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성삼재-만복대-정령치-노치마을) 산행기<10차>

 

0 산행 일자

  2012.6.2  토요일  날씨: 가끔 비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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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대간(성삼재-고리봉-만복대-정령치-고리봉-고기삼거리-노치마을)  전북 남원시, 전남 구례군

0 산행 코스

  성삼재(09:44)-헬기장(09:55)-당동마을 갈림길(09:57)-고리봉(10:27)-헬기장(10:42)-묘봉치(상위마을 갈림길.헬기장)(11:18)-헬기장(11:27)-만복대(12:20)-산불감시초소(13:43)-정령치(13:48)-고리봉(14:14)-고기삼거리(15:44)-60번지방도 운봉방향-정령치웰빙촌(15:54)-들꽃향기펜션(16:04)-덕치버스정류소(16:07)-덕치보건소(16:10)-노치마을(16:19)

0 산행 거리

  13.85km(대간 13.85km, 접근 0km)   * 총 누적거리 175.51km(대간 169.01km, 접근 6.5km)

0 산행 소요시간

  6시간35분(09:44-16:19)   * 총 누적시간  88시간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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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와 함께

0 산행기

 

지난 3월부터 백두대간 종주에 선뜻 나서면서 산불조심 강조기간으로 출입이 통제되었던 지리산 성삼재-만복대-정령치-고기삼거리-노치마을 구간을 답사하러 집을 나선다.

이번 구간은 산세가 천왕봉인 남쪽을 향해 경사가 이루어져 있어 남진보다 북진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다.

 

해발 1,090m의 높은 고도에 있는 성삼재에서 시작하여 만복대 등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내리막이라 육십령에서 빼재까지 1박2일 대간 종주에 따라 나섰다 두 손 번쩍 들고 포기한 아내를 꼬드겨 동행한다.

지리산 가을 단풍이 시작되던 지난 2009년9월26일 같은 코스, 같은 방향으로 고기삼거리까지 아내와 함께 걸었던 구간이라 부담 또한 없다.

 

혼자 걷는 외로운 산길보다는 내 인생의 동반자이기에 평상시 산행처럼 아내와 둘이 걷는 동행이 지루하지 않고 일상에서 못다 한 소소한 이야기까지 주고받을 수 있어 좋다.

특히 백두대간은 대간꾼 이외에는 별로 통행인이 없어 장시간을 혼자 입 꾹 다물고 걷는다는 것은 곧 고독이요 시련이다.

 

대간 통과 지점인 고기삼거리에 승용차를 두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차량에 편승 성삼재로 이동하기로 한다.

고기삼거리 부근 공터에 먼저 도착해 배낭을 꾸리려는데 마침 백두대간 길을 묻는 부부 등산객이 다가와 덕치보건진료소 위치를 물어 운봉읍 방향의 60번 도로를 따라가는 길을 알려준다.

 

천왕봉에서 이제 막 시작한 대간길 그 부부의 걸음이 추풍령까지 진행한 나의 흔적을 따라 뒤따르든 또는 앞지르든 성공적으로 이루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이렇게 대간은 선답자는 후답자를 잇고, 후답자는 또 다른 후답자를 길게 이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의 얼과 혼을 읽게 한다.

 

잠시 후 지인의 차량이 도착하여 정령치를 지나 성삼재에 이른다.

각 방면에서 찾아온 등산객들은 모두 지리산 노고단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지만 유독 우리 부부만 그들과 등을 지며 만복대로 향하니 조금은 어색하다.

 

성삼재에서 만복대 방향으로 861번지방도를 따라 100여 미터 진행하자 '하늘아래 첫 동네 심원마을' 표지판이 나오며 곧 도로 좌측 철제 펜스 사이로 만복대 산문이 열려 있다.

입구에 '만복대 5.3km, 당동마을 3.0km, 상위마을 6.1km'의 이정표가 어서 오라며 환영의 몸짓으로 반긴다.

 

들머리에서 10분 뒤 고리봉이 보이는 능선에 헬기장이 있으며 '지남 23-11'의 119구조목이 있는데 '성삼재 주차장 0.4km, 만복대 4.9km'라 적혀 있다.

헬기장에서 2분을 더 가 지리산 온천랜드가 있는 구례 당동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난다.

이정표에는 '성삼재 0.5km, 만복대 4.8km, 당동마을 2.5km, 상위마을 5.6km'라 알린다.

 

성삼재가 워낙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순탄한 능선은 계속된다.

그러다 '성삼재 1.0km, 만복대 4.3km, 상위마을 5.1km'의 이정표를 지나 작은 봉우리를 넘고 다시 오름길이 길게 이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고리봉에 올라선다.

성삼재에서 이곳까지 43분이 경과하였다.

 

구례군에서 세운 검은색의 정상석에는 '고리봉 1,248m'라 새겨져 있다.

이곳 고리봉을 보통 작은 고리봉이라 부르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관할이며 이곳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백두대간 구간에 고리봉이라는 다른 봉우리가 또 있기 때문이다.

오후에 지나갈 정령치에서 고기삼거리 구간 꼭대기 봉우리가 두 번째 고리봉으로 이곳을 작은 고리봉, 이보다 조금 더 높은 고리봉을 큰고리봉이라 부른다.

 

오늘 날씨는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린다하였는데 출발 당시 성삼재에서의 날씨와 달리 박무 낀 산악은 짙은 안개를 불러와 성삼재는 물론 지리산권 전체를 은막으로 드리우고 만다.

만복대 역시 안개 속에 감춰져 있지만 등산로는 훤해 걸음걸이에는 지장이 없다.

고리봉에서 휴식 후 내려와 헬기장으로 내려가는데 둥그런 만복대가 얼굴을 잠시 보여준다.

간혹 사람 키를 훌쩍 넘기는 산죽이 살갗에 부딪치며 괴롭힌다.

 

헬기장을 지나 잠시 후 '지남 23-08'에 성삼재 주차장이 2.0km를 알리지만 3분 뒤 이정표에 '성삼재 2.0km, 만복대 3.3km, 상위마을 4.1km'라 다시 알려준다.

얼마간 오름길 후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자 꼭대기에는 일반 산길과 달리 3평 정도의 흙 밭이다.

 

무명봉에서 내려와 '성삼재 3.0km, 만복대 2.3km'의 이정표를 벗어나도 지리산을 휘감고 있는 안개는 떠날 줄 모르고 해발 1,198m의 묘봉치에 도착한다.

넓은 헬기장이 있는 안부다.

구례 산수유마을인 상위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로 등산 안내도와 함께 '성삼재 3.1km, 만복대 2.2km, 상위마을 3.0km'라 적힌 이정표가 있으며 119구조목 2개가 다른 위치에 박혀 있다.

 

묘봉치를 지나면 오름길이 또 이어지는데 멀리 천둥소리가 들려오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의를 가져왔지만 착용할 정도는 아니어서 이를 무시하고 길을 떠난다.

탐방로 아님 표지가 있는 헬기장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 후 아무런 표식이 없는 능선봉을 가볍게 넘는다.

빗방울을 머금은 산죽이며 나뭇잎이 허벅지와 팔에 달라붙어 옷이 흠뻑 젖는다.

아내에게 조금이나마 덜 젖게 하기 위해 늘 아내 뒤를 따르던 순서를 바꿔 앞장서며 빗방울을 도리깨질 하듯 털며 진행한다.

 

갑자기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소리가 깊은 지리산 골짜기를 휘돌다 지축을 흔들어댄다.

이러다 빗방울이 굵어지고 산행을 포기해야 하는지 걱정이 앞선다.

펑퍼짐한 구릉 만복대의 모습은 안개가 점령하여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며 보여주다 감추기를 반복한다.

등산로가 깊게 훼손된 만복대 오름길에서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는 공기 모양의 둥그런 바윗돌이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굽어보며 인사한다.

 

붉게 피어 있는 병꽃 등 봄철 야생화들이 사라져가는 봄의 끝자락에 혼신의 힘으로 매달려 생명줄을 간신히 잇고 있다.

특히 봄이 짧게만 느껴졌던 올해 생명체들은 화려했던 짧은 생애를 마감하고 여름꽃에 자리를 내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서글퍼 할 일도 아니다.

봄은 봄꽃이 있어 생동의 물결로 넘쳐나고, 여름은 여름꽃이 있어 더위와 싸워 이기는 강인함이 묻어나고, 가을은 가을꽃이 있어 공허함을 달래주고, 겨울은 추위의 혹독함으로 모든 성장을 잠시 멈추는 대신 소담한 눈꽃으로 장식하여 아름다운 낙원으로 만들어간다.

이것이야말로 자연의 순리요 법칙이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그 자연의 물살을 거스르지 않고 연명하며 생을 살아가게 된다.

 

공기바위 앞을 지난 뒤 만복대가 0.3km 남았다는 이정표가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안개가 차지했던 지리산 줄기를 호쾌하게 열어주며 빗방울도 사라진다.

드디어 성삼재를 출발한 지 2시간36분만에 키 높이만큼이나 홀쭉하게 서 있는 만복대 정상석과 3년 만에 해후 한다.

'만복대 1,438.4m'라 적힌 정상석 옆으로 온누리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만복을 기원하는 정성으로 한 땀 한 땀 엮어 올린 돌탑이 지리산의 명소와 전망대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만복대 봉우리가 사방팔방으로 복을 불러와 모든 자에게 만복이 깃들기를 간절히 바라며 조망을 즐긴다.

반야봉이 뱀사골과 반선계곡을 사이에 두고 같은 어깨 높이에 있다.

그 우측으로 노고단과 성삼재가 키 순서대로 정열 하여 있으며, 높고 낮은 능선을 따라 이곳 만복대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 보인다.

그리고 산골짜기마다 대형 산불이 난 듯 골을 비집고 피어오르는 운해가 마치 몸을 풀어 헤치고 승천하는 선녀의 하얀 속치마처럼 순백의 선경이다.

 

'정령치 2.0km, 성삼재 5.3km'의 이정표가 있는 정령치 방향으로 돌아서면 지리산 태극권에 포함된 고리봉 줄기가 바래봉까지 톱날처럼 날카롭다.

이 중 백두대간은 정령치를 벗어나 고리봉까지 짧은 구간이지만 민족의 영산 지리산의 한 구성원으로써 그 몫을 다하기 위해 늠름하게 뻗어 사람들을 부른다.

가을이면 이곳 만복대는 은빛 물결이 넘실대는 억새밭으로 풍광을 이루어 격조 높은 산상의 야생 화원이 될 것이다.

 

만복대에서 정령치 구간은 계속 내림길이지만 간혹 만나는 짧은 오르막이 대간은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일깨운다.

만복대와 고리봉이 바라보이며 곰 출현 현수막이 붙어 있는 금줄 넘어 바위에서 점심을 먹는데 가을에서나 볼 수 있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을 피우는 장관이 연출된다.

오후 산행은 계속되어 정령치를 눈앞에 둔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 안내'판이 있는 뒤쪽으로 일부러 가보니 고기저수지 뒤로 마을과 함께 백두대간이 연결되는 노치마을 그리고 수정봉이 선명하다.

 

만복대는 멀어지고 정령치가 가까워지며 다박솔 모양의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봉우리를 넘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계속되는 내리막에서 '만복대 1.0km, 정령치 1.0km'의 중간지점 이정표를 지난다.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오름길 방향으로 길을 틀자 반달곰과 마주쳤을 때 대처 요령 안내판 위쪽 동산에 철탑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목재 계단을 내려가자 넓은 주차장에 비하면 차량이 벌로 없어 한가한 해발 1,172m의 정령치에 도착한다.

만복대에서 출발하여 1시간28분이 지났다.

서산대사의 황령임기에 의하면 정령치는 기원 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데서 지명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곳은 신라시대 화랑이 무술을 연마한 곳이라고도 하며 산정에는 옛날의 역사를 실증이라도 하듯 지금도 군데군데 성터의 유적이 남아 있어 당시를 상기하게 한다.

 

고리봉으로 가는 대간은 휴게소 건물 뒤에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는 계단 방향이다.

계단 좌측에는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거든'이라는 제목의 시구가 새겨져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심금을 자극하며 마음 짠하게 만든다.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동통신 중계기 쪽으로 길을 따라 간다. 

곧 '바래봉 9.1km, 고리봉 0.5km, 정령치 0.3km, 마애불상군 0.3km, 개령암지 0.2km' 이정표 삼거리에서 오름길이 이어지다 암릉 지대를 지나 해발 1,305m의 고리봉 즉, 큰고리봉에 오른다.

 

정상에는 고리봉을 알리는 푯말이 이정표에 붙어 있고 '바래봉 8.6km, 정령치 0.8km, 고기삼거리 3.0km'라 안내한다.

정령치에서 26분밖에 걸리지 않은 짧은 거리 순조로움에 비하면 산정에서 맞는 전망은 걸쭉하다.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뻗은 백두대간 능선이 노고단을 거치며 성삼재에서 잠시 턱을 낮춘 다음 만복대에서 분수령을 이루어 이곳까지 굽어 달리다 멈춘 그 절묘함이 지리산만이 빚어내는 예술작이다.

 

바래봉 방향 끄트머리에서 바라보면 발아래 고기삼거리에서 노치마을로 이어지는 찻길이 보인다.

백두대간으로 통하는 도로 뒤로 수정봉과 고남산이 바라보이며 연거푸 대간의 연봉들이 켜켜이 묻어난다.

대간은 고리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미끄럼 타듯 급경사를 줄기차게 내려가야 한다.

이런 구간을 만났을 때마다 남진할 때 가장 힘든 구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고리봉에서 독수리의 부리처럼 날카로운 바위 지대를 지나 5분 뒤 500m 지점에 '고기삼거리 2.5km, 고리봉 0.5km'의 이정표가 아직 하산 지점이 멀었음을 알리며 잔뜩 긴장시킨다.

한동안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내림길 막바지에 묘 1기를 지나며 완만해진다.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자 '고기삼거리 1.5km, 고리봉 1.5km'의 이정표를 보며 중간 지점에 와 있음을 알게 된다.

 

3분 후 산을 경계 짓는 철망 울타리를 따라 진행하는 길은 고기삼거리가 1km 남았다는 이정표 그리고 3분 뒤 좌측 묘 1기를 지난다.

송이버섯 채취 구역으로 줄을 두른 소나무 숲 능선 밖으로 고기저수지가 보인다.

상석이 놓인 4기의 묘 앞에 고기삼거리가가 거의 왔음을 알리는 '고기삼거리 0.5km, 고리봉 2.5km' 이정표가 있다.

어마마한 크기의 왕소나무를 지나자 도로로 내려가는 목책 계단 이후 고기교 다리가 있는 고기삼거리에 무사히 안착한다.

 

다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좌측은 정령치, 뱀사골, 성삼재로 가는 길이며, 우측은 육모정과 남원시내로 가는 길이다.

백두대간은 고기교를 건너지 않은 상태에서 우측으로 선유산장이 보이는 운봉 방향인 60번지방도를 따라가야 한다.

이곳 삼거리에 있는 승용차에서 배낭을 벗어놓고 신발 또한 편안한 구두로 바꿔 신고서 카메라만 한 대 달랑 메고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노치마을로 진행한다.

 

지난 3월1일 노치마을에서 매요마을까지 시작한 첫 대간길을 잇기 위해서다.

아내는 승용차를 몰고 고기삼거리에서 노치마을까지 거리를 정확히 재며 뒤 따라 오라하고 먼저 출발한다.

선유산장을 지나 우측으로 정령치웰빙촌을 지날 때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고기리마을이 보이는 60번지방도는 평야지대처럼 느끼지만 해발 500m나 되는 고원지대다.

길가에는 간간히 대간 리본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노치마을 뒤로 수정봉이 점점 높아 보일 때 좌측으로 들꽃향기펜션 앞을 지난다.

아내가 승용차를 가지고 뒤 따라 오는데 마치 국토대행진에 나서는 길을 에스코트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송학쉼터 앞을 지난 뒤 덕치버스정류소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운봉읍으로 가는 길이며 좌측은 대간길이다.

이곳에는 덕치보건소 등 9개의 건물을 알리는 안내판이 기둥 하나에 세로로 나란히 걸려 있다.

삼거리에서 30m 못가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노치마을' 표석이 있는 콘크리트길을 따라야 한다.

 

노치마을 표석에서 1분도 안되어 좌측 2층 규모의 덕치보건진료소 건물 앞을 지난다.

노치마을을 다시 바라보며 걷다 흰색 철제 울타리를 두른 석조 단층 가옥을 벗어나는데 집 안에 있던 개가 담장이 없으면 금방이라도 덤벼들 것 같은 위력으로 쫒아와 짖어댄다.

노치마을 앞 파란색 높은 창고 건물이 보이는 마을길을 따라가다 단층 가옥에서 30여 미터 벗어나서도 삼거리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또 30여 미터 진행하다 또 삼거리를 만나는데 파란색 창고가 빤히 보이는 좌측으로 꺾은 뒤 80여 미터 후 창고 건물과 만난다.

마을회관에 걸린 태극기와 새마을기 그리고 방송탑이 보이는 노치마을 회관에 도착 오늘 마음 먹었던 성삼재에서 노치마을까지의 대간 산행을 마친다.

 

고기삼거리에서 노치마을 회관까지 승용차로 거리를 측정해 보니 정확히 2.2km다.

대간 중에서 유일 무일하게 도로와 함께 따르는 2.2km 백두대간이기에 오래 기억될 것 같은 구간이다.

노치마을은 조선조 초에 경주 정씨가 터를 잡은 뒤 이어 경주 이씨가 들어와 형성되었다 하며 본래 이름은 갈재라고 한다.

마을 앞 지리산의 관문인 고리봉과 만복대에 억새가 많이 있어 갈재라 불렀는데 지금은 노치로 바뀌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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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차량에 탑승하여 정령치를 지나 성삼재에 이른다.

각 방면에서 도착한 등산객들은 모두 지리산 노고단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지만 유독 우리 부부만 그들과 등을 지며 만복대로 향하니 조금은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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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에서 만복대 방향으로 861번지방도를 따라 100여 미터 진행하자 '하늘아래 첫 동네 심원마을' 표지판이 나오며 곧 도로 좌측 철제 펜스 사이로 만복대 산문이 열려 있다.

입구에 '만복대 5.3km, 당동마을 3.0km, 상위마을 6.1km'의 이정표가 어서 오라며 환영의 몸짓으로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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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서 10분 뒤 고리봉이 보이는 능선에 헬기장이 있으며 '지남 23-11'119구조목이 있는데 '성삼재 주차장 0.4km, 만복대 4.9km'라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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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에서 2분을 더 가 지리산 온천랜드가 있는 구례 당동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를 만난다.

이정표에는 '성삼재 0.5km, 만복대 4.8km, 당동마을 2.5km, 상위마을 5.6km'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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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한 능선은 계속된다.

그러다 '성삼재 1.0km, 만복대 4.3km, 상위마을 5.1km'의 이정표를 지나 작은 봉우리를 넘고 다시 오름길이 길게 이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고리봉에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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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당시 성삼재에서의 날씨와 달리 박무 낀 산악은 짙은 안개를 불러와 성삼재는 물론 지리산권 전체를 은막으로 드리우고 만다.

만복대 역시 안개 속에 감춰져 있지만 등산로는 훤해 걸음걸이에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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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장을 지나 잠시 후 '지남 23-08'에 성삼재 주차장이 2.0km를 알리지만 3분 뒤 이정표에 '성삼재 2.0km, 만복대 3.3km, 상위마을 4.1km'라 다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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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간 오름길 후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자 꼭대기에는 일반 산길과 달리 3평 정도의 흙 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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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봉에서 내려와 '성삼재 3.0km, 만복대 2.3km'의 이정표를 벗어나도 지리산을 휘감고 있는 안개는 떠날 줄 모르고 해발 1,198m의 묘봉치에 도착한다.

넓은 헬기장이 있는 안부다.

구례 산수유마을인 상위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로 등산 안내도와 함께 '성삼재 3.1km, 만복대 2.2km, 상위마을 3.0km'라 적힌 이정표가 있으며 119구조목 2개가 다른 위치에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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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떨어진다. 우의를 가져왔지만 착용할 정도는 아니어서 이를 무시하고 길을 떠난다.

탐방로 아님 표지가 있는 헬기장을 지나 완만한 오르막 후 아무런 표식이 없는 능선봉을 가볍게 넘는다.

빗방울을 머금은 산죽이며 나뭇잎이 허벅지와 팔에 달라붙어 옷이 흠뻑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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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멀리서 들려오는 천둥소리가 깊은 지리산 골짜기를 휘돌다 지축을 흔들어댄다.

이러다 빗방울이 굵어지고 산행을 포기해야 하는지 걱정이 앞선다.

펑퍼짐한 구릉 만복대의 모습은 안개가 점령하여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며 보여주다 감추기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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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만복대 오름길에서 마스코트 역할을 하고 있는 공기 모양의 둥그런 바윗돌이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라 굽어보며 인사한다. 

붉게 피어 있는 병꽃 등 봄철 야생화들이 사라져가는 봄의 끝자락에 혼신의 힘으로 매달려 생명줄을 간신히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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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바위 앞을 지난 뒤 만복대가 0.3km 남았다는 이정표가 힘을 실어준다.

그리고 안개가 차지했던 지리산 줄기를 호쾌하게 열어주며 빗방울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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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봉이 뱀사골과 반선계곡을 사이에 두고 같은 어깨 높이에 있다.

그 우측으로 노고단과 섬삼재가 키 순서대로 정열 하여 있으며, 높고 낮은 능선을 따라 이곳 만복대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가 힘차 보인다.

그리고 산골짜기마다 대형 산불이 난 듯 골을 비집고 피어오르는 운해가 마치 몸을 풀어 헤치고 승천하는 선녀의 하얀 속치마처럼 순백의 선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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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를 출발한 지 2시간36분만에 키 높이만큼이나 홀쭉하게 서 있는 만복대 정상석과 3년 만에 해후 한다.

'만복대 1,438.4m'라 적힌 정상석 옆으로 온누리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만복을 기원하는 정성으로 한 땀 한 땀 엮어 올린 돌탑이 지리산의 명소와 전망대임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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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치 2.0km, 성삼재 5.3km'의 이정표가 있는 정령치 방향으로 돌아서면 지리산 태극권에 포함된 고리봉 줄기가 바래봉까지 톱날처럼 날카롭다.

이 중 백두대간은 정령치를 벗어나 고리봉까지 짧은 구간이지만 민족의 영산 지리산의 한 구성원으로써 그 몫을 다하기 위해 늠름하게 뻗어 사람들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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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에서 정령치 구간은 계속 내림길이지만 간혹 만나는 짧은 오르막이 대간은 결코 만만하지 않음을 일깨운다.

만복대와 고리봉이 바라보이며 곰 출현 현수막이 붙어 있는 금줄 넘어 바위에서 점심을 먹는데 가을에서나 볼 수 있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을 피우는 장관이 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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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봉우리에 올라서 '국립공원 특별보호구 안내'판이 있는 뒤쪽으로 일부러 가보니 고기저수지 뒤로 마을과 함께 백두대간이 연결되는 노치마을 그리고 수정봉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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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는 멀어지고 정령치가 가까워지며 다박솔 모양의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봉우리를 넘자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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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내리막에서 '만복대 1.0km, 정령치 1.0km'의 중간지점 이정표를 지난다.

우회하는 길이 있지만 오름길 방향으로 길을 틀자 반달곰과 마주쳤을 때 대처 요령 안내판 위쪽 동산에 철탑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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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계단을 내려가자 넓은 주차장에 비하면 차량이 벌로 없어 한가한 해발 1,172m의 정령치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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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봉으로 가는 대간은 휴게소 건물 뒤에 이동통신 중계기가 있는 계단 방향이다.

계단 좌측에는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거든'이라는 제목의 시구가 새겨져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심금을 자극하며 마음 짠하게 만든다.

정령치에서 고리봉으로 진행하기 위해 이동통신 중계기 쪽으로 길을 따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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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삼거리에서 오름길이 이어지다 암릉 지대를 지나 해발 1,305m의 고리봉 즉, 큰고리봉에 오른다. 

정상에는 고리봉을 알리는 푯말이 이정표에 붙어 있고 '바래봉 8.6km, 정령치 0.8km, 고기삼거리 3.0km'라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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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래봉 방향 끄트머리에서 바라보면 발아래 고기삼거리에서 노치마을로 이어지는 찻길이 보인다.

백두대간으로 통하는 도로 뒤로 수정봉과 고남산이 바라보이며 연거푸 대간의 연봉들이 켜켜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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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은 고리봉에서 좌측으로 꺾어 미끄럼 타듯 급경사를 줄기차게 내려가야 한다.

이런 구간을 만났을 때마다 남진할 때 가장 힘든 구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고리봉에서 독수리의 부리처럼 날카로운 바위 지대를 지나 5분 뒤 500m 지점에 '고기삼거리 2.5km, 고리봉 0.5km'의 이정표가 아직 하산 지점이 멀었음을 알리며 잔뜩 긴장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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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길게 이어지는 가파른 내림길 막바지에 묘 1기를 지나며 완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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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 조림지를 지나자 '고기삼거리 1.5km, 고리봉 1.5km'의 이정표를 보며 중간 지점에 와 있음을 알게 된다.

3분 후 산을 경계 짓는 철망 울타리를 따라 진행하는 길은 고기삼거리가 1km 남았다는 이정표 그리고 3분 뒤 좌측 묘 1기를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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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버섯 채취 구역으로 줄을 두른 소나무 숲 능선 밖으로 고기저수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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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소나무를 지나자 도로로 내려가는 목책 계단 이후 고기교 다리가 있는 고기삼거리에 무사히 안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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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은 고기교를 건너지 않은 상태에서 우측으로 선유산장이 보이는 운봉 방향인 60번지방도를 따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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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산장을 지나 우측으로 정령치웰빙촌을 지날 때에 빗방울이 떨어진다.

고기리마을이 보이는 60번지방도는 평야지대처럼 느끼지만 해발 500m나 되는 고원지대다.

길가에는 간간히 대간 리본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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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마을 뒤로 수정봉이 점점 높아 보일 때 좌측으로 들꽃향기펜션 앞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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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학쉼터 앞을 지난 뒤 덕치버스정류소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은 운봉읍으로 가는 길이며 좌측은 대간길이다.

이곳에는 덕치보건소 등 9개의 건물을 알리는 안내판이 기둥 하나에 세로로 나란히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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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거리에서 30m 못가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노치마을' 표석이 있는 콘크리트길을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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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마을 표석에서 1분도 안되어 좌측 2층 규모의 덕치보건진료소 건물 앞을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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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마을을 다시 바라보며 걷다 흰색 철제 울타리를 두른 석조 단층 가옥을 벗어나는데 집 안에 있던 개가 담장이 없으면 금방이라도 덤벼들 것 같은 위력으로 쫒아와 짖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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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치마을 앞 파란색 높은 창고 건물이 보이는 마을길을 따라가다 단층 가옥에서 30여 미터 벗어나서도 삼거리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또 30여 미터 진행하다 또 삼거리를 만나는데 파란색 창고가 빤히 보이는 좌측으로 꺾은 뒤 80여 미터 후 창고 건물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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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규모의 파란색 창고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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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에 걸린 태극기와 새마을기 그리고 방송탑이 보이는 노치마을 회관에 도착 오늘 마음 먹었던 성삼재에서 노치마을까지의 대간 산행을 마친다. 

고기삼거리에서 노치마을 회관까지 승용차로 거리를 측정해 보니 정확히 2.2km.

대간 중에서 유일 무일하게 도로와 함께 따르는 2.2km 백두대간이기에 오래 기억될 것 같은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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