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마을의 야생화 ♧ 

한번으로는 부족해 여러 번씩이나 알바반복한 금북정맥

제9차 <스무재-꽃조개고개(국도21번)>

제20080160014호    2008-04-06(일)

자리한 곳 : 충남 청양군, 보령시, 예산군, 홍성군

지나온 길 : 스무재-물편이고개-우수고개-오서산갈림길-봉수지맥갈림길-신풍고개-생미고개-아홉골고개-신성역-꽃조개고개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23.7km(08:02 ~18:23) 10시간 21분 실제거리(알바포함), 만보기: 50,084보 실제거리 약27km

날 씨 : 맑은 후 흐림 (시계는 불량)

함께한 이 : 단독

계절 탓인지 충분하게 휴식을 취했는데도 몸이 무거워 모닝콜이 울려대지만 그냥 뒹굴다 6시에 일어나 기상청예보가 오늘 약간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창문을 열고 하늘을 살펴보니 그런대로 산행에는 지장이 없는 날씨라는 판단이 들어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잘 건조된 세탁물을 배낭에 집어넣고 24시간 영업하는 분식점에 들려서 순두부와 점심식사용으로 김밥을 시켜놓고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마트에 들려 식수1통을 사들고 식당으로 돌아와 조반을 끝내고 배낭을 꾸려 승강장에 줄지어서있는 택시를 잡아타고 기사에게 스무재를 가자고 주문했으나 스무재를 모르고 있어 지도에 나와 있는 대로 “화성농공단지”로 가자고 했더니 금방 알아듣고 한산한 시골길을 달리기 시작하여 스무재에 내려놓는다.(07:55)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보령과 청양의 경계가 되는 스무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8:02)

 

  

♧ 무재에서 산행을 준비하여  능선에 오르자 낙엽이 폭신다 ♧

적송 몇 그루가 청청하고 낙엽이 양탄자처럼 깔려있는 호젓한 나뭇가지 사이 우측으로 화성농공단지가 간간이 내려다보이는 밋밋하고 고도차가 적은 능선을 따라 진행하여 2차선 포장도로에 내려서는데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대청해수욕 광고판이 도로한쪽에 이정표처럼 서있는 뒤편으로 기름진 전답들에서 진하게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물편이고개(2차선 610지방도)에 안착했다. (08:57)

 

♧ 해수욕장 광고가 재미있다, 물편이고개 평화로운 민가 ♧

차분한 농촌 분위기에 편안하게 마음의 위안을 받으며 농가 앞으로 나있는 작은 언덕에 올라서 낙엽이 소복이 깔려있는 임도를 따르자 시멘트포장 마을길을 지나게 되고 다시 소나무와 밭 사이를 지나 철망울타리를 지나자 요란한 엔진소리가 매우 가깝게 들려와 살펴보니 철망울타리 아래서 밭갈이중인 농부를 만나 눈인사를 전하고 포장도로인 우수고개(609번 지방도) 닿았다.(10:13)

 

♧ 안무는 짙은 날씨에 농부는 밭갈이에 열중인 우수고개 ♧

좌측 묘지진입로에서 콘크리트 옹벽을 넘어서 절개지를 올라 편안한 마루금을 이어가다 소나무에 기대고 서있는 사다리와 높은 곳까지 올라가 표시기를 설치해 산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애닮은 현장을 뒤로하고 개나리꽃이 만개하여 화사하고 꽃 냄새가 향기로운 능선을 지나고 임도를 넘어서니 울창한 송림이 안정감을 주는 능선을 진행하게 되면서"←오서선 정상 2.0Km/휴양림주차장 0.6Km→"안내판을 만난다.(11:07)

 

♧ 사다리 위의 시그널, 3개 시군 경계선  ♧

여기서 부터는 등산로가 넓고 안내판이 정비되어 있어서 지도를 들여다 볼 필요가 없어 가벼운 발걸음으로 4거리 오서산갈림길(청양군, 홍성군, 보령시)에 이른다.(11:50)

비교적 양호하고 호젓한 마루금을 어려움 없이 이어가는데 산속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송림 사이에 평상이 놓여 있는 시설물을 만난 곳이 봉수지맥 분기점이다.(12:04)

 

 

 

♧ 봉수지맥 분기점에서 신풍저수지 까지 ♧

줄곤 동쪽능선으로 이어가던 마루금은 방향을 급하게 북쪽으로 꺾이고 가파르게 내리막과 너덜지대를 빠져나오며 잡목들의 저항을 이겨내고 임도에 내려서 이어지는 도로를 따르다 마을이 바라보이는 안부에서 우측으로 올라서니 밭 건너편 표시기가 친절하게 안내하는 마루금을 따르다 야트막한 능선에 올라서니 산불로 죽어가는 소나무들이 벌목된 현장을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노송과 저수지의 파란물이 그림 같은 신풍저수지를 뒤로하고 진행하다 우측에 작은 부락뒷산에 딸아이와 조상묘소를 돌보고 있는 젊은이를 만났는데 꼬마아가씨 재롱을 받아주며 잠깐이지만 즐거움 넘친다.

 

 

♧ 야산과 전답 지대로 밭두렁으로 마루금이 지나간다  ♧

대나무밭을 돌아 신풍고개에 내려서니 논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며 선산에 비석을 세우느라 사람들이 모여 있는 현장을 적당한 거리를 두고 내려다보며 경작지를 지나 산으로 들어서자 인공으로 조림한 나무들이 좌측으로 도열하고 있어서 장병들의 사열을 받는 기분으로 포장로에 내려서니  화계1리 표지 석이 자리한 주변에 이름모를 들꽃들과 화사하게 개화한 벚꽃을 뒤로하고 그늘지고 평탄한 안부에 신문지를 깔고 김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13:24)

 

♧ 두룹나물을 맛보려면 시간이 필요하고, 보리밭은 푸르기만하다 ♧

평소에도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지만 갑자기 날씨가 더워져서 출발지에서 준비한 2리터짜리 물통이 거의 바닥이 드러날 지경이지만 진행할 마루금이 야산과 평지며 마을을 관통하는 코스라 가벼운 마음으로 임야와 잘 정비된 밭두렁과 마늘밭 그리고 두릅나무단지와 보리밭 가장자리로 작물이 다치지 않도록 돌아서 농로에 내려서 마을언덕에 이르니 2차선 차도인 생미고개 신동마을 표지 석에 이르러 식수로 목을 적신다.(14:31)

 

♧ 생미고개와 장기 3.1운동 기념광장 ♧

4월1일 장곡기미 3.1운동 기념식 및 재현행사가 성대하게 열렸던지 행사가 오래전에 끝났지만 아직도 플래카드가 걸려 바람에 흔들리는 도로가장자리에 3.1운동 기념광장으로 안내하는 안내 석에서 콘크리트 포장된 언덕에 올라서 과수원에 자리한 KTF시설물을 지나 독립운동 기념광장을 돌아보고 포장도로가에 청순하게 피어있는 목련꽃과 인사하고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능선을 올라서서는 갈림길에서 진행하다 교회공원묘지를 지나자 파종준비를 완료하여 밭갈이를 끝낸 가지런한 밭을지나 시멘트포장도로와 만난 농로를 따라가다 만난 규모가 상당한 우사에서 백여 마리의 한우들이 한가로이 앉아서 되새김질하는 농촌풍경을 지나자 울타리 안에서 최소한의 자유를 보장받은 사슴들이 뛰노는 한가로움을 뒤로하자 아스팔트포장 2차선 삼거리를 만난다.(15:28)

  

♧ 도로를 따라가는 금북정맥 ♧

우측포장도로를 따르다 민가에 들려 식수를 보충하고 진행하는 도로는 비포장도와 시멘트포장으로 다양하고 가축 사육이 보편적인 지역에서 인삼밭을 만난일은 싱그럽고 기분 좋은 일이였으며 지도와 나침반에만 의지하여 도로를 진행하는 마음속의 찜찜함을 한방에 날려주는 도로옹벽에 산친구님이 써놓은 금북정맥이란 글자와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멋진 주택은 무료함을 달래주었고 뒤돌아보니 가깝게 다가온 오서산을 바라보는 재미를 맛보며 아홉골고개에 이른다.(15:52)

 

♧ 오서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홉골 고개 표지석 ♧

버스정류장과 마을표지석이 아홉골이라 쓰여 있으니 아홉골 인가보다 생각하며 좌측 대나무 숲이 울창한 절개지에 표시기가 붙어있어 진입하려는데 개막사의 개가 심하게 짖어대는 견공을 무시하고 대나무사이 길을 빠져나와 밭 가장자리에 올라서 민가 앞으로 나가니 농로가 나오고 동사를 지나 경작지 사이의 작은 안부공간에 “烈女 蘭香의 墓” 서 있으나 현대인으로 의미를 부여하기가 머리아파 애써 외면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따라 진행하여 능선에 자리한 아담한 현대식움막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소나무동산을 지나쳐 좌측 인삼밭을 관통하는 마루금을 내려서는데 인삼밭 햇빛 가리게 작업을 하다 휴식과 탁주를 마시던 농부2사람이 막걸리를 권하지만 정중하게 사양하고 갈마고개에 이른다.(16:23)

 

♧ 소나무와 움막, 갈마고개  ♧

광천읍과 홍동면을 잇는 작은 고갯마루 공수마을이란 표지 석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도로를 따라 진행하여 161.9봉의 삼각점을 확인한다. (17:03)

 

♧ 161.9봉 삼각점, 그을린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농공단지 ♧

가벼운 내리막을 내려서는 갈림길에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서자 우측으로는 조망이 시원하게 열리는 들녘이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산불로 그을린 소나무 사이로 농공단지가 시야에 들어왔으나 무엇에 홀렸는지 산으로 되돌아가서 3번째 알바로 발품을 파는 넋 나간 행동으로 헤매다 스틱에 발이 꼬이는 바람에 넘어져 다치지는 않았지만 스틱을 망가트리고 20여분을 허비하고야 정상으로 돌아와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장항선 기차가 기적을 울리며 지나가고 있는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공사장에서 좌측공사장으로 내려서 철로를 무단횡단 해야 정확한 마루금이지만 이미 훼손되어버려 의미가 퇴색된 마루금을 고집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우측 마을회관 쪽으로 내려서 도로를 따라 신축중인 신성역으로 나있는 철도건널목을 안전하게 넘어선다.(17:56)

 

♧ 신축중인 신성역사와 건널목, 기존 신성역 ♧

철로담장에 노란 개나리가 만개한 도로를 따라 신성역사에 들어가 절개지로 변해버린 마루금을 눈으로 확인하고 신성역 건너편 좌측마

을길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꺾어서 능선에 올라서니 간벌한 소나무가 어지럽게 널려있는 봉우리에 이르니 홍성읍내가 내려다보인다.

마온아파트 건축으로 잘려나가 절개지를 내려서는 마루금을 고수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우측에 건설 중인 절개지 사이 경사로를 조심스럽게 내려서 이름도 아름다운 꽃조개고개(21번국도)에 내려선다.(18:23)  

 

♧ 신성역 앞산, 꽃조개고개 ♧

차량통행이 많은 대로에 이르니 잠재해있던 게으름이 뇌리를 잠식하고 이틀간 산행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발걸음 옮겨놓기조차 힘들고 교통편과 내일 출근을 생각해야 한다는 핑계로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자신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한다.

목표했던 산행에는 부족한감이 있지만 여기서 마무리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으로 지나가는 트럭을 향해 손을 들었는데 유리창을 내리며 홍성읍내까지 간다며 타고 싶으면 타라고 너무 쉽게 허락받고 읍내중심가에서 내려주시며 공사장 인부들과 약속 때문에 열차 역까지 데려다 주지 못한다고 도리어 미안해하는 따뜻한 마음에 깊은 애정을 느끼며 역으로 가보지만 좌석은 물론이고 입석도 매진되어 매표가 불가능하여 옆에 있는 버스터미널에 버스를 이용했는데 일요일 저녁시간에 엄청난 교통체증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2시간이면 넉넉한 거리를 3시간을 넘겼으니 늦은 시간에 귀가하여 허기진 배를 채우고 하루를 마감했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山을 찾아서~

2008-04-1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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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간 소요경비 : 60,800원

4/5(토) 버스비(남부터널-청양):8,600원, 식수, 계란:2,000원, 택시(청양-학당고개):3,000원, 여관비(청양):20,00원 일계:33,600원

4/6(일) 조식(점심용 김밥포함):5,000원, 식수:1,000원, 택시(청양-스무재):13,000원 버스(홍성-동서울):8,200원 일계:27,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