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지맥 4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2. 02. 26(일)

2. 산행구간 : 당제〜송곡육교(전남 고흥)

3. 오른산 : 운암산(486.9m)

4. 산행자 : 무명 홀로

5. 산행여정

   - 07:20 고흥 출발 〜 07:42 당재 도착(고흥교통/농어촌 버스)

 

2012. 02. 26 (제4소구간 : 당재〜송곡육교) : 06시간 46분소요(약11.30km)

 

 

※ 지맥구간(약11.30km)

07:42 당재 - 08:05 232봉 - 08:27 채석장 - 08:55 311봉 - 09:03 320봉 - 09:22 388.5봉(△) -

09:36 봉남임도 - 09:43 348봉 - 10:25 335봉 - 10:32 전망바위 - 10:44 안부 - 11:03 408봉 -

11:43 운암산(△고흥24,1990재설) - 11:59 임도갈림길삼거리 - 12:18 중섯재임도 -

12:45 이정표삼거리 - 12:56 232봉 - 12:58 전망바위 - 13:18 묘지/안부 - 13:28 182봉 -

13:40 운곡재도로 - 13:58 146봉 - 14:10 131봉 - 14:28송곡육교

※ 탈출구간

14:28 송곡육교 - 15:10 고흥

 

6. 산행기

※ 2012. 02. 26(제4소구간 : 당재〜송곡육교) 날씨 : 흐림

아침을 절편으로 해결하고 7시가 조금 지나 정류장에 도착한다. 당재를 지나 점암으로 갈 버스에 올랐다. 팔영산에 가느냐고 기사분이 물으신다. 나는 점암 조금 못간 지점인 채석장이 있는 고개에 내릴 거라고 이야기 드린다. 고흥을 출발한지 20여분이 걸려 당재에 도착한다.

 

산행지도

 

운암산 정상

 

- 07:42 당재

- 08:05 232봉

- 08:27 채석장

- 08:55 311봉

- 09:03 320봉

- 09:22 388.5봉(△)

- 09:36 봉남임도

 

07:42(당재)

당재에서 232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1.5m가 넘어 보이는 시멘옹벽을 올라서야 하는 게 큰 문제다. 동료가 있다면야 발을 받쳐 주고 올라서서는 손을 잡아 이끌어 주면 되겠지만 홀로 가는 지금 나로서는 쉽지 않다. 옹벽 위 풀뿌리 아래쪽을 부여잡고 겨우 올라서기야 하였지만 어제 나무 그루터기에 난자당한 다리 때문에 더욱 애로사항이 많다. 옹벽에서 올라가는 절개지는 물기를 머금고 있고 줄줄 미끄러지고 살 얼음마저 얼어있어 조심조심 절개지를 올라선다.

 

지나온 능선 뒤로 팔영산

 

08:05(232봉)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 하는데 선답자의 희미한 족적을 따르지만 길은 거의 없다. 가시와 잡목을 피하여 오르다 정상부 부근에서는 바위 쪽을 택하여 올라선다. 드디어 능선에 닿아 오른쪽 전망이 트이는 곳으로 가본다. 어제 지나온 능선 뒤로 팔영산이 그리고 채석장 너머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볼 수 가 있다.

 

가야할 능선

 

지나온 능선

 

08:27(채석장)

오른쪽에서 조망을 잠시 즐기고서 채석장을 향하여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232봉에서 내려서는 길 또한 없다. 띄엄띄엄 달린 표시기를 보랴 명감나무 가시를 자르랴 바쁘기도 하다. 가끔 보이는 채석장을 기준삼아 내려서지만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쳐졌다. 채석장 안부에 닿아서 내려온 곳을 쳐다보니 채석장 가장자리로 또렷한 길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면 내려올 때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채석장

 

채석장(오른쪽을 타고 오름)

 

채석장

 

08:55(311봉)

안부에서 또다시 내려온 만큼 채석장 절개지 가장자리를 따라 오른다. 이곳에도 명감나무 가시가 길을 막는다. 다음에 이곳을 찾을 산님들과 나를 위해 가위로 밑둥 부근을 바짝 자르며 진행한다. 드디어 능선에 올라서며 안도의 긴 한숨을 쉬며 311봉에 도착한다.

 

구천마을과 나로도방향

 

지나온 능선

 

09:03(320봉)

다시금 능선 길은 잡목 길로 배낭을 잡아끌지만 조금 전 채석장처럼 위험하지는 않아 안심하고 걸을 수가 있다. 건너편으로 320봉 정상부와 왼쪽으로 나로도 방향이 보인다. 320봉을 정면으로 올라서서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가야할 320봉

 

320봉

 

09:22(388.5봉)

이제 부터는 웬일인지 산길이 정말 잘 정비가 되어있어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잠시 진행하니 소나무에 ‘고흥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 내세요! 희.준’님의 표시기가 이곳에도 걸려있다. 진달래나무가 좌우로 도열하고 있는 능선 길로 올라서면 삼각점이 박혀있는 388.5봉으로 제법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다.

 

320봉 아래 표지기

 

잘 다듬어진 산길

 

388.5봉

 

388.5봉의 삼각점

 

388.5봉

 

09:36(봉남 임도)

삼각점봉을 지나 내려서면 왼편으로 표시기가 걸려있어 따라 내려간다. 마루금을 오른쪽에 두고 왼쪽 계곡으로 잠시 이탈한 셈이다. 계곡을 따라 잠시 내려서다 오른쪽으로 나있는 산길로 따라가니 봉남 임도다. 오른쪽 점암면 연봉리와 왼쪽 표두면 송산리를 잇는 임도로 정점은 비포장이나 좌우 아래에는 시멘포장이 되어있어 차량이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봉남임도

 

- 09:43 348봉

- 10:25 335봉

- 10:32 전망바위

- 10:44 안부

- 11:03 408봉

- 11:43 운암산(△고흥24,1990재설)

- 11:59 임도갈림길삼거리

- 12:18 중섯재임도

 

10:25(335봉)

임도를 가로질러 잡목이 우거진 그곳에 걸린 표시기를 향하여 오른다. 점점 진행 할수록 길의 흔적은 어디로 살아져 버린지 오래다. 한 땀을 흘리며 치고 올라가면 348봉을 지나 다시금 오르며 뒤를 돌아보니 388.5봉과 봉남 임도가 꼬불꼬불 산자락을 파고 들어왔다. 능선 좌우 마을에 저수지가 많은 것으로 보아 풍요함이 느껴진다. 한참동안 내려섰다 다시 올라서면 335봉으로 삼면봉(점암면, 두원면, 표두면)이다.

 

지나온 388.4봉

 

오른쪽 신안제

 

왼쪽 표두면의 송산제

 

11:03(408봉)

삼면봉을 지나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신안제 너머 오른쪽 멀리 득량만이 깊게 들어와 있다. 그리고 건너편으로 408봉 너머로 운암산도 올려다 보인다. 또다시 여태껏 올랐던 걸 까먹는다. 안부에 떨어지니 산짐승 걸음소리가 우두두둑 들여오는데 멧돼지 가족이 인기척에 놀라 도망을 친다. 그러나 새끼를 키우는 듯한 어미는 가까운 거리에서 으르르릉 거리는데 머리카락이 쭈뼛하게 선다. 얼른 봉우리를 향하여 걸음아 날 살려라 하며 오르는데 아예 길도 보이지 않는다. 이리저리 뚫고 올라서니 408봉으로 멧돼지의 사정권에서 완전히 벋어났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신안제 너머로 득량만

 

지나온 능선

 

408봉

 

11:43(운암산/486.9m)

한숨을 돌리고 안부로 내려섰다 다시 올라간다. 마지막 급경사를 오르면 암릉 지대인데 우회를 하여 바위를 오른다. 주능선인 바위에 올라서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일반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지나온 능선을 바라볼 수가 있는 전망이 좋은 곳이다. 그러나 운암산 정상은 저쪽 남으로 내다 앉아있다. 이어 운암산(486.9m) 정상에는 삼각점이 박혀 있으며 이정표와 정상을 알리는 표지판이 둘이나 있다. 이곳 정상에서 직진을 하면 깃대봉 1.1km, 그리고 죽순바위 1.3km를 알리는 이정표는 떨어져 있으나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두었다. 지맥길은 이곳 정상에서 오른쪽인 병풍바위 방향으로 내려간다.

 

오른쪽 운암관광농원방향

 

운암산 정상부 능선길

 

지나온 능선

 

운대리, 용반리 방향

 

운암산 정상

 

운암산 정상의 삼각점

 

11:59(임도 갈림길 삼거리)

운암산을 내려서니 일반등산객들을 만나는데 그리 반가울 수가. 조금 더 내려서니 오른쪽으로 임도(1.5km)로 가는 갈림길을 만난다. 갈림길을 지나 5분여 내려서니 앞으로 가야할 능선과 중섯재 임도가 정면으로 내려다보인다. 단체 산님들을 만나고 잠시 내려서는데 오른쪽 무릎이 신통치가 않다. 이렇게 좋은 길에는 조금 속력을 내어야 하는데 아쉽게 생각된다.

 

임도 갈림길 이정표

 

가야할 능선과 중섯재 임도

 

12:18(중섯재 임도)

조금 더 내려서면 병풍바위라는 표지판을 겸한 엉터리 이정표(← 운암산 정상 5.5km, 중섯재 1.0km →)를 지나 중섯재 임도에 내려선다. 포장된 Π자형의 임도로 태양광을 이용한 확성기와 전광판이 설치되어있고 나무로 만든 장의자와 탁자시설도 갖춘 곳이라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마루금은 임도 건너 삼림욕장을 가리키는 이정표 방향이다.

 

이정표

 

중섯재 임도

 

중섯재

 

중섯재

 

- 12:45 이정표 삼거리

- 12:56 232봉

- 12:58 전망바위

- 13:18 묘지/안부

- 13:28 182봉

- 13:40 운곡재도로

 

12:45(이정표 삼거리)

중섯재 임도를 가로질러 들어서면 지금까지의 지맥 길과는 엄청나게 달라 루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면서 진행할 수가 있다. 길도 널찍하거니와 평탄한 길이기 때문이다. 254봉을 왼쪽에 두고 우사면 으로 지나 한참을 진행하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인데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이 잘못되었다(산림욕장 정상 방향은 오른쪽으로 꺾여야 한다). 이곳 삼거리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지금 건설 중인 고흥 공설운동장인데 이곳으로 내려서다 올라온다.

 

솔길

 

이정표 삼거리

 

12:58(전망바위)

중섯재 임도에서부터 너무 평탄한 길을 진행하여 왔기에 삼거리에서 오른쪽 232봉을 향하여 올라서는데 헉헉거린다. 정상에 올라서면 식탁이 딸린 의자 등이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잠시 진행하면 전망대로 공설운동장 건너로 고흥시가지가 조망된다. 오늘 아침에 출발할 때 송곡육교까지 약8시간을 예상하였는데 운암산부터 길이 좋아 시간이 많이 단축 될듯하다. 하지만 남은 구간은 두 번에 끝내기는 벅찰 것 같아 아예 생각을 접는다.

 

232봉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고흥공설운동장

 

13:18(묘지/안부)

전망대를 지나 내려서는 곳은 아예 길이 끊어진 상태이다. 이곳 또한 산짐승도 다니지 않은 듯 발을 내 딛기가 무척이나 힘이 든다. 이리저리 내려가기 쉬운 곳으로 내려가다 보니 왼쪽으로 조금 치우쳐진듯하여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한다. 희미하게 이어지는 길을 내려서니 묘지가 있는 안부다.

 

잡목길

 

묘지/안부

 

13:40(운곡재 도로)

안부를 지나서도 희미한 산길을 따라 10여분을 올라서면 182봉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니 아래로 포장도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절개지의 철책을 피하여 왼쪽으로 내려서면 2차로 포장도로가 지나가는 운곡재 도로다.

 

운곡재 도로

 

- 13:58 146봉

- 14:10 131봉

- 14:28 송곡육교

 

14:10(131봉)14:28(송곡육교)

운곡재 도로를 지나 옹벽 왼쪽 가족묘지 오르는 곳으로 따라 올라간다. 편백나무가 자리하는 곳에는 잡목이 그리 심하지 않아 그런 대로 수월하다. 첫 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진행하면 146봉이고 벌목된 솔가리를 이리 넘고 저리 넘고 하여 131봉에 닿는다.

 

편백나무길

 

14:28(송곡육교)

131봉을 내려서면 제법 길이 또렷한데 송곡육교 부근에서 능선 왼쪽으로 내려서니 길이 막혀 되돌아 능선까지 올라온다. 오른쪽으로는 아예 길 흔적이 없지만 그곳이 지맥길이다. 조금전 묘지가 있는 곳에서 웃옷을 벗어 먼지를 완전히 털어냈는데 또다시 잡목을 뚫어야 하다니. 이리저리 헤쳐 내려가면15, 27, 77번 자동차전용도로 위 옛 국도다. 육교를 건너가니 민주인사추모비(民主人士追慕碑)와 기준점이 박혀 있는 소공원이다. 오늘은 조금 이르지만 이곳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송곡육교

 

송곡육교옆 민주인사추모비

 

민주인사추모비내에 박혀있는 기준점

 

버스 편을 몰라 마냥 기다리기도 뭐 하고 하여 고흥방향으로 향하여 내려간다. 한참을 진행하니 고흥 방향에서 과역행 버스가 올라오고, 고흥행 버스도 지나간다. 아마도 이 길이 농어촌버스가 다니는 곳임을 알아 차릴 수가 있었다. 고흥에 도착 어제 저녁 식사를 한곳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순천을 경유 부산으로 무사히 귀가를 한다.

 

7. 돌아오는길 

  - 14:28 송곡육교 출발 〜 15:10 고흥 도착(도보)

  - 15:47 고흥 출발 〜 16:50 순천 도착(동방고속/직행버스)

  - 17:10 순천 출발 〜 19:36 부산 도착(금호고속/직행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