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구간)     백두대간 산행기 (이화령-마폐봉) 9.88km

  

1. 산행일시 :  2006년  3월  4일   토요일    흐림

 

2. 참가인원 :  산악회와  함께

 

3.산행진행상황

03:00 : 이화령(529m) --- 이번 구간은 대간중인 산악회와 함께 산행.

04:00 : 조령산(1026m) --- 어두운 정상에서 합동 사진촬영.

08:00 : 전망바위(923m)--- 버너에 라면을 끓여 합동 아침식사.

11:25 : 문경새재(조령3관문)-- 조선 초부터 영남에서 한양을 오가던 가장 큰 대로.

11:50 : 마폐봉(927m)---- 탁 트인 전망. 표지석에서 사진 촬영.

12:00 : 북암문-------- 얼은 눈길 산행의 악 천우로 산행을 중지하고 하산을 결정함.

13:00 : 지릅재-----------월악산 사문리 매표소로 하산함.(목표는 하늘재)

                                                                             (총 산행시간: 10시간)

 

 

4.산행소요경비

 산악회비=40,000원,        기타=4,500원

                                                 (합계=44,500원)  (누적 합계경비=1,125,200원)

  

 

5.산행후기

 제 1구간(지리산종주)산행 후 국립공원이 봄철 경방기간이라 2구간으로 연결을 하지

못하고 마침 대간중인 산악회가 있어서 (이화령-하늘재)구간을 산행하게 되었다.

동대문 앞에서 저녁11시에 30여명의 산악회원들과 함께 이화령으로 출발을 했다.

이화령에 새벽 2시 30분에 도착하였다.

산행시작 시간이 너무 빠르다며 30여분을 대기했다.

나는 화장실을 안 다녀와서 휴게소 화장실을 찾으니 건물 전체가 잠겨있다.

할 수없이 휴게소 옆 간이 건물뒤에서 실례를 했다.

주변에 눈이 쌓여있어서 눈으로 은폐를 해 놓았으니 이해를 하겠지...

캄캄한 밤중에 산행을 하는 것이 싫어서 백두대간종주 원칙을 비박이나 야간 산행은

피하고 새벽 이른 시간에 시작해서 어두워지기 전에

산행을 끝내는 것을 원칙으로 할 생각이다.

오늘은 예의로 무박 산행을 한번 하기로 했다.

흔 자하는 나 홀로 대간길이라 어두울 때 산행은 위험하기도 하고 무의미한

산행(다리운동만 하는)이란 생각이 들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피하려고 한다.

연속 2일(토요일, 일요일)산행을 할 경우도 마루금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내려가서

사우나가 아니면 여관에서 숙박을 한 후 산행을 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산악회를 따라서 무박 산행을 하게 되었다.

해드랜턴을 하고 앞 사람만 따라서 어두운 산길을 한 시간 올라가니 조령산이다.

산악회원들이 어두운 가운데 합동 사진 촬영을 했다.

조령산을 지나면서 험한 구간이 시작되었다.

오늘 구간이 백두대간 중에서 위험한 구간중에 한 곳이다.

눈 길 급경사로 밧 줄이 쳐져있는 내리막 오르막 바위길의 연속이다.

내 생각에는 이 산악회에 참석자들 수준이 베테랑에서 초보까지 다양한 것 같다.

여자들과 초보자들이 오늘 구간을 제대로 산행을 할 것 같지가 않다.

예정했던 하늘재까지의 산행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이 보인다.

2시간 정도 지났는데 선두 그룹과 후미 그룹과는 간격이 많이 벌어진 것 같다.

더구나 이 험한 구간에 현재 눈이 많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산행속도가 무척 느리다.

나와 선두그룹은 험한 구역을 통과하고 923봉 전망바위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나 흔자 산행 할 때에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식사 시간이다.

버너에 라면을 끓여서 따뜻한 국물에 도시락을 먹으니 너무나도 맛 있는 식사였다.

여럿이 둘러 앉아서 식사를 하니 산행의 피로가 금방 가시는 듯하다.

조령 3관문에 도착했다.

조선시대에 영남지방에서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올라올 때 통과 했다는

                                전설속의 고개     -문경새재-

 -산들이 높고 험준하여 새들도 날아가기 어려운 곳이라 해서,

억새가 많은 곳이라 해서, 새로 닦은 길이라 해서 그렇게 불러다는 전설속의 고개-

이고개엔 조령 제1관문, 제2관문, 제3관문이 있는데 현재 이 문이 조령 3관문이다.

병자호란(1636년)이 후 1708년 숙종때 제1관문, 제3관문을 설관하고

석성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마폐봉에 오르니 흐린 날씨 인데도 공기 시원하고 전망이 좋다.

대간을 벗어난 서북쪽 능선의 신선봉이 멋지게 보였다.

마침내 내가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후미 그룹이 너무 쳐져 있고 시간이 너무 지체 되어서 오늘 산행을 여기서 중단하고

중간 탈출로인 북암문에서 지릅재로 하산을 하겠다는 산악회장의 말이다.

흔자라도 하늘재까지 가야 하나 망설이다가 산악회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산행을 포기하고 일행과 동행하여 지릅재의 월악산 사문리 매표소로 내려와

오늘 산행을 마쳤다. 다음에 다시 조령 3관문에서 연결하여 산행을 해야할 것 같다.

오늘 구간은 짧은 거리를 10시간이나 걸려서 산행을 했다.

역시 산악회와 함께 한 산행이 무박 산행도 문제지만 의미있는 산행이 못된 것 같다.

                                                                            (총 산행시간 : 10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