한다. 잠시 등로가 좌측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가파르게 이어진다. 20여분 힘들게 올라서니 등로는 잠시 호흡을 조절케한다. 상의T를벗어 땀을 짜고 털어 나무에 걸치고 5분여 휴식을 취한다. 잠시 완만하든 등로는 가팔라지고, 힘은 배가든다. 쉬엄쉬엄 올라 묘지에 닿으니, 아하 여기였구나! 지난번 잘못 내려갔던곳이다. 지난번 이곳에서 길이 잘보이지 않아서 직진쪽을 살피니 가려진 나무가지 밑으로 길이보여 외길로만 생각하며 내려갔던곳이다.

 

진행중에 리본이 두 개쯤 있고, 그후로는 리본도 보이지 않고 길도 너무희미 하여 약간은 이상을 느끼면서 다른 능선을 살펴도 나무에 가려 전혀 볼수가 없어 그대로 내려가니 안부에 임도가 있어서 여기가 오늘 출발한 지점이라 착각을 하고 앞봉우리로 전진을하였으나 처음은 길이 있더니 차차 길은 묻히고 사라져 이능선, 저능선을 찾다가 순간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서 지형정치를 하니 잘못들었음을 감지하고 봉우리까지 되돌아나와 분간하기 어려운 지형에서 겨우찾아 내려온 곳이 산골짜기에 거대한 3층 건물인 대운산 농원이었다.

 

 이날 지도를 가지고 가지않아 현지 지형을 보고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농원앞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이있고 건너편으는 한능선이 가파르게 흐르고 있었다. 아! 바로 저능선이다. 그제서야 판단이서는 것이었다. 이곳에는 대형주차장 까지 설치되어있는 사유지로서 야영장도있는데 어떻게 이런 산중에 허가가 나는지 의문이었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겠지만? 대운산정상5K 이정표도 있었다. 임도에 내려섰을 때 우측에 넓은 좋은길 그길로 대운산 제2.3봉으로 연결되겠구나 생각된다.

 

도로를 따라 거이 고개직전까지 올라가 확인을 하고 내려오면서 능선으로 붙는 길을 찾아보았으나 없었다. 주차장뒤로 고개에 이르니 생각되로 능선길에 국제신문과 울산5바위 리번이 붙어있다. 작년에 대운산에서 대운암으로 하산하며 보아두었든 능선이라서 너무 소흘한게 큰실수를 저지른 결과였다. 묘지에서 진입로에는 표시기가 하나도없었다. 표시기만 있었어도 오늘 다시 이더운날 산행을 하지않았을 텐데? 백두산 산악회 리번을 잘보이게 두군데나 달고서 제3봉으로 간다. 제3봉은 바로 위이고 아무런 표시가없다.

 

지맥길은 정상에서 뒤로 20M후진하여 내려간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사거리를 만나고 직진은 제2봉이고 우측은 대운산이며 좌측은 대운농원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잠시 내려가면 제2봉 0.8K이정표 지점으로 이어진다. 이정표에는 상대마을3.4K,대운산 K, 제2봉0.8K로 표시하고 있다. 서진하여 용당가는 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고 넓직한 헬기장에 올라선다. 대부분 등산객들은 이곳에서 식사를한다. 100m위가 정상에는 돌로된 큰정상석이 있고 이정표가 두 개있다.

 

이곳의 조망은 시명산,삼각산쪽은 조망이되나 동해바다쪽은 시계가 좋지않아 잘보이질 않는다. 정상에서 장안사 가는길은 약간은 가파르게 내려가며 두군데 가는 로프가 설치되어있다. 10여분 내려오면 등로는 능선길이 계속되며 안부에 상대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지나고 두 번째 안부에도 상대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을 지난다. 대운산에서 약3-40분거리에 시명산갈림길에서 우측프래바스 길은 시명산. 석은덤으로 가는 길이고, 나무계단으로 올라 봉우리에서 좌측으로는 장안사로 하산한다.

 

 가파르게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등로는 매우좋아 지고 노송들이 보기좋다. 지도상에 삼각산이라 표시되어있는 높지도 않은 봉우리를 넘어서 또한봉우리를 넘으면 등로는 차도처럼 한참 넓어지다가 우측길이 있는 지점에서 좁아지며 직진하면 푹페어진반공호 같은곳을 지나 잔디없는 돌로 둘러샇인 묘를 지나 내려오다가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아래로 내려서야한다. 이곳에서 주의해야한다. 이코스는 오래전에 온곳이라 오늘 이지점을 지나쳐 능선을 따르다가 5분여알바를 하였다.

 

작은 계곡을 건너고 곧도로가 나타나며 좌측계곡에는 피서객들이 가득하다. 계곡물에 들고싶으나 사람들이 많아 참고 내려간다.  오늘 나홀로 너무 자유스럽게 상념도하고 마음껏 자연과 이야기도 나누고 감상하며, 편안하게 쉬어가면서 힘들이지 않는 산행을 하고싶었는데 항상 마음데로 않되는게 인생사인가 느껴보며 평생을 그렇게 살다가라는 것같다.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