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지맥 2차 구간종주 산행기

1. 산행일정 : 2012. 01. 01(일)

2. 산행구간 : 2차로 포장도로/원등마을〜과역 천주교회(전남 고흥)

3. 오른산 : 삼봉(107.3m), 천봉산(193.1m)

4. 산행자 : 무명 홀로

5. 산행여정

   - 06:20 벌교 출발 〜 06:37 동강 도착(고흥교통/농어촌 버스)

   - 06:37 동강 출발 〜 07:03 원등마을/20번도로 도착(도보)

 

2012. 01. 01 (제2소구간 : 원등마을〜과역천주교회) : 09시간 13분소요(약20.95km)

※ 접근구간(약2.0km)

06:37 동강 - 07:03 원등마을/도로

※ 지맥구간(약16.95km)

07:03 원등마을/도로 - 07:15 철탑 - 07:33 105봉 - 08:37 가드릿재(알바포함) - 08:46 산죽지대 -

09:02 무명봉 - 09:17 태양열집열판/2차로도로 - 09:28 청주양공묘 - 09:30 SK고흥동강기지국 -

09:39 삼봉(△순천317,1996재설) - 10:17 탄포3거리 - 10:55 흔백산갈림길 - 11:11 운교시멘길3거리 -

11:35 천봉산 - 11:48 임도3거리 - 12:07 신사당고개 - 12:13 상와마을 - 12:44 시멘도4거리 -

13:00 무명봉 - 13:06 시멘도로 - 13:24 송정제도로 - 13:32 장담태양광 - 14:10 월악산분기봉 -

14:30 장담고개 - 14:44 152.7봉(△고흥407,2002복구) - 14:54 월악육교 - 15:35 과역천주교회

※ 탈출구간(약2.0km)

15:35 과역천주교회 - 15:50 과역정류소

 

6. 산행기

※ 2012. 01. 01(제2소구간 : 원등마을과역 천주교회) 날씨 : 흐림

 

해가 바뀌었다. 어제 저녁 버스에서 내리면서 기사분께 동강행 첫차 시간을 물었더니 새벽 5시30분이라고 하셨다. 새벽 4시10분에 일어나 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벌교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텅 빈 대합실에서 조금 기다리니 아침 일찍 시장으로 가시는 할머니 두 분이 오셔서 일요일은 동강행 첫 차가 6시20분이라고 하신다. 흐흐~~~ 그리 춥지 않은 날씨라 50분 정도는 참을 만 하였다.

 

등산지도

 

등산지도

 

- 06:37 동강

- 07:03 원등마을/도로

 

07:03(원등마을/도로)

첫 차에 올라 동강에 도착하니 시장이 시끌벅적하다. 아마도 새벽시장이 열리는 곳인 듯하다. 깜깜하여 방향 감각이 무디어 시장에 나오신 분께 여쭈어 어제 걸어왔던 곳을 더듬어 원등마을로 향하여 걷는다. 원등마을 회관 진입로 입구에 닿고서 2일차 산행에 들어간다.

 

107.3봉

 

- 07:15 철탑

- 07:33 105봉

- 08:37 가드릿재(알바포함)

- 08:46 산죽지대

- 09:02 무명봉

- 09:17 태양열집열판/2차로도로

 

07:15(철탑)

원등마을 회관 진입로 반대편 시멘도로를 따라 가는데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다. 새해의 일출을 이곳에서 볼 수가 있으려나? 하는 벅찬 마음으로 진행한다. 희미하게 다가오는 철탑을 기준 삼아 진행하여 철탑아래에 도착한다. 배추밭은 수확을 포기한 듯 얼어 말라가는 배추를 바라볼 때 농심(農心)도 까맣게 말라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넝쿨길

 

08:37(가드릿재)

철탑 뒤 매화나무 뒤쪽으로 진행하니 칡넝쿨과 가시덤불로 심한 저항을 받는다. 105봉이라고 생각했으나 벌써 지나버린 것이다. 구름으로 새해의 첫 일출은 보여주지 않아 아쉬움을 안고 길표시가 있는 곳으로 직진하여 가다 오른쪽으로 떨어졌는데 논이 나온다. 날은 밝아졌는데 방향 감각을 잃어버렸다. 이곳저곳 헤매다 생각해 보니 앞쪽에 보이는 도로가 동강에서 원등마을간 도로라는 것을 알고서는 도로를 따라 가드릿재로 바로 향한다. 그러니 철탑 바로 뒷봉에서 오른쪽으로 떨어졌으면 10여분이면 될 길을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1월1일 아침부터 심한 신고식을 치룬 셈이다.

 

가드릿재

 

08:46(산죽지대)

라면으로 때운 허기 때문 절편 한 개를 씹으면서 가드릿재에 도착했기에 숨이 차다. 하지만 곧장 왼쪽 능선으로 들어서는데 행복감마저 느껴진다. 길을 바로 찾았다는 안도감에서 오는 행복이 아닐까 싶다. 희미한 길을 지나더니 아예 산죽이 마루금 중앙을 가로막아 발을 디딜 곳이 아예 없다. 좌우를 살펴보았지만 그도 쉽지가 않고 혹시 마루금을 벗어날까봐 산죽을 헤치며 10여 분간 중앙 돌파를 하는데 완전 지옥훈련이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어렵게 산죽 길을 벋어난다.

 

가족묘

 

수렛길

 

09:17(태양열 집열판/2차로도로)

산죽지대를 벗어나니 이내 잘 가꾸어진 가족묘를 지나 수렛길과 합류하는 삼거리에 닿는다. 조금 전과는 대조적인 편안한 수렛길을 따르니 컨테이너 박스가 하나 놓였는데 어느 아파트분양사무실에 사용하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놓았나 보다. 왼쪽으로 동강면 소재지와 조금전 알바시 걸어온 도로가 보이더니 건너 태양열 집열판이 설치된 2차로 포장도로에 내려선다.

 

동강면 소재지

 

2차로 포장도로/태양광 집열판

 

- 09:28 청주양공묘

- 09:30 SK고흥동강기지국

- 09:39 삼봉(△순천317,1996재설)

- 10:17 탄포3거리

 

09:30(SK고흥동강기지국)

도로를 가로질러 전면에 조성된 태양광 발전 집열판이 설치된 철망 가장자리를 따라 산으로 올라간다. 길이 없어 오르기가 힘이 들지만 어쩌겠는가? 무명봉에 올라서면 청주양공묘가 있는데 이곳에서 넓은 수렛길을 따라 내려서면 SK고흥동강기지국이다.

 

SK 고흥 동강기지국

 

09:39(삼봉)

SK고흥동강기지국 철망 왼쪽으로 올라가면 삼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잡목으로 가려 주위의 모습을 가누기도 어려울 정도로 우거져있다. 이곳이 삼봉이란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은 준∙희님의 표지판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위를 살피며 낙엽을 헤치니 삼각점이 모습을 나타낸다.

 

삼봉(107.3m) 정상

 

삼봉 정상의 삼각점

 

10:17(탄포3거리)

삼봉에서 채석장 위의 왼쪽 봉우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가야 마루금이지만 왼쪽의 채석장이 보이는 곳으로 내려선다. 이곳 역시 길의 흔적이라고는 없는 곳이다. 다 내려가서 채석장에 들어서니 견공 두 마리가 으르렁대며 따라 붙는데 조심스레 발길을 움직인다. 혹시나 달려들어 물기라도 한다면 낭패 아니겠는가? 하도 겁이 나서 가건물에 켜진 불빛이 보이기에 주인을 불러 개를 잡아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인기척이 전혀 없다.

 

채석장

 

채석장을 빠져 나왔지만 옷에 달라붙은 도둑놈 가시가 따끔거리기까지 한데 시간을 아끼려고 한 걸음 옮기고 몇 개 떼어내고 걷는다. 시멘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15, 27, 77국도 지하차도를 건넜다(마루금은 건너지 말아야 됨). 지하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 자동차 전용 국도를 오른쪽에 두고 끝까지 가면 육교가 나오는데 육교 오른쪽 건너편이 탄포삼거리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탄포삼거리로 건너갔다 다시 건너온다.

 

탄포3거리

 

탄포 육교위에서 지나온 능선

 

- 10:33 시멘도 삼거리

- 10:55 흔백산갈림길

- 11:11 운교시멘길3거리

- 11:35 천봉산

- 11:48 임도3거리(← 골안고개 1.1km, ↑남양산성 1.3km,면사무소 1.7km) 

- 12:07 신사당고개

- 12:13 상와마을

 

10:33(시멘도 삼거리)

탄포육교를 건너서 오른쪽 산으로 올라섰다 바로 왼쪽으로 내려서면 논 가운데로 시멘포장 도로가 나있다. 도로를 따라가니 오른쪽으로 지석묘인 듯 밭 가운데 둥근 바위들이 흩어져있고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데 오랜 세월을 못 견디어 글자는 지워져 흔적이 없다. 조금 진행하니 왼쪽으로 야평지(池)와 야평마을이 보인다. 시멘 삼거리를 만나는데 선답자의 가르침을 따라 정면 산으로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나있는 임도를 따라가기로 한다.

 

지석묘

 

10:55(흔백산 갈림길)

처음에는 논길이었으나 왼쪽으로 휘돌아 올라가면 임도인데 최근에 나무를 베어내고 길을 다듬은 흔적이 보인다. 능선에 올라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조금 더 올라가면 흔백산 갈림길이다. 

 

지나온 길

 

11:11(운교 시멘길삼거리)

흔백산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급하게 꺾어 내려서면 마루금이 희미하더니만 주위에 간벌을 하고 대체 수종을 식재하였는데 무슨 나무인지 모를 일이다. 이내 시멘 삼거리인 오른쪽으로 운교 마을이 있는 운교 시멘포장 삼거리이다.

 

운교 시멘 3거리

 

11:35(천봉산)

시멘길을 건너 밤밭 뒤로 오르면 왼쪽 아래로 납골묘가 보이고 곧장 산으로 오른다. 한동안 널찍한 수렛길을 따라 오르면 소나무를 간벌한 장소가 나오는데 오랜만에 좋은길을 걷는다. 천봉산(193.1m) 정상에 오르는데 산불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곳으로 산불감시 카메라 뒤쪽 약5분 거리에 삼각점이 있다고 하여 갔다 오려고 시도 하였으나 솔가지가 걸리고 길 흔적이 없어 되돌아 왔다.

 

수렛길

 

천봉산(193.1m)

 

천봉산(193.1m)

 

11:48(임도 삼거리)

천봉산 정상에서 왼쪽 수렛길로 내려선다. 양쪽으로 키 큰 소나무가 도열해있고 갈비가 깔린 양탄자 같은 길이다. 비가 오려는지 날씨가 흐려 시야가 불투명한데 비가 약간 내린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다. 이정표가 세워진 임도 삼거리에 닿는데 이곳에서 곧장 내려간다.

 

수렛길

 

임도 3거리 이정표

 

12:07(신사당 고개)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시멘 포장도로가 나오고 또 다른 삼거리에서 왼쪽 수렛길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남양마을이 보이는데 조금전 약간 뿌리던 가랑비도 멈추고 햇살이 다시 나온다. 봄날 같은 기온이라 산행하기에 그지없이 좋다. 잠시 뒤 남양초등학교가 있는 2차로 포장도로인 신사당 고개에 내려선다.

 

왼쪽 남양마을

 

신사당 고개

 

12:13(상와마을)

도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 삼거리(↑ 동강, 망주. → 고흥, 노송)에서 직진하다 우측의 창고를 지나 안쪽 밭길로 들어선다. 너덜너덜 시멘도로를 따라가면 오른쪽으로 휘돌아 상와마을에 들어선다.

 

밭길

 

- 12:44 시멘도4거리

- 13:00 무명봉

- 13:06 시멘도로

- 13:24 송정제도로

- 13:32 장담태양광

 

12:44(시멘도 사거리)

상와마을 골목길 오른쪽으로 휘돌아 수렛길로 올라서면 오른쪽에 대밭이 보이는데 대밭 오른쪽으로 산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있다. 산길은 이내 밭으로 내려서고 왼쪽으로 순천만이 내려다보인다. 밭길을 따라가다 오른쪽으로 약간 꺾어서 내려가면 왼쪽으로 저수지가 보이는 시멘도로 네거리다.

 

왼쪽 순천만

 

옥천제

 

밭길

 

13:06(시멘도로)

시멘도로 네거리를 지나 희미한 길을 찾아 능선으로 오르는데 노부부께서 약에 쓰인다며 나무를 캐고 계신다. 여하튼 이틀 만에 산에서는 처음 뵙는 분이라 매우 반갑다. 이어 무명봉에 올랐다 내려서면 쭉쭉 곧게 자란 솔길을 지나 또다시 시멘도로에 내려선다.

 

약초를 채취하시는 부부

 

솔 숲길

 

13:24(송정제 도로)

도로를 건너니 여러 기의 묘지가 보이고 안부에 닿는데 오른쪽이 마루금이나 길 흔적이 없어 왼쪽 논으로 내려간다. 논두렁을 따라 내려서니 2차로 포장도로에 닿는데 도로 건너 왼쪽으로 물이 가득 차 있는 송정제가 보인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마루금이다.

 

송정제 도로

 

13:32(장담 태양광)

밭 가장자리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순천만이 다시 보이고 왼쪽으로 장담 태양광 집열판이 보인다. 집열판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포장도로다. 도로 건너편 시멘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장담 태양광시설

 

- 14:10 월악산분기봉

- 14:30 장담고개

- 14:44 152.7봉(△고흥407,2002복구)

- 14:54 월악육교

- 15:35 과역천주교회

 

14:10(월악산 분기봉)

시멘도로가 끝나고 비포장 길을 지나 밭 가장자리를 따라가니 도저히 길이 없다. 왼쪽 마을 건너에는 월악산이 보인다. 저산 분기봉을 올라야 하는데 길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다 정면 돌파가 어려워 오른쪽으로 완전히 우회하여 능선에 올라서니 또렷한 길을 만난다. 또렷한 길을 진행하면 소나무에 월악산 분기점이라고 비닐코팅 하여 묶어 두었다.

 

지나온 길

 

왼쪽 월악산

 

월악산 갈림길

 

14:30(장담고개)

분기점에서 지맥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바람도 점점 거칠어지고 가랑비가 다시 뿌리기 시작한다. 길은 넓어지고 진행하기도 수월한데 이제 고생 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잠시 뒤 비도 멎고 다시 햇살도 비춘다. 이정표가 세워진 장담고개다.

 

장담고개

 

14:44(152.7봉)

널찍한 길을 따르다 올라서면 삼각점이 박혀있는 152.7봉 으로 이정표(← 도천고인돌 550m, 월악산정상 2,360m →)도 설치되어있다.

 

152.7봉의 삼각점

 

152.7봉의 이정표

 

14:54(월악육교)

삼각점봉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서니 차량 소음이 엄청 심하게 들려온다. 이내 시멘으로된 계단을 내려서면 15, 27, 77번 국도가 지나는 월악육교에 닿는다. 이곳에는 월악산 오솔길 안내도가 설치되어있다.

 

월악육교 내려서기전 계단

 

안내도

 

15:35(과역 천주교회)

월악육교를 건너 왼쪽으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고흥 도천리 지석묘군’ 입간판 뒤로 편백나무 아래 지석묘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상수원 수원지인 듯한 구조물이 보인다. 널찍하고 완만한 산책로를 따라 룰루랄라 오른다. 올랐다 내려서는데 좋은 길도 잠시 좋은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길 흔적이 거의 없는 곳에 표시기가 몇 걸려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안부를 지나 정면으로 별 특징이 없는 봉우리를 향하여 가시 길을 헤치고 올라갔다 내려서는데 괜한 시간만 낭비 한 듯하다. 마을로 내려서서 왼쪽 포장도로가 지나는 과역 천주교회 앞에서 2일간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고흥 도천리 지석묘군

 

과역 천주교회

 

당초 3일간 산행 생각으로 벌교 땅을 밟았으나 길이 또렷하지 않아 체력소모가 많아 2일로 줄인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고 추워진다. 과역 버스정류소에 도착하니 곧바로 벌교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 바지에 붙은 도둑놈 가시를 떼어 내다보니 벌써 벌교다. 빗방울이 떨어진다. 벌교에서 바로 연결되는 부산행 버스에 올랐는데 순천이 가까워 질 때 함박눈이 내린다.

 

7. 돌아오는길

  - 15:50 과역 출발 〜 16:10 벌교 도착(광우고속/직행버스)

  - 16:18 벌교 출발 〜 19:46 부산 도착(금호고속/직행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