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탑을 따라 진행하는 한강기맥 7구간

 

산행일시: 2006년 12월 3일(일요당일)

 

산행자: 六德외 동호회원 24명

 

날씨: 맑음

 

산행거리: 도상거리 약 10㎞

 

산행시간: 6시간(휴식 및 식사: 약 1시간포함)

 

산행코스: 신당고개(09:09)-능선(09:25)-철탑(09:36)-408.9/삼각점봉(09:45)-임도4거리(09:49~52)-

 

         273번철탑(10:05)-398.3봉(10:33)-277번철탑(10:46~50)-임도/홍천용씨묘(10:54)-278번철탑

 

        (10:59)-통골고개(11:07)-452봉(11:19~21)-밭배고개(11:53~56)-철탑284번/식사(12:14~48)-임도

 

        (13:42~52)-송이재배봉(14:02)-소리산(14:44~46)-철탑(15:03)-비슬고개(15:09)

 

산행줄거리:


그 동안 무박으로만 진행했던 한강기맥을 이번 회차부터는 당일산행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새벽같이 일어나 행장을 챙기니 아내가 따뜻한 콩나물국을 보온 물통에 넣어서 보온도시락과 함께

 

챙겨준다.

 

시간상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서 쉬엄쉬엄 준비해 집을 나섰는데 아차!! 회원들에게 나눠줄

 

산행지도를 빠뜨리고 나온 것이 아닌가..?

 

전철역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뒤돌려 집으로 달려가 다시 지도를 배낭에 집어넣고 뛰다시피 전철역으로

 

향하니 약속했던 06시 50분보다 5분 가량 여유있게 신도림역에 도착된다.

 

먼저 도착하신 회원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인원점검과 함께 대림역, 사당역, 양재역, 복정역을

 

경유 회원님들을 다 태우고 보니 나를 포함해 25명이다.

 

총무님으로 하여금 지도를 나눠드리라 하고서 잠시 눈을 붙이려 하는데 오늘 회비를 얼마로 했으면

 

하겠느냐고 물으신다.

 

차량대여료와 뒤풀이비용에 25명이라면 조금 부족할 것 같아서 2만5천원씩 하자하고 회비 2만5원을

 

총무님께 드리고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이번 구간은 당일 산행으로 널널하게 진행할 수 있는데 다음 구간이 문제라서 어떻게 해야될지....

 

그래 오늘은 오늘 일에만 몰입하면 되는거야~~ 그때가서 생각하길 하자.

 

차는 그렇게 44번 국도를 달려 신도림역을 출발한 이후 2시간 남짓 지나서 신당고개인 홍천휴게소에

 

도착되는데 잔설이 살짝 깔려있고 바람이 매섭게 불어대기 시작한다.

 

계획대로라면 오늘 한강기맥이 끝나는 날인데 첫 구간을 수렁에 빠뜨리고 다음차 산행을 까먹다보니

 

6월에서야 한강기맥에 재대로 들어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아침식사를 못한 회원들이 있는 것 같아서 09시 10분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성질급한 일부 회원들은

 

벌써 4차선인 44번 국도의 중앙분리대를 넘어 절개지를 오르고 있다.

 

오늘 산행 총소요시간을 후미기준으로 6시간을 계획했는데 벌써 저렇게 줄행랑을 치다니...

09:09 휴게소의 식당에 들렸던 회원들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 홍천휴게소를 출발 맞은편 절개지를

 

우측으로 우회해 들어서니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09:25 이따금씩 잡목의 저항을 받아가며 초장부터 헉헉거리며 오르는데 무릎은 뽀사지는 듯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고 거친 숨소리만 산하에 울려 퍼지는 듯.

 

거친 숨을 몰아쉬며 가파른 소나무 숲의 잡목을 헤치며 13분 가량 올라서니 주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은 오도치고개로 내려서는 길이고 기맥길은 좌측으로 진행하게 된다.

 

주능선에서 좌측으로 꺾어 4~5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에 송전철탑이 하나 자리하고 그쪽 방향으로

 

표시기가 걸려있는데 기맥길은 송전철탑 직진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된다.

 

송전철탑 방향으로 걸려있는 표시기는 아마도 동진했던 기맥꾼들이 신당고개로 하산로를 알리기 위해서

 

걸어 놓은 듯.

09:45 그렇게 우측으로 꺾어 240도 방향으로 내려서면 좌측 아래로 임도가 나란히 이어지고 5분 후

 

대형 송전철탑 밑을 통과하게 된다.

 

철탑을 통과하면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마루금에 더욱 가깝게 다가와 있고 그 임도는 한동안

 

마루금과 함께 이어지게 된다.

 

그래도 가능하면 마루금을 따라야 되겠기에 임도의 절개지 우측 가장자리를 이용 14분 남짓 진행하면

 

지도상 삼각점(용문-309, 2003-재설)이 표시된 408.9m봉에 오르게 되는데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고

 

앞서간 회원들은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는지 낙엽이 쌓여있고 잡풀로 덮여 이다.

(408.9봉의 삼각점)

 

10:05 삼각점을 뒤로하고 무성한 잡풀을 헤치면서 2분 남짓 내려서면 임도를 대하게 되고 임도를 따라

 

30~40m내려서면 좌측으로 조금전 처음 대했던 임도가 이어져 임도 4거리를 이루고 있다.

 

여기서 기맥길은 임도 사거리 코너에 뾰쪽하게 나와있는 절개지를 올라서 산길을 따르게 되며 임도를

 

따라 진행할 경우에는 임도 사거리에서 능선 우측의 임도를 따르면 되게다.

 

짧은 휴식을 접고서 좌.우측의 임도 가운데로 이어지는 절개지로 올라서 숲길을 따라 완만하게 올라서

 

5분 남짓 진행해 내려서면 다시 임도를 대하게 된다.

 

그렇게 임도에 내려서면 다시 우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져 우측의 능선으로 진행하고자 숲으로 들어서려니

 

잡목이 우거져 엄두가 나지 않는다.

 

괜히 등산복 바지만 가시넝쿨에 헌납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다시 임도로 내려서 임도를 따라가다

 

적당한 곳에서 우측의 능선으로 다시 들어서 진행하니 №273번 송전철탑이 자리하는데 765kV(신태백T/L)

 

로 특고압 송전 철탑이다.

 

여기서 임도를 계속 따라 올라올 경우 산길로 진행하는 것보다 늦게된다.

 

그렇게 철탑봉으로 올라서니 약간의 잡목이 드세게 저항한다.

 

오늘은 이런 송전철탑을 기준으로 진행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그러나 여기서부터는 가능하면 임도를

 

따라가지 않는 것이 좋을 듯.

(임도사거리/ 전면의 절개지로 오른다)
11:07 송전철탑 밑으로 가로질러 나가면 다시 능선 좌측 아래로 임도가 이어지고 10분 후 시멘트 임도를
 
대하게 되며 다시 우측의 능선으로 들어서 3분 남짓 진행하면 넓은 임도 공터봉을 대하게 된다.
 
공터에서 진면의 송전철탑을 바라보며 올라서면 №277번 송전철탑을 대하게 되는데 오랜만에 멋진 조망이
 
펼쳐지면서 전면으로 용문산이 우뚝 솟아 위용을 과시한다.
 
저 용문산만 넘으면 한강이도 끝이나 다름없는데 많은 인원과 함께 어떻게 당일치기도 넘어야 할지...
 
일몰시간이 짧다보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다시 좌측 아래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서 5분 남짓 임도를 따르면 임도 우측으로 孺人洪川龍氏之墓가
 
자리하고 5분 후 다시 №278번의 송전철탑을 대하게 된다.
 
오늘은 이렇게 임도와 송전철탑을 번갈아가며 대하게 되다보니 꼭 도로를 따라 산책하는 느낌이다.
 
좌측의 능선을 다시 올랐다 임도로 내려서야 하지만 그냥 임도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그렇게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우측 아래로 태양열 시설물이 설치된 송전철탑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지도상 표기된 통골고개를 대하게 되는데 별다른 특징이 없이 그저 임도만 이어질 뿐이다.
(용문산 조망)
(여기서 좌측 능선으로 올라야 한다/통골고개)
11:19 통골고개를 뒤로하고 임도를 조금 더 따르면 마루금은 좌측의 능선으로 오르게 되고 임도는
 
우측으로 꺾여 마루금과 자꾸 멀어지게 된다.
 
그러나 그 임도는 다시 밭배고개에서 만나게 되지만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리게 된다.
 
어쨌거나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능선으로 오르면 잠시 가파른 오르막 길이 이어지고 그렇게 6분가량
 
올라서면 425봉에 오르게 되는데 삼각점(888)이 박혀있고 그 옆에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서게 되며 능선 우측 아래로는 임도가 나란히 하는데 일부
 
앞서간 회원들이 임도를 따라간 듯 눈 위에 발자국이 찍혀있다.
 
잡목이 우거진 능선이지만 우측 저 멀리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매봉산과 쇠뿔봉 두롱산 그리고 종자산
 
능선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대명비발디스키장에는 하얀 설원의 고깔을 쓰고 있다.
 
정말 한번쯤 거닐고 싶은 능선이라 생각되어 멋진 산행이 될거라 이야기하니 옆에 있던 회원왈 저렇게
 
길고 긴 능선을 타는데 뭐가 좋겠느냐고 반문한다.
 
어쨌든 구미가 당기는 산줄기라 몇 번을 쳐다보고 또 쳐다본다.
11:53 삼각점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가파르게 내려섰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는데 우측의 매봉산과
 
쇠뿔봉 능선이 자꾸만 시선을 끌어당겨 진행이 더디기 시작한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 30여분 남짓 호젓하게 진행하니 아스팔트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밭배고개에
 
내려서게 되는데 도로 오른쪽에는 대명파크랜드라 쓰인 안내판이 세워져 있고 맞은편에는 양평군에서
 
설치한 산불조심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어느덧 나도 모르게 강원도를 벗어나 경기도에 들어선 것이다.
 
밭배고개 밑으로는 새로 뚫린 70번 도로가 터널로 지나가고 있다.
(매봉산과 쇠뿔봉 두롱산)
(대명비발디스키장)
(밭배고개)
 
12:14 도로를 가로질러 잡풀이 무성한 공터로 진입 숲으로 들어서면 잠시 오르막길을 대하게 된다.
 
밭배고개에서 점심식사를 할까 했는데 시간이 조금 바른 것 같아 조금 더 진행한 후 먹기로 했는데
 
뒤따르는 회원 한 사람이 배고픔을 하소연한다.
 
가파르게 이어지는 능선을 빡세게 오르니 더욱 힘들어서 투정을 부리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가파르게 올라서니 능선 갈림봉이고 그럭저럭 그렇게 산길을 따라 20여분 진행하니
 
잡풀이 무성한 넓은 임도를 대하게 되는데 임도에 세워진 송전철탑(№284) 아래에서 앞서갔던 회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우리도 배낭을 내려놓고 식사를 하기로 한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라면국물 맛이 구수하게 풍기지만 아내가 정성들여서 싸준 따뜻한 콩나물국이
 
있기에 보온도시락에 콩나물국을 말아서 점심을 먹는다.
 
정총무님께서 가져온 복분자 술과 오미자 술을 한잔씩 돌리고..
 
그렇게 한잔 두잔 마시니 뱃속이 짜릿해지기 시작하고....
 
그렇게 오붓하게 식사를 하고서 다시 출발이다.
13:42 식사와 휴식을 접고 출발하려니 배가 너무 빵빵해 진행하기 힘들어진다.
 
너무 많이 먹어서일까 아니면 뭘 잘못 먹어서일까..?
 
갑자기 가스가 배출되기 시작하고 트림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고통이 여간 말이 아니다.
 
앙상하게 나뭇가지만 남아있는 낙엽송지대를 호젓하게 진행하다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의 모습으로
 
힘들게 가파른 봉에 올라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하는데 그 오르막 길이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다.
 
진행하기가 너무 힘들어 한쪽으로 비켜 먼저 올라가라고 길을 양보한다.
 
다시 20여분을 오르니 또 다른 봉에 오르게 되고 잠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 앞봉을 다시 오른다.
 
능선이 분기하는 봉에 올라서 좌측으로 꺾어 진행한다.
 
능선 좌측 아래로는 절개지를 이루고 있고 그 아래로는 임도가 나란히 하고 있다.
 
점심식사 후 그렇게 1시간 남짓 진행해 내려서니 임도가 마루금 좌측 아래로 계속 이어진다.
 
가스가 차고 배가 빵빵해 도저히 진행하기 힘들어 임도 좌측으로 마루금을 벗어나 체중을 감량시키니
 
조금은 속이 편안해진다.
14:02 그렇게 체중을 감량시키고 임도를 가로질러 우측 능선으로 붙어 오르니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이
 
이어지지만 이제는 조금 부드럽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점심식사 때 마신 술이 잘못 되었던 모양이다.
 
갑자기 술을 마신 바람에 그것이 걸렸는지...?
 
아무튼 그 오르막길이 가파르지만 10분 남짓 올라서면 고목 한 그루가 돌무더기 비슷한 곳에 자리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김정길님의 시그널에 송이재배봉이란 코팅되어 걸려 있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된다.
(송이재배봉)

14:44 그렇게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날등과 같은 능선을 따르게 되는데 철쭉나무가 빽빽한 터널을
 
뚫고 진행하게 된다.
 
계속 이어지는 철쭉터널 밑으로 이따금씩 바위도 자리하고....
 
산길다운 산길을 오늘 처음으로 대하는 것 같다.
 
꽃피는 봄에 진행하면 그런데로 멋진 산행이 될텐데....
 
그렇게 1분 가량을 진행하다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서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게 되는데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가파른 내리막길이라고 썰매를 타듯 쭉쭉 미끄러지면서 내려가는데 뒤따르는 송총무님이
 
엉덩방아로 넘어지고...
 
다시 일어섰다 또 다시 넘어지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나로서는 웃음이 나와 웃으니 힘들어 죽겠는데 웃는다고 역정이다.
 
그렇게 내려서니 17분 후 안부를 대하게 되고 다시 계속해서 완만하게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이제 컨디션이 살아나는 듯 웃음도 나오고 산행 메모도 꼼꼼히 해본다.
 
고개를 숙이고 메모하며 진행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나무에 박치기 할 때도 있다.
 
머리가 석두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함일까..?
 
안부에서 26분 계속 오르니 지도상 삼각점(21-재설, 1979-건설부)이 표시된 658.1봉에 오르게 되는데
 
녹슨 산불감시초소가 탑 형태로 세워져 있고 기맥길은 좌측 240도 방향으로 꺾어 진행하게 된다.
 
이곳을 소리산이라 하는데 우측의 능선이 소리산소금강이라 불리는 우측 소리산(479.2m)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이곳은 조망을 느낄만한 별다른 특징도 없는 그런 밋밋한 봉에 불과하다.
(소리산)
15:09 이제 여기서부터 계속 내려서기만 하면은 오늘 산행은 끝이다.
 
좌측으로 꺾어 17분 가량 내려서면 좌측 아래로 송전 철탑이 하나 자리하고 다시 조금 더 진행하면
 
전면으로 비슬고개의 어마어마한 절개지가 자리한다.
 
여기서는 직진으로 내려설 수 없고 우측 사면을 따라 한동안 우회해 내려섰다 도로를 따라 오르게
 
되는데 그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는 일도 장난이 아니다.
 
미끄러운 사면을 따라 조심조심 지그재그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가 지나는 328번 지방도인 비슬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비슬고개에는 여러 형태의 장승들이 많이 세워져 있고 다음 들머리 방향으로는 임도가 있으며 차단기는
 
잠겨있지 않아 차량 통행도 가능해 보인다.
 
후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단월에 예약해둔 식당으로 내려가 뒤풀이를 하는데 속이 거북해 술도
 
못마시고 그냥 해장국물만 마셨는데 여전히 속은 거북해진다.
 
산행 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차에 승차하니 더욱 속은 거북하고 연신 트림과 가스만이 나를 곤욕스럽게
 
만든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집에 도착해 하루의 피로를 달래며 내일부터 시작될 회사의 바쁜 업무를 잠시
 
챙기다보니 내일부터 몇 일 동안 인터넷에 접속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이것저것 다시 확인하고
 
꿈속으로 향한다.
(비슬고개)
(다음 들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