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8구간 (고비덕재 ~ 낙동정맥 분기점) : 가파른 오름길의 끝은 백두대간

 

[산행일시] 2012. 03. 18 (일)  09:30 ~ 17:39  (8시간 09분)
                  (산행시간 : 5시간 54분 / 휴식시간 : 1시간 04분 / 헛걸음시간 : 0시간 00분 // 정맥(접근∙이탈)시간 : 1시간 11분)
[날      씨] 흐린 후 비/눈
[산행인원] 성봉현
[지형도명] 1:50,000  장성, 태백 (1990/1996년 편집, 2009년 수정(2005년 촬영, 2009년 조사), 2010년 인쇄)
[정맥접근] 동서울→태백 : 시외버스 / 태백버스터미널→윗통골(원통골체육공원) : 택시(5,600원)
[정맥이탈] 피재(삼수령)→태백 : 시내버스 / 태백역→청량리역 : 열차(무궁화호)
[산행시간] 윗통골(원통골체육공원, 09:30) ~ 고비덕재(10:15~10:20) ~ 백병산(10:42~10:46) ~ 고비덕재(11:03~11:05)
                  ~ 1094봉(12:04) ~ 통리재(38번 국도, 13:22~13:29) ~ 느티고개(느릅령, 14:23~14:26) ~ 예낭골(서미촌재, 15:09)
                  ~ △930.8봉(16:06~16:08) ~ 작은피재(16:43~16:46) ~ 낙동졍맥 분기점(17:18~17:23) ~ 피재(삼수령, 17:39)
[산행지도] (파란 블로그(http://blog.paran.com/sungbh)에 지도 원본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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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록]

06:00         동서울터미널 → 태백버스터미널
~09:05       고한을 경유하여 태백으로 가는 버스는 이른 아침 첫 차임에도 불구하고 두어자리만 공석인 채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한다.
                 국도와 고속도로를 넘나들면서 어느 휴게소에서 10분간 정차한 후 고한에 이르니 모든 승객이 다 내리고
                 혼자만 타고가는 시외버스는 낙동정맥의 1차수인 너덜샘이 있는 두문동재를 넘어 태백버스터미널에 정시 도착한다.
                    동서울→태백  시외버스 운행시간 (동서울종합터미널 ARS  ☎ 1666-7782)
                       06:00  06:30  07:00  07:20~19:30  20:00  21:00  [심야 22:00  22:30  23:00]  /  3시간 10분 소요
                       동서울종합터미널 홈페이지(https://www.ti21.co.kr)  '배차정보조회 - 강원도 - 태백시' 참조
                    청량리역→태백역  열차 운행시간 (철도고객센터  ☎ 1544-7788 / 1588-7788)
                       07:00(11:11)  08:50(12:51)  12:00(16:03)  14:00(17:56)  16:00(19:47)  22:00(01:39)  23:00(02:51)
                       코레일 홈페이지(http://www.korail.com)  참조
09:10         태백버스터미널 → 윗통골(원통골체육공원)
~09:18       터미널 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택시로 38번 국도를 따라 통리재 가기 전 통리초교 방향의 우측길로 들어선다.
                 좁아진 도로에는 이내 눈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측의 탄광을 지나 차를 돌릴만한 공간이 있는 체육공원 앞에서 하차한다.
                    태백터미널에서 윗통골(원통골)로 운행하는 시내버스가 없으므로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태백개인택시  ☎ 033-552-4747, 033-553-4747
09:30         윗통골(원통골체육공원)
                 서너가지의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되돌아가는 택시를 보면서 산행채비를 갖춘 후 마지막 구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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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윗통골10:15         고비덕재, 이정표1[고비덕 / ←태현사 3.0km  →휴양림삼거리 0.54km], 이정표2[…,  백병산 0.92km→]
~10:20       백병산까지 3.62km 남았다는 표지판을 뒤로 하면서 아직 제법 많은 잔설이 남아있는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를 따라
                 굽이굽이 돌면서 오르다보면 개울이 나오고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전국을 물들이는 봄기운이 이곳 태백에서는 아직 소원하기만한 것인지 다져진 눈길에 남겨진 발자국을 따라 오른다.
                 중간중간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에 남겨진 발자국이 희미해지는가 싶더니만 어느새 헬기장인 고비덕재에 올라선다.
10:35         백병산 갈림길, 이정표[←면산 8.5km  →백병산 정상 0.36km  ↓ㅇㅇㅇ]
                 지난 17구간을 이곳에서 윗통골로 하산하였으므로 피재를 향하여 진행해야 하지만 그냥 지나친 백병산을 둘러보기로 한다.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은 가파르던 기세을 누그러뜨리면서 넓은 평지의 백병산 갈림길이 나오는데
                 화강암 판석에 방향을 표기한 이정표가 있으며
10:42         백병산(1260m)
~10:46       우측으로 향하는 완만한 오르막길은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다가 백병산 정상석을 만나면서 끝난다.
                 석개재 이후로 만난 정상석과 별반 다르지 않은 백병산의 정상석과
                 고비덕재까지의 거리가 3.6km라고 쓰인 조금은 황당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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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병산

10:51         백병산 갈림길
                 자욱한 가스로 사방이 막힌 백병산에서 다시금 올라온 길을 따라 내려가 마룻금으로 복귀한 후
11:03         고비덕재
~11:05       좌측의 완만한 내리막길을 2분여 따르다가 다시 좌측으로 급하게 내려가면 원통골에서 올라왔던 고비덕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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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비덕재

11:14         1140능선 구릉
                 이정표의 태현사 방향인 우직진하는 산길따라 낙엽송인 듯한 나무들 사이로 서서히 오르면 잡목의 1140능선 구릉이고
11:49         1100능선 구릉
                 별 기복없는 능선을 내려가다가 다시 올라서면 역시 별 특징없는 1100능선 구릉이 나온다.
12:04         1094봉
                 계속되는 고만고만한 고도의 능선길은 지형도에 표기된 1094봉으로 이어지고
12:21         960능선 삼거리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바뀐 산길은 8분여 후 안부에 내려선 후 다시 완만한 능선으로 변하여 갈림길을 만난다.
                 (산행이 끝나고 산행기를 정리하면서 지형도와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검토해보았다.
                  이 지점이 '태현사' 뱡향과 38번 국도와 427번 지방도가 만나는 삼거리에 있는 '경찰장비함' 방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어느 방향의 길이 올바른 마룻금인지 판가름을 하지 못하였지만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한 2010년 인쇄판 1:50000 지형도 '장성'을 보면 통리재에는 물길이 지나고 있다.)

12:37         송전철탑(154kV 울진T/L  No.39)
                 우측 1시 방향으로 보이는 선답자 분들의 표지기를 따라 내려가는 산길은 완만한 듯 하다가 잠시 가파른 길을 거쳐
                 다시금 부드러워지면서 39번 송전철탑이 나오고
12:42         태현사
                 철탑을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낙엽송의 낙엽으로 미끄러운 사면 아래 가옥처럼 느껴지는 태현사가 있다.
12:45         백병산 민박/식당
~13:20       태현사에서 시작되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좌측으로 '백병산 민박/식당'이 있으며
13:22         통리재(통리 삼거리, 38번 국도)
~13:29       태현사로 연결되는 시멘트 도로를 조금만 더 내려가면 38번 국도에서 분기되는 427번 지방도로 연결되고
                 이어 바로 38번 국도 통리재에 내려서게 되는데 좌측의 산줄기 입구에 '경찰장비함'이라고 쓰인 나무상자가 있다.
                 (38번 국도 통리재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갑자기 심해진 가스로 인해 주변 지형지물을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나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물길을 복개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지형이 아니라면
                  물길이 지날 수 없는 분명한 고갯마루였다는 것이다.
                  또한 960능선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오는 산길은 '경찰장비함'이 있는 이곳으로 직접 내려서게 된다고 한다.
                  아울러 산행하기 전 지형도만 보았을 때 960능선 삼거리에서 좌측길을 따라 통리재로 내려오다가
                  840능선에서 우측길이 아닌 좌직진으로 한보1단지사택을 지나 38번 국도에 내려선 후 경동사택을 지난다고 생각하였었다.
                  그렇지만 윗통골로 이동하면서 보았던 지형지물을 감안한다면 통리재를 넘어 진행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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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번 국도 통리재

13:33         통리역
                 38번 국도 통리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느릅령길, 도로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영동선 철로를 건너
                 통리역 담장을 따라 우측으로 걸어가면 연화파출소를 지나 통리역이 나오며
13:49         '느릅령' 안내판(800능선)
                 도로가 좌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서 11시 방향의 시멘트길로 올라선 후 우측으로 밭을 가로질러 오른다.
                 은근히 높이를 올려가는 산길은 10여 분 후 묘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두 기의 돌탑이 있는 800능선에 이르는데
                 그 옆에는 '느릅령'이라고 새겨진 안내판이 있으며,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다.
                     느릅령(807m)
                     황지에서 삼척 도계지방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
                     매년 음력 4월 16일 '산신령'을 대상으로 소 한 마리를 제물로 하여
                     지역주민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기 위한 제를 지낸다.
14:01         920능선 삼거리
~14:07       통나무를 잘라 만든 계단길은 고도차 120여 미터의 짧지만 제법 가파른 오름길로 바뀌어 920능선으로 이어지며
14:23         느티고개(유령산령당, 느릅령), 이정표[느티고개, ↓석개재(낙동정맥)  ↑매봉산 9.5km  ↓태백시내(←)]
~14:26       우측 3시 방향의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7분여 후 상반신의 작은 문관석상이 있는 묘가 나오고(920능선 구릉)
                 바로 전망좋은 곳(?)을 지나 가파르게 내려가는 산길은 시멘트 포장이 끊어진 비포장 고갯마루로 내려선다.
                 유령산령당(楡嶺山靈堂)이 있는 곳으로 이정표에는 '느티고개'라고 되어 있으며
                 '사람과 산'에서 발간된 낙동정맥 지형도에 느릅령으로 표기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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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티고개

14:39         우보산(유령산, 933m, △[기초대 없음])
~14:42       산령당 좌측편의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낙엽송의 낙엽을 밟으며 오르는 산길은 두 본의 콘크리트 전주를 만나고
                 느티고개까지 0.3km 남았다는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유령산'이라고 음각된 정상석이 있는 지형도 상 우보산이다.
                 정상석 앞에는 기초대가 없는 삼각점이 매설되어 있으며, '유령산' 안내판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유령산[楡嶺山]  해발 932.4m
                       통리와 도계 사이에 있는 산으로 흔히 느릅령산이라 한다.
                       옛날에는 우보산(牛甫山) 또는 우산(牛山)으로 부르던 산이다.
                    느릅령(楡峴, 楡嶺)
                       황지지방에서 도계지방으로 넘어가는 큰 고개이다. 옛날에 삼척지방에서 경상도로 가기위해 꼭 넘어야 했던
                    고개이다. 고개 마루세 산신당이 있어서 매년 음력 4월 16일에 통리와 도계지역 사람들이 모여 산신제를 올린다.
                    대동여지전도(大東與地全圖)와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에는「楡峴」으로 대동지지(大東地誌)와 척주지(陟州誌)
                    에는 「楡嶺」으로 표기되어 있다. 큰 느릅나무(楡)가 고갯마루에 많았다고 느릅령(楡嶺)이라 불렀다고 하나
                    사실은 느릅나무보다는 넘어재, 넘을재에서 온 말이 아닐까 하며 또한 늘어진 고개 즉 낮은 산등을 의미한다고 본다.
14:52         전망대
                 살짝 내려섰다가 완만히 올라가는 능선 상에서 17번 송전철탑을 만나고 돌들로 다듬어진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전망대라고 표기된 안내판이 있는 쉼터가 나오며
15:09         예낭골(서미촌재)
                 6분여 후 915봉을 넘어 '→0.3km 전망대' 이정표와 '→1.5km 유령산 정상' 이정표를 차례로 지나면서 내려가면
                 지형도에 예낭골로 표기된 서미촌재인데 무슨 공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단된 듯한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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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낭골(서미촌재)

15:22         900능선 구릉
                 공사현장용(?) 임시 가옥의 우측편으로 절개지를 올라서면 간벌된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된 산길로 이어지고
                 다소 거친 오름길이 끝나는 구릉을 넘어서면 바로 900능선 구릉이 나오는데 우사면으로 우회하여 진행하게 된다.
15:34         922봉 구릉
                 900능선 구릉을 우사면으로 우회하는 산길은 전망대까지 2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는 900능선 구릉을 넘어
                 922봉의 좌사면 우회길로 연결된다.
15:48         대조봉 삼거리, 이정표[대조봉 삼거리, ↓통리역 5.1km  →작은피재 2.0km]
~15:50       잠시 후 안부로 내려선 후 직진으로 오르는 산길은 900능선 구릉을 넘어 내려가다가
                 좌측으로 시멘트 도로가 근접한 곳에 있는 묘 3기를 지나 살짝 올라서면 대조봉 삼거리이다.
16:06         930.8봉(△[태백 425 / 2004 복구], 대박등)
~16:08       방화선을 따라 우측 3시 방향으로 내려가는 마룻금은 송전철탑(345kV 울태T/L  No.118)을 지나 완만히 내려서고
                 다시 부드럽게 올라가다가 이정표[↓유령산 4.4km  ↑피재(삼수령)1.6km]가 있는 구릉으로 오른다.
                 잠시 후 엇비슷한 높이이지만 북사면이 급경사인 야트막한 구릉에 삼각점이 매설된 930.8봉에 도착하는데 대박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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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30.8봉(대박등)

16:18         '철근 해바라기' 조형물
~16:20       잠시 후 통나무의자가 있는 곳의 나뭇가지에 '대박등'이라고 쓰인 이름표을 지나면
                 산길은 갑자기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바뀌는 듯 하다가 전망대까지 3.9km 남았다는 이정표를 만나면서 누그러뜨린다.
                 다시 부드러워진 길을 따라가는 마룻금은 산죽밭을 지나 아랫편에 임도가 보이는 넓은 개활지의 공터로 나서고
                 이어 우측편으로 능선길을 따라 1분 정도 올라가면 철근으로 만든 해바라기 조형물이 있는 야트막한 둔덕이다.
16:33         이정표[↗작은피재 0.5km  ↙낙동정맥 등산로  ↙해바라기 축제장] 삼거리
                 해바라기 조형물 둔덕을 내려가면 작은피재까지 0.9km 남았다는 이정표와 '해바라기 언덕'을 알리는 안내판을 지나
                 우측편 날등으로 산길이 이어지지만 관람로를 따라 우측으로 돌아가면 닐등을 넘어온 산길과 다시금 합류된다.
                 이어 2분여 거리에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이 나올 때
16:37         구봉산(902m)
~16:39       관람로인 임도를 버리고 우측 2시 방향으로 짧지만 거친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구봉산으로
                 나무판으로 만들어진 이름표와 유래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봉산(九鳳山, 九峯山)
                       적각의 된각마을 뒤쪽에 잇는 산이다. 산의 봉우리가 아홉이어서 구봉산(九峯山)이라 한다고 하며, 또는
                    풍수학에서 아홉 마리의 봉(鳳)이 춤을 추는 형상의 명당이 있는 산이라서 구봉산(九鳳山)이라 한다고 한다.
                       단기 4249년에 발행한 삼척군지(三陟郡誌)에는 구봉산(九鳳山)으로 되어있다. 구봉산에는 큰 늪이 있다.
                    전하는 말에 구봉산의 구늪 아래 팔판대지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16:43         작은피재(35번 국도)
~16:46       구봉산을 등지고 내려가는 마룻금은 '낙동정맥 태백구간 등산안내도(천의봉~석개재)'가 세워진 작은피재로 이어지는데
                 2차로인 35번 국도 상의 피재(삼수령)로 오르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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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피재

17:06         1040능선
                 도로를 건너 맞은편 계단을 올라서면 '본 구간은 제1종 가축전염병 발생시 패쇄될 수 있습니다.'라고 쓰인 안내판을 지나
                 삼수령목장 철망과 나란히 산길이 이어지면서 고도를 올려간다.
                 (하단의 해당구간 안내도에는 작은피재에서 종합안내판(매봉산 정상)까지를 표기하고 있다.)
                 철망에 전기를 연결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는 곳을 지나 목장 임도를 넘어 직진으로 오르면 또 한번 더 목장임도가 나온다.
                 다시 임도를 넘어 올라가다보면 백두대간 능선길이 보이는 1040능선에 올라서며
17:18         낙동정맥 분기점, 이정표[↑매봉산 2.2km  ↓구봉산 0.85km]
~17:23       좌측 10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거칠지도 그렇다고 부드럽지도 않게 대간길과 나란히 오르다가
                 '낙동정맥 예서 갈래치다'라고 음각된 커다란 삼각기둥 모양의 화강암을 만나면서 끝난다.
                 북쪽 백두산에서 남쪽 지리산을 향해 힘차게 내려오던 대간길이 삼척 덕항산을 지나 피재에 내려선 후
                 매봉산을 향해 올라가는 능선 상의 1145봉에 이르기 전 낙동정맥을 분기하는데 바로 그 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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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정맥 분기점

17:33         도로, 이정표[↓매봉산(梅峯山) 1.9km  ↑삼수령(三水嶺) 500m]
                 분기점 표석을 중심으로 우측 4시 방향의 내리막길인 백두대간 마룻금을 따라 내려가다보면
                 고냉지채소재배단지로 연결되는 도로와 만나고
17:39         피재(삼수령)
                 도로를 따라 삼수령목장 진입로를 지나 몇 굽이 더 돌아 내려가면 35번 국도 상의 피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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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재

18:00         피재 → 태백버스터미널
                    삼수령(피재)→버스터미널  시내버스 운행(예상)시간 ((태백버스터미널  ☎ 033-552-3100, 552-3300)
                       07:10  08:40  10:10  11:25  13:10  15:00  18:00  19:10  /  15분 내외 소요
                       태백시청 홈페이지 태백관광(http://tour.taebaek.go.kr) '교통정보 안내 - 관광지별안내 - 매봉산' 참조
18:23         태백역 → 덕소역
~22:15       지척에 있는 태백역에서 강릉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에 승차하여 덕소역에서 하차한다.
                    태백역→청량리역  열차 운행시간 (철도고객센터  ☎ 1544-7788 / 1588-7788,  태백역 033-552-7788)
                       01:26(05:18)  06:32(10:37)  09:09(13:16)  10:04(14:02)  12:04(16:09)  16:36(20:46)  18:23(22:32)
                       코레일 홈페이지(http://www.korail.com)  참조
                    태백→동서울  시외버스 운행시간 (태백버스터미널  ☎ 033-552-3100, 552-3300)
                       04:40  05:05  05:35  05:45  05:50  06:20~18:45  19:20  20:20  21:20  [심야  22:20  23:10]  /  3시간 10분 소요
                       태백시청 홈페이지 태백관광(http://tour.taebaek.go.kr) '교통정보 안내 - 시외버스' 참조
                       태백버스터미널 홈페이지(http://www.bustaja.com)  '운행정보' 참조

 

[산행후기]
2011년 12월 17일, 폭설이 내린 산길을 홀로 걸어가다가 아니 눈밭에서 뒹굴다가 구조대의 도움을 받으며 탈출하였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해가 바뀌고 시간은 기다려주질 않은 채 훌쩍 지나버려 벌써 3월이 되었습니다.
동상과 왼발 뒤꿈치의 상처로 가고 싶어도 가지를 못했던 낙동정맥이기에 어쩌면 더욱 그리윘습니다.
그러하였기에 3개월이란 시간의 공백을 접어버리고 연속 산행한다는 의미를 나름대로 부여한 채 기일을 정합니다.
마침 18일이 일요일이니 3개월 전 17일인 토요일과 연속선 상에 있습니다.
기상청 홈페이지의 동네예보를 몇 일전부터 확인하는데 눈 또는 비가 그것도 상당한 양(눈일 경우 5~9cm)이 내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산행을 결정하고 나니 자꾸만 일요일이 기다려집니다.
산행 전날,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만은 태백에서 숙박하고 있는 것인지 서울에서의 밤잠도 설레임으로 뒤척이다가 날을 샙니다.
그렇게 새벽을 맞이하고 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에서 태백행 첫 차에 승차하여 짧은 시간이나마 토끼잠을 잤나 봅니다.
거의 만석이었던 버스는 고한에서 모든 승객을 다 내려놓더니 두문동재를 가볍게 넘어 어느새 태백에 도착합니다.
모든 것은 준비가 끝난 상태이므로 바로 택시를 타고 구조대의 차량으로 왔던 동선을 역으로 찾아가면서 원통골체육공원에 도착해보니
3개월 전과 달라진 것은 겨울이 봄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빼고서는 그 날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듯 합니다.
고비덕재로 올라가다가 우측을 보니 '백벙산령지위'라고 음각된 제단이 보입니다.
마음 속으로 백병산 산령님에게 오늘 산행이 낙동정맥의 마지막 구간 산행인 동시에 아울러 9정맥 산행의 끝이라고 전달합니다.
그러니 다른 것 없이 날씨만 짖궂지않게 해달라고 기원해봅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걷다보니 어둠 속에서 만나야 했던 고비덕재에 도착하고 잠시 숨을 고른 다음
통리재 방향이 아니라 낙동정맥의 최고봉이자 조금 전 제단에서 인사드렸던 백병산 산령님을 만나러 백병산으로 올라갑니다.
지난 날 힘들게 내려왔던 백병산 갈림길에 도착하니 산신령님은 짙은 운무로 화답하십니다.
하여 면전에 직접 인사드리러 백병산 정상에 올라서니 역시나 반겨주는 것은 짙은 운무와 바람입니다.
큰절 대신 눈인사로 마무리하고 똑딱이 디카로 증명서를 남긴 후 산신령님의 배웅을 받으며 고비덕재로 다시 내려갑니다.

 

세 번째 만나는 고비덕재와 3개월 만의 나들이 …

 

녹슬은 기계처럼 움직임을 잊어버린 근력들을 풀기위한 일주일 전의 북한산 산행이 도움이 되었는지 장딴지는 걸을 수 있다고 합니다.
조금씩 더 짙어지는 운무를 벗삼아 이제 낙동의 마지막 구간을 걷기로 합니다.
전국을 물들이는 봄이 이곳 태백에는 아직 발을 붙이질 못했는지 제법 많은 잔설이 남은 산길을 따라 걷고 또 걸어갑니다.
지형도를 꺼내어 손에 들었지만 마룻금은 굳이 지도를 보지 않아도 될만큼 외길로 이어지는대다가
석개재로 필자와 반대방향으로 걸어간 발자국들이 러셀을 해놓은 것도 모잘라 가야 할 길까지 안내해줍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각자 따로 노는 것인지 통리재는 멀게 느껴지기만 하고 하늘은 기어코 비를 흩뿌리기 시작하는데
그나마 나무들이 막아주는 것인지 체감적으로 느끼는 양은 기상청 발표와 달리 별로 우려할 수준이 아닙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주위 지형지물을 볼 수 없다는 것이지요.
1094봉을 지나 내리막길에 몇 번 엉덩방아도 찌으면서 선답자의 발자국을 쫓다보니
통리재에 있는 경찰장비함으로 내려가는 분기점을 모른 채 지나버립니다.
그렇게 통리재를 향하여 한없이 내려가다가 39번 송전철탑을 지나 태현사를 만나는데 이제는 그냥 비를 맞기에는 버거운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우의를 꺼내 걸치기에는 어정쩡하여 바로 아래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 결정하기로 하고 '백병산 민박식당'에 도착합니다.
봄을 재촉하는 비는 순간적으로 거세어지고 더불어 식당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비에 젖은 생쥐꼴의 차림새로 식당에 들어가니 주인 부부 내외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십니다.
주인장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개운한 추어탕 한 그릇을 비우고 가야 할 길이 남았기에 우의를 꺼내 입습니다.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를 드리고 밖으로 나오니 식당에 들어서기 전에 보이던 통리역이 어디론가 숨어버렸습니다.
짙은 비구름 속에서 통리재를 왔다갔다 하다가 담장이 없는 곳으로 철로를 건너기로 하고 좌측편의 철로를 횡단하니 길이 나옵니다.
그렇게 통리역을 지나고 선답자 분들의 흔적을 따라 구릉을 올라서니 느닷없는 느릅령 안내판이 헛갈리게 합니다.
일단 무시하기로 하고 가파른 길을 올라 우의를 벗어버리고 능선길을 넘어서니 유령산령단이 있는 진짜 느릅령(느티고개)입니다.
마룻금은 다시 쓴 맛을 보라는 듯 호락호락 길을 내주지 않은 채 거칠은 길을 걸으라 하고 이제 비는 눈으로 바뀌어 흩날립니다.
유령산이라는 정상석을 이고 있는 지형도 상 우보산을 넘고 을씨년스런 서미촌재를 지난 후 대조봉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고 다독거리는 낙동의 호의는 방화선인 듯한 편안한 길로 작은피재까지 이어집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얼굴을 바꾸어 버리는 낙동정맥,
마지막 분기점을 향한 오름길은 삼수령목장의 철망을 따라 한 번 골탕먹으라 합니다.
3개월 간의 공백이 만든 체력의 열세인지 아니면 낙동정맥은 그렇게 쉬운 길이 아니라고 하는 것인지 마음과 달리 몸은 지처만 갑니다.
한없이 오를 것만 같던 삼수령목장의 국유림대부지 경계 철망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정면으로 백두대간 능선이 보입니다.
지형도를 살펴보니 대간길과 만나는 분기점이 이제 지척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오판이라는 것을 좌측으로 꺾이어 오르는 능선길을 한참이나 올라선 후에 만난 분기점 표석을 보고서야 알 수 있었답니다.
지형도에 마룻금 선을 그릴 때 분기점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지요.
갈수록 급해지는(아니면 체력이 떨어지면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오르막길을 감싸고 있는 눈길은 더욱 힘들게 합니다.
매봉산에 다녀와야지 했던 생각은 이미 한참 전에 포기하였던 바 빨리 분기점에 도착하여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그렇다보니 그토록 보고싶었던 낙동정맥 분기점의 표석을 만났지만 감각이 무디어졌는지 그저 무덤덤 그 자체입니다.

 

아~ 낙동정맥의 시작점이자 나에게는 끝점인 백두대간 상의 분기점,
또한 2004년 9월에 한북정맥의 수피령을 기점으로 시작하였던 9정맥 산행의 종점입니다.

 

분기점의 정취를 디카에 이리저리 담고 물 한모금 마신 후 매봉산길은 다음으로 넘긴 채 피재를 향해 대간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끝냈다는 아니 또 하나의 산줄기를 털어내서 가벼워진 것인지 발걸음마저 가볍게 하는 대간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피재에 도착합니다.
건너편 휴게소에서 캔맥주 하나로 나름 자축하면서 짐을 정리하고 있으려니 한 분의 산님이 들어서네요.
전주에서 올라오셨다는 산님은 진부령에서 지리산을 향해 남진을 하는 중이라 합니다.
휴게소 주인장님의 말대로 저녁 6시에 올라온 시내버스에 승차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태백버스터미널입니다.
(귀가 차량의 교통편 때문에 화방재까지 산행을 할까 말까 망설이시던 전주에서 올라오신 대간 산꾼님, 지리산까지 파이팅입니다.)
열차시간때문에 더 이상 대화를 하지 못한 채 지척에 있는 태백역으로 뛰어가 청량리행 무궁화호 승차권을 발매하고 나니
이제서야 낙동정맥을 끝으로 9정맥이 끝났다는 것이 실감됩니다.
깊어가는 밤처럼 어둠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열차에서 이제 백두대간 산길을 그려봅니다.

 

이번 구간은 특별히 엇길로 빠질 지점이 없습니다.
이번 구간 산행 시 아쉬웠던 것은 매봉산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니라 지형도에 표기된 통리재의 물길을 확인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 치 앞을 보기 힘들 정도의 비구름 속에서 나름대로 판가름해 본 바에 의하면 통리재는 분명 물길을 가르는 고갯마루라는 것입니다.
또한 아직 서툴기만 한 독도능력으로 판가름하건대 마룻금은 960능선 분기점에서 태현사 방향이 아니라
경찰장비함이 있는 통리재로 직접 내려서는 좌측 능선 산줄기일 것이라고 나름 판단해 봅니다.
이 모든 판단은 후답하시는 분들의 몫으로 남겨 둡니다.

 

 

낙동정맥을 끝으로 9정맥을 별 탈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산길에서 길잡이를 해주었던 선답자 분들의 표지기,
그리고 산행 전 미리 공부할 수 있도록 산행기를 남겨주신 분들과 더불어 아낌없이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