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한강기맥 縱走記 (제1차) : 양서종고 옆 능선마루 - 된고개

일시 : 2002.3.17.(日).

행정구역 : 京畿 楊平郡 楊西面, 西宗面

총 산행거리 : 약 15.5km *기맥거리 : 약 11.5km

총 산행시간 : 약 8시간 20분(09 : 30 - 17 : 50 )

산행구간:
[양수리(1.5km) - ]양서종합고교 옆 능선마루(0.4km) - △103.1m봉(3.3km) - △214.7m봉(1 .8km) -△461m봉(1 .8km) - 벗고개(2 .6km) - △청계산( 1.6km) - 된고개[2 .5km - 서후 2리 승광교회 성지수양관 입구 3거리/다리

지형도 :
1: 25,000 兩水[2000.11.]/菊秀[1999.12.]
1: 50,000 兩水[2001.8.]


*** 한강기맥 출발에 앞서 :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갈라져 나와 북한강과 남한강의 수계를 가르며 거대한 두 강의 물막이 역활을 굳굳이 해 오고 있으면서, 남한 제 6위의 고봉인 계방산 등 큰산을 두루 섭렵하고 용문산을 거쳐 양수리 강가에서 끝이 나는 도상거리 162.6Km의 산줄기를 이른다. 그런데 이 산줄기가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것이고 또한 정맥의 반열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을 만큼의 산세가 웅장하고 길면서도 깊음에도 불구하고, 이 산줄기의 명칭이 산경표에 언급되지 않고 있어 문제이다. 따라서 이 산줄기에 대하여는 아직 산악계에서 공식적인 명칭이 없고 그저 주장들만 분분한 형편이다. "계방지맥"으로 주장하는 분, "용문지맥"으로 주장하는 백두대간 낙원산악회, "한중지맥"으로 주장하는 전국백두대간연합회["잃어버린 산줄기를 찾아서"라는 모토로 1999.5. - 12. 간에 이 산줄기를 종주함), "두로지릉"으로 주장하는 어느 대학 OB팀 등 외에도 "한강정맥"으로 주장하는 ①신경수씨["백두대간에서 갈래친 점, 산세가 웅장하고 깊은 점에서 정맥의 반열에 넣어도 무방하다"고 보신다], ②잔디밭산악회(이미 이 산줄기를 2번이나 종주를 마침), ③ 동국대학교 산악부(1998. 7.13 - 7.29 종주를 완료하고 "한강정맥" 初登보고서"를 냄)가 있다. 하여튼 앞으로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면밀한 연구와 의견 수렴으로 이 산줄기의 명칭에 대하여 통일할 필요성이 있음을 제언하여 둔다. 그러나, 조석필 님이 그의 저서 "태백산맥은 없다. 이 땅의 산줄기는 백두대간이다"(도서출판 "사람과 山" 간행)에서 산경표를 좀 더 윤택하게 쓰기 위해 명칭이 없는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로 부르자고 제언하면서 그 중 북한강과 남한강을 가르는 이 산줄기를 '한강기맥'이라 명명한 바 있고, 이에 따라 山聖님(한국 산악회에 끼친 공로가 지대하신 박성태 님을 내가 감히 추존하고 싶어 명명해 드린 말이다. 솔직히 산악인이라면, 소위 산꾼이라고 조금이라도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감히 박성태 님을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순의 연세를 바라보고 계시지만, 후배 또는 후답자들을 위하여 휴일이면 손자들의 재롱도 마다한 채 대체로 산으로 향하시는 山聖님의 정열과 열성에 그저 탄복한 나머지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바이어서 "박山聖"님의 동의를 구하지도 않고 추존하여 쓰고자 한 것이다. 이에 나는 앞으로 감히 성함을 쓸 수 없어 "박山聖"님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워낙 겸손하신 나머지 "박山聖"님께서도 아마 사양하실 것이 분명하나 그 사실은 별로 개의치 않고 싶음을 여기에 밝혀 둔다)도 그 분의 홈페이지[두발로 걷는 산경표/http://user.chollian .net/∼park56eh]에서 다시 "한강기맥"이라고 분명히 명명하고 계시므로, 나도 감히 그 분들을 따라 "한강기맥"이라고 부르는 것에 찬동하고, 이렇게 명명하기로 하였음을 천명한다. 산악계에서도 앞으로 적극적으로 이 산줄기를 "한강기맥"이라고 명명하는 데에 동참해 줄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산행속도가 무척 빠르신 썩어도준치님도 2001.10.27 - 2002.3.23.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양수리까지 종주를 하시면서 역시 "한강기맥"이라고 명명하여 주셨다. 신경수씨는 "금남정맥이 계룡산을 거치게 하려고 부여 금강 나루에서 끝이 난 것과는 달리 순수하게 두 강을 합치는 두물머리에서 그 끝을 마침에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큰 줄기인데도 "산경표"에도 산줄기의 이름에 대하여는 언급이 없기 때문에 아직 공식적으로 통일된 명칭이 없고 이를 두고 주장이 분분한 형편"이라고 전제하고 그 제1차 산행기에서 "한강정맥"이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릴 것 같다"고 주장한다. ". . . .정맥의 반열에 들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느낀 후학들이 한강정맥이라 이름을 붙였. . . . ." 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나는 산경표에서 분명히 大幹, 正幹, 正脈이란 격을 두어 차이를 지우고 있으므로, 산경표에 언급되지 않은 산줄기에다가 굳이 우리 후손들이 함부로 정맥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어떤 이유이든 말이다. 산경표는 지금에 와서도 훼손되지 않고 존중되어야 한다는 나의 신념엔 변화가 있을 수 없다. 산경표의 산줄기를 찾아 우리 지리 교과서를 개편하는 데 일조하기 위하여 그 수많은 난관을 무릅쓰고 답사를 하시는 여러 산악인들의 수고를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도 그러한 것이다.

우리 산악인들의 성경이라고 할 수 있는 산경표에는 비록 이 산줄기에 대한 명칭은 없지만, 이 산줄기가 지나는 지점을 표시하고 있는 바 이를 나열해 본다.

백두대간 五臺山 - 銀頭山 - 燕方山 - 淸凉山 - 泰峙山 - 孔雀山 - 五音山 - 三馬山 - 不動山 - 上元山 - 龍門山 - 馬遊山 - 馬峴 - 月溪遷 - 簇石島

또 한강기맥의 지형도 목록은 아래와 같다.

- 1 : 25,000 양수, 국수, 신점, 청운, 양덕원, 창봉, 홍천, 좌운, 서석, 둔내, 진조, (흥정?) , 노동, 진부, 비로

- 1 : 50,000 양수, 용두, 홍천, 청일, 봉평, 도암, 연곡


산행후기:

나는 우리 나라 남한의 1대간, 1정간, 8정맥 종주를 마친 지난 해 11월 11일 이후 별 뚜렷한 이유없이 바쁘다는 핑계로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하고 지냈다. 기껏해야 일요일 아침에 출발하는 산악회의 당일 산행에 참가하여 겨우 산행의 감각만 유지하여 왔을 뿐이다. 휴일마다 집을 떠나 혼자만 산행을 즐기다 보니, 솔직히 가족들에 대한 미안한 나머지 용기가 부족하여 다시 기맥 종주를 하겠다는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하였음은 물론 ,산을 핑계로 미루어 놓았던 수많은 지인들과의 교유관계도 서둘러 정립할 필요도 있었으나, 무엇보다도 내가 생각해도 좀 긴장감이 풀리고 게을러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배도 나오는 것 같고, 기타 등등 신진대사도 문제가 생기는 것 같고, 또 무엇보다도 아직도 버리지 못하는 방랑벽이 다시 나를 채근하는 바람에 다시 배낭을 메고 우선 이 한강기맥부터 종주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 산줄기는 솔직히 말해서 거의 가보지 못한 산들이 많은 곳이다. 호기심도 많이 자극한다. 그리고 내가 주춤하고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사이에 "박山聖"님은 또 하나의 기맥인 "진양기맥"(남덕유산 - 남강댐 북단)을 종주하신 점에 크고 신선한 충격을 받아 더 이상 미루는 것은 죄악이라고까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작정 결행을 한 것이다. 가족들도 별다른 이의가 없었다. 참으로 다행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산행시엔 항상 그랬지만 오늘도 내가 이 한강기맥을 종주완료하는 날이 되면 반드시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염원하면서 산행에 임하였다.
청계산 구역의 마루금상에 우리 예쁜 야생동물 이름을 따서 표시한 것은 참으로 좋았다. 너구리, 노루, 여우, 청설모, 다람쥐 등. 그러나 그 안내판을 대못으로 나무에 고정시킨 것이라든지, 산불이 난 흔적이 있는 것이라든지, 쓰레기 투기가 많다는 것, 나무를 인위적으로 고사시킨다든지 하는 것, 산나물/산더덕을 재배한답시고 온 산을 온통 길을 내어 훼손한 것 등은 몹시 불쾌하고 눈살이 찌푸러졌다. 자연보호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자연도 무한한 것은 아니기에... 이 한강기맥도 정맥에 버금갈 정도로 상당히 산세가 좋고 인적이 드무나 , 수도권의 젖줄로서 사명을 다하게 하기 위하여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산행은 농다치고개까지 가야 다음에 마루금에 쉽게 진입하고 교통이 좋아서 서울로 가는데 편리한 것인데도, 된고개에서 그치게 되어 못내 아쉽다. 된고개에서 서후 2리로 하산하는 바람에 다음에 다시 진입로가 길어지고 교통도 그만큼 불편하니 말이다.
그러나, 한강기맥 첫 들머리를 너무 쉽게 찾아 진입했고, 진행 도중 그렇게 독도가 까다로운 지점이 없어 헤매지 않았으니 성공적인 산행이어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비록 면경계이긴 하지만, △214.7m봉에서 사면길을 올라 주능선에 있는 340m봉에서부터 산행 마지막인 된고개까지 이르는 오늘 산행 내내 양평군의 서종면과 양서면의 경계를 따라 진행하게 되는 특이함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잔디밭 산악회가 두 번이나 종주하고 朴"山聖"님 부부도 잔디밭 산악회와 같이 또는 단독으로 종주하신 길을 오늘 내가 다시 종주한 것이다. 언제까지 그 분의 신세를 지면서 그 분이 닦아 놓은 길을 편하게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에는 저절로 그 분의 노고에 머리가 숙여진다. 나도 곧 오대산 두로봉에서 끝내고 진양기맥을 종주하는 장면을 떠올려 본다 . 그 분이 산행을 계속하는 한, 나는 그 분과의 끝이 없는 인연을 끊지 못할 것이다.

날씨도 예보와는 달리 맑고 좋다. 산꾼에겐 날씨가 좋은 것만큼 행복한 것은 드물다. 가뭄에 피해를 입고 있는 분들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 . . . .아침 일찍 일어났으나 몸이 영 개운하지 않다. 그만큼 게을러진 증거이다. 이를 악물고 별로 당기지 않게 된 아침을 힘의 비축을 위하여 입을 통하여 식도로 밀어 넣고 호기있게 집을 나선다. 교통편을 한 번이나 갈아타면서 서울 청량리 지하전철역에 내린다. 이어 청량리역 광장으로 나와서, 청량리역 앞에서 역을 바라보고 역쪽 도로로 좌측 위로 조금 가면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여기가 바로 미주상가 A동 건너편이 되는 셈이다.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및 서종면 문호리행 8번 버스를 탄다. 아침 7시 10분이다. 몇 년만에 가보는 길이라 감회가 새롭다. 버스는 6번 국도로 나아간다. 중랑교를 지나고, 상봉 시외버스 터미날 입구 및 상봉역을 지난다. 이어 어마어마한 규모의 금란교회(무슨 철옹성 같이 웅장하다. 경제발전에 쓰여야 할 돈이 저런 곳에 잠긴다는 것이 조금은 생각해 볼 일이다. 물론 정신적인 안정에는 교회가 기여하기는 하지만 ....)를 지나 곧 망우리고개를 넘는다. 이제 구리시 지경으로 들어선 것이다. 버스는 이어 한양대 의대 구리병원을 지나고 돌다리를 지나 왕숙교를 건너 남양주군으로 들어선다. 이어 도농역, 46번 국도와 6번 국도의 분기점이다. 여기서는 우측 6번 국도로 진행한다. 이어 서울북부고속도로와의 교차점을 지나 와부읍 경계표지판, 덕소역, 덕소고교를 지난다. 이어 한강이 더욱 멋있게 보이면서 팔당대교, 팔당역, 팔당댐을 지난다. 한강이 이렇게 넓고 유유한지 예전엔 미처 몰랐었다. 중국의 황하강이나 양쯔강이 부럽지 않은 강! 여기에 세계적 대도시 서울을 잉태한 힘을 가진 강! 이어 능내와 정다산 묘 입구를 지나 조안국교 앞에 이르면 이른바 북한강 수역이다. 여기서부터는 북한강을 보면서 북동 방향으로 조금 가면 우측으로 양수교와 그 위로 북한강철교가 보인다. 우측 아래로는 신양수대교가 보인다. 버스는 이어 양수교를 지나 이윽고 京畿道 楊平郡 楊西面 兩水里에 닿는다.

* 양수리(1.5km) - 양서종합고교 옆 능선마루
양수리의 공기가 무척 좋고, 버스 정류장 앞 도로가엔 안흥찐빵을 파는 리어카가 있고 연세 높으신 할머니들이 손수 장만한 것으로 보이는 나물을 팔고 계신다. 양수리는 생전 처음 와 보는 곳이다. 양평에서 농기계 대리점 사업을 하는 친구가 계속 놀러 오라고 했지만, 산에 가느라고 지금까지 미루어 왔던 것이다. 이 한강기맥 종주때 시간을 내어 볼 요량이다. 서울역에 내린 시골뜨기모양 모든 것이 호기심있게 보여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시간이 금새 흐른다. 兩水里는 "두 물 머리"라는 뜻으로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지는 곳에 있는 자그마한 섬이다. 이 섬은 서쪽으로 양수교로서 남양주군 조안면에 나아가고, 우측으로는 조그만 다리인 기두원교로 양평군 양서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하튼 버스에서 내리고 나니 어느 도회지 번화가에 못지 않다는 기분이 드는 곳이나 목가적인 모습도 보여 마음에 든다. 후에 다시 한 번 휴식하러 오고 싶어진다. "강변한옥"을 지나니 원래는 강[지도상으로는 "개미기도랑"]이었던 곳을 밑으론 물을 흐르게 하면서 위로는 다리를 설치해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개설한 기두원교가 나온다. 우측 아래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 마을과 새로 놓은 신양수대교가 보인다. 좌측 위로는 "용늪"이 위치한다. 다리를 건너니 곧 양서문화체육공원 앞이다. 여기 3거리에서( 횡성, 양평 ; ← 서종 목왕리, 양서면사무소) 좌측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진행한다. 북동 방향이다. 곧 좌측으로 양수면사무소를 지나고, 다시 좌측으로 용담 1리 마을회관을 지나니 이어 양수역에 닿는다. 조그만 시골역사라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역사 좌측으로 육교가 설치되어 있다. 육교에 오르니 양서종합고등학교가 보인다. 이를 향해 육교를 건너 좌측으로 내려서니 학교로 가는 도로인데, 이를 따라 학교 정문을 통과하여 운동장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어 "복지시설 양지 진생원"이란 간판이 있는 민가가 1채 있다. 작은 발발이 개 1마리가 옹골차게 짖더니 내가 무관심하게 대하니 제풀에 지친 모습으로 짖기를 그만하고 나의 눈치를 살피며, 슬슬 따라 온다. 귀여운 놈! 내가 선량한 사람임을 알아보니 기특하다. 민가 좌측으로 해서 밭을 지나 오른다. 좌측으로는 중앙선 철도가 지나가고 있고, 우측으로는 양서종고교 뒤로서 묘 5여기가 보인다. 봄 내음이 코를 신선하게 자극한다. 섣빠른 꽃다지는 이미 노란 꽃잎을 터트리고 있고, 이름 모를 각종 풀들도 머리를 잔뜩 내밀고 있다. 이윽고 능선마루에 오르니 여기가 한강기맥의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아 ! 이 감회여, 영원히 기억되어라! 드디어 출발하는 것이다. 다행히 산행 들머리를 쉽게 찾은 것이 앞으로의 산행이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좋은 징조가 아니겠는가!!

(1) 양서종합고교 옆 능선마루(0.4km) - △103.1m봉
양서종합고교 옆으로 형성된 능선마루에 이르러 우측(북동)으로 진행한다. 비로소 한강기맥 종주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나를 축하하여 주는 듯 까치들의 짖는 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초입에 바로 은평구청 신경수씨의 노란색 표지기가 있다. 이제 이 길을 따라가면 한강기맥 마루금 능선에 제대로 붙었다고 볼 수 있다. 소나무 숲을 조금 진행하면 시멘트포장 농로가 나오고, 이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내려간다. 좌측에 학교 후문이 서 있다. 우측에는 양서종고 교정인데, 학교에서 후문으로 나가는 비포장 길이 연결되어 있다. 이 길을 건너 절개지의 우측 사면으로 오른다. 우측에 "신생원"이란 안내문이 있다. 우측에 철망이 쳐져 있는데, 아마 무슨 동물을 사육한 곳인가 보다. 은평구청 신경수씨! 묘 1기를 지나 능선마루에 올라 우측(북동)으로 진행한다. 소나무 숲이다. 평탄한 지형에 이어 오르막이다. 좌측 아래로 북한강 철교와 북한강, 가옥들이 그림같이 조망되고, 우측엔 철조망이 쳐진 배나무밭이다. 저 철교가 지나는 철도는 중앙선으로서 내 고향인 경북 안동으로 이어지는 것인데, 마침 철교 위를 지나는 기차를 보니 불현듯 그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그리고 북한강은 분명 아래로 흐르고 있을 것이지만 마치 호수인 양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낮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농로가 나온다. 이어 조금 오르니 커다란 흰색 금속 구조물이 나온다. 옆에 붙은 안내문을 보니 용담지구 밭기반 제2호 저수조라 한다. 시설규모는 저수펌프 30톤, 소재는 스텐레스인지 양은인지 모르겠다. 사업기간은 2000. 11.27.- 2001.5.20, 사업비는 425 백만원, 사업자는 양평군이고, 이 곳 양수리 일대에 물을 공급하는 물탱크라고 한다. 여기서 아카시아 숲을 조금 오르면 참호에 이어 100m봉에 이른다. 산불감시초소와 통신중계탑이 붙어 있다.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우측(동)으로 내려간다. 소나무와 참나무 숲이다. 3거리가 나오면 우측으로 내려간다. 노란색의 삼일로산맥 표지기가 보인다. 좌측 계곡에는 농부가 일을 하고 있다. 우측으로는 배나무 밭이 넓게 위치하고 있다. 우측 멀리로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이 보인다. 정말 광활하고 유유해 보인다. 새삼 서울 시민의 젖줄인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이어 3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다가 오르막이 끝나면 양호한 송림길이다. 이어 북동으로 길이 바뀐 후 오른다. 지도상으로는 여기쯤이 103.1m봉이나 산길은 우회하고 있다. 그래서 산길 좌측을 잘 살펴 오르니 바로 △103.1m봉이다. 산길의 좌측으로 숲에 가려 있어 자칫 지나치기 쉬운 지점이다.

(2) △103.1m봉(3.3km) - △214.7m봉
평면삼각점이 있다. ". . .72"만 해독될 뿐 나머지 글자는 해독할 수 없다. 관리자는 이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깃대와 깃발은 넘어져 있다. 주위엔 나무들이 남벌되어 나뒹굴고 있고, 온갖 쓰레기들이 수북하여 짜증스럽다. 좌측으로 양수교와 북한강철교가 보인다. 내리막을 조금 가다가 3갈래길이 나오면 좌측으로 진행한다. 여기에도 쓰레기가 많다. 이어 길이 우측으로 휘면서 잘 가꾸어진 묘 3기를 통과한다. 길은 거의 북동 방향이다. 잠시 내려서면 평탄구간이 되면서 길은 별로 어려울 것이 더 없는 구릉 구간이다. 이어 내리막이다가 십자 안부 임도이다. 우측 아래로 묘, 좌측 아래로 마을이 보인다. 직진하여 오른다. 묘 1기를 지난다. 신경수씨! 이어 오르막이다. 잘 관리된 광주이씨 묘군 4기에 이어 바로 묘 1기가 연달아 나타나는 오르막이다. 능선마루에 이르면 능선상에서 좌우로 넘는 십자로 길을 지나게 된다. 직진(북동)하여 오른다. 삼일로 산맥! 이어서 울창한 소나무숲이 나온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소나무들이 무슨 키재기 경쟁이라도 하는 양하고 신선한 소나무 향기를 내 뿜고 있다. 남충희씨 표지기! "한 그루 진정한 나무 남충희"라는 내용이 아주 재미있다. 삼일로산맥! 이어 평탄하다가 내리막이 되더니 오르막으로 바뀐다. 봉우리를 넘고 평탄하게 진행한다. 낙엽이 많다. 3갈래길에 이르러서는 좌측으로 내려간다. 안부에 이르니 또 십자길이 나온다. 삼일로산맥! 직진하여 오른다. 좌측에 묘 하나가 보이는 3갈래길에서 우측으로 오른다. 이어 좌측에 경주김씨 가족묘군(한 10여기 이상 되는 듯하다. 비석은 다 서 있다)이 나온다. 이어 오르막이다가 곧 100m봉에 이르고, 이후 완만한 오르막이 되면서, 우측으로 능선이 뻗어 내려간다. 조금 후 좌측으로 하산로와 능선이 나타나고, 건너편에 우뚝 솟은 220m 봉우리의 산에는 산불이 나서 상당한 면적이 그 후유증으로 검은 색의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 이 좋은 곳에서도 산불이라니! 그 많은 산행을 하였지만 솔직히 어느 하루 산불 흔적을 보지 않은 날이 거의 없었다고 기억된다. 우리 국민의 수준이 겨우 여기에 머물고 마는 것인가 ! 참으로 한심하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불이 날 소지를 차단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좌측 아래 "괘미" 마을과 북한강, 그리고 그 건너 송촌리 마을이 보인다. 이어 조금 오르면 x173m봉이다. 우측으로 능선이 내려가고 있다. 전국백두대간연합의 코팅 표지기가 있다. 여기 3갈래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신경수씨! 잠시 후 십자로 안부 임도에 이른다. 임도에서는 직진하여 오른다. 완만하다. 좌측으로 산불이 난 흔적이 있고, 암릉이 있는 220m봉이 우뚝하다. 이어 좌측으로 약간 휘어 오른다. 참호를 지나고 3갈래길이 나오면 좌측(북서)으로 오른다. 그런데 누군가가 껍질을 벗겨서 죽은 소나무에 "人生事 一場春夢, 人間事 塞翁之馬"를 써 놓았다. 이를 쓴 사람이나 나무 껍질을 벗긴 사람이나 도매금으로 참으로 할 일 없는 불쌍한 인생이다. 전국백두대간연합! 이어 노란 꽃잎을 터뜨린 생강나무가 눈길을 끈다. 이 산중에서 그 예쁜 모습을 과시하는 듯하다. 낙엽이 많고, 조금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한참 후 3갈래길에서 좌측으로 틀어 오르니 200m봉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220m봉과 239m봉이 보인다. 우측으로 평탄하게 진행하니 흙묘 1기가 있다. 삼일로! 이어 능선마루와 만나는 지점 3갈래길에서 우측(동)으로 방향을 튼다. 좌측 길은 239m봉으로 가는 능선이고, 정면으로 보이는 높은 봉이 도면상 노적봉이다. 여러 기의 묘가 나오더니 이어 우측으로 공동묘지인 듯 많은 묘들이 보인다. 노간주나무와 참나무가 많다. 신경수씨! 그런데 생각이 모자라는 성묘객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들이 흩어져 있어 불쾌한 심정을 억누를 수가 없다. 좌측으로는 계곡에 민가가 보인다. 아주 멋있는 소나무군락지도 있다. 이어 평탄하다가 완만한 오르막이 된다. 노간주나무가 유난히 많다. 밋밋한 봉우리를 지나 내리막이다. 십자로 안부에서는 직진한다. 삼일로! 조금 후 200m봉 이전에 왼쪽 옆 사면으로 돌아 나가는 길이 뚜렷이 나 있다 . 삼일로산맥팀은 그 길로 간 듯하다. 표지기가 그리로 달려 있다. 그러나 나는 기맥 종주의 정통을 지키기 위하여 200m봉으로 오른다. 오르는 길이 아주 희미하다. 200m봉에 오르니 반갑게도 박성태 山聖님의 노란 표지기가 나를 반긴다. 비록 함자는 쓰여지지 않았으나 그동안 산줄기 종주를 하면서 무수히 보아온 표지기라 금방 그 분의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사실을 山聖님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즉시 고하려고 마음먹었다. 많은 격려를 해 주실 것이다. 정상의 3갈래길에서 좌측으로 내려간다. 잠시 후에 조금 전의 사면길과 만나고, 바로 3갈래길이 나오면, 양호한 우측 사면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오른다. 삼일로! 이어 능선마루에 3갈래길이 된다. 좌측으론 노적봉으로 가는 길이다. 우측(동)으로 가면 다시 200m봉이다. 노간주나무가 많고 낙엽이 많다. 3갈래길이 나오면 우측으로 내려간다. 소나무 숲을 지나고 십자로 안부에 이른다. 좌측은 노적사로, 우측은 부용리 교동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안부에서 직진하여 오른다. 낙엽이 많아 지겹다. 망부석, 비석 및 제단이 설치되어 있고 잘 관리된 묘 1기가 나온다. 삼일로! 우측 건너로 334m봉이 보인다. 이어 조금 후에 좌로 틀어 오르다가 산길의 좌측 봉우리에 오르면 여기가 △214.7m봉이다. 여기도 아까 △103.1m봉과 마찬가지로 산길이 우회하고 있어 자칫 지나치기 십상이다.

(3) △214.7m봉(1 .8km) -△461m봉
삼각점이 있다. 448 복구 , 76.11. 건설부. 깃대는 잘 설치되어 있으나, 깃발은 보이지 않는다. 노간주나무가 주위에 많다. 건너편으로 노적봉이 보인다. 그리고 "박山聖"님의 표지기가 있다. 한강기맥 종주라고 쓰여 있고 성함은 없어도 색깔로 봐서 나는 그 분의 표지기임을 금방 알 수 있다. 그 수많은 산을 다니면서 많이 보아왔고, 또 정통으로 종주를 하신 분이라서 더욱 그렇다. 참고로 기맥 출발기점인 양서종합고등학교 옆 능선에서 여기까지의 마루금 모두가 개발제한구역의 범위에 속해 있다. 다시 우측으로 산길에 내려와서 진행한다. 잠시 내리막이다가 오른다. 이어 우측 사면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잠시 오르니 220m봉이다. 좌측으로 노적봉이, 정면으로 △345.8m봉이 보이고, 우측 바로 건너편엔 340m봉이 우뚝하다. 우측으로 내려서다가 오른다. 조금 후 길이 매우 가팔라진다. 좌측에 호화분묘 몇 기가 보인다. 삼일로! 한참 후에 능선마루에 이른다. 돌이 조금 있다. 삼일로! 백두대간연합회! 그 너머로 수호마을이 평화로와 보인다.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오른다. 밋밋한 봉우리가 나온다. 서울고 동문산우회! 삼일로! 어! 나비 1마리가 따라 온다. 반갑다. 여기서 우측(남동)으로 완만하게 가면 돌이 쌓인 340m봉 정상이다. "박山聖"님의 표지기! 여기서부터 된고개까지 가는 오늘 산행 내내 양평군 양서면과 서종면의 경계를 따라 가게 된다는 것은 이미 서술한 바와 같다. 정상에서 다시 우측(남동)으로 완만하게 내려간다. 우측 아래로 부용리 마을이 보인다. 여기서 일단의 산행인들을 만났다. 산중에서 만나니 반가왔고, 하산로를 물어 가르쳐 주고, 이어 좌측(동)으로 내려간다. 왼쪽으로 전선줄이 계속 쳐져 있으며, 출입금지 표시판이 전선에 계속 매달려 있다. 집 한 채 보이지 않는(다만 좌측 아래로 비닐 하우스 몇 동이 보인다) 첩첩산중으로 전선줄이 쳐진 왼쪽으로 펼쳐지는 산자락 전부가 산더덕/ 산나물 재배단지라고 한다. 왼쪽 산자락 전체엔 임도가 거미줄 같이 나 있다. 이어 안부에 이른다. 지암산악회의 붉은색 표지기! 좌우로 하산하는 길이 희미하다. 직진하여 평탄한 능선길을 죽 진행한다. 잠시 후 우측으로 능선이 뻗어 내려가는 지점에서 좌측(북동)으로 휘어 내려간다. 전선줄은 계속 이어진다. 지암산악회! 묘 이장터 하나가 있다. 완만히 나아가다가 가파르게 오른다. 낙엽이 많다. 능선마루 3거리에 이른다. 삼일로! 지암산악회! 우측으로는 334m봉으로 가는 길이다. 기맥길은 좌측(북동)으로 내려간다. 다시 오르막이다. 평묘가 하나 나온다. 서울고 동문산우회! 지암산악회! 삼일로! 내 표지기도 급조하여 달았다. 묘 2기를 지나 묘 1기를 통과한다. 이어 전기줄이 없어지고 우측 사면길을 거쳐 능선길을 오르니 능선마루에 이른다. 좌측으로 능선이 뻗어가고 있다. 백두대간연합회! 조망이 끝내 주고 바람이 무척 시원하다. 좌측으론 북한강이 보인다. 우측으로 오르다가 밋밋한 봉우리에 이른다. 지암산악회! 다시 우측으로 조금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하산길이 보이는 얕은 안부에 이어 오르막이다. 올라선 무명봉에는 백두대간 낙원산악회 표지기가 있다. 좌측으로 △367.8m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인다. 이어 조금 후에 461m봉에 오르니, "박山聖"님의 표지기! 정맥 때와는 달리 표지기를 아주 드문드문 달아 놓으셨다. 사모님과 함께 산행을 하셨다고 하더니, 그리고 잔디밭산악회와 동행 산행을 해서 눈치가 보이셨나? 그러나 역시 기맥 종주를 정통으로 하시고자 하시는 노력의 면면은 드러나 보인다.

(4) ×461m봉(1 .8km) - 벗고개
공터가 있고, 얕은 웅덩이가 낙엽에 덮여 있다. 우측으로 목왕리 마을과 전방으로 청계산과 팔당공원묘원이, 좌측으로 수릉리 능곡마을이 보인다. 삼각점이 있음직하다는 기대에 어긋나게도 삼각점이 보이지 않는다. 정상에서 좌측(동)으로 내려간다. 가파르다. 잔디밭산악회! 표지기가 오래되어 글씨가 거의 퇴색되어 있다. 바위 지대를 조심해서 지난다. 한참 후 다시 완만히 내려간다. 안부 지나 오르막이다. 봉우리에 올라 우측으로 내려가서 안부를 지나니 약간 가파른 오르막이다. 잔디밭산악회! 이어 389m봉에 이른다. 그런데 1:25,000 지형도에는 삼각점 및 고도 표시가 없으나, 1:50,000 지형도에는 삼각점도 표시되어 있고 고도도 389m로 표시하고 있다. 삼각점에는 "양수 465, 88 재설"라고 되어 있다. 주변의 소나무 몇 그루가 보기 좋다. 여기서 다시 직진(동)하니 내리막이다. 신경수씨! 이어 우측으로 내려간다. 우측 건너로 보기 싫은 팔당공원묘원이 보이고, 그 위로 청계산이 서 있다. 가파르다. 잔디밭! 안부에 이르니 또 잔디밭! 삼일로!도 이어 얕은 봉을 넘어 내려간다. 우측으로 능선이 뻗어 내리는 얕은 봉우리에서 좌측(동)으로 내려간다. 서울고 동문산우회! 얕은 안부를 지나 완만히 오른다. 봉우리 두어개를 지나고 평탄하게 진행하니 잔디밭! 이어 좌측으로 내리막이다. 잔디밭! 이어 높은 절개지가 나온다. 절개지에서 오른쪽으로 사면을 돌아내리면 개사육장 우측 옆 밭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 민가에선 개도 사람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5) 벗고개(2 .6km) - △청계산
2차선 포장도로로써 차량 통행이 제법 많다. 서종면과 양서면 경계표지판이 서 있고, 도로 양쪽엔 절개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 도로 좌우엔 철망이 있고, 철망엔 덩굴들이 온통 얽혀 있다. 여기서 노선버스는 없으니 후답자 분들은 참고하기 바란다. 썩어도 준치님에 의하면 벗나무가 많다고 하여 벗고개라 불렀다고 하나, 지금은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나 있을 뿐 벗나무 1그루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마 고개를 깎아내면서 도로를 개설하느라고 다 없애버렸을 것이니, 자연이 그만큼 인위적으로 변했음을 단적으로 반증이 되는 부분이다. 고개 우측 아래 개 사육장이 있는 민가 지점 도로 건너엔 "맑은 물 사랑 청계산 등산로 입구" 안내판 옆으로 올라도 가파른 등산로를 조금 오르면 기맥 마루금에 닿게 되기는 하나, 나는 기맥 종주의 정통성을 살리기 위하여 고개마루 도로에서 바로 철망 우측으로 절개지를 올랐다. 칡덩쿨이 있어 가파르고 힘이 든다. 잔디밭! 이어 잡목을 헤쳐 오르니 능선마루 봉우리에 이른다. 삼일로! 우측(동)으로 내려가서 안부를 지나 가파르게 오른다. 한참 후 청계산 등산로 입구 표지판에서 오르는 길이[우측에서 올라오고 있는데, 자일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과 만나는 지점과 만나고, 이어 310m봉에 이른다. 바위가 1개 있다. 쉴 만한 공터가 있다. 소나무숲이다. 구릉성 편한 길은 여기서 끝이 나고 이후는 예외없이 급경사를 오르내려야 한다. 청계산(정상) 4.5km란 이정표가 서 있다. 직진하다가 잠시 내려가서 십자로안부를 지나 직진하여 가파르게 오른다. 420m봉을 넘어 다시 오르막을 오른다. 평지가 나오더니 청계산(정상) 3.5km란 이정표가 서 있다. 다시 오르막을 진행하면 450m봉에 이른다. 표지기가 다수 보이고, 좌측으로 지능선이 뻗어 내려가고 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잔디밭! 삼일로! 이어 좌측으로 완만한 내리막이다. 다시 좌측으로 내려간다. 잔디밭! 안부에 이르니 큰 웅덩이가 있다. 다시 오르막이더니 420m봉에 올라서는 좌측(동)으로 내려간다. 이어 작은 봉우리 2개를 넘는다. 좌측 아래로 큰 건물 하나가 보이는데, 승광교회 성지수양관인 것 같다. 이어 묘 1기가 안부 정가운데에 있는 곳에서 오른다. 가파르다. 조금 후에 밧줄을 잡고 오른다. 이어 능선마루에 올라 우측으로 조금 가면 463m봉이다. 쉴 만한 너른 바위가 있고, 공터도 조금 있다. 우측 아래로는 볼썽 사나운 팔당공원묘원이, 좌측 아래로는 청계산 휴양림과 송골 마을이 보인다. 청계산(정상) 2 .5km란 이정표가 서 있다. 이어 우측으로 내려간다. 남진하는 셈이 된다. 조금 가파른데, 곧 밧줄을 매여 있는 지역이다. 이어 다시 완만하게 내려간다. 송골고개인 십자로 안부에 이르니 큰 소나무 1그루가 있다. 삼일로! 소나무 옆에는 참나무 1그루를 일부러 죽이려고 우리 눈 높이의 위치에 껍질을 빙둘러 벗기어 놓았다. 누군지 모르나 참으로 저주스럽다. 썩어도 준치님은 소나무가 많다고 하여 송골고개라고 불렀다고 하나, 여기엔 그 이름과는 동떨어지게 큰 소나무 1그루 외엔 소나무가 별로 보이지 아니한다. 사람들 때문에 소나무가 사라져 버리고 대신 잡목들이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고개를 지나 직진하여 오르니 칡넝쿨지대가 나오고, 이어 청계산(정상) 1 .5km란 이정표가 서 있다. 평탄한 곳을 지나 다시 오른다. 칡넝쿨지대가 또 나온다. 잠시 오르다 보니 아무 색칠을 안 한 안내판이 나타나는데, 그냥 지나치려다가 자세히 보니 검은 글씨로 길 이름과 현재 위치 등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 내용은 이 곳부터 너구리길이며 너구리의 생태학적 설명[서식처: 깊지 않은 산림, 어류가 풍부한 늪, 개울; 먹이: 쥐, 개구리, 도마뱀, 곤충, 물고기, 다래, 머루, 도토리; 분포: 유럽, 북아프리카, 중국, 우리 나라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소련, 사할린, 일본]과 더불어 청계산 자연휴양림 지도와 현재 위치 고도 460m, 정상까지 1900m, 걸리는 시간은 1시간 20분이라는 것 등이다. 그런데 안내판을 나무에다 대못을 박아 고정시켜 놓았다. 인간의 교활한 편리를 위해서 나무가 신음하고 있다. 아예 말뚝을 만들어 견고하게 따로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통하여 강력하게 제언한다. 제발 관리청에서 생각을 조금만 바꾸라고 당부드린다 .그런데 조금 전에 이정표에서는 1.5km라고 해놓고 여기서는 도리어 다시 늘어나 1,900m라니! 어이가 없다. 참으로 내일같이 신경을 쓰지 않는 관련자들이 한심스럽다. 완만한 등산로를 가다 갑자기 급경사가 되면서 좌측으로 밧줄이 두 군데 늘어져 있다. 겨울에 눈이 오거나 여름에 비가 왔을 때는 아주 유용할 듯하나, 지금은 별로 소용이 안 된다. 이어 능선마루에 올라서고, 우측으로 오른다. 조금 후 또 능선마루이다. 삼각점 형태의 화강암으로 된 정육면체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약간 좌측(남)으로 진행한다. 잔디밭! 이어 완만한 오르막이다. 이윽고 530m봉에 오른다. 스텐 안내판이 또 나온다. 여기서부터 노루길이란다. 거리는 1,380m, 시간은 1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이 길은 청계산 코스 중 가장 어려운 청소년코스라고 설명하고 있다. 도중에 전망대가 있어 북한강변의 수상레저 경관 감상이 가능하고, 휴식기능도 가능하다고 하고 있다. 또 노루는 서식처는 혼성림, 활엽수림, 골짜기, 산비탈, 초원, 늪이고, 먹이는 연한 풀, 나무순, 겨울철 마른 풀, 서식분포는 중국, 만주, 우리 나라 백두산, 함경북도 및 울릉도를 제외한 전지역이라고 적고 있다. 530m봉에서 직진하니 내리막이다. 진행하다가 전망이 트이는 곳에서 서남 방향을 조망하면 북한강변, 남한강변에서 수상 레져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나 대기가 맑지 않다. 그래서 조망은 그저 뿌연 대기일 뿐이다. 바위지대를 지나 안부로 떨어지면 직진하면 정상이라는 스텐레스 이정목이 서 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서후리 방면이나, 절벽같은 급경사라서 어려워 보인다. 이어 직진하여 청계산을 향하여 오른다. 청계산 오르막 길도 만만치가 않다. 말 그대로 기어서 오를 정도다. 바위지대를 지나 능선마루에 이른다. 이어 낙엽이 많아 몹시 미끄러운 길을 어렵게 오른다. 조금 후 청계산(정상) 1 .5km란 이정표가 서 있다. 여하튼 이제 얼마 남지 않아서 무척 반갑다. 다시 길은 가팔라지고 낙엽이 역시 많아서 몹시 미끄럽다. 바위지대를 지나고 진달래 군락지대도 지나 힘겹게 오른다. 이어 청계산에 이른다.

(6) 청계산( 1.6km) - 된고개
양평군의 서쪽에 위치하는 정상에는 널찍하고, 잘 관리된 프로펠러 헬기장이 위치하고, 烏石의 정상석(658m)과 등산코스별 안내도[ 목왕리∼안부 ∼정상(1시간 20분), 중촌∼탑곡∼정상(1시간 20분), 고현∼형제봉∼정상(1시간 30분) ]가 서 있다. 삼각점도 있으나, 글씨는 판독되지 않는다. 해발 고도 표시가 차이가 있는데, 1: 25,000 지형도에는 658.4m, 1: 50,000 지형도에는 656m, 정상 표시석에는 658m 등 제멋대로 제각각이다. 이는 대단히 창피스런 일이므로 조속히 통일되어야 한다고 본다. 더우기 이 청계산은 주말 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이므로 더 이상 잘못 알려지기 전에 조치되기를 희망한다. 사방으로 시계가 막히지 않아서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은 편이다. 서쪽으로는 북한강 건너에 있는 雲吉산(△606.4)과 禮峰산(△683.2)이 보이고, 남으로는 x507m봉(1:50,000 지형도에는 △507.6)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남서쪽으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인 양수리 일대가 잡힐 듯하고, 발 아래에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펼쳐져 유유히 흐르고 있다. 그리고 지나온 기맥 능선들이 정겹게 보이고, 정상 주변엔 온갖 형태의 산봉우리들이 서로 뽐내듯 자태와 높이를 견주고 있다. 또 정상에서 북동쪽으로는 언젠가는 한 번 답사하고 싶은 禾也(화야)산(△754.2)-通方山(△649.4) - 三台峰(x683) - 仲美山[1:50,000 지형도에는 △833.6, 1:25,000 지형도에는 △833.9라고 표시되어 일치되어 있지 않음] -소구니산[1:50,000 지형도에만 x798로 표시] - 馬遊[有明]山[1:50,000 지형도에는 x861, 1:25,000 지형도에는 x862라고 표시되어 일치되어 있지 않음]에 이르는 산줄기가 이어지는 것이 보이며, 동쪽으로는 앞으로 진행할 기맥 능선들이 어림되고 멀리 용문산 정상까지 보이고, 특히 용문산 정상의 구조물들과 마유[유명]산 아래에 뽑지도 않고 내벼려 두어 썩어버린 누런 색의 아까운 배추들이 몹시 시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썩어도 준치님은 산 남쪽에 청계리라는 마을이 있어 청계산으로 불린다고 보고 있다. 바람이 불기는 하지만 봄날씨인데다가 호젓하여 혼자만이 무릉도원에 온 느낌을 깨기 싫어서 좀처럼 일어나기가 망설여졌다. 이온음료로 목을 축인 후 좌측(동)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정목이 있는데, 중동리(고현)이라고 되어 있다. 주변의 지도에는 중동리는 없다. 등동리(登東里)를 오기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청송산악회! 남진하던 기맥이 여기서부터는 동쪽으로 휘어지는 것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구비구비 도는 임도를 따라 팔당공원묘원쪽으로 내려가는 길이거나, 청계리로 내려가게 된다. 청계산 내림길은 가파른 바위지대의 내리막이다. 그래서 굵은 밧줄을 설치해 놓았다. 줄을 잡고 서서 내려가는 것이 편했다. 이어 암릉이다. 곧 스텐레스 안내판이 나온다. 내용을 읽어보니 여우길 안내이며, 등산 거리는 1,500m, 소요 시간은 1시간 10분이라고 한다. 여우의 생태학적 설명[서식처: 산림, 초원, 마을 부근 등에 있는 바위틈이나 흙으로 된 굴; 먹이: 쥐, 멧돼지, 노루새끼, 새, 새알, 닭, 개구리, 곤충, 물고기, 야생과일, 콩; 분포: 유럽, 북아프리카, 중국, 우리나라, 소련의 시베리아, 사할린, 일본]과 더불어 청계산 자연휴양림 지도가 그려져 있다. 여우의 먹이가 다양한 것에 대해 새삼 놀라왔다. 다시 바위봉을 지나 또 굵은 밧줄을 타고 바위지대를 내려간다. 우측 아래로 등동리 고현 마을이 길게 형성되어 있다. 경사가 가파르다. 조심해야겠다. 이어 좋은 능선길로 내려간다. 낙엽이 많아 미끄럽고 가뿐한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조금 후에 안부로 내려서니 좌측으로 하산길의 흔적이 보인다. 분명 희미하기는 하나 분명하였다. 지형도상 서후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오른쪽 등동리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길이 있다면 등동리쪽이 교통이 편리해서 그 쪽을 택했을 텐데!. . . . .여하튼 청계산 정상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초입에 서 있는 이정목에 등동(중동?)리 고현 방향으로 가도 되겠는데 오른쪽 등동리쪽으로는 길이 안나온다. 조금 더 진행하다 된고개에서 좌측 및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모양이다. 직진하여 오른다. 청송산악회! 이어 거의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조금 후 470m봉에 이른다. 뒤돌아보니 청계산이 정상부가 뾰족하게 솟아 있는 게 아주 볼품없이 보인다. 계속 직진하여 내려간다. 북동 방향이다. 바로 3갈래길이 나오고 여기서는 좌측(북)으로 내려간다. 낙원산악회! 청송산악회! 잠시 내려섰다가 오르니 형제봉 분기점인 460m봉이다. 여기에 스텐레스 안내판이 서 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청설모길 안내판인데, 너구리길의 것과 같이 나무에 대못을 박아서 설치해 두었다. 등산 거리는 2 ,200m, 소요 시간은 1시간 50분이라고 한다. 청설모의 생태학적 설명[서식처: 잣나무 숲과 같은 침엽수림내 나무구멍 ; 먹이: 잣, 상수리, 밤나무 등의 과일, 나뭇잎, 나무 껍질, 야생 조류알 ; 분포: 만주, 우리 나라 전 지역, 사할린, 일본]과 더불어 청계산 자연휴양림 지도가 그려져 있다. 중간에 대피소용 정자가 있으며, 좌우측 모두 계곡을 끼고 있어 경관이 좋다고도 되어 있다. 안내판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신경수씨! 청송산악회! 급경사를 내려오다 완만해지는 곳부터 평탄해진다. 이어 오르막이다. 다시 평탄하게 진행하다가 얕은 봉우리에 오른다. 긴급구조안내판 "청계산 1-3 지역, 634-5119, 119, 031-119 "이 있다. 또 스텐레스 안내판이 서 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다람쥐길 안내판인데, 그냥 나무에 세워져 있다. 등산 거리는 1,840m, 소요 시간은 1시간 20분이라고 한다. 다람쥐의 생태학적 설명[서식처: 산림속 나무구멍, 바위구멍, 땅굴(겨울) ; 먹이: 밤, 도토리, 잣, 참피나무, 북가시나무, 옥수수, 호박, 모밀잣나무 ; 분포: 중국, 시베리아, 우리 나라 전 지역]과 더불어 청계산 자연휴양림 지도가 그려져 있다. 가을철에 산단풍 경관이 수려하다고도 되어 있다. 안내판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청송산악회! 조금 후에 좌측으로 내려간다. 큰 소나무 1그루를 지나니 된고개에 이른다.

(7) 된고개[2 .5km] - 서후 2리 승광교회 성지수양관 입구 3거리/다리
십자로 안부이다. 좌측 길은 서후리로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 길은 등동리 고현 마을로 이어진다. 시간이 17:05이다. 큰 소나무와 참나무가 보인다. 낙엽도 많다. 잔디밭! ×540m봉과 △577.9m봉(일명 옥산)을 지나 농다치고개로 하산하면 37번 국도가 지나므로 서울로 가기가 편할 것이나 시간이 애매하다. 오늘 처음으로 기맥을 출발하였는데 첫날부터 무리를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리는데는 상당한 망설임 끝에 나왔다. 아쉽게 발걸음을 좌측으로 돌려 서후리로 탈출하기에 이르렀다. 된고개 안부에서 좌측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낙엽송숲이다. 덩굴나무 군락이 보인다. 이어 우측으로 내려간다. 굉장히 큰 소나무 1그루가 이채롭다. 좌측은 칡넝쿨 지대가 펼쳐져 있다. 우측으로는 멋있는 송림지대다. 넓은 길이 나오는데 아마도 임도 같다. 물이 조금 있는 도랑을 건너니 임도이다. 넓이는 1차선 정도이다. 조금 후 다시 울창한 소나무숲으로 난 멋진 임도 따라 내려간다. 갈비도 많다. 우측으로 보니 산사면에 무슨 공사를 하는지 큰 돌로 축대를 쌓아 둔 것이 보인다. 환경을 훼손하는 현장이다. 표고버섯 재배용 비닐하우스를 지나고 병아리 사육장을 지난다. 이어 사슴 우리가 나온다. 멍하니 낯선 등산객을 바라볼 뿐이고 여차하면 도망갈 태세를 갖추고 있는 폼이 재미있다. 이어 우측에 표고버섯 재배지를 지나니 시멘트길이 나온다. 이어 진돗개를 사육하는 민가 1채와 비닐하우스를 지나, 다리를 건너니 "푸른마을 전원주택"안내판과 구안사 입구 표지판이 서 있다. 주변의 집들이 하나같이 잘 지어져 있다. 문득 여기에 와서 살고 싶은 마음이 인다. 아스팔트 도로를 한참 진행하니, 민가 몇 채와 닭백숙 등 음식점 "용마름"이 있다. 음식점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었다. 다시 청계산 자연휴양림 입구 안내 간판을 지나고, 승광교회 성지 수양관 입구인 3거리에 이른다. 개울엔 버들 강아지가 제법 커져 있어 봄을 실감케 한다. 거기서 한참 기다리고 있는데 우측 산비탈에 개와 소를 키우는 영농법인 송골 사무실에서 한 할아버지가 불러서 갔더니, 커피 1잔을 손수 따뜻하게 타서 권한다. 마음씨가 도타와 고마웠다. 그 3거리에서 그만큼 기다렸으나, 승광교회 성지 수양관에서 나오는 자가용은 어느 하나도 세워 주거나 말조차 건네지 않는다. 늦은 시각에 산골짜기에서 혼자 있는 등산객을 보면 대개의 사람들은 물어보거나 태워 주었었다. 그러나 여기 수도권의 깍쟁이들은 어림도 없는 것이다. 말로만 아무리 신앙을 가지면 무엇하나. 마음이 변하고 혁신되어야 한다. 나는 그래서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조금이라도 선하다는 말을 하는 족속들을 아주 경멸한다. 차라리 종교없이 깍쟁이 노릇을 하면 밉지나 않지 나 원 참!!! 그러나 그 어떻게 나를 보았는지 커피라도 한 잔 하라면서 들어오라 한 것이다. 이런 분이 복을 받아야 하는데 세상은 그렇지가 못하다. 일년에 150만원을 임차료를 주고 우사 등을 빌려 소와 개를 키워 판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값의 출렁임 때문에 자칫하면 소 값 폭락으로 사료값 등을 감당하지 못하여 빚만 잔뜩 진다고 한다. 그래서 안성 쪽으로 옮겨 보려고 한단다. 자기는 서울 마포구에 사는데(할머니는 아직 거기 사신단다) 여기 사위가 하는 여기에 와서 도와 주고 있는데 , 사위는 교통사고가 나서 입원중이라 한다.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밥을 지어 먹으면, 고추 등 채소를 공짜로 준다고 한다. 그래서 놀러오는 사람들이 할아버지 보고 다른 곳으로 가시지 말라고 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월남전에는 2차례에 걸쳐 참전하였다고 하지만 재산은 거의 없다고 하신다. 나라에서 북파 간첩을 대하는 태도에 분개하면서, 자기 같이 나라를 위하여 희생한 옛 군인들을 보상해 주어야 한다고 톤을 높이신다. 기회가 있으면 나같이 배운 사람들이 여론을 주도해 줄 것을 주문하신다. 그러겠노라고 답해 드렸다.
이윽고 군내 버스 한 대가 삼거리를 지나 서후 1리 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보인다. 이에 할아버지가 나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인사를 하고 나와서 한참 기다리니 버스가 되돌아나온다. 금강이라고 앞머리에 쓴 군내버스다. 타고보니 손님이 몇 명이 있다. 요금은 700원이다. 장사는 안되지만 주민편의는 돌봐줘야 하는 입장에서 군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문호리 종점까지 우리외엔 손님이 더 이상 타는 사람이 없었다. 버스는 꼬불꼬불 좁은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가서 북한강변 문호리 종점에서 우리를 내려준다. 버스 정류소가 있는 제법 큰 곳이다. 기사 식당도 있고 큰 슈퍼도 있다. 내려서 양수리까지 나가야 서울행 차를 탈 수 있으므로 여기서 양수리행 버스를 기다린다. 기다리다 보니 해가 지고 바람이 불어 조금 쌀쌀한 기가 느껴진다. 8번 시내버스가 청량리까지 가나, 지금은 끊기고 없으니 19:10 버스로 양수리까지 가기로 한다. 8번 버스이다. 요금은 600원이다. 8번 버스에 오르니 363번 도로로 북한강변을 시원스레 달린다. 강도 넓으니 마치 바다같다. 강 건너편의 불빛이 강물에 비치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조금 후 양수리에 내리니 166-2번 버스가 들어온다. 역시 청량리까지 가는 버스이므로 여기에 발을 올려놓는다. 청량리에 내려서는 1번 출입구에 있는 설렁탕을 잘 하는 집에 가서 특설렁탕[5천원]을 아주 맛있게 먹었다.


교통 :

갈 때는 청량리역을 등뒤에 하여 오른쪽(북동) 버스정류장[미주상가 A동 건너편]에서 8번(청량리-양수리-문호리) 또는 166-2번 시내버스(나는 아침 07:08차를 이용하였음)를 타고 양수리[양수역]에 하차. 8번 버스는 아침엔 30분, 낮엔 1시간 간격으로 배차한다고 함. 기차로는 청량리에서 완행열차를 타고 양수역에서 하차.
올 때는 서후리에서 문호리로 와서 166-2번 시내버스(밤 11시까지 운행한다고 함)를 이용하거나, 문호리에서 8번 시내버스를 이용함. 참고로 문호리에서 서후리 버스시간표는 09:30 12:00 16:00 18:00 19:00이나, 서후리에서 군내버스로 나오는 시간은 위에서 30분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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