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저수령-묘적봉-도솔봉-죽령) 산행기<24차>

 

0 산행 일자

  2012.8.25  토요일   날씨:흐리고 산안개

0 산행지 

  백두대간(저수령-묘적봉-도솔봉-죽령)   충북 단양군, 경북 예천군

0 산행 코스

  저수령(06:15)-촛대봉(06:49)-투구봉(07:00)-헬기장(08:03)-시루봉(07:31)-1084봉(08:11)-배재(08:23)-싸리재(08:56)-흙목정상(09:41)-송전탑(10:02)-뱀재(헬기장)(10:26)-솔봉(11:05)-모시골정상(11:27)-1011봉(11:46)-1027봉(12:02)-묘적령(12:19)-전망바위(12:40)-묘적봉(13:31)-헬기장(14:40)-도솔봉(14:54)-삼형제봉(15:56)-헬기장(17:11)-샘터(17:21)-묘지(17:46)-죽령(17:51)

0 산행 거리(포항셀파산악회 기준)

  20.18km(대간 20.18km, 접근 0km)   * 총 누적거리 442.09km(대간 403.59km, 접근 38.5km)

  저수령-3.98-배재-1.0-싸리재-2.60-뱀재-4.05-묘적령-1.05-묘적봉-1.70-도솔봉-5.80-죽령

0 산행 소요시간

  11시간36분(06:15-17:51)   * 총 누적시간  242시간14분

0 산행 함께 한 사람

 단독

0 산행기

 

어둠이 가시는가 싶더니 이내 안개가 그 자리를 밀고 들어온 저수령은 적막하기까지 하다.

산행 채비를 하는 도중 차갓재 쪽으로 남진하거나 죽령 쪽으로 북진하려는 사람들로 조용하던 저수령은 순간 술렁인다.

전날 비가 내렸고 또 안개가 드리워져 오늘도 대간길은 시야의 막힘과 더불어 등산화나 바지가 물에 젖을 것 같은 예감에 스패츠까지 착용한다.

 

들머리는 경상북도에서 세워놓은 '저수령(저수재)' 표석 옆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으로 리본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으며 산불조심 안내판이 있는 통나무 계단이다.(06:15)

된비알 후 작은봉을 넘자(06:30) 순한 길로 바뀌더니 산등성에 '저수령 0.5km, 촛대봉 0.3km, 용두휴게공원'의 이정표 삼거리가 있어 좌측 능선으로 꺾어 오른다.(06:37)

 

어렵지 않은 산길 커다란 바위를 만나자마자 첫 번째 봉우리인 촛대봉이다.(06:49)

단양군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촛대봉 해발 1,080m'라 적혀 있으며 삼각점 옆에 '촛대봉 해발 1,080m, 저수령 0.8km, 투구봉 0.73km, 솔봉 12.43km'라 알리는 예쁜 이정표가 있다.

 

고도차가 별로 없는 편한 길 약간 오름막을 진행하다 투구봉이 0.44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벗어나 두 번째 봉우리인 투구봉에 올라선다.(07:00)

'투구봉 해발 1,081m, 촛대봉 0.73km, 저수령 1.53km, 시루봉 1.46km, 솔봉 11.41km'의 이정표 옆에는 전망하기 좋은 너럭바위가 있지만 앞을 분간하기 힘든 안개가 훼방을 하고 있다.

 

이런 기상 상태라면 오늘 산행도 하루 종일 오리무중의 산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투구봉에서 내려가는 대간에는 단양군에서 세운 '소백산 투구봉 해발 1,080m'의 표지판이 있다.

풀 속에 파묻힌 헬기장을 지나며 평길로 바뀌고 둔덕 같은 작은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시킨 뒤 시루봉이 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다.(07:15)

 

다시 가파른 길 뒤 봉우리 삼거리가 나타나 뭐가 있나 궁금해 우측으로 약 20m 가보니 바위 1개와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무명봉이다.

다시 돌아와 좌측 대간을 따라 내려서고 '시루봉 해발 1,110m, 투구봉 1.46km, 저수령 3km, 배재 1.85km, 솔봉 9.68km'의 이정표가 있는 시루봉 정상에 오른다.(07:31)

둘산악회에서 붙여 놓은 '시루봉' 코팅지가 오래되어 곧 떨어져 없어질 것 같다.

 

시루봉에서 빵과 두유로 15분간 아침 식사를 한 뒤 가파르게 내려서고 낮은 안부에 도착(07:58) 오르막 이후 헬기장에 이른다.(08:03)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더니 잣나무 숲을 우측에 두며 급경사를 오르다 잔디가 벗겨진 1084봉에 오른다.(08:10)

이곳에도 '시루봉 1.19km, 저수령 4.19km, 배재 0.65km, 솔봉 6.96km'의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 참나무에는 둘산악회에서 붙여 놓은 '1084m봉'의 코팅지가 있다.

 

오늘 백두대간 구간은 이정표가 수시로 나타나 안개로 사방이 보이지 않지만 길 안내를 친절하게 해주어 마음이 놓인다.

그러나 등산화와 바지는 이미 물에 흠뻑 젖어 있어 불편하다.

우측 잣나무 숲 경계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헬기장이 있는 배재 이정표를 만난다.(08:23)

철제 이정표에 '배재, 투구봉 ?km, 싸리재 1.2km, 야목 2.0km' 라 적혀 있어 삼거리임을 알지 야목 방향은 잡풀로 덮여 있다.

 

오르막 뒤에 작은봉을 넘고 2분도 안 되어 또 작은 봉우리를 넘어선다.(08:42)

이어지는 더 높은 봉우리에서는 급 내림길이 펼쳐지다 싸리재로 내려선다.(08:56)

'싸리재, 흙목정상 1.2km, 배재 ?km, 원용두 1.93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지만 사실상 사거리다.

이정표가 없는 방향에는 '단양 유황온천 2.7km'의 목재 이정표가 나무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온천쪽에 오히려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곧 헬기장을 지나 오름길 작은 봉우리를 20m 남겨 놓은 지점에서 좌측으로 돌아 오르다 작은 능선봉에 닿고 된비알 뒤 바위 1개가 박혀 있는 무명봉에 도착한다.(09:38)

그러다 곧 '흙목정상 해발 1,070m, 싸리재 0.95km, 뱀재 0.55km, 헬기장 1.8km, 임도 0.85km, 가재봉 2.2km'의 이정표가 있는 흙목정상이다.(09:41)

삼각점 한 개도 박혀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천안에서 왔다는 대간팀 4명과 만나 인사 나누며 기념사진도 서로 교대하며 찍어준다.

 

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로프구간을 벗어나 봉우리에 올라서자 삼거리다.(09:55)

알바하기 쉬운 지점으로 대간은 좌측 내림길이다. 우측길에는 대간이 아님을 알리는 통나무 한 개가 행여 알바 할까 지켜 서 있다.

봉우리에서 내려서 송전탑 아래를 통과한다.(10:02)

곧 내림길로 이어지다 작은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유도한다.

한동안 순탄한 능선이 전개되어 이런 대간은 며칠을 걸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가져보며 발걸음은 가볍다.

 

간혹 봉우리가 나타날 때면 산객을 우회시켜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준다.

노랗게 피어오른 마타리 야생화가 가득한 헬기장인 뱀재에 도착하니 앞서 갔던 천안 대간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10:25)

헬기장 한쪽에는 '헬기장, 흙목정상 2.2km, 솔봉 1.95km, 초항 1.8km'라 적힌 이정표가 있어 삼거리임을 알려준다.

이곳 역시 초항쪽은 묵혀 있는 등산로 같아 보인다.

 

천안 대간팀의 뒤를 따라가다 헬기장 끝 지점 나무에 표언복님의 '뱀재' 코팅지를 발견한다.

구멍바위를 지나는데 멧돼지들이 밭을 일궈 놓은 것처럼 등산로를 마구 파헤쳐 놓아 섬뜩한 느낌이 든다.

봉우리를 앞에 두고서 가파른 비탈로 바뀌더니 숲으로 둘러싼 솔봉에 발을 올린다.(11:05)

'솔봉 해발 1,021m, 묘적봉 1.7km'의 이정표는 부서져 나무에 묶여 있고 '헬기장 1.8km'의 이정표 한 개는 아예 나무에 박혀 있다.

그리고 부산낙동산악회에서 '솔봉 1,021m'라 적힌 표찰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데 높이가 잘못 되었는지 '1,103m'라 누가 수정해 놓았다.

 

솔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이곳 또한 알바 주의 지점이다.

통나무 계단이 무너져 있는 우측길은 정식 대간이고 좌측 흙길은 사람들이 지름길로 내려가기 위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길이다.

통나무 계단을 1분여 내려서면 통나무들이 무너져 있는 끝 지점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대간은 좌측으로 꺾어야 한다.

우측은 나뭇가지 한 개가 길을 가로막고 있다.(11:13)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지름길과 만나며 이후 대간은 외길이다.

 

3분 뒤 작은봉을 넘고 내림길로 들어서다 다시 편한 능선으로 약간 고도를 낮추더니 모시골 정상이다.(11:27)

'묘적령 1.7km, 저수령 9km, 모시골마을 1.7km'라 적힌 이정표가 있는데 매직으로 나무 기둥에 '모시골정상'이라 두 개가 씌어 있다.

모시골마을에서 올라오는 평야지 안부 같은데 굳이 모시골 정상이라 표기한 것이 이상할 정도로 들판이다.

모시골 안부 삼거리라 불러야 맞을 것 같다.

계속되는 대간은 유순한 능선으로 편히 걷다 벤치 2개가 놓여 있는 1011봉에 도착하니 정연섭님의 코팅지가 붙어있다.(11:46)

 

바위 구간과 멧돼지 흔적을 지나 봉우리에 오르자 또 벤치 2개가 있는 1022봉에 올라서니 이곳에도 정연섭님의 코팅지가 있다.(12:02)

평길 능선에 벤치 2개를 또 만나 잠시 쉬어가라 손목을 붙잡지만 물이 묻어 있어 그냥 지나친다.(12:13)

그 뒤 약간 오름길로 바뀌다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바로 묘적령이다.(12:19)

'모래재 1.95km, 여기는 묘적령입니다. 고향치(옥녀봉휴양림), 하산길입니다'라 적힌 이정표가 있고 그 뒤에는 '이곳은 훼손지 생태 복원구간이오니 개설된 등산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단양국유림관리소'라 적힌 안내문이 쇠파이프 기둥 밑까지 내려와 매달려 있다.

 

그리고 숲 속에는 '자연보호 산불조심' 안내문이 걸려 있다.

이곳은 삼거리로 대간은 '이곳은 훼손지 생태복원 구간이오니...'의 안내문 뒤쪽의 봉우리를 넘어가거나 또는 모래재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인 우측으로 20여 미터 진행하면 예천군에서 세운 '묘적령 해발 1020m' 표석이 있는 공터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면 봉우리를 넘어가는 대간길과 합류한다.

 

묘적령 공터 삼거리에 이르자 천안 대간팀이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함께 먹자며 권하지만 아직 생각이 없어 더 진행하다 1분도 안 되어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이정표를 세워 놓은 진짜 묘적령에 내려선다.(12:27)

'저수령 10.7km, 죽령탐방지원센터 8.8km, 도솔봉 2.6km, 사동리 3.7km'라 알리는 삼거리로 등산안내도와 함께 '소북11-01'의 119구조목이 있다.

맞은편에는 또 다른 '저수령 10.7km, 사동리(절골) 3.7km'의 이정표가 있는데 이정표 한 개는 떨어져 없다.

이제부터 죽령 방향 대간은 국립공원 관할구역으로 들어선다는 것을 넌지시 알리려는 듯 나무 기둥에 로프를 연결해 놓았다.

 

이곳에서 봉우리 한 개를 우측으로 비스듬하게 우회하며 경사가 펼쳐지다 바위 고개를 넘어서니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대간에서 잠깐 이탈해 올라서니 널따란 전망바위다.(12:40)

안개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지만 이곳에서 점심상을 차리는데 점점 안개가 걷히더니 영주 시가지와 반대편인 단양 대강 쪽이 가끔 보이고 숨겨졌던 묘적봉 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일순간 파란 하늘이 열릴 때 환호성이 터지고 묘적봉 뒤로 도솔봉 머리끝도 보인다.

이게 얼마 만에 느껴보는 스릴 넘치는 풍경이던가.

그동한 꽉 막힌 산길만 따라 왔는데 환히 트이는 조망을 즐길 수 있음에 가슴 벅차오른다.

점심을 먹고 정리를 하는 중에 천안 대간팀이 올라와 함께 감탄사를 연발한다.

 

멋진 전망을 즐긴 뒤 대간길에 다시 나선다.(13:12)

전망바위에서 3분 뒤 안부 삼거리를 만나 어느 쪽이 대간인지 잠시 망설인다.(13:15)

우측은 마루금 능선이고 좌측 옆구리 길은 우회로다.

어디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듯 좌측으로 가든, 우측으로 가든 5분도 되지 않아 능선에서 이산가족은 다시 만나게 된다.

 

'소북11-02' 119구조목을 지나 로프구간을 지나자 암릉 위를 걷도록 유인한다.

전망 좋은 암반에 도착하지만 안개가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아 시야를 방해해 그냥 지나친다.(13:29)

2분 뒤 드디어 묘적봉에 오른다.(13:31)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 산악회에서 세운 한문 글씨의 '백두대간 묘적봉 1,148m'의 정상석이 있고 그 앞에는 영주시청 백두회에서 만들어 놓은 동판 이정표가 박혀 있다.

 

묘적봉에서 내려서다 안부를 사이에 두고 웅장한 도솔봉이 소 잔등처럼 뻗어 있다.

'미끄럼주의' 표찰이 매달린 홈통바위를 로프 잡고 내려서게 한 다음 마루금을 좌측으로 우회시킨다.(13:41)

'소북11-04' 119구조목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펼쳐진다.

작은 돌탑을 벗어나자 도솔봉이 더욱 높아 보인다.(15:57)

'도솔봉 1.2km, 죽령탐방지원센터 7.4km, 묘적봉 0.7km'의 이정표와 '출입금지' 표찰이 있는 곳을 벗어나 1185봉은 꼭대기를 바로 앞에 두고 옆길로 돌아가라 잡아당긴다.(14:07)

 

'소북11-05' 119구조목을 지나 2분 뒤 '출입금지' 표찰이 로프에 매달린 낮은 안부에 닿는데 로프 너머로 하산 길이 보이지만 대간은 우측 넓은 길이다.(14:12)

앞이 트이는 바위에 올라서 뒤돌아보니 묘적봉 능선이 마루금을 경계로 운해가 넘쳐흐르고 있다.

커다란 바위를 앞에 두고 목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올라서는 길 워낙 가팔라 힘이 든다.(14:27)

전망이 아주 양호한 조망터에 어렵게 올라서자 일반 등산객들이 바위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14:30)

지나왔던 대간 능선이 반쪽은 운해로 넘쳐나고 다른 반쪽은 고스란히 몸통을 보여주고 있어 대조적이다.

 

조망바위에서 내려와 넓은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단양군에서 세워 놓은 '도솔봉 해발 1,314m'의 정상석이 있으며 그 뒤에는 도솔봉이 0.1km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이곳이 도솔봉 정상으로 착각할 수 있는 곳으로 진짜 도솔봉은 100m 더 진행해야 만날 수 있다.

한참을 쉰 뒤 진행하다 목재 계단을 밟아 오르자 도솔봉 정상석이 반겨준다.(14:54)

부산 산사람들이 세운 '백두대간 도솔봉 1,314.2m'의 표석이 있고 돌탑과 함께 삼각점 그리고 동판 이정표가 박혀 있다.

 

죽령 방향의 우측은 운해로 가득 차 있는 반면 단양 대강 계곡 쪽은 운해가 넘치는 것을 몸부림으로 막아내고 있다.

도솔봉 정상에서 계단을 다시 내려와 죽령으로 가기 위해 좌측으로 꺾어 계단을 내려서 능선을 따른다.(14:59)

죽령까지 계속되는 대간 곳곳에는 이정표와 함께 500m 간격으로 119구조목이 나타나 안전산행을 도모해 주고 있다.

죽령탐방지원센터가 5.4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자 봉우리를 좌측으로 돌아가게 하더니 또 작은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편한 길을 내어준다.(15:19)

 

로프와 함께 '소북11-09' 119구조목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고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은 아주 가파르다.(15:29)

목재계단을 지나 전망바위에 오르자 뾰족한 도솔봉이 보인다.(15:46)

또 오름길은 변함없이 계속되다 바위 구간을 지나서 제일 높은 삼형제봉을 목전에 두고 좌측으로 우회시키지만 일부러 마루금에 올라서니 바위들이 있는 삼형제봉이다.(15:56)

대간으로 다시 내려와 두 번째 봉우리는 거대한 바윗덩이로 오를 수 없기에 좌측 아래로 돌아가게 한다.

 

세 번째 봉우리는 낮은 봉우리로 '죽령탐방지원센터 3.9km, 연화봉 11km, 도솔봉 2.2km'의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짐작되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어 확신할 수 없다.(16:11)

이곳에서 뒤돌아보면 두 개의 봉우리가 나란히 숲 사이로 보인다.

안부로 내려서고 오르막이 또 이어진다.

'소북11-11' 119구조목이 있는 작은 봉우리를 벗어나며 1291봉으로 가기 위한 가파른 오름길이 펼쳐진다.

 

숨을 거칠게 토해낼 때 1291봉이 가까워지고 봉우리 직전 능선에 올라서자 천안 대간팀 4명이 땀을 식히며 휴식을 하고 있다.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만나 가져온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한참을 쉰 뒤 죽령으로 함께 출발한다.(16:47)

이곳에서 1291봉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우측 산죽 길을 따라 우회하며 내리막으로 바뀐다.

이제 죽령까지 가는 길은 사정없이 고도를 떨어뜨리는 내림길이 반복된다.

 

전망바위가 눈에 띄어 잠시 이동해 보니 파란 하늘에 소백산 능선이 그림처럼 전개된다.

내일 날씨만 좋다면 죽령에서 고치령 구간의 대간길에 훌륭한 마루금 산행이 될 것 같다는 기대를 내심 해본다.

'소북11-14' 119구조목을 지나고 4분을 더 가자 군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자그마한 헬기장이 있다.(17:11)

그리고 죽령도 이제 1.8km밖에 남지 안했음을 이정표가 알려준다.

 

또 '소북11-15' 119구조목을 벗어나 4분 뒤에는 돌탑과 함께 대간 산행을 하다 운명을 달리한 종철님의 추모비가 있다.

이곳에는 '죽령탐방지원센터 1.3km, 도솔봉 4.7km'의 이정표가 서 있다.(17:22)

그리고 20m 우측 아래에는 석간수가 흘러내리는 도솔봉 샘터가 있는데 식수로 적합하다는 감정 결과 내용도 함께 있다.

물병에는 아직 넉넉한 물이 남아 있지만 산객이 오아시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 모금 들이키는데 아주 시원하다.

 

죽령까지 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서야 하는 구간이 많다.

훼손된 헬기장을 지나고(17:34) 울창한 낙엽송 조림단지를 벗어나는데 워낙 가팔라 미끄럽다.

듬성듬성 앞에 봉우리가 나타나지만 무조건 옆길로 돌아가도록 편의를 제공해 수월하게 통과한다.

'소북11-17' 119구조목을 지나서는 커브에 묘지를 만난다.(17:46)

자동차 소리와 음악 소리가 들리더니 충북 단양 대강과 경북 영주 풍기를 잇는 해발 696m의 죽령에 무사히 도착한다.

 

소백산 허리, 구름도 쉬어 간다는 아흔아홉 굽이 죽령(竹嶺)은 옛날 어느 도승이 짚고 가던 대지팡이를 꽂은 것이 살아났다하여 이름 지어졌다는 말도 전해지고 또 신라 아달라왕 5년(서기158년)에 죽죽(竹竹)이라는 신라 사람이 길을 개설하였다 하여 죽령이라 불리었다고 하는데 한때는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이 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고려와 조선조 시대에는 청운의 꿈을 안은 선비들의 과거길이었고, 온갖 문물을 나르던 보부상들과 나그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숱한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죽령은 문경새재, 추풍령과 함께 영남의 삼관문의 하나로 그 중에서 으뜸으로 손꼽혀 왔다.

 

이곳 죽령에서 천상의 화원인 소백산으로 가는 대간은 고갯마루 넘어 단양방면에 있는 '죽령특산물판매장' 건물이 있는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내일 이어갈 죽령에서 고치령까지의 산행을 위해 저수령으로 이동 차량을 회수한 뒤 단양에서의 고단한 몸을 뉜다.

 

* 알바 주의 지점

    -흙목정상 지나 첫 번째 봉우리 삼거리에서 좌측 직진하는 길이 대간

    -솔봉에서 내려서자마자 통나무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좌측이 대간

 

* 죽령에서 저수령에 있는 승용차 회수

    단양 대강택시 019-478-8131

    택시요금 30,000원(천안 대간팀 도움으로 무임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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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가시는가 싶더니 이내 안개가 그 자리를 밀고 들어온 저수령은 적막하기까지 하다.

산행 채비를 하는 도중 차갓재 쪽으로 남진하거나 죽령 쪽으로 북진하려는 사람들로 조용하던 저수령은 순간 술렁인다.

들머리는 경상북도에서 세워놓은 '저수령(저수재)' 표석 옆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곳으로 리본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으며 산불조심 안내판이 있는 통나무 계단이다.(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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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비알 후 작은봉을 넘자(06:30) 순한 길로 바뀌더니 산등성에 '저수령 0.5km, 촛대봉 0.3km, 용두휴게공원'의 이정표 삼거리가 있어 좌측 능선으로 꺾어 오른다.(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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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 않은 산길 커다란 바위를 만나자마자 첫 번째 봉우리인 촛대봉이다.(06:49)

단양군에서 세운 정상석에는 '촛대봉 해발 1,080m'라 적혀 있으며 삼각점 옆에 '촛대봉 해발 1,080m, 저수령 0.8km, 투구봉 0.73km, 솔봉 12.43km'라 알리는 예쁜 이정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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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차가 별로 없는 편한 길 약간 오름막을 진행하다 투구봉이 0.44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벗어나 두 번째 봉우리인 투구봉에 올라선다.(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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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 해발 1,110m, 투구봉 1.46km, 저수령 3km, 배재 1.85km, 솔봉 9.68km'의 이정표가 있는 시루봉 정상에 오른다.(07:31)

둘산악회에서 붙여 놓은 '시루봉' 코팅지가 오래되어 곧 떨어져 없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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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봉에서 빵과 두유로 15분간 아침 식사를 한 뒤 가파르게 내려서고 낮은 안부에 도착(07:58) 오르막 이후 헬기장에 이른다.(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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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오름길로 바뀌더니 잣나무 숲을 우측에 두며 급경사를 오르다 잔디가 벗겨진 1084봉에 오른다.(08:10)

이곳에도 '시루봉 1.19km, 저수령 4.19km, 배재 0.65km, 솔봉 6.96km'의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 참나무에는 둘산악회에서 붙여 놓은 '1084m봉'의 코팅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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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잣나무 숲 경계 능선을 따라 내려가다 헬기장이 있는 배재 이정표를 만난다.(08:23)

철제 이정표에 '배재, 투구봉 ?km, 싸리재 1.2km, 야목 2.0km' 라 적혀 있어 삼거리임을 알지 야목 방향은 잡풀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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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 뒤에 작은봉을 넘고 2분도 안 되어 또 작은 봉우리를 넘어선다.(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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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더 높은 봉우리에서는 급 내림길이 펼쳐지다 싸리재로 내려선다.(08:56)

'싸리재, 흙목정상 1.2km, 배재 ?km, 원용두 1.93km'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지만 사실상 사거리다.

이정표가 없는 방향에는 '단양 유황온천 2.7km'의 목재 이정표가 나무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온천쪽에 오히려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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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헬기장을 지나 오름길 작은 봉우리를 20m 남겨 놓은 지점에서 좌측으로 돌아 오르다 작은 능선봉에 닿고 된비알 뒤 바위 1개가 박혀 있는 무명봉에 도착한다.(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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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곧 '흙목정상 해발 1,070m, 싸리재 0.95km, 뱀재 0.55km, 헬기장 1.8km, 임도 0.85km, 가재봉 2.2km'의 이정표가 있는 흙목정상이다.(09:41)

삼각점 한 개도 박혀 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동안 천안에서 왔다는 대간팀 4명과 만나 인사 나누며 기념사진도 서로 교대하며 찍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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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 중 처음으로 로프구간을 벗어나 봉우리에 올라서자 삼거리다.(09:55)

알바하기 쉬운 지점으로 대간은 좌측 내림길이다. 우측길에는 대간이 아님을 알리는 통나무 한 개가 행여 알바 할까 지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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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에서 내려서 송전탑 아래를 통과한다.(10:02)  곧 내림길로 이어지다 작은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유도한다.

한동안 순탄한 능선이 전개되어 이런 대간은 며칠을 걸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가져보며 발걸음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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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리 야생화가 가득한 헬기장인 뱀재에 도착하니 앞서 갔던 천안 대간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10:25)

헬기장 한쪽에는 '헬기장, 흙목정상 2.2km, 솔봉 1.95km, 초항 1.8km'라 적힌 이정표가 있어 삼거리임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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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 끝 지점 나무에 표언복님의 '뱀재' 코팅지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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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바위를 지나는데 멧돼지들이 밭을 일궈 놓은 것처럼 등산로를 마구 파헤쳐 놓아 섬뜩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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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를 앞에 두고서 가파른 비탈로 바뀌더니 숲으로 둘러싼 솔봉에 발을 올린다.(11:05)

'솔봉 해발 1,021m, 묘적봉 1.7km'의 이정표는 부서져 나무에 묶여 있고 '헬기장 1.8km'의 이정표 한 개는 아예 나무에 박혀 있다.

그리고 부산낙동산악회에서 '솔봉 1,021m'라 적힌 표찰이 나무에 매달려 있는데 높이가 잘못 되었는지 '1,103m'라 누가 수정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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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봉에서 내려가는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이곳 또한 알바 주의 지점이다.

통나무 계단이 무너져 있는 우측길은 정식 대간이고 좌측 흙길은 사람들이 지름길로 내려가기 위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길이다.

통나무 계단을 1분여 내려서면 통나무들이 무너져 있는 끝 지점에 삼거리가 나오는데 대간은 좌측으로 꺾어야 한다.

우측은 나뭇가지 한 개가 길을 가로막고 있다.(11:13)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지름길과 만나며 이후 대간은 외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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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봉을 넘고 내림길로 들어서다 다시 편한 능선으로 약간 고도를 낮추더니 모시골 정상이다.(11:27)

'묘적령 1.7km, 저수령 9km, 모시골마을 1.7km'라 적힌 이정표가 있는데 매직으로 나무 기둥에 '모시골정상'이라 두 개가 씌어 있다.

모시골마을에서 올라오는 평야지 안부 같은데 굳이 모시골 정상이라 표기한 것이 이상할 정도로 들판이다.  모시골 안부 삼거리라 불러야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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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대간은 유순한 능선으로 편히 걷다 벤치 2개가 놓여 있는 1011봉에 도착하니 정연섭님의 코팅지가 붙어있다.(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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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구간과 멧돼지 흔적을 지나 봉우리에 오르자 또 벤치 2개가 있는 1022봉에 올라서니 이곳에도 정연섭님의 코팅지가 있다.(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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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길 능선에 벤치 2개를 또 만나 잠시 쉬어가라 손목을 붙잡지만 물이 묻어 있어 그냥 지나친다.(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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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약간 오름길로 바뀌다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바로 묘적령이다.(12:19)

'모래재 1.95km, 여기는 묘적령입니다. 고향치(옥녀봉휴양림), 하산길입니다'라 적힌 이정표가 있고 그 뒤에는 '이곳은 훼손지 생태 복원구간이오니 개설된 등산로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단양국유림관리소'라 적힌 안내문이 쇠파이프 기둥 밑까지 내려와 매달려 있다. 그리고 숲 속에는 '자연보호 산불조심' 안내문이 걸려 있다.

 

이곳은 삼거리로 대간은 '이곳은 훼손지 생태복원 구간이오니...'의 안내문 뒤쪽의 봉우리를 넘어가거나 또는 모래재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인 우측으로 20여 미터 진행하면 예천군에서 세운 '묘적령 해발 1020m' 표석이 있는 공터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면 봉우리를 넘어가는 대간길과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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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도 안 되어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이정표를 세워 놓은 진짜 묘적령에 내려선다.(12:27)

'저수령 10.7km, 죽령탐방지원센터 8.8km, 도솔봉 2.6km, 사동리 3.7km'라 알리는 삼거리로 등산안내도와 함께 '소북11-01'의 119구조목이 있다.

맞은편에는 또 다른 '저수령 10.7km, 사동리(절골) 3.7km'의 이정표가 있는데 이정표 한 개는 떨어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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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죽령 방향 대간은 국립공원 관할구역으로 들어선다는 것을 넌지시 알리려는 듯 나무 기둥에 로프를 연결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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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한 개를 우측으로 비스듬하게 우회하며 경사가 펼쳐지다 바위 고개를 넘어서니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대간에서 잠깐 이탈해 올라서니 널따란 전망바위다.(12:40)

안개가 주변을 에워싸고 있지만 이곳에서 점심상을 차리는데 점점 안개가 걷히더니 영주 시가지와 반대편인 단양 대강 쪽이 가끔 보이고 숨겨졌던 묘적봉 능선이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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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순간 파란 하늘이 열릴 때 환호성이 터지고 묘적봉 뒤로 도솔봉 머리끝도 보인다.  이게 얼마 만에 느껴보는 스릴 넘치는 풍경이던가.

그동한 꽉 막힌 산길만 따라 왔는데 환히 트이는 조망을 즐길 수 있음에 가슴 벅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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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에서 3분 뒤 안부 삼거리를 만나 어느 쪽이 대간인지 잠시 망설인다.(13:15)  우측은 마루금 능선이고 좌측 옆구리 길은 우회로다.

어디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이 있듯 좌측으로 가든, 우측으로 가든 5분도 되지 않아 능선에서 이산가족은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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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북11-02' 119구조목을 지나 로프구간을 지나자 암릉 위를 걷도록 유인한다.

전망 좋은 암반에 도착하지만 안개가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아 시야를 방해해 그냥 지나친다.(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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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묘적봉에 오른다.(13:31)

한국철도공사 경북본부 산악회에서 세운 한문 글씨의 '백두대간 묘적봉 1,148m'의 정상석이 있고 그 앞에는 영주시청 백두회에서 만들어 놓은 동판 이정표가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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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적봉에서 내려서다 안부를 사이에 두고 웅장한 도솔봉이 소 잔등처럼 뻗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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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주의' 표찰이 매달린 홈통바위를 로프 잡고 내려서게 한 다음 마루금을 좌측으로 우회시킨다.(13:41)

'소북11-04' 119구조목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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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돌탑을 벗어나자 도솔봉이 더욱 높아 보인다.(15:57)

'도솔봉 1.2km, 죽령탐방지원센터 7.4km, 묘적봉 0.7km'의 이정표와 '출입금지' 표찰이 있는 곳을 벗어나 1185봉은 꼭대기를 바로 앞에 두고 옆길로 돌아가라 잡아당긴다.(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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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북11-05' 119구조목을 지나 2분 뒤 '출입금지' 표찰이 로프에 매달린 낮은 안부에 닿는데 로프 너머로 하산 길이 보이지만 대간은 우측 넓은 길이다.(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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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트이는 바위에 올라서 뒤돌아보니 묘적봉 능선이 마루금을 경계로 운해가 넘쳐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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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바위를 앞에 두고 목재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올라서는 길 워낙 가팔라 힘이 든다.(14:27)

전망이 아주 양호한 조망터에 어렵게 올라서자 일반 등산객들이 바위에 올라 주변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14:30)

지나왔던 대간 능선이 반쪽은 운해로 넘쳐나고 다른 반쪽은 고스란히 몸통을 보여주고 있어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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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바위에서 내려와 넓은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단양군에서 세워 놓은 '도솔봉 해발 1,314m'의 정상석이 있으며 그 뒤에는 도솔봉이 0.1km 남았음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이곳이 도솔봉 정상으로 착각할 수 있는 곳으로 진짜 도솔봉은 100m 더 진행해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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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계단을 밟아 오르자 도솔봉 정상석이 반겨준다.(14:54)

부산 산사람들이 세운 '백두대간 도솔봉 1,314.2m'의 표석이 있고 돌탑과 함께 삼각점 그리고 동판 이정표가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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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 방향의 우측은 운해로 가득 차 있는 반면 단양 대강 계곡 쪽은 운해가 넘치는 것을 몸부림으로 막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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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봉 정상에서 계단을 다시 내려와 죽령으로 가기 위해 좌측으로 꺾어 계단을 내려서 능선을 따른다.(14:59)

죽령까지 계속되는 대간 곳곳에는 이정표와 함께 500m 간격으로 119구조목이 나타나 안전산행을 도모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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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프와 함께 '소북11-09' 119구조목이 있는 안부에 내려서고 형제봉으로 오르는 길은 아주 가파르다.(15:29)

목재계단을 지나 전망바위에 오르자 뾰족한 도솔봉이 보인다.(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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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름길은 변함없이 계속되다 바위 구간을 지나서 제일 높은 삼형제봉을 목전에 두고 좌측으로 우회시키지만 일부러 마루금에 올라서니 바위들이 있는 삼형제봉이다.(15:56)

대간으로 다시 내려와 두 번째 봉우리는 거대한 바윗덩이로 오를 수 없기에 좌측 아래로 돌아가게 한다. 

세 번째 봉우리는 낮은 봉우리로 '죽령탐방지원센터 3.9km, 연화봉 11km, 도솔봉 2.2km'의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짐작되지만 아무런 표시가 없어 확신할 수 없다.(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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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북11-11' 119구조목이 있는 작은 봉우리를 벗어나며 1291봉으로 가기 위한 가파른 오름길이 펼쳐진다. 

숨을 거칠게 토해낼 때 1291봉이 가까워지고 봉우리 직전 능선에 올라서자 천안 대간팀 4명이 땀을 식히며 휴식을 하고 있다.

반가운 마음으로 다시 만나 가져온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한참을 쉰 뒤 죽령으로 함께 출발한다.(16:47)

이곳에서 1291봉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우측 산죽 길을 따라 우회하며 내리막으로 바뀐다. 이제 죽령까지 가는 길은 사정없이 고도를 떨어뜨리는 내림길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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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바위가 눈에 띄어 잠시 이동해 보니 파란 하늘에 소백산 능선이 그림처럼 전개된다.

내일 날씨만 좋다면 죽령에서 고치령 구간의 대간길에 훌륭한 마루금 산행이 될 것 같다는 기대를 내심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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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북11-14' 119구조목을 지나고 4분을 더 가자 군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자그마한 헬기장이 있다.(17:11)

그리고 죽령도 이제 1.8km밖에 남지 안했음을 이정표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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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북11-15' 119구조목을 벗어나 4분 뒤에는 돌탑과 함께 대간 산행을 하다 운명을 달리한 종철님의 추모비가 있다.

이곳에는 '죽령탐방지원센터 1.3km, 도솔봉 4.7km'의 이정표가 서 있다.(17:22)

그리고 20m 우측 아래에는 석간수가 흘러내리는 도솔봉 샘터가 있는데 식수로 적합하다는 감정 결과 내용도 함께 있다.

물병에는 아직 넉넉한 물이 남아 있지만 산객이 오아시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몇 모금 들이키는데 아주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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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령까지 가기 위해서는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서야 하는 구간이 많다. 훼손된 헬기장을 지나고(17:34) 울창한 낙엽송 조림단지를 벗어나는데 워낙 가팔라 미끄럽다.

듬성듬성 앞에 봉우리가 나타나지만 무조건 옆길로 돌아가도록 편의를 제공해 수월하게 통과한다. '소북11-17' 119구조목을 지나서는 커브에 묘지를 만난다.(17:46)

자동차 소리와 음악 소리가 들리더니 충북 단양 대강과 경북 영주 풍기를 잇는 해발 696m의 죽령에 무사히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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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죽령에서 천상의 화원인 소백산으로 가는 대간은 고갯마루 넘어 단양방면에 있는 '죽령특산물판매장' 건물이 있는 콘크리트 포장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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