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마천대에서 만난 西洋 美人 금남정맥

 

◆ 대둔산 마천대의 개척탑 ◆

◆ 대둔산 마천대의 서양 미녀들 얼굴 노출 거절 약속 ◆

 

제3차 <백령고개-물한이재>

제2008049036       2008-08-30(토)

자리한 곳 : 충남 금산, 논산, 전북 완주

지나온 길 : 백령고개(잣고개)-오항동고개-배티재-대둔산(마천대)-수락재-월성봉-바랑산-물한이재

거리및시간 : 도상거리: 약24.2km(06:42 ~21:49) 15시간 07분, 실제거리(헛수고 포함): 약31km 만보기=58,725보

<◎누적거리 : 61.7km, 누적시간 : 34시간 56분◎>

날 씨: 맑음(화창하고 햇볕 좋음 섭씨30도)

함께한 이 : 단독

교통편 : 갈 때 : 강남고속버스터미널-대전(우등고속버스)-시외버스(대전-금산)-시내버스(금산-백성고개)

<산행준비>

지난 8월15일 광복절 황금(3일간) 연휴에도 이번과 똑같이 산행에 도전했다가 천둥번개를 동반하여 찾아온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무조건 백기투항 후 개인적으로 바쁘기도 했지만 자연의 엄청난 위력에 놀라 자숙하며 자가 충전의 시간을 갖다가 답답해 눈요기가 그만인 대둔산을 진행할 요량으로 서둘러 업무를 끝내고 평소보다 일찍 퇴근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 강남터미널에 도착해보니 금산행 막차는 10여분 전에 떠난 후였지만 대안으로 조금 복잡하고 시간이 소요되지만 대전을 경유하는 방법이 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불편을 감수해 금산읍내에 도착했다.(22:10)

늦은 시간이라 마땅히 영업하는 식당을 찾기가 어려워 저녁식사를 해결하려고 마트에 들려서 우유와 빵을 사들고 사우나탕으로 향했다.

취객의 소란과 복통으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야속하게도 시간은 흘러 모닝콜이 울려댄다.(05:00)

뒤척거리다 일어나 온탕에 들어가 근육을 풀어주고 배낭을 꾸려 터미널로 이동 하루 3번(금산읍-백령고개-건천휴양림 군내버스) 왕복하는 첫차(06:05)를 이용해 산행들머리에 닿으니 물안개가 엷게 끼어 스산한 분위기를 느끼며 고갯마루에 정차 유일한 승객이 하차해 아쉬웠는지 버스기사는 호의적으로 안전산행을 빌어준다.(06:38)

◆ 백령고개(잣고개) 산행들머리 ◆

<산행기>

전승탑 건립개요『육백고지 전승기념탑 6. 25직후 5년간 공비토벌 작전으로 호국용사들이 피 흘리며 격전을 벌리다 육백고지 기슭에 장렬히 전사한 민ㆍ경ㆍ군에 대한 영령을 추모하고 이 전투에 참여하여 고귀한 승리의 위업을 세운 군민의 향토방위 정신고취와 반공정신의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전승탑과 충혼비를 건립함』을 읽고 엷은 물안개가 고갯마루를 부드럽게 감싼 분위기를 시기하듯 가볍게 스며드는 햇살이 포근한 넓은 주차장에서 몸을 풀고 절개지 언덕을 사뿐히 올라서 3번째 금남정맥 산행을 시작했다.(06:42)

절개지에 올라서 이동통신시설물을 뒤로하고 흐릿한 등산로를 따르자 이슬 맺은 거미줄의 환영을 받으며 440m봉과 480m봉을 넘어서 안부에 자리 잡고 빵과 계란 그리고 사과하나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걸음을 재촉해 삼각점 (304복구)이 자리한 622.7m봉 닿아 호흡을 고른다.(08:34)

◆ 622.7m봉에서 ◆

잡목이 무성해 조망 없는 봉우리를 내려서 인대산 갈림길 지나 비탈진 내리막을 내려서 콘크리트포장도로를 건너 묘지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니 산허리를 잘라내 허옇게 속살을 드러낸 광산에서는 양질의 돌을 캐내느라 중장비 굉음은 크기만 한다.(10:07)

임도건너편 계단 위쪽의 459.8m봉 삼각점에서 우측으로 크게 꺾인 묘지를 지나 시멘트포장도로를 만나 건너편 산길로 들어서 잠깐 동안이지만 발품을 팔고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보니 조금 전 지나온 오항동으로 이어지는 마을길임을 확인하고 포장로를 내려서 채석장 들어가는 갈림길을 지나 내리막을 내려서 덤프트럭과 2번이나 교행하며 급커브를 돌아 버스정류장(금산군 오항2리)에서 절개지에 자리한 春耕亭 정자를 향하는 길목에서 산들바람에 하늘거리며 가을이 다가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알려주는 코스모스와 인사하고 ‘서낭당재’에 이른다.(10:50)

 

◆ 오항고개 코스모스는 가을을 부르고 春耕亭은 한가롭다 ◆

더위를 느껴 식수로 목을 적시고 생각해보니 짧은 마루금은 금방 도로와 이어짐으로 포장도로 따라 편하게 진행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며 통나무로 쓸림과 미끄럼을 방지한 계단으로 들어서 부드러운 오름 후 면 능선에 이르니 넓고 편안한 등로가 이어지는데 능선에 나타난 “국기봉1920m지점”이란 푯말이 어디로 안내하고 있는지 의아할 뿐이다.(11:31)

◆ 병풍을 연상시킨 대둔산 능선 ◆

570m봉 삼거리 전라도와 충청도를 경계 지은 도계능선에 닿으니 대둔산의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북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향하다 우측임도와 길동무하며 산길을 진행하다 덜 잠긴 수도꼭지에서 가늘게 물줄기가 떨어지는 넓은 등로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서 SK대둔산기지국을 지나 무명봉을 넘어서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 이치전적지에 닿았다.(12:29)

 

◆ 배티재 이치대첩지 ◆

이치대첩비와 설명서를 돌아보고 고갯마루에 자리한 진산자연휴양림 통나무촌 입구 간판이 눈에 띄고 주유소와 3층 건물은 식당과 매점 등의 편의시설이 있는 배티재 휴게소에 민생고해결을 목표로 식당에 들어서지만 영업하는 분위기가 들지 않아 매점에 들려 알아보니 식당은 휴일이며 점심식사로 적합한 먹거리로는 컵라면뿐이란 답변에 이곳 식당만 믿고 점심준비를 못했으니 난감했지만 비상식량(미숫가루)으로 점심을 때우려고 우유를 사들고 처마아래 의자에서 옹색하게 점심을 때우고 휴식을 취하며 주변을 살펴보니 마루금을 고집하지 않고 편안한 우측 산책로를 따라도 무리 없이 배티재에 이를 수 있음을 알았지만 배티재 (349m) 이치대첩비 뒤쪽으로 내려서는 정확한 마루금을 이었다 생각하며 부족하게 느껴지는 휴식을 접고 식수를 보충해 휴게소를 뒤로한다.(13:09)

 

◆ 배티재 휴게소와 마루금 들머리 풍경  ◆

굴절이 심했던 고갯길을 직선화하여 버려진 옛 도로가에 이름을 알지 못하는 붉은 꽃이 만개한 나뭇가지에 표시기들이 매달린 숲길을 헤집고 들어서니 “옛 조상들이 다니던 대둔산 길 대둔산 등산로↑”안내판을 스쳐가자 가파른 된비알이 반겨주어 40여분 남짓 힘겨운 날갯짓 끝에 능선에 올라선다.(13:52)

◆ 대둔산에서 내려다본 발달된 계곡이 협곡처럼 보인다 ◆

1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남쪽에서 마주보는 북쪽은 대둔과 쌍벽을 이룬 남쪽의 천등산(天燈山)은 후백제를 세우기 위해 견훤이 돌을 쌓고 전주성을 치려는데 연못 속에서 용이 닭 우는 소리를 내고 산신이 환한 빛을 발하여 앞길을 밝히므로 승리를 거두었다는데서 이름을 따온 그럴듯한 위용을 내려다 보며 심호흡을 하고 서쪽으로 흐르는 능선을 따라 4거리갈림길(낙조산장, 낙조대, 태고사, 마천대)에서 대둔산행의 백미구간(낙조대갈림길-마천대-824m봉:안심사갈림길)을 진행하며 환상적인 풍경의 스릴에 매료되어 날등만을 고집하며 진행 서쪽으로 기우는 태양이 우뚝 솟은 개척탑에 에너지를 주입하고 정상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림을 건너편 능선에 바라보며 철계단을 올라서 무리의 인파들과 대둔산정상 마천대에선다.(15:42)

◆ 마루금 능선에서 잡아본 대둔산 마천대의 개척탑 ◆

북적거리는 사람들 중 우리와 생김새가 다른 젊고 싱그러운 외국인(백인)들도 자유로운 차림으로 정상에서 쉬면서 원더풀(wonderful)을 연발하는 서양미녀들을 카메라에 담고 삼각점을 확인하고 이정표(안심사 3.4km, 옥계천 5.5km) 안내를 따라 도계를 이어간다.(15:47)

능선 날등을 고집하는데 갑자기 등산로가 양호해 지도와 나침반을 확인하니 일반등산로인 수락계곡방향으로 진행중이였지만 안이한 생각으로 조금 내려서니 갈림길안내판(220계단 좌1.5km 220계단 우1.4km) 만났지만 적당히 넘기려는 생각으로 내려서다 사과를 깎으며 야간산행을 결정하고 내려왔던 가파른 오르막에 올라서며 나무숲에 가려진 이정표를 놓침을 알았고 결과론으로 40여분 허비하고서야 마천대가 바라보이는 능선에 선다.(16:41)

 ◆ 마천대 아래  삼선계단과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도 보인다 ◆

◆ 무심코 지나친 문제의 이정표(40여분 헛수고) ◆

한적한 능선을 따르며 독도에 주의하며 진행하지만 표시기가 없어 마음한구석 불안감이 있었지만 도립공원에서 조릿대를 잘라내 등산로가 깔끔했고 119설치 위치번호판이 500m간격으로 착실하게 안내해주어 힘을 받으며 진행하다 안심사갈림길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늘빈자리”님의 표시기를 접하자 마음이 편안함이 느껴진다.(17:11) 

◆ 먼저 진행하느라 수고하셨고 반가웠습니다 ◆

◆ 임무 수행을 충실하게 해 주어 고마워요 ◆

희미한 등산로가 끊어지다 이어지는 험한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갈림길에 이르니 내방향안내판(수락계곡1.8km→월성봉3.5km→ 안심사2.4km→220계단0.65km→ 마천대2.35km→)이 친절한 안내하고 있어서 식수로 입을 헹구고 발걸음을 재촉한다.(17:47)

◆ 저수지와 하늘색이 시원하다 ◆

갈길은 아련한데 야속한 햇님은 서산으로 빠르게 달려가니 마음이 바빠 휴식을 생략하고 헬기장(99-4-10)부드러운 능선을 내려서 아까 자신을 속이고 슬며시 끼어들고자 목표했던 지점인 수락재<수락계곡0.73km(주차장)→흔들바위1.62km→ 바랑산(영주사)1.61km→양촌2.26km→>갈림길에서 호흡을 고르며 땀과 시간 그리고 체력소모의 대가를 정당하게 치르고 닿게 되어 흐뭇한 성취감을 느낀다.(18:27)

◆ 마천대에서 헛수고 할때 지도정치로 슬며시 넘으려고 목표했던 수락재 ◆

전방의 엄청난 바위봉의 위용을 바라보며 나사처럼 봉우리를 감도는 수많은 계단을 힘겹게 올라서니 세상모두가 발아래 놓인 전망바위에서 맞이한 낙조가 환상적인 것은 힘겹게 올라오자 들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상큼했고 구름에 숨은 태양서 퍼지는 붉은 빛으로 가슴시리다. (18:42)

 

 

◆ 조망바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

벤치에 앉아 펼쳐지는 조망을 마음껏 즐기며 하나 남은 사과를 깎아먹고 휴식을 취하며 어둠에 대비해 헤드랜턴점등을 확인해 이마에 부착하고 예비랜턴은 목걸이로 걸고 마루금을 이어가자 어둠이 서서히 칠월그믐밤의 칠흑 같은 어둠이 세상을 삼켜버릴 때 흔들바위에 도착했다.(19:32)

◆ 흔들림이 감지되지 않은 흔들바위 ◆

조개껍질모양 바위와 식빵처럼 펑퍼짐한 바위사이에 흔들바위라는 아담한 표지석이 랜턴불빛에 드러나자 바위에 올라서 힘껏 흔들어 보지만 흔들리는 느낌이 없어 펑퍼짐한 바위를 흔들어도 실감이 없지만 화려하지도 초라하지도 않아 정겨운 야경은 적당한 표현이 어렵지만 가슴 뭉클한 느낌으로 머지않은 능선안부에 앙증맞게 서있는 정상표석과 월성봉표지판을 확인하고 돌아서자 넓은 헬기장에 이른다.(19:35)

◆ 앙증맞은 월성봉 표석 ◆

전망이 시원한 바위에 검정대리석의 추모비의 글을 음미해보며 바위에 주저앉아 한입에 마셔도 부족할 식수를 아껴야 할 필요가 있기에 절반으로 갈증을 달래고 단아한 야경을 동경어린 눈으로 내려다본다.(20:13)

◆ 표현이 아름다운 추모비 ◆

굴곡이 심하지 않은 능선을 부지런히 진행하여 판독이 어려운 삼각점에 이르러 "준, 희"님께서 수고해주신 “금남정맥 바랑산 555.4m"표지판을 확인하고 식수통을 완전히 비우고 하산을 서두른다(20:26)

◆ "준.희"님 수고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물한이재 까지는 지도를 들여다 볼 필요 없이 등산로를 따르면 된다는 생각이고 어둠 속에서 특별한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하산을 서둘렀지만 능선에서 불빛이 보이지 않았지만 길은 하나뿐이라 굳게 믿고 험준하고 미끄러운 마사토를 넘어서 묘지와 농로를 지나 포장도로에 이르러 15시간여의 산행을 마감한다. (21:49)

<산행 마감 후>

인적이 전혀 없는 시멘트포장도로에 내려서 한참을 진행하여 아스팔트포장도로에 올라서 한동안 진행해 작은 마을입구에서 택시로 양촌면 소재지 양천리에 내려서 불 밝힌 식당에 들어가 영업을 끝내려는 주인에게 사정을 말하고 승낙을 얻어 4끼니 만에 밥으로 저녁식사를 하는 기쁨을 안겨준 주인에게 달랑 밥한 그릇만 갈아주기가 민망하고 채워지지 않은 갈증치료차 맥주 한 병을 시켜 水, 酒갈증을 동시에 해결한다.

이곳 지리에 밝은 식당주인에게 하산했던 자초지종을 얘기하자 바랑산 7부능선 쯤에서 반암리로 방향을 잘못 잡았고 약3km쯤 어긋난 것 같다는 진단과 처방을 받고, 터널공사중이며 터널내부에 자갈이 깔려있어 승용차는 통과가 어렵다는 물한이재에 대한 최신정보를 입수했다.

여관에 찾아가 땀에 찌든 수건과 양말을 세탁해 선풍기를 미풍으로 틀어서 건조시키고 사워를 끝내고 오늘 있었던 주요사항을 메모하고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에 하루를 마감하고 몸을 눕혔다.         -끝-.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는데 안기면 포근해지는 山을 찾아서~

2008-09-04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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