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 정 맥  1차 종 주 기

☞출발지도              ☞도착지도       ☞산행사진모음  

종주루트

 칠장산 - 도덕산 - 삼죽면사무소 - 국사봉 - 천주교공원묘원 - 구봉산 - 둥지골.

산행날짜

 2006년 4월 12일

도상거리

  약 17.2Km

산행날씨

 맑음 후 황사 조금.      전반적으로 맑음  17 ~ 21도의 날씨.

산행시간

 7시간 17분(순보행 약 5시간 40분)

등반대장

 성 기봉(T)

기록편집

 이 경수

산행사진

 이 경수

종주대원

 김승현  성기봉  이병목  이경수 정태영      이상 5명

운행지별
주요시간

 포항(05:00) - 연화재(05:21) - 칠장사 도착(08:38) - 산행 출발(08:55) - 금북정맥 능선(09:07) - 칠장산 헬기장(09:15) - 도덕산(10:10) - 죽산고개(10:53) - 삼죽면사무소(11:22) - 뒷산(11:52) - 국사봉(13:00) - 가현치(13:35) - 천주교공원묘원 삼각점(14:02) - 달기봉(14:46) - 463.9봉(15:25) - 구봉산(15:48) - 이정표삼거리(16:00) - 둥지골 통나무집(16:12) - 광혜원 출발(20:20) - 포항(23:30)

=== 칠장산에서 북쪽으로 뻗어가는 산줄기 국사봉에 궁예미륵이 있다. ===

                  구 간   종 주 개 요

  칠장사는 도둑을 교화시켜 일곱성인을 배출했다는 칠현산(칠장산)을 한남정맥의 기점으로 삼는다. 그렇듯 칠장사는 오랜 세월을 이겨낸 풍화를 다듬듯이 칠장산자락에 자리잡고 우리를 맞이한다. 철당간지주가 우리를 처음 반길 때 칠장사의 전설속을 탐닉하다가 산으로 오른다.
  금북정맥의 시작점이기도 한 칠장산에 오르니 진달래가 한창이다. 진달래 산행이 되어버린 느낌으로 진달래는 오늘 중 계속 우리와 함께 한다. 오늘은 진달래를 따서 처음으로 먹어본다. 약간 씁쓰래 하면서 달콤한 맛이 참으로 좋다. 이런 좋은 맛을 왜 이제 느낄까 ???
  칠장산 정상에는 돌이 하나 있는데 관해봉이라고 누가 적어놓았다. 잘못 적어놓은 글귀가 많은 사람들을 혼돈되게 만든다. 진짜 관해봉은 아무런 표식도 없는 봉우리이다. 도덕산에 오르니 삼각점과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
  죽산 만남의 광장을 지나가 올라가려니 할미꽃이 많았다. 또한 양지꽃, 제비꽃도 많아 눈을 즐겁게 한다. 꽃을 탐닉하면서 가는 산행이니 힘겨울 겨를이 없다. 갑자기 정맥은 삼죽면사무소의 마당으로 내려서더니만 도로따라 조금 걸어야 한다. 멀리 아가월드라는 건물이 보이고 저수지도 보인다.
  뒷산을 지나 국사봉으로 올라간다. 국사봉 아래 쌍미륵사와 국수암은 쌍미륵과 궁예미륵이 있는 곳이다.국사봉 정상에는 바위 돌덩이만 몇개 있고 가까이 헬기장도 있다. 국사봉 정상까지 약 40m를 왕복한 후 우측편의 정맥으로 향한다.
  가현치를 지나면 천주교 수원교구의 공원묘원을 빙 둘러 진행한다. 넓은 공간의 상부에는 납골함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구나...우리들의 사후는 과연 어떻게 될까???
  용인시 지역으로 들어가니 황새울농원과 달기봉을 비롯한 구봉산 등 표지와 쉼공간이 있다. 구봉산을 지나 태영 골프장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정표가 길을 안내해준다.
  골프장 안부에서 탈출을 했다. 둥지 박물관 가는길도 있어서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우리가 탈출한 곳은 둥지박물관 방향 상부의 팬션건물로 내려간 것이다. 조그만 능선을 하나 넘으면 골프장인데...우리는 이곳(둥지골)과 골프장이 연결된 줄 알고 계속 아래마을로 내려갔다..골프장과의 거리는 자꾸 멀어지고..둥지 박물관이 나온다...트럭을 잘못 얻어타고 용인까지 나들이를 한 첫 구간의 추억쌓기이다.

 
                     구 간   산 행 일 지

05:00 포항 지곡동 출발. 모처럼 산행하는 날이다. 산마루 총무님이 태영 형님 오기를 기다렸다가 도착하니 곧바로 연화재로 향한다. 연화재에서는 성대장님의 차량으로 출발한다고 한다.
  오늘 일기예보는 맑음 후 약한황사라고 한다. 어제까지 비가 왔기 때문에 아침에 맑게 개인 모습이 시원스럽고 좋다. 연화재에서 성대장님과 이회장님을 만나 곧바로 출발(05:21)한다.

청원휴게소에서 차량이 멈춘다. 어~~~ 하늘이 아직 맑지 않고 구름이 있다. 아닌데...구름이 없어야 하는데 하면서 걱정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고 오늘 하루는 맑은 날이었다.

 

08:38 칠현산 칠장사 주차장 도착. 이곳에 도착하니 하늘이 맑고 좋다. 요새 며칠동안 황사 때문에 모두들 시달렸기 때문에 오늘도 황사가 걱정되었지만 다행히 황사는 보이지 않았다. 칠장사 입구의 철당간지주를 보고 입구의 일주문을 보고 그 앞에 주차를 했다. 주차장은 일주문 앞에도 있고 안쪽에도 있다. 차량이 얼마 없으니 우선 자리가 넓어서 좋다. 여러번 절이 소실되고 다시 일으켜 세웠지만 아직도 예전의 위용을 자랑하듯 여러채의 건물들이 모양을 갖추어 칠장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다. 오랜 시간 머무르고 싶지만 산행거리가 먼 길이기에 발길이 나를 재촉한다.

 

☞ 칠장사와 칠현산이야기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칠현산과 칠장산 기슭에 자리잡은 칠장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절이다. 이곳은 고려 현종 5년(1014년)에 혜소국사가 왕명에 의해 중수한 후 여러 차례 중건,보수해 한때는 건물이 56동이나 될 정도로 큰 절이었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오랜 역사를 말해주 듯 입구에는 당간지주가 서 있고 사천왕문,요사채,대웅전 등 12채의 가람이 정연하다. 예스러운 사천왕문을 들어서면 단청이 바래 고풍스러운 대웅전이 옛 모습 그대로이고 동종과 고려 때의 괘불,탱화,혜소국사비,조선시대 인목대비의 친필족자 등 미술품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일곱악인을 교화했다는 칠장사의 고풍스러운 모습 

   특히 지명에 얽힌 이야기로서 고려시대 때 절 근처에 ‘중원 7악’으로 불리는 7명의 도적이 살았다. 혜소국사는 우물에 금바가지를 띄워 도적들을 불러 모은 뒤 감화시켜 현인으로 만들었다. 그후 칠장사(漆長寺)는 칠장사(七長寺)로, 아미산은 칠현산(七賢山)으로 고쳐 부르게 됐다고 한다. 또 궁예가 신라 경문왕을 피해 이곳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조선시대에 의적 임꺽정이 이곳에 머물렀다는 또다른 전설도 있다. 임꺽정의 스승 병해대사가 25년 동안 수도하던 곳으로 대사가 죽은뒤 7명의 도둑이 찾아와 결의를 맺었다고 한다. 칠장산의 정상 헬기장에 오르면 첩첩능선의 산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의 시발점으로 조선시대 7대 명당 중 한곳으로 알려져 있었다.

  또한 벽초 홍명희의 임 꺽정 역사 소설의 일곱도적과 병해스님 얘기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신라47대 협 안왕 서자인 궁예가 13세까지 칠정사에서 유년기를 보내면서 활연습을 한 활터가 남아있고 고려시대 혜소국사에의해 칠악인이 칠현인으로 제도된 일곱현인의 화신인 나한전은 어사 박문수가 기도를 드리고 장원급제를 했다고 전해지며 당시의 과거 시제인 "몽중등과시" 의 현장이며 옛날에는 과거 시험에 장원을 꿈꾸던 선비들이 많이 찾았고, 현재도 수험생 자녀를 둔 사람들의 공양이 많이 있는 곳이다. 사찰 주위로 숲이 우거져 경관이 화려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 특히 칠장사 주변에 있는 마을에서는 옛날부터 대나무 수공예 품 만들어 왔는데, 이 공예품들이 좋은 관광상품이 되고 있다. 칠장산은 높이492m의 낮은 산인데 아담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지니고 있다. 기슭에는 칠장사가있고, 절 주변에는 울 창한 숲이 둘러싸여 있어 경치를 즐기며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 알맞은 산이며 특히 가을 단풍이 절경이다.

 

08:55 산행을 위해 산길로 접어들었다. 대웅전에서 산신각으로 향하는 길에 혜소국사 비각이 있는 곳에서 산으로 접어든다. 촉촉이 젖은 산길을 오르노라니 남산제비꽃이 활짝 웃으면서 우리를 반긴다.

09:07 금북정맥의 능선상에 도착했다. 약 12분만에 칠장사에서 올라섰으니 정말 지척이다. 예전에 지나갔던 금북정맥의 숨결을 느끼면서 칠상산 방향으로 향한다. 약 3~4분을 지나가면 한남금북정맥의 분기점에 도착한다. 한남정맥은 이제 이곳의 분기점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칠장산 헬기장에 칠장산 표지석이 있다.

09:15 칠장산 헬기장 도착. 한남정맥 출발점...이곳 헬기장을 한남정맥의 출발점으로 삼아본다. 본래 분기점을 출발점으로 삼아야 하지만 분기점에서 이곳까지 거리도 얼마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칠장산 정상 삼각점을 출발점으로 본다면 조금 더 가야한다. 하지만 이곳 헬기장이 조망도 좋고, 우뚝 솟아 있기 때문에 출발점으로 삼는다. 칠장산 정상이라는 표지석도 있다. 하지만 그냥 크게 상관하지 않고 우리를 반기는 진달래와 함께 사진도 찍어본다. 노란 생강나무꽃이 아직도 피어있다.

한남정맥은 한남금북정맥에서 분기하여 한강의 남쪽을 경계하는 맥이다. 산의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지만 한강의 하류까지 감싸안고 진행하는 맥이다. 강화도 앞 한강까지 가려면 수많은 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또한 무수히 많은 도로가 새로 생겨나 이런 도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도 걱정이다. 이 정맥은 수도권의 영향을 받는 수많은 도로와 함께한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진짜 칠장산 정상에서 기념사진 한 장

09:19 칠장산(491.2m) 정상. 관해봉이라고 작은 바위돌에 누군지 글을 써 놓았다. 삼각점이 있는 이곳이 진짜 칠장산 정상이다. 이곳에는 좌우 갈래길이 있다. 이곳을 관해봉으로 착각하고 좌측편의 길로 들어선다고 가정한다면 처음부터 한남정맥을 알바해야 한다. 잘못된 표지 하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상황을 인식하게 할 수 있는 예로 볼 수 있다.

09:36 관해봉 능선을 지나왔다. 아무런 표식도 없는 곳이다.

09:49 좌측으로 채석장이 있고 소음이 심하게 들린다. 능선에 산판도로가 나오고 이 도로를 따라간다.

10:10 도덕산(365.3m) 정상 삼각점이 있는 곳이며,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표지판이 하나 나무에 걸려있고, 진달래가 울긋불긋 주변에 피어있다. 이곳에 오기 전 현호색도 보았고, 제비꽃도 많이 피어있어서 봄산행의 정취를 느낀다. 기온은 17도이며 황사 없는 맑은 날씨이다.

10:39 녹배고개 비포장 도로를 지나간다. 이 고개 오기 전에 우측편으로 천주교 관련 건물이 보인다. 정작 고개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가까운 곳이다.

 

10:53 죽산고개. 만남의 광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38번도로이며 4차선으로 포장된 곳이다. 고개를 급경사로 절개를 했기 때문에 마루금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우회하여 내려온다. 도착하기 전에는 고개의 건물을 확인하고 우측으로 약 50m 진행한 다음 좌로 방향을 전환하여 내려오면 되고, 이 고개에서 올라갈 때에는 화장실이 있는 건물 사이로 올라가 묘지를 지나 안부로 올라간다. 마루금이 있는 고개의 절개지까지 올라간 후 방향을 잡아 진행하면 된다. 묘지에 할미꽃과 양지꽃이 많이 피었다. 꽃 사진 찍는다고 엎드려 보았지만 마음만큼 흡족하지 못하다.
       
▶삼죽면사무소의 마당을 지나가는 정맥

11:07 휴식 후 출발. 죽산고개의 급경사 절개지를 바라보면서 출발한다.

11:22 삼죽면 면사무소. 멀리 아가월드와 덕산저수지가 보인다. 그후 곧바로 안성시 삼죽면 면사무소의 뒷마당으로 내려선다. 마루금은 면사무소 정문으로 나온 후 용인과 원삼으로 향하는 70번, 82번 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약 300m 정도 도로따라 걷다가 뜨락이라는 음식점이 있는 곳에서 좌측편의 능선으로 접어든다.

11:34 멋있고 아담한 집이 있었던 마을에서 산으로 올라갔다가 46분에 다시 도로를 만난다. 이 도로의 용도는 무엇인지 모르겠다. 도로를 건너서 269.4봉을 향해 걸어간다.

11:52 뒷산 정상의 삼각점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통과한다. 또 다시 방금전에 만났던 도로를 만난다. 오늘따라 군용차량이 많이 보인다. 군부대의 입구인가?? 자세히 보니 오늘 훈련중인 군인들을 이곳에서 만난 것 뿐이다. 군인들 때문에 정맥루트로 가기가 힘들다. 그래도 우측편으로 접어들면 정맥 능선이 나온다. 정맥 능선따라 올라가니 훈련중인 군인들을 만난다. 예전에 군생활 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국방의무를 충실히 하는 군인들 덕분에 우리가 편안하다는 것을 느낀다.

12:06 330봉 정도 되는 능선상에 헬기장이 있다. 국사봉이 앞쪽으로 보이고 고압선 철탑도 앞쪽으로 보인다. 왼쪽으로 사찰이 보인다. 이 사찰은 쌍미륵사이며 이곳 능선상에서 잘 보인다. 안성에는 어떤 연유에서 비롯되었는지 모르지만 미륵이 많다고 한다. 그 중 기솔리의 쌍미륵과 궁예미륵이 이곳의 좌측편 국사봉 자락에 있다.

 기솔리 쌍미륵 쌍미륵사에 들어서면 절 입구에서부터 눈에 먼저 띄는 것은 머리에 갓을 쓴 미륵불 두 분이다. 부처님 정수리에 솟은 상투모양의 혹에 넓고 둥근 자연석을 다듬어 보석으로 꾸민 관으로 씌워 놓은 것이다. 기솔리 석불입상은 쌍미륵불이라고도 불린다. 남자 미륵불이라 불리는 키 5.4m의 미륵과 여자 미륵불이라 불리는 5.0m높이의 미륵, 이렇게 두분이 함께 서 있기 때문이다.

궁예미륵 국사봉 정상으로 향하면 국사암이라는 작은 절이 바위틈새를 비집고 앉아 있다. 법당 오른쪽 옆으로 국사봉의 궁예미륵이라 불리는 세 기의 아담한 미륵이 있다. 그러나 이 미륵은 미륵이라기 보다 석인상에 걸맞을 정도로 몸의 전체적인 비례에 비해 모자가 거대하고 손 모양도 수인이 아니라 선비들이 합장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안성 문화관광에서 발췌함--

 

 

 

 

 

 

 

 

 

 

 


                ▲좌측 쌍미륵사의 쌍미륵과                                          우측은 국사암의 궁예미륵

12:10 점심 식사.           12:45 식사 후 출발. 기온 20도.

13:00 국사봉(438m) 정상을 몇발짝 남겨두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한다. 바로 코앞에 있는 국사봉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올라가 본다. 정상에 올라가면 바위가 몇 개 있으며, 조금 더 가면 헬기장도 있다. 약 40m 정도 올라가면 된다. 왕복하는데 약 4분정도 소요된다.

10분후 돌탑하나 지나가고, 헬기장도 지나가게 된다. 국사봉에서 가현치까지의 능선은 고도차 없이 완만하여 속도가 빠르게 진행한다.

 

13:35 가현치 2차선 포장도로 도착. 멀리 덕산저수지도 보이는 곳이다. 진달래와 많은 야생화가 피어 있어서 즐거운공간이다. 이 도로도 70번, 80번 도로이며 고개 너머 천주교 공원묘원이 있는 고개이다.
       
▶345봉 근처에서 바라본 천주교 공원묘원

고개를 넘어 올라가면 곧바로 펼쳐지는 거대한 공원묘원이 보인다. 천주교 공원묘원이 있다는 소리는 예전에 들었지만 이렇게 크고 거대할 줄은 몰랐다. 묘지를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장래 우리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성대장님과 이회장님은 여러 가지 대안을 내어놓는다. 하지만 모른다. 후손들이 어떻게 할지.. 수목장 이야기나 나오는 것을 볼 때 미래에 장례문화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13:50분 휴식 후 출발.

14:02 345봉 삼각점 있는 곳 통과한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곳이다. 천주교 공원묘지가 훤히 잘 내려다 보이는 상부에서 잠시 또 머무른다. 아래로 보이는 작은 함이 있는 공간은 납골함을 넣어 놓는 공간 같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나사를 풀고 닫을 수 있게 만든 것으로 보아 납골함을 넣는 공간으로 생각된다.

345봉이 있는 이곳부터 이제는 용인의 행정구역으로 들어간다. 살아 진천 죽어 용인이란 말이 있듯이 용인의 접경지역에 있는 크고 잘 조성된 천주교의 공원묘지를 지나간다.

14:34 안성, 보개와 구봉산 ▪ 황새울의 이정표가 있는 고갯길을 통과한다. 좌측편에 임도가 있다. 우측편 멀리 건축물이 보이는데 아마도 이것은 용인문화동산의 건물 같은 생각이 든다. 또한 우리가 지나갔던 능선방향으로 황새울이 있는 것으로 보아 능선산에서 황새울농원으로 향하는 길이 있었던 것 같다.

14:46 달기봉(413m) 도착. 급경사 오르막이며 힘들 게 올라와 휴식을 취한다. 기온 21도 바람이 약간 불고 황사가 오후들어 약하게 나타난다.

15:00 휴식 후 출발한다. 노랑 금붓꽃도 오늘 산행에서 보는 행운을 얻었고, 봄에 피는 제비꽃들의 종류도 참으로 다양하다. 개별꽃도 벌써 피어 이젠 완전히 봄이 왔음을 알려준다. 또한 진달래도 장단을 맞추듯 피고 있으니 정말 오늘 산행은 야생화와 진달래의 천국같다.

 

 

 

 

 

 

 

 

 

 

 

 

 

▲ 진달래꽃을 보는 산행이 되는 하루였으며, 제비꽃, 양지꽃, 할미꽃, 금붓꽃까지 보았던 산행이었다.

15:25 463.9봉 삼각점에 도착했다. 오름길이 가파르지만 밧줄과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서 좋다. 이 구봉산군 능선상에서 이 봉우리가 가장 높은데 지도상에서는 455.5봉에 구봉산의 표시가 되어 있다. 10분간 휴식. 예쁘고 작게 피는 산개나리가 피어있다. 정말 깜찍한 개나리이다.

계속되는 이정표는 구봉산과 석술암산까지 표기되어 있다. 용인시에서 황새울농원-달기봉-구봉산-석술암산 등으로 연결되는 등산루트를 가꾸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아니면 황새울농원에서 체력단련코스로 달기봉-구봉산 아니면 달기봉-정배산-조비산으로 이어지는 체력단력코스를 만든 것 같다.

15:44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서 태영컨트리 클럽의 골프장이 훤히 잘 보인다. 조망이 좋은 곳이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옅은 황사가 밀려오니 먼 곳은 잘 보이지 않는다.

15:48 구봉산(455.5m) 정상의 삼각점 확인하고 계속 진행한다. 삼각점 외에는 큰 표식이 없는 구봉산의 정상이다 오른쪽으로 나무들 사이로 큰건물들이 보인다. 처음에는 그냥 무심코 보고 지나갔다. 용천사란 절이 저렇게 클까??? 나중에 알고 보니 MBC 용인문화동산의 고려궁 세트장이었다.

구봉산의 능선은 완만하고 소나무도 멋지게 자라고 있는 곳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의자도 2개 보인다. 구봉산이란 이름은 본래 9개의 봉우리가 있는 산이라는 뜻인데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연이어져 있어서 부르는 듯 하다. 또한 용인문화동산의 세트장과 황새울 자연농원의 연계코스로 각광받는 날이 곧 다가올 것 같은 느낌이다.

16:00 태영 CC 와 석술암산 구봉산의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도착했다. 계속되는 능선은 석술암산까지 연이어져 있고, 한남정맥은 좌측편의 이정표 따라 태영 컨트리클럽 방향으로 내려가야한다. 원삼면 죽능리 둥지박물관이 있는 방향도 같은 방향이다. 박물관이 있다는 말에 솔깃하면서 좋은 것이 있으리란 느낌을 받는다.
      
▶통나무집이 있는 둥지골 상부 능선

16;12 팬션의 그림같은 통나무집이 있는 곳(둥지골)에서 오늘 산행을 마치고 탈출한다. 정맥의 능선에 이렇게 그림같은 통나무집이 멋지게 있으니 저 속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골프장이 있는 곳으로 나가려고 했는데 길이 자꾸 아래쪽으로만 향한다. 골프장과 이곳(둥지골)이 연계된 줄 알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자꾸 방향이 틀려진다. 작은 능선 하나 넘어가자고 했더니 아래로 내려가면 골프장과 연결될 수 있다는 말에 그냥 아래로 내려갔다. 그랬더니 둥지골 청소년수련원과 카페 등도 보이면서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니 둥지박물관까지 보인다. 둥지박물관에 가보려 했으나 차량을 회수하여 포항으로 가는 것이 더 급선무였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간다. 중간에서 물어보니 골프장으로 가기는 힘들다고 한다.

 

탈출루트의 비결은 팬션 통나무집 도착하기 50m 전에 좌측으로 골프장 가는 능선을 따라가면 아마도 골프장의 주차장으로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하여 골프장에 오는 택시를 타든지 아니면 콜(원삼 개인택시 031-339-3035~6)을 하면 쉽게 차량을 회수하고 탈출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도 이런 생각으로 이곳에 도착했는데 둥지골과 골프장이 서로 다른 공간이란 사실을 경험으로 알 게 되었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아니면
둥지골로 내려와 둥지박물관을 관람 한 후 원삼면 개인택시 전화번호를 미리 준비해 갔다가 택시를 부르면 쉽게 해결될 것 같다.  미리 골프장만 생각하고 준비없이 왔다가 고생만 한다.

 

맘씨좋은 트럭운전사 한 분이 우리를 태워주신다고 한다. 우리는 택시 탈 수 있는 곳까지만 태워다 달라고 했는데 이분이 처음 원삼면까지 우리를 태우고 갔다. 우리는 이곳에서 내려야 하는데 버스 타는 곳까지 태워 달라고 주문했더니 이분은 우리를 태우고 양지 인터체인지 있는 곳까지 데리고 가서 내리라는 것이다.(우리들은 트럭이 용인으로 가는 줄 알았다). 트럭 운전하시는 분은 우리를 도와주려 했는데 우리 일행 중에 앞좌석에 아무도 타지 않으니 이분은 자기의 목적지인 서울방향으로 간 것이다...지도도 없고, 이사람 저사람 붙잡고 물어보아도 용인까지 가서 버스를 타야 한다는데 버스는 없고...시내버스도 온다는데 시내버스도 보이질 않는다...할 수 없이 지나가는 트럭을 세워 이분에게 용인까지 태워달라고 했더니 전라도 말씨를 사용하는 맘씨좋은 분은 우리를 용인버스정류장까지 태워다 주셨다..정말 고마운분이다.
  용인에서 택시를 탔는데 이분은 또 안산의 지리를 모르시는 분이었다. 네비게이션도 이상하게 오류가 나와 우리가 가려던 칠장사까지 길안내가 틀려서 네비게이션도 믿을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지나가는 차량과 사람들에게 또 길을 물어 칠장사까지 오니 캄캄한 밤중이다..애고..순간의 판단 잘못이 이렇게 될줄이야....그래도 추억의 이야기거리가 될 것 같다.

20:20 광혜원 음식점 출발.

23:30 포항도착.

 

칠장사에서 출발하여 칠장산 헬기장에 오르니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가슴이 시원하다. 충청도와 경기도의 경계선지역인 이곳에서 출발한 정맥이 북으로 향한다. 안성마춤이라는 안성을 지나가는데 대부분 동부지역을 지나간다. 예전에 행정구역을 통폐합하기 전(일제시대)에는 한남정맥이 지나가는 곳은 죽산군 지역이었다. 현재는 안성시의 행정구역이지만 엄밀히 따지면 죽산 나름대로의 문화가 있다고 본다. 그 예로 미륵이 옛날 조선시대 죽산군 지역에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옛날 삼국시대에 국경의 접경지역으로 나라가 자주 바뀌고 행정구역도 자주 바뀌기 때문에 미륵이 많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스스로 미륵임을 자처하다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던 궁예는 신라 왕의 서자로 태어났다. 그 출생이 문제가 되어 칠장사로 피신했다고 한다. 삼죽면 국사봉의 자락에 국사암이라는 작은 절에 궁예미륵이 있다.
  용인의 접경으로 들어가니 천주교 공원묘원이 있다. 살아 진천 죽어 용인이라는 말을 실감 하듯이 사후세계를 추구하는 멋진 곳이다. 달기봉과 구봉산을 지나 둥지박물관으로 내려서니 아직은 세상에 보고 배워야 할 것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안성맞춤

  제 짝이 아니었던 것을 갖다 맞출 때 매우 잘 맞음의 비유나, 결혼을 할 때 생전에 보지 못한 사람끼리 부부로써 잘 어울린다고 할 때에도 "안성맞춤"이란 말을 쓰기도 한다. 그 만큼 어떤 물건이나 사람이 아주 잘 어울릴 때 이런 말을 쓰는데 안성은 유기제품을 장인정신과 뛰어난 솜씨로 정성껏 만들어 품질이나 모양 등 기교면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흡족시켰기에 "안성맞춤"의 대명사가 되었다.
  안성은 예로부터 교통의 요충지로 삼남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었다. 때문에 조선후기 들어 상업이 발달하고, 시장이 발달하면서 자연스레 안성의 시장도 발달하여 전국 3대 시장의 하나로 손꼽힐 만큼 번성하였다.
안성에서는 시장의 발달과 더불어 각종 수공업 기술이 발달하였는데 그중 유명한 것이 유기제품이었다. 시장에서 일반 서민들을 상대로 하여 파는 놋그릇을“장내기”라고 하였고, 한양의 양반들이 주문하여 특별히 그 모양과 품질을 잘 만든 놋제품을 “모춤”유기라 하였다. 안성모춤 유기는 그 품질이 믿을만하여 “안성모춤”이라는 말이 생겼고 그것이 오늘날 어원의 변화에 따라 “안성맞춤”이라는 일반명사로 쓰이게 된 것이다.
  안성시에서는 2002년 산업자원부 주관 전국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지자체로는 최초로 <안성마춤>브랜드로 출품, 수상하여 “신뢰할 수 있는 안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중이다.    ---안성 문화관광 발췌함--

  둥지박물관

  위치 :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산 1-2

  이곳을 찾는 어린이들은 박물관 1층에 마련된 독서실에서 만화책읽기에 한눈 팔새가 없고, 어른 들도 옛날 동네 만화방에서 친구들과 쭈그리고 앉아 만화책을 읽던 아련한 추억에 빠지기도 한다.
  이곳에는 40여년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만화가 하고명 화백이 일생에 걸쳐 모아온 만화와 잡지, 포스터등 만화와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한국만화의 초창기에서 현재까지 만화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읍니다. 만화정보 센타에서도 이곳의 만화를 빌려갈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만화관련자료가 가장 많은곳이기도 합니다." 하 화백의 자랑이다. 둥지 만화 박물관은 단지 만화를 모아서 전시하는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다.
  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각 분야별로 흩어져 있던 전국의 만화관련 단체와 교육기관,만화작가를 포함 전국의 만화동아리와 에니메이션 관련분야 및 케릭터사업,캐리커쳐등... 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한국만화문화의 정착과발전을 바라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만화관련 전문기술개발,분야별 경영기법향상을 위한 조사 및 연구 보급, 만화관련 학 술연구활동 지원 및 공모전(전국순회)을 통한 우수인재발굴과 지망생육성 등 전반적인 활동 을 하게 될것이라고 한다. 또한 국제 경쟁력 강화에 따른 정보수집및 교류지원, 캐릭터 및 애니메이션 개발 지원 사업, 만화역사자료관 및 테마공원 건립 같은 사업도 함께 할 것이라고 한다.
--용인 관광안내 발췌--

  ※ 교통 밎 접근로 ※

▶경부고속도로 => 중부 고속도로 => 음성 I▪C => 광혜원 17번국도 => 칠장사

▶칠장사 => 광혜원 17번국도 => 음성 I▪C => 중부 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