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13구간 (서밧재 ~ 둔병재) : 잡목 사이로 꾸불꾸불 돌아가는 산길

 

산행일시 : 2009. 03. 28 (토)  11:50 ~ 18:19  (6시간 29분)
               (산행시간 : 5시간 18분 / 휴식시간 : 1시간 04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7분 // 정맥(접근·이탈)시간 : 0시간 00분)
날      씨 : 맑음
산행인원 : 홀로 산행
지형도명 : 1:50,000   독산 (1975년 편집,  2004년 수정(2002년 촬영, 2004년 조사),  2005년 인쇄)
정맥접근 : 센트럴시티→광주 : 고속버스 / 광주→구암2구(섯밧) : 217번 화순군내버스
정맥이탈 : 둔병재→화순 : 승합차(편승)
산행시간 : 서밧재(11:50) ~ 구봉산 분기점(12:27) ~ 천왕산(△, 13:08~13:15) ~ △385.8봉(13:58~14:01) ~ (14분 휴식)

               ~ 묘치고개(14:38~14:42) ~ △594.6봉(15:28~15:43) ~ 별산(16:25~16:28) ~ (7분 헛걸음) ~ 어림고개(17:07~17:11)

               ~ △602봉(17:48~17:52) ~ 둔병재(18:19)
             

산행기록
06:30        센트럴시티(호남선) → 광주
~10:00      광주행 첫 차가 출발하고 나서도 한참을 지난 다소 늦은 이른 아침, 서울 센트럴시티를 출발한 일반고속버스는
               막힘없이 주행하여 천안~논산간 탄천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한 후 해가 중천에 걸린 시각에 광주에 도착하고
                 
센트럴시티(호남선)→광주 행  고속버스 운행시간  (센트럴시티  ☎ 02-6282-0600)
                      05:30 ~ 21:45,   (심야) 22:00 ~ 익일 01:00  (3시간 40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
http://www.easyticket.co.kr/BusQry/BusQrySelect.asp) 참조
                  동서울→광주 행  고속버스 운행시간  (동서울터미널  ☎ 02-455-3162)
                      05:40 ~ 21:00,   (심야) 22:30, 24:00  (3시간 55분 소요)
                      이지티켓 홈페이지(
http://www.easyticket.co.kr/BusQry/BusQrySelect.asp) 참조
10:37        광천터미널 → 구암2구(섯밧)
~11:37      터미널 앞쪽의 버스 정류장에서 사평방면으로 운행하는 217번 화순군내버스로 구암2구 정류장까지 이동하여
                
광천터미널→구암·사평 경유  217번 화순군내버스 운행시간  ((주)화순교통  ☎ 062-373-5666 / 372-0428)
                    05:35  05:55  06:05  06:19  ……  21:55
                    화순군청 홈페이지 교통정보(
http://hwasun.go.kr/2005/tour/tour_6_05.html) 참조
11:50        서밧재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로 22번 국도를 건너 윗쪽의 문성석재가 있는 서밧재에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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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밧재 문성석재

12:00        능선 삼거리
               문성석재 우측편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임도는 좌향으로 틀어가다가 묘를 지나 산길로 이어지다가 능선 삼거리를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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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밧재

12:02        능선 삼거리
~12:10      우측 1시 방향의 길을 따르면 잠시 후 우측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여
12:24        능선 삼거리
               좌향으로 진행하면서 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진행하면 계속하여 두 번 더 갈림길이 나오지만 모두 우측길로 진행,
               야트막한 구릉을 넘어 나오는 능선 삼거리에서
12:27        구봉산 분기점(320능선 구릉)
               계속하여 우측길로 올라가면 우측의 구봉산으로 분기되는 구릉의 정상부 아래 갈림길이 나온다.
12:33        KTF JN-남면 기지국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르면 넓은 공터를 지나 안테나가 세워진 KTF 기지국이 나오고
12:38        시멘트 도로 굴곡점
               짧은 구간의 시멘트 길을 벗어나 좌측 산길로 올라가보지만 이내 다시금 조금 전 도로와 다시 만나게 되며
               좌측으로 보이는 무등산을 벗삼아 진행하면 도로가 시계 방향으로 내려가는 지점이 나올 때
               

               

                 ▲ 천왕산
12:52        삼거리
               추락방지용 가드레일이 끝나는 지점에서 시멘트 도로를 버리고 산길로 내려가면
               진달래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안부 사거리를 지나 갈림길이 나오지만 두 길은 잠시 후 다시 합류하여 갈림길을 만나는데
13:08        천왕산(△[독산 312 / 재설 2001.6], 427.3m)
~13:15      우측 3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짧지만 가파른 오름길은 묘를 지나 완만해지면서

               산길 중앙에 삼각점이 매설된 천왕산에 도착한다.              

               

                 ▲ 천왕산
13:41        주라치
               잡목으로 이어지는 외길의 산길은 꾸불꾸불 돌아가면서 대 여섯 개의 구릉을 넘어 이름이 특이한 주라치에 이르고
13:52        360능선 구릉
               10여 미터 정도 지난 지점에서 좌측으로 다시 산길로 올라가면 다소 가파르게 바뀌어 2기의 묘가 있는 360능선 구릉에 도착,
13:58        △385.8봉
~14:01      다시 완만해진 능선을 따르면 마모되어 번호를 확인할 수 없는 삼각점이 매설된 385.8봉이 나오며
14:12        능선 삼거리
               잠시 내려간 후 여러 기의 묘가 있는 공터를 지나 갈림길이 나올 때
14:38        묘치고개
~14:42      좌측 11시 방향의 올라가는 능선길은 구릉을 넘어 차량통행이 빈번한 15번과 22번 국도인 묘치고개까지 이어진다.
               (산행 날머리로 생각하였던 유둔재의 대중교통편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대동강(
http://blog.daum.net/daedonggang)님을
                320능선 구릉을 넘어 묘치고개로 내려가던 중  만나 14분간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대동강님, 광양 외망포구까지 즐겁고 아름다운 산행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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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대동강님(OK마운틴 홀대모)   (아래) 묘치고개
14:56        구릉
               횡단보도를 건너 '적벽 가는 길' 표시석을 지나면 15번 국도 안내판 옆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나오고
               생각보다 가파르게 올라가는 산길은 묘를 지나 다시 한 번 더 올라 360능선 구릉에 오른 후
                  화순적벽
                  전라남도 기념물 제 60호
                  화순적벽은 전남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 모산리, 창랑리 일대 동복천 상류 창랑천 약 7km에 걸쳐 크고 작은 수려한
                  절벽이 장관을 이루고 있어 예로부터 잘 알려진 명승지이며, 아름답고 빼어난 자연경관과 웅장함으로 인해
                  조선조 중종(1506~1544)때 임억령(1496~1568)이 적벽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 화순적벽 안내문 全文

15:11        삼거리
               서서히 내려가 안부를 지나 오르면 좌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합류되어 조금 더 올라가다가 삼거리가 나오며
15:28        594.6봉(△[독산 464 / 1985 복구])
~15:43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은 바로 앞에 △594.6봉이 보이는 구릉을 넘어 가파른 오름길의 산죽밭을 지나 구릉이 또 나오고
               내려서는 듯 하면 어느새 평탄한 능선에 무성한 산죽 사이로 삼각점이 매설된 594.6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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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4.6봉 삼각점
15:45        임도
               무성한 산죽 사이로 내려서면 억새밭이 나오면서 우측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나고
16:00        구릉
               임도는 바로 좌측으로 내려가지만 우측으로 직진하는 산길은 다시금 임도와 합류되어 높게 자란 산죽을 또 한번 지나
               낙엽이 제거되어 깨끗한 제법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좌측으로 안양산과 무등산이 조망되는 구릉에 오르며
16:14        헬기장
               내려서는 듯 하다가 묘비와 좌대가 서로 떨어진채 방치된 묘가 있는 구릉을 넘어 억새가 뒤덮힌 헬기장을 지나
16:17        임도
~16:19      차량통행이 가능할 정도로 넓은 임도에 내려선 후
16:25        별산
~16:28      조금만 직진하여 좌측으로 보이는 산길을 올라가면 산불감시카메라가 세워진 구릉을 거쳐 암반의 별산에 도착하는데
               멀리 오늘 산행의 날머리가 되는 둔병재 너머로 안양산과 무등산이 한결 더 가까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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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별산에서 보는 산불감시카메라   (아래) 별산에서 보는 안양산-무등산
16:36        임도-능선 분기점
~16:43      암릉을 내려가면 억새밭을 지나면서 자잘한 자갈이 깔린 임도와 다시 만나는데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내려가면
               갈림길이 바로 또 나오지만 계속하여 직진하다가 좌측으로 선답자의 표지기가 많이 매달린 나무가 있는 곳에서
              
(이 곳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데 앞쪽으로 저수지가 보여 나침반으로 방향을 확인해보니 동남향이다.
                주위를 살펴보니 우측으로 한줄기 능선이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고 되돌아 올라오니 우측으로 길이 보인다.
                주의하지 않고 걷다가는 헛걸음하기 쉬운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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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곳에서 사진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직진하다가 되돌아 온 지점
16:54        580봉
               우측으로 내려가는 산길을 따라가면 별산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가 엎어진 U자 모양으로 휘돌아가는 지점을 지나
               임도가 나올 때 직진하여 올라서면 잠시 후 580봉우리에 이르고
17:07        어림고개
~17:11      솔밭 낙엽길을 따라 구릉을 하나 더 넘어 내려가면 차량 통행이 뜸한 2차로의 아스팔트 포장도로인 어림고개로
               동면과 이서면을 가르는 고갯마루 좌측 아랫편에 어림버스정류장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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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림버스정류장에서 본 어림고개
17:27        송전철탑(345kV  신화순T/L No.73)
               마을로 이어지는 비포장로를 따라 조금 가다가 전주가 있는 곳에서 좌측 산길로 오르면 대나무 밭 사이로 통과하여
               3기의 원형 석곽묘를 지나 가파른 오름길이 완만해지면서 우향으로 휘어지다가 산죽지대를 지나 송전철탑을 만나고
17:31        임도
               바로 능선 구릉에 올라 길 좌우로 사열하듯이 나타나는 커다란 바위덩어리들을 지나면 임도가 나오며
17:48        602봉(△[독산 458 / 1996 재설])
~17:52      좌측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꾸어 산길을 따라가면 묘를 지나 억새가 무성한 능선 분기점인 듯한 곳이 나오고
               이 곳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보이는 602봉에 올라서는데 지형도에 표기되지 않은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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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2봉의 삼각점
18:03        능선 삼거리
               계속되는 산죽을 지나 서서히 고도를 내리는 산길은 화순읍과 동면, 이서면의 경계점인 능선 상의 삼거리를 만나고
18:13        팔각정 전망대
               우측 3시 방향으로 진행하면 넓은 임도에 내려선 후 임도를 따라 안양산 자연휴양림이 내려다 보이는 팔각정 전망대가 나오며
18:19        둔병재 (안양산 자연휴양림)
               다소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스럽게 내려가 임도가 엎어진 U자 모양으로 크게 돌아가는 지점에서 좌측 내리막길로 이어가면
               둔병재 도로를 횡단하는 출렁다리를 건너 안양산 자연휴양림의 공터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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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둔병재 출렁다기   (아래) 둔병재-화순방향
18:32        둔병재 → 화순읍내
~18:40      좌측으로 보이는 시멘트 도로가 다음 구간 들머리임을 확인하고 자연휴양림 건물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유턴하는 무쏘 차량에 편승하여 화순읍내 입구까지 이동한다.
               (광주에서 제사가 있어 화순방향으로 가까이 보이는 화순보석건강랜드까지 못태워줘서 미안하시다고 하신
                광주 50라 56** 무쏘 차주님에게 글로서나마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둔병재에서 화순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없으므로 택시를 이용하여야 하는데 요금은 10,000원 내외로
                  화순보석건강랜드에서 유숙한 후 일요일 둔병재까지 택시로 이동하였는데 8,700원을 지불하였다.
                     화순택시  이기원 011-9705-9210  /  화순보석건강랜드  ☎ 061-375-5885

 

산행후기
작년 10월 중순 광주 언저리인 서밧재까지 진행하고 멈추어버린 시계처럼 다시 정지한 남도의 마룻금…
항상 마음은 산길을 가자고 하지만 여건이 되질 않아 차일피일 미루던 호남정맥을 다시 연결한다는 생각에 마음은 셀레이지만
전날 꾸려놓은 배낭을 둘러메고 이른 아침 지하철의 첫 차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인 센트럴시티로 이동하여 광주로 향합니다.
지난 가을을 마지막으로 잊어버린 광주 유·스퀘어터미널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용 김밥을 포장한 후 사평행 버스에 승차하여
오늘 하룻밤을 유숙할 화순을 지나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눈에 익은 주변 시설물이 창밖으로 보이는 것이 내려야 할 곳임을 알려줍니다.
그렇게 도착한 서밧재에서 이미 해가 중천에 걸리었지만 아직은 차가운 듯 얼굴을 스치는 찬바람이 상큼하게 느껴지고
2일간의 여정을 향한 산행 들머리인 문성석재에서 산행 준비를 마무리하고 첫 걸음을 시작합니다.
문성석재 윗편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차츰 더워지는 체온으로 옷을 갈아입느라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금 길을 떠납니다.
완만하게 흐르는 능선의 봄을 찾아 나선 상춘객처럼 몸도 마음도 가볍다보니 어느새 무등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서고
꾸불꾸불 돌아가는 산길을 내려가는 도중 올라오는 산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어깨끈에 매달린 '대동강' 이라는 표지기를 보고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에 대중교통편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대동강님이라 그런지 더욱 반가운 만남이었으며,
대동강님의 산행이 내일까지 이어진다면 화순 찜질방에서 만날 수 있다는 막연한 약속만 하고 서로의 갈길을 진행합니다.
그렇게 내려선 묘치고개에는 217-1번 화순군내버스가 월산리 방향으로 넘어가고 있고 15/22번 국도 횡단보도를 건너
버스가 지나간 도로를 또 한번 더 건너 맞은편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이제 594.6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이 될 된비알만 지나면 큰 기복차는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생각보다 쉽게 올라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는데 때 늦은 점심을 해결하면서 잠시 쉬어갑니다.
서밧재를 출발하면서 오늘 산행 날머리를 둔병재로 잡았지만 중간에 시간에 따라서 어림고개에서 마무리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어림고개에서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예정대로 둔병재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여유롭게 걸어갑니다.
산불감시카메라가 보이는 암릉이 별산이겠거니 하고 올라선 후 지나가니 바로 앞에 있는 또 하나의 암릉에 별산 이름표가 있고
바로 앞으로 다가선 무등산의 능선을 따라 안양산을 거쳐 둔병재를 눈으로 찾아봅니다.
벌써부터 둔병재에 마음이 내려가서인지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목에 우측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산줄기를 놓치고
임도를 마냥 내려가는데 앞쪽으로 저수지가 보이기에 나침반으로 확인해보니 아뿔사 동남진하고 있습니다.
ㅋ… 지형도를 다시 살펴보니 남서향으로 가야 하기에 헛걸음 하였구나 판단하고 되돌아 오르면서 살펴보니
선답자의 표지기가 요란하게 붙어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진만 찍고 그냥 내려간 것입니다.
그나마 빨리 알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희미한 내리막길을 내려가니 별산으로 오르는 도로가 심한 굴곡을 그리면서 올라가고
잠시 후 구릉을 하나 넘어 내려서니 아스팔트 포장도로인 어림고개가 나옵니다.
좌측 아랫편에 보이는 버스정류장 이름이 궁금하여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 마을 길을 따라 가다가 대나무가 울창한 숲을 헤치고 오르니
생각지도 않았던 된비알이 반갑다고 반겨주지만 산객은 중간중간 숨을 고르면서 올라갑니다.
그렇게 올라서니 고생했다는 듯 커다란 바위들이 군 사열하듯이 길 좌우로 정렬되어 있고 지형도에 없는 삼각점이 매설된 602봉을 지나
내일 올라야 할 안양산이 가파르게 다가서지만 뭐 내일 생각하면 되겠지 하면서 내리막 능선을 내려갑니다.
팔각정 전망대가 나오고 안양산휴양림에서 들려오는 젊은 소리를 들으면서 편백나무 산책로를 따라 내려가
둔병재 도로 윗편으로 가로 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휴양림 정문으로 나갑니다.
택시를 호출할까 하다가 일단 지나가는 차량에 편승해 볼 요량으로 손을 들어보지만 그냥 지나가버리는데
마침 휴양림 입구에서 유턴하는 무쏘 승합차가 정차하면서 타라고 하기에 화순읍 외곽도로까지 수월하게 이동합니다.
광주로 가는 갈림길에서 가까이 보이는 찜질방까지 못태워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차주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드리고
도로를 따라 화순보석건강랜드로 이동하여 내일 산행을 준비합니다.

 

이번 구간은 곳곳에 매달린 선답자의 표지기가 있어 지형도가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별산에서 내려와 어림고개로 분기되는 산줄기로 내려서는 지점에 선답자의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으므로
이곳에서 한눈팔지 말고 우측으로 내려선다면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구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