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14구간(이화령-하늘재)
1.산행구간 : 이화령-조령제3관문-하늘재


2.산행일자 : 2002. 7/28(일요일)
3.산행팀 : 인터넷 영남알프스 23명
4.날 씨 : 날씨 좋음
5.교 통 : 울산-경부고속도로(언양-경산)-내륙고속도로(상주)-문경-이화령
6.산행코스별 고도
이화령(532m)-조령샘(830m)-조령산(1017m)-신선암봉(939m)-깃대봉입구 -조량제3관문-마패봉(927m)-북문(756m)-동문-부봉갈림길-주흘산갈림길-월향삼봉(856m)-하늘재(525m)


7.산행후기


울산을 출발한 버스는 경산을 거쳐 오늘의 산행기점인 이화령에 도착한다.
문경시 각서리와 충북 괴산군 연풍면을 있는 이화령(532m)은 지난 98년 산아래로 터널이 뚫리는 바람에 이제는 추억의 길이 되고 말았지만, 이길은 1925년 일제가 비좁은 문경 새재 대신 이화령에 뚫은 신작로인데 백두대간을 감아돌아 오르내리는 길이다.

거리와 조망관계로 4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차안에서 또는 차밖에서 잠을 청해 본다.
03시 30분
마음 먹은대로 정확히 일어나니 주변 곳곳에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이, 그리고 길바닥에 그냥 누운사람, 우선 버스안의 불부터 켜니 모든사람들이 하나같이 눈을떠고 준비를 한다.
이화령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갖 보름이 지난 둥그런 달과 수많은 별들이 쏟아 질듯한 기세이다.
오늘은 우리 영남알프스의 대간 길동무인 길용태군의 생일이란다.
그래서 지난 늘재에서 박영자 대원의 생일 이후 또 한사람의 생일을 대간 능선에서 하는것도 보람된 일이고 기억에 남을만한 충분한 뉴스거리임에 틀림없다.
미역국에 한주걱의 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출발 준비를 해본다.



04:00
23명의 대원들은 헤드렌튼에 의지 이화령 산불감시초소 옆을 지나니 잘 다듬어진 대간길을 따라 한발자국 한발자국 옮겨본다.
문경쪽에서 불어오는 시원스레한 바람은 기분 좋은 하루를 예감이라 하듯 아주 썩 좋은 새뱍이다.
바람이어서인지 풀잎에는 이슬이 사라진지 오래고 보니 걷기에도 안성마춤이다.
15분 정도 갔을까 뜻 밖에 너들지대를 만난다.
아마도 이길은 능선이 아니고 옆구리라는걸 일깨워 준다.
너덜지대를 통과하여 약 5분여를 가면 다시 한번 너덜지대가 나타나는데 이너들지대를 통과하면 주능선의 7부능선이 뻗어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04:45 870m 의 "조령샘" 이라는 입간판이 나그네를 반기면서 꽐꽐 쏟아지는 샘으로 안내를 한다.
빈통에 물을 보충하고 다시 주능선을 향하여 조령샘을 지나 50여m 정도 지나면 소나무 수림을 지나 10여분 가까이 올라가니 죽 뻗은 잦나무 사이로 가파른 언덕배기가 이어진다.

05:00 쌕쌕거리며 언덕배기를 오르니 드디어 주능선이 나타나는데 이정표가 서있다.
(↓이화령 2km, ↑절골(촛대바위), ←조령선 1km)
05:01 다시 능선을 따라 오르니 헬기장이다.
조령산 정상 보다 더좋은 조령산 전망대이다.
시원히 부는 바람과 함께 오늘의 산행 예감을 일깨워 주기라도 하듯 날씨 까지 받쳐준다.
동이 터는 여명의 아침이 밝아오는 조령산에서의 아침은 희열과 정열로 가득찬 느낌이다.
일출이 시작되려는지 동쪽 하늘은 붉게 물들이고 지나온 희양산과 백화산의 모습이 지난 종주때 보지 못했던 조망이 한순간에 터지고 잇다.
그리고 우리가 지나야 할 부봉과 주흘산 자락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고 북쪽으로 늘어선 기암괴석 자락은 정신을 쏙 빼놓기에 충분하다.
조망하느라 10분여 지체한후 곧장 능선을 출발한다.

05:20 조령산 도착
1017m의 정상석과 함께 이웃한 서원대 산악부의 "故 지옥현 산악인의 추모비"가 자리를 같이 한다.
오른쪽으로 나있는 제1관문으로의 산행길과, 죄측으로의 대간 산행길을 따라 오르내리막의 두어 봉우리를 지나니 "조령산 9지점"이라는 입간판과 함께
(←신풍 2.9km, →새재주막 2.0km, ↑제3관문 4k) 라고 서있다.(05:50)
바위와 바위 사이로 난 슬랩코스 줄을 잡고 바위 틈으로 해서 올라선 말등바위 주위 조망이 정말 괜찮은 지역이다.
건너편으로 한폭의 동양화 인듯한 기암괴석, 그리고 889고지를 지나니 아찔아찔한 암릉 사이로 걸고 넘어간다.
06:40 신선암봉이다.
그야말로 신선이 노닐던곳이 아니면 이런자리가 드물지 않겠는가 싶어진다.
누군가가 메직으로 신선암봉이라고 코팅까지 처리해놓아 지나가는 산꾼들의 알권리을 채워주고 있다.
다시 약간의 내리막을 출발하니 조그만한 안부에 도착하는데 지도상으로는 우회길이 있다고 표시 했놓았는데 달리 확인해보질 못했다.
06:55 "조령산 119신고 제6지점" 안내판 과 함께 바위를 넘고 넘는 산행이 계속된다.
바람이 불어 힘들이 질 않아 주변 조망과 어우러진 바위는 지나는 산꾼들을 계속 유혹을 한다.
때로는 완만하면서도, 때론 위협을 줄정도의 급경사면을 타야하는 데도 선답자들의 안전한 산행의 자일탓으로 재미와 스릴을 느낄수 있어 아주 괜찮은 산행이지 않나 싶다.
923고지를 지나 무명 능선에서의 넓은 지역을 찾아 다같이 모일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마련해본다.
07:40 아침식사
조령산에서의 첫만남이후 다같이 모일수 있는 자리인셈이다.
진수 성찬이라야 할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맞있는 아침이다.
08:05 출발
곧장이어지는 급경사길
생명의 자일를 잡아주는 한그루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50여m의 가파른 경사길을 내려온다.
삼거리를 지나니 양쪽의 바위틈새로 겨우 지날 수 있는 바위를 지나 또다시 바위를 타고 오르는 산행이 계속된다.
09:00 821고지의 깃대봉입구
"←조령산 4km, ↑깃대봉 1km, →3관문 1km" 이라는 입간판과 함께 삼각점이 있는 곳에서 30m 전진한 후 산행길은 는 우측(제3관문)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10분 정도 급사면을 내려서니 좌측으로의 매표소 밖으로 나가는길과, 3관문, 약수터로 내려서는 직진으로의 길을 따라 내려서야지만이 정상적인 대간길이다. 산행길은 아주 양호한 편이며 하나의 오르막을 지나왼쪽으로 틀어 내려서니 산신각과 함께 조령약수터 및 제3관문이 자리하고 있다.



09:25 조령제3관문
새들도 날아 넘기 어려운곳, 억새가 많은곳,새로이 닦은길이라 하여 문경새재라 불렀다는데 조선초 영남쪽의 사람들이 한양을 오가는데 가장 큰도로 이며 업무를 인수 인계하는곳으로 유명한 문경새재, 그리고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 보러 떠나는 길도 이길이었다고 생각하니 유서깊은 재라 아니할수 없다.
또 1978년 박 전대통령은 새재를 넘으며 "이 길은 절대 포장을 하지 말라"고 지시해 결국 한적한 트래킹의 명소로 남을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조령 약수터 입구의 평상에 베냥을 풀고 각자 사진도찍고 식수도 보충하면서 주어진 많은 시간을 확보한다.
그리고 단체 사진도 한번찍어보고...
누군가의 조령 막걸리 운운 하는걸 들어면서 출발시킨다.
그것도 그럴것이 아침에 시원스레 불던 날씨와는 달리 이미 더워가고 있음을 느끼기에 어찌할수 없는 일이다.
조령3관문 성터를 따라 들머리에 들어서니 "조령산,마패봉,월향삼봉,포함산,대미산,의 출입을 통제한다면서 벌금50만원이라는 월악산 국립공원장의 안내의 입간판이 자리하는 가운데 서둘러 우측으로 군막터를 지나, 그리고 성터를 따라 바람한점 없는 마패봉을 따라 오른다.
10: 20 마패봉
따가운 햇볕만이 내리쬐고 있다.
그리고 아침에 태풍처름 시원하게 불던 그바람은 어디로 .....
"↓3관문 1.1km, ←지릅재 2.1km, →신선봉 1.5km"라는 입간판이 그늘을 찾아 서있다.
다시 출발
조금 지나 신선봉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서 가족산행팀과 조우후에 부봉쪽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서니 무너진 성벽을 다시 보수한듯한 성문에 닿는다.
10:42 북문
"↓마패봉 0.7km, ←동화원 1.3km, →지릅재 1.7km, ↑부봉 3km," 이라는 입간판 아래서 휴식을 가져본다.
아주 썩 괜찮은 산행길, 그리고 호젖한 산행길 부엽토로 싸인 산행길 지도상의 묘터(11:06)을 지나고 764고지(11:20),763고지를 지나니 또 무너진 성벽을 다시 보수 한듯한 성문에 닿는다.
11:45 동문
"←미륵리 2.9km, ↑주흘산 4.1km, ↑부봉 1.3km, →동화원 1.4km, ↓제3관문 3.9km" 라는 입간판과 함께 젊은 남녀 8명은 제1관문에서 주흘산으로 해서 동문에 도착했는데 동화원으로 빠질거라면서 서로가 산행에 대해서 옥신각신하고 잇다.
그러는 사이 미륵리쪽에서 노년의 부부들의 부봉을 상대로 공격중이라면서 성문을 들어서고 있다.
다시 동문을 출발 힘겨운 오르막을 오른다.
산성터가 끝날즈음 부봉 삼거리이다.
이곳에서 사람들이 알바를 많이 하는곳이라 들었는데 우리 멤버중 한사람도 이곳에서 알바를 했다고 한다.
좌측으로 심하게 꺽이면서 내리막길을 따라 올라서나 또 집채만한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자일을 메어 놓은 바위를 돌아서 올라서니 가끔씩 불어 오는 바람에 갈길 바쁜 나그네를 그늘로 인도한다.
20여분간 시원한 그늘에서 후미가 오길 기다리지만 오질 않는다
다시 출발
12:55 주흘산 갈림길이다.
시그널이 많이 있어 길잃어 버릴 염려는 없겠지만 아무 생각없이 가다보면 주흘산으로 갈수 있는 갈림길이다.
"←하늘재 3.2km, ↓제3관문 4.7km, ↓부봉 1.3km, ↑주흘산 2.6km, "라고 쓴 입간판이 산꾼을 인도 하고 있는 가운데 대간길은 왼쪽으로의 심한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따르면 안부에 도착하는데 평천재이다.
13:15 평천재
동문과 평천리로 하산하는 안부이다.
다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한고비의 앞산이 버티어 있고 또 있으니 주변의 조망에 상관없이 지루한감이 든다.
13:45 월향삼봉, 탄향산이다.
쭉 뻗은 평천쪽의 계곡과 건너편의 포암산등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다시 출발
10여 내리막길을 따라 내리니 참으로 멎더러진 바위가 앞을 가로 막고 있다.
돌아서 오르니 바위위에 또하나의 똑같은 바위가 앉아 있어 그 기이함이 도를 더하고 있다.
일명 선바위이다.
선바위를 지나면서 좌측으로 계속하여 떨어져 내린다. 766m봉은 좌측으로 트래버스하여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다 보면 마사토가 흘러내린 봉우리가 보인다.
능선따라 내려서면 밤나무 농장인데 밤나무농장 아래쪽에 파이프에서 물이 꽐꽐 쏟아져 나온다.
아마도 동네의 물탱크에서 넘는 물임에 틀림없을 것 같다.
참으로 고마운 일임에 틀림없다.
이더운 여름에 그나마 고생했는데 대충 씩고 가라는 이동네의 미덕(?)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등묵을 서로 해준다.
그리고 좌측 사잇길로 내려서면 하늘재이다.
14:25 하늘재
525m의 하늘재 문경읍 관음리와 충주시 상모면 미륵리로 넘어가는 고갯길로 현세에서 미래로 즉 관음세계에서 미륵세계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신라 북진을 위해 아달라 이사금 3년에 열었다는 하늘재, 그 삼국(신라,고구려,백제)이 새로운 땅을 염원하여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대립했을거라는 생각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가 북진하기위하여 156년 계립령을 개척하였다는 내용에서 보면 역사에 등장하는 계립령이 하늘재이지 않나 생각든다.

하늘재
우측은 문경가는 길로 포장이 되었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비포장도로는 미륵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04시부터 14시30분까지 16~7km의 이화령에서 하늘재까지 볼거리또한 으뜸인 14구간,
10시간 30분동안 모든님들에게 14구간 대간 종주을 축하 드리면서 다음 15구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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