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구간)  백두대간 산행기 (화령재-밤티재)28.83km

 

 

1. 산행일시: 2006년 6월  25일  일요일   흐리고    비

 

2. 참가인원: 나 홀로

 

3. 산행진행상황

06:40 : 화령재(310m)----화령재 아래 화서면 화령장여관에서 숙박 후 산행시작.

07:30 : 산불감시초소-----날씨는 흐리고 바람은 시원하게 불고   길은  양호함.

08:10 : 봉화산(740.8m)---오늘 산행할 속리산 능선이 저 멀리 아련히 보인다.

09:20 : 비 재(720m)-------철제계단이 설치되어 있슴. 시원한 바람이 분다.

11:30 : 갈령삼거리(721m)----비가 내려서 우산을 쓰고 점심도시락을 먹음.

12:15 : 형제봉(828m)--------비는 그치고 안개가 많이 끼기 시작함.

15:20 : 천황봉(1057.7m)----3대명수(삼파수, 달천수, 우통수)중에 삼파수 발원지.

17:20 : 문장대(1054m)-----698봉까지 암릉구간. 이슬비와 안개비 속에 산행.

19:10 : 밤티재(500m)-------오늘 산행을 여기서 끝냄.

                                                                    (총 산행시간 : 12시간 30분)

 

 

 

4. 산행소요경비

차 주유비=30,000원,     여관=20,000원,     식사=5,000원,       택시=20,000원

기타=10,000원     

                                                (합계=85,000원)  (누적 합계경비=890,500원)

 

 

 

5. 산행후기

  어제 무더위속에 산행으로 지쳐서 오늘산행을 포기할까 하다가 마루금까지

올라오는 과정을 생각하면 아쉬워서 어제 저녁 화령재 아래 화령장 여관에서 산행 피로를

풀고 아침 6시 40분에 화령재에서 어제의 발 길을 연결하여 11구간 산행을 시작했다.

오늘 산행의 목표는 늘재까지 가기로 했다.

어제 그렇게 무덥더니 오늘은 흐린 날씨로 바람이 시원하게 분다.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지만 주변 감상이나 독도에 어려움이 있다.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전망도 어느 정도는 확보가 되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에 올라가니 바람이 너무나도 시원하다.

어제의 무더웠던 산행길이 생각났다.

봉황산 정상에서 어제 지나온 낮은 대간 길을 바라보니

오늘 가야 할 저 멀리 웅장한 속리산 능선길과 너무나도 대조적으로 보였다.

갈령 삼거리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으려고 배낭을 벗어놓고 자리를 잡으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많이 내리지는 않지만 밥을 먹기가 곤란하다.

할 수없이 우산을 쓰고 도시락을 먹는데 산악회 등산인들 여러 명이 삼삼오오

형제봉쪽으로 올라간다. 궁금해서 어디까지 가느냐고 물으니

부산에서 온 대간중인 산악회인데 비재에서 밤티재까지 산행중이라고 했다.

식사를 마치고 암릉구간으로 해서 형제봉에 올라가니 조금전까지 내리던 비는

멈추고 안무상태의 뿌연 안개가 시야를 가려버렸다.

사실 오늘 속리산 골산의 기기묘묘하게 솟아있는 끝없이 펼쳐지는

멋진 전망을 기대 했었는데....   현재와 같은 안무상태에선 불 가능할 것 같다.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에 속리산에 올 기회가 있겠지...

아쉬움을 뒤로하고 천황봉을 향했다.

오늘 산행길에 부산과 문경에서 온 산악회 두팀이 함께 산행중이다.

같은 방향의 산행인들이 여러 명 있어서 나 홀로 대간 길의 외로움은 없겠군... 

나는 흔 자하는 대간길이라 산행시 거의 사람을 만나지 못 할때가 많다.

대간 종주시 10시간 동안 단 한사람도 만나지 못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흔 자 하는 산행이라 외로움의 연속이다.  

천황봉까지 급경사의 힘든 오르막 길이다. 공기가 차거워지고 바람이 많이 분다.

정상이 가까워지는 징조다. 부산에서 온 산악회팀의 젊은 사람이 내 뒤를

바짝 따라서 올라온다. 천황봉 정상에 올라가니 바람이 불고 안개비에

기온이 낮아져 긴팔 자켓으로 갈아 입었다.

속리산의 천황봉이 우리나라 3대명수(삼파수, 달천수, 우통수)중에

삼파수의 발원지라는 안내문이 보인다.

천황봉에서 동쪽으로  낙동강, 남쪽으로 금강, 서쪽으로 남한강으로 분류된다.

지나온 대간능선(큰재-신의터재-늘재)이 좌측으로 금강, 우측으로 낙동강으로

분류되는 분수령이다.

주변이 비에 젖어 있어서 비로봉-입석대-신선대-문장대로 이어지는

기막힌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어서 아쉽다.

날씨가 좋을 때 기회가 있겠지....    천황봉을 뒤로하고 문장대를 향했다.

문장대에서 부터는 위험한 바위 길이 비에 젖어 있다. 

바위틈 사이로 빠져 내려가는 길 상태가 무척이나 미끄럽고 힘들다.

이슬비와 안개비는 계속되었다.

문장대에서 부터 밤티재까지의 등산로는 위험한 바위길이다.

연속되는 바위사이의 개구멍으로 통과해야 하는  길이 나온다.

백두대간상의 난코스 중에 한 곳이다. 어제에 이어 10시간이 넘는 산행중이다.

연 이틀간의 산행이 부담이 되어 오늘 산행을 이곳 밤티재에서 끝내기로 했다.

오늘 계획했던 늘재까지는 정복하지 못했지만 위험한 구간을 비가 오는

악조건 속에서 무사히 안전하게 산행을 마쳤으니 다행이다.

                                                                (총 산행시간 : 12시간  4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