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우두령-괘방령-황악산-추풍령) 산행기<9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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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5.27  일요일  날씨: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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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우두령-바람재-괘방령-황악산-추풍령)   충북 영동군, 경북 김천시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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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두령(06:03)-삼성산(986m)(06:56)-여정봉(1,030m)(07:48)-바람재(08:11)-신선봉 갈림길(08:41)-형제봉(1,040m)(08:53)-황악산(1,111m)(09:12)-직지사 갈림길(10:15)-운수봉(680m)(10:23)-여시굴(10:43)-여시골산(620m)(10:56)-괘방령(11:34)-가성산(716m)(14:09)-장군봉(627m)(14:43)-눌의산(743m)(15:42)-고속도로 굴다리(16:54)-대평 지하차도(17:03)-연하식당 삼거리(17:06)-추풍령노래비(17:09)

0 산행 거리

  23.74km(대간 23.74km, 접근 0km)   * 총 누적거리 161.66km(대간 155.16km, 접근 6.5km)

0 산행 소요시간

  11시간06분(06:03-17:09)   * 총 누적시간  82시간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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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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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에서 벗어난 이후 3주 동안 1박2일에 걸쳐 울릉도, 독도관광을 비롯해 성인봉을 올랐고, 시기를 놓치면 1년을 또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철쭉꽃으로 만개한 제암산과 지리산 바래봉을 또 올랐으며, 마지막으로 어제 용봉산까지 가족 산행을 다녀왔다.

부처님 오신 날을 포함한 3일간의 황금연휴 중 하루라도 백두대간에 몸을 담기 위해 고민하던 중 새벽잠을 물리치며 2시간 달려 우두령에 도착한다.

 

오늘은 우두령에서 바람재를 지나 황악산에 오른 뒤 괘방령으로 내려간 다음 추풍령까지 잇기로 한다.

찬바람이 부는 우두령 고개에 홀로 서 있는 황소 상징의 조형물에서 부지런한 대간 산행객 6명이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동물 이동통로 아래 공간에 승용차를 맡기고 출발하며 일행에게 인사 하자 아침 식사를 안했으면 뭐 좀 먹고 출발하란다.

 

입맛이 별로 없고 일행에게 방해가 될까봐 정중히 거절하고 도로를 횡단 '황악산 7km'의 이정표가 가리키는 통나무 길 산문을 두드린다.

4분 후 '동물 이동통로 등산객 출입금지' 표지판과 '황악산 7000m, 바람재 4800m, 삼도봉 10km'의 이정표가 있고 그 뒤쪽으로 헬기장이 있다.

원래 대간은 이동통로 위쪽으로 이어지는데 야생동물 보호 차원에서 도로로 내려갔다가 다시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가팔라지던 산길은 완만해지더니 작은 봉우리 한 개를 살포시 넘는다.

우두령에서 29분 후 벤치 2개와 '우두령 1200m, 바람재 3600m, 황악산 5800m'의 이정표를 지나 안부로 내려가면서 삼성산으로 생각되는 봉우리가 비친다.

 

입맛을 다시며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참나무 숲으로 빼곡한 주 등산로로부터 20m 떨어진 봉우리에 삼성산 정상석이 놓여 있다.

2011년에 '김천 산꾼들'이 세운 '삼성산 백두대간 986m'라 새긴 정상석 옆으로 '영동314'의 삼각점이 있다.

정상에서 다시 주 등산로로 빠져나오자 벤치 4개와 '우두령 2300m, 바람재 2500m, 황악산 4700m' 이정표가 있어 편의점에서 사온 빵과 두유로 아침 식사를 한다.

 

20분 뒤 바람재를 향해 내려서다 숲 뒤쪽으로 여정봉이 섬처럼 보이고 황악산 마루금이 드러난다.

또 '우두령 2800m, 바람재 2000m, 황악산 4200m'의 이정표를 벗어나 작은 봉우리를 넘고 바위지대에 도착하며 우측 조망이 열린다.

산행 후 처음으로 맞는 조망지로 좌측 영동지방은 보이지 않지만 경북 김천시 대항면 주례리 방향의 산골짜기가 아침 해를 듬뿍 받고 있다.

 

이어 5분 뒤 벤치 2개와 이정표에 '우두령 3600m, 바람재 1200m, 황악산 2400m'라 적힌 두 번째 조망이 트이는 곳을 만난다.

지나온 삼성산과 진행해야 할 방향의 능선 우측으로 통신 안테나 그리고 발아래 삼성암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우두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산행객  6명 중 여성 1명을 포함한 3명이 부지런히 앞질러 간다.

나머지 3명은 그 이후에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보아 귀가했던지 아니면 다른 코스로 산행을 한 것 같다.

 

약간 오름길인가 싶은데 '부산녹동산악회'에서 나무에 매달아 둔 '여정봉 1,030m' 정상 표찰이 있는 봉우리에 오른다.

여정봉에서 대간은 90도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여정봉에서 6분 뒤 폐 헬기장처럼 보이는 곳에 벤치 4개가 나란히 마주 놓여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백두대간 생태 복원지역이다.

 

2개의 벤치와 '바람재 600m, 황악산 2800m, 우두령 4200m'와 '여정봉, 바람재(백두대간)'의 이정표가 각각 서 있는 곳이다.

복원지역을 통과할 때 바람재 건너편으로 황악산 줄기가 실체를 드러낸다.

통신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 쪽 주변은 과거 군부대 벙커 시설 등이 있었던 곳으로 지난 2010년 이를 말끔히 철거 후 복원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좌측 아래로 가로질러 가야 한다.

 

남부지방산림청의 복원 사업 안내판을 벗어난 다음 작은 봉우리에 벤치 2개가 엊그제 설치했는지 작업 흔적이 뚜렷하다.

우두령에서 시작 대간 등산로에 벤치를 곳곳에 많이 설치해 놓아 땅 바닥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할 것 같지는 않다.

푹 내려앉은 바람재를 사이에 두고 같은 높이에서 황악산을 바라보며 내려가다 벤치 2개가 있는 생태 복원 지역을 지날 때 영화 '집으로'의 촬영 주 무대였던 하늘 아래 첫 동네 영동군 궁촌리 지통마 산골 마을이 좌측으로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계속되는 급경사 내리막 통나무 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다 대형 앰프가 달린 방송 시스템 시설이 있는 곳까지 내려선다.

903번지방도와 연결된 목장지대가 우측으로 보이는데 차량 한 대가 이곳까지 올라와 있다.

방송시설을 벗어나자 벤치 2기와 '바람재 백두대간 810m'라 새긴 표지석이 있는데 바람에 몸이 휘청거리듯 글씨가 비틀어져 있어 웃음이 절로 난다.

 

표지석이 있는 바람재는 과거 헬기장을 폐쇄한 뒤 나무를 심어 식생을 복원해 놓았다.

바람도 잠시 머물러 쉬어간다는 바람재에서 잠깐 쉬어가면 좋으련만 갈 길이 까마득해 길을 재촉한다.

바람재에서 황악산으로 가는 길목에는 벤치 2개와 '바람재 정상 0.8km, 형제봉 1.3km'이라 적힌 이정표가 또 황악산 길을 영접하는데 그리 달갑지 않다.

바람재에서 황악산 길은 매우 가파르고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앞질러 갔던 등산객 3명의 뒷모습이 30여 미터 앞에서 바스락거리더니 이내 빠른 걸음으로 시야에 사라지고 만다.

이후 그들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산행이 끝날 때까지 머릿속에 힘차고 당찬 모습이 눈에 아른거렸다.

빠른 걸음의 그들은 지금 어디를 통과하고 있을까하고서 말이다.

12분간 부지런히 한 고비 능선을 넘자 산마루에 통나무 벤치 2개가 있어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휴식을 한다.

바람재에서 오르는 동안 땀을 흘리지 안했다면 한기를 느낄 정도로 강렬한 바람이 후끈 달아오른 몸을 빠른 시간에 식혀준다.

 

또 오름길은 계속되고 바람재에서 30분지나 지쳐 갈 즈음 직지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신선봉 갈림길 이정표에 닿는데 글씨가 많이 바래있다.

'바람재 0.8km, 직지사 신성봉, 황악산 1.4km'라 적혀 있어 겨우 알아 볼 수 있고, 2개의 벤치 옆으로 '황악산 10번'의 119구조 요청지점 안내판이 붙어 있다.

황악산길이라 119구조 요청지점이 수시로 보이는 구간이다.

좌측은 황악산 오름길이며 우측은 신선봉-망월봉- 직지사로 이어진다.

 

갈림길부터 황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 왔던 길과 달리 가파르지 않아 순해서 좋다.

'황악산 9지점'을 통과하고 갈림길에서 10분 후에는 돌이 박혀 있는 형제봉에 올라선다.

이곳 역시 글씨가 바래있어 매직펜으로 '형제봉 1,040m'와 '황악산, 직지사'라 방향 표시만 되어 있다.

형제봉에서 지나온 길을 더듬어 바라보니 바람재는 숲 아래 가려져 있지만 통신 안테나가 있던 생태복원 지역과 여정봉 그리고 그 뒤쪽으로 삼성산이 내내 주시하고 있었다.

 

또 우두령을 사이에 두고 석교산(화주봉)이 여정봉 뒤쪽에서 시선과 부딪친다.

형제봉에서 내려서자 직지사로 가는 비법정 탐방로를 막고 있는 '폐쇄통로(상수원 보호구역)' 표찰이 로프에 걸려 있다.

'황악산 8번지점' 앞에 또 다른 출입금지 표찰 로프가 매달려 있다.

황악산 정상이 어느 쯤에 있을까 짐작도 하지 않은 채 벤치 2개가 있는 공터에 이르자 생뚱맞게 염소 한 마리가 도망가지 않고 풀을 뜯고 있다.

 

조금 전 등산로에서 염소 똥을 봤었기에 이곳까지 염소가 어떻게 방생되었을까 궁금했는데 이곳에서 의문이 풀린다.

우두령에서 삼성산으로 가는 깊은 숲에서도 어미 개 한 마리를 본적이 있다.

집 나온 개였던지 사람을 보자마자 숲 속으로 달아나고 말았다.

 

벤치 바로 위쪽에 바로 황악산 정상이다.

바람재에서 1시간이 걸렸으며 우두령에서는 3시간12분이 지났다.

2008면11월9일 단풍이 절정에 이르던 늦가을 아내와 함께 직지사를 시작점으로 형제봉을 지나 이곳 황악산 정상에 오른 뒤 여시골산 방향의 대간길을 따라 하산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정상에는 정상석이 2개가 나란히 놓여 있고 그 옆으로 돌무더기가 쌓여 있으며 백두대간 해설판과 삼각점이 있다.

3년이라는 세월이 길게 느껴졌던지 직지사에 시작한 아내와의 황악산 등산 추억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아 초행길처럼 새롭다.

 

정상에서 내려서자마자 헬기장이 나오며 거리 정보가 적혀있지 않은 '형제봉.바람재, 곤천산.직지사'의 이정표가 커다랗게 서 있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곤천산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30m 진행하자 숲이 나오며 삼거리다.

좌측은 백두대간과 멀어지는 곤천산 길이며, 우측 내려가는 길이 백두대간이다.

하지만 이곳에 백두대간을 표기하는 어느 것 하나도 보이지 않아  잠시 망설인다.

 

결국 선답자의 산행기를 꺼내어 보니 대간은 직지사 방향과 같은 길임을 알고 우측 100여 미터 내려가니 또 하나의 보도블록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서 다시 우측으로 내려가자 첫 번째 헬기장에 있던 이정표에서 직지사 방향을 가리키는 등산로와 합류한다.

두 번째 헬기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직지사 방향으로 내려올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즉 백두대간은 직지사 하산 길과 같이 하고 있다.

 

길이 합류한 곳에서 1분도 안 되어 자그마한 돌무더기가 있는 곳을 벗어나고 4분 뒤 '황악산, 직지사' 이정표를 지나자 바윗돌이 솟아 있는 전망지대를 만난다.

황악산 정상 봉우리가 보이고 그 아래 돌탑 봉우리도 함께 보인다.

과연 백두대간인가 아니면 직지사로만 내려가는 길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대간 표시는 전혀 없고 내리막은 계속된다.

 

'황악산 6번지점'이 있는 곳에 '황악산 610m 힘내세요' 안내문이 있고, '황악산, 직지사'의 이정표와 '황악산 1070m 힘내세요' 그리고 '황악산 5번지점'을 차례로 지난다.

그 후 '여시골산, 직지사, 황악산'의 이정표를 만나면서 여시골산 글씨를 읽은 뒤에야 비로소 대간임을 확신한다.

또 '직지사 ,황악산' 이정표 옆에 '황악산 1580m 힘내세요' 안내판을 지나자 벤치 4개가 놓여 있는 직지사 갈림길 안부에 내려선다.

 

'황악산 2번지점'으로 '황악산, 직지사, 여시골산'의 방향표지 이정표가 있으며, 그 옆에 '황악산 2260m 쉬었다 가세요'의 푯말이 있다.

쉬어가라 애원하는데 거부하는 것도 결례라 생각하여 무겁게 느껴지는 배낭을 의자에 내려놓고 시원한 바람을 불러 모은다.

마침 커다란 카메라를 가지고 숲에서 사진을 찍고 나오는 등산객 한 명을 만나는데 직지사에서 황악산으로 가는 길이란다.

간식을 먹은 뒤 능선 따라 여시골산의 직진 대간을 향해 오른다.

 

황악산 정상에서 1시간 동안 고도를 사정없이 낮추며 꼬박 내려왔으니 또 오름길은 얼마나 펼쳐질까 은근히 걱정이 될 때 태양광 방송 시스템 시설을 지나 안부를 이탈한 지 6분도 채 안 되어 운수봉에 닿는다.

과연 봉우리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얼마 오르지 안했는데 '운수봉 백두대간 680m'의 정상석과 '황악산 2600m, 바람재 4800m, 여시골산 1600m, 괘방령 3100m'의 이정표 그리고 벤치 2개까지 갖출 것은 모두 갖춘 이름표 달린 봉우리다.

 

벤치 2개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고 또 오르내림이 거듭되는 산릉을 벗어날 때 여시골산이 얼굴을 내민다.

지금까지 산행하며 느낀 점은 지난 대간과 달리 빼곡한 숲 때문에 시원스런 조망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운수봉을 출발하여 가파른 내리막 19분 이어지고 다시 오름길 시작 좌측에 수직 동굴로 보이는 여시굴을 만나며 여시굴 안내판이 있다.

 

예로부터 이곳에 여우가 많이 출몰하여 여우들이 이러한 굴속에서 살았다 하여 여시(여우)골짜기로 알려졌으며 그로 인해 여시골산이라 불리어진다고 전해진다.

안내판에서 작은 봉우리를 넘고 13분 뒤에는 여시골산 정상에 오른다.

이곳에도 벤치 2개와 '여시골산 백두대간 620m'의 정상석 그리고 '운수봉 1600m, 황악산 4200m, 괘방령 1500m, 가성산 5200m'의 이정표가 있는데 가성산 표기가 처음으로 눈에 띄니 기쁘다.

 

그리고 정상 한쪽 참나무에는 '차(茶)집 산내마을 010-2830-4401'이라 적힌 가게 안내판이 붙어 있다.

여시골산 정상에서 얼마 남지 않은 괘방령 가는 길은 아주 가파른 통나무 계단이다.

곤두박질 칠 것만 같은 급경사 이게 끝이려니 하며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급경사는 계속된다.

이윽고 농장 보호를 위해 녹슨 철사 줄 울타리를 두른 곳까지 가서야 완만해진다.

 

여시골산에서 23분 뒤 넓은 임도까지 내려주고서 3분도 안 되어 좌측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대간길로 접어들게 한다.

괘방령 도로를 가운데 두고 가성산이 멀리 바라보이는 농경지를 통과한다.

찢어진 비닐하우스에 복분자를 재배하고 있으며 괘방령 도로에 차들이 보인다.

자동차 소리가 요란할 즈음 수로를 건너 곧 충북 영동군 매곡면과 경북 김천시 대항면을 경계하는 906번지방도인 괘방령에 내려선다.

 

산꾼들의 쉼터라 쓰인 괘방령산장 건물이 있는 도로가에는 매곡면의 마을 이름을 새겨 넣은 돌탑이 이 고장의 번성을 기원하고 있으며, 장승이 해맑은 얼굴로 개선장군의 등산객을 맞는다.

이곳 괘방령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불리어 오고 있으며 이 고개를 넘어 과거를 보러 가면 급제를 알리는 방에 붙는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추풍령으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 하여 괘방령으로 한양길에 올랐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인근의 추풍령이 국가업무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관로(官路)였다면 괘방령은 과거시험 보러 다니던 선비들이 즐겨 넘던 과거길이며, 한성과 호서에서 영남을 왕래하는 장사꾼들이 관원들의 간섭을 피해 다니던 상로(商路)로서 추풍령 못지않은 큰 길이었다.

 

또한 이곳은 임진왜란 때 박이룡 장군이 왜군을 상대로 격렬한 전투를 벌여 승전을 거둔 격전지로서 북쪽으로 1km 떨어진 곳에는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지은 황의사라는 사당이 있다.

비록 해발 300m의 낮은 고개지만 민족정기의 상징인 백두대간 정기가 잠시 숨을 고르다 황악산으로 다시 힘차게 뻗어 오르는 곳이며 금강과 낙동강의 분수령이기도 하여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괘방령에서 추풍령으로 이어가는 백두대간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이라 쓰인 교통 표지판 쪽 즉, 김천 방향으로 약 50m 진행 후 도로를 횡단하면 논 끝 지점에 접도구역 표지와 함께 통나무 계단 길이 보인다.

도로를 횡단하기 전 우측 절개지에는 '괘방령'이라 쓰인 커다란 표지석이 있고 백두대간 안내도가 보인다.

이곳 괘방령에서 출발하여 가성산과 눌의산 그리고 종착 예정지인 추풍령에 이르기까지는 지나온 길과 달리 이정표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는 의자가 한 개도 설치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조망 상태도 불량하여 그저 한 줄기 뚜렷한 대간길만 펼쳐진다.

 

오늘 구간 중 절반이 지났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힘차게 진행한다.

대간 좌측 아래로 건물들이 보이며 축사에서 풍겨 나오는 냄새가 고약하다.

청정 백두대간에 이런 곳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 얼른 벗어나고 싶어 걸음이 빨라진다.

가끔 좌측 공수리 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타나지만 대간은 무조건 능선 방향이고 리본이 많아 헛갈릴 이유는 없다.

 

모처럼 눈에 띄는 바윗돌 3개를 지나고 괘방령을 벗어난 지 13분 후 소나무가 있는 작은 능선봉에 오른다.

다시 내림길 이후 오름길이 어김없이 또 기다리고 있다.

이러다 괘방령에서 53분지나 공수리 마을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옛길 안부 사거리에 내려선다.

다시 아트막한 오름길이 이어지다 봉우리를 또 넘고 모처럼 대간에 특징점 하나를 발견하여 사진에 담는다.

별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특징이라 하면 이곳 대간에서는 큰 특징이 아닐 수 없다.

V자 모양의 두 갈래로 뻗은 커다란 나무가 죽은 채 대간을 가로막고 있어 이를 치우지 않는 한 대간을 걷는 모든 이들은 반드시 나뭇가지 사이를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의식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괘방령에서 추풍령 구간은 멋진 풍경 하나를 제대로 담을 수 있는 마땅한 곳이 별로 없는 지루함의 연속이다.

대간을 걷는 등산객 이외에는 거의 찾아 올 이유가 없을 법한 길은 계속된다.

어쩌면 이러한 등산로가 가시덩굴이나 잡풀로 우거져 발길을 방해하는 산길에 비하면 갑갑한 숲 속일지라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줄기차게 이어지는 산길 간혹 나타나는 여러 가지의 들꽃들이 환하게 반겨주어 고맙고 대간 리본은 어둠의 등불처럼 환하게 비쳐주어 비록 탈출로가 없는 외길이지만 자연과 호흡하며 걷는 발걸음은 호기심에 가득 차 있다.

 

어쩌면 내 생애에 있어 다시 이 길을 걸을 수도 없다는 생각을 하니 한 걸음 한 걸음이 보석처럼 소중하고 알차다.

가성산이 어디쯤에 다가와 있을까 전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숲에 파묻혀 가고 오르막은 지속된다.

또 하나의 옛길로 보이는 안부 사거리를 지나오르자 봉분이 허물어진 묘지 위로 작은 봉우리가 있다.

 

그리고 묘지에서 30분을 더 오르다 바위들이 엉켜 있는 나무 그늘 바위에서 30여분 지체하며 점심을 해결한다.

김밥 두 줄에 과일이며 먹을거리로 배를 가득 채우고 얼마 남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가성산 정상을 향해 힘을 낸다.

점심 먹은 바위에서 2분 뒤 오랜만에 공수리 마을 뒷산 줄기가 일부 보이지만 이것 또한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오름길 우측에 바위들이 있는 곳에 등산객이 7단 정도로 쌓아 올린 작은 돌탑이 보인다.

이곳까지 오르는 것도 힘이 들었을 터인데 무거운 돌까지 가져다 탑을 쌓았으니 얼마나 갸륵한가.

돌탑에는 이곳을 지나가는 무수한 대간꾼들의 안위와 무탈을 비는 정성이 가득 담겨 있을 것이다.

 

가성산도 머지않았음을 예고하듯 고도가 점점 높아가다 결국 평길로 이어지는데 괘방령 건너편으로 여시골산과 황악산이 통째로 바라보인다.

괘방령을 벗어나 오후 산행 중 최고로 멋진 풍광을 담을 수 있어 기분이 들뜨고 만다.

곧 무명 봉우리에 닿고 내려서는 길 우측으로 소나무 한 그루가 비스듬하게 누워 있다.

가지가 옆으로 뻗어 있는 뒤로 추풍령이 지척에 있는 듯 착각할 정도로 경부고속도로가 보이고 멀리 도심 시가지까지 보인다.

 

또 봉우리 한 개를 넘자 콘크리트로 포장한 가성산 정상이다.

'가성산 백두대간 716m'라 새긴 정상석이 기다렸다는 듯 기념사진의 친구가 되어 주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조망지를 찾아본다.

우측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추풍령면 옥전리 방향의 산골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깊은 안부를 사이에 두고 장군봉과 마지막 봉우리 눌의산이 기다린다.

 

가성산에서 내려가는 가파른 경사는 매우 미끄럽다.

바위 구간을 지나 참나무 숲길로 고도가 낮아지다 평길로 조금 회복한 뒤 다시 안부로 유인한다.

그리고 가성산을 출발한 지 29분 뒤 장군봉에 오르니 부산낙동산악회에서 붙인 '백두대간 장군봉 627m'의 표찰이 있다.

이곳에서 잠깐 숨을 고른 뒤 얼마 남지 않은 눌의산으로 속행한다.

 

장군봉에서 눌의산으로 가는 길은 조금 전과 달리 고도 차이가 별로 없음을 느낀다.

어렵지 않은 오르내림이 이어지지만 막바지 산행이라 걸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눌의산이 잠깐 보여 주더니 숨바꼭질 하자며 얼른 숲 속으로 숨어 버린다.

고갈되어 가는 체력으로는 함께 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음을 무언으로 전한다.

잠시 순탄하다 헬기장을 지나고부터 안부로 내려서니 이번에는 오르막이 힘겨루기를 하자며 덤빈다.

이를 어찌할꼬. 오호 통재라.

 

눌의산이 가까워질 때 왼쪽으로 바위들이 서로 기대어 있는 곳을 힘겹게 오른다.

이후 평길 같은 길이 나타나고 참호의 흔적으로 보이는 커다란 구덩이를 막 지나자 헬기장이 나온다.

그리고 그 위쪽으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눌의산 정상에 발을 올려놓는다.

넓은 공터 한쪽에 '눌의산 백두대간 743.3m'라 새긴 작은 정상석이 이곳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며 성큼 반겨준다.

 

'영동22'의 삼각점이 정상석 옆에 있고 열차 소리, 자동차 소리가 추풍령 방향에서 들려와 바라보니 분지처럼 생긴 추풍령 면소재지 일대가 환하게 비친다.

추풍령 뒤쪽으로 이어지는 금산과 502봉의 대간이 보이고 이후 대간은 어느 능선으로 이어질까 궁금해진다.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추풍령으로 하산하는 길은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 두 개를 지나며 가팔라진다.

 

경사가 엄청 심해 넘어지기 십상으로 나무를 붙잡고 하소연하며 내려선다.

두세 번 미끄러질 사태가 발생한다.

급격히 고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몸부림은 20여분 가까이 계속되다 평지 같은 곳에서 오랜만에 보는 이정표가 반긴다.

'눌의산 0.8km, 추풍령 2.1km'라 적힌 글씨를 보며 괘방령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처음 보는 것이기에 또한 반갑다.

 

이정표가 없었다면 추풍령이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도 부지런히 내려가야 할 것 같다.

다시 가파른 길은 계속되고 두 구간에 걸친 로프가 길을 부축해주니 그나마 고맙다.

눌의산에서 55분간 쉼 없이 하산하자 묘지 여러 개가 있는 넓은 공터에 도착한다.

이곳을 만나며 사실상 대간 산길에서 빠져 나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이어 감나무 밭을 지나자 길은 임도로 바뀌고 추풍령에서 이어지는 북진 방향의 대간 산들이 경부고속도로 건너편으로 보인다.

자동차 소리가 들릴 때 추풍령 눌의산 등산 안내도와 '눌의산 2.2km, 추풍령.금산 1.7km'의 이정표가 함께 있는 임도 삼거리에 당도한다.

추풍령 산행 종점으로 가는 대간은 이정표상으로는 좌측으로 꺾어 가야 하지만 선답자들의 리본은 반대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좌측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에 누군가 매직펜으로 '마을 통과 후'라 써 놓아 그쪽이 대간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넓은 길을 따라가면 감나무 밭으로 진행하는 대간이 리본과 함께 눈에 띈다.

감나무 밭둑으로 가든, 감나무 밭 중앙으로 가든 다시 만나게 되며 뒤돌아보는 눌의산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감나무 밭을 지나자 우측으로 7기 가량의 묘가 있는 가족묘를 벗어나자마자 경운기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는 길에 내려서며 대간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이곳에는 리본이 별로 붙어 있지 않아 유심히 살펴 진행한다.

카리브모텔 앞 소공원에 있는 추풍령 노래비까지 진행하는데 있어 미로 같은 길이 계속되므로 유념해서 걷는다.

다행히 선답자의 길 찾기를 메모해 두었던 터라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한다.

이곳 경운기 길에서 우측으로 따라 내려가면 1분 뒤 좌측에 포도밭이 나타나고 전방에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가 보이는데 고속도로상에 '추풍령 휴게소'와 경상북도 김천시'라 쓴 녹색 교통 표지판이 보인다.

 

그리고 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지하통로 즉 굴다리가 나타나는데 '추풍령 휴게소'라 쓰인 교통 표지판이 굴다리 우측 상단에 있다.

굴다리 입구는 콘크리트 포장의 넓은 사거리로 굴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입구 주변 철망 펜스에는 많은 대간 리본이 달려 있다.

굴다리를 지나자 좌우로 또 포도밭이 나오며 우측 포도밭 길가에는 회색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창문 틈에 2개의 리본이 보여 제대로 노래비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느끼고 굴다리 통과 1분 뒤 커다란 호두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골목길로 진행한다.

곧 대전 전기사업소 추풍령 보조구분소 건물을 에워싼 흰색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걷게 되고 정문 앞을 지난다.

 

이후 앞에 보이는 4번국도인 고가도로 아래를 통과해야 한다.

밭을 좌우에 두고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자 이번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차도가 나타난다.

이번에는 경부선 철도를 건너기 위한 지하 통로다.

이후 하늘을 아크릴로 덮은 지하도 삼거리를 만나는데 대간은 이곳 지하 차도 우측으로 연결된다.

지하 차도 이름은 대평지하차도다.

 

지하 차도를 벗어나면 아스팔트 포장 도로로 바뀌며 70m 진행 후 좌우로 우리식당과 연하식당 간판이 보이는 큰 삼거리가 나온다.

고속도로와 고가도로를 통과하고 마을과 넓은 도로를 지나는 백두대간이 어디 있을까 할 정도로 추풍령 구간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곳 삼거리에서 대간은 연하식당 방향인 우측으로 꺾어 인도를 따라 가야 한다.

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위험하다.

 

연하식당 삼거리에서 100여 미터 진행하다 방범용 CCTV가 설치된 지점 우측에 작은 공원이 있고 1988년9월5일 영동군에서 88서울올림픽 성화 봉송 기념으로 세운 추풍령 노래비가 있다.

그리고 노래비 뒤에는 '이랑탑'이라는 원통형 조형물이 있으며 쉼터 정자도 보인다.

사실상 이곳에 추풍령 대간 구간이 마무리 되는 지점이다.

 

노래비 공원 길 건너 맞은편인 카리브모텔 쪽으로 '백두대간 금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콘크리트길 방향으로 다음에 이어갈 추풍령-큰재 방향의 백두대간이 넓게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추풍령 노래비를 바라보며 무사히 한 구간을 마쳤음을 기뻐하며 마음속으로 가사를 따라 힘차게 노래를 불러본다.

  

* 승용차 회수: 추풍령-우두령, 추풍령 개인택시 장성주  010-3404-1098   택시요금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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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을 포함한 3일간의 황금연휴 중 하루를 어떻게든 백두대간에 몸을 담기 위해 고민하던 중 새벽잠을 물리치고 2시간을 달려 우두령에 도착한다. 

오늘은 우두령에서 바람재를 지나 황악산에 오른 뒤 괘방령으로 내려간 다음 추풍령까지 잇기로 한다.

도로를 횡단하여 '황악산 7km'의 이정표가 가리키는 통나무 길 산문을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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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후 '동물 이동통로 등산객 출입금지' 표지판과 '황악산 7000m, 바람재 4800m, 삼도봉 10km'의 이정표가 있고 그 뒤쪽으로 헬기장이 있다.

원래 대간은 이동통로 위쪽으로 이어지는데 야생동물 보호 차원에서 도로로 내려갔다가 이곳에서 만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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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령에서 29분 후 벤치 2개와 '우두령 1200m, 바람재 3600m, 황악산 5800m'의 이정표를 지나 안부로 내려가면서 삼성산으로 생각되는 봉우리가 숲 사이로 살짝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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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오름길이 이어지고 참나무 숲으로 빼곡한 능선 뒤에 주 등산로로부터 20m 떨어진 봉우리에 삼성산 정상석이 놓여 있다.

2011년에 '김천 산꾼들'이 세운 '삼성산 백두대간 986m'라 새긴 정상석 옆으로 영동314의 삼각점이 있다.

정상에서 다시 주 등산로로 빠져나오자 벤치 4개와 '우두령 2300m, 바람재 2500m, 황악산 4700m' 이정표가 있어 의자에 앉아 편의점에서 사온 빵과 두유로 아침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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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 뒤 바람재를 향해 내려서다 숲 뒤쪽으로 여정봉이 살짝 보이고 황악산 마루금이 드러난다.

'우두령 2800m, 바람재 2000m, 황악산 4200m'의 이정표를 벗어나자 작은 봉우리를 넘고 바위지대에 도착하며 우측 조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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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2개와 이정표에 '우두령 3600m, 바람재 1200m, 황악산 2400m'라 적힌 두 번째 조망이 트이는 곳을 만난다.

지나온 삼성산과 진행해야 할 방향의 능선 우측으로 통신 안테나 그리고 계곡 아래 삼성암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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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오름길인가 싶은데 '부산녹동산악회'에서 나무에 매달아 둔 '여정봉 1,030m' 정상 표찰이 있는 봉우리에 오른다.

여정봉에서 대간은 90도 우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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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봉에서 6분 뒤 폐 헬기장처럼 보이는 곳에 벤치 4개가 나란히 마주보고 놓여 있는 곳을 지나자마자 백두대간 생태 복원지역이다. 

2개의 벤치와 '바람재 600m, 황악산 2800m, 우두령 4200m''여정봉, 바람재(백두대간)'의 이정표가 각각 서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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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 쪽 주변은 과거 군부대 벙커 시설 등이 있었던 곳으로 지난 2010년 이를 철거 후 생태계를 복원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좌측 아래로 가로질러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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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산림청의 복원 사업 안내판을 벗어난 다음 작은 봉우리에 벤치 2개가 엊그제 설치했는지 작업 흔적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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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게 파인 바람재를 사이에 두고 황악산을 같은 높이에서 바라보며 내려가다 벤치 2개가 있는 생태 복원 지역을 또 지날 때 영화 '집으로'의 촬영 주 무대였던 하늘 아래 첫 동네 영동군 궁촌리 지통마 산골 마을이 좌측으로 내려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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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급경사 내리막 통나무 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다 대형 앰프가 달린 방송 시스템 시설이 있는 곳까지 내려선다.

903번지방도와 연결된 목장지대가 우측으로 보이는데 차량 한 대가 이곳까지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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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설을 벗어나자 벤치 2기와 '바람재 백두대간 810m'라 새긴 표지석이 있는데 바람에 몸이 휘청거리듯 글씨가 비틀어져 있어 웃음이 절로 난다. 

표지석이 있는 바람재는 과거 헬기장을 폐쇄한 뒤 나무를 심어 식생을 복원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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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길은 계속되고 바람재에서 30분지나 지쳐 갈 즈음 직지사 방향에서 올라오는 신선봉 갈림길 이정표에 닿는데 글씨가 많이 바래있다.

'바람재 0.8km, 직지사 신성봉, 황악산 1.4km'라 적혀 있어 겨우 알아 볼 수 있고, 2개의 벤치 옆으로 '황악산 10'119구조 요청지점 안내판이 붙어 있다.

좌측은 황악산 오름길이며 우측은 신선봉-망월봉- 직지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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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부터 황악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 왔던 길과 달리 가파르지 않아 좋다.

'황악산 9지점'을 통과하고 갈림길에서 10분 후에는 돌이 박혀 있는 형제봉에 올라선다.

이곳 역시 글씨가 바래있어 매직펜으로 '형제봉 1,040m''황악산, 직지사'라 방향 표시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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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봉에서 지나온 길을 더듬어 바라보니 바람재는 숲 아래 가려져 있지만 통신 안테나가 있던 생태복원 지역과 여정봉 그리고 그 뒤쪽으로 삼성산이 보인다. 

또 우두령을 사이에 두고 석교산(화주봉)이 여정봉 뒤쪽에서 시선과 부딪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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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산 정상이 어느 쯤에 있을까 짐작도 하지 않은 채 벤치 2개가 있는 공터에 이르자 생뚱맞게 염소 한 마리가 도망가지 않고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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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바로 위쪽에 바로 황악산 정상이다.

바람재에서 1시간이 걸렸으며 우두령에서는 3시간12분이 지났다.

2008119일 단풍이 절정에 이르던 늦가을 아내와 함께 직지사를 시작점으로 형제봉을 지나 이곳 황악산 정상에 오른 뒤 여시골산 방향의 대간길을 따라 하산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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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내려서자마자 헬기장이 나오며 거리 정보가 적혀있지 않은 '형제봉.바람재, 곤천산.직지사'의 이정표가 커다랗게 서 있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곤천산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30m 진행하자 숲이 나오며 삼거리다.

좌측은 백두대간과 멀어지는 곤천산 길이며, 우측 내려가는 길이 백두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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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보도블록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내려가자 첫 번째 헬기장에 있던 이정표에서 직지사 방향을 가리키는 등산로와 합류한다.

두 번째 헬기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직지사 방향으로 내려올 걸 하는 생각이 든다.

즉 백두대간은 직지사 하산 길과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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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합류한 곳에서 1분도 안 되어 자그마한 돌무더기가 있는 곳을 벗어나고 4분 뒤 '황악산, 직지사' 이정표를 지나자 바윗돌이 솟아 있는 전망지대를 만난다.

황악산 정상 봉우리가 보이고 그 아래 돌탑 봉우리도 함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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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4개가 놓여 있는 직지사 갈림길 안부에 내려선다.

'황악산 2번지점'으로 '황악산, 직지사, 여시골산'의 방향표지 이정표가 있으며, 그 옆에 '황악산 2260m 쉬었다 가세요'의 푯말이 있다.

간식을 먹은 뒤 능선 따라 여시골산의 직진 대간을 향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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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악산 정상에서 1시간 동안 고도를 사정없이 낮추며 꼬박 내려왔으니 또 오름길은 얼마나 펼쳐질까 은근히 걱정이 될 때 태양광 방송 시스템 시설을 지나 안부를 이탈한 지 6분도 채 안 되어 운수봉에 닿는다.

과연 봉우리인가 의심이 갈 정도로 얼마 오르지 안했는데 '운수봉 백두대간 680m'의 정상석과 '황악산 2600m, 바람재 4800m, 여시골산 1600m, 괘방령 3100m'의 이정표 그리고 벤치 2개까지 갖출 것은 모두 갖춘 이름표 달린 봉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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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봉을 출발하여 가파른 내리막 19분 이어지고 다시 오름길 시작 좌측에 수직 동굴로 보이는 여시굴을 만나며 여시굴 안내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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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에서 작은 봉우리를 넘고 13분 뒤에는 여시골산 정상에 오른다.

이곳에도 벤치 2개와 '여시골산 백두대간 620m'의 정상석 그리고 '운수봉 1600m, 황악산 4200m, 괘방령 1500m, 가성산 5200m'의 이정표가 있는데 가성산 표기가 처음으로 눈에 띄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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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골산 정상에서 얼마 남지 않은 괘방령 가는 길은 아주 가파른 통나무 계단이다.

곤두박질 칠 것만 같은 급경사 이게 끝이려니 하며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급경사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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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농장 보호를 위해 철사 줄 울타리를 두른 곳까지 가서야 완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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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골산에서 23분뒤 넓은 임도에 내려서고 3분도 안 되어 좌측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대간길로 접어들자 가성산이 멀리 바라보이는 농경지를 통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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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비닐하우스에 복분자를 재배하고 있으며 괘방령 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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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리가 요란할 즈음 수로를 건너 곧 충북 영동군 매곡면과 경북 김천시 대항면을 경계하는 906번지방도인 괘방령에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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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꾼들의 쉼터라 쓰인 괘방령산장 건물이 있는 도로가에는 매곡면의 마을 이름을 새겨 넣은 돌탑이 이 고장의 번성을 기원하고 있으며, 장승이 해맑은 얼굴로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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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방령에서 추풍령으로 이어가는 백두대간은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이라 쓰인 교통 표지판 쪽 즉, 김천 방향으로 약 50m 진행 후 도로를 횡단하면 논 끝 지점에 접도구역 표지와 함께 통나무 계단 길이 보인다.

도로를 횡단하기 전 우측 절개지에는 '괘방령'이라 쓰인 커다란 표지석이 있고 백두대간 안내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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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막한 오름길이 이어지다 봉우리를 또 넘고 모처럼 대간에 특징점 하나를 발견하여 사진에 담는다.

별 것은 아니지만 이것도 특징이라 하면 이곳 대간에서는 특징일 수 있다.

V자 모양의 두 갈래로 뻗은 커다란 나무가 죽은 채 대간을 가로막고 있어 이를 치우지 않는 한 대간을 걷는 모든 이들은 반드시 나뭇가지 사이를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의식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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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길로 보이는 안부 사거리를 지나서 봉분이 허물어진 묘지를 지나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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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서 30분을 더 오르다 바위들이 엉켜 있는 나무 그늘 바위에서 30여분 지체하며 점심을 해결한다.

김밥 두 줄에 과일이며 먹을거리로 배를 가득 채우고 얼마 남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는 가성산 정상을 행해 힘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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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은 바위에서 2분 뒤 오랜만에 공수리 마을 뒷산 줄기가 좌측으로 조금 보이지만 이것 또한 감사하게 받아들인다.

오름길 우측에 바위들이 있는 곳에 등산객이 7단 정도로 쌓아 올린 작은 돌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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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봉우리에 닿고 내려서는 길 우측으로 소나무 한 그루가 비스듬하게 누워 있다.

가지가 옆으로 뻗어 있는 뒤로 추풍령이 지척에 있는 듯 착각할 정도로 경부고속도로가 보이고 멀리 도심 시가지까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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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한 개를 넘자 콘크리트로 포장한 가성산 정상이다.

'가성산 백두대간 716m'라 새긴 정상석이 기다렸다는 듯 기념사진의 친구가 되어 주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조망지를 찾아본다.

우측으로는 경부고속도로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추풍령면 옥전리 방향의 산골 마을이 내려다보인다.

그리고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깊은 안부를 사이에 두고 장군봉과 마지막 봉우리 눌의산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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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산에서 내려가는 가파른 경사는 매우 미끄럽다.

바위 구간을 지나 참나무 숲길로 고도가 낮아지다 평길로 조금 회복한 뒤 다시 안부로 유인한다.

그리고 가성산을 출발한 지 29분 뒤 장군봉에 오르니 부산낙동산악회에서 붙인 '백두대간 장군봉 627m'의 표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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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순탄하다 헬기장을 지나고부터 안부로 내려서니 이번에는 오르막이 힘겨루기를 하자며 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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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들이 서로 기대어 있는 곳을 힘겹게 오른다.

이후 평길 같은 길이 나타나고 참호의 흔적으로 보이는 커다란 구덩이를 막 지나자 헬기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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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위쪽으로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인 눌의산 정상에 발을 올려놓는다.

넓은 공터 한쪽에 '눌의산 백두대간 743.3m'라 새긴 작은 정상석이 이곳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며 성큼 반겨준다.

'영동22'의 삼각점이 정상석 옆에 놓여 있고 열차 소리, 자동차 소리가 추풍령 방향에서 들려와 바라보니 분지처럼 생긴 추풍령 면소재지 일대가 환하게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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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추풍령으로 하산하는 길은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 두 개를 지나며 가팔라진다. 

경사가 엄청 심해 넘어지기 십상으로 나무를 붙잡고 하소연하며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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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고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몸부림은 20여분 가까이 계속되다 평지 같은 곳에서 오랜만에 보는 이정표가 반긴다.

'눌의산 0.8km, 추풍령 2.1km'라 적힌 글씨를 보며 괘방령에서 이곳까지 오면서 처음 보는 것이기에 또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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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의산에서 55분간 쉼 없이 하산하자 묘지 여러 개가 있는 넓은 공터에 도착한다.

이곳을 만나며 사실상 대간 산길에서 빠져 나온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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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감나무밭을 지나자 길은 임도로 바뀌고 추풍령에서 이어지는 북진 방향의 대간 산들이 경부고속도로 건너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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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소리가 들릴 때 추풍령 눌의산 등산 안내도와 '눌의산 2.2km, 추풍령.금산 1.7km'의 이정표가 함께 있는 임도 삼거리에 당도한다.

추풍령 산행 종점으로 가는 대간은 이정표상으로는 좌측으로 꺾어 가야 하지만 선답자들의 리본은 반대 방향으로 유도하고 있다.

좌측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에 누군가 매직펜으로 '마을 통과 후'라 써 놓아 그쪽이 대간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넓은 길을 따라가면 감나무 밭으로 진행하는 대간이 리본과 함께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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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밭둑으로 가든, 감나무 밭 중앙으로 가든 다시 만나게 되며 뒤돌아보는 눌의산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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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밭을 지나자 우측으로 7기 가량의 묘가 있는 가족묘를 벗어나자마자 경운기 한 대 겨우 다닐 수 있는 길에 내려서며 대간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이곳에는 리본이 별로 붙어 있지 않아 유심히 살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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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경운기 길에서 우측으로 따라 내려가면 1분 뒤 좌측에 포도밭이 나타나고 전방에 자동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가 보이는데 고속도로상에 '추풍령 휴게소'와 경상북도 김천시'라 쓴 녹색 교통 표지판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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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횡단하는 지하통로 즉 굴다리가 나타나는데 '추풍령 휴게소'라 쓰인 교통 표지판이 굴다리 우측 상단에 있다.

굴다리 입구는 콘크리트 포장의 넓은 사거리로 대간은 굴다리를 통과해야 한다.

입구 주변 철망 펜스에는 많은 대간 리본이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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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를 지나자 좌우로 또 포도밭이 나오며 우측 포도밭 길가에는 회색 컨테이너가 놓여 있다.

창문 틈에 2개의 리본이 보여 제대로 노래비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느끼고 굴다리 통과 1분 뒤 커다란 호두나무 한 그루가 있는 골목길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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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대전 전기사업소 추풍령 보조구분소 건물을 에워싼 흰색 철조망 울타리를 따라 걷게 되고 정문 앞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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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앞에 보이는 4번국도인 고가도로 아래를 통과해야 한다.

밭을 좌우에 두고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자 이번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차도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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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아크릴로 덮은 지하도 삼거리를 만나는데 대간은 이곳 지하 차도 우측으로 연결된다.

지하 차도 이름은 대평지하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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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차도를 벗어나면 아스팔트 포장 도로로 바뀌며 50m 진행 후 좌우로 우리식당과 연하식당 간판이 보이는 큰 삼거리가 나온다.

고속도로와 고가도로를 통과하고 마을과 넓은 도로를 지나는 백두대간이 어디 있을까 할 정도로 추풍령 구간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이곳 삼거리에서 대간은 연하식당 방향인 우측으로 꺾어 인도를 따라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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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식당 삼거리에서 100여 미터 진행하다 방범용 CCTV가 설치된 지점 우측에 작은 공원이 있고 198895일 영동군에서 88서울올림픽 성화 봉송 기념으로 세운 추풍령 노래비가 있다.

그리고 노래비 뒤에는 '이랑탑'이라는 원통형 조형물이 있으며 쉼터 정자도 보인다.

사실상 이곳에 추풍령 대간 구간이 마무리 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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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 노래비를 바라보며 무사히 한 구간을 마쳤음을 기뻐하며 마음속으로 가사를 따라 힘차게 노래를 불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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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비 공원 길 건너 맞은편인 카리브모텔 쪽으로 '백두대간 금산 등산 안내도'가 있는 콘크리트길 방향으로 다음에 이어갈 추풍령-큰재 방향의 백두대간이 넓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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