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북 천 마 축 령 분 맥 종 주 기

한북천마축령분맥이란?

한북정맥이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 어깨에서 한줄기를 내어 천마지맥을 만들고 천마지맥 주금산 독바위에서 한줄기를 만들어 서리산, 축령산, 은두봉, 깃대봉을 지나
46번 국도상 은고개를 통과하여 115봉을 올랐다 내려서서 조종천변 안말에서 끝이나는 산줄기를 말한다

준족이고 새벽 이른 시간에 시작하여 헤매지만 않는다면 하루 종주가 가능한 산줄기이다

조종천과 수동천을 가르는 산줄기로 북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예외 없이 조종천으로 흘러들고 남쪽으로 떨어지는 물은 대부분 수동천으로 합류하여 두강 모두 북한강으로 합쳐진다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 1 지형도 도엽명 : 일동, 양수



















제1구간 축령산군 서리산구간

일 시 : 2002. 05. 26 (일) 맑음 비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5km 분맥거리 : 6.7km 접근거리 : 4.3km 하산거리 : 4km

구간시간9:00 분맥시간3:00 접근시간1:50 하산시간0:40 휴식시간1:20 헤맨시간2:10












의정부로 해서 내촌면 음현2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주금산 독바위로 접근하는 방법으로 수동면 비금리 계곡으로 올라 능선으로 바꾸어 타는 것이 가장 단거리이지만 차량편이 좋지않다
청량리서 마석행 버스를 타고 마석에서 군내버스로 갈아타고 비금리로 접근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전에 올랐던 음현2리로 해서 오르기로 한다
산행시간이 좀 길어지지만 같은 시간이라면 산 속에 오래있는 것이 나는 좋다

음현2리 : 9:25

동네 길로 오르다 보니 약천사 이정표가 보인다 즉 지도에 있는 안암절이 바로 약천사인 것이다

약천사(안암절) : 9:40

등산로 대형 안내판을 보니 이 곳에서 정상으로 막바로 치고 오르는 길이 없다
천상 능선으로 올라서 역으로 주금산쪽으로 가다 독바위에서 서리산 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는 길 좌측 산사면에 약수터가 있는데 누구인지는 몰라도 할머니 아저씨들이 약수터 앞 길목에 돗자리 깔고 앉아 있고 약수터에 촛불을 켜놓고 무얼 하는건지 나는 모르겠다 푸닥거리를 하는 것인지?

의정부에서 나는 국밥을 먹고 처는 속이 안좋다며 국물만 몇숫갈 뜨더니 배가 고프단다
평상에 앉아 주먹김밥으로 약간의 요기를 하고 산으로 오른다

등산로 안내판 지난 약수터 : 9:50 10:00 출발

길 따라 잠시 오르면 당집이 나오고 이정목이 서 있다
정상 2.81km 라고 한다

당집 : 10:10

길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새 길이 안보인다
길을 잃은건지 아예 없는건지 아리송하지만 빽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급경사를 치고 오르니 지능선으로 올랐다 잠깐 가니 철탑이다

철탑 : 10:50 11:00 출발

정상 1km라는 팻말을 11:15분에 지나고 비단결 같은 능선을 훠이훠이 오르니
207-1-4 라고 쓰여있는 헬기장에선 정상610m 남았다고 이정목이 반긴다
세상천지가 다 보이는 조망이 압권이다
뒤를 돌아보니 천마산 옆을 보니 앞으로 가야 할 서리산 축령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왼쪽으로 한북정맥이 점점 축석령 쪽으로 점점 멀어진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는 길이 있어 살펴보니 그 옆으로 보이는 분맥능선으로 연결된 것 같아 잠깐 가다 헬기장으로 빽했다 이 길이 바로 비금리 내려가는 길로
이리로 올라와서 독바위로 가다 직전에서 분맥으로 붙어야 접근거리가 가장 짧은 그 길이다

독바위쪽으로 가다 정상 가기 직전 벙커 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찾어야 한다 여기서부터 한북천마축령분맥인 것이다

독바위 : 11:40

안부로 내려서면 정상 1km라는 팻말이 있다

안부 : 11:50

여기서 무명봉을 올라선다

무명봉 : 12:00

잠깐 내려가다 좌측으로 빙글 약 270도 정도 돌아서 진행하여야 맥을 제대로 찾은 것인데 무심코 좋은 길 따라가다 이길을 놓치고 말았다
Y자 갈림길에서 왼쪽 희미한 길 따라 가니 좋은 길이 나온다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 같아 빽한다
Y자 갈림길에서 길 좋은 오른쪽 길로 가다보니 등산로 팻말이 나온다
그것을 넘어서 내려가다보니 철탑이 나오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저멀리 보이는 도로를 보니 아뿔사 좌측으로 올라야 고개마루가 아닌가
생각을 정리해 보아야 한다
그러면 내가 있는 곳이 무명봉에서 동남방향으로 한참 가서 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길이 좋아서 빨리 왔는데 너무 많이 지나쳐 와 있는 것이다
무명봉 직전까지 한없이 오른다
힘이 빠지고 짜증이 난다 그러나 어이하랴 가야지
맨날 나보다 더 잘 걷는 마눌조차 오늘은 힘들어한다
쉬기를 밥먹듯이 하고 패잔병처럼 빽한다
무명봉 정상 바로 전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는 길이 보인다 역으로 가니 발견이 되는 것이다

무명봉 직전 : 14:10 출발

표시기 하나 떡 붙이고 봉우리 하나 없는 능선을 줄기차게 내려가면 2차선 포장도로다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와 가평군 상면 서리골을 잇는 도로 고개마루다
도로를 내려서기 직전 갈비가 수북한 소나무 숲에서 점심을 먹는다

도로직전 소나무 숲 : 14:35 14:55 출발

통나무 계단을 내려서니 차가 몇 대 주차되어 있고 도로 안쪽으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 뒤로 조계종 여래사라는 절이 잘 단장되어 있다 몇몇 아주머니들이 길가에 지천인 쑥을 뜯고 있다
쑥떡, 쑥국 향기가 좋지
도로 따라 고개마루로 오르니 가평군과 남양주시 교통표시판이 있고
칡, 마 등 각종 즙을 파는 포장마차가 있어 칡즙 가격을 물어보니 2000원이란다
종이컵 한컵에 2000원이면 좀 너무한 것 같아 마시는 걸 포기한다
마눌왈 " 그렇다고 안마시냐!"
"적당한 가격으로 팔아야지 나는 1000원 이상 주고 사 마셔본 적이 없는 사람이야"
아마도 그 뒤 무장된 비닐하우스에서 기거를 하는 것 같다

오른쪽 절개지는 천야만야 절벽이고 바위덩어리라 낙석방지용 철망을 설치하여 놓았고 도로 따라 빙 둘러서 철책을 쳐 놓았으니 지금 내려온 길이 맞는 것 같으나 엄밀히 따지자면 지능선이 되는 것이다
좌측 절개지가를 오른다

잠시 오르다 보니 참호가 중간중간 이어지며 삐삐선과 같이 간다

466봉은 조그만 헬기장이다

466봉 : 15:15

안부로 내려섰다 둔덕 같은 곳을 살짝 올랐다 내려서면 십자안부다
불기와 내방리를 잇는 도면상 점선으로 표시된 곳이다

십자안부 : 15:30

또 봉우리 같지도 않는 곳을 오르니 벙커이고 지붕에 구멍이 뚫려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람 한명이 충분히 빠질 수 있는 크기다

벙커봉 : 15:35

내려서면 ┣자길 안부다

┣자길 안부

그런데 왜 이렇게 조름이 오냐 마눌도 못참겠는 모양이다
"그래 올라가다 평평한 곳이 나오면 한숨 자자"
평평한 곳을 골라 배낭 베고 잠을 청한다 윙윙거리는 바람소리를 자장가 삼아 ...
30분이란 시간이 금새 지나가고 좀 개운해진 몸을 끌고 급경사를 한없이 오른다

능선상 : 15:50 16:20 출발

잡초만 무성한 묶은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한다

헬기장 : 16:50

잠시 가면 649봉이다
이 때부터 사위가 스러져가는 황혼녁같이 주홍빛에 검정빛이 섞이며 강한 바람과함께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리며 마른하늘에 우르릉 꿍광 으르르릉 천둥소리만 요란하다 한두방울 빗방울이 떨어지며 주위의 모든 것들이 음습함을 진하게 풍긴다

649봉 : 16:55

┣자길이 나오니 마눌 탈출하잔다
비까지 오고 천둥까지 바로 머리 위에서 으르렁대니 그럴만하다
나도 썩 기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서리산 바로 밑에까지 와서 탈출하자니 그것 또한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가자 야 비가 한두방울이지 계속 쏱아지겠어"
설마 벼락치는 건 아닐테지 마음을 다잡아먹고 서리산을 오른다

┣자길 안부 : 17:05

바위무더기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돌아 오르는데 밧줄이 걸려 있다 아마도 겨울용인 것 같다

바위무더기 밧줄 : 17:10

능선 길로 올라서면 온 세상이 뻥뻥 뚫리고 길은 고속도로로 바뀐다
오른쪽 약간 내림길은 능선을 타고 질마재로 해서 작은장구백이를 거쳐 전자동 버스종점으로 가는 길인 것 같다
왼쪽으로 약간 올라간 곳에 있는 바위무더기가 화채봉이 아닐는지?

화채봉(?) : 17:25

능선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잠깐 가면 커다란 돌비석 철축동산비가 어깨를 자랑하고 있다
이정표가 있는데 서리산 0.3km 주차장 3km

철쭉동산비 : 17:30

조금 더가면 철쭉동산 안내판이 나오고 이어서 정상이다

이정목에 높이 825m 서리산 3.6km 주차장 2.7km
돌탑이 나오고 바로 그 앞에 헬기장이다 이후 내림길은 방화선 넓은 길이다
걸리적거리는 것이 하나도 없이 그저 내 머리가 산정상 위에 우뚝하다
벼락 맞아 죽었다더니 설마 좌우지간 겁난다 빨리 낮은 안부로 내려가야 안심이
될 것 같다

서리산 : 17:35

길이 너무 좋아 뛰어 내려간다 비가 쏟아지기 전에 탈출하기 위해서....
┣자길 안부까지 세상에 10분밖에 안걸려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탈출로가 보인다

┣자길 안부 : 17:45

이 때부터 비는 추근추근 내리기 시작한다 숲속을 나오니 너른 임도다
왼쪽으로 오르면 절고개 안부며 곧 바로 축령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조금 더가면 임도 삼거리인데 이정목이 있다
축령산 1.3km 전망대 0.4km 주차장 1.9km
우측 임도 따라 오르면 서리산 1.4km란다

임도삼거리 : 17:50

또 임도삼거리다 이정목에
우측 서리산 2.6km 전망대 1.8km 좌측 축령산 2.2 km 잔디광장 0.5 km 주차장 0.7km란다

임도삼거리 : 18:05

잠시 더 내려가니 대피소가 있고 수세식좌변기가 갖추어진 화장실 통나무 방갈로 구름다리 등이 나오며 곧 이어 삼림욕장 대형 안내도 등 각종 안내판이 어지럽게 설치되어 있다
에그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있는 곳이 아닌가
인위적인 구조물 자연파괴의 원흉중 하나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곳으로 본의 아니게 내려오게 되었다

축령산 안내판에
"광주산맥이 어쩌고저쩌고" 일제시대 때의 잔재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해진다
광주산맥 대신 "한북정맥이 어쩌고저쩌고"하면 안될까?
언젠가는 그런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읽어내려간다

위치는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산28번지
바위가 많은 산으로 해발 879m이다 서리산 천마산과 마주하고 있으며 일명 비룡산이라 불리기도 하였으나 이태조 등극하기 이전 고려말에 사냥을 왔다가 한 마리 짐승도 잡지 못하고 돌아오는데 몰이꾼들의 말이 이 산은 신령스런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 된다고 하여 그 이튿날 산정상에 올라 산신제를 지낸후 오득산에서 산돼지 5마리를 잡았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때부터 축령산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산 정상 가까이에는 남이장군바위 수레바위 헬기장이 있으며
맑은날 남산 도봉산 등이 잘 관망되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삼림욕장(주차장) : 18:15 18:20 출발

포장도로 따라 내려가면 휴양림 입구 매표소다 어른1인당 1천원이라고 한다

매표소 : 18:25

이어서 내려가는 길목엔 각종 음식점과 가게 여관 민박들이 즐비하다
버스 종점으로 내려가는데 군내버스가 때맞추어 오고 있다
다른 것은 다 못했어도 나도 모르는 시간을 귀신처럼 맞추어서 종점에 도착하였다
이 버스를 놓치면 하루 몇 대 안다니기 때문에 천상 택시를 불러서 마석으로 나가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기사 아저씨 왈"여기는 비가 별로 안왔네요 마석엔 많은 비가 내렸는데요"
마석 파출소 앞에서 축령산 입구행 군내버스는 6:30, 7:40, 9:15, 10:45 등등 하루 8회 운행한다고 친절하게 아르켜준다

전자동 버스 종점 : 18:30

그후

마석에서 내려 떡국을 시켜먹는데 프랑스와 축구 시합이 후반전이다
2:2 비기고 있는데 모두 자기일처럼 좋아한다 다른 곳에서도 좀 그러면 좋을텐데 경기만 잘 보면 무얼하냐?
수시로 있는 청량리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좌석버스 1300원 765번, 1330, 330
일반버스 30번이 있다





















제2-1구간 축령산군 축령산구간

일 시 2002. 6. 6 (목) 맑음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3.3km 분맥거리 : 5.3km 접근거리 : 4km 하산거리 : 4km

구간시간 10:40 분맥시간2:40 접근시간1:00하산시간1:00 휴식시간5:00 헤맨시간 1:00







마석에서 7시40분 차를 타기 위해 새벽 5시 이전에 일어나 마석에 도착하니 겨우 7시를 조금 넘고 있었다 청량리 마석이 새벽길이라 30분 정도 밖에 안걸렸다
24시마트에 들러 인스탄트즉석수제비를 먹고 군내버스를 타고 전자동 버스종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전자동 버스종점 : 8:20

매표소를 지나가려니 입장료를 내라고 한다
"아이고 9시도 안되었는데 나와 계시네요"
"24시간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침 6시에 오신분도 입장료를 냈습니다"
누가 안낸다고 했나 쩝쩝

매표소 : 8:30

매표소를 지나 잠시 가면 임도삼거리에 이정목이 서 있는데 마누라는 서리산쪽으로 가야 한다고 하고 나는 축령산 쪽으로 가야 한다고 서로 우기다 일단 축령산 쪽으로 가는데 김가민가하다

너무 더워 시원한 계곡으로 들어가 얇은 옷으로 갈아입고 임도 따라 오른다

계곡 : 9:00

임도는 끝이 나고 등산로는 산으로 들어간다 흐흐 잘못 왔다
빽하여 이정목에서 서리산 쪽으로 오르니 임도 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오른쪽 산사면을 뭉청뭉청 잘라내고 아마도 수로를 인위적으로 만들 모양이다
여기서 이정목이 또 나온다 바로 이 이정목하고 착각한 것이다
축령산 쪽으로 오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절고개 가는 길이라고 표시 좀 해주면 헤매지는 않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저나 초장 임도에서부터 40분간이나 도로 따라 뙤약볕을 왔다갔다 했으니 이상한 산행이 되고 말았다 무언진 몰라도 조짐이 안좋다
표시기 두 개를 회수하며 ┣자길 안부에 도착해 아침을 먹는다

┣자길 안부 : 10:00 10:30 출발

방화선길은 탄탄대로 잠시 가다 필요 없는 로프 잡고 내리니 좌우로 넘는 임도 절고개다 확장공사인지 유지보수공사인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정목에 서리산 1.4km 주차장 2.9km 행현 5.7km 축령산 2.5km 라고 하는데 도면을 맵자로 잰 거리는 1.5km인데 글쎄 믿어야 할지... 실제 거리일까?

절고개 : 10:35

둔덕같은 곳을 오르내리니 억새 무성한 십자 안부로 이정목에 갈대밭이라고 되어 있다 믿어말어? 여기서 자라는 억새를 갈대라고 부르는지 당최 뭐가뭔지 모르겠다
서리산 2.7km 정상 0.9km라고 한다 도대체 거리 계산을 어떻게 했는지 아 헷갈려라

억새안부 : 10:45

오르다 보면 자그만 팻말이 정상 0.4km남았다고 한다

팻말 : 11:00

잠시 오르다 너덜을 힘들게 오르면 약간의 공터인 정상이다
정상석이 있으며 해발 879m 주위는 약간의 암릉으로 구성되어 있다
양수25 1983 재설 삼각점이 있다 정상에 있는 이정목에 표시된 지명들은 뭔가 어색하다 아무데라도 가면 주차장이라고 한다

국기게양대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고 기판에 국기게양대 설치 배경을 동판에 양각하여 놓았다
"6월 호국보훈의달을 맞이하여 1950년에 전사한 수동면 외방리 내방리 반공 희생자 24명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고 후세에게 역사의 교훈으로 길이 계승하고자 이곳 수동면 외방리 축령산 정상에 애국 화합 전진을 위한 나라사랑 태극기를 게양하였다 1997. 6. 7 남양주시 크낙새산악회 KBS체험 삶의현장팀"이 세웠다는 내용이다

날씨는 맑으나 대기상태가 불량하여 천마산 등 원경이 뿌옇게 실루엣으로 보일 뿐이다 정상에서 직진하면 벼랑이므로 좌나 우로 돌아나가면 된다

축령산 : 11:15 11:20 출발

헬기장을 11:30분에 지나고 길이 여기저기 나 있고 바위무더기가 나오면 좌우로 우회하거나 밧줄을 이용하거나 하면서 가다보니 영 아니올시다
올라오는 사람마다 물어보아도 주차장에서 올라온다는 것 외엔 다른 정보사항을 들을 수가 없다

도면상의 거리로 보아 10여분만 가면 도면상 표고점 855m에서 동남진하는 줄기로 가야 맞는데 40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사람들만 계속 밀려들고 계속 주차장 얘기만 해대니 답답할 뿐이다

바위전망대에 올라 지형을 가늠해 보니 너무 많이 휴양림 쪽으로 가고 있었다
어쩐지 조짐이 이상하더라니 설상가상으로 마눌 통증이 너무 심해 걷지를 못하고 주저앉는다 ??통이란걸 직감적으로 알겠는데 뾰족한 방법이 없다
약 먹고 두시간 정도 자고 나면 괜챦다고 하는데 잘만한 장소가 마땅치 않다
탈출을 하려해도 통증이 좀 갈아 앉아야 해야 할 것 아닌가

약 먹고 무릎에 얼굴 파묻고 나는 산사면 길 없는 곳을 이리저리 할 일 없이 다니다가 배낭에 기대어 시간을 죽인다
조금은 우선해졌다고 하여 축령산 정상으로 빽해서 지도 꺼내 대조해 보니 전방으로 둔덕 같은 작은 봉 2개째에서 좌측으로 급경사로 떨어지는 길을 찾어야 한다
역으로 종주시에는 전혀 헷갈릴 일이 없는 구간인데...
"갈 수 있어 없어 우리 탈출하자"
"아냐 괜찮어 걸을만 해"
죽어도 포기 안하는 울마눌 그나저나 시간이 너무 많이 흘러 어짜피 오늘 완주는 불가능 해져버렸다 더가고 덜가고가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어 버린 것이다

축령산 : 13:20

탈출하더라도 수레넘이고개에서 탈출하는 것이 제일 단거리며 임도 따라 내려가는 길이므로 탈출하기에는 가장 쉽다고 생각이 들어 일단 수레넘이까지 가기로 작정하고
13시30분에 헬기장을 지나고 10분 정도 더가니 둔덕을 오르기 직전 왼쪽으로 뚝 떨어지는 길이 낙엽에 묻혀 그 흔적만을 보여주고 있다
표시기 하나 떡 달고 진행한다
급경사라 낙엽을 잘 쓸며 나가야지 미끄러지기 쉽다 결국 히프스키를 타버린 나 마눌하고 같이 뒹글뻔 했다
계속 내리막길 희미한 길 흔적따라 정신없이 내려가니 벌목지대 지나 수레넘이고개 밑으로 떨어졌다
바람 한점 없는 날씨 온 세상이 후끈거려 숨을 고르기가 힘들다
내려온길 그 험한 벌목지대를 다시 올라갈 생각에 맥이 딱 풀린다
뭔가 이상한 날이다 내가 왜 생각없이 끝까지 내려왔을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도 그런 실수는 안했을텐데도 그렇게 되고 말았다
배낭에 기대고 있다 잠이 들어버렸다 50분이란 시간이 또 이렇게 흘러가 버렸다

잡목 죽어 넘어진 나무를 피해 어렵게 오르니 임도가 나온다
좌측에서 우측으로 내려온 임도가 팍 꺾여서 오른쪽으로 내려가고 분맥은 꺾이는 지점에서 산으로 든다
늦은 점심을 먹는다 식은 밥 물 말아서 신김치로 간을 해서 먹는다 또 마냥 시간만 흘러간다
아니 이 묶은 임도에 웬차냐 왼쪽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세워서 타고 내려갈까 생각하다 그냥 참는다
그래도 일반 산행하는 정도는 하고 내려가야지 마눌 아픈 것도 다 나아서 말소리에 벌써 힘이 들어가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가자

수레넘이고개(임도) : 15:40 16:15 출발

둔덕 삼거리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둔덕 삼거리 : 16:25

길은 사람의 통행이 없어 낙엽에 묻혀 있으며 다져진 낙엽이 아니라 살아있는 낙엽이다 도면에 600봉 오르는 길이 없고 오른쪽으로 도는 길 흔적이 있어 따라가다 잡목속으로 길흔적이 없어진다 빽하다 적당한 지점에서 치고 오르니 정상이 바위무더기다
왼쪽으로 은두봉이 지척으로 보이며 그 아래로 작은 봉우리가 두 개 있다

600봉 : 17:00 17:15 출발

직진길은 절벽이므로 오른쪽으로 잠깐 가다 직진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내려가 암릉 밑으로 해서 진행하다 보면 잡초만 무성한 헬기장을 지난다

헬기장 : 17:30

급경사를 잠시 내려가면 좌우길이 있는 십자 안부다
도면상 파위마을과 비령이마을을 이어주는 점선으로 된 길이다

파위고개 : 17:35

내려오다 보니 사람이 안다녀 청정상태로 자연이 잘 보존된 곳이다
계곡에서 세수하고 발씻고 더위를 식힌 후 마른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날아갈 것만 같다

계곡 : 18:00 18:25 출발

밭을 지나 드문드문 있는 집들을 지나려니 개들이 난리다
바리게이트 쇠줄을 나와보니 원적사 표지석이 있고 바리게이트 안은 환자가 요양중이니 출입을 삼가시고 조용해 달라는 팻말을 달아놓았다
1차선 포장도로가 나오며 계속 도로따라 걷는다

포장도로 : 18:35

제법 큰 마을이 나오며 좌측 앞으로 보이는 산자락을 흉측하게 밀어버리고 통나무 집들을 신축중이다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동네 이름을 물으니 파위란다 그렇다면 정확하게 탈출한 것이다

파위마을 : 18:50

도로따라 터덜터덜 걸어나가 수동천에 있는 파위교를 건너가면 수동면 소재지 운수리이다
청량리에서 마석 경유 비금리 들어가는 좌석버스가 20분마다 있다고 한다
굳이 마석에서 내려 갈아 탈 일이 없는 것을 오늘에사 알았다

수동면 운수리 : 19:00

그후

캔맥주 마시며 10분간 기다리니 330-1번 좌석버스가 온다 요금은 구간과 관계없이 1200원이다
아침에 얼마 안걸린 거리가 차량이 밀려 거의 두시간이나 걸려 청량리에 도착하였다
분맥 능선 거리 5.3km를 세시간 정도 간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나 총산행 11시간에 쉬고 아프고 자고 하는 시간이 반이 넘는 그야말로 이상한 산행을 하고 말았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이런 산행도 있는 건가요
하여간 기분이 묘한 하루였다















제2-2구간 축령산군 은두봉구간

일 시 : 2002. 6. 16 (일) 맑음 신경수 송영희

구간거리 : 13.7km 분맥거리 : 9.2km 접근거리 : 4km 하산거리 : 0.5km

구간시간9:30 분맥시간4:50 접근시간1:20 하산시간 0:10 휴식시간 2:20 헤맨시간0:50
















7시
청량리 시장 앞에서 20분 간격으로 다니는 마석 경유 비금리행 좌석버스를 타고 꾸벅꾸벅 졸다가 수동면 소재지 운수리에 도착하여 가게에 들러 빵과 우유를 준비해 산행을 시작한다

운수리 : 8:10

전번에 내려온 길을 역으로 오르다 보니 길가 뽕나무 오디가 새까맣게 익었다
마눌 그냥 지나칠 수는 없잖아 하면서 연신 한주먹씩 따서 지 남편 먹인다
장모님이 그러셨단다
산만 계속 가지말고 다음에 가더라도 오디가 있으면 많이 먹고 오라고 눈물겨운 말씀이라 잠시 할말을 잊고 묵묵히 따는 족족 먹어치운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상당히 지체되는 것 같다
이번 구간 과연 잘 갈 수 있을까? 아르바이트를 얼마나 할까? 빨리 가야 하는데
이런저런 상념에 젖어본다

원적사입구 : 8:45

원적사 돌비석 옆 바리케이트를 넘어가니 전번 내려올 때 보다 더 극성적으로 개들이 짖어댄다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드니 어제 내린 이슬을 털며 올라가야 한다
바지 등산화가 순식간에 젖어든다
10분 정도 오르면 계곡을 가로지르는데 아마 이 곳이 계곡 최상단부일 것이다
쉬기 좋은 바위들 사이로 맑은 옥수가 흐른다 몇컵 마시고 아침 대신 빵과 우유를 마신다
마눌 얇은 옷으로 갈아입고 잡초 무성한 산길을 오른다

계곡 상단 : 8:55 9:10 출발

파위고개에 이르니 산복숭아 나무가 작은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마중을 한다
한 개 따서 먹어보니 아직 먹을 때가 안됐다

파위고개 : 9:45 9:55 출발

급경사를 힘들게 올라채면 운두산이다
이 봉우리는 지형도상에 삼각점이 있는 678봉인데
222산행기에서는 은두봉이라고 표기해 놓고 있다
그러나 막상 올라와 보니 잘 관리되고 있는 헬기장이며
1998. 8. 1 가평군수가 세워놓은 정상석엔
"雲頭山 해발 696m 가평군 외서면 대성리 산32번지" 라고 되어 있다

도면과 실지와 높이와 이름이 틀리니 너무 헷갈리고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다
오른쪽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북한강 강변가 대성리 오류동 마을로 떨어지는 능선이다
왼쪽 북동쪽으로 가면 분맥이다
길은 아우토반이며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평지 걷듯이 유유자적하며 걷는다

운두산 : 10:25

펑퍼짐한 능선길을 잠시 가니 산뽕나무 한그루 까만 오디를 주체 못하고 늘어져 있다
또 오디타령 주는대로 꼭지도 안따고 게걸스럽게 한볼태기 넣고 우물거려 넘긴다
자주색으로 물든 손을 보며 마눌 "와 곱기도 해라!"
오디물이 든 나의 손은 곱기보다는 끈적거려 끕급하기만 하다

산뽕나무 : 10:30 10:40 출발

잠시 가다보면 도면상 680봉으로 오르는데 길은 정상을 안거치고 우측 사면길로 잘 나 있다 사면길로 가다보니 능선이 남으로 휜다
아니다 다시 삼거리로 원위치해 직진 680봉으로 오르니
키큰 참나무 숲속의 조그만 공터에 조그만 돌탑이 있으며

하얀 바탕에 까만 유성펜으로 쓴

"銀頭頂山 694m" 라는 안내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으며 그 유래를 적어놓았다
"일부 산객들이 운두산이라고 부르나 이는 은두정산을 잘못 부르는 것이다
대동여지도 청구도에 은두정산의 기록이 있고
정갑성 처사의 조선산수대경엔 중생을 살릴 복지 명당이라 하였다
참길향토사 월간산 백제문화연구소 공동 답사 017-217-4630" 라는 내용이다
나는 가평군수보다는 후자의 의견을 믿고 싶다

마눌 탑위에 돌을 얹으며
"남편 술 끊고 담배 끊고 건강하게 해주시고 자식새끼 원하는 일 잘되게 해주십사 해주십사" 중얼중얼 웅얼웅얼
흐이그 여자들이란 하고 싶으면 마음속으로 빌든지 할 것이지 꼭 중얼거려야 직성이 풀리는지

은두정산 : 10:45 10:50 출발

정상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능선이 나온다
조금 가다가 방향을 보니 북쪽으로 가고 있다 도면상 임초리 밤안골로 떨어지는 능선을 가고 있는 것이다 빽해서 다시 은두정산으로 올라간다

은두정산 : 11:15

은두정산 오르기 직전 삼거리까지 가서 처음에 갔던 오른쪽 사면길로 간다
좋은 길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웬 동남 방향? 분명히 동북 방향으로 가야 맞는데 다시 빽하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옆사면으로 돌아서 나오는 지점까지 가서 잘 살펴보면 평평한 능선에서 좌측으로 빠지는 평평한 능선길이 보인다

┫자길 : 11:20 11:35 출발

무소유산문자의 조그만 노란 표시기 하나가 ┫자길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매달려 있다 길 입구에 표시기 하나 떡붙이고 평지같은 길을 마음껏 여유부리며 진행한다
가다보면 갈림길을 무심코 지나가게 된다 직진길은 뻥하고 뚫려 있으며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나뭇잎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길 형태가 사방 1m정도의 공터 둘레에 풀이 나 있으며 그 뒤로 나무다 좌측 풀위에 나무판자 하나가 누워 썪어가고 있다 그 위에 은두봉 깃대봉을 가르키는 화살표로 방향이 표시되어 있다
풀숲을 헤치고 나뭇가지를 들추니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마눌은 벌써 길 따라 저멀리 가고 있다 불러 세워 방향을 바꾼다
직진하면 도면상 아마도 축동안 내려가는 능선인 것 같다
썪고 버려진 이정판자가 없었더라면 여기서 또 한참을 헤맸을 것 같다
이런길은 자기가 아무리 지도하고 정확하게 일치되도록 왔다고 하여도 지도보고는 판단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이 산신령일 수는 없으므로 한참을 진행하여 그 방향이 현저하게 틀어졌을 때 비로서 잘못된 것을 알수가 있는 것이다

┫자길 : 11:50

둔덕삼거리서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도면상 한얼산기도원 가는 능선이고
분맥은 좌측으로 약간 구부려간다

둔덕삼거리 : 12:20

조금 내려가면 ┣자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올라오는 길은 한얼산기도원에서 계곡 따라 올라오는 안부다

┣자길 : 12:25

편안하게 오르면 도면상 643봉인 묶은 헬기장이다
가평군수가 1998. 8. 1 정상석을 세웠는데 그 내용은
"깃대봉 해발 623m 가평군 외서면 청평리 산53-2" 라고 되어 있는데 어느 누가 그랬는지 유성펜으로 해발 623m를 지우고 깃대봉 글자와 나란히 세로로 표고 643m라고 써 놓았다
글씨체가 좋은 것으로 보아 장난한 것 같진 않다
도면상 깃대봉은 1km 정도 더 진행한 삼각점이 있는 623.6m 봉이다
가평군수가 뭘 착각해도 보통 착각한 것이 아니다

즉 1km 정도 더 가서 있는 도면상 깃대봉을 이 643봉으로 알고 623m라고 한 모양이다 222산행기에서 이 도면상 643봉을 깃대봉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무소유산문자님의 비닐코팅지에 깃대봉 643m라고 표시하여 나무에 묶어 놓았다
평평한 그늘을 찾아 점심을 먹는다
산속에서 된장에 쌈싸먹고 어름물 마시는 즐거움이란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

깃대봉 : 12:50 13:30 출발

┫자길 : 13:40

능선을 잠깐 가다 빽해서 왼쪽 내림길로 진행하면 묶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바로 이 봉우리가 623봉인 도면상 깃대봉이다 철주쪽으로 진행한다

깃대봉 : 14:00

잠시 내려가면 Y자 길에서 좌측으로 간다

Y자길 : 14:10

좌측 조종천변에서 흘러간 노래 등 흥겨운 음악 소리가 생생하게 울려온다
유원지임을 직감적으로 알겠다
뻥커위에 세맨으로 만들어진 환기구 옆을 지나간다

뻥커 환기구 : 14:20

┣자길이 나오면 오른쪽 내림길로 간다

┣자길 : 14:25

뻥커를 지나면 죽죽 뻗은 낙락장송 송림속으로 들어간다

송림 : 14:35

내려가는 능선상에 잘 찾아보면 ┫자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조종천변 덕현리이다
마눌 너무 졸립다며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한숨 자자고 한다
인심 한번 크게 쓴다 그래 그러자며 잠깐 누웠는데 40분이 지나갔다

┫자길 : 14:40 15:20 출발

지금부터 벌목지대 벌목된 나무들을 아무렇게나 버려놓아 진행하는데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길도 안보이고 벌목된 나무와 가시 등을 피해 무조건 조금이라도 편한 곳으로 가니 버려진 밭이 나오는데 무릎까지 빠지는 초지이다
오른쪽 아래로 보이는 곳이 가루계인 것 같다
가시나무 사이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앗 따거"를 연발하며 능선으로 오르니 좌측에서 내려오는 길이 확실하다
벌목지대에서 능선을 가늠해서 내리면 될 것을 편하자고 시간만 죽인 것이다

능선 : 15:55

키 작은 잡관목 햇볕을 정면으로 받으니 숨이 확확 막혀온다
철조망이 나오면 철조망을 따라간다

철조망 : 16:00

조그만 묘가 나오면 철조망을 넘어 또 철조망을 따라간다
┣자길 안부에 돌출된 삼각점이 있다 또 잠시 진행하면 좌우길이 확실한 십자안부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조종천변 유원지이고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청평 가루계마을이 될 것이다

십자안부 : 16:05

철조망이 끝나고 몇발 오르면 등산로 팻말이 나오며 길은 아우토반으로 바뀐다
동네 뒷산 산책로코스이다
마지막 부분이 야산이라 길이 없는 정글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내심 많이 하였는데 정말 다행이다
┣자길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약수터라는 팻말을 지나 잠깐 오르면 통나무 의자위 진달래동산이라는 팻말이 나온다
도면상 동북으로 흐르던 산줄기가 동남으로 꺾이는 200봉이다

진달래동산(200봉) : 16:10

조그만 헬기장은 조망이 좋다
조종천이 휘돌아 나가는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가 있다

헬기장 : 16:15

이후 ┣자길이 수시로 나오는데 아무데로나 내려가도 청평에서 만나게 된다
잣나무 숲의 향기로움을 음미해 가며 완보한다
송림속 ┣자길에서 마지막 먹거리를 털어먹고 있는데 웬 아저씨 한분이 씩씩하게 올라오길래 인사를 했더니 콧방귀도 안뀐다 오늘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

송림 : 16:30 16:40 출발

잠깐 오르면 Y자길 숲속의소라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숲속위 소라라는 음식점이 있는 것 같다

십자안부부터 왼쪽으로 조종천과 37번 국도와 능선이 나란히 간다
언뜻언뜻 숲사이로 보이는 조종천과 37번 국도가 아 아직도 나는 높은 능선을 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산뜻하고 명쾌하게 발아래로 깔린다

왼쪽 숲속의소라 방향으로 가니 아뿔사 은고개가 아니다 도면상 조종교로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빽하여 다시 Y자길까지 가서 오른쪽 헬기장 있는 곳으로 간다

막판에 10분간 아르바이트를 하고 말았다
도면상 이곳은 마루금을 정확하게 그을 수 없는 지역으로 실제로 가보아야만 알 수가 있는 곳이다

Y자길 : 16:45 16:55 출발

헬기장 지나 집 뒤 묘로해서 내려가면 청평중학교 정문 입구로 떨어진다
교통표시판에 춘천 40km 가평 13km 라고 한다

은고개 : 17:00

건널목을 신호등 받아 건너가 오른쪽 청평제15절개지 너머까지 살펴보았으나 115봉을 오르는 길이 없다
다시 건널목까지 빽해서 청평정수장 가는 포장도로를 따라돌아 오르면 외부인 출입금지인 정수장 정문이며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115.1봉은 청평정수장이 깔고 앉아 있다

청평정수장 : 17:10

적당히 능선길을 찾아 사면으로 오르니 작은 아까시아가 뒤엉켜 있어서 애를 먹는다
안말 잠곡동 동네로 떨어져서 젖은 옷을 갈아입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안말잠곡동 : 17:20 17:30 출발

마눌 은고개에서 냉면을 사달라고 해서 마무리하고 나서 먹자고 했는데 청평역에 가보니 17시36분 열차가 출발한다고 한다
"아야 청량리 가서 먹자"

청평역 : 17:35

그후

남이 반납한 입석표를 사서 열차에 오르니 춘천 어디 강변 등지에서 소풍온 학생들로 만원이다
차창으로 보이는 도로엔 자동차의 긴행열이 완전히 거북이 걸음을 한다 1330번 청량리발 청평착 좌석버스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비싼 (1인당 4400원)요금을 내고 무궁화호를 타고 가는 것이 비록 입석이지만 퍽이나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버스라면 적어도 세시간은 걸릴 것이 대성리 성북 두군데만 서고 1시간후 청량리에 도착하니 아직도 해가 중천에 떠 있다

마눌 머리가 너무 아퍼 약 사먹고 냉면 먹으려 했으나 아픔이 갈아앉을 줄 모른다
아무 것도 못먹을 것 같다는 것이다
덕분에 나도 하산주 한잔 없이 쫄쫄이 굶고 갈 수밖에 없었다

흐흐 그래도 오늘 분맥 하나를 성공리에 종주하였다

다음은 한북연인지맥을 해야겠다


한북천마축령분맥 종주기 끝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