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7]<한치-굴현고개>...마산,창원의 진산 무학산과 천주산

 

언   제 : 2008.10.4(토) 맑음  연무

어디로 : 한치재-광려산-대산-대곡산-무학산-마재고개-장등산-천주산-굴현고개

얼마나 : 약28km (GPS실측거리) / 산행시간 약 11시간40분(식사및 휴식시간 포함)

 

여항산 서북산을 지나 힘들게 내려섰던 한치재를 5개월이 훨씬지난 오늘에야 다시 찾는다.

동료들은 이미 다 졸업한 다음이어서 쓸쓸한 마음이지만 워낙의 난코스인지라 마음을 다잡고 출발한다.

개스가 많이 끼어 조망은 썩 좋지않았지만 명산을 끼고 이루어지는 정맥길이니만큼

일부만 빼고는 등로가 좋고 잘 정비되어서 그나마 장거리 산행에 도움이 된것 같다.

 

대산의 조화로움과  무학산의 당당함 그리고 석양의 천주산은 아름다왔고

마지막 천주봉에서의 어둠속  내림길에서 발길을 잡는 창원의 야경도 기억할만했다.

 

 

천주산 정상에서... 

 

무학산...산림청 선정 100대명산

무학산은 마산 시가지 서북쪽에서 마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크고 작은 능선과 여러 갈래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학산은 특히 동쪽으로 뻗어난 서원곡 계곡이 무성한 수목들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가 되고 있다.

 

무학산의 옛이름은 풍장산이었는데 신라말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면서 산세를 보니

학이 날으는 형세같다 하여 무학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다 한다.

 

산세는 전체적으로 경사가 급한 편이나 그렇게 험하지는 않고 산줄기 곳곳에 바위가 노출되어 아기자기한 능선을 이루고 있다.

정상 동북쪽 지척의 널다란 대지는 서마지기라 하는 곳으로 무학산 산행시 중식과 휴식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무학산은 산 전체에 걸쳐 넓게 펴진 진달래밭으로 유명하다.

다른 산에 비해 키가 큰 나무가 적어서 일부 산록은 분홍 물감을 쏟아부은 듯 장관을 이룬다.

진달래밭은 학의 머리에 해당하는 학봉과 능선 일대에서 많이 발견된다.

이곳의 진달래는 대개 4월 중순 산기슭을 물들이기 시작, 하순이면 절정을 이룬다.

 

천주산

천주산은 진달래와 철쭉꽃이 만발한 봄이나 억새가 장관인 가을에 산행하기 좋은 산이다.

봄이면 붉게 피어 있는 진달래와 오가는 사람들의 울긋불긋한 옷차림으로 온 산이 불타는 듯하다.

특히 정상 동쪽사면에는 진달래와 철쭉의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발 640m의 천주산(天柱山)은 창원과 마산의 울타리 역할을 하면서도 거의 아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낯이 설었던 산이다.

이 산이 어느날 유명해 지는 고속도로를 탄 것처럼 산악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천주산은 동~남이 창원시, 남~서가 마산시, 동~북은 창원군, 북~서는 함안땅이라 드물게도 정상에서 4개 시군이 만나고 있다.

천주산(天柱山), 즉 하늘의 기둥산인 만큼 4개 지역의 경계를 분할하고 4개 지역을 만나게 하는 기둥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나무가 없는 정상은 밋밋해 멋도 없지만 마산 저쪽의 남해바다가 구름을 떨치고 나타난다.

무학산 정병산 장복산 용지봉 등 주변 산들이 너무 소문나 있고 또 등산객, 유산객들이 거의 그쪽으로 쏠려버린 때문에

천주산은 지금까지 숨겨져 있었다. 힘들지 않으면서도 원만한 산능선과 땀을 적당히 흘리게 만드는 정상까지의 봉우리가

부드럽게 중심을 향해 모여 있다.

 

바다와 도시와 겹쳐진 산물결과 도시주변의 농경지가 거울처럼 환하게 드러나는 조망은 주변의 유명산들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

거기다 달천계곡의 수더분한 아름다움이 산사람들의 마음을 한없이 편하게 한다.  

                                                                                                               ...한국의 산하 ...
                   

 

<서울-한치재>

특근을 마치고 서초 고속터미널 마산행 20:05분차를 타고 마산 터미널에 내리니 00:10분이다.

아무리 둘러봐도 찜질방 같은것은 보이지 않고  

고민하다 친구넘에게 전화를 건다. "찬아 남성 휴게텔에서 잠잘수 있냐?"

결국 여관에 투숙해 편하게 잠자고 새벽에 일어나 식당에 들러 아침밥을 사먹은후

마산역에서 대현마을까지 가는 72번 버스 첫차(06:00 마산역 출발)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한후(06:50)

한치재를 향해 도로따라 10분을 올라가니 함안과의 경계인 한치재이다.

 

 

 6:03분 정도에 탑니다...배차간격 160분

 대현마을 종점

 한치재

 

<한치재-삿갓봉-광려산-대산-쌀재고개>

07:00  한치재 느티나무 좌측으로 시작한다.

         광려산 정상까지 고도 600을 올려야 하기에 마음을 다잡는다.

         오름길은 상당히 가파르지만 등로는 확실하다.

07:44  내곡 갈림길 이정표/우

         좌측으로 함안의 내곡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이다.

         비로서 깔딱이는 조금씩 순해진다.

07:54  광려산 삿갓봉(720.1m)/지형도상 광려산/정상석/ 화개지맥 갈림길

         정상을 지키는 반송 한그루가 그럴듯하다.

         지도에 삼각점이 표시되어있으나 찾지못한다.

         이봉우리에서 좌측으로 화개지맥(광려산-화개산-용화산-남강과 낙동강의 합수부)이 갈라져 나간다.

         개스때문에 우측으로 뻗어나가는 낙남정맥에 대산이 희미하다.

         광려산까지 이어지는 능선길이 좋다.

08;13  광려산(752m)/정상표지판

         역시 전망은 개스에 의해 반감된다.

         금속 갈림길 표지판상에 정상의 높이(720m로 표기)가 잘못 되어있다.

08:22  광산사 갈림길/직

         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아늑하다.

         시간만 여유가 있다면 유유자적 걷다가 쉬다가 하고 싶은 길이다.

         대산 오름길에 밧줄이 설치되어있지만 위험하지는 않다.

09:17  대산(727m)/정상석

         정면으로 무학산의 당당한 모습이 막아선다.

         우측으로 대곡산과  마산만의 돌섬과 마창대교가 연무속에 희미하다.     

         뒤로는 지나온 광려산과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다.

         능선의 억새와 쑥부쟁이꽃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09:34  광산먼등(727m)/정상석

         지도에는 없는 지나가는 능선인것 같은데...

09:54  윗바람재

         길옆에 힌색 표지판이 땅에 세워져있다.

         억새군락이 펼쳐지며  안부를 지나 산불감시초소와 570봉이 바라보인다.

09:57  572봉/삼각점/산불감시초소

         넓은 봉우리에 억새가 만발했다.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했으며 좌측으로 내림길을 따른다.

10:18  바람재/개활지 안부

         아늑한 느낌이 들며 바로 좌측으로 임도가 보인다.

         진달래 축재 기념비가 세워져있다.

         쌀재고개로 내려서는 길에서 잡풀지대를 통과한다.

         길은 맞는데 지나간 흔적이 희미하다.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통과 했을까?

         잡풀을 뚫고 내려서니 바로 우측에 집 대문이 있는 시멘트 임도인 쌀재고개이다.

 

 한치재 느티나무 들머리

 정현리 마을

 5개월전 지났던 뒤쪽 좌측의 서북산과 앞쪽 우측의 봉화산

 

 낙남정맥 능선따라... 대산이 희미합니다

 화개지맥...투구봉 같습니다

 삿갓봉을 지키는 반송 한그루

 광려산 오름길에 뒤돌아본 삿갓봉

 

 그냥 자리펴고 쉬고싶은 곳이지요

 대산입니다

 암릉 밧줄지대

 뒤돌아본 광려산과 삿갓봉

 

 우측으로 돌섬과 마창대교가 희미합니다

당당한 무학산과 우측의 대곡산

 

 

 

 

 윗바람재

 572봉

 572봉에서 뒤돌아본 대산

 572봉 삼각점

 

 여전히 희미한 돌섬

 내려다본 바람재

 바람재

 잡풀지대 통과...길이 없어집니다. 다른 사람들은?

 쌀재고개로 내려와서 뒤돌아봅니다

 쌀재고개

 

<쌀재고개-대곡산-무학산-마재고개>

10;47  쌀재고개/포장 임도 사거리

         마루금은 농장(?)이 차지하고 있고 좌측으로 돌아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10시방향으로 가옥 한채를 지나면 우측으로 들머리가 보인다.

       대곡산까지의 빡센 오름길이 시작된다.

10:59  #47  송전탑

         폐 헬기장을 지나면서 좌측으로 무학산이 조망된다.

11:14  대곡산(516.0m)/삼각점/캐른/정상석

         체육시설이 설치된곳을 지나며 처음으로 산행객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무학산이 가까워 질수록 산행객 수도 많아진다.

11:35~12:15  한산한 봉우리를 찾아 소나무 공터앉아 점심을 먹고 한참을 쉰다.

                  봉우리를 우회하는 등로 탓에 방해 받지 않는다.

12:18  벗꽃샘터삼거리

12:30  완월폭포 갈림길

         식수를 보충하고자 무학산 정상이 아닌 11시 방향의 안개 약수터 쪽으로 진행한다.

12:36  안개 약수터

         잘 관리되는 약수터인것 같다.    

         실컷 물을 먹고 식수를 보충 하고나니 식수 부적합의란 안내문을 발견한다...상관없다.

         곧바로 무학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12:44  학봉 갈림길

         먼지나는 넓은 길을 오른다.

         계단을 지나 무학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12;56  무학산(761.6m)/삼각점/정상석

         한국의 100대 명산인만큼 이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산인듯 싶다.

         마산 시내와 마산만이 한눈에 들어오지만 개스로 희미하다.

         좌측으로 중리 방향의 능선이 낙남정맥이다.

13:18  시루바위 갈림길/직

        송림사이로 걷기좋은 산책로 능선길이 이어진다.

13:29  원계.삼계 갈림길 표지판

13:51  마재고개(1.2km) 표지판/우

         중리역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표지판을 따라 급하게 우측으로 내림길을 따른다.

         등로 정비를 한 흔적이 보이고 한산한 길이다.

14:06  # 31  송전탑

14:13  마재고개/왕복 4차선 도로

 

 

10시 방향의 저 집을 지나면 우측으로 들머리 

 폐 헬기장에서 바라보는 무학산

 대곡산 정상

 정상석과 그뒤의 삼각점

 무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마산시

 돌섬과 마창대교

 이곳에서 식수 보충할겸 11시 방향의 안개 약수터로

 

 무학산 정상으로

 정상이 보이고

 

 뒤돌아보면 

 정상석과 우측 아래 삼각점

 

 좌측으로 이어지는 낙남정맥

 

 저곳이 서마지기?

 중리쪽으로

 

 

 마재고개

 

<마재고개-송정고개-장등산-천주산-천주봉-굴현고개>

14:13  마재고개/복잡한 4차선 포장도로

         우측으로 횡단보도를 두번건너 버스 정류장 우측으로 표지기들이 보인다.

         이곳에서 어제밤부터 비음산 정병산을 넘어 오셨다는 산꾼 한분을 뵙는다.

         이곳에서 식사후 잠시 쉰다음 한티재까지 이어가신다니 대단하시다는 말과 안산을 기원한다.

         마재고개에서 8분 정도 오르다 우측으로 직각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간다.

14:33  임도

         하얀 백구와 마주친다.개도 놀래고 나도 놀란다.

         내뒤를 졸졸 쫓아오자 햄하나를 꺼내줄까 하다가 참는다.(개를 위해 주면 안된다)

         "어여 돌아가" 손짓을 하며 발길을 재촉하는데 어느덧 보이지 않는다.

14:57  송정고개/2차선 포장도로

         포장도로 건너 절개지 보호철망에 개구멍을 통과해야한다...웃음이 나온다.

         개구멍을 통과하자마자 눈앞에 말라버린 벌집이 보인다...가슴을 쓸어내린다.

         물탱크가 살치된 봉우리 직전에 좌측으로 내려서면 중지고개이다.

15:18  중지고개/시멘트 포장임도

         임도건너 농가가 보이고 닭과 개들이 눈에띤다.

       농가의 장승과 돌무더기를 지나 좌측으로 가축 우리끝으로 표지기들이 붙어있다.

       건천을 건넌다...낙남정맥에서 애매한곳중 하나란다.

         많이 지친탓에 장등산까지 힘겹다.    

16:18  장등산/표지판 /456봉   

         지도에는 없는 명칭이다...456봉인듯싶다.

         넉넉한 정상에서 마지막으로 올라야할 천주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직도 갈길은 먼데 마음은 급하다.

16:42  안성고개

         이곳부터 다시 가끔씩 등산객들이 눈에 뜨인다.

         이시간에 천주산을 넘는다니 걱정들을 해주신다.

         잠시후에 나타나는 제2금강산 표지판에 3.15국립묘지 하산방향이 적혀있다.

16:47  작대산 갈림길 표지

16:57  예곡 갈림길 표지

17:31  천주산 정상/정상석 2개

         마지막 깔딱이가 힘들어 몇번을 쉰다.

         돌탑을 지나 좌측으로 천주산 정상이다.

         석양에 빛나는 억새가 아름답다.

         가야할 천주봉이 볼록하게 보인다.

17:43  방송통신탑

         헬기장이 연이어 나오고 차도처럼 넓은길을 지나 계단길을 내려선다.

17:59  천주암 갈림길 사거리안부

         보기와는 달리 천주봉 가는길은 부드러운 산책로같다.

18:09  천주산 팔각정

         창원의 야경이 시작한다.

18:12  천주봉/산불 감시초소/돌탑

         날이 어두워 내려가는길을 찾아 헤맨다...정상부 바위를 끼고 우측으로 풀숲에 등로가 가려있었다. 

         내림길 중간에 창원의 야경을 볼수있는 조망바위를 몇개 지난다.

         내림길이 숲속이 아니라 나무들을 제거한 방화선 지대라 다행이었다.

         마지막에 우려했던 공동묘지 지역을 지나 굴현고개로 내려선다.

18:40  굴현고개

         버스 타고 고개를 내려와서 저녁을 먹고 씻고 난후 서둘러 마산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한다.

         택시타고 터미널 도착 20:00 출발 버스를 타고 서울도착하니 역시 자정이 지났고

         결국은 택시를 타고 집에 귀가해야만 했다.

         문득 이런 생각을 했다...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마재고개...우측으로 횡단보도를 건너고

 다시또 건너야 합니다

 참 대단하신 분입니다

 애구 깜짝이야 !

 졸 졸...어여 돌아가!

 송정고개 개구멍 통과...웃음이 납니다

 중지고개

 돌탑과 장승을 지나서

 건천을 건넙니다

 장등산

 장등산에서 바라보는 우측의 천주산

 송정고개

 나도 하나 만들까?...아직은 부족합니다

 천주산이 눈앞에

 

 철없는것들...진달래와 억새의 어울림

 요기가 정상인줄 알고 조금 실망했는데...

 석양

 저 앞이 정상입니다

 

 

 천주봉이 볼록합니다

 뒤돌아본 천주산

 

 대로

 

 

 

 

 뒤돌아봅니다

 

 야경이 시작되고

 천주봉

 

 창원의 야경

 굴현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