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오대산군 오대산구간

일 시 : 2001. 12. 23 (일) 맑음


지명 방아다리약수입구 본능선 1209봉 안부 헬기장 안부 헬기장
고도 1208
거리 5 1(6)
시간 1:50 20(2:10) 10(2:20) 1:20(3:40) 30(4:10) 1:10(5:20)

지명 헬기장 뾰족봉 호령봉 헬기장 헬기장 비로봉 헬기장 나무계단
고도 1561 1531 1563 1537
거리 7(13) 2(15)
시간 30(5:50) 40(6:30) 40(7:10) 20(7:30) 10(7:40) 20(8:00) 20(8:20) 10(8:30)

지명 안부 비석이정표 헬기장 상왕봉 안부 안부 1420봉 헬기장
고도 1491
거리 1.6(16.6) 0.4(17) 0.3(17.3) 0.8(18.1)
시간 10(8:40) 05(8:45) 05(8:50) 10(9:00) 10(9:10) 10(9:20) 05(9:25)

지명 446번지방도 1323봉 샘터갈림길 두로봉 446번지방도 북대사 이정목
고도 1310 1422 1310
거리 1(19.1) 0.5(19.6) 0.6(20.2) 0.5(20.7) 1.6(22.3) 1.5(23.8) 0.9(24.7)
시간 15(9:40) 10(9:50) 10(10:00) 10(10:10) 25(10:35) 25(11:00)

지명 446번지방도 상원사주차장
고도
거리 1.3(26) 1(27)
시간 25(11:25) 15(11:40)

구간거리 정맥거리 접근거리 하산거리 중복거리
27 15.7 5 4.7 1.6

구간시간 정맥시간 접근시간 하산시간 중복시간 휴식시간
12:00 8:20 1:50 1:00 0:30 0:20


계방산 구간을 올랐던 길로 또 오른다

방아다리 약수터 입구 : 2:40

페즐 헤드렌턴 부속품을 잃어버려 야간산행을 하는데 제대로 가지 못했던 일이 있어 다시 헤드렌턴을 장만하여 야간 산행에 대비를 했다 또 한번도 쉬지 않고 급경사를 올라 본능선에 올랐다 전번과 똑같이 1시간 50분이 걸렸다

본능선 : 4:30

왼쪽 올라채는 길은 계방산 가는 길이고 오대산은 오른쪽 내림길로 진행한다 안부로 내려섰다 올라채면 1209봉이다

1209봉 : 4:50

힘들면 하늘 한번 쳐다보자 별들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슴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시린 색깔의 별들! 오늘 날씨가 영하 14도에다 산의 고도를 계산하면 영하 20도를 웃도는 날씨이나 바람이 불지 않아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엄청나게 부드러운 길을 오늘도 예외 없이 발만을 바라보며 걷는다
흡사 모든 것을 용서하고 감싸주는 엄마의 너른 품 같은 산세에 마음이 포근해진다 산에다 모든 것을 맡기고 나니 근심 걱정이 모두다 사라진다 푹 꺼져버린 듯한 펑퍼짐한 안부로 내려선다

안부 : 6:50

또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는 듯 마는 듯 유유자적하며 걷는다 오른쪽으로 백열등 불빛이 3개나 동녘 하늘 마루금에서 반짝인다 아마도 황병산 군시설물이 있는 곳에서 비추고 있는 것 같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며 동녘 하늘이 주홍빛으로 물들어가다 어느덧 쳐다 볼 수 없는 강열한 빛을 발한다 7시 38분이다 잠시 가면 잡목이 자라고 있는 헬기장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아마도 도면상 산줄기가 북으로 꺾어지는 지점인 것 같다

헬기장 : 8:00

헬기장 : 8:30

지금부터 정면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이 호령봉인줄 알고 오르고 나니 호령봉 정상에 있다는 헬기장은 없고 작은 암릉이 계속된다 암릉구간이라 길은 옆사면으로 돌고돌아 지나가는데 주의하여야한다 더군다나 하얀 설릉이라 더욱 조심하여야한다 1300고지 이하에서는 눈이 약간 깔리는 정도로 있었지만 호령봉 근처부터 상왕봉까지는 발목 정도 밟히는 하얀 설릉이 눈부시게 이어진다 더군다나 조망까지 한 몫 거들어 하늘금을 가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앞으로 조망이니 일망무제니 사면팔방이니 하는 용어들을 사용할 필요를 느낄 수가 없다 능선 전구간 모조리 전망대 구실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뾰족봉 : 9:10

너른 헬기장인 호령봉은 아무런 표시도 없다 뒤를 돌아보면 제일 높은 봉이 계방산이며 지나온 능선이 눈 아래 깔리며 구불거림이란 거대한 용이 승천하려고 엎드려 숨을 고르는 것 같다 오른쪽으로 아스라이 군사 시설물을 머리에 이고 힘들어하는 황병산이 보이고 노인봉을 거쳐 동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마루금이 미려하게 흐르고 있다 참으로 아름다운 내산하 우리 산하여!

호령봉 : 9:50

잡목이 자라고 있는 헬기장에는 이정목이 반긴다
비로봉 1.3km 상원사 5km 고도 1531m라고 한다

1531봉 : 10:10

또 무명봉인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 주변 양지쪽에 자리잡고 늦은 아침을 먹는다 소주 한모금 했으면 좋으련만 준비만 해놓고 가지고 오지를 못했다 벌써부터 건망증이 이 정도니 내 자신이 한심하구나

헬기장 : 10:20 10:40 출발

비로봉 정상은 약간의 바위로 이루어진 좁은 공간으로 커다란 삼각점이 있다 잠깐 더 가면 목책이 쳐져 있으며 그 안에 오대산 비로봉 1563m 라고 쓴 정상석이 무수히 많은 작은 돌탑 가운데에 있다 목책을 넘어서면 지금까지 지나온 구간이 자연휴식년제 구간으로 출입금지 표시판이 서 있다 에고 미안스러워라 그러나 내 산하를 보고픈 마음이 더 먼저임에랴!
그 능선 입구에는 등산로 아님 팻말이 세워져 있으나 지나온 길이 너무도 좋은 삼림욕 구간임에야 들어가지 말라는 표현을 구차하게 등산로 없음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한켠으로 주목군락보호사업을 시행했으니 출입을 삼가 달라는 호소성 경고판도 있고 주목에 관한 설명문도 있다
표고 500에서 2500M사이에 자생하고 있는 주목은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산다고 하며 그 뜻은 재질이 단단하여 오래 간다는 말이다 그 수피가 븕은색이라 주목이라 부르며 현재 오대산 일대에는 식생복원사업을 시행한 수령이 500년 이상된 우리의 자연자원임을 알리는 안내판도 있다
이정목엔 상왕봉 2.7km 북대사 4km 상원사 3km 라고 한다

오대산은 1975년 2월 1일 1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며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의 웅장한 고봉이 한강 발원지의 하나인 오대천 상류를 둘러싸고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연꽃 같은 화심의 명당 한국 제일의 명당 자리엔 부처님의 정골사리를 봉안한 적멸보궁이 자리잡고 있다

오대산은 큰절이 5개 있어서 부쳐진 이름이라 하니 동대사 서대사 북대사 중대사 상원사 이며(?) 그 외에 오대산 초입에 있는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4년(645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한다 호령봉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을 내려가면 서대사가 있는데 절집이 너와집으로 수도승이 있으며 주변은 적막강산이라고 한다

비로봉 : 11:00

엄청나게 너른 헬기장을 지나간다

1537봉 : 11:20

잠시 진행하다 보면 나무 계단이 나온다 메기잡지 말고 조심해서 내려서면 너른 평지에 이정목이 서 있다
상왕봉 0.7km 두로봉 4.2km 비로봉 1.6km이란다

안부 : 11:40

잠시 더가면 화강암에 북대사 2km 비로봉 2km 라고 양각하여 세워놓았으나 오래된 것인지 글자를 알아보기가 힘이 든다

돌비석 : 11:45

곧 이어 너른 헬기장을 지나 잠깐 오르면 정상이 헬기장인 상왕봉이다 저 멀리 산사면으로 구불거리며 명개계곡 내려가는 길이 허옇게 햇빛에 반사된다 호령봉 가기 전부터 불었다 안불었다 하는 거센 바람은 상왕봉부터 약화된다 바람이 불면 체감 온도가 영하 30도는 족히 되어 운신하는데 힘이 들었으나 지금부터는 눈길도 군데군데 양지쪽은 녹아내려서 부드러운 흙길을 먼지를 날리며 걷는다 진행하면서는 느끼지 못했으나 주머니에 넣어둔 귤은 얼었고 배낭 안에 넣어둔 물도 얼음이 되어 버렸다 매우 추운 날씨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에 세워논 이정목엔 두로봉 3.5km 북대사 1.8km 상원사 5.3km 비로봉 2.3km 고도 1491m 라고 하며 돌탑이 하나 생기다 말았다

상왕봉 : 11:50

상왕봉 내림길은 양지쪽이라 눈이 다 녹고 없다 안부에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없다는 경고목이 서 있으며 위험지역이라는 표시도 있다 살짝 올랐다 내려서면 안부로써 이정목에 상왕봉 0.75km 상원사 5.85km 북대사 1.1km 두로봉 2.7km 라고 되어 있다

안부 : 12:10

헬기장인 무명봉을 오른다 잠시 가다보면 너른 헬기장에 이정목이 있다 446번 지방도로가 0.7km 남아 있다고 한다

1420봉 : 12:20

급경사 눈길을 조심해서 내려오면 비포장 너른 도로다 포장하면 훌륭한 2차선 도로가 충분할 것 같다 그러나 이런 도로가 있어서는 안되겠지만 일단 개설해논 상태이니 포장 없이 임도 구실만 하면 될 것 같은데 글쎄요 그냥 내버려둘까요?
하여간 95년도 5월경 처와 함께 봄휴가를 즐기던 중 차를 가지고 올라온 기억이 있어 더욱 더 정감이 가는 도로다 그때는 지금처럼 산을 다니지 않은 때라 바로 지척에 있는 두로봉도 오르지 않고 "오대산 올라왔다 그지"하고는 곧 바로 내려갔던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고 두심한 일이었다
이정목엔 홍천내면 9km 북대사 1.5km 상왕봉 1.8km 두로봉 1.6km라고 되어 있다

446번 지방도로 : 12:40

두로봉까지의 능선은 완만하여 전혀 힘들지 않다 잡관목이 자라고 있는 헬기장에 이정표가 서 있다 두로봉 1.1km 전방이다

1323봉 : 12:50

조금 더 오르면 또 이정목이 나오는데 오른쪽 계곡으로 300m 내려가면 샘터가 있다고 한다

샘터갈림길 : 13:00

아 두로봉이다 하얀 설릉을 걸어 백두대간상에 내가 선 것이다 97년 여름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거쳐 두로봉 지나 구룡령까지 백두대간 구간 종주후 4년여만에 다시 선 것이다 주문진 앞바다를 바라보니 감회가 새롭다

두로봉 : 13:10

평창군 진부와 홍천군 내면 경계 지점인 446번 도로로 다시 내려간다

446번 지방도로 : 13:35

도로따라 산사면으로 구불대며 상원사쪽으로 내려간다 북대사를 지나 잠시 가면 이정목이 도로변에 서 있다 명개리 13km 상왕봉 1.6km 비로봉 3.9km 상원사 입구 관대거리 5km란다 상왕봉에서 직접 내려오는 길이 도로와 만났다가 도로는 왼쪽으로 한없이 돌아 내리고 등산로는 오른쪽 사면길로 들어선다

이정목 : 14:00

완전히 까플락진 절벽 비슷한 경사도를 가진 길로써 게걸음으로 옆으로 비스듬히 내려간다
발가락이 앞으로 쏠려 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 아마도 발톱 몇 개는 멍이 들어 빠질 것 같다 다시 구불거리며 산사면을 돌아나온 도로로 나와 뒤를 보니 입산금지 프랑카드가
걸려 있다 쬐끔 미안한 생각이 들었으나 지름길이 도면상 이 길 밖에 없고 또한 입산금지라는 것을 알지도 못했으니 어쩔 수가 없었다 고 자기 합리화를 시킨다 걸어 놓으려면 도로에서 산길로 들어가는 초입에도 걸어 놓아야지 한쪽만 걸어 놓으면 역으로 오는 사람은 그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진행하기 마련이 아닌가 말이다 이 길은 너무 급경사라 눈이 쌓여 있으면 진행 불가다

446번지방도로 : 14:25

이후 도로 따라 1km정도를 내려가면 상원사 주차장이다

상원사 주차장 : 14:40

그후
산능선 뒤를 내내 따라 다니는 용평 스키장 갔다 돌아오는 차량들로 도로가 만원이라 3시간이면 올 거리를 무려 6시간이나 걸려 서울로 올 수가 있었다

하얀 설릉을 걸어 백두대간에 내가 섰다 !!!!!


한강정맥 종주기 끝


* 운영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3-04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