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진고개-동대산-응복산-약수산-구룡령) 산행기<36차>

 

0 산행 일자

  2012.11.18  일요일   날씨:맑고 추위

0 산행지

  백두대간(진고개-동대산-응복산-약수산-구룡령)   강원도 강릉시, 홍천군

0 산행 코스

  진고개(03:09)-동대산(1,434m)(04:15)-1421봉(04:36)-1406봉(04:52)-1296봉(05:08)-차돌백이(05:38)-대피시설(06:07)-1262봉(06:14)-1234봉(06:20)-신선목이(06:35)-1383봉(07:39)-비로봉 갈림길(08:19)-두로봉(1,422m)(08:24)-1234봉(09:38)-1121봉(09:53)-신배령(10:15)-1210봉 우회(10:44)-무명봉(11:17)-만월봉(1,281m)(11:27)-통마람골 갈림길(11:45)-의자쉼터(12:03)-응복산(1,360m)(12:29)-명개리 갈림길(13:05)-1281봉(13:15)-의자쉼터(13:32)-마늘봉(1,127m)(13:44)-1261봉(14:11)-1280봉(14:27)-의자쉼터(14:51)-전망바위(15:22)-약수산(1,306m)(15:32)-의자쉼터(15:43)-1218봉-구룡령(16:36)

0 산행 거리(포항셀파산악회 기준)

  23.5km(대간 23.5km, 접근 0km)        * 총 누적거리 712.4km(대간 673.9km, 접근 38.5km)

  진고개-1.6-동대산-6.95-두로봉-8.15-응복산-6.8-구룡령

0 산행 소요시간

  13시간27분(03:09-16:36)      * 총 누적시간  367시간25분 

0 산행 함께 한 사람

  단독

0 산행기

 

전날 눈밭 길 아무도 걷지 않은 대관령-진고개 구간을 진행하며 흠뻑 젖었던 등산화를 모텔에서 헤어드라이까지 동원해 말린 뒤 새벽 2시 반 택시를 이용해 진고개에 도착한다.

매서운 바람이 점령한 동토의 광장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못해 으스스하다.

출발에 앞서 등산화 끈을 단단히 조이는 것은 산행을 마치는 시각까지 심설 안전산행을 하겠다는 자신과의 굳은 다짐과 같다.

 

돌계단 들머리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으로 1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출입을 금지한다는 플래카드가 가로막아 비켜 돌아든다.(03:09)

동대산에서 진고개까지 야생동식물 군락지 보호를 위해 2008년1월17부터 2027년12월31일까지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또 걸음을 멈칫하게 한다.

산밭을 좌측에 두며 안전로프 구간을 벗어나자 이제는 불법행위 근절 및 자연훼손 예방 목적으로 국립공원에서 CCTV를 설치 운영한다는 안내글과 함께 이동통신 기지국이 있다.

아마 이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은 듯하다.

물샐 틈 없는 이러한 철벽의 3중 감시망을 뚫고 어둠의 동대산으로 유유히 파고드는 산객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계수기를 통과하자 완만한 공터에 탐방로 안내도가 서 있으며 현 위치를 알려주는데 조금 전까지 엄격히 출입을 금지한다 해놓고 이곳에 친절한 안내도를 세워놓아 어느 장단에 나팔을 불어야 할지 통 이해가 안 된다.(03:13)

숲길이 시작되며 유사시에 구조를 받으라는 뜻으로 '오대 02-01'이라 적힌 119구조목까지 세워 진고개와 동대산의 거리까지 알려주고 있어 더욱 아리송하다.(03:14)

 

안전로프와 함께 가파른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차갑던 몸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진고개 0.5km, 동대산 1.2km'의 이정표를 만난다.(03:24)

어제와 달리 이번 구간은 단체 산행객이 한꺼번에 지나간 듯 러셀이 잘 되어 있어 천만다행이다.

이래서 길은 인생길마냥 홀로 가는 것보다 둘이 가고 여럿이 모아 함께 가는 것이 보다 도움이 되고 의지가 되어 행복한가보다.

전날 요긴하게 사용했던 우의 조각으로 스패츠 대용을 했지만 아직 아이젠을 착용할 상황은 아니다.

가파른 길은 잠시 고개를 숙이더니 다시 고도를 높이기 위해 가팔라진다.

'오대 02-02' 119구조목을 지나 돌계단과 사각 목재계단이 반복되는 오름 과정에 '진고개 1.0km, 동대산 0.7km'의 이정표가 안내를 맡고 있다.(03:40)

 

줄기차게 이어지는 오르막 도중에 '오대 02-03' 119구조목과 '진고개 1.5km, 동대산 0.2km'의 이정표 앞을 지난다.

119구조목과 이정표가 번갈아 가며 캄캄한 밤길을 이끌어 주고 있어 다행이다.

'오대 02-04' 119구조목을 지나서 통나무 안전로프 길이 펼쳐지다 동피골 삼거리 능선에 도착하는데 '현위치 동대산 해발 1,433m'라 적힌 이정표에 '동대산 30m, 진고개 1.7km, 동피골주차장 2.7km'라 적혀 있다.(04:12)

바로 옆에는 들머리에서 만났던 것과 동일한 출입금지 안내판이 지켜서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어 30m 떨어졌다는 동대산에 올라서니 하얗게 눈 덮인 헬기장으로 '동대산 해발 1,433m'라 새긴 정상석과 삼각점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04:15)

그리고 '오대 02-05' 119구조목과 오대산국립공원 안내도도 보인다.

하얀 눈 위에는 '2012.11.17 백두대간길'이라 글씨를 써 놓았다.

아마 어제 이곳을 통과한 단체 대간팀들이 지나가면서 흔적을 남겨 놓은 것 같다.

그렇다면 구룡령까지 러셀이 잘 되어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사투를 벌이듯 고생한 어제 같은 상황은 전개되지 않을 것 같다.

 

동대산에서 내려서고 잠깐의 오름길 끝에 '02-06' 119구조목이 있는 1421봉에 이르는데 헬기장이다.(04:36)

또 조금의 내리막 길목에 '두로봉 6.1km, 동대산 0.6km'의 이정표가 있고 급내림이 순간 이어지다 평지길에 '오대 02-07' 119구조목이 상투를 꼽은 듯 서 있다.(04:52)

이어 내려서는 길은 짧지만 가파르고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해 가자 해발 1,300m를 알리며 '두로봉 5.0km, 동대산 1.7km'의 이정표가 걸음을 살펴주고 있다.(05:03)

 

곧 바윗길 오르막으로 바뀌며 1296봉으로 짐작되는 봉우리 한 개를 벗어난 뒤 급내림으로 바뀐다.

 '오대 02-09' 119구조목을 만나고 또 '두로봉 4.5km, 동대산 2.2km'의 이정표와 '오대 02-10' 119구조목을 차례로 지난다.(05:25)

고맙게도 단체 산행객이 지나가 길이 훤히 뚫려 있지만 눈길이라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갑자기 현 위치가 차돌백이임을 알리는 탐방안내도가 나타나지만 차돌은 보이지 않아 잠시 당황한다.

2분을 더 가 하얀 차돌이 어금니처럼 여기저기 박혀 있는 차돌백이에 도착한다.(05:38)

해발 1,200m를 알리며 '두로봉 4.0km, 동대산 2.7km'의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 약간 오름길에 '오대 02-11' 119구조목이 있고 평길 수준이 이어지다 '두로봉 3.6km, 동대산 3.1km'의 이정표가 서 있다.(05:55)

2분 뒤 '오대 02-12' 119구조목을 지나고 좀 더 가서 '두로봉 3.2km, 동대산 3.5km'의 이정표를 벗어난다.

이제는 조금 내려갔다 평탄한 안부에 '오대 02-13' 119구조목과 함께 구조의 손길이 필요할 때 로프 따라 30m를 가면 대피시설이 있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06:07)

판넬로 만든 삼각 텐트 모양의 구조물을 설치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바람 앞에 꺼져갈 수 있는 생명의 등불을 살릴 긴요한 시설 같다.

 

대피시설이 있는 곳에서 오르막 후 눈밭으로 변해 있는 1262봉 헬기장에 도착하지만 삼각점은 눈 속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06:10)

1262봉에서 내리막 시작점에 '두로봉 3.0km, 동대산 3.7km'의 이정표가 있는데 해발 1,260m임을 알려준다.

한참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 끝에 '02-14' 119구조목이 발견되는데 1234봉인 것 같다.(06:20)

1234봉 내림길에 '오대 02-15' 119구조목과 '두로봉 2.1km, 동대산 4.6km'의 이정표를 벗어날 때 동해 쪽에서부터 날이 밝아온다.

 

방금 전 내려왔던 1234봉이 붉은 머리띠를 두르며 힘찬 날갯짓으로 어둠을 털어내고 있다.

사각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사방은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맞는다.

진행해야 할 1383봉이 점점 높아 보이는 안부에 당도하니 신선목이로 탐방 안내도와 함께 '오대 02-16' 119구조목이 있다.(06:35)

오름길에 동해에서 찬란하게 솟아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 힘을 한참 부리는 중턱에 '두로봉 1.2km, 동대산 5.5km'의 이정표가 해맞이를 하고 있고 이어 '오대 02-17' 119구조목을 차례로 통과한다.(07:19)

오름은 굽힐 줄 모르고 '두로봉 0.9km, 동대산 5.8km'의 이정표를 벗어나서도 변함없다.(07:29)

 

안부에서 보였던 능선봉을 지나자 '오대 02-18' 119구조목 뒤쪽 봉우리 한 개가 보이며 우측으로 또 하나의 봉우리가 눈에 띈다.(07:33)

몇 번의 휴식을 거듭한 끝에 눈 덮인 1383봉인 헬기장에 올라선다.(07:39)

춥고 바람이 불어 곧장 내려서자마자 '두로봉 0.6km, 동대산 6.1km'의 이정표가 있다.

또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안부 건너 봉우리 한 개가 볼록 서 있다.

바람은 길을 따라가고  길은 도도히 저 봉우리를 향해 걸음을 채근한다.

바람이 멈추는 그 끝은 어디일까.

 

'오대 02-19' 119구조목을 지나 안부에 도착 눈이 많이 쌓여 있지만 바람이 없어 눈밭에 선 채  아침상을 차린다.(07:47)

15분의 짧은 식사를 마치고 오름길에 '두로봉 0.3km, 동대산 6.4km'라 알리는 이정표와 '오대 02-20' 119구조목이 의좋게 같이 있는 지점을 벗어나자 동물 이동 카메라 지나 비로봉 갈림길에 도착한다.(08:18)

'두로봉 해발 1,421m'를 알리는 탐방로 안내판과 '오대 02-21' 119구조목 그리고 '동대산 6.7km, 비로봉 5.7km, 상원사주차장 6.7km'의 이정표가 방면별로 가리키고 있지만 진정 두로봉 정상 방향으로는 표시가 없고 이정표마저 정상인척 가면을 눌러 쓰고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두로봉 정상석이 있는 백두대간은 직진 방향이다.

잘못하다가는 좌측의 오대산 비로봉 쪽으로 갈 수 있기에 유의할 지점이다.

1분도 채 안 되어 넓은 헬기장인 두로봉 정상에 도착하니 '두로봉 해발 1,421m'의 정상석이 아침 햇살에 벌겋다.(08:24)

이어갈 대간 방향에는 목책 울타리와 함께 두 개의 출입금지 안내판이 양 팔 벌려 막고 있다.

밤새도록 지키고 있었을까.  아니면 인기척에 벌떡 일어나 이제 막 보초를 서고 있을까.

과거에는 이곳에 공원지킴터를 설치해 놓고 단속을 하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철거되었다.

 

정상에서 대간을 잇기 위해 좌측에 있는 출입금지 안내판 뒤쪽의 목책 사이를 통과해 내려서니 곧 '귀하께서는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와 단속 중이니 되돌아가라'는 경고성 출입금지 안내판이 눈을 부릅뜨고 있다.(08:30)

1분 뒤 'A-1'라 적힌 노란 표찰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에서 가야할 응복산 방향의 대간 산자락은 물론 그 뒤로 설악산 능선까지 파노라마로 조망된다.

태고의 원시림 못지않은 금단의 구역은 무성한 참나무 수종들로 빼곡하며 종종 길까지 막고 있어 발걸음에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머리를 조심해야 할 구간이 많다.

눈 속에 빠지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주시하랴, 머리맡을 주시하랴 눈동자가 바삐 움직여 쉴 틈이 없다.

 

이후 힘들지 않은 능선 오르락내리락 길게 이어질 무렵 뒤돌아보니 두로봉이 상당히 높음을 깨닫는다.

동물이동 카메라를 지나 안부에서 땅에 떨어져 있는 'A-2' 표찰을 나무에 올려 놓고 우측으로 시야가 트여 바라보니 멀리 선자령 풍력 발전단지와 황병산이 아스라하다.

어제 지나왔던 순간의 길이건만 지금 와 닿은 인생 오십 줄의 기나긴 여정과 다름없어 보인다.

다시 약간 오름길 뒤 펑퍼짐한 봉우리에 닿고 조금 내려서더니 평지 정도의 능선길이 이어진다.(09:13)

또 안부에 내려섰다 오름 끝에 비박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비닐 뭉치가 참나무 가지에 걸려 있다.

이어 지도상의 1234봉으로 생각되는 봉우리를 지나는데 근처 봉우리들이 고만고만해 구별이 쉽지 않다.(09:38)

 

내림길 안부 지나 오름길 도중에 남진하는 남자 2명, 여자 1명을 만난다.

고독하고 무료했던 산객의 눈빛에서 온기를 느끼는 것은 그들 또한 같으리라.

구룡령에서 새벽 3시 반에 출발했다 하는데 이즈음이 절반 구간일 것이라는 얘기를 주고받으며 서로 등을 돌리는 사이 차가운 바람이 금세 채워버린다. 

그리고 북진하는 대간팀 6명이 신배령에서 쉬고 있다 알려준다.

이후 오르막 뒤 3개의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 있는 봉우리에 이르는데 1121봉이 아닌가싶다.(09:58)

'A-5' 표찰을 지나 얼마 안가 숲 사이로 올라가야 할 봉우리 3개가 수평으로 나란히 보이는데 맨 좌측이 응복산이다.

 

두로봉에서부터는 출입금지 구역이라 이정표는 없지만 능선 따라 이어지는 외길 등산로라 안심하며 길을 재촉한다.

원시림 주변에는 수시로 생명을 다한 고목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고 또한 살아 있는 나무들도 수명이 오래되어 여러 모양의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우주 만물의 생로병사를 한눈에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나약한 풀이건 나무건, 사람이건 동물이건 자연의 이치는 매마찬가지 살아가는 방식은 환경에 따라 다르고 생식에 따라 다를지언정 흙에서 태어나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모두 같은 것 거스를수 없는 순리의 흐름에 역행할 수 없다는 것을 넌지시 알려주는 것 같다.

 

내림길 이후 평길에서 'A-6' 표찰을 만나고 작은봉을 넘어 내려서자 안부가 나오는데 로프로 울타리를 둘러쳤다.

금줄 로프를 넘자마자 신배령이다.(10:15)

지나왔던 방향으로 출입금지 안내판이 2개나 설치되어 있고 안내판 한쪽에는 로프 따라 5분 거리에 계곡수가 있다는 매직 글씨가 쓰여 있다. 물을 구할 수 있는 장소를 알리고 있는 것 같다.

산자분수령인 백두대간에서 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목말라 하는 산길 나그네에 있어서 커다란 행운이요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여자 1명을 포함한 6명의 등산객이 신배령에서 휴식을 취한 뒤 출발에 앞서 단체사진을 찍으려다 카메라를 건네주며 찍어달라고 한다.

이 구간만 특별히 북진한다는 안양에서 온 대간팀이 출발하고 남은 자리 홀로 차지하며 휴식을 한다.

신배령에서 오름이 시작되는 지점에 'A-7' 표찰이 나무에 매달려 있고(10:27) 작은 산죽봉을 지나 1210봉을 향해 부지런히 오르는데 로프 울타리가 또 나타나 스스럼없이 넘는다.(10:33)

야수의 본능적인 행동 같아 거리낌이 전혀 없다.  대간에서 내려와 일상에서 이러면 안되는데..

 

3분 후 오르막 도중에 'A-8' 표찰이 있는 지점에서 눈앞에 있는 1210봉은 오르지 말고 좌측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에 특별 보너스로 여기며 감사히 우회한다.

진정 산봉우리를 우회하여 가는 것은 대간에 있어 자존심을 저버리는 행위와 같을 진데 왜 그리 반가운지 모르겠다.

편히 산허리를 가로질러 가다 양양 앞바다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능선에 합류한다.

이곳에는 '만월봉 1.3km, 두로봉 4.2km'의 이정표가 길목에 서 있는데 바다가 보이는 벼랑 쪽으로 글씨가 적히지 않은 이정표가 붙어 있어 의아스럽다.(10:50)

 

이정표에서 조금 더 내려가게 하더니 전면에 봉우리 한 개가 보여 바라보니 꽤 높다.

서서히 오르막이 열리며 로프를 두른 가파른 사각 목재계단을 올라서자 지나온 대간 방향의 두로봉과 황병산이 내내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봉우리 좌측으로 빙 돌아 이름 없는 봉우리를 넘자 이제는 우측으로 동해바다와 설악산 대청봉 능선이 걸쭉하게 바라보인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봉우리에 올라서자 만월봉으로 등산로 안내도와 통나무 벤치 2개 그리고 삼각점이 놓여 있다.(11:27)

정상석을 대신해 안내도 아래에 '만월봉(해발 1,281m)'라 적힌 표찰이 붙어 있다.

앞서 갔던 안양팀이 선점하고 있어 잠깐 얘기 나누고 먼저 출발하기에 통째로 전세내어 휴식을 한다.

만월봉은 약 200년 전 어느 시인이 이 봉우리를 바라보고 시를 읊었는데 바다에 솟은 달이 온 산에 비치므로 만월이 가득하다 하여 이름 붙였다고 전해진다.

 

빤히 바라보이는 응복산을 향해 옮기자마자 통마람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11:45)

'응복산 1.5km, 두로봉 5.4km, 통마름 2.1km'라 표시하고 있다.

곧 주목 군락지를 지나고 가볍게 능선봉을 넘어 안부에 이를 즈음 구멍 뚫린 나무 옆에 눈 쌓인 통나무 벤치 2개가 나란히 있다.(12:03)

안부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이 한동안 펼쳐지다 이윽고 응복산 정상에 발을 올려놓는다.(12:29)

안양팀이 또 막 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구룡령 6.71km, 진고개 15.29km'의 목재 이정표 밑에는 '응복산 정상 해발 1,359m'라 새긴 동판이 이채롭다.

 

진고개에서 시작한 대간길 즉 동대산과 두로봉의 주릉이 거침없이 선을 따라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고 어제 지났던 선자령과 소황병산 능선이 단체로 시야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산정이다.

정상에 나타나야 할 삼각점은 눈에 파묻혀 보이지 않는다.

홀로 동판에 앉아 전날 저녁밥을 사먹었던 둥지식당 주인장이 건네준 인절미 떡과 우유로 맛있는 점심식사를 한다.

응복산에서 대간은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12:55)

 

곧 안부에 닿으니 명개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에는 '구룡령 6.42km, 약수산 5.04km, 진고개 15.58km, 응복산 0.29km, 명개리 1.3km'라 알린다.(13:05)

이어 가벼운 걸음으로 펑퍼짐한 봉우리에 이르자 1281봉으로 '구룡령 6.02km, 응복산 0.69km'의 이정표가 있다.(13:15)

또 가파른 내림길 뒤 안부에 도착하니 통나무 벤치 2개와 원통형 나무 의자가 있는 쉼터다.(13:32)

그리고 '한국의 수목' 안내판이 있으며 '구룡령 5.12km, 약수산 3.74km, 진고개 16.88km, 응복산 1.59km'의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구룡령까지 5.12km 남았지만 아직 몇 개의 봉우리를 연거푸 넘어야 한다.

 

곧 오르막이 이어지는 중턱에서 '구룡령 5.02km, 응복산 1.69km'의 이정표를 만나고 오르막 봉우리에 올라서자 리본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해발 1,127m의 마늘봉이다.(13:44)

봉우리 이름도 특별한데 어떤 마늘을 닮아 이름 붙여졌을까 궁금하다.

삼각점과 함께 이정표에는 '약수산 3.4km 구룡령 4.78km, 응복산 1.93km'라 쓰여 있다.

 

마늘봉에서 급비탈 따라 내려설수록 진행해야 할 삼각형 모양의 1261봉이 허공을 향해 치솟고 있다.

그동안 마늘봉에 가려졌던 봉우리를 갑자기 접하고 보니 걱정이 태산이다.

안부로 여기는 곳에 '구룡령 4.42km, 응복산 2.29km'의 이정표가 있고 초반부터 숨이 헐떡거리는 급경사 오름에 기진맥진해진다.

인정사정없는 급비탈 어렵게 올라서는 문턱에 '구룡령 3.98km, 약수산 2.6km, 진고개 18.02km, 응복산 2.73km'의 이정표 있고 1261봉을 알리는 코팅지가 붙어 있다.

몇 걸음 옮기지 않아 약수산과 1280봉이 빤히 바라보이는 1261봉 정수리에 선다.(14:11)

엄청 힘이 든 만큼 봉우리에 뭐가 있을까 잔뜩 기대하며 올라왔건만 흔하디흔한 봉우리 이름표 하나 가슴에 달지 못한 채 무표정한 모습으로 서있다.

 

1280봉을 향해 내려서는 길은 우선 내리막이라 편해서 좋고 고도를 예상만큼 떨어뜨리지 않는 능선이 이어져 걸음이 가볍다.

수명이 오래되어 보이는 참나무 2그루가 한 사람 겨우 빠져 나갈 정도의 길만 열어 놓고 검문이라도 하려는 듯 과묵하게 지켜서 있다.

이후 안부로 내려선 다음 오름이 시작되는데 조금 전 1261봉의 오름길과 달리 어렵지 않게 1280봉에 올라서다 안양팀과 다시 만난다.(14:27)

'구룡령 3.32km, 응복산 3.39km'의 이정표 위에 1280봉을 알리는 코팅지가 붙어 있다.

여기서 대간은 좌측으로 꺾이며 이제는 안양팀의 후미 대열에 바짝 달라붙어 동행 한다.

내려가는 도중 앞서던 사람이 가로막고 있는 나무에 머리를 부딪치고 마는데 충격이 큰 듯 일행에게 상처가 났는지 확인해보라 한다.

대낮 백주에 별이 몇 개나 떴기에 그랬을까.

장애물이 많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다 '구룡령 2.16km, 응복산 3.85km'의 이정표를 통과한다.(14:41)

곧 안부에는 썩은 통나무 의자 쉼터와 '구룡령 2.?8km, 진고개 19.62km, 응복산 4.33km'의 이정표가 있다.(14:51)

 

이곳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을법한 약수산 길은 꽤나 가팔라지는데 능선봉 직전에 '약수산 0.5km, 구룡령 1.88km, 응복산 4.83km'이라 적힌 이정표가 있어 거리를 알려주고 이어 작은 능선봉 2개를 넘을 때는 목책 로프가 안전을 지켜준다.(15:14)

다시 능선을 따라 약수산 직전 바위 봉우리에 이르자 전망 안내판이 있는 조망터다.(15:22)

설악산 방향의 산군은 물론 양양에서 올라오는 구불구불한 구룡령 고갯길에 아홉 마리 용이 가을의 끝자락을 따라 꿈틀대듯 약수산을 휘감고 있다.

그리고 지나왔던 응복산 줄기가 물결을 이며 출렁인다.

가을은 순간 구룡령을 넘는 구름 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린다.

또 하나의 가슴 벅찬 설렘으로 하얀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겨울은 만물을 생동하는 봄을 잉태하기 위한 숙면의 과정이요 감래해야 할 고통의 시련이다.

 

 

한참을 머문 다음 가까운 거리의 약수산으로 이동하니 삼각점이 눈 위에 고개를 내밀며 아는 체를 하지만 정상을 알리는 동판 녀석은 겨울잠에 빠졌는지 손님을 접대할 줄 모르고 눈 속에 숨어 있다.(15:32)

약수산이란 명칭은 흔히 명개리 약수라 불리는 이 산 남쪽 골짜기의 약수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정상에서 발을 옮기자마자 좌측 숲에 등산 안내도가 있고 작은 안부에 내려서니 기다란 통나무 벤치와 원목을 잘라 놓은 의자 쉼터다.

곧 헬기장을 지나 1218봉을 향한 오름길이 이어지다 흐지부지 되는데 어느 곳이 제일 높은 곳인지 분간할 수 없다.

내려서는 능선 끝 지점에 벤치 쉼터가 있으며 '구룡령 0.6km, 약수산 0.78km, 길없음'이라 적힌 이정표가 있다.(15:52)

 

안양팀과 쉬면서 산불감시 요원들이 지키고 있을 구룡령에 어떤 방법으로 내려갈 것인가 숙의를 한다.

마침 이틀간 이용했던 진부택시 기사분이 구룡령에 하산할 때 산림홍보 전시관 앞에서 근무하고 있는 산불감시 요원을 피하기 위해서는 양양 방향의 생태터널로 내려가야 한다는 정보를 알려줘 얘기하자 모두 이에 따르기로 한다.

이때 안양팀을 태우고 갈 승합차가 구룡령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감시요원들이 근무하고 있음을 알리는 전화가 걸려온다.

 

스패츠나 아이젠 등 장비를 점검한 뒤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염두에 두며 초긴장 상태로 가파른 눈길 미끄러지듯 내려선다.(16:09)

구룡령에 있는 산림홍보 전시관 지붕이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철망 울타리와 함께 '구룡령 0.3km, 약수산 1.08km'의 이정표를 만난다.(16:21)

또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생태터널 방향으로 등산로를 폐쇄하니 산림전시 홍보관 방향의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등산로 폐쇄 안내판 문구가 쓰여 있고 안내 팻말이 있다.

 

하지만 가리키는 좌측 통나무길로 내려갔다가는 감시요원과 정면으로 맞닥뜨릴 것이 뻔해 우측 울타리를 통해 산죽 밭으로 직진길을 뚫는다.

좁고 희미한 길이 곧장 나타나 생태터널을 바라보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마치 군대생활에서 경험했던 각개전투를 하듯 산죽에 은폐 엄폐하며 목표물을 두고 간격을 좁힌다.

터널 우측으로 작은 컨테이너 감시초소가 발견되어 납작 엎드려 유심히 살펴보니 다행히 창문 안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살금살금 터널에 접근 사면을 통해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양양군 서면 갈천리를 연결하는 56번국도 해발1,013m의 구룡령에 내려선다.(16:36)

 

구룡령 고갯마루로 이동해 표지석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은 굴뚝같은 갈망을 접은 채 안양팀 승합차에 함께 올라 이동한다.

이제 산행을 마쳤으니 어떤 교통수단으로 귀가를 할 것인가의 생각으로 머리가 또 복잡해진다.

서울과 반대 방향인 양양으로 갔다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 마침 안양팀이 홍천 내면 방향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러 간다기에 택시를 부르든 히치를 하든 가는 데까지 함께 하기로 한다. 

 

진부택시 기사분으로부터 서울로 가는 빠른 교통수단을 익히 들었던 터라 일단 구룡령에서 제일 가까운 홍천군 내면 소재지에서 6시발 홍천행 막차 그리고 홍천에서 춘천, 춘천에서 서울행 전철을 이용하기로 한다.

얼마 안가 식당에 도착하지만 내면과 아직도 2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잠깐 히치를 해보지만 차량 통행이 없어 결국 타고 왔던 승합차 기사에게 부탁 간신히 내면소재지까지 간다.

 

정시에 출발한 홍천행 버스는 1시간10분 후 홍천터미널에 닿고 다시 춘천행 우등버스를 이용해 40여분 만에 춘천터미널에 도착한다.

지체됨이 없이 척척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구룡령에서 양양으로 가는 차량을 이용했다면 서울에서 집으로 가는 막차를 놓쳤을지도 모른다.

도보로 10여분 걸려 남춘천역으로 이동해 곧 ITX 청춘열차를 처음 타보니 낭만적인 기차여행의 아늑함으로 즐겁기만 하다.

열차는 청량리까지만 운행되어 다시 전철을 갈아타 고속터미널까지 빠른 시간에 도착한다.

영동고속도로 주말 상습 정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상보다 빨리 집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 오른다.

 

* 교통수단

  진부에서 진고개까지 진부개인택시(친절한 장봉순님)  011-363-9535    택시요금 20,000원

  구룡령 인근 식당에서 홍천 내면소재지까지 승합차(안양팀)    요금 20,000원

  내면에서 홍천까지 버스  8,400원

  홍천에서 춘천까지 우등버스   2,500원

  춘천에서 청량리까지 청춘열차   5,800원

 

 

0 산행 사진모음

 

1556F14550AB426020CC63

 

1840394550AB42611EF4AA

 

133BF94550AB426233DF46

 

014B034550AB426220853F

 

201AA84550AB4263267DA8

 

매서운 바람이 밤새 점령한 동토의 휴게소 광장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못해 으스스하다.

돌계단 들머리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으로 11월15일부터 12월15일까지 출입을 금지한다는 플래카드가 가로막고 있어 우측으로 비켜 돌아든다.(03:09)

1310AB4550AB42631788D3

 

025BCD4550AB4264301520

 

물샐 틈 없는 철벽의 3중 감시망을 뚫고 어둠의 동대산으로 유유히 파고든다.

계수기를 통과하자 완만한 공터에 탐방로 안내도가 서 있으며 현 위치를 알려주고 있는데 방금 전까지 엄격히 출입을 금지한다 해놓고 이곳에는 친절한 안내도를 세워놓아 어느 장단에 나팔을 불어야 할지 통 이해가 안 된다.(03:13)

0375C24550AB42642B56AD

 

숲길이 시작되며 유사시에 구조를 받으라는 뜻으로 '오대 02-01'이라 적힌 119구조목까지 세워져 있으며 진고개와 동대산의 거리까지 알려주고 있어 어리둥절하다.(03:14)

안전로프와 함께 가파른 오르막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며 차갑던 몸은 서서히 달아오르고 '진고개 0.5km, 동대산 1.2km'의 이정표를 만난다.(03:24)

이번 구간은 단체 산행객이 한꺼번에 지나간 듯 러셀이 잘 되어 있어 천만다행이다.

03186E4550AB4265039006

 

가파른 길은 잠시 고개를 숙이더니 다시 고도를 높이기 위해 가팔라진다.

'오대 02-02' 119구조목을 지나 돌계단과 사각 목재계단이 반복되는 오름 과정에 '진고개 1.0km, 동대산 0.7km'의 이정표가 안내를 맡고 있다.(03:40)

01795E4550AB42652CEFBD

 

줄기차게 이어지는 오르막 도중에 '오대 02-03' 119구조목과 '진고개 1.5km, 동대산 0.2km'의 이정표 앞을 지난다.

119구조목과 이정표가 번갈아 가며 캄캄한 밤길을 이끌어 주고 있어 다행이다.

17122B4550AB4265284867

 

'오대 02-04' 119구조목을 지나서 통나무 안전로프 길이 펼쳐지다 동피골 삼거리 능선에 도착하는데 '현위치 동대산 해발 1,433m'라 적힌 이정표에 '동대산 30m, 진고개 1.7km, 동피골주차장 2.7km'라 적혀 있다.(04:12)

바로 옆에는 들머리에서 만났던 것과 동일한 출입금지 안내판이 지켜서 있다.

1134844550AB4266252882

 

동대산에 올라서니 하얗게 눈 덮인 헬기장으로 '동대산 해발 1,433m'라 새긴 정상석과 삼각점이 눈밭 위에 고개를 내밀고 있다.(04:15)

그리고 '오대 02-05' 119구조목과 오대산국립공원 안내도도 보인다.

1664584550AB42662C5E3E

 

205B304550AB42661E1366

 

하얀 눈 위에는 '2012.11.17 백두대간길'이라 스틱으로 글씨를 써 놓았다.  아마 어제 이곳을 통과한 단체 대간팀들이 지나가면서 흔적을 남겨 놓은 것 같다.

그렇다면 구룡령까지 러셀이 잘 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사투를 벌이듯 고생한 어제 같은 상황은 전개되지 않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선다.

1315294550AB426728436F

 

동대산에서 내려서고 잠깐의 오름길 끝에 '02-06' 119구조목이 있는 1421봉에 이르는데 헬기장이다.(04:36)

또 조금 내리막 길목에 '두로봉 6.1km, 동대산 0.6km'의 이정표가 있고 급내림이 순간 이어지다 평지길에 '오대 02-07' 119구조목이 상투를 꼽은 듯 서 있다.(04:52)

143A504350AB42671AF8CB

 

이어 내려서는 길은 짧지만 가파르고 미끄러워 아이젠을 착용해 내려서자 해발 1,300m를 알리며 '두로봉 5.0km, 동대산 1.7km'의 이정표가 걸음을 살펴주고 있다.(05:03) 

202C414350AB426809ADD9

 

곧 바윗길 오르막으로 바뀌며 1296봉으로 짐작되는 봉우리 한 개를 벗어나며 급내림으로 바뀐다.

1604D04350AB42683435AF

 

'오대 02-09' 119구조목을 만나고 또 '두로봉 4.5km, 동대산 2.2km'의 이정표와 '오대 02-10' 119구조목을 차례로 지난다.(05:25)

202B514350AB426809A20B

 

1167D24350AB426813A7A0

 

갑자기 현 위치가 차돌백이임을 알리는 탐방안내도가 나타나지만 차돌은 보이지 않아 잠시 당황한다.

013C0D4350AB42694264E0

 

2분을 더 가 하얀 차돌이 여기저기 박혀 있는 차돌백이에 도착한다.(05:38)

해발 1,200m를 알리며 '두로봉 4.0km, 동대산 2.7km'의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0225D64350AB42693034B3

 

01174A4550AB426A27D47A

 

약간 오름길에 '오대 02-11' 119구조목이 있고 평길 수준이 이어지다 '두로봉 3.6km, 동대산 3.1km'의 이정표가 서 있다.(05:55)

2분 뒤 '오대 02-12' 119구조목을 지나고 좀 더 가서 '두로봉 3.2km, 동대산 3.5km'의 이정표를 벗어난다.

177CEB4550AB426A2C2758

 

123DCE4550AB426A23368E

 

186E4B4550AB426B2F8650

 

이제는 조금 내려갔다 평탄한 안부에 '오대 02-13' 119구조목과 함께 구조의 손길이 필요할 때 로프 따라 30m를 가면 대피시설이 있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06:07)

0208354550AB426B184A71

 

대피시설이 있는 곳에서 오르막 후 눈밭으로 변해 있는 1262봉 헬기장에 도착하지만 삼각점은 눈 속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06:10)

116FFD4550AB426B0982BA

 

1262봉에서 내리막 시작점에 '두로봉 3.0km, 동대산 3.7km'의 이정표가 있는데 해발 1,260m임을 알려준다.

1728884550AB426B349307

 

한참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 끝에 '02-14' 119구조목이 발견되는데 1234봉인 것 같다.(06:20)

12437D4050AB426C383C31

 

1234봉 내림길에 '오대 02-15' 119구조목과 '두로봉 2.1km, 동대산 4.6km'의 이정표를 벗어날 때 동해 쪽에서부터 날이 밝아온다. 

방금 전 내려왔던 1234봉이 실루엣으로 붉게 머리띠를 두르고 있다.

131C794050AB426C2884A8

 

0113864050AB426C2E1334

 

진행해야 할 1383봉이 점점 높아 보이는 안부에 당도하니 신선목이로 탐방 안내도와 함께 '오대 02-16' 119구조목이 있다.(06:35)

114BFC4050AB426D244C89

 

1765994050AB426D1CCC3D

 

016BBC4050AB426D0BA1B0

 

오름길에 동해에서 찬란하게 솟아오르는 태양의 기운을 듬뿍 받아 힘을 한창 부리는 중턱에 '두로봉 1.2km, 동대산 5.5km'의 이정표가 해맞이를 하고 있고 이어 '오대 02-17' 119구조목을 차례로 통과한다.(07:19)

160A524050AB426E2E63EF

 

035A913E50AB426E0237EC

 

오름은 굽힐줄 모르고 '두로봉 0.9km, 동대산 5.8km'의 이정표를 벗어나서도 이어진다.(07:29)

186DB13E50AB426F36F6F7

 

127F953E50AB426F238361

 

안부에서 보였던 능선봉을 지나자 '오대 02-18' 119구조목 뒤쪽 봉우리 한 개가 보이며 우측으로 또 하나의 봉우리가 눈에 띈다.(07:33)

123CFC3E50AB4270061DF8

 

0117453E50AB42700975A4

 

몇 번의 휴식을 거듭한 끝에 눈이 덮인 1383봉인 헬기장에 올라선다.(07:39)

185CED3E50AB4271275D68

 

1309303E50AB427132F2B2

 

춥고 바람이 불어 곧장 내려서자마자 '두로봉 0.6km, 동대산 6.1km'의 이정표가 있다.

또 진행해야 할 방향으로 안부 건너 봉우리 한 개가 볼록 서 있다.

1663164250AB42722C34E2

 

1606AC4250AB427226F17D

 

'오대 02-19' 119구조목을 지나 안부에 도착 눈이 많이 쌓여 있지만 바람이 없어 눈밭에 선 채  아침상을 차린다.(07:47)

142F0B4250AB427332F946

 

0364554250AB427319894E

 

12524E4250AB4274393EB0

 

15분의 짧은 식사를 마치고 오름길에 '두로봉 0.3km, 동대산 6.4km'라 알리는 이정표와 '오대 02-20' 119구조목이 의좋게 같이 있는 지점을 벗어나자 동물 이동 카메라 지나 비로봉 갈림길에 도착한다.(08:18)

'두로봉 해발 1,421m'를 알리는 탐방로 안내판과 '오대 02-21' 119구조목 그리고 '동대산 6.7km, 비로봉 5.7km, 상원사주차장 6.7km'의 이정표가 방면별로 가리키고 있지만 진정 두로봉 정상 방향으로는 표시가 없고 이정표마저 정상인척 가면을 쓰고 있다. 

이곳 삼거리에서 두로봉 정상석이 있는 백두대간은 직진 방향이다.

1840904250AB42742F007C

 

1654F74250AB4275090380

 

 

1940DA4550AB43092604F8

 

1478C74550AB430A2C82B5

 

1분도 채 안 되어 넓은 헬기장인 두로봉 정상에 도착하니 눈이 녹아 있으며 '두로봉 해발 1,421m'의 정상석이 한쪽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08:24)

0130984550AB430B27BC70

 

이어갈 대간 방향에는 목책 울타리와 함께 두 개의 출입금지 안내판이 양 팔 벌려 가로막고 있다.

123DCE4550AB430C26261F

 

정상에서 대간을 잇기 위해 좌측에 있는 출입금지 안내판 뒤쪽의 목책 사이를 통과해 내려서니 곧 '귀하께서는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와 단속 중이니 되돌아가라'는 경고성 출입금지 안내판이 눈을 부릅뜨고 있다.(08:30)

01218F4550AB430C2C2974

 

123E244550AB430D01416A

 

1분 뒤 'A-1'라 적힌 노란 표찰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에서 가야할 응복산 방향의 대간 산자락은 물론 그 뒤로 설악산 능선까지 또렷하게 조망된다.

1568164050AB430D41D52A

 

1377E94050AB430E0B3945

 

1760E44050AB430E36221D

 

174A734050AB430F26FEF8

 

140AF64050AB430F312E2B

 

12142D4050AB430F072094

 

2030D34050AB431029872D

 

동물이동 카메라를 지나 안부에서 땅에 떨어져 있는 'A-2' 표찰을 나무에 올려 놓고..

0247B63F50AB431108DC75

 

태고의 원시림 지대처럼 주변은 무성한 참나무과 나무들로 빼곡하며 종종 길까지 막고 있어 지장을 주고 있다.

특히 머리를 조심해야 할 구간이 많다.

1961733F50AB4311280C7A

 

우측으로 시야가 트여 바라보니 멀리 선자령 풍력 발전단지와 황병산이 아스라하다.

2041943F50AB4312092F76

 

이후 힘들지 않은 능선 오르락내리락 길게 이어질 무렵 뒤돌아보니 두로봉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깨닫는다.

20131A3F50AB4312324EC4

 

다시 약간 오름길 뒤 펑퍼짐한 봉우리에 닿고 조금 내려서더니 평지 정도의 능선길이 이어진다.(09:13)

또 안부에 내려섰다 오름 끝에 비박 때 사용된 것으로 여겨지는 비닐 뭉치가 참나무 가지에 있어 쉬이 눈에 띈다.

이어 지도상의 1234봉으로 생각되는 봉우리를 지나는데 근처에 봉우리들이 고만고만하여 구별하기 쉽지 않다.(09:38)

0269813F50AB431304BA16

 

0346463F50AB43132D6467

 

1271B13F50AB431403CDD3

 

이후 오르막 뒤 3개의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 있는 봉우리에 이르는데 1121봉이 아닌가싶다.(09:58)

133EC34550AB4314015C0B

 

17751E4550AB43153034A1

 

'A-5' 표찰을 지나 얼마 안가 숲 사이로 올라가야 할 봉우리 3개가 수평으로 나란히 보이는데 맨 좌측이 응복산이다. 

두로봉에서부터는 출입금지 구역이라 이정표는 없지만 능선 따라 이어지는 외길 등산로라 안심하며 길을 재촉한다.

183BF94550AB431539CB73

 

115BCD4550AB4316342A66

 

0310AB4550AB43161BACA7

 

013F684550AB43160188D8

 

내림길 이후 평길에서 'A-6' 표찰을 만나고 작은봉을 넘어 내려서자 안부가 나오는데 로프로 울타리를 둘러쳤다.

금줄 로프를 넘자마자 신배령이다.(10:15)

지나왔던 방향으로 출입금지 안내판이 2개나 설치되어 있고 안내판 한쪽에는 로프 따라 5분 거리에 계곡수가 있다는 매직 글씨가 쓰여 있다. 물을 구할 수 있는 장소를 알리고 있는 것 같다.

14795E4550AB431730A53F

 

여자 1명을 포함한 6명의 등산객이 신배령에서 휴식을 취한 뒤 출발에 앞서 단체사진을 찍으려다 카메라를 건네주며 찍어달라고 한다.

안양에서 왔다는 대간팀으로 먼저 출발하고 뒤따라가기 위해 휴식 시간을 갖는다.

1645C44150AB43173384E8

 

15556F4150AB43182F5F19

 

신배령에서 오름이 시작되는 지점에 'A-7' 표찰이 나무에 매달려 있고(10:27) 작은 산죽봉을 지나 1210봉을 향해 부지런히 오르는데 로프 울타리가 또 나타나 스스럼없이 넘는다.(10:33)

1206114150AB431929DA59

 

오르막 도중에 'A-8' 표찰이 있는 지점에서 바로 눈앞에 있는 1210봉은 오르지 말고 좌측으로 돌아가라는 명령에 특별 보너스로 여기며 감사히 우회한다.

01300F4150AB4319121769

 

산허리를 가로질러 가다 양양 앞바다가 훤하게 내려다보이는 능선에 합류한다.

이곳에는 '만월봉 1.3km, 두로봉 4.2km'의 이정표가 길목에 서 있는데 바다가 보이는 벼랑 쪽으로 글씨가 적히지 않은 이정표가 붙어 있다.(10:50) 

134DCA4150AB431A3163F9

 

이정표에서 조금 더 내려가게 하더니 전면에 봉우리 한 개를 보여 바라보니 꽤 높아 보인다.

0147894150AB431B311A05

 

서서히 오르막길이 열리며 로프를 두른 가파른 사각 목재 계단을 올라서자 지나온 대간 방향으로 두로봉과 황병산이 조망된다.

봉우리 좌측으로 빙 돌아 이름 없는 봉우리를 넘자 이제는 우측으로 동해바다와 설악산 대청봉 능선이 걸쭉하게 바라보인다.

1740424150AB431B32DEAF

 

능선 바로 앞에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자 등산로 안내도와 통나무 벤치 2개 그리고 삼각점이 있는 만월봉이다.(11:27)

정상석을 대신해 안내도 아래에 '만월봉(해발 1,281m)'라 적힌 표찰이 붙어 있다.

앞서 갔던 안양팀이 선점하고 있어 잠깐 얘기 나누고 먼저 출발하기에 통째로 자리 잡아 휴식을 한다.

1560464650AB431B23A902

 

11542E4650AB431C37B7C2

 

112CDE4650AB431D1A611C

 

015EC14650AB431D23ADD3

 

1238714650AB431E18539A

 

01155A4650AB431E09829C

 

빤히 바라보이는 응복산을 향해 출발하자마자 통마람 갈림길 이정표가 있다.   '응복산 1.5km, 두로봉 5.4km, 통마름 2.1km'라 적혀 있다.(11:45)

1873E94650AB431F33080E

 

곧 주목 군락지를 지나고 가볍게 능선봉을 넘자 안부에 이를 즈음 구멍 뚫린 나무 옆에 통나무 벤치 2개가 나란히 있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다.(12:03)

0272444150AB43202BF034

 

1263FA4150AB43213109F2

 

177A8B4150AB43212B54CA

 

1422024150AB432226A965

 

18682B4150AB43222E6482

 

안부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이 한동안 펼쳐지더니 이윽고 응복산 정상에 발을 올려놓는다.(12:29)   안양팀이 또 막 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구룡령 6.71km, 진고개 15.29km'의 목재 이정표 밑에는 '응복산 정상 해발 1,359m'라 새긴 동판이 이채롭다.

1755B43D50AB437C37E5B3

 

진고개에서 시작한 대간길 즉 동대산과 두로봉의 주릉이 거침없이 선을 따라 이곳까지 연결되어 있고 어제 지났던 선자령과 소황병산 능선이 단체로 시야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산정이다.  응복산에서 대간은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좌측으로 꺾어 내려가야 한다.(12:55) 

034EF23D50AB437D38CE49

 

1331EA3D50AB437D17A2FB

 

1155F83D50AB437E2568E9

 

1328C23D50AB437E050970

 

곧 안부에 닿으니 명개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정표에는 '구룡령 6.42km, 약수산 5.04km, 진고개 15.58km, 응복산 0.29km, 명개리 1.3km'라 알린다.(13:05)

16255A3D50AB437E197408

 

이어 가벼운 걸음으로 펑퍼짐한 봉우리에 이르자 1281봉으로 '구룡령 6.02km, 응복산 0.69km'의 이정표가 있다.(13:15)

14409C3D50AB437F049918

 

1967683D50AB437F101C3C

 

가파른 내림길 뒤 안부에 도착하니 통나무 벤치 2개와 원통형 나무 의자가 있는 쉼터다.(13:32)

그리고 '한국의 수목' 안내판이 있고 '구룡령 5.12km, 약수산 3.74km, 진고개 16.88km, 응복산 1.59km'의 이정표가 있다.

이곳에서 구룡령까지 5.12km 남았지만 아직 몇 개의 봉우리를 연거푸 넘어야 한다.

032D804150AB43800209BB

 

1957904150AB43802BEB68

 

02300F4150AB43811498EE

 

14604E4150AB4381318AE8

 

곧 오르막이 이어지다 중턱에 '구룡령 5.02km, 응복산 1.69km'의 이정표를 만나고 계속되는 오르막 봉우리에 올라서자 리본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해발 1,127m의 마늘봉이다.(13:44)

삼각점과 함께 이정표에는 '약수산 3.4km 구룡령 4.78km, 응복산 1.93km'라 쓰여 있다.

114CC74150AB4382359E11

 

122B414150AB438225F140

 

마늘봉에서 급비탈 내려서며 진행해야 할 1261봉이 삼각형 모양으로 허공을 향해 곧추서 있다.

그동안 마늘봉에 가려졌던 봉우리를 갑자기 접하고 보니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안부로 여기는 곳에 '구룡령 4.42km, 응복산 2.29km'의 이정표가 있고 초반부터 숨이 헐떡거리는 급경사 오름에 기진맥진해진다.

1447894150AB4382338D04

 

어렵게 올라서는 1261봉 문턱에 '구룡령 3.98km, 약수산 2.6km, 진고개 18.02km, 응복산 2.73km'의 이정표 있고 1261봉을 알리는 코팅지가 붙어 있다.

몇 걸음 옮기지 않아 약수산과 1280봉이 빤히 바라보이는 1261봉 정수리에 선다.(14:11)

133D183F50AB43830CC861

 

166ACB3F50AB4384065E1D

 

1280봉을 향해 내려서는 길은 우선 내리막이라 편해서 좋고 고도를 예상만큼 떨어뜨리지 않는 능선이 이어져 걸음이 가볍다.

수명이 오래되어 보이는 참나무 2그루가 사람 한 명 겨우 빠져 나갈 정도의 길만 열어 놓고 검문이라도 하려는 듯 꼿꼿하게 지켜서 있다.

203FDD3F50AB438432A427

 

183DB73F50AB43850CA713

 

이후 안부로 내려선 다음 오름이 시작되는데 조금 전 1261봉의 오름길과 달리 어렵지 않게 1280봉에 올라서다 안양팀과 다시 만난다.(14:27)

'구룡령 3.32km, 응복산 3.39km'의 이정표 위에 1280봉을 알리는 코팅지가 붙어 있다.

여기서 대간은 좌측으로 꺾이며 이제는 안양팀의 후미 대열에 끼어 동행 한다.

1426C13F50AB43850F83E1

 

장애물이 많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진행하다 '구룡령 2.16km, 응복산 3.85km'의 이정표를 통과한다.(14:41)

1516363F50AB43850FC318

 

곧 안부에는 썩은 통나무 의자 쉼터와 '구룡령 2.?8km, 진고개 19.62km, 응복산 4.33km'의 이정표가 있다.(14:51)

03221C3F50AB4386357F5B

 

가까운 거리에 있을법한 약수산 가는 길은 꽤나 가팔라지는데 능선봉 직전에 '약수산 0.5km, 구룡령 1.88km, 응복산 4.83km'이라 적힌 이정표를 만나고 이어 작은 능선봉 2개를 넘을 때 목책 로프가 안전을 지켜준다.(15:14)

1425D64350AB4386351DA0

 

다시 능선을 따라 약수산 직전 바위 봉우리에 이르자 전망 안내판이 있는 조망터다.(15:22)

설악산 방향의 산군은 물론 양양에서 올라오는 구불구불한 고갯길이 지렁이가 지나가는 듯 응복산을 휘감고 있다. 그리고 지나왔던 응복산 줄기가 물결을 치듯 출렁인다.

1202254350AB4387034081

 

012C414350AB43870E3B59

 

약수산으로 이동하니 삼각점이 눈 위에 고개를 내밀며 아는 체를 하지만 정상을 알리는 동판 녀석은 겨울잠에 빠졌는지 손님을 접대할 줄 모르고 눈 속에 숨어 보이지 않는다.(15:32)

203DF84350AB43880BECC1

 

135C1C4350AB4388078D12

 

정상에서 발을 옮기자마자 좌측 숲에 등산 안내도가 있고 작은 안부에 내려서니 기다란 통나무 벤치와 원목을 잘라 놓은 의자 쉼터다.

곧 폐 헬기장을 지나 1218봉을 향한 오름길이 이어지다 흐지부지 되는데 어느 곳이 제일 높은 곳인지 분간할 수 없다.

022B514350AB43880EC812

 

내려서는 능선 끝 지점에 벤치 쉼터가 있으며 '구룡령 0.6km, 약수산 0.78km, 길없음'이라 적힌 이정표가 있다.(15:5 

안양팀과 쉬면서 산불감시 요원들이 지키고 있을 구룡령에 어떤 방법으로 내려갈 것인가 숙의를 한다.

마침 이틀간 이용했던 진부택시 기사분이 구룡령에 하산할 때 산림홍보 전시관 앞에서 근무하고 있는 산불감시 요원을 피하기 위해서는 양양 방향의 생태터널로 내려가야 한다는 정보를 알려줘 얘기하자 모두 이에 따르기로 한다.

186D384350AB43890517C3

 

20155A4650AB438A0BCB2A

 

스패츠나 아이젠 등 장비를 점검한 뒤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염두에 두며 초긴장 상태로 가파른 눈길 미끄러지듯 내려선다.(16:09)

1618B44650AB438A2F1565

 

구룡령에 있는 산림홍보 전시관 지붕이 바라보이는 지점에서 철망 울타리와 함께 '구룡령 0.3km, 약수산 1.08km'의 이정표를 만난다.(16:21)

또 등산로 폐쇄 안내판이 있는데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생태터널 방향으로 등산로를 폐쇄하니 산림전시 홍보관 방향의 등산로를 이용하라는 문구가 쓰여 있고 등산로 방향 안내 팻말이 있다. 

하지만 가리키는 좌측 통나무길로 내려갔다가는 감시요원과 정면으로 맞닥뜨릴 것이 뻔해 우측 울타리를 통해 산죽 밭으로 직진길을 뚫는다.

170AFC4650AB438B1F111C

 

아주 좁고 희미한 길이 곧장 나타나 생태터널을 바라보면서 조심조심 내려간다.

마치 군대생활에서 경험했던 각개전투를 하듯 산죽에 은폐 엄폐하며 목표물을 주시해 살금살금 간격을 좁힌다.

터널 우측으로 작은 컨테이너 감시초소가 발견되어 납작 엎드려 유심히 살펴보니 다행히 창문 안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터널에 접근해 사면을 통해 56번국도인 구룡령에 내려선다.(16:36)

0373E94650AB438B35A2D5

 

1149BD4650AB438B2938C0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블로그는 http://blog.daum.net/yongin1849 입니다.