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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정맥의 끝.

 

 

이제 드디어 낙동정맥 졸업 구간입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구간인 만덕고개~몰운대로 가는 구간인데 이 구간은 시가지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정확한 마루금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만 그 마루금에 가장 근접한 길을 찾아 진행하는 것이 최선인 만큼 골목을 찾고 차도를 건너면서 간판을 찾아야 하는 게 산행 시 표지띠를 찾고 희미한 산객의 족적을 찾아 진행하는 것보다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반면 장점으로는 중간에 물과 끼니는 충분하게 공급이 되는 고로 가벼운 배낭을 매고 갈 수 있는 만큼 조금은 먼거리여도 별로 불편할 게 없습니다.

혹자는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이용하여 진행하기도 하지만 한북정맥이나 한남정맥을 할 때의 기분으로 넉넉한 마음으로 진행을 하면 될 것입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시 : 2012. 12. 08. 토요일

2. 동행한 이 : 그랜드산악회

3. 산행 구간 :낙동정맥 27구간 (만덕고개~백양산~엄광산~시약산~봉화산~234.1봉~몰운대)

4. 산행거리 : 만덕고개 진입 거리 0.62km 및 몰운대 회귀거리 1.4km 등 2.02km와 소요시간 42분은 불산입

 

 

지 명

거 리

도착시간

소요시간

비고

만덕고개

 

05:42

 

 

백양산

5.0(km)

07:23

41(분)

5분 휴식

엄광산

7.5

10:00

157

15+10 휴식

구덕산

3.8

11:49

109

30분 아점

∆246.9

4.6

13:12

83

우정탑

봉 화 산

4.6

14:30

78

10분 휴식

응봉 봉수대

3.7

15:30

60

 

몰운대

4.7

16:40

70

 

33.9(km)

10:58

09:48

실 운행시간

 

 

 

산행 기록

지도 #1

05:25

지난 번 만덕고개~낙람고개로 진행을 할 때에는 운전기사인 지부장님의 배려로 만덕고개까지 차가 올라가서 대원들은 좀 편안한 상태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는데, 그 고개로 오르는 도로는 예전에 있던 도로를 1965년에 터널을 만들면서 조금 더 넓게 확장하였던 것이지만 당시의 교통수단들의 여건과 지금과는 사뭇달라 대형버스인 그랜드 전용버스로는 올라가기가 어렵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번은 만덕제2터널 입구인 동래구와 서구의 경계지점에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합니다.

어둠 속이라 행장을 갖추는대로 바로 올라갑니다. 

저는 볼일 좀 보고 올라가느라 다른 분들보다 늦게 올라갑니다.

05:30

좌측으로 사찰 하나를 지나고,

05:42

드디어 오늘의 출발지점인 만덕고개입니다.

역사 속의 인물인 김현옥 시장이군요.

서울시장을 할 때에는 그 유명한 와우아파트 사건이 있었고...

대단하신 정성의 '산새들의 합창' 삼돌이님이 저의 낙동정맥 완주를 축하해 주기 위하여 우정산행을 해 준다며 이른 새벽에 이곳까지 와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05:50

4등 삼각점(부산 404)가 있는 365.9봉이고 그 봉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는데 불행히도 눈이 많아 삼각점을 찾기가 어렵군요.

그냥 그 전망대가 있는 곳에서 부산의 야경을 봅니다.

06:04

이정표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좌측으로 분기하는 줄기 하나가 금정봉(399m), 황령산으로 이어져 부산 시내를 관통하는 약 17.4km의 황령단맥을 이루게 됩니다.

부산에서는 아주 중요한 단맥이 되는 곳입니다.

나무 데크로 잘 만들어 놓은 계단을 지나면서 앙증맞은 눈사람도 봅니다.

06:52

지도 #1의 불웅령에 오릅니다.

마치 이곳이 불웅령의 전위봉 같이 보이나 지도에는 이곳이 불웅령으로 표기되어 있군요.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대원들 속에 묻힙니다.

해운대, 광안리 부근으로 해가 솟을 것 같군요.

오랜만에 멋진 조망을 봅니다.

06:59

그러고는 5분 여 거리에 있는 바로 옆의 불웅령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누군가가 옆에 불태령으로 덧붙여 놓았습니다.

국립지리정보 지도에는 이곳이 佛態嶺으로 표기하여 놓았으므로 당연히 불태령인데 이걸 만드신 분이 態를 '곰 熊'으로 잘못 보고 기록한 것 같습니다.

조금 전 지나온 불웅령이 그 분에게 영향을 준 것 같군요.

그 갈라지는 단맥 줄기를 어둠 속에서나마 관찰합니다.

너른 방화선을 따라 백양산 방향으로 진행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흰눈에 찍혀 자세히 보이는군요.

뒤를 돌아보니 가까이는 불태령이, 멀리는 금정산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낙동강 줄기와 함께 낙남정맥 줄기가 낙동강으로 잠기는 모습도 보입니다.

07:13

119 구조목 같은 것이 보이고,

그 백양산을 보면서 뒤를 잠깐 돌아보니 지나온 산줄기가 멋지게 이어져 있습니다. 

지도 #2

드디어 일출입니다.

수평선 위로 드리워진 구름 위로 해가 솟습니다.

어제의 태양이 다르듯 오늘의 태양은 또 다를 것(another sun)으로 기대합니다.

07:23

백양산을 오릅니다.

그 백양산에는 3등급 삼각점(부산301)이 있고,

백양산에서 보는 부산항의 모습입니다.

07:41

백양산을 내려오니 넓다란 임도가 나오고...

지도 #2 '다'의 '애진봉'입니다.

07:37

그러고는 지도 #2의 '라'의 좀 야릇한 이름의 유두봉입니다.

언니통봉이라는 이름은 봤지만 이 이름은 좀...

한자어로도 맞는 이름인가요.

무분별한 산봉우리 작명이 나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서서히 부산진구의 모습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07:50

이정표를 지나니,

#12 송전철탑을 만나게 됩니다.

07:54

지도 #2의 '마'의 봉우리 하나를 지나니,

우측으로 다리 건너 낙동강 델타지역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좌측으로 이따 진행할 구덕산과 그 옆에 있는 부산의 영남알프스 승학산 줄기도 보이는군요.

내려가면서 삼각봉의 기암을 봅니다.

08:04

한효아파트 방향을 택하고,

지나온 줄기와 철탑을 봅니다.

지도 #3

당감동으로 내려오면서 개금동 지역을 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진행할 엄광산 줄기도 봅니다.

그 시가지를 무사히 지나기 위하여 상당히 공부를 한다고는 했는데....

꽃동산을 따르고,

임도를 만나 후,

08:29

좌틀하여 반도보라 아파트 방향으로 직진을 합니다.

그러면 다시 철탑을 만나고,

그 철탑은 #17 철탑까지 이어지는데,

그 #17 철탑은 변전소 같은 곳에 이르게 됩니다.

그림과 같이 시멘트 도로를 살짝 건너 밭 사이로 조심스럽게 진행을 하면,

참고도 #1

참고도 #1의 개화초등학교가 나옵니다.

여기서부터 드디어 시가지 구간의 시작입니다.

처음의 주요 post는 아무래도 이 개화초등학교입니다.

직진을 하면 '개화문구'가 나오고,

직선도로를 따라 골목길을 내려오면 우측으로 개금3동 주민센터가 나오고,

좌측으로 바로 횡단보도가 나오므로 이 횡단보로를 건너면 됩니다.

선답자들의 기록에 의하면 주민센터 바로 우측의 목욕탕을 따라 지나고 육교를 올라 길게 진행하여 개금역 4번 출구로 간다고 하였는데 굳이 그렇게 멀리 돌아갈 필요는 없을것 같군요.

09:00

바로 2번 출구로 진입을 하여,

3번 출구로 나오면 건너편 5번 출구로 나온 분들과 만나는 국민은행이 보이고 저희는 길을 건널 필요 없이 그냥 경사진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참고도 #2

참고도 #2의 도로를 따라 직진합니다.

대성예식장에서 좌틀하듯 직진을 하고,

정면의 백병원을 바라보고 진행합니다.

유림열쇠에서 왼쪽으로 따라 올라가고,

선두 그룹의 흔적도 발견합니다.

이런 흔적도 보고....

참고도 #3

큰 병원이 가까이 있으니 죽집도 보이고 의료관련 가게도 보입니다.

09:14

고원아파트 정문을 지나고,

벽산아파트를 지나니,

지도의 '글로벌'인 글로벌 오피스텔을 따라 진행합니다.

그러면 병원 주차장을 왼쪽으로 지나치게 되고,

그 길은 가벼운 운동시설을 지나자,

09:20

선두대원들이 쉬고 있던 지도 #3의 '바'의 곳을 만납니다.

임도인 이곳으로 많은 이곳 주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계시는군요.

09:35

막걸리 한잔을 얻어 먹고 몸이 추워오자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우측으로 동의대학교가 보입니다.

예전 5공 시절에 독재에 대한 커다란 저항이 있었던 곳이어서 한번 더 눈이 가는군요.

제가 내려온 그리고 이곳으로 올라온 선을 눈으로 그어보고...

10:00

그렇게 치고 올라오니 엄광산의 돌탑이 있는 곳입니다.

약 25분 정도를 쉬지 않고 치고 올라와야 하니 어느 정도의 경사인지 좀 짐작이 갑니다. 

엄광산의 삼각점을 확인하기 위하여 좌측으로 20여m 진행을 하면,

2등급 삼각점(부산 22)이 있는 엄광산 정상(504m)입니다.

준희선생님의 표지판도 있고....

여기서 비슬님을 기다리느라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게 되는군요.

대원들이 주시는 사과와 감도 얻어 먹고 진행을 합니다.

지도 #4 

 진행할 구덕산과 시약산 방향을 봅니다.

 그리고 그 좌측의 시약산 줄기도....

엉뚱하게 정자가 있는 곳에 엄광산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덕산 방향으로 좋은 조망은 주지만 이곳이 엄광산 정상이 아님은 물론입니다.

이제 추억의 야구장인 구덕구장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구덕산을 향하여 진행을 합니다.

그런데 그 안부에는 이렇게 매타스퀘이어 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군요.

갑자기 남이섬 혹은 담양의 한 지방도를 걷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내원정사 방향을 따르고,

 삼거리에서 우측 철조망 옆으로 진행을 합니다.

 무덤을 지나니,

찻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며 이제 구덕령에 온 것 같습니다. 

10:39

에정했던 대로 여기서 그 유명한 시락국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이 지역의 명소로 24시간 장사를 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군요.

막걸리를 삼돌이님과 나누어 마시다 보니 일어서기가 싫어지지만...

11:06

30분 정도 아점을 먹고 일어섭니다.

그러는 동안 후미에서 오시던 분들과 만나게 되는군요.

갑장산선생님도 다시 만나고 행소리 형님도 만나 잠시 함께 진행을 합니다.

사거리에서 직진을 하여 연립주택  좌측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예습할 때 보던 구덕문화공원 안으로 진입을 합니다. 

 이 공원 가운데로 올라가는 길이 바로 마루금이므로,

 맨위에 있는 목석예술관을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도로를 따라 올라가는 것이 아니므로 교육역사관 방향으로 올라,

 이 전시관을 지나,

 도로를 만나 후,

부산시 서구(西區)에서 운영하는 숲유치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숲유치원을 빠져 나와 다시 마루금을 따라 치고 올라가면,

 조금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올라가게 됩니다.

 잠시 뒤를 돌아보면서 숨을 고르고....

 그 너머의 왼쪽에는 아까 지나온 삼각봉도 보이는군요.

우측으로는 부산항과 영도가 보이고... 

 이렇게 보니까 바로 아래에서 올라온 길도 훤하게 보이는군요.

 11:43

그러다 보니 전파무선국이 있는 지도 #4의 '아'의 곳입니다.

구덕산의 전위봉으로 이런 곳은 우리가 백두대간을 할 때 대관령을 지나 선자령 못미처 있는 새봉 바로 앞에서 만났던 곳에 이런 무선전파관리소를 보았고 한북정맥을 할 때 챌봉을 지나 울대고개로 진행을 할 때도 보았던 것 같은데 낙동정맥에는 이곳에 있군요.

 감시초소를 보고는,

 전파관리소 좌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감천항 부근을 조망도 하고... 

 그런데 저 전파관리소 앞 마당의 정원에 삼각점이 있다고 하는데 문이 꽉 잠궈져 있어 확인을 할 수가 없군요.

저 구덕산에서 승학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는 가을에 오면 억새로 인해 정말이지 장관이라고 하는군요.

지금 이 상태로만 보아도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11:49

물론 지도 #4의 '아'의 곳에 잇는 이 정상석 때문에 이곳이 구덕산이라는 것은 아닐테고...

그저 이 부근이 전부 구덕산일 것이므로, 그리고 이곳이 아무래도 낙동정맥의 주 줄기에 있는 곳이므로 이런 정상석을 설치했을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11:54

지도 #4의 '차'의 곳에 있는 기상관측소입니다.

이 관측소를 뒤로 넘어가면 줄기 하나가 405봉으로 향하고....

그런데 이곳에서는 이곳을 시약산이라고 하는고 그 높이가 590m라고 하는데 분명 지도 #4를 보면 시약산은 이곳도 아니고 해발 고도도 391m로 되어 있어 이곳이 시약산은 아닙니다.

405고지로 향하는 그 줄기를 봅니다.

바닷가 쪽으로는 남항대교와 그 우측의 감천항이 보이는군요. 

 그 우측으로는 드디어 다대포가 보이기 시작하고.....

아까 기상관측소가 있는 '차'의 곳이 아닌 이 안부에서 바로 올라간 지점이 시약산인데 여기서 사면을 따라 진행을 하느라 그 정상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유감스럽게도 확인을 못합니다. 

12:06

어쨌든 잘못 표기된 이 이정표의 대티고개를 따릅니다.

12:15

왕릉같이 꾸며진 묘를 지나,

사하구 괴정동에서 아미산 방향으로 진행하는 마루금을 봅니다. 

 우선 그 마루금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괴정동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산불감시초소를 지나면서 근무자와 가볍게 인사를 나눕니다.

 저 앞의 아파트로 진행하기 위하여 대강의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놓고,

오래된 동네의 좁은 골목길을 구불거리며 지나오니 횡단보도로 고개가 보이는군요.

저게 대티고개입니다.

 지나 온 골목의 계단을 보며,

참고도 #5 "카'의 이 우체통 옆의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대티고개이니 당연히 여기가 마루금입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서면 간간이 전봇대나 담장의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표지띠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까 내려 온 마루금을 보며,

 락카칠을 한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너른 밭가운데에 몇 개의 운동시설을 보며 진행을 하니,

 피오나 파크 아파트 단지가 나와 이를 왼쪽으로 끼고 돕니다.

이곳이 정상인 아미산인데 바로 옆으로 공원이 나오고 이 공원을 끼고 도니,

12:39

까치고개입니다.

이 곳 시가지 구간을 다음 지도로 참고도를 그려보면, 

참고도 #5

이 그림이 됩니다.

공용주차장 앞에서 사과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위 지도 #5의 까치고개 앞입니다.

지도 #5 

화살표 방향이 공용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의 여자 화장실 뒤로 들어가면,

이곳이 마루금임을 확연하게 알 수가 있고 이 밭을 통과하면 바로 산으로 붙게 됩니다. 

 공동묘지인 이 부근을 진행하면,

아주 평범한 산길을 지나, 

13:10

우정탑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돌탑을 만나게 됩니다. 

이 우정탑을 나와서는 표지띠가 날리는 우측으로 마루금이 진행이 되지만 마루금에서 100여m 떨어지는 곳에 삼각점이 있으므로 당연히 그것을 확인하여야겠지요.

13:12

함안조씨 묘지를 도니,

건너펀 천마산(325.1m)을 배경으로 삼각점이 있군요.  

4등 삼각점(부산431)이 있는 246.9봉을 확인합니다.

삼각점을 구태여 확인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을 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마루금 산행을 하는 분들에게 이 돌덩어리가 갖는 의미는 일반 산행을 하는 사람들의 그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 제 지론입니다.

첫째 볼 것도 없는 산행에서 그래도 이름도 없는 봉우리에 있는 이 삼각점을 만날 수 있다는 아니 그것을 억지로 찾아가서 찾았다는 의미가 산행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며, 둘째 내가 똑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확인을 할 수 있는 검증 역할도 할 수 있으며 나아가 미리 예습을 할 때 삼각점의 위치를 정확하게 지도에 표기함으로써 작은 길이라도 놓치지 않고 산행을 할 수 있도록 하여 단맥을 운행할 때 그만큼 알바의 위험성을 덜어준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다시 갈림길로 복귀하여 언덕을 내려가서, 

13:18

삼거리에서 폐가 오른쪽으로 진행을 하면,  

제선충으로 인한 소나무 무덤을 많이 보게 되고, 

그 고개를 넘으니 벽산아파트가 보이고,

성불사라는 작은 암자를 지나게 됩니다. 

참고도 #6 

그러면 위에 보이는 벽산블루밍 106동이 나오는데 이 106동 옆으로 난 주민들이 다니는 길로 접어들면 이 길이 마루금이 맞기는 하지만 곧 장평중학교와 옥천초등학교를 만나게 되므로 생각과 같이 곧바로 괴정고개로 떨어지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길은 아파트 단지를 한참이나 돌아 다시 감천고개가 있는 삼거리로 복귀하게 되므로 선답자들이 진행한 정통 루트를 따라야 하고 그 루트는,

 거북맨션을 따라 진행하고,

 작은 사거리에서 좌틀하면,

삼경맨션을 끼고 돌게 됩니다.

그 골목길을 따라 진행하면 큰 도로가 나오게 되고, 그 도로 너머로 멀리 동아고등학교가 보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육교가 보이는 곳의 괴정고개로 이동을 합니다. 

그 괴정고개 즉 마루금 상에는 아까 보았던 옥천초등학교가 있고 여기서 진행은 육교 옆의 sk주유소 바로 뒤로 진행하는 것으로 예습을 하였고 7년 전 삼돌이님이 이곳을 지날 때 그렇게 진행을 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곳에 아파트가 들어섰고 마루금은 없어졌습니다.

즉 위 참고도 ---------- 방향은 현재 진행이 불가능하여 이를 우회하려면 제가 진행한  ------------ 방향이나   ------------- 방향으로 진행을 하여야 합니다.

여기까지 진행한 거리가 약 23km가 조금 넘는 것 같은데 비슬님이 무릎에 이상이 온다는 점.

자신때문에 속도가 느려져 예정시간보다 늦어져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도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자신은 여기서 탈출하여 버스를 타고 몰운대로 가겠다고 하는군요.

이미 많은 분들이 도중에서 탈출하였을 것이므로 여기서 비슬님은 버스를 타고 가고 삼돌이님과 저 둘이서 편하게 진행을 하기로 합니다.

13:48

저희는 차선 방법을 버리고 노란선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큰 도로 우측의 차도로 올라, 

 옥천파크를 지나면,

 가장 근접하게 마루금에 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산줄기가 보이고,

 그리고 아까 보았던 동아고등학교가 보입니다.

진행해 온 벽산아파트 방향의 마루금을 바라보고 마루금을 치고 오르면,

13:58

예비군교장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교장을 가로질러 진행을 하니, 

그 예비군 부대의 후문이 나오고 우리는 그 부대의 좌측 철조망을 따라 진행합니다.

부대 안에는 시가지 전투 훈련을 위한 별의 별 간판의 가건물들이 다 지어져 있군요. 

 그 예비군 부대때문에 마루금을 통과하지 못하고 등로는 자유아파트 우측의 공원을 지나고,

 대동중고교 건물과 아파트 사이를 진행하게 됩니다.

학교 정문을 지납니다. 

 학교 축대를 끼고 진행을 하면,

14:15

장림고개 혹은 구평고개로 떨어집니다.

이 장림고개로 나가기 전 양 옆에는 부경냉동과 해사랑 창고가 있는데 바로 앞에 횡단보도가 있어 그 길을 건너 다대로 SK주유소 좌측으로 듭니다.

여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하여 보면 참고도 #7이 되는군요. 

참고도 #7 

그런데 이 장림고개에서 봉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냥 치고 올라갈 만한 틈이 전혀 없습니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면 우측으로 틀자마자 계단이 있었고 그것을 따라 올라가게 되었는데 지금은 그곳을 공원으로 조성하려고 하는지 그 공사를 하기 위하여 축대로 이렇게 큰 돌을 쌓아놓아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한참이나 그 축대를 따라 돌아가자 겨우 이런 길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직 기반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무조건 사면을 치고 올라 갈 수 밖에 없군요.

 아까 지나온 곳도 보고,

철망 우측으로 따라 간간이 보이는 표지띠도 확인하며 올라갑니다.

지도 #6 

14:30

봉화산입니다.

정상에는 비닐로 움막 같은 것을 만들어 놓았는데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인기척은 없고... 

그런데 운동시설 뒷편이 정상이고 그쪽에서도 삼각점을 봤다는 삼돌이님 말씀에 그곳을 가보기로 합니다.

정말 소나무 숲 가운데 삼각점이 있군요.

이 글을 작성하면서 '국가기준점 시스템'을 확인하여 보니 그 시스템에는 나오지 않는군요.

 그럴 줄 알았으면 삼각점 번호까지 확인하여 보는 건데...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출발합니다.  

구평동 가구단지가 보이는군요. 

산불 감시초소를 지나 일단 도로로 떨어졌다가,

다시 149봉으로 오릅니다.

그런데 이곳에 있다고 하는 4등급 삼각점(김해457)과 아까 그 삼각점을 혼동하여 즉 지도 보기를 게을리 하여 그냥 지나치고 맙니다. 

좀 안타깝군요.

작은 밭을 지나, 

14:49

구평동 가구단지로 진입합니다. 

우선 직진을 하고, 

우측에 수퍼가 있는 사거리에서 우틀을 하고 구평 산마트에서 좌틀합니다. 

 좁은 길로 직진을 하여 맛나식당을 보면,

 제세산업이 나와 여기서 우틀을 합니다.

 동서식당이 보이는,

김은희 우리옷 연구소에서 왼쪽으로 떨어져 내려갑니다. 

원래의 마루금은 동서식당과  우측의 산비탈일 것이나 건물이 있는 관계로 이 길을 이용합니다.

 그러면 국제아파트를 보게 되고,

 준희선생님이 격려해주는 안내판을 지나면 삼환아파트 102동 앞으로 나오게 되고 단지 안을 빠져 나오면,

 도로로 나오게 되고 직진을 하여 가다보니 우측으로,

다송초등학교를 지나게 되고, 

15:14

사거리에서 공사 중인 도로를 어렵게 지나 자연병원 옆의 서림사 입구 도로로 들어서면,

 신다대 아파트 옆을 걷게 됩니다.

 공원을 겸한 장림배수지 뒤로 나가,

서림사 우측을 따라 약수터를 지나 숲으로 들어서면 다시 제선충 피해를 비켜나가지 못한 소나무 무덤들을 보게 됩니다.

여기서 시가지 구간을 걸은 것을 정리해 보면,

참고도 #8

 176봉 전위봉을 지나,

케른 몇 기를 지나 진행을 하니, 

15:30

봉수대가 보이는군요. 

 이곳이 응봉 봉수대이군요.

봉수대 바로 앞에는, 

2등급 삼각점(김해 25,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 산 97)이 있군요.

이 응봉의 고도가 234.1m나 되고....

 드디어 다대포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몰운대보다 화손대가  먼저 보입니다.

솔섬과 다대포 일대가 보입니다.

예전에 간첩이 이리로 들어오는 바람에 맹위를 떨친 곳이기도 하고... 

지도 #7

자.

이제 마지막이라 할 시가지 구간을 걷습니다.

 부산의 마직막은 부산의 이름에 걸맞게 아니 구도(球都)답게 롯데아파트가 장식하고 있군요.

 마루금과 가장 가까운 길은 을숙도 전망대가 있는 곳을 지나가,

 거기서 산이 아닌 바다의 멋에 잠깐 빠집니다.

음.... 

 좋군요.

 다대 푸른아파트 단지 앞에서 우틀하고,

 대우아파트 앞에서 다시 우틀하고,

 그러면 드디어 바다가 나오고 횡단보도를 건너 인도를 따라 걸어,

화손도와 몰운대가 있는 80고지를 보고 걷습니다.

100m도 되지 않는 80고지를 운운하다니 재미있군요.

16:23

오늘 뜃풀이가 있는 회타운에서 삼돌이님은 먼저 산행을 마치고 기다리고 계신 맨발 윤상대 선생님을 대접하고 계시라 하고 저 혼자 몰운대로 향합니다. 

여기까지의 시가지 구간을 정리하여 보겠습니다. 

참고도 #9

16:26

부대 입구를 지나 산으로 오르기 위하여 좌측 화손대 방향으로 접어듭니다.

그러다 마루금을 따라 우측으로 들어서면, 

 아주 멋진 오솔길이 나오고 그 길은 호젓하게 80고지로 이어집니다.

80고지에서 우틀하여 나오는데 갑자기 멧선생이 훌쩍뛰며 산비탈 아래로 뛰어 내려갑니다.

사람 소리를 많이 들었는지 제가 오는 소리를 듣고도 느긋하게 있다가 아무래도 만날 것 겉으니까 제가 가는 길을 비켜 주는 것 같군요.

그 숲을 빠져 나오자 광장 같은 곳이 나오며, 

 다대포 객사를 지나며 좌틀합니다.

 아무래도 마루금은 직진을 하여 72봉에서 마치게 될 것이나 군부대 때문에 좌틀합니다.

16:40

드디어 몰운대 자갈마당입니다. 

 멋있군요.

 왼쪽의 다대포해수욕장도 보고,

저 섬이 모자섬인가요?

드디어 낙동정맥 마루금을 이렇게 마무리하게 되는군요.

2011. 11. 12. 제가 군생활을 접은지 30년을 기념 삼아 시작했던 낙동정맥 마루금 산행이 - 제 본래 의사와는 달리 혼자가 아닌 산악회의 버스를 이용하여 진행한다고 하는 것이 - 1년 1개월이 걸려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약 414.3km 정도에 이르는 긴 이 줄기는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지인 곳을 지나는 그것 때문에 달리 이야기 하면 이 줄기로 인하여 영동과 여서가 확연히 구분이 될 정도 산이 높고 골이 깊은 이 정맥을 산꾼들은 아무래도 어렵게 접근을 하고 그 진행하는 것을 어렵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우연찮게 후배의 추천으로 그랜드산악회를 알게 되었고 대원들과 임원진의 따뜻한 배려로 후한 대접(?)을 받으면서 긴여정을 마무리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의 그 1년은 제가 따로 한강기맥과 그 한강에서 갈라진 지맥과 단맥을 훑으며 다니느라 정맥 진행은 혼자 한 구간도 여러 구간 되지만 그래도 항상 그랜드의 관심 덕에 편안한 진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그 낙동을 마무리하면서 홀로 이 몰운대로 와 낙조를 찍으려는 사진 작가님께 변변치 못한 카메라를 넘겨주면서 기념 촬영을 하는 것도 그간 제가 인증샷을 ㅂㄹ로 달가와 하지 않는 성격에 반하는 것인 점도 있으나 인증 샷이 아닌 기념 촬영으리고 스스로 이해하면서 그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돌아 나오는 길에 몰운대에 관한 시를 봅니다.

우리들에게는이 낙동정맥의 몰운대가 더 알려져 있으나 산꾼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는 황동규 시인의 정선 몰운대가 더 알려져 있을 것입니다.

동래부사 이춘원이 지은 시라고 하는 이 시를 봅니다.

 

 

沒雲臺

 

 

浩蕩風濤千萬里   호탕한 바람과 파도는 천리로 만리로 이어졌는데

白雲天半沒孤台   하늘가 몰운대는 희구름에 묻혔네.

扶桑曉日車輪赤   새벽마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

常見仙人駕鶴來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오는구나.

 

 

오늘 저의 졸업을 축하해 시기 위하여 어려운 걸음을 하여 주신 맨발 윤상대 선생님 그리고 부산 청산산악회 회장님 산새들의 합찬의 삼돌이님 그리고 야인님과 미녀님.

별 것 아닌 저의 한 줄기 마침을 축하아여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