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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기맥종주 제4구간 GPS산행기( 먼드래재~새목재 )

( 먼드래재-여무재~수리봉~대학산~새목재 )


 

○ 일 시 :  2005. 10. 1 ( 토.  비 )    

○ 사용 지도 :  1: 50,000.  청일

○ 도상 거리 : 정맥거리 13.0 km【 72.7 ÷ 158.10 km = 46 % 】

○ 산행 시간 : 10:05 hr【 06:35-16:40. V = 1.3 km/hr 】

○ 경유지 및 시각

   먼드래재(0 km, 06:35)- 여무재(2.5 km, 08:44)- 수리봉(4.5 km, 11:00)

   - 513.9봉(7.3 km, 13:40)- 대학산(10.0 km, 15:00)- 새목재(13.0 km,16:40 )

○ 산행기


 

06:35  먼드래재를 출발했다

08:00  710m봉 에서는 미리 오른쪽으로 트래버스 하는 길을 찾거나 암봉에서 바위틈 우측으로 뚝 떨어지는 길을 리본을 보며 잘 찾아 내려서야 한다.

왼쪽은 길도 없고 리본도 없다. 주의할 지점이다

 

어제 아침부터 계속 내린 비는 밤새 내리고도 모자라 지금도 계속 내리고 있다

아마도 오늘 종일토록 빗속 산행이 될 듯 하다

신발 덮는 스페치를 만들어 두었던 것으로 신발을 완전히 덮고 상의는 얼마전에 산행 6 년만에 큰 맘 먹고 마련한, 20 만원대의, 내겐 좀 비싼 우의를 입었고 하의는 등산복을 아예 안 입고 싸구려 비닐우의만을 입었는데 무척 덥다

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매 한가지라고 생각하고 버티어 보기로 한다

 

08:20 소봉,  바위가 있는 곳에서 우측 트래버스 길을 따라 갔다가 back 한다

08:32 이곳에서 좌표 찍고( N 37 39 36.4  E 128 09 11.8  H 617 m )표지기를 설치

한 후 길이 잘 보이게 나뭇가지를 정리하였다

하얗고 선명한 우리의 한강기맥종주 표지기가 잘 보이게 되었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오른쪽으로 뚝 떨어져 내린뒤 왼쪽 바위로 올라서면 위쪽 능선이나 아래쪽 능선 다같이 험하여 갈 수 없는 암봉이다 

뒤 돌아 내려서며 길을 찾으니 더 아래쪽으로 트래버스 하는 길이 있다.


이렇게 하여 힘겹게 08:44 여무재를 통과했다.

여무재의 현지좌표는  N 37 39 41.9 E128 09 07.4  H 562 m 이었다

팀원들은 앞서 올라 가는데 나는 이 빗속에 기어코 배가 아파와서 볼일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08:57  빗속에 혼자 떨어졌던 여무재를 출발했다

모기등이 물었는지 엉덩이가 몇군데 툭 불어나고 무척 따갑고 가렵다

설마 점봉산에서처럼 진드기에게 물린건 아닌지 모르겠다

무조건 참아야 한다.

그동안 이렇게 산행후에 가려운걸 좀 시원하게 해 보려고 긁었다가 말도 못할만큼 고생을 많이 했었다


 한창 정맥종주중이었던 작년까지, 산에만 갔다 오면 온몸에 가려운데가 많이 생겼고 가려워서 못 참고 긁고 나면 긁을때는 조금 나은 것 같더니 긁은 자리가 툭툭 불어나서 더 참을수 없도록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 되었다

심하게 되면 툭툭 터져서 진물이 흐르곤 했는데 문둥병 환자 같아서 목욕탕에도 못 들어 가게 할까봐 걱정스러운 지경이었다


 종아리, 허벅지, 등, 손목 및 팔뚝등 온몸이 온통 상처 투성이였다

여길 참으면 저기가 가렵고 저기를 참으면 또 다른데가 가려웠다

바르는 연고, 약도 수없이 발라대어야 했다


 견디다 못해 피부과를 다니기 시작했고 하도 안 나아서 이 사장님이 효험을 보았다는

서울의 이대 목동병원을 찾아가 보기도 하였으나 금방 효과가 나지도 않았다


 병원에서는 산속의 벌레 뿐만 아니라 먼지등에서 비롯되는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하면서 이 알레르기 반응은 겪고 나면 면역이 생기는게 아니라 약해져서 다음번에 더 쉽게 일으키게 된다고 하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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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님은 오랜세월 다녔던 지정병원에서 특진을 받고 처방을 따르니까 좀 빨리 낫긴 했는데 고생하긴 마찬가지라고 했고 나는 멀리 다니기 어려워 제천의 피부과를 계속 다니면서 주사와 약으로 살았는데 독하다는 피부과 약을 계속 먹으니까 이번엔 또 나를 아는 사람들이 모두 운동량 과다라는 내가 소화불량이 되었다


 그게 지겨워서 이번엔 이를 악물고 가려운걸 참았더니 비로소 좀 나아지기 시작했다

남들에게 꺼내 보이기도 민망했던 진물이 질질 흐르던 상처들도 꾸덕꾸덕해져 갔다

몇 년째 매일처럼 달고 살았던 그 알레르기 상처들이 내가 마라톤을 하면서 산행을 거의 접었던 작년에는 더욱 잦아 들었다

오죽하면 나는 산에는 안 맞는 체질이니 마라톤이나 하라는 말을 들었을 정도였다


 그렇게 하여 참으로 오랫동안 고통스러운 산행후의 알레르기 상처들을 겪고 나서 내가 얻은 결론은 아무리 가려워도 긁으면 안된다는, 그야말로 이빨을 악물고서라도 참아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11:00  수리봉에 도착했다 현지좌표는 N37 40 35.1 E128 08 24.3 H 965 m였다

이곳에서 정상주를 꿀맛같이 맛있게 한잔씩 나누었다.


이 사장님 말이. 네베상사에서 등고선이 있는 GPS 지도가 나왔단다

그게 있으면 지형도를 펴 놓고 육안으로 좌표를 계산 하느라고 고생할 일 없이 정확한 능선길 좌표를 따서 GPS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한강기맥 좌표는 종점까지 이미 육안으로 계산을 다 해 놓았지만 향후 다른 지도에서의 좌표는 훨씬 수월하게 계산이 될 것 같았다. 나도 한번 구입을 문의해 봐야겠다


 13:40  513.9 봉을 통과한다. 여기에서 기맥능선은 남쪽으로 크게 꺾이게 되는데 삼각점을 지나 조금 가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이 있으나 이는 발교산 가는 길이고 우측방면 기맥능선에도 리본이 많으므로 주의하면 찾을수 있다.

직진하여 발교산 방면 좋은길로 앞서 간 팀원을 불러 확인하여 길을 찾았다


 이 일대의 삼각점들은 일제 정리를 했는지 기존 삼각점 철거하고 다시 설치한 흔적이

뚜렷하다

지금까지 출발한지 7 시간이 지났는데 지도상으로 오늘 구간의 반쯤을 왔다

진행속도가 이 상태라면 13:40 +7 시간 = 20:40 라는 얘기가 되는데  산속은 17:30 면 어두워지므로 저물기전 새목재 도달이 힘들 것 같아 걱정된다


 11:20-12:00 큰 참나무 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자리를 펼쳤는데 먼지처럼 새까맣고 작은 벌레떼들이 금방 밥과 반찬을 뒤 덮는다

소리없이 비처럼 내리는 그것들을 피하여 먹다 말고 다시 짐을 꾸려 자리를 옮겨야 했다

이것들은 무엇일까 ?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대학산 직전에서 왼쪽 트래버스 길 있으나 따라가지 말고 주의해야 한다

15:00 대학산에 도달하니 아무런 표식도 없고 베어진 굵은 나무에 표지기들만 주렁주렁 달려 있다.

여기서는 약간 우측으로 꺾어야 한다

대학산에서 휴식을 취한 후 15:30에 출발했다


 그리고는 쉴새없이 서둘러 길을 재촉한 결과 16:40 새목재에 하산이 되었다

저물기 전에 하산이 되어 다행이었다

새벽이면 언제나 야간 산행으로 시작하는 우리이지만 하산만은 저물기전에 하기를 원한다. 밤새워 걸어본 적도 있긴 하지만 밤이 되면 점점 어두워지기 때문에 좀 걷다 보면 날이 새고 해가 뜨는 새벽의 야간산행과는 느낌이 다르다

또 저물기전에는 하산이 되어야 여유를 갖고 차를 가지러 갖다 오고 좀 씻고 나서 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저녁을 먹을수도 있게 된다


 새목재에는 고개마루에서 좌측 50 M 에 물 좋은 샘이 있다

이곳에서 빗속 산행으로 엉망이 된 바지와 신발 그리고 스틱을 씻었다


 ○ 한강기맥 제4구간 좌표 ( 북위 1 초는 30.9 m, 동경 1 초는 24.66 m 임 )

 

  1 먼드래재         N37 39 36      E128 10  0  ...................청일-5만도

     먼드래재현지   N37 39 36.4    E128 09 58.1

   2  710봉            N37 39 20.5    E128  9 18

 

   3 여무재            N37 39 42       E128  9 16 

     여무재 현지     N37 39 41.9     E128  9 07.4 H 562 m

   4 수리봉            N37 40 34       E128  8 24 

      현지               N37 40 35.1    E128  8 24.3 H 965 m

 

   5                      N37 40 32       E128  7 52 

   6  513.9봉        N37 40 11        E128  6 53 

   7  900봉           N37 40 23        E128  6 28

 

 

   8 대학산           N37 40 18        E128  5 15

      현지              N37 40 19.4     E128  5 14.5 H 877 m

   9                     N37 40 23        E128  3 59 

  10 새목이재      N37 39 48        E128  3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